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 Demon God RAW novel - Chapter 147
147화.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강시당의 진세는 간단치 않았다.
일문의 비전이라 할 만하여서 진세가 발동되는 순간, 하늘에는 먹구름이 그득했고 땅이 연신 들썩거렸다. 소명은 강시당 제자들이 하는 양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속한 바를 구분하자면 여덟의 무리가 있는데, 각 무리가 이룬 작은 원진이 맴돌면서 커다란 원진을 구성했다. 두 발을 모아 쿵쿵 뛰는 강시 특유의 뻣뻣한 움직임으로 톱니바퀴인 양 맞물려 돌아가는데, 한 치의 어긋남이 없었다. 산 자와 죽은 자의 구분이 따로 없었다. 진에서 비롯한 사기(邪氣)가 소명을 무겁게 짓눌렀다. 동백암에 가득한 한독에 못지않았다.
맴도는 그림자가 벽처럼 소명의 머리 위를 뒤덮었다. 생사가 교차하나 살 자리는 티끌만 하고, 죽을 자리는 태산과 같이 거대하다. 진세의 바깥에 자리한 술사들은 소명의 한주먹에 열 구의 강시가 무참히 부서지는 것을 목도한 터라 한층 신중했다.
초혼령(招魂鈴)이라는 구슬방울이 마구 울었고, 부적과 함께 주를 읊조리는 소리가 기이하게 울렸다.
그것은 강시를 부리기 위함도 있었으나, 상대의 심지를 흔들어대기 위함이기도 했다. 그러나 소명의 굳건한 정심은 일말의 흔들림도 없었다. 그는 진세의 한복판에서 두 손을 편히 늘어뜨린 채 자리를 지켰다.
일순 맴돌던 진세가 꿈틀거리더니, 일시에 소명을 향해 덮쳐들었다. 강시당에서 전하는 온갖 비전절기가 차례로 쏟아졌다. 세찬 빗줄기였고, 굵은 우박과 같았다. 진세란 그런 것이다. 앞과 뒤가 없었고, 좌와 우가 없었으며, 위와 아래가 없었다. 이에 소명은 두 손을 좌우로 펼쳤다. 굳게 움켜쥔 주먹이 아니었다. 손끝을 가볍게 펼치고 천천히 원을 그리며 걷기 시작했다. 학익(鶴翼)의 너울거림을 닮은 손짓이나, 손끝에 실린 무게는 가히 일천 근에 가깝다.
소림사의 성명절기라 할 수 있는 나한십팔수였다.
그것도 소림사의 무 자 배 선사들께 직접 사사하였으니 그 깊이가 어떠할까. 조여 오는 원진을 향해서 소명의 나한십팔수가 어지럽게 일어났다.
원을 그리는 느린 걸음 속에서 나한십팔수의 손 그림자가 펼쳐지자, 강시들이 아무리 흉성을 드러내고 기괴한 수법으로 달려들어도 소명의 거리를 파고들지 못하고 오히려 뒤로 밀려났다. 그러자 또 다른 원진이 파도처럼 거듭 일었다.
연환하는 작은 진이 제풀에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꼴이었다. 그러나 팔문사쇄진의 진세가 뒷받침하니 강시들이나 강시당 제자들은 큰 피해 없이 바로바로 몸을 일으켰다.
이래서야 끝이 없으려나, 오히려 흔들리고 당황하는 것은 진을 이룬 강시당의 뭇 고수, 술사들이었다.
삼백이라는 전력이 드러내는 진세였다. 거듭 몰아치는 공세의 파도에 짓눌려야 마땅하나 소명은 마냥 태연하여 숨결에 흐트러짐도 없으니.
“으, 으으!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재빠르게 물러났던 여섯의 회도사는 일어나는 광경에 불끈 이를 악물었다. 신비일세라 찾는 이가 없다고 하나, 남몰래 강시당을 범하려 한 자들은 하나둘이 아니었다. 먼 세월에는 원황실(元皇室)이 있었고, 가까운 역사에는 사대마교라 일컫는 자 중에서 강시당처럼 죽은 자를 부리는 사교 또한 있었다. 그네들과의 일전에서 어김없이 등장한 팔문사쇄진은 불패의 역사를 쌓아온바, 지금처럼 단 일인을 어찌하지 못한 적은 결코 없었다.
“크으윽!”
진 안에서 버티어내기도 어렵지만 진을 이루고 진세를 발동하는 것도 또한 무진 애를 써야 하는 일이었다. 강시를 부리는 술사들 또한 정신력의 소모가 여간하지 않았으니, 죽을 맛이란 이런 때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붉은 노을빛이 차츰차츰 저물어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강시당 제자들의 마음은 더욱 다급해졌다.
약간의 소득도 없이 진세의 힘이 향할 곳을 잃고 흩어지는데, 회도사는 목을 가누지 못하는 판에도 돌아가는 기색을 짐작하고는 어깨를 들썩거렸다.
‘이럴, 이럴 수가 있나!’
“끄윽! 끄, 끄윽!”
말이 나오지 않아서, 다문 잇새로 쥐어짜는 신음만 거듭 튀어나왔다.
소명은 불현듯 고개를 돌렸다. 점점 서두르는 진세를 외면하다시피 했다. 그는 먼 곳을 바라보는데, 입꼬리에 조소가 머물렀다.
“이제야 오시는 모양이군. 그럼, 그만 정리합시다.”
소명은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퍼뜩 두 손을 펼쳤다. 윙윙윙, 기이한 울림이 시작됐다. 그것이 무슨 소리인지 파악한 사람은 얼마 없었다. 워낙에 낮은 울림이었다. 그러나 이내 소리를 점차 더해가기 시작했다.
“끄, 끄으윽.”
소명에게 제일 가까이 주저앉은 회도사는 의아함에 얼굴을 찌푸렸다. 간단하게 넘겨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니었다. 이것을 무엇에 비견하면 좋을지, 그로서는 짐작할 수 없었다.
소명은 절로 울음을 토해내는 두 손을 좌우로 펼쳤다. 소리가 한층 힘을 더하여서 이제는 진세를 이룬다고 돌아가는 분주한 소리를 꿰뚫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려는 참이다. 다급한 외침이 멀리서 터졌다.
“당장 물러서라! 물러섯!”
남인인지, 여인이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묘한 목소리였다. 소리가 높이 울리는데, 소명은 그것을 기다려 주지 않았다.
“흐압!”
일성과 함께 두 손을 힘차게 마주쳤다. 제각기 다른 울림을 품고 있던 좌우의 손이 마주치며, 일순 감당 못 할 굉음이 터졌다.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 그것은 범인의 귀로는 감히 헤아릴 수 없으니 정작 들리는 것은 없었다. 그러나 품은 위력은 들리지 않아도 체감할 수 있었다. 소명을 중심으로 둥근 파형이 거듭 일었다. 휩쓸린 자는 산 자든, 죽은 자든 구분이 없었다. 수백의 강시당 제자가 모두 일거에 나가떨어졌다. 이것이 무슨 조화인지, 당한 사람은 물론 보는 사람도 모두 알 수가 없었다.
동백암의 바위 봉우리에서 아래를 지켜보던 두 여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경지의 고수가 하늘 아래에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람의 경지가 아니지 않은가.
초립의 여인이 질린 얼굴로 있다가 느릿느릿 고개를 돌려서 매향을 돌아보았다.
“언니, 대체 저 사람은.”
“과연, 과연 노선이시다. 그때에 보인 것은 진정한 모습이 아니었구나.”
더듬거리며 물었지만, 매향은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중얼거렸다. 그러고는 퍼뜩 고개를 들었다.
“온다! 아니, 왔어!”
소명은 마주친 두 손을 천천히 내렸다. 일장의 요란으로 산 자와 죽은 자의 구분 없이 모두 나가떨어져서, 그의 주변으로 방원 수 장의 거리가 무인지경이었다. 공전무융, 그 지극한 기운을 충돌시킨 소리의 위력에 감히 버티는 자가 없었다. 심지어 주저앉은 회도사도 거세게 밀치는 여력에 휩쓸렸다. 그는 고개를 가누지 못해서 아등바등했으나, 그를 도울 수 있는 손은 어디에도 없었다. 소명은 짧게 숨을 돌리다가 퍼뜩 고개를 돌리며 두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맞잡은 손가락 사이에 노을빛이 머물러 붉게 번뜩였다. 쇠붙이의 반사광이 얇았다. 그의 손가락이 붙잡은 것은 한 가닥 머리카락처럼 얇은 비침이었다. 소명은 눈을 돌렸다. 산 아래에서 붉은 인영이 솟구쳤다. 그는 마치 하늘을 날아오르듯이 나뭇가지를 가볍게 밟아 올랐다. 족히 십여 장의 거리를 한 걸음에 뛰었다. 붉은 비단 치마가 펄럭이고, 어깨를 감싼 하얀 비단 천이 날개처럼 너울거렸다. 그렇게 모습을 드러낸 인영은 칠한 눈초리를 매섭게 치켜든 채, 소명을 노려보았다.
강시당의 천약요선, 지금 강시당의 주인으로 행세하는 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 비단 장옷을 온몸에 휘감고 머리는 구름처럼 틀어 올렸는데 몇몇 장신구가 은은한 빛을 발했다. 외양은 가인의 모습이려나, 그는 키가 육 척에 이르고 어깨가 좌우로 떡하니 벌어져 있었다. 절세가인이 아니라 천하장부의 모습이나 다름없었다. 요선은 멀찍이 나가떨어져 전혀 몸을 일으키지 못하는 강시당 제자들의 모습을 흘깃 보았다. 언뜻 눈썹이 흔들리며 어두운 낯빛을 드러냈다. 아무리 짙은 화장이라도 속내마저 가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당장 어금니를 악물었다. 각진 턱 어림에 힘이 들어가 불끈 힘줄이 솟았다.
“여전하시오, 여전해. 권야의 파천결(破天結)은 여전히 위력적이구려. 아니, 더하다고 해야 하는 거요? 그때에는 고작 일백의 성령무사들이었지만, 오늘은 강시당의 정예 삼백이니.”
“생각하기 나름이 아니겠소, 요 화주(華主).”
“흥!”
화주라는 말에 천약요선은 싸늘하게 코웃음 쳤다. 성령무사가 어떻고 화주가 어떻고, 둘은 분명 과거가 있는 처지라. 널브러진 강시당 제자들은 덜덜 떨면서도 어찌 고개를 들어 둘의 모습을 번갈아 보았다. 천약요선은 강시당의 으뜸으로, 비록 괴벽(怪癖)이 있으나 사문사경을 이루어낸 최고의 고수였다. 어이해 다소 위축되어 보이는 것인지, 강시당의 제자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 * *
날은 다 저물어가고 있었다. 붉은 노을이 건너편의 산봉우리에 걸린 채 서서히 색을 잃어갔다. 어둠이 짙어갈 새, 천약요선은 흐린 노을빛이 비치는 서문정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동백봉의 높은 바위를 등에 지고 버티고 있는 소명은 옛적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때도 산처럼 거대하여서, 무리 중에 속해 있던 석년의 천약요선으로 하여금 두려움에 떨게 했다. 새초롬한 눈매 끝에서 표독스러운 빛이 흘렀다.
“어째, 이른 아침부터 불안이 요동을 치며 심중을 다잡지 못하겠더라니. 권야를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호호, 산서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참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건만, 더구나 이곳에 나타날 줄은 더욱 몰랐지요.”
“나 또한 몰랐소. 화주, 아니 이제는 요선이라 하신다지.”
소명은 담담하게 대꾸했다. 천약요선이 있는 대로 기세를 일으키고 있었지만,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기세의 여파에 흔들리는 것도 격이 비슷해야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천약요선은 애써 태연한 낯으로 있었지만 입안이 바짝 마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권야께서는 무슨 볼일이 있어, 본 당의 금지를 범하셨소이까? 설마하니 옛적의 구원을 논하려 하시는 것은 아닐 듯하옵니다만.”
천약요선은 구원을 들먹이며 악문 잇새를 드러냈다. 치켜든 눈매에서는 파란 불똥이 튀었다. 소명은 입매를 슬쩍 비틀었다.
“그대가 성마와 연을 아주 끊었다면, 구원을 운운하지 않았겠지.”
“흡!”
소명은 싸늘한 어조로 성마의 이름을 꺼냈다. 그 한마디가 천약요선의 복심을 날카롭게 꿰뚫었다. 성마는 소명과 천약요선의 구원에 깊이 관계하였으니, 그 이름 앞에서 감히 무관함을 따질 수는 없었다. 천약요선은 지금 당장 물러서야 한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지만, 두 발을 굳건히 하여서 자리를 지켰다. 그는 연전의 요선이 아니었다. 과거의 기억은 분명 두려운 일이나, 그것에 굴복하기에는 요선이 이루어놓은 것이 가볍지 않았다.
강시당으로 돌아와 절치부심한 끝에 삼대가문을 모두 밀어내고 차지한 자리였다. 사문사경에서 살아나오고자 얼마나 모진 고생을 하였던가. 그것을 고작 수년 세월 만에 놓아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성마 운운을 하시니, 그렇다면 권야께서는 온전히 그 때문에 본 당을 핍박하시는 게요?”
요선은 싸늘한 어조로 몰아붙이듯 외쳤다. 성마와의 연을 끊는다면 권야가 과연 무슨 명분으로 강시당을 핍박할 수 있을까. 그러자 소명은 입을 굳게 닫았다. 지그시 바라보는 눈초리가 한층 삼엄하니, 둘 사이에서는 살기가 요동쳤다. 요선이 떠드는 어떤 말도 소명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요선은 소명의 눈초리를 마주하며 숨을 끊어냈다.
‘썩을.’
짧은 욕설을 짓씹으며, 그는 하얀 손으로 한 떨기의 고운 꽃송이를 수놓은 붉은 치맛자락을 걷어 올렸다. 아울러 음산한 기운이 새삼 일어났다. 이때에 노을빛이 다 저물고 사방이 어둑했다. 요선이 어둠 속에서 비스듬히 선 채 소명과 마주하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강시당의 뭇 제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여 사방에 불빛을 마련했다. 여덟, 아홉의 큰 불길이 일어나 소명과 천약요선, 두 사람의 모습을 환히 밝혔다.
바위산 높은 곳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두 여인도 이제야 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괜찮을까요?”
백의 여인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매향은 눈썹을 지그시 모은 채 섣불리 답하지 못했다. 사람이 아닌 경지에 이른 자, 그것을 두고 비인지경(非人之境)이라 하는데 요선이 이룬 경지가 바로 그러했다. 매향이 보기에 천약요선은 오대고수에 거의 근접해 있었다. 그렇다고 소명이 패배하는 경우는 도무지 그려지지 않았다. 그녀로서도 채 진면목을 파악하지 못하였으니. 다만 확실한 것은 소명은 어느 무경을 헤아리는 경지는 아니라는 점이었다. 승패를 말할 수 없어, 매향은 다만 한숨을 삼켰다. 고수의 겨룸이란 수 싸움으로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소명은 밝힌 불빛을 받으며 가볍게 손목을 흔들었다. 이제 요선이라 하는 눈앞의 여장남자와의 인연은 꽤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갔다. 붉은 밤을 밝히고 화염산에 불을 다시 일으킨 다음이었다. 그때에는 무슨 화주라는 이름으로, 강시당에 속한 자가 아니었다. 천산에 숨은 마경, 곧 성마교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고수였다. 그때에도 여장(女裝)과 여심(女心)이라는 괴벽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것을 탓할 사람은 성마교에도 감히 없었다. 그것을 무마할 정도의 무력이 있는 까닭이었다. 그가 성마를 떠나 강시당으로 돌아오며 요선의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소명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가 성마교의 출문을 닫아버리지 않았다면, 천약요선은 여직 천산 어림에서 호의호식하고 있었을 터이니. 소명은 언뜻 떠오르는 과거지사에 눈썹을 잠시 흔들었다. 입가에 쓴웃음이 떠올랐지만, 그는 이내 표정을 지우고 주먹을 그러쥐었다.
지금 소명이 이 자리에 선 것은 권야로서도, 소림의 용문제자로서도 아니었다. 그는 강시당의 마땅한 후계자인 탁연수의 친우로서 이 자리에 있었다.
대의가 어떻고, 명분이 어떻고. 그런 것 따윈 아무래도 좋았다. 소명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자리에 있었다. 요선의 어떤 요설(妖舌)로도 소명을 물러나게 할 수 없다. 다만 무력으로써 행할 뿐이다. 천약요선은 그런 담담한 눈빛을 마주하며 질끈 이를 악물었다.
‘이 몸 또한 경지를 이루었다. 옛적의 화주가 아니다. 어찌 못난 꼴을 보일 수 있겠는가!’
천약요선은 자신을 다잡았다. 그리고 움켜쥔 치맛자락을 거칠게 털어냈다. 동시에 얇은 자수 침 수십이 치솟았다. 딸린 실 가닥이 요동쳤다. 당가의 비침과 흡사하나, 위력은 딴판이었다. 전면을 노리는가 싶더니 일부는 땅을 뚫고 솟구쳤다. 바위를 예리하게 꿰뚫고도 전혀 힘을 잃지 않았다. 머리카락 굵기에 불과한 자수 침과 색실로 이러한 재간을 부리니, 요선의 공력은 실로 천하를 논할 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