Another World Gold Rich RAW novel - Chapter (89)
이세계 골드리치-89화(89/256)
# 89
<– 계약 강화 –>
“이. 인간이 마족을 이겼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관중들은 혼란에 빠졌다.
인간이 마족을 이기다니.
예상할 수도 없고, 예상한 적도 없다.
그런데 그 일이 벌어졌다.
‘영입할 가치는 충분하다!..’
‘계약서를 작성해야겠는데..’
콜로세움의 시선이 칸에게 집중되었다.
칸은 베르몬트에게 손을 내밀었다.
“일어나.”
“……다리 얼었는데?”
“불로 녹여.”
“..말은 잘 해.”
베르몬트는 1서클 화염 마법으로 얼음을 녹였다.
칸은 조용히 그 광경을 보았다.
‘이기긴 했네..’
베르몬트가 처음부터 진심으로 나왔다면 졌을 것이다.
처음부터 염화를 방사하지 않고 일점사했다면, 칸은 졌다.
화륵.
그녀의 손에서 불씨가 꺼졌다.
복부와 다리를 얼렸던 얼음이 모두 녹았다.
칸은 그녀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다.
“잡아.”
“..어”
베르몬트는 칸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순간, 사파이어가 말했다.
[ 정말 놀라운 전투였습니다. ] [ 그럼 심사 위원분들. 나와주세요. ]이제 합격 여부를 결정할 때가 왔다.
스크린에 7명의 심사 위원이 띄워졌다.
그들이 팻말을 준비했다.
‘왠만하면 합격일텐데..’
칸은 숨을 죽이고 그 광경을 보았다.
그가 보여준 전투라면 합격은 따놓은 당상이었지만, 긴장은 어쩔 수 없었다.
[ 흐음. 6번. 어떻게 생각해? ] [ 글쎄. 나쁘지 않았던 것 같군. ]심사 위원들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윽고, 그들이 팻말을 들었다.
XX○○○○X.
4 : 3.
칸은 합격되었다.
‘어우..’
맥이 빠진 칸은 한숨을 쉬었다.
“뭐야. 너 긴장했었냐?”
옆에 있던 베르몬트가 피식 웃었다.
칸은 그녀에게 경각심을 주기로 했다.
“너 탈락하는 거 아니냐.”
“..내가 왜?”
“난 이기고도 4대3인데. 넌 졌잖아.”
“……”
그녀의 미간이 좁혀졌다.
이제야 현실을 깨달은 모양이다.
그런데 사실, 그녀는 무조건 통과였다.
심사 위원들은 지옥의 염화를 봤다.
투기장 전체를 감싸는 자욱한 연기를 봤다면, 동그라미를 줄 수 밖에 없었다.
[ 이제 두 번째 심사를 진행하겠습니다. ] [ 심사 위원분들. 판정해주십시오. ]이제 베르몬트의 차례다.
칸의 발언 때문일까.
베르몬트는 초조한 얼굴로 스크린을 응시했다.
심사 위원들이 팻말을 들었다.
○○○○○XX.
5대2 합격이었다.
“뭐야. 합격이잖아.”
베르몬트가 칸의 옆구리를 찔렀다.
칸은 대충 아야 하고 반응해줬다.
[ 2번 대진은 두 분 모두 사이좋게 통과하셨네요. ] [ 그럼 합격한 두 분은 1인 대기실로 이동하겠습니다. ]사파이어가 재빨리 버튼을 눌렀다.
3번 심사 위원이 말하기 전에 시험을 진행해야 했다.
“야. 시험 끝나고 보자.”
“어.”
베르몬트와 칸은 짤막한 대화를 주고 받은 뒤, 1인 대기실로 이동되었다.
파아-
뒤이어 천족과 마족이 소환되었다.
3번 대진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마지막 10번 대진까지 끝났다.
[ 이렇게 해서 마지막 시험이 끝났습니다. ] [ 지금까지 지켜봐주신 관객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파이어의 마지막 시험이 끝났다.
“재밌었다!”
“의외로 2번 대진이 재밌었어!”
관객들은 만족하며 콜로세움을 빠져나갔다.
“이제야 끝났네.”
1인 대기실에 있던 칸은 기지개를 폈다.
그의 기억대로라면, 합격자 대기실로 갈 시간이다.
파아!-
[ 시련의 콜로세움 – 합격자 대기실로 이동합니다. ]그는 합격자 대기실로 이동되었다.
*
합격자 대기실에 도착한 칸.
눈을 뜨니, 선별인원들이 기뻐하고 있었다.
“합격! 합격이다!”
“으하하!”
합격한 선별인원은 11명.
최종 합격률은 1.375%였다.
“리리스. 우리 오늘 뭐 먹으러 갈까?”
“몰랑~ 뭐든 간에 오늘은 골드 펑펑 써버리자!”
루비의 층부터 봐왔던 두 천족 여인.
발렌티나와 리리스도 기뻐했고,
“베르몬트. 결국 마족은 우리 밖에 안 남았다.”
“어쩌라고..”
“아 왜! 기쁘잖아!”
“..저리가.”
이름 모를 마족 남자도 방긋 웃었다.
“어머니.. 제가 드디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드워프는 눈물까지 흘렸다.
그가 수염으로 콧물을 닦는다.
‘..어후.’
칸은 기겁하며 눈을 돌렸다.
그러자 스크린 속 방긋 웃는 사파이어가 보였다.
저렇게 웃는건 처음 본다.
[ 여러분. 지금까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파이어의 고운 음색이 들려왔다.
선별인원들은 미리 짠 듯 그녀를 동시에 보았다.
사파이어는 그것이 기분 좋았는지, 팁을 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 다음 시험은 일주일 뒤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팁을 던져주기 시작했다.
[ 그리고.. 다음 시험에 날 것을 구비해 가시면 좋습니다. 페어리의 날개 정도면 좋고, 그리핀이나 와이번이라면 더 좋고요. 정 안되면 20m 밧줄이라도 가지고 가세요. ] [ 제 설명은 이게 끝이네요. ] [ 모두 이해되셨죠? ]그녀의 꿀팁이 끝났다.
선별인원들은 머리에 새겨넣었다.
[ 그럼, 보상을 드릴 시간이 왔네요. ]사파이어가 황금색 버튼을 눌렀다.
퀘스트 갱신 버튼이었다.
띠링!
[ 〈 메인 스토리(9) – 증명. 〉을 클리어하셨습니다! ]칸의 눈 앞에 메세지가 떠올랐다.
[ 당신의 확득 후원금은 총 168,000골드입니다! ] [ 로열티 8,400골드를 획득합니다! ] [ 골드리치 스타터팩 발동! ] [ 840,000골드를 획득합니다! ]‘대박..’
입꼬리가 자동으로 올라갔다.
10분 싸우고 84만 골드라니.
세계 최고 주식 투자자가 된 기분이었다.
“우와 대박. 8천 4백 골드나 받았어.”
어느새 옆에 온 베르몬트가 칸의 어깨를 톡톡 때렸다.
“너도 8천 4백 받았지.”
그녀가 방긋 웃었다.
칸은 고개를 끄덕이며 먼 곳을 보았다.
도도한 척 하고 있는 아스트리드가 보였다.
칸은 선물을 주기로 했다.
그녀 덕에 쉽게 통과했으니까.
[ 용족, 아스트리드에게 4,200골드를 보냈습니다. ]받은 돈의 절반만 보내줬다.
너무 많이 주면 의심 받는다.
‘..인간. 이게 뭐지?’
아스트리드가 눈빛으로 물었다.
‘보답.’
칸도 눈빛으로 말했다.
“야. 너 왜 쟤랑 눈치 주고 받냐?”
“뭐가.”
칸은 베르몬트의 물음에 모른 체했다.
그녀의 주의는 금세 옮겨갈 것이다.
이제 진짜 보상이 주어진다.
[ 로열티는 잘 받으셨죠? ] [ 그럼 두 번째 보상을 지급해 드리겠습니다. ] [ 배후성 계약 강화입니다. ]진화가 아닌 강화였다.
루비의 층에서 진화로 성좌 관계를 돈독히 했다면.
사파이어의 층에서는 강화로 특별한 선물을 받는다.
칸은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기적의 창조자는 가능성이 무한한 성좌.
그가 주는 선물은 이 세계 공략의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었다.
‘드디어 이 순간이 왔군!’
‘내 성좌님은 뭘 주실까?’
선별인원들은 기대감에 가만있지를 못 했다.
그들은 부모와 스승에게서 계약 강화 이야기를 들었다.
강화하면서 받는 선물은 보물 중에 보물이라는 것.
잘만 받으면 인생이 바뀐다는 것.
그들은 이 순간을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다.
“성좌님. 사, 사랑해요..”
베르몬트도 마찬가지였다.
화염을 사랑하는 여인을 택한 그녀는 화 속성 아이템을 바라고 있었다.
합격자 대기실이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사파이어는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 배후성 계약 강화가 시작됩니다. ]화아!-
선별인원들의 심장이 황금처럼 빛났다.
‘좋은 거..’
칸은 간절한 마음으로 선물을 기다렸다.
그 순간, 그의 눈 앞에 수많은 메세지가 떠올랐다.
띠링!
[ 배후성 계약이 강화되었습니다! ] [ 당신의 성좌, 기적의 창조자가 세 가지 선물을 보냈습니다! ] [ 그 중 하나를 택하십시오! ]칸은 흥분을 가라앉히며 아이템을 확인했다.
[ 공물을 바치는 십자가 ] [ 보물상자 꾸러미 ] [ 욕망의 장독대 ]‘……잠깐만.’
목이 턱 하고 막혔다.
고구마 세 개를 연달아 먹은 기분이다.
이 3개의 아이템은 전부 꽝이었다.
‘공물을 바치는 십자가’는 공물 효율을 10% 증가시켜준다.
‘보물상자 꾸러미’는 에픽~유니크 아이템을 3개 준다.
이게 얼마나 안 좋은지 설명하는건 입만 아팠다.
그리고 마지막, ‘욕망의 장독대’.
‘이건 도대체가..’
알 수가 없었다.
기억도 안 났다.
욕망의 항아리라는 마법사 보조템은 아는데, 장독대는 모른다.
‘아니..’
이쯤되니 뭔지 궁금하다.
칸은 상세 정보를 열람했다.
[ 욕망의 장독대 ]누군가의 욕망으로 태어난 장독대이다.
골드를 넣으면 이상한 세계의 화폐를 뱉어낸다.
[ 등급 : 후원 ] [ 종류 : 상자 ]남은 사용 횟수 : ∞
[제한]레벨 1이상.
[ 특수 능력 ] [욕망] 1 골드를 넣으면, 1 KRW를 획득한다. [귀속] 처음 사용한 사용자 외에는 누구도 볼 수 없고, 누구도 사용할 수 없다.“……잠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