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142)
142화 푸른 마석을 찾아서 (4)
‘똘망이 저놈, 위험한데 왜 나서는 거야?’
강민은 똘망이가 나타나자 하늘에 방패 세 개를 더 소환했다.
‘아무리 똘망이가 마법을 쓸 줄 안다고 해도 혹시 몰라.’
강민은 혹시라도 똘망이가 위험해지면 바로 방패를 던질 생각이었다.
“크아아아아악!”
눈이 먼 강화 좀비들은 괴성을 지르며 이곳저곳으로 뛰어 다녔다. 대다수 좀비들은 건물 벽이나 자동차 또는 다른 좀비에 부딪혔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가 대로 가운데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똘망이가 있는 쪽으로 달려오는 놈들도 있었다.
‘위험한 거 아니야? 지금 던질까?‘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던지고 싶었는데 똘망의 표정이 너무 무심했다.
‘저놈, 꼭 뭘 꾸미고 있는 거 같아. 게다가 좀비를 기다리는 거 같은데? 조금만 지켜보자.’
강민이 그렇게 마음먹었을 때 똘망이의 손을 들어 위에서 아래로 내렸다.
– 쿠쿵!
거대한 소리가 나며 땅이 꺼졌다.
‘뭐… 뭐야!’
강민의 눈이 부릅떠졌다. 강민은 자신이 잘못 봤나 싶어 눈을 비비며 다시 아래를 내려다봤다.
“맙소사!”
땅이 꺼져 있었다.
왕복 16차선 도로에 폭 10미터 길이 20미터 정도 되는 거대한 구멍이 나 있었다.
안 그래도 한곳에 뭉쳐 있던 대다수 강화 좀비들이 모조리 구멍으로 빠져 들었다.
하늘에 떠 있던 강민은 그 모습을 누구보다 똑똑히 보았다.
‘엄청나잖아? 깊이는… 5미터 정도인가?’
아래에 떨어진 좀비들은 난리였다. 게다가 좀비만 떨어진것도 아니었다. 자동차와 가로수, 가로등들도 모조리 떨어졌다.
“끼아아아악!”
좀비들이 자동차에 깔리고 비명을 질렀다.
강화 좀비중에는 빠져 나가려 뛰는 놈들도 있었다. 하지만 5미터 높이를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크아아아.”
상처를 입은 강화 근육 좀비 한 마리가 뛰고 있는 좀비를 잡아 뜯어먹었다.
강화 근육 좀비의 상처가 점점 아물었다. 상처를 회복한 강화 근육 좀비가 벽에 주먹을 박았다.
– 쿵!
그다음 발을 벽에 박고, 또 다시 손을 박았다.
“저 새끼, 올라오잖아!”
강민은 방패를 날려 강화 근육 좀비를 죽여 버리려 했다. 하지만 똘망이가 먼저였다.
똘망이가 다시 손짓을 했다.
– 치이이이익!
어디선가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하늘에 있던 강민은 그게 무엇인지 바로 알아 봤다.
“흙이 떨어지고 있어!”
땅 구멍 벽에서 흙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흙들은 금새 좀비들의 하체를 넘어서더니 머리 그리고 원래 높이까지 쌓여 버렸다.
한순간에 좀비들이 사라져 버렸다.
‘똘망이 저놈 그동안 뭘 한 거야? 엄청나게 강해졌어!’
손짓 몇 번으로 수백 마리의 좀비들을 땅에 묻어 버렸다. 저러면 강화 좀비가 아니라 그 이상의 좀비라도 죽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이곳에 더 이상 강화 좀비는 없었다. 남은 건 대로가 아닌 골목 사이에 있던 일반 좀비들뿐이었다.
하지만 강화 좀비가 아니라면 일반 좀비는 구룡 빌딩을 뚫을 수 없었다.
‘당장 똘망이를 만나야겠어.’
강민은 다시 하늘을 미끄러져 내리며 바닥으로 내려왔다.
갑자기 하늘에서 강민이 나타나자 여학생과 똘망이가 크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누… 누구세요?”
가까이서 보니 여학생은 고등학생도 아닌 여중생이었다.
그 여학생은 똘망이 앞을 자신의 몸으로 막으며 말했다.
‘똘망이를 아끼나 보구나.’
강민은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똘망아.”
순간 똘망이가 멈칫하다 여학생의 몸을 돌아 앞으로 나왔다.
그런 똘망이의 모습에 여학생이 깜짝 놀랐다.
“철수야! 위험해.”
여학생의 말에도 똘망은 강민에게 다가갔다.
그 모습을 본 여학생은 똘망이와 강민이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저, 얘 이름이 똘망이에요? 말을 하지 않아서 몰랐어요. 그나저나 얘하고 아시는 분이세요?”
여학생의 말에 강민이 미리 준비했던 말을 했다.
“난 똘망이 삼촌이야. 그나저나 똘망아, 너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냐?”
강민의 말에 여학생이 말했다.
“똘망이는 말을 못 해요. 듣지도 못하고요.”
‘듣기야 하지. 인간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그렇지.’
강민은 당장 똘망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조용한 데 없나?’
그런데 그때였다.
구룡 빌딩 안에서 수많은 사람이 몰려 나왔다. 모두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들이었다.
그들은 총으로 강민을 겨누며 소리쳤다.
“꼼짝 마!”
* * *
“연대장님, 이분은 저와 함께 온 동료입니다.”
구룡 빌딩 군인들의 포위는 뒤늦게 나온 남균의 설명으로 해소되었다.
“잘못했으면 큰일 날 뻔했군요. 전 이곳을 지키는 장소훈 대령입니다.”
강민 앞으로 썬그라스를 낀 중년의 남자가 다가와 왼팔을 내밀었다.
‘왼팔?’
강민이 장소훈 대령을 바라보다 흠짓했다.
‘오른팔이 없잖아?’
장 대령의 오른팔 소매가 비어 있었다. 강민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왼팔을 내밀어 손을 잡았다.
“최강민입니다.”
장소훈 대령은 강민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
“소연이한테 들으니 철수의 삼촌이라고요? 아, 소연이는 바로 저 아이입니다.”
좀비들의 눈을 멀게 한 여중생이 바로 소연이었다. 소연은 강민이 자신을 바라보자 신기한 듯 강민을 바라봤다.
“그런데 철수는 누구인지?”
강민의 말에 주위에 있던 여중생, 소연이 얼른 끼어들며 말했다.
“똘망이요. 똘망이가 말을 안 해서 저희가 철수라고 이름 지었어요. 그런데 정말 이름이 똘망이에요? 사람 이름이 아니라 애완견 이름 같아요.”
엄청 빠른 소연의 말에 강민이 잠시 멍해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흠흠, 그건 아명이야. 본명은 따로 있는데 그냥 똘망이라고 불러.”
강민의 말에 소연이는 ‘똘망, 똘망… 이것도 괜찮네.’라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아, 참, 귀한 분을 바깥에 놓고 있었네요. 안으로 드시지요.”
장소훈 대령의 말에 강민은 구룡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똘망이와 얘기를 해야 하는데…….’
지금 강민은 다른 그 무엇보다 똘망이가 궁금했다.
강민은 장소훈 대령을 따라가다 멈춰 서며 말했다.
“저… 죄송하지만 잠시 조카와 이야기 좀 해도 될까요? 잃어버려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찾게 돼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그게 당연한 건데. 2층에 가시면 휴게실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장 대령은 그렇게 말하다가 멈칫하며 물었다.
“그런데 철수는 말을 못 하는데 펜과 종이라도 가져다드릴까요?”
강민은 이미 대답을 생각해 놓고 있었다.
“괜찮습니다. 수화를 할 줄 압니다.”
“아! 수화! 가시죠.”
장 대령은 직접 2층 휴게실로 강민과 똘망이를 데려갔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강민은 휴게실 문이 닫히는 순간 소리쳤다.
“똘…….”
그때였다. 똘망이가 손에 입을 가져다 대고 작게 말했다.
“소리 장막!”
순간 휴게실 전체에 투명한 장막에 펼쳐쳤다. 소리가 바깥으로 새지 않게 하는 마법이었다.
강민은 장막을 바라보다 물었다.
“똘망아, 네 목소리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하려고 이거 친 거야?”
강민은 똘망이의 조심성이 커졌다고 생각했다.
“주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똘망은 그 말을 하며 아이의 모습에서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눈가에 하얀색 칠을 한 녹색의 고블린, 똘망이가 틀림없었다.
“이제야 똘망이 같네. 잘 지낸 거야?”
“네, 주인님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강민은 의자에 앉아 물었다.
“잘 지내고 있었다니 다행이네. 그런데 넌 왜 여기에 있는 거야? 경복궁보다 여기가 더 편해?”
강민의 말에 똘망이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닙니다. 저에게 가장 편한 곳은 주인님 근처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응? 왜? 누가 널 안 보내 주고 있어?”
강민은 문득 소연이가 떠올랐지만 아무리 봐도 그건 똘망이를 보호하는 거지 강제로 잡고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아닙니다. 절 막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남아 있는 거였습니다.”
“왜?”
“이 근처에서 ‘현자의 돌’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강민이 고개를 갸웃했다.
“현자의 돌? 그게 뭔데?”
강민의 말에 똘망이가 바로 대답했다.
“그건 모든 능력의 등급을 한 단계 상승시켜 주는 ‘마법의 돌’입니다.”
강민이 눈을 껌뻑거렸다.
“모든 능력의 등급을 상승시켜 줘?”
“네!”
강민은 고개를 갸웃했다.
‘승급석하고 비슷하잖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곧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모든 능력?’
강민의 눈이 부릅떠졌다.
‘설마? SS급이나? SSS급도?’
SS급은 언령이었고, SSS급은 세계선 이동이었다.
세계선 이동은 강민이 처음 가진 능력이자 9레벨을 만들어 더 이상 레벨 업을 할 수 없는 권능이었다.
‘만일 세계선 이동을 승급시킬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얻게 될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현재 아공간 한계 무게가 100t인데, 두 배만 늘어나도 엄청난 거야.’
안 그래도 영지에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필요한 물품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다. 한 번 이동할 때마다 100t의 물건을 가져오지만 이것도 요즘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다급해진 강민은 의자에서 일어섰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표정이었다.
“똘망아, 현자의 돌은 어디에 있는 거야?”
“정확한 위치는 모릅니다. 다만 오크 흑마법사가 머무르는 곳에 있을 겁니다.”
“오크 흑마법사?”
똘망은 오크 흑마법사에 대해 자세히 말해 주었다. 똘망의 말을 다 들은 강민이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흑마법사와 함께 연금술사가 있는데, 그가 현자의 돌을 만든다는 말이야?”
“네.”
강민이 멍해졌다. 자신이 들은 어떤 얘기와 매우 비슷해서였다.
“혹시… 똘망아, 그 현자의 돌이라는 게 푸른색… 마석이니?”
똘망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주인님? 이건 본 사람이 거의 없는 건데.”
강민이 덜썩 의자에 주저앉았다.
‘미치겠네. 현자의 돌이 푸른 마석이었어!‘
이로써 푸른 마석이 이 근처에 있다는 건 확실해졌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이거 구해도 문제잖아? 이걸 어떻게 하지? 내가 가지고 SSS급 권능인 세계선 이동을 강화해? 아니면 세르게이한테 줘서 현실 세계의 멸망을 막아?’
강민은 계속 고민했지만 결정할 수 없었다.
* * *
강민이 똘망이를 만나는 동안 송남균은 장소훈 대령을 만나고 있었다.
장소훈 대령은 구룡 그룹의 권만수 회장이 쓰던 회장실을 집무실로 쓰고 있었다.
“잘 계셨습니까? 연대장님.”
남균의 말에 장소훈 대령은 선글라스를 벗었다. 그런데 대령의 눈 하나가 없었다.
“잘 지냈냐고? 다른 사람도 아닌 송 중위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하나 남은 장 대령의 눈이 남균을 향했다.
남균이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제가 규환이만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반드시 제가 규환이를… 죽이겠습니다.”
“아니! 그놈은 절대 건드리지 마. 내 팔과 눈을 가져간 그놈이야. 그놈은 내 손으로 죽일 거야.”
장 대령은 그 말을 하고 다시 선글라스를 꼈다.
“그런데 말이야, 송 중위. 그게 사실이야? 경복궁에 좀비가 못 오는 곳이 있고 식량도 풍부하다고?”
“네, 그렇습니다. 좀비를 못 오게 하는 건 영주의 능력 같고 식량은 어디선가 가지고 오는거 같은데 그것도 능력 같았습니다.”
“어디 마트를 턴 거 아니야?”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벌써 가지고 온 양만 해도 대형 마트 몇 개 분량이라고 합니다.”
장 대령이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흐음, 그럼 말이 안 되는데. 혹시… 나하고 비슷한 능력인가?”
“저도 그 생각을 해 봤는데 결론은 내지 못했습니다.”
장 대령이 허공에 손짓을 했다. 그러자 테이블 위에 폭탄이 나타났다.
“이건…….”
“송 중위, 자네가 반포 대교를 무너트리겠다고 갈 때 내가 줬던 폭탄이지.”
장대령의 능력은 바로 ‘무기 교환’이었다. 이 세상 어딘가에 있는 ‘무기’를 다른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이곳에 가져오는 능력이었다.
남균은 폭탄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연대장님, 경복궁으로 가시지요. 영주님도 환영할 겁니다. 연대장님의 이 능력과 영주님의 능력이 합쳐지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남균의 말에 장 대령이 얼굴을 실룩였다.
“환영? 하하하하. 송 중위, 잊었나? 우리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았다.”
남균이 주먹을 꽉 쥐었다.
“어찌… 그걸 잊겠습니까!”
“우리 연대는 관악구의 좀비를 모조리 쓸어 버렸다. 하지만 좀비 웨이브가 일어났지. 우리는 국민들을 보호하며 국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장 대령의 입가가 실룩였다.
“그때 죽은 내 부하가 천명이 넘어. 다들 좀비를 죽이고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고 끝까지 남아 있던 사람들이었어!”
장 대령은 크게 소리치더니 답답한 듯 일어서 창밖을 바라봤다.
강화 좀비를 죽였지만, 강남역 사거리에 수많은 좀비가 다시 들어찼다.
“그들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저 또한 반포대교를 무너트리러 갈 때 그랬습니다.”
“내가 후회해! 잘 때마다 그들의 마지막이 생각나. 꼭 살아서 세상을 구원해 달라고 말하던 부하들이 말이야! 그런데 내 윗대가리들은 전부 우리를 모른 척했지.”
울분 섞인 장대령의 말에 남균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들 중 한명이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송 중위, 난 그들의 목숨으로 살아났어. 그때 맹세했지. 다시는 위정자들을 믿지 않겠다고.”
“하지만 영주님은 그들과 다릅니다!”
“똑같아!”
장 대령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난, 내 손으로 이 세상을 구원할 거다.”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최강민은 혼자가 이룬 게 아닌가? 그가 했다면 나도 그럴 수 있다!”
장 대령이 볼을 씰룩이며 말을 이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내 힘이 강해지면 부하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그 말을 하며 장 대령이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집무실에 노크 소리가 나며 다급하게 한 사람이 들어왔다.
“연대장님! 오크 흑마법사가 나타났습니다.”
* * *
강민은 수없이 고민했지만 ‘현자의 돌’을 어떻게 써야 할지 결정을 할 수 없었다.
그때였다.
– 덜컥.
노크 소리도 없이 휴게실 문이 열렸다. 들어온 사람은 바로 여중생 소연이었다.
소연의 옆에는 아민도 같이 있었다.
“큰일 났어요!”
다급한 소연의 말에 강민이 물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
“오크 흑마법사가 나타났어요!”
“흑… 마법사?”
당황해야 할 강민의 눈이 빛냈다.
‘흑마법사라고? 그놈 거처에 연금술사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
강민은 고민을 내던졌다.
‘내가 쓰든 세르게이를 주든 먼저 현자의 돌을 찾고 나서야.’
강민은 소연에게 다가갔다.
“그놈은 바깥에 있나?”
“지금 오고 있어요. 감지 스킬을 가진 사람이 알려 준 거예요. 빨리 도망가야 해요. 그놈한테는 제 스킬도 안 먹혀요.”
강민은 다급해 보이는 소연의 머리를 흐트러 트리며 말했다.
“그동안 똘망이를 잘 돌봐 줘서 고마워. 그 보답으로 흑마법사를 쫓아 주지.”
“네? 말도 안돼요! 그놈이 얼마나 강한데요! 일반 좀비를 강화 좀비로 만드는 게 바로 흑마법사예요!”
강민이 씨익 웃었다.
“그래? 그럼 잘 보고 있어! 흑마법사가 도망가는 걸 보여 줄 테니!”
강민은 그 말을 하며 창가로 가 창문을 열더니 뛰어내렸다.
– 쿵!
2층에서 뛰어내리는 것쯤이야 이제 강민에게는 별 무리가 없었다.
그리고 몇 초 지나지 않아 강민의 앞에 거대한 근육질 몸을 가진 오크가 나타났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