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14)
14화 백억을 얻어라 (1)
중년 남자, 김홍영의 눈이 흔들렸다.
“이걸 나 준다고? 그럼 자네 하나도 못 먹지 않나? 난 괜찮네. 자네 먹게.”
강민은 고개를 흔들었다. 부침개 따위야 현실 세계로 돌아가면 종류별로 질리게 먹을 수 있었다.
“전 괜찮습니다. 드세요.”
강민은 젓가락으로 부침개를 홍영의 입에 넣어 줬다.
홍영은 언제 거절했냐는 듯 덥석 받아먹었다. 그의 눈에 황홀한 표정이 어렸다.
강민의 눈은 더 그랬다.
‘드세요! 많이 드세요. 그리고 저에게 백억을 주시는 겁니다. 크크, 백억이라니! 그 돈이면 3번 왔다 갔다 할 필요도 없이 한 번으로 끝낼 수 있어!’
현금이 부피는 컸지만 당장 필요한 20억만 가져간다면 가방 하나로 충분했다.
더구나 현금은 무게도 많이 나가지 않았다.
강민은 당장 홍영을 데리고 은행으로 가고 싶었다.
“맛 괜찮으세요?”
홍영은 대답하지 않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다 부침개를 삼켰다. 그의 얼굴에 만족감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최고였네. 정말 눈물 나올 정도로.”
“맛있었다니 다행이네요.”
홍영이 강민을 잠시 바라보다 말했다.
“거참, 외지인들은 보통 처음에 어울리기 쉽지 않은데 자네는 뭔가 다른 거 같아. 이런 좀비 세상이 아니라 그 예전 세상 젊은이를 보는 거 같아.”
“헤헤, 제가 원래 성격이 좀 좋거든요.”
강민은 얼른 밥과 김치, 된장국을 다 먹고 식판을 배식대에 가져다준 후 홍영에게 돌아왔다.
“이거 괜히 내가 뺏어 먹을 거 같아 미안하구먼.”
“제가 드린 건데요, 뭘.”
“어쩜 그리 싹싹한지. 예전 은행에서 일할 때 내 직원들이 자네 같기만 했어도 일할 맛 좀 났을 거야.”
두 사람은 식당을 나섰다.
“직원들이 말을 안 들었나 보네요?”
“안 들었다기보다는… 요즘 젊은 것들은 아주 까다롭거든. 예전 나 때는 회식이라면 다들 좋아했는데, 지금은 어떻게든 빠지려고만 하고, 영 친해질 기회가 없어. 에이.”
강민은 홍영의 말이 이해되면서도 꼰대처럼 보이기도 했다. 친해질 방법이 회식만 있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홍영의 비위를 맞춰야 했다.
“회식이면 공짜로 고기 먹는 날 아닌가요? 저라면 약속을 취소해서라도 갔을 텐데요.”
“역시! 뭘 좀 아는군. 아… 정말 이런 세상만 아니었다면 바로 자네를 은행에 취업시켰을 거네.”
“누가 아나요? 금방이라도 사태가 해결돼서 예전 같은 날이 올지. 그럼 아저씨에게 가서 취업시켜 달라고 하겠습니다.”
“하하.”
복도를 걷던 홍영이 크게 웃었다.
“정말로 그런 날이 오면 걱정하지 말게. 내 자네를 지점장까지 시켜 주지.”
어차피 오지 않을 날이란 걸 알기에 홍영이 부담 없이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런 의미로 은행 한번 가 볼 수 있을까요? 제 미래 직장에 가 보고 싶네요!”
“으응? 하하, 안 될 거 없지. 참, 자네 여기 처음이랬지? 은행에 들른 후 내가 곳곳을 소개해 주겠네.”
“감사합니다.”
“어서 가세나.”
강민은 활짝 웃으며 홍영을 따라갔다. 강민은 잠시 후 100억 지폐 속에서 자신이 허우적거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그렇듯 만만치 않았다.
* * *
생각보다 은행은 깔끔했다. 원래 다 망가졌었는데 홍영이 치워 놓았다고 했다.
그건 아무래도 좋았다. 문제는 금고였다.
강민은 은색으로 빛나는 거대한 금고 앞에 서서 뚫어지게 금고를 바라봤다.
“금고를 열지 못한다고요?”
“전기가 안 들어오니 열 방법이 없지.”
다리에 힘이 빠졌다. 은행 금고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모른 강민의 실수였다.
앞이 어질어질했다. 눈앞에 돈 백억이 있는데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금고는 왜? 안에 돈이 있다지만 솔직히 쓰레기잖아?”
홍영의 말에 강민은 고개를 흔들었다. 정신이 혼미했지만, 앞날은 모르는 거였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강민은 생각해 두었던 대답을 했다.
“그게, 제 소원이었거든요. 무슨 영화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돈이 잔뜩 있는 곳에서 헤엄치는 거 보고 따라해 보고 싶었어요. 돈으로 담배 피우는 것도요. 물론 제가 담배는 안 피워서 나중에 아저씨 담배 피우실 때 돈으로 불붙여 드리려고 했죠.”
강민의 말에 홍영은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걱정 말게.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간혹 들어올 때가 있으니까.”
강민의 눈이 커졌다.
“네? 전기가요?”
“그래, 지하에 비상 발전기가 있거든. 펌프를 써야 할 때나 무전기 배터리를 충전하는 등 전기가 필요할 때가 있거든. 아! 병원 응급 장비 쓸 때도 꼭 필요하고 말이야.”
강민의 마음속에서 다시 희망이 솟았다.
“그럼 비상 발전기는 언… 언제 쓰는데요?”
강민은 제발 토요일 전에 쓸 수 있기를 바랬다. 토요일이면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가야 했다.
홍영이 고개를 흔들었다.
“원래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가동했는데 이번에는 못 했어. 아냐, 벌써 이 주째 못하고 있지 아마?”
“아니 왜요!”
“기름이 없거든.”
“기… 기름이요?”
“응, 비상 발전기는 디젤로 가동하는데, 이 주 동안 주유소에서 기름을 못 가져왔어.”
강민의 입안이 바싹 말라 갔다. 말을 들어 보니 그동안 꾸준하게 일주일에 한 번씩 비상 발전기를 돌린 거 같았다.
‘도대체 뭐 때문에 기름을 못 가져온 거야? 설마 좀비? 민주 말을 들어보니 좀비가 없던 건 근래 일이고, 그전에도 꾸준히 있다고 들었어. 그럼 좀비 문제도 아닌데.’
강민은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왜요?”
“식량이 없었거든.”
강민이 눈을 깜박거렸다.
“네? 식량이요?”
“응, 기름을 식량하고 교환해 가져왔는데 여기에 식량이 없어서 가져오지 못했었어.”
강민은 아까 홍영과 대화 중 정찰조가 식량을 가지고 왔다는 얘기가 생각났다.
“지금은 식량 있잖아요? 그럼 가지고 올 수 있지 않아요?”
홍영이 창밖 컨테이너를 바라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시도야 할 수 있겠지. 하지만 힘들지 않을까?”
“아니, 왜요! 예전에는 한 거잖아요?”
“그때는 근육 좀비가 이렇게 많지 않았어. 게다가 근육 좀비가 활동하는 지역도 이곳이 아니었고 말이야. 그런데 무슨 일인지 예전보다 근육 좀비의 수가 두 배는 늘었어.”
홍영과 강민을 데리고 은행을 나섰다. 주상복합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 컨테이너 근처로 가자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네가 자는 동안 근육 좀비들이 지금 여기를 둘러쌌어. 우린 일반 좀비는 상대할 수 있어도 근육 좀비를 상대하진 못해. 갇혀 버린 거지.”
* * *
강민은 힘이 빠졌지만 좌절하지는 않았다.
‘어떻게든 방법이 있을 거야.’
강민은 홍영을 따라 주상 복합 아파트 이곳저곳을 안내받았다.
1층은 은행과 핸드폰 판매장,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 등이 있었다. 하지만 단 한 곳도 멀쩡한 곳은 없었다. 가장 멀쩡한 곳이 은행 금고였다.
‘미사일이 터져도 끄떡없다니 무슨 금고를 그렇게 무식하게 만든 거야?’
2층은 식당과 정형외과, 병원과 약국, 그리고 키즈 카페가 있었다.
2층은 꽤 멀쩡했다. 홍영의 말로는 원래는 1층처럼 망가졌었는데 사람들이 전부 복구시켰다고 했다.
주위를 살펴본 강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과 약국이 있으니 가장 먼저 복구시키는 게 당연하지.’
생명과 직결되는 거니 당연했다. 게다가 의사와 간호사도 외부 사람들을 합류시키면서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모두 이해한 것은 아니었다.
“여기가 우리 주거지의 희망이네.”
홍영이 문을 연 곳은 키즈 카페였다.
“메롱!”
“아앙! 선생님, 용석이가 때리고 도망가요!”
“선생님, 선아 똥 쌌어요!”
강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맙소사.’
키즈 카페 안에 아이들이 가득했다. 못해도 30명 이상은 되어 보였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애들을 데리고 있다고?’
강민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옆에 서 있는 홍영이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대단하지 않나? 아마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아이들이 뛰어노는 곳은 흔치 않을 거야.”
“네, 그렇겠네요.”
“안타까운 일이지.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더 무서운 건 뭔지 아나? 아이들을 좋게 보지 않는 사람도 많다는 거네.”
당연히 그럴 만했다. 자신 하나도 추스르기 어려운 세상에서 자신의 애도 아닌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건 어떻게 보면 오지랖일 수도 있었다.
“선생님, 밥 언제 먹어요.”
“배고파요!”
“어제처럼 과자 나오나요?”
아이들이 여선생에게 묻자 여선생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한 시간 후에 밥 먹을 거예요. 그리고 과자는 이제 나오지 않아요. 어제만 특별한 거였어요. 오늘부터 다시 하루 한 끼입니다.”
아이들은 금세 시무룩해졌다. 그걸 본 홍영은 강민에게 말했다.
“다 봤으면 나가세. 애들한테 잡히면 꼼짝없이 놀아 줘야 하네.”
강민을 키즈 카페를 나서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이들 먹을 거는 충분한가요? 방금 선생님이 하루 한 끼라고 한 거 같은데.”
“맞아,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로 하루에 한 끼네. 외부로 나가는 정찰조만 하루에 두 끼를 먹지.”
가슴이 답답해졌다. 어른은 그럴 수 있었다.
하지만 한참 부모에게 어리광 부리고 있을 나이에 이곳에서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니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들었다.
‘하긴 아이들이 살아 있는 것도 기적인 세상이긴 하지.’
강민은 머리로는 이 상황을 이해했다.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강민이 이곳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 속한 사람이라 더 그랬다.
‘저 아이들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있을까?’
강민도 부모 없는 고아라 아이들에게 마음이 쓰였다.
고민해 보니 답은 어렵지 않게 나왔다. 다른 건 몰라도 식량만큼은 해결해 줄 수 있을 거 같았다.
‘20kg 쌀 10포대만 가져와도 저 아이들이 한 달 동안 배불리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 능력으로는 부족하지.’
강민은 잠시 상태창을 열었다.
[상태창>1. 이름 : 최강민.
2. 스킬(2/3)
– 언어(S)(LV. 1)
– 방패(D)(LV. 5)
* 이레귤러 정보
1. 권능
– 세계선 이동(SSS)(LV. 1)
– 무게 제한 : 10kg.
– 쿨타임 : 75시간 35분.
2. 보유 포인트 : 35.
절로 한숨이 나왔다.
세계선을 이동할 때 가져갈 수 있는 무게는 10kg가 고작이었다. 이건 10kg 쌀 한 포대를 가져오면 끝이었다.
‘그걸로는 어림도 없어. 무게를 더 늘려야 해!’
강민은 ‘세계선 이동’을 자세히 살펴봤다.
1레벨 : 10kg
2레벨 : 50kg (100포인트.)
……
9레벨 : 100,000kg (100,000포인트.)
스킬과 비교해 레벨 업 시 필요한 포인트가 10배는 높았다.
아쉬웠지만 ‘세계선 이동’이란 능력을 보며 그럴 만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민은 2레벨을 바라봤다.
‘최소한 50kg은 돼야 현실 세계에서 뭔가를 가져올 만해.’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 정도 무게는 돼야 이곳에서 더 많은 귀금속과 돈을 현실 세계로 가져갈 수 있었다.
‘100포인트를 벌어야 해.’
현재 보유 포인트는 35포인트. 65포인트만 더 있으면 100포인트가 됐다.
좀비 65마리만 잡으면 됐지만, 문제가 있었다. 혼자서는 그 좀비를 죽이는 게 불가능했다.
‘방패 치기가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 좀비를 죽여 포인트를 얻는 건 힘들어.’
민주, 민주가 필요했다.
얼마 전 그녀와 함께 65포인트가 아니라 더 많은 포인트를 얻었던 적이 있었다.
강민은 3층으로 올라가는 홍영에게 물었다.
“아저씨, 지금 민주 어딨나요?”
“민주? 3조장 말인가? 3조장하고 친하나 보네. 몇몇 사람 빼곤 3조장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데.”
“대신 걔도 절 이름으로 부르는데요. 어린 게 말이에요.”
“으하하.”
홍영이 크게 웃었다.
“정말 자네 재밌는 친구야. 이런 세상에서 나이만큼 쓸모없는 게 있을까? 하여튼 잘됐네. 안 그래도 자네를 민주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려 했거든.”
홍영은 그 말을 하면서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은 몇몇 사무실과 아파트 관리 사무소와 부녀회, 노인정이 있었다.
– 똑똑.
홍영은 노크를 한 뒤 강민을 데리고 관리 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녕…….”
홍영은 말을 끝내지 못했다. 관리 사무소 안은 지금 전쟁 중이었다.
* * *
“1조장! 나는 나가는 걸 허락할 수 없네!”
제일 상석에 앉은 중년 남자가 단호하게 말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게 50대 초, 중반으로 보였는데 언뜻 봐도 평범해 보이지 않았다.
“그럼 호용이는 어떡하라고요! 의사 선생님이 맹장염이라고 한 거 같이 들었잖아요! 선생님이 터지기 일보 직전 아니면 이미 터졌을 거라고 했다고요!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호용이가 죽어요!”
1조장이라 불린 남자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몸이 좋은 남자였다.
“나도 알아! 나도 호용이를 구하고 싶네. 하지만 자네도 알지 않나. 밖에는 근육 좀비들이 가득해. 저들을 뚫고 주유소로 가는 건 자살 행위야!”
“그러니 저희 1조만 보내 주세요! 저희는 절대 호용이를 이렇게 보낼 수 없습니다. 기름만 가져와 전기를 돌리면 수술 장비를 써서 호용이를 살릴 수 있다고요!”
1조장의 말에 뒤에 있던 다섯 사람이 앞으로 나섰다.
“조장님의 말대로입니다. 저희는 호용이를 이렇게 보낼 수 없습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죽는 한이 있어도 나갈 겁니다.”
중년 남자가 입술을 꽉 깨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도 그 누구보다 호용이를 살리고 싶네. 하지만 그럴 수 없어. 난 이곳의 대표네. 호용이만큼 자네들이 소중하네. 죽을 게 뻔한데 자네들을 보낼 수 없어.”
“대표님!”
1조장이 소리쳤지만, 중년 남자, 대표는 무시하고 말을 했다.
“현실을 생각하게. 지금 여기는 예전과 달라. 근육 좀비가 가득해. 오늘 아침 확인한 숫자만 10마리일세. 만일 2~3마리만 있었다면 나도 자네들을 말리지 않았어. 한 마리를 공격하면 10마리가 몰려들 거네! 아무리 자네들이 여기 최고의 정찰조라고 해도 10마리를 막을 수는 없네.”
대표의 말에 1조원들은 대답하지 못했다.
강민은 문 앞에서 홍영과 함께 조용히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니까 한쪽은 비상 발전기를 켜기 위해 주유소로 가자는 뜻이고 한쪽은 위험해서 안 된다고 하는 거야?’
강민의 눈이 빛났다.
‘이거 내가 그렇게 원하는 순간 아니야?’
전기를 돌리고 좀비를 죽여 포인트를 얻는 것이야말로 강민이 지금 가장 원하는 거였다.
강민은 주위를 살펴 한 사람을 찾았다.
대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 세 번째 책상에 앉아 있는 ‘민주’를 발견했다. 민주의 뒤에는 새미와 승철 그리고 모범생이 서 있었다.
강민이 민주를 보자, 민주도 강민을 바라봤다. 강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민주도 고개를 끄덕였다.
“인제 그 정도만 하세. 그렇다고 포기하는 건 아니야. 어르신께 말씀드려 최대한 힐로 치유를 부탁하겠네.”
“대표님! 힐로 맹장염을 치료하진 못합니다!”
“그만두세! 만일 나가고 싶으면 저 수많은 좀비에 둘러싸인 상태로 근육 좀비를 죽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게!”
1조장이 이를 악물고 대답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강민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저어.”
순간 방에 있던 모든 사람이 강민을 바라봤다.
“그 근육 좀비, 제가 죽인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근육 좀비를 죽이게 제가 도와 드릴 수 있을 거 같은데… 어떠세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