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 Demon God RAW novel - Chapter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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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화. 마도 소탕
정말 찰나에 불과한 틈이었다.
그러나 참으로 시기적절하여서, 바로 코앞에 기마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카윽!”
“짓밟아라!”
“으아아!”
콰직! 콰지직!
힘찬 말발굽에 짓밟히고, 이어 몰아치는 칼날에 목이 날아갔다.
마인들은 뒤늦게라도 흐트러진 마기를 다잡았지만, 이미 들이닥친 기마를 찢어버릴 수는 없었다.
몇몇은 기어코 달려드는 기마병을 끌어내리기도 했다.
마성에 휩쓸려 마구 손을 썼다. 사람과 말을 같이 갈랐다. 비명 지를 새도 없었다. 일체의 갑주가 아무 소용이 없었다.
마인은 인마의 붉은 피를 잔뜩 뒤집어쓰고서 이를 드러냈다.
마인은 마인이다. 그러나 기병 대부분은 마인들을 무참히 짓밟아버리고서 이탈했다.
“흐으으, 흐으으!”
마인의 손아귀에 휩쓸린 자들은 누구도 무사하지 못했지만, 한 번의 돌입으로 마인은 이미 반수 이상이 목을 잃었다.
검붉은 피를 쏟으며, 목 없는 몸뚱이가 하나, 둘씩 주저앉았다. 누구는 그나마도 할 수 없었다.
“크라라라!”
야수의 효후처럼, 마인들은 잔뜩 성을 냈다.
조 공공, 아니 흑마군은 검은빛이 넘쳐흐르는 눈을 한껏 치켜떴다.
지나친 기마 뒤로, 금군이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너머에서 이쪽을 지켜보는 자.
황금의 갑주가 여기서도 보인다. 그는 마상에서 금 하나를 얹어 놓았다.
“십삼……황자……!”
마공을 흔든 자, 그리고 여기까지 몰아붙여서 마도의 지극한 계책을 무너뜨린 자이다.
그것이 설마 십삼황자일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