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 singer is one RAW novel - Chapter 37
32. 첫 단추가 어긋나면 모든 것이 어긋난다.
32. 첫 단추가 어긋나면 모든 것이 어긋난다.
예성은 교복을 입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이 교복도 오늘만 입으면 한동안 안녕인가?”
오늘은 방학식이다. 그리고 나의 슈스케를 향한 준비가 시작되는 날이다. 예성은 자신의 앞에 걸려있는 거울을 노려보았다.
슈스케, 이 하나의 단어 때문에 내 인생이 복잡해지고 있다. 그저 학교 다니며 딩가딩가 하던 나의 인생이 저 하나의 단어에 휘둘리고 있다. 불안, 초조, 절망과 실패가 나를 막지만 나는 절대로······.
“아들 밥 먹어야지.”
나는 절대로······.밥 먹어······.
“아~엄마! 클라이맥스 부분인데.”
예성은 투덜대며 방문을 열고 나갔다. 역시 자기 전에 가사 쓰는 것은 아침의 후유증을 동반한다. 그런 예성을 예린이 게슴츠레한 눈으로 보았다.
“보아하니 또 자뻑중이셨군. 하여간에 중학생도 아니고 허구한 날 거울 보며 중얼거리긴.”
“허 동생아, 네가 몰라서 그런데 아티스트는 본래 ‘난 너무 잘났어.’ ‘난 너무 멋져’ 이런 자뻑이 있어줘야 하거든.”
“허이고, 그러세요? 예비 아티스트인데 그러니 아티스트 되면 왼손에 붕대라도 감으셔야겠네요.”
“뭐? 내가 다치······. 지금 돌려 까기냐?”
“앗 오빠의 왼손에서 검은 기운이······.”
흥, 이 녀석 오늘 컨디션이 안 좋군. 생리중인가? 동생은 평소에 워낙 별나기에 오히려 생리가 가까워지면 얌전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재미없다. 그만해라.”
“흥, 오빠 나라고 매번 홈런을 날릴 수는 없다고.”
예린이와 티격태격 하는데 엄마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 다했니? 엄마 말 좀 해도 될까?”
엄마의 서늘한 목소리에 나와 예린은 입을 닫았다.
“오늘 방학식이지?”
“응”
“그럼 점심 때 식당으로 와.”
“왜 무슨 일 있어?”
“일은 무슨? 그냥 방학했으니 너희들 몸보신 하게 삼계탕이나 해주려고 그러지.”
“뭘 또 귀찮게 그런 걸 하려고 해? 엄마도 힘든데. 집에 있는 거 대충 먹으면 돼.”
“안 돼. 건강은 젊었을 때부터 챙겨야 하는 거야.”
엄마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며 우리를 쳐다봤다. 뜬금없는 건강 타령에 나의 기억 저 너머에서 묻어두었던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바로 건강검진의 결과가 나올 때가 된 것이다.
“엄마, 성적표 나왔구나.”
“갑자기 성적표 타령은, 엄마가 우리야? 성적······. 아! 엄마 나왔어? 그런데 왜 안 보여줘?”
예린의 말에 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 녀석이 어떻게 알지? 엄마와 나만의 비밀인데? 내 눈빛을 눈치 챘는지 예린이 나를 째려봤다.
“내가 어찌 아는지 궁금해? 나도 알고 싶지 않았거든. 길가다 상우오빠 만났어. 갑자기 달려와 나를 끌어안더니 ‘네가 그렇게 효녀일 줄은 몰랐어. 돼지저금통도 아닌 통장을 깨다니. 넌 너무 감동이야.’ 나를 안고 빙글빙글 도는데 모를 수가 있을까?”
이런, 상우를 잊고 있었다.
“이런 입싼 놈을 봤나?”
“하여간에 오빠건 상우오빠건 만나면 항상 쪽팔림은 왜 내 몫 인거야?”
“그거야 내 알바 아니고, 엄마 성적표 나왔어? 안 나왔어?”
엄마는 슬며시 우리 눈을 피한다. 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설마 벌써 안 좋은 건가? 그럼 혹시······.암인가? 인터넷을 여러 번 뒤져봤지만 나오는 건 대부분 암의 종류였다. 그리고 다행히 초기라면······.
“설마 안 좋은 거야? 수술은 된대? 위암, 간암, 식도암, 뇌종양 아~~ 또 뭐가 있지?”
내 말에 엄마의 표정이 급속도로 굳어졌다.
“넌 엄마가 뒤졌으면 좋겠냐?”
“아니야. 걱정되어 하는 말이잖아. 그러고 보니 표정도 아픈 사람처럼 보여. 고민이 많았지? 어린 우리들에게 어떻게 말할까 얼마나 망설였을까? 그래. 어디가 아픈 건데?”
“그······.그게. 대장이 안 좋다고 하더라.”
엄마가 말하기 어려운걸 말하듯이 힘겹게 말했다.
“그럼 대장암이야? 아! 이럴 줄 알았어. 평소에 건강관리 좀 하지 그랬어? 그런데 치료는 된데? 몇 기야?”
“오빠, 가만 좀 있어. 설레발치지 말고, 엄마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그거야?”
예린의 물음에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라니, 그게 대체 뭔데, 그냥 그거면 대화가 되는 거야? 그럼 난 왜 모르는 건데?
“뭔데? 왜 말을 안 해줘. 나도 이집 가족이거든.”
“오빤 몰라도 돼. 여자만의 일이야.”
“뭐? 여자만······.”
남자에게 없고 여자에게만 있는 것. 대장에 문제가 있어. 설마······.나도 성교육을 받아서 알건 다 알아. 하지만 정말 그거라고?
“그럼 자궁암이야? 이제 수술하면 아이 못 낳잖아. 이제 엄마 재혼 못하는 거야?”
퍽.
“이 썩을 놈의 아들아! 보자보자 하니까 왜 계속 암을 갖다 붙이는 건데? 엄마 죽었으면 좋겠냐? 거기다 재혼? 엄마가 언제 재혼한다고 했니?”
“그럼 뭔데? 왜 말을 못하냐고? 큰 병이니까 망설이는 거지? 말을 해. 말을 안 하니까 더 걱정이잖아. 괜찮아. 큰 병이라도 우리 가족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어.”
내 말에 엄마는 조그맣게 뭐라고 중얼 걸렸다.
“······.야.”
“좀 크게 말해. 안 들려.”
“변비라고! 됐어? 이제 속 시원해?”
변비······.변비라고 고작 변비? 아! 좋아해야 하는 거야? 우울해야 하는 거야?
“고작 그거야? 그런데 왜 그렇게 망설여? 혹시 다른 큰 병 있는데 숨기고 있는 거 아니지?”
“아들아, 넌 아침 밥상머리에서 똥 이야기 하고 싶니? 그만 하자.”
“알았어. 대신 성적표 줘.”
“너 지금 엄마 말을 못 믿는 거니?”
“응. 그냥 안 믿을래. 내 눈으로 확인하고 엄마 건강하다는 것을 알아야겠어. 어서 줘.”
“어휴, 그래. 이미 부끄러운 말까지 했는데 못 보여 줄 건 또 뭐야? 네 돈으로 했으니 엄마가 확인도장 받아야지.”
엄마는 방으로 들어가 종이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나는 그것을 매의 눈으로 확인을 했다.
‘정말 별 이상은 없는 것 같은데? 이거 혹시 엄마가 정말 변비로 돌아가신거야? 어디서 듣기로는 변비가 오래 되면 큰 병이 되기는 한다는 것 같던데······.’
정말 어정쩡한 게 걸려 버렸다. 하다못해 만성위궤양이라든지, 간경화라든지 멋진 이름을 놔두고 하필이면 변비라니, 위기감이 전혀 안 들어. 큰일이다.
“오빠 다 봤으면 나줘. 오래 본다고 모르는 게 알아지는 거 아니거든.”
“이게 콱!”
화를 내다 생각해보니 예린이도 궁금할 것 같았다. 그래서 예린에게 진단서를 넘겼다.
예린도 엄마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지 진단서를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엄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네. 운동 좀 해야겠어.”
“얘는, 엄마가 식당일 하기도 바쁜데 운동할 시간이 어디 있니?”
“왜 없어? 손님은 하루 종일 줄줄이 받아? 그랬으면 엄마는 이미 건물주가 되었을 거야. 그냥 쉬는 시간마다 운동해. 방에서 장운동에 좋은 요가동작 같은 거 있잖아? 그리고 엄마 복식호흡도 배워야겠다. 내가 선생님에게 들었는데 복식호흡이 변비에 그렇게 좋데. 아랫배의 근육을 움직여줘서 그렀데. 그리고 아! 또 있다. 예린이 책상 세 번째 서랍을 열어보면 꼭 한약처럼 생긴 자두주스가 있어. 그것도 하루에 한 잔씩 먹어. 변비에 좋다고 적혀 있었어.”
말을 하다 보니 예린의 눈초리가 이상했다.
“오빠 또 내방 뒤졌어?”
“아니, 뒤지긴 뭘 뒤져? 오빠 변태 아니다. 예전에 네 빨래 가져다 두다가 우연히 봤어.”
“뭐! 우연히 라고? 이게 말이야 방귀야. 오빠 눈이 엑스레이야? 투시 안이야? 서랍 안이 보이게? 제발 오빠, 나 남동생 아니야. 여동생이거든. ”
“아니, 넌 그냥 동생이야. 오빠로서 동생이 걱정이 되서 그런 거야.”
“누가 누굴 걱정하는데?”
“그만!! 너희들 얼른 밥 먹고 학교가. 시끄러워 죽겠어.”
엄마의 말에 나와 예린은 조용히 입을 닫았다. 오랜 학습으로 인해 여기서 반항하면 엄마의 폭풍 잔소리 터져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저를 들고 밥을 먹으려는데 어쩐지 숟가락이 움직이질 않는다. 하필이면 된장국이라니. 꼭 색상이 그것을 연상시켰다.
예린을 쳐다보니 예린도 수저를 들다 내렸다 하고 있었다.
수저를 내려놓으며 엄마를 봤다.
“엄마, 아무래도 점심에 삼계탕 먹을 생각에 입맛이 없네. 어차피 수업도 없는데 배고플 일도 없어. 예린아, 너도 그렇지?”
“그러게. 복날도 아닌데 삼계탕이라니 정말 너무나 기대되어서 밥을 먹고 싶지가 않네.”
예린이 국어책을 읽듯이 영혼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엄마도 점심때 삼계탕 먹을 건데 굳이 아침을 차려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역시나. 아침을 차리지 말았어야 했어. 그렇지?”
“응”
“응”
우린 모두 아침을 못 먹는 이유를 알지만 누구도 그 이유를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아~ 삼계탕 맛있겠다. 정말 기대돼.
****
예성은 집을 뒤로하고 학교에 갔다.
햇볕이 내려 쬐는 땡볕에서 지루한 방학식을 마치고 예성은 음악실로 직행했다. 이미 찾아뵙는다고 문자를 보내 놓았기에 예성은 음악실에서 차분하게 앉아 기다렸다.
얼마 간 기다리자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그래. 무슨 일이기에 보자고 했니? 푹 쉬라고 했을 텐데?”
“선생님, 노래하고 싶어요.”
연정은 익숙한 대사에 짜증부터 났다.
“뭐야, 또 시작이야?”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제가 만든 노래를 제가 불러보고 싶어요.”
예성의 이어진 말에 연정은 짜증대신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지······.지금 음원을 내겠다는 말이지?”
“솔직히 음원은 어떻게 내는지 몰라요. 하지만 이번 방학에 신촌이나 홍대로 나갈까 하는데. 거기서 남의 노래를 부르기보다 제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그래? 노래는 만들었고?”
“네. 일단 멜로디와 가사 만요.”
예성은 가방에서 어제 적은 기도의 가사와 핸드폰을 재생시켰다. 연정은 가사와 멜로디를 들으면서 연신 감탄을 했다. 아예 노리고 썼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노래였다.
“네가 꼭 부르고 싶은 노래인가 보구나.”
노래가 끝나고 하신 선생님의 말씀이었다.
“네. 선생님. 이건 제가 부르고 싶을 뿐만 아니라 제가 만들어보고 싶은 노래에요.”
“응? 편곡을 해보겠다는 거니? 하지만 너는······.”
“네 전 할 줄 몰라요. 그래서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까 해요.”
“그래. 아! 저번에 그 녹음실 말하는 거니?”
“네.”
“그렇단 말이지.”
선생님은 내 말에 고민을 하셨다.
“역시 제 실력으로는 무리일까요?”
“음! 아니야. 그게 문제가 아니다. 예성아. 아! 이런 문제가 발생할 줄은 선생님도 예측을 못했다. 슈스케 끝나고서야 이야기가 될 줄 알았는데.”
정말이지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아이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오다니.
한편으로 이해가 가기도 했다.
자기가 만든 노래를 하고 싶은 건 싱어 송 라이터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일이다.
더구나 요 며칠 힘든 일도 있었으니 이런 생각이 더욱 들었을 지도 모른다.
“문제요? 제게 문제가 있다는 말씀인가요?”
“그래. 너 저번에 GJ엔터테인먼트에서 사인했을 때 기억나?”
자신의 곡을 처음 판 일이었다. 당연히 기억했다.
“네.”
“너 그때 전속작곡가로 계약했던 것도 기억나?”
아! 그런 일도 있었다. 본부장님이 내가 졸업하면 같이 일해보자면서 사인을 권했었다. 학생이라 무급이지만 곡을 쓰면 곡비를 준다고 했다. 그리고 노래 많이 만들라고 격려도 해줬던 기억이 있다.
예성은 100만원을 받으면서 서둘러 사인하려는 엄마를 말렸다. 그리고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 본부장님의 설명을 대충 듣고는 시원하게 사인하라고 부추겼던 기억이 있엇다.
예성은 선생님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게 문제야. 넌 네 곡을 GJ엔터테인먼트의 허락 없이는 노래할 수 없어. 네가 만든 곡의 우선권은 GJ엔터테인먼트에 있거든. 그게 전속작곡가야.”
“네~에? 그럼 제가 그냥 노래를 만들어 불렀다면요.”
“소송이지. 네가 계약하기 전에 만든 곡이라면 다른 문제지만 이 곡은 아니잖아? 그치?”
“헐”
예성은 기가 막혔다. 설마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내가 만든 게 내 것이 아니라니. 이런 개떡 같은 경우가 어디 있어?’
그런데 또 생각해 보니 얼핏 들었던 기억도 있는 것 같았다. 우선 GJ엔터테인먼트가 제1순위라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은 그때 자신의 노래가 팔린다는 기쁨에 흘려 들었다. 그때는 돈에 이미 눈이 멀어 있었다.
자신의 곡이 팔리는 느낌에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거기다 그 당시에는 슈스케는 물론이고 가수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설마 그 일이 발목을 잡을 줄이야.
‘이걸 누굴 원망해? 내가 등신이야. 등신”
예성은 또 꿈속의 자신이 미래를 살던 모습이 떠올랐다. 비참하게 살던 모습을 떠올리며 속으로 되뇌었다.
‘너도 그냥 등신이어서 그 꼴이었던 거야. 나처럼’
예성은 서글픈 마음에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나왔다. 어제도 생각했지만 자신이 뭘 그리 잘못 살아왔다고 인생이 이렇게 꼬인단 말인가?
멍하니 서서 눈물을 보이는 예성을 보면 연정은 착잡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이건 명백히 자신의 잘못이다.
애초에 이 아이를 가수로 키우기로 마음먹었으면 속이고 시작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당시에 자신이 이 아이를 설득해서 상황을 인식 시켰었다면, 슈스케에 나갈 필요성도 없고, 이런 일에 예성이 울 일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첫 단추가 어긋나니 이렇게 계속 어긋나는 것이다.
‘싸가지는 없지만 여리고, 착한 아인데. 쯧’
“예성아, 울지 마라. 선생님이 해결해주마. 나랑 같이 가자.”
예성은 눈물을 닦으며 물었다.
“GJ엔터테인먼트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래. 이제 더 이상은 안 되겠다. 모든 걸 바로 잡자. 이대로는 계속 어긋날 수밖에 없어.”
“네. 선생님이 무슨 말 하시는지 이해는 안 되지만 일단 가야겠죠. 허락이라도 받아야죠.”
예성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 것인데 다른 사람의 허락이 필요하다니. 참 슬픈 현실이다. 그때였다.
꼬르륵. 꼬록.
예성의 배에서 힘차게 울리는 소리였다.
예성은 시선을 내려 자신의 배를 쳐다봤다.
넌 이 상황에 그러고 싶니? 너도 나 무시하니? 참았던 눈물이 다시 흐른다.
“흑! 선생님 그런데 밥 먹고 가도 될까요? 아침을 안 먹었더니.”
연정은 그 모습을 보면서 헛웃음을 터트렸다.
“참 가지가지 한다. 진짜. 그래도 맞는 말이야. 전장에 나서기 전에 배는 든든해야지.”
“오늘 엄마가 삼계탕 해준다고 했는데 저희 식당에서 먹고 가요.”
“선생님 것도 있을까?”
“엄만 손이 커서 음식 모자라는 꼴을 못 보시니 충분할거에요.”
“그래. 가자.”
예성과 걸음을 옮기는 연정의 머리는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예성이 가수를 데뷔하는 게 먼저여야 하는 건가? 아! 모르겠다. 모여서 의논하다보면 결론이 나겠지. 하여튼 간에 이 자식은 슈스케 끝나고 설칠 일이지 하필이면 왜 지금이야?’
안 되어 보였던 건 잠시고 한대 쥐어박고 싶어지는 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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