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 singer is one RAW novel - Chapter 134
129. 이건 무슨 의미일까? >
광고 촬영은 그 후에도 계속되었다. 내가 팬티 바람을 일으키며 촬영을 한 후 3D 영상을 입히기 위해 모션 캡쳐를 했다. 그리고 그 복장은 나에게 다시 한번 충격을 주었다.
몸에 쫙 달라붙는 타이즈에 전구가 여러 개 달려 있었다.
‘슈발, 팬티에, 타이즈에, 내가 정말 세상에 다시 없을 진귀(?)한 경험을 하는구나.’
“감독님, 메이킹 안 나가는 거 확실하죠?”
“아쉽지만 포기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오늘도 잘 부탁해요.”
“네.”
최선을 다했지만, NG가 많이 났다. 맨몸일 때와 달리 움직임이 제한 되었기 때문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다른 세계의 나에게 로그인을 시도했던 어제와는 다른 양상이다.
“신예성 씨, 다시 갈게요. 신호가 끊겼어요.”
“네.”
모션 촬영이 끝나자 본격적으로 영상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내가 달렸던 하얀 바닥에는 울창한 수풀과 바위가 생겨나고, 나는 그사이를 지나며 나뭇가지에 긁혀가면서 달려가는 모습이었다. 거기다 흉측한 괴물들이 나를 쫓아오는 게 눈에 보이자 다급해 보이는 내 모습이 어색하게 보이지 않았다.
영상에서 가장 압권인 것은 내가 괴물들에게 둘러싸여서 기타를 꽉 쥐는 모습이었다. 기타를 꽉 쥐자 기타 줄에 손가락이 베어서 피가 흘러내렸다. 핏방울이 방울져 기타 현을 따라 흘러내리는 모습이 클로즈업되었다.
“시간, 시간이 필요해. 성장할 시간이. 누가 시간만 벌어준다면.”
순간 기타에서 환한 마법진들이 솟아나며 하얀 빛기둥을 만들어 내 모습을 감추었다. 빛기둥에 닿은 주위의 괴물은 가루가 되고, 내 모습은 팬티차림이 아닌 하얀색 연미복을 입고 기타를 든 캐릭터가 되어 있었다.
아! 슈발, 정말 병신같지만 멋있다는 말이 이런 때 쓰이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병신 같지만 멋있네.”
“석태 형, 생각만 하세요. 왜 말하고 그래요? 병신 같다고 하면 기분 나쁘거든요.”
변신한 내가 걸음을 옮긴다. 내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노출이 곧 방어력이라는 공식에 충실한 여자 동료들이 하나둘 생겨나 나와 함께 걸음을 옮긴다.
정말 시작은 찌질 했지만, 끝은 해피엔딩(?)이라는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광고였다.
“아! 제 팬티 차림은 이 끝의 장면을 위함이었군요.”
내 말에 작가가 또 감동한 얼굴이 되었다.
“오! 알아주는 건가요? 네. 극적인 반전을 노린 겁니다. 짧은 영상이라 예성 씨가 찌질하면 찌질할수록 반전이 더 커지니까요. 모르긴 몰라도 학생들이 이 영상을 보고 모두 엄지 척을 들게 될 겁니다.”
아무래도 이 작가는 아직 15세 소년에서 성장이 멈춘 듯해 보인다.
‘극히 일부의 학생이겠죠. 이런 상황에 몰입될 수 있는, 자기가 보고 싶은 세상만 보는 이들이겠죠.’
광고에 나오는 내 모습은 그리 길게 나오지 않았다. 캐릭터로 분한 다음은 모두 캐릭터가 광고를 채웠다.
‘그나마 짧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건가? 아니면 그 고생을 하고 조금밖에 안 나오는 모습에 아쉬움을 느껴야 하는가?’
복잡한 마음이다.
어쨌건 이제 정말 끝이 났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고생 많았어요. 신예성 씨.”
**
중국에서 할 일이 모두 끝이 났다고 해야 하나?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기다리던 일정이 남아 있었다.
엄마와의 여행이다. 하지만 이것도 제대로 꼬이고 말았다. 이번 중국 일정은 정말 되는 일이 없다.
하지만 이건 나의 이야기, 엄마는 정말 잘 됐다는 듯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잘됐다. 안 그래도 가서 구경만 하고 오나 했는데 아들이 같이 가면 할 일이 많아.”
“네.”
“엄마, 나도 같이 가거든.”
“그러니? 하지만 넌 학생이니 교복만 있으면 되지.”
“오빠도 학생이야.”
“어디 오빠가 보통학생이니? 이 먼 중국까지 여행 와서도 일만 할 정도로 바쁜 스타 아니니?”
“쳇!”
동생은 엄마와 이야기하면서도 전화기를 손에 놓지 않은 채 문자를 계속했다.
“예전부터 신경 쓰였는데, 넌 누구랑 그렇게 문자질이야?”
“저···. 정숙이.”
“이실직고해라. 네가 정숙이랑 문자질하는데 그렇게 뜨끔한 표정을 지을 리가 없잖아?”
“아들, 딸내미 연애하나 봐.”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야? 누가 뭘 해?
“엄마, 착각한 거 아니야? 예린이 봐. 날씬할 때도 안 되던 것이 이렇게 뒤룩뒤룩 살쪘는데 그게 가능할까?”
“나도 말할 때까지 그냥 모른 척하려고 했는데, 애가 자꾸 눈에 띄게 행동하네. 말 나온 김에 이야기해 봐. 딸. 누구니? 아들이 아는 사람이야?”
“아니거든. 연애 안 하거든. 난 정숙이랑 이야기할 뿐이거든.”
“너 방금 ‘거든’ 3번 연속으로 말했다. 일상적인 반응이 아니야. 네가 당황해서라고 생각한다. 어서 말해. 오빠가 핸드폰 뺏기 전에.”
내 말에 동생이 빠르게 핸드폰을 등 뒤로 감춘다.
“오빠, 이거 프라이버시 침해거든.”
“엄마, 들었어?”
“응. 아들. 정말 얼척없는 딸이네. 이때까지 먹여주고 재워주며 공부시켰더니 프라이버시라니.”
“나도 자기한테 헌납한 신사임당이 몇 명인데? 이제 와서 이런 괄시라니?”
“아들, 연애하면 가족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래서 나온 말이야. 아들이 나중에 엄마에게 이러면 엄마 정말 힘들 거야.”
“걱정하지 마, 아들이 그럴 리가 없잖아. 딸이라면 몰라도.”
“그래. 딸이라면.”
“역시 엄마가 어릴 때부터 예린이를 괄시한 이유가 있었어. 자라서 이렇게 될 줄 알았구나.”
“그래. 엄마가 태몽을······.”
“헉, 거기까지 가는 거야?”
우리를 보던 예린의 이마에 내 천자가 그려졌다.
“그만하지.”
“누가 그만해야 할까?”
“하아, 궁금한 게 뭔데?”
“누구냐? 내가 아는 사람이야?”
“오빠는 모르는······. 아니다. 아는구나.”
“뭣이?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
“그럼 엄마도 아는 사람이니?”
“엄마는, 엄마도 아는 사람일까? 우리 아파트 살아. 그것도 우리 위층에 살고 있어.”
“위층?”
엄마와 나의 시선이 마주쳤다.
엄마가 눈에 힘을 줬다.
‘아들, 알아?’
도리도리.
‘내가 알 리가 없잖아. 우리끼리 살기도 바쁜데. 엄마는?’
도리도리.
‘나도 몰라.’
그런 우리를 보고 예린이 소리쳤다.
“그냥, 말해. 보는 사람 답답하게 만들지 말고, 그냥 모른다고 하면 될 걸 왜 그런 쇼를 하는 건데?”
“그럼 집에서 하지. 이런 짓을 석태 형이랑 할까?”
“그건 그러네.”
“동생아, 그런데 우리 동에 우리 학교 학생이 있었던가? 남학생이라면 내가 모르지는 않을 텐데.”
“우리 학교 학생 아니야.”
“그래.”
“다른 대학교 학생이야.”
“그래. 다른 학교 학생···. 뭣이? 시방 대학교라고 했냐?”
“그래. 휴학생이야.”
“뭐, 거기다 백수라고?”
“휴학생이라니까.”
“학생이 휴학하면 백수지. 거기다 대학생이면 성인? 엄마 112 눌러서 전화기 좀 줘.”
“아들 여기 중국이야.”
“아! 그놈 운이 좋아. 내가 돌아가기만 하면 가만 안 둬. 어디 할 짓이 없어서. 널 볼 때마다 귀에서 철컹철컹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해?”
“오빠. 아직 사귀는 거 아니거든. 그냥 오빠 동생 하는 사이야.”
“엄마, 들었어? 이거 그거 맞지?”
“응, 엄마도 드라마에서 흔하디흔하게 봤어. 오빠가 여보 되는 이야기로 흐르고 있는 것 같은데? 안 그래. 딸?”
엄마의 말에 동생은 얼굴을 붉히면서 몸을 비비 꼰다.
“나는 싫지 않아.”
정말 내가 낯선 땅에 와서 낯선 이야기, 낯선 동생의 표정을 보게 됐다. 정말 낯선 땅이 왜 무서운지 이제 알 것 같다. 모든 게 낯설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족마저도 낯설게 만든다.
동생의 낯선 반응은 모든 게 하나로 귀결된다. 속물에다 된장 푸는 동생이 이런 모습이라면 하나밖에 없다.
“잘 생겼구나.”
“응.”
동생의 대답은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사진 있냐? 한번 보자.”
동생은 내 말에 망설이다 슬며시 핸드폰 버튼을 누르더니 나에게 넘겼다.
“엄마도 보자.”
“응. 엄마.”
엄마는 보고 대뜸 말했다.
“잘생겼네.”
“그러게. 그런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같은 아파트라 스쳐 지나가는 사이인가?”
“아니 오빠 본 적 있어. 작년 크리스마스 기억나?”
“작년?”
“왜, 그때 본부장님 가족이 우리 식당에 온 날 말이야.”
“크리스마스 때라?”
“우리가 그때 장난치며 가다가 어떤 남자랑 내가 부딪혔잖아.”
동생의 말에 나는 무릎을 ‘탁’ 쳤다.
“아! 그때 그 변태구나.”
동생의 말에 기억의 홍수가 밀려왔다. 그랬다. 이제 기억이 똑똑히 난다. 날 보고 무표정한 얼굴로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그랬던 남자. 사진 속의 남자는 바로 그 남자였다.
“너, 정말 이러기냐? 애인이 아니라 게이 친구 생긴 거야?”
“게이 아니거든. 내가 물어봤어. 이 사람이랑 어떻게 된 게 밖에 나가기만 하면 자꾸 마주치는 거야. 인사를 건네오기에 인사를 했어. 그러다가 당연히 그때의 일을 물었지. 오빠를 보면 정말 가슴이 두근거리냐고?”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물었다.
“그랬더니?”
“아니래. 내가 가슴이 두근거린 건 그대 때문입니다. 막이래. 말하고 나니 부끄럽다.”
“아니 너 지금 완전 뿌듯한 표정이거든. 안 그래 엄마?”
“그래. 아들, 평생 꿈꾸기만 하고 받지 못할 선물을 받은 표정이야.”
“이씨, 아무튼 그렇게 안면을 익히고 나서 내가 2학년이 되고 만나면서 전화번호 교환을 했어.”
“뭔가 고전적이네. 안 그래 엄마?”
“응, 네 아빠와 엄마 연애 이야기 같아. 그때가 보자. 언제더라.”
“엄마, 잠깐, 아직 예린이 이야기 안 끝났거든. 안 그래 예린아?”
“응. 맞아. 아직 엄마 추억 이야기 나올 때 아니야. 기다려. 그렇게 전화번호를 교환하니까 이 사람이 문자를 자꾸 남기는 거야. 그래서 대답을 보내줬지. 그러면 또 기다렸다는 듯이 답이 오고, 그래서 자꾸 이야기하게 된 거야.”
“그래? 역시 백수라 한가하구나.”
“그건 아니야. 휴학하긴 했지만, 집안일을 돕고 있어. 오빠도 알지? 시장골목에 있는 단층 마트.”
“프리미엄 마트 말하는 거냐?”
“어. 그 집 사장 아들이래.”
“뭣이? 이건 뭔가 있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마치 너를 위해 준비된 남자 같은 느낌이잖아. 잘생기고, 돈 많고. 그런데 동생아, 네가 한 말 정말이냐? 아무리 봐도 네가 혼자 좋아하는 느낌인데.”
나는 동생이 건넨 사진을 보면서 말했다. 사진 속에는 무표정한 남자와 손으로 브이 자를 그리며 웃고 있는 동생의 모습이 있었다.
동생이 내 말을 들으면서 한숨을 내쉰다.
“그 오빠에게 작은 문제가 있는데 오빠가 말한 그 문제야. 안면신경이 손상되었데.”
“그건 또 무슨 말이야?”
“그 오빠 말로는 교통사고 후유증이래. 안면에 크게 충격을 받아서 안면제건 수술을 받았다고 하면서 그때부터 표정이 변화가 없게 되었다고 하더라고.”
“안면 재건수술이면 성형수술 아니야?”
“맞아.”
“그럼 이 얼굴은?”
“그래. 성형한 얼굴이야.”
“그래도 좋냐?”
“아직 그런 단계가 아니라니까 그러네. 그저 오빠 동생 하는 사이라고. 그리고···.”
“그리고?”
“원판도 나쁘지 않아.”
결국, 얼굴로 귀결되는 거냐?
“그래. 다른데 이상 있는 사람은 아니고?”
“어. 재활로 인해서 다른 곳은 다 괜찮아졌데. 원래 얼굴 보고 싶으면 거기 있어 한 번 봐봐. 오빠는 봤을 수도 있겠다. 워낙 싸돌아다녔잖아.”
“그렇긴 하지.”
동생의 말에 사진을 넘겼다. 사진을 본 나는 다시 한번 기억의 홍수가 밀려왔다.
“이······. 이 사람이냐?”
내가 사진을 가리키며 동생에게 묻자, 동생은 뿌듯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사귀지도 않는다면서 웬 얼굴 부심이란 말인가?
하지만 그건 나에게 아무래도 좋은 문제였다. 설마 이 사람이라니.
나에게는 많은 의미가 있는 사람이었다. 물론 현실이 아니다. 내 기억이 아니라 오래전 꾸었던 꿈속에 등장했던 남자였다.
바로 여동생에게 머리를 쥐어뜯길 때 옆에서 말리던 남자친구, 아니지 남편이었나?
아무튼, 그 얼굴이었다. 성인이 된 남자의 얼굴이라 젊어 보였지만 윤곽은 꿈에서 보았던 얼굴과 똑같았다.
‘운명인 건가? 어떻게든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는 그런 의미일까?’
분명 나는 아파트에 오래 살면서 이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내 앞에 나타나게 되다니. 거기다 꿈속에서는 멀쩡한 자기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사고로 얼굴이 바뀌었다.
“흠,”
“아들 아는 사람이야?”
“아니, 그냥 얼굴이 많이 바뀌어서 자신도 당황스럽겠다 싶어서 말이지.”
“아들, 당황스럽긴 엄마가 당황스러워. 지금 아들 얼굴, 귀신이라도 본 표정이거든.”
“그래. 오빠, 울 오빠 알아?”
“어디서 감히 울 오빠라 그래. 네 오빠 여기 있거든.”
“아들 원래 여자는 남자 생기면 집안은 뒷전이야.”
“엄마, 경험담이야?”
“으…응?”
엄마는 양친이 돌아가시고 외가랑 발길을 뚝 끊었다. 형제가 없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외가 친척들이 없는 게 아닌데도 그렇다.
“엄마, 지금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잖아.”
“그냥 드라마 이야기야. 그래···. 드라마”
“그래? 아무튼, 동생아, 오빠가 네 오빠 좀 봐야겠다.”
“오빠가 오빠를 보겠다고?”
“하여간에 틈만 나면 그저···. 말장난할 때 아니다. 그리고 엄마, 나 오늘 안 될 것 같아. 좀 쉬어야겠어.”
“그래. 엄마가 봐도 아들 쉬어야 할 것 같아. 계속 일하다가 겨우 쉬는 날인데 쉬어.”
예성이 방으로 들어가자 이 여사는 예린에게 물었다.
“네 오빠 오늘 이상하지?”
“응. 이상한 건 매일 이상한데 오늘은 특별하게 이상하네. 혹시 울 오빠에게 삥이라도 뜯긴 걸까?”
“그럼, 엄마는 무조건 반대다 어디 우리 귀한 아들에게.”
“말이 그렇다고, 왜 저리 놀라는지 이해가 안 돼.”
“그러게. 감추고 그럴 아들은 아닌데 말이지.”
“그러게.”
****
벌써 두 명째. 운명이 뒤틀린 사람을 봤다.
거기다 이번에는 여동생의 남편.
‘이번에는 만나봐야겠지. 동생의 남편이었으니, 거기다 지금도 동생이 좋다고 하니.’
눈을 감으니 머릿속으로 의문이 떠오른다.
‘지금 내가 있는 게 현실일까?’
오직 나만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내가 바라던 대로 이루어져 가고 있는 세상.
주위 사람들에게 어리광을 맘껏 부리고 버릇없이 굵어도 모두 허허허 거리면서 나를 아껴준다.
‘가능한 현실일까?’
스타가 되면 모든 현실이 순식간에 바뀐다고 한다. 대우와 환경 모두. 그런 것일까? 아니면 골방에 틀어박혀 있는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사진 한 장으로 인해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복잡하게 엉킨다.
볼을 세게 꼬집었다. 선명한 아픔이 느껴져 온다.
‘꿈이 아니다. 신예성, 약해지지 말자. 혼란이 오면 미친놈 되기에 십상이야. 지금도 이상하다는 소리 듣는데 여기서 더 이상해지면 곤란해.’
끝
ⓒ 꿈속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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