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122)
122화 인어 (3)
아민은 눈앞에 뜬 메시지를 보며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언… 언데드 소환 주술이라고?’
게임을 많이 해 보지는 않았지만 ‘언데드 소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아민이 아니었다.
‘어… 어떡해!’
평소 귀신이나 유령을 무서워하는 아민에게 언데드 소환은 너무나 무서운 ‘주술’이었다.
아민은 눈앞의 메시지를 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런 아민을 보며 강민이 물었다.
“아민아? 왜 그래? 뭔가 잘못된 거야?”
“아… 아니야, 오빠. 잘못된 게 아니라…….”
아민은 잠시 망설이다 눈앞에 나타난 메시지를 강민에게 알려 주었다.
“뭐라고? 언데드 소환 주술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네.”
강민은 깜짝 놀랐다. ‘언데드 소환’은 게임에서 ‘네크로멘서’들이 쓰는 주력 스킬이었다.
‘맙소사, 이거 진짜면 대박이잖아!’
강민은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민아, 그 스킬 정보 좀 자세히 말해 줄 수 있어?”
“…네.”
아민은 얼떨떨해하며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정보를 알려 주었다.
[언데드 소환]1. 레벨 : 1
2. 설명 : 죽은 존재를 소환할 수 있다. 소환된 죽음의 존재가 살아 있는 존재를 죽음으로 이끌수록 강해진다.
3. 소환 가능 개체 : 1개.
4. 쿨타임 : 1시간.
아민의 얘기를 들은 강민은 주먹을 꽉 쥐었다.
‘진짜야! 진짜 언데드를 소환할 수 있다고!’
안그래도 공격 능력이 없던 아민이었다. 그런 아민에게 이제 ‘언데드 소환’이라는 주술이 생겼으니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거 같았다.
강민은 갯벌에 죽어 있는 인어 시체 중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민아, 혹시 저 인어를 대상으로 언데드 소환을 할 수 있겠어?”
“언… 언데드… 소환이요? 꼭 해야… 해요?”
아민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제야 강민은 아민이 뭘 꺼려하는지 알거 같았다.
“응, 이건 너한테 꼭 필요한 거야. 그리고 이걸 네가 잘 쓰면 앞으로 우리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거야.”
“지… 진짜요? 제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안 그래도 정보를 알려 주는 역할만 해서 항상 강민과 민주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던 아민이었다.
“물론이지.”
강민의 말에 아민은 용기를 냈다.
아민은 입술을 꽉 다물고 갯벌에 조각나 있는 인어를 바라보며 ‘언데드 소환’ 주술을 펼쳤다.
‘언데드 소환!’
아민의 의지에 조각나 있던 인어의 몸이 가루가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인어’를 대상으로 ‘언데드 소환’에 성공하였습니다.>하늘로 올라간 가루는 아민의 옆으로 모이더니 어느새 ‘인어’의 모양이 되어 버렸다.
그곳에는 몸이 토막 난 인어가 아니라 온전한 인어가 있었다.
다만 눈이 완전히 검었고 몸에서 희미하게 검은 연기 같은 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인어가 아민을 보며 주먹으로 가슴을 쳤다.
– 쿵! 쿵!
그 모습에 아민은 깜짝 놀라 강민의 뒤에 숨었다.
“오… 오빠!”
“괜찮아. 내가 가 볼게.”
강민이 인어에게 다가갔다. 인어의 검은 눈동자가 강민을 보더니 입을 벌렸다.
– 크으으으응!
상어 이빨 같은 이가 당장이라도 강민을 씹어 삼킬 것만 같았다.
강민은 ‘변환 갑옷’으로 몸을 보호하려 했다. 그런데 그것보다 빠르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안 돼!”
아민이 소리쳤다. 그러자 인어가 입을 다물고 다시 아민을 바라봤다.
“절대… 절대 오빠를 해쳐서는 안 돼!”
아민의 말에 인어가 주먹으로 가슴을 쳤다. 그게 알아들었다는 뜻 같았다.
“아민아, 이놈이 네 말을 알아들은 거 같은데? 조금 더 해 봐.”
그 말에 아민은 조금 더 용기를 내 말했다.
“오빠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을 해처서는 안 돼! 알았지?”
인어가 주위를 둘러보다 또 다시 가슴을 쳤다.
– 쿵! 쿵!
인어가 말을 잘 듣자 아민은 강민의 뒤에서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왔다.
그 뒤, 아민은 인어에게 여러 가지를 시켰는데 인어는 아민의 말을 잘 들었다.
그럴수록 언데드에 대한 아민의 공포도 줄어들었다.
강민은 그 모습을 보고 아민에게 말했다.
“아민아, 이제 이놈을 데리고 실전을 해 보자. 괜찮겠어?“
“네, 오빠. 가요.”
이제 자신감이 붙었는지 아민은 바로 대답했다.
강민은 군인들과 함께 다음 인어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5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었지만 이곳의 상황은 처참했다.
눈앞에 수많은 살 조각이 널려 있었다. 모두 인간의 것들이었다.
인어들은 죽은 인간들의 살을 뜯어 먹고 있었다.
그걸 보는 모두의 눈이 분노로 가득 찼다.
“아민아, 할 수 있겠어?”
“맡겨만 주세요.”
그렇게 아민의 언데드 인어 1호가 인어들을 향해 달려갔다.
* * *
– 쾅! 쾅! 쾅! 쾅!
강화도 서쪽 선수포구에서 5km 바깥에 있던 다연장 로켓이 쏘아졌다. 로켓들은 정확히 인어들이 있던 갯벌을 타격했다.
총을 맞아도 다시 살아난 인어들이 로켓 공격에는 견디지 못하는지 상당수가 말라 비틀어졌다.
하지만 죽지 않은 인어들도 있었다.
그중에는 일반 인어들보다 2배는 덩치가 큰 인어군 총 사령관 ‘나락’도 있었다.
나락은 또 다시 날아오는 로켓을 향해 삼지창을 던졌다. 삼지창에 로켓이 폭파되고 같이 날아오던 다른 로켓들도 모두 폭파됐다.
“전진하라!”
나락은 죽지 않은 인어들을 이끌고 해안가로 달려갔다.
설마 로켓에도 살아남을지 몰랐던 선수포구 해안 경비대는 기겁하며 총을 쐈다.
“공격! 공격!”
하지만 인어 중에서도 최강의 용사 ‘나락의 부대’에는 소용없었다.
순식간에 해안 경비는 인어들의 공격에 모두 죽었다.
“사령관님, 이곳의 인간들은 모두 죽였습니다.”
부하의 말에 나락은 씹어 먹던 인간의 팔을 내던지며 말했다. 인간의 옷에는 소령 계급장이 붙어 있었다.
“인간이 몇 명 안 되던데 걱정이군. 진화를 한 인어는 몇 명 정도지?”
“19명입니다.”
“19명이라, 인간이 더 필요하군.”
진화는 인어들이 땅에서 견딜 수 있게 해 주는 몸의 변화였다. 평소라면 바다에서 사는 인어들에게는 필요 없는 능력이었지만 지금처럼 육지 깊숙이 들어갈 때는 꼭 필요한 능력이었다.
하지만 진화를 하려면 꼭 필요한 게 있었다. 바로 인간의 ‘살과 피’였다. 많은 인간을 먹을수록 인어들은 육지 깊숙이 들어올 수 있었다.
“네, 그렇습니다. 유혹을 써 봤지만 더 이상 이쪽으로 오는 인간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온 걸 알 테니 육지 깊숙이 들어갔겠지.”
“그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조금 더 진화된 인어들을 모아서 들어가시겠습니까?”
육지는 인어들에게 불리한 장소였다. 자신들의 능력인 ‘불사’는 바닷물 속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만일 육지에서 몸에 상처를 입거나 잘리게 되면 영원히 고통 속에서 살거나 죽을 수도 있었다.
“아니, 19명만 데리고 간다.”
“사령관님 위험합니다.”
“나찰, 우리에게 시간이 없다.”
나락의 말에 나찰이 이를 악물었다.
“나찰, 지금 이 순간에도 칼리님께서 인간에게 치욕을 당하고 계실 거다.”
그 말을 하며 나락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손바닥이 손톱에 찔려 피가 흘러 내렸다.
“사령관님!”
“나찰! 난 군 사령관 이었지만, 폐하를 지키지 못했다. 눈앞에서 폐하가 그 인간 놈의 뱃속으로 들어가는 걸 피눈물을 흘리며 지켜보았지.”
그건 인어족에겐 치욕이자 엄청난 충격이었다. 한낱 식량에 불가할 거라고 생각한 인간에게 자신들의 왕이 잡아먹힌 거였다.
“사령관님, 그… 그자는 인간이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 그자는 강하지. 이미 종족의 경계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건 강함 이전의 문제였다. 우리 인어족은 멸망을 두려워하지 말고 싸웠어야 했어!”
나락의 말에 나찰이 고개를 숙였다. 더 이상 상대할 수 없다며 나락을 말린 게 바로 나찰이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아니다. 네 잘못이 아니라. 나도 그랬으니까. 이건 우리 인어족의 문제이자 저주야. 그 옛날 타이탄족과 함께 ‘악’에 대항해 싸울 때, 악이 두려워 배신한 때부터 우리는 이 저주를 벗어날 수 없었던 거야.”
“사령관님, 그건 한낱 전설일 뿐 아닙니까?”
나락은 고개를 흔들었다.
“난, 폐하께 신임을 받아 왕실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는 영광을 얻었었다. 그곳에서 그 기록을 봤지. 나찰, 아느냐? 천 년 전만 해도 우리의 모습이 이렇지 않았음을?”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책에 적힌 천 년 전 우리의 모습은 이 인간들과 비슷했어. 물론 다리는 달랐지만 말이야.”
“맙소사, 말도 안 돼는!”
나락은 인간들을 뜯어먹는 인어들을 지나 앞으로 걸어갔다.
“나찰, 임무를 내리겠다.”
근엄한 나락의 말에 나찰이 무릎을 꿇었다.
“말씀만 하십시오, 사령관 각하.”
“넌 지금 이 섬을 공격하고 있는 모든 부대를 시찰하라. 그리고 시찰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라.”
나찰의 눈이 커졌다.
“안 됩니다, 사령관 각하! 칼리 왕자님을 구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건 내가 한다.”
나락은 그 말을 하며 ‘보석’이 달린 목걸이를 나찰의 목에 걸어 주며 말했다.
“이건 임무이자 부탁이다. 나찰, 아니 동생아. 그곳에서 타이탄 족의 유적을 찾아라. 이 목걸이가 도움이 될 거다.”
동생이란 말에 나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당장이라도 ‘형’이란 말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거 같았다.
하지만 나찰은 꾹 참았다. 나찰은 보석을 받으며 물었다.
“이게 무엇입니까?”
“인어족의 왕이 과거에 받았던 타이탄족의 유물이다. 게이트를 열고 닫을 수 있는 유물이자, 타이탄족의 유적이나 유물이 있다면 반응하는 마법석이기도 하지. 지금은 돌아가신 폐하께서 나에게 준 것이다.”
전대 왕이 줬다는 말에 나찰은 새삼 보석을 바라봤다. 보석은 매우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었고, 보석 안에는 무엇인지 모를 무언가가 들어있었다.
“넌 타이탄의 유적을 찾아야 한다. 어쩌면 그곳에 우리의 저주를 풀어 줄 무엇이 있을 수도 있다.”
이건 나락도 확실한 게 아니었다. 막연한 바램이었다.
‘하지만 이 저주를 풀기 전에는 우리 인어족의 미래는 없어.’
또 다시 강대한 적이 나타나면 인어족은 또 다시 무릎을 꿇고 말 거였다.
“나찰, 우리는 천 년 전 타이탄을 배신해 저주를 받았다. 저주를 푸는 방법은 분명 어떤 식으로든 타이탄에게 용서를 받는 것뿐이야. 이 걸 명심해라.”
“알겠습니다, 사령관 각하. 제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이뤄 내겠습니다.”
나찰은 굳은 결심을 하고 뒤돌아 바닷속으로 뛰어 들었다.
‘부디, 대양의 가호가 너에게 있기를.’
* * *
아민은 자신의 첫 언데드를 ‘언데드 1호’라고 이름 지었다.
‘언데드 1호’의 능력은 사실, 1레벨이어서 그런지 대단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엄청난 장점이 있었다.
인어들은 ‘언데드 1호’를 경계하지 않았다. ‘언데드 1호’가 옆으로 다가가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 틈을 타 ‘언데드 1호’가 이빨로 그들의 목을 물어뜯었다.
“으악, 왜… 왜! 공격을!”
인어는 자신이 왜 공격당하는지도 모르는 채 바닥에 쓰러졌다.
[‘언데드 1호’가 ‘인어’를 죽였습니다. 죽음의 기운이 불멸을 기운을 소멸시킵니다.> [죽은 자의 영혼을 언데드 1호가 흡수합니다.>아민은 눈앞에 나타난 메시지를 바로 강민에게 말했다.
“엄청나!”
무엇보다 ‘왕의 문장’을 쓰지 않는데도 인어를 죽일 수 있다는 게 대단했다.
‘이러면 서로 다른 곳에서 인어를 상대할 수 있어!’
인어가 죽자 다른 인어들이 ‘언데드 1호’에게 다가왔다.
“왜? 공격한 거지?”
인어들은 언데드 1호에게 따졌지만 언데드 1호는 대답하지 않았다.
“왜 대답하지 않지?”
다른 인어들은 ‘언데드 1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바닷속에서 인어 한 마리가 올라왔다.
보통 인어보다 덩치가 좋은 인어, 바로 ‘나찰’ 이었다. 형 나락의 부탁으로 강화도를 공격하고 있는 다른 부대들을 시찰하러 온 거였다.
“무슨 일이지?”
나찰의 등장에 인어들이 다급히 정렬하며 대답했다.
“이놈이 저희 동료를 죽였습니다. 이상해서, 왜 죽였는지 물었는데 대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찰이 눈살을 찌푸렸다.
“동료를 죽여?”
나찰은 ‘언데드 1호’에게 다가가다 멈췄다. 그의 몸에서 희미하게 나는 검은 연기를 봐서였다.
‘이건?’
나찰은 눈을 크게 떴다. 원래 세상에서 이와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있어서였다.
“언데드다! 모두 공격 준비!”
나찰은 그 말을 하며 지체하지 않고 삼지창을 꺼네 ‘언데드 1호’를 향해 찔렀다..
그런데 그때였다.
‘탕!’
나찰의 삼지창을 막는 거대한 방패가 나타났다.
* * *
“오빠! 저기 또 인어가 나왔어요! 정보를 확인하니 보통 인어보다 강한 인어예요. 직책이 천부장이에요.”
아민의 말에 강민은 새로 나타난 인어를 바라봤다.
‘천부장 이라고? 확실히 일반 인어보다 덩치가 크네. 게다가 손에 삼지창까지 들고 있고 말이야.’
처음 보는 조금 다른 인어의 모습에 강민은 유심히 그를 살펴보려 했다.
그런데 시간이 없었다. ‘언데드 1호’를 발견한 인어가 바로 죽이려 해서였다.
‘방패 소환!’
강민은 먼저 방패를 소환해 나찰의 삼지창을 막았다.
나찰은 주위를 돌아보더니 바로 강민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적이다! 쳐라!”
나찰의 말에 인어들이 모두 강민이 있는 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사람들 중 그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 강민을 바라봤다.
강민은 달려오는 인어들을 향해 손짓을 했다.
‘방패 소환!’
강민과 인어들 사이에 거대한 방패 5개가 나타나 앞을 막았다.
인어들이 방패를 파괴하려 했지만 방패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나찰은 그걸 보며 눈을 부릅떴다.
‘저건 뭐지?’
얼핏 보면 방패처럼 보였지만 저렇게 큰 방패는 들어 본 적도 없었다.
게다가 보통 방패가 아니었다. 하늘에서 또 다른 방패들이 나타나더니 인어들을 갈아 버리고 있었다.
‘어디서 저런 인간이 나타난 거지?’
몸이 떨렸다. 꼭 진도에서 ‘권태진’을 처음 봤을 때 같았다.
몸 어디선가 도망가라고, 포기하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나찰은 그제야 알았다.
‘이게 저주구나!’
나찰은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웃기지마! 저주 따위에 지지 않아!’
나찰은 삼지창을 들고 강민에게 달려들었다.
그때였다. 거대한 방패에 새겨져 있던 문장에서 빛이 흘러나왔다.
“으악!”
빛을 맞는 순간 나찰은 바닥을 뒹굴었다. 이건 참을 수 있는 고통이 아니었다.
나찰은 알 수 있었다.
‘내 몸에서… 불사의 힘이 사라지고 있어!’
말도 안 됐다. 불사의 힘은 ‘악’에 복종한 인어족이 얻은 힘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힘’이 사라지고 있는 거였다.
방패의 빛은 더 환하게 빛났다.
‘이제 끝이야? 형의 부탁을 받았는데, 반드시 저주를 풀겠다고 약속했는데 벌써 끝나는 거냐고!’
나찰이 소리쳤다.
그때였다. 나찰의 가슴에 매달려 있던 목걸이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 * *
“공격 준비!”
인어들이 모두 쓰러진 것을 본 강민은 모두에게 소리쳤다.
강민의 말에 아민이 ‘언데드 1호’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아민이 칼을 뽑아 나갈 준비를 했다.
그러데 그때 강민의 눈에 뭔가가 보였다. 그건 한 인어의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었다.
‘저게 뭐지?’
강민이 고개를 갸웃할 때 생각지도 못한 메시지가 눈앞에 떴다.
[‘맹세의 증명’을 발견하였습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