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130)
130화 각자의 신념 (2)
강민은 아공간을 열었다.
‘있어!’
그곳에 현실 세계 체르노빌에서 가져온 거대한 ‘태초의 세계수 뿌리’가 있었다.
강민은 여진에게 물었다.
“여진아, 만일 세계수 뿌리만 있어도 괜찮아? 엄청나게 큰데도?”
강민의 여진이 코웃음 쳤다. 여진은 허리에 손을 얹은 뒤 말했다.
“세계수의 뿌리요? 있으면 좋죠. 하지만 세계수의 뿌리는 엘프들이 사는 곳에 있잖아요? 뿌리면 세계수 그 자체인데 그걸 어떻게 가져와요? 아마 뿌리를 뽑아 오면 모든 엘프와 죽을 때까지 싸울 각오를 해야 할걸요?”
강민이 뒷머리를 긁으며 대답했다.
“어… 음… 이걸 어떻게 하지? 에라 모르겠다.”
강민은 아공간에서 ‘태초의 세계수 뿌리’를 꺼냈다.
5층은 빈 곳이었지만 순식간에 1/10 정도가 꽉 찼다.
“여진아, 이거…….”
강민은 세계수 뿌리에 대해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어… 어… 어!”
여진은 동그란 눈을 더 크게 부릅뜨며 소리쳤다.
“설마? 세계수?”
여진은 세계수 뿌리를 돌며 만지고 손으로 침을 발라봤다.
“진짜야, 진짜 세계수야! 영주님, 무슨 사고를 치신 거예요? 어떻게! 어떻게!”
여진은 안절부절못했다.
“진정해, 여진아.”
“진정하라고요! 진정하게 생겼어요? 세계수 뿌리를 가져오시고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 이제 끝이에요! 영지도 끝이라고요!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엘프가 이곳으로 쳐들어올 거예요.”
여진이 힘없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아니, 여진아. 이건 그런 게 아니라니까. 엘프들한테서 가져온 게 아니야.”
강민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내가 다른 세계에서 가져왔다고 말하면 믿을까?’
강민은 고개를 흔들었다. 여진과 자신은 서로를 알기에는 같이 지낸 시간이 너무 짧았다.
“흠, 어쩔 수 없네. 여진아, 영주로써 말할게. 이건 알다시피 세계수야. 엘프는 걱정하지 말고 이걸 사용할 수 있는지부터 알아 봐 줘.”
강민이 말에 그제야 여진이 주섬주섬 일어나 대답했다.
“조금 전 알아봤어요. 지금 이 세계수는 거의 죽은 상태예요. 얘를 살려야 해요.”
“세계수를 살린다고? 그걸 할 수 있어?”
“네, 이 근정전의 힘을 빌리면 할 수 있어요.”
강민이 반색을 했다.
“어… 어떻게?”
여진이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켰다.
“여기서 위로 가야 하는 거야? 그럼 6층?”
“아니요, 7층이요. 그곳에 세계수를 살릴 방법이 있어요.”
* * *
강민은 세계수를 다시 아공간에 넣고 여진을 따라 6층으로 올라갔다.
6층은 7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나야 하는 곳이었다. 6층은 넓은 공간이었다.
‘그런데 여기도 아무것도 없네. 게다가 뭔가 공기가 다른 거 같아.’
뭔가 공간 자체가 오묘한 곳이었다. 꼭 한밤중에 공동묘지에 온 느낌이었다.
“여진아, 여기는 뭐 하는 곳이야?”
4층은 도서관이었고 5층은 영지 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이자 여진의 공간이었다.
6층도 평범한 공간일 리 없었다.
“여기는 창고예요.”
“응? 창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에 강민이 고개를 갸웃했다.
“네, 하지만 평범한 창고는 아니에요. 여기에 있는 건 음식이든 물건이든 썩지 않아요.”
“뭐라고? 그럼 그건 아공간이랑 비슷한 거야?”
“아공간이랑 비슷하지만 달라요. 여기는 살아 있는 생물도 있을 수 있거든요.”
강민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살아 있는 생물도 있을 수 있다고? 살아 있는 생물이 있는데 썩지 않는다?’
강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건 죽지 않는다는 말이잖아?’
“와! 주인님 그걸 바로 아셨네요? 하지만 죽지만 않을 뿐 배고픔은 느껴요.”
“그래도 엄청나잖아.”
활용처는 무궁무진했다. 당장 떠올린 것만 해도 죽기 일보 직전의 환자를 이 방으로 데리고 오면 치료를 준비할 때까지 살릴 수 있다는 뜻이었다.
“정말, 근정전은 한 층 한 층이 엄청나구나!”
“에헴! 이제 아셨어요? 그만큼 영주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요. 그럼 영주님, 이제 7층으로 올라갈까요?”
“그래.”
강민은 여진을 쫓아 7층으로 올라갔다. 순간 강민이 눈을 크게 떴다.
“맙소사, 여긴!”
7층은 5층이나 6층처럼 비어 있지 않았다. 7층은 건물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보였다.
창가 아래에는 온천이 있었고 한쪽 끝에는 정원이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에 킹사이즈 침대 2개를 붙인 듯한 넓이의 침대가 놓여 있었다.
“영주님, 여기는 영주님의 침실입니다.”
강민은 입을 쫙 벌렸다. 이런 곳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해서였다.
그런 강민을 보고 여진이 온천으로 가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곳 온천에 몸을 담그시면 1시간 만에 모든 피로가 풀립니다. 깊지 않은 상처도 치료됩니다.”
“피로 치료? 난 원래 그런 거 필요 없는데?“
성혈의 신체 효과 덕분에 강민은 아무 데서나 자도 비슷한 효과를 얻었다.
“흠흠! 하지만 다른 사람은 아니잖아요? 여기는 영주님께 특별한 사람을 데리고 올 수도 있어요. 침대가 괜히 넓은 게 아니죠.”
“응?”
생각해 보니 자신은 크게 필요 없어도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할 거 같았다.
‘흠흠, 특히 침대면… 말이야.’
하지만 그런 말을 한 게 여진이었다.
“쪼그만 게 벌써 그런 건 어디서 배웠어?”
“쪼그마하다니요! 영주님, 제가 키는 작아도 나이만 따지면 천 살이 넘는데요?”
순간 강민이 입을 쫙 벌렸다.
“천… 천살?”
“네, 정확히는 1,025살입니다.”
앞자리 천 살을 빼도 강민보다 많은 나이였다.
“흠흠, 알았어. 그건 넘어가고, 하여튼 내가 허락한 사람들은 올 수 있다는 거지?”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 침대에서 자면 숙면을 할 수 있어요. 원하는 시간에 일어날 수 있고 그전에 절대 깨지 않지요.”
“그걸 왜 지금 얘기해!”
그야말로 여기 있는 게 모두 보물이었다.
“그런데 여진아, 세계수는 어디에 둬야 하는 거야?”
강민의 말에 여진이 정원 가운데에 섰다.
“여기요.”
“정원 한가운데?”
“네, 여기 7층이야말로 근정전의 핵심이거든요. 7층은 생명을 회복시키는 방. 이곳에 두면 세계수도 분명 살아날 거예요.”
여진의 말에 강민이 정원 한가운데로 갔다.
‘세계수가 살아난단 말이지.’
강민은 아공간에서 세계수를 꺼내 정원에 놓았다.
“응? 여진아 아무 반응 없는데?”
“잠시 기다리세요.”
여진이 온천을 향해 손짓했다. 그러자 온천과 세계수 사이로 물길이 생기며 온천물이 세계수로 흘러 들어갔다.
‘그런데 온천물은 뜨거운 거 아니야? 괜찮은 건가?’
강민이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갸웃할 때였다.
“어!”
세계수의 뿌리가 꿈틀거렸다. 꿈틀거리던 세계수의 뿌리가 온천물을 빨아들였다.
분명 식물 뿌리인데도 동맥이 있는 것처럼 꿀렁대며 물이 뿌리 안으로 들어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차원 게이트에 잘렸을 뿌리 윗부분에 싹이 나기 시작했다.
싹은 점점 커지더니 어느새 줄기가 되고 줄기는 하늘로 뻗어 7층 천장에 닿았다.
그걸 본 여진이 소리쳤다.
“영주님, 뒤로 물러나세요!”
“왜?”
“제 생각보다 세계수의 힘이 강해요. 도대체 이걸 어디서 가져오신 거예요? 이런 강한 세계수는 들어 본 적이 없어요! 5개의 세계 수중 어떤 것을 가지고 온 거예요?”
강민이 깜짝 놀랐다.
“다섯 개의 세계수? 세계수가 다섯 개나 돼?”
“으윽! 됐어요. 우선 침대로 가 있으세요. 세계수의 힘이 생각보다 강해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침대에서 나오지 마세요.”
여진의 말에 강민이 침대로 가 앉았다. 그러자 강민의 눈앞에 메시지가 떴다.
[사용자 보호 모드로 들어갑니다.> [영지가 모두 파괴되지 않는 한 그 어떤 피해도 영주님께 가지 않습니다.>메시지와 함께 은은한 빛이 침대를 감쌌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 * *
차 인수 서장은 지친 몸을 이끌고 명동 성당으로 돌아왔다.
‘완전히 졌어. 상대가 안 돼. 특히 영주라고 불리던 그 남자……. 어떻게 그런 인간이 있을 수 있지?’
그는 너무 강했다. 특히나 방패가 날아올 때면 건물 안에 숨는다고 하더라도 팔다리가 잘리거나 부러졌다.
‘가히 일인 군단이야. 인간 중에 그보다 더 강한 사람이 있을까?’
전투 경험이 많은 부하들이 여러 곳에서 동시 공격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좀비들을 자신들이 돕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돌아오지 못했을 거였다.
‘그들을 이길 수 있을까?’
차 인수는 고개를 흔들었다. 자신도 방패를 막아 세우는 게 전부였다. 그것도 한 개만 막아 세웠지 두 개가 동시에 날아왔다면 막지 못했을 거였다.
‘그것만이 아니야. 어느 지역 이상은 들어갈 수 없었어. 뭐지? 눈에 보이지 않은 결계라도 쳐져 있는 건가?’
게다가 있는 영지민들도 하나같이 강했다.
‘그곳에 그놈도 있었어. 장호철. 그놈을 만날 줄이야.’
장호철은 경찰 대학교 동기였다. 둘은 사이도 좋았고 때로는 경쟁하며 지내 왔다.
그래서 장호철의 능력을 차인수는 누구보다 잘 알았다.
‘다음에 갈 때는 똑같은 방법으로는 통하지 않을 거야.’
어떻게 해야 할지 차인수는 암담했다.
차인수는 자신의 몸을 살폈다.
네 개였던 그의 팔은 원래대로 2개로 돌아왔다. 붉었던 갑옷도 사라졌다. 하지만 두 눈만큼은 붉었다. 다행이라면 흰자는 있다는 거였다.
뒤를 돌아보니 경찰관들이 자신의 뒤를 따라왔다. 그들도 모두 기괴한 모습이었다. 몸의 모든 털이 빠져 있고 몸이 부풀어 있었다.
‘모두 이성은 있는 거 같아 다행이긴 한데.’
이성이 있기에 자신의 말을 따랐고 그 덕에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전투가 끝나자 모두가 말을 잃어버렸다. 변한 자신의 모습. 그리고 살아 있는 좀비를 먹은 자신들의 행동에 큰 충격을 받아서였다.
‘이대로는 안 돼.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해.’
하지만 어떻게 해야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생각나지 않았다.
‘전 신부의 정화 스킬이면 뭔가 방법이 있지 않을까?’
희미한 희망이었지만 그거라도 잡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거 같았다.
‘되든 안 되든 해 보는 수밖에 없어.’
그런 생각을 하며 차 서장은 부하들을 데리고 움직였다. 그러다 저도 모르게 익숙한 곳에 도착했다.
바로 명동 쉘터였다.
명동 쉘터를 둘러싼 컨테이너에 도착하자 컨테이너 위에서 사람 목소리가 울렸다. 변성기인 듯 걸걸한 목소리였다.
“누… 누구야!”
겁에 질린 목소리였다.
“나다.”
차 서장의 말에 컨테이너 위에 있던 사람이 눈을 크게 떴다. 아직은 앳돼 보이는 남자였다.
“서장님?”
“그래, 철훈이구나. 나다. 사다리를 내려라.”
하지만 컨테이너 위에 있던 철훈은 사다리를 내리지 않았다.
“왜 안 내리지?”
“서장님… 뒤, 뒤에… 좀비.”
서장이 뒤를 돌아봤다. 지금은 오전이었다. 날씨도 좋았다. 그래서 자신 부하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차 서장은 이를 악물었다.
“이들은 좀비가 아니야! 이 이름표를 봐! 석진이다! 너와 네 동생을 구해서 데려온 석진이라고!”
차 서장의 말에 컨테이너 위에 있는 철훈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 그래도 좀비예요. 서장님이 그러셨잖아요. 절대 수상하면 들여보내면 안 된다고!”
순간 차 서장이 저도 모르게 스킬을 펼쳤다. 차 서장의 온몸이 피로 물들듯 붉게 물들었다.
차 서장의 붉은 눈동자가 더 붉게 빛나고 흰자조차 붉게 물들었다.
“당장 사다리 내려!“
원래 차 서장은 이렇지 않았다. 냉정하고 사리 분별이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도 참지 못하고 있었다.
차 서장이 컨테이너로 달려가 주먹을 휘둘렀다.
– 쾅!
컨테이너가 움푹 들어갔다.
“으악!”
컨테이너 위에 있던 철훈이 비명을 지르며 안쪽으로 내려갔다.
그때였다. 차 서장에게 한 사람이 다가와 어깨를 잡았다.
“서… 장… 님.”
조금은 어눌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차 서장이 뒤를 돌아보니 석진이었다.
팔다리가 잘린 석진을 데리고 와 좀비를 먹여 차 서장이 살린 거였다.
“진… 정… 하… 세… 요.”
“넌… 넌! 억울하지 않아! 여긴 우리가 지킨 곳이야.”
온몸에 파란 핏줄이 선 석진이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다… 시… 얘기… 해… 보죠.”
차 서장은 석진을 쫓아 바깥으로 나왔다. 그 사이 컨테이너 위에서 수많은 사람이 나와 있었다.
그들은 모두 총을 들고 있었는데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차 서장이 그중 가장 나이 많은 사람 근처로 갔다.
“박인수 씨, 접니다. 서장이에요.”
“압… 압니다, 서장… 님.”
“두려워 마세요. 저희 좀비 아닙니다.”
그 말에 박인수 씨 옆에 있는 한 여자가 소리쳤다.
“거짓말 마세요. 좀비를 먹는 거, 저 봤어요. 살아 있는 좀비를 잡아먹는 거 다 봤다고요!”
여자의 스킬은 천리안이었다. 평소에 그 스킬로 쉘터를 지키는 데 앞장서던 여자였다. 그래서 평소 그녀를 아꼈는데 오늘은 너무나 미웠다.
차 서장이 주먹을 꽉 쥐고 소리쳤다.
“그건 여러분들을 지키기 위해섭니다. 저희는 더 강해졌어요. 보세요. 좀비들이 저희를 공격하지 않아요. 이제 더 안전하게 여러분들을 보호할 수 있단 말입니다!”
차 서장의 말에도 사람들은 두려워하기만 했다.
“가… 가세요. 다른 곳으로 가세요!”
박인수의 말에 차 서장이 눈을 부릅떴다.
“뭐라고요? 저희 보러 어디로 가라는 겁니까? 여기가 저희의 집입니다.”
“그럼, 며칠 후에 오세요. 저희는 경… 경복궁으로 갈 겁니다.”
순간 차 서장의 눈이 변했다. 흰자가 완전히 붉게 변해 버렸다. 그건 뒤에 있던 경찰들도 마찬가지였다.
차 서장의 스킬이 다시 펼쳐졌다. 온몸이 피처럼 붉게 변했다.
‘강철 인간’ 스킬이 펼쳐진 거였다.
모두가 긴장했다. 컨테이너 위 사람들은 당장이라도 총을 쏠 거처럼 움직였다.
그런데 그 순간 다시 차 서장의 정신이 돌아왔다. 붉은 눈에 다시 흰자가 돌아왔다. 바로 강철 인간 스킬 때문이었다. 정신력이 강해져 돌아온 거였다.
차 서장은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인 뒤 뒤에 있는 경찰들에게 말했다.
“가자.”
경찰들은 몸을 떠는 차 서장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차 서장은 걷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지키던 컨테이너를 돌아서 대로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건물을 보았다. 자신의 근무지였던 ‘서울 중부 경찰서’였다.
“으아아아아아!”
차 서장은 대로에서 바라보며 고함을 질렀다. 차 서장을 따라 경찰들도 소리 질렀다.
“이게 세상이 우리에게 원하는 거라면 그렇게 해 주겠다!”
차 서장은 이성의 끈을 끊어 버렸다.
그의 눈이 다시 완전히 붉어졌다.
“모두 강해져라! 좀비를 먹고 또 먹어. 강해져서 우리는 전 신부를 다시 데려온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갈 거다!”
* * *
“여진아! 괜찮아?”
침대에서 강민이 소리쳤다. 그만큼 상황이 여유롭게 보이지 않았다.
“괜… 괜찮아요.”
괜찮다고 말했지만, 여진은 연신 식은땀을 흘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그런 강민의 생각을 알아차렸는지 눈앞에 메시지가 떴다.
[‘태초의 세계수’와 동기화 시도 중입니다. 하지만 ‘태초의 세계수’의 힘이 너무 강합니다.> [동기화에 실패하면 ‘역동기화’가 될 수 있습니다.>순간 강민이 눈이 커졌다.
‘이런 미친.’
역동기화는 세계수가 주도권을 갖는 것을 말했다. 그럼 영지를 세계수가 갖는 거였다.
‘큰일이야. 도울 방법이 없을까?’
강민은 상태창을 열었다.
‘방패 던지기!’
강민이 세계수를 향해 방패를 던졌다.
– 쾅!
하지만 세계수에 장막 같은 게 펼쳐져 있어 공격이 안 통했다. 전기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하지!’
여진을 바라보자 여진이는 거의 눈동자가 돌아가 있었다. ‘역동기화’가 되지 일보 직전처럼 보였다.
‘방법이 있을 거야, 반드시!’
강민은 다시 상태창을 바라봤다. 모든 스킬과 권능을 다시 살폈다.
그러다 ‘언령’ 스킬에서 눈을 멈췄다.
[언령(SS) 10레벨.>– 언령 [열려라] – 아공간을 연다.
– 언령 [닫혀라] – 아공간을 닫는다.
– 언령 [자강] – 스스로 강해지고자 하는 사람의 성장을 돕습니다. 30일에 한 번만 쓸 수 있습니다.
– 언령 [응원] – 대상이 일시적으로 힘이 납니다. ‘응원’은 일주일에 한 번만 사용 가능합니다.
– 언령 [멈춤] – 대상을 멈춥니다. 시간은 대상의 힘에 따라 달라집니다.
순간 강민의 눈이 빛났다.
‘이 언령이면 되지 않을까?’
리스트를 본 강민은 결심하고 소리쳤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