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15)
15화 백억을 얻어라 (2)
강북 연합 대표 장호철은 갑자기 나타난 젊은 남자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누구지?’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장호철은 잠시 고민하다 젊은 남자 옆에 김홍영이 있는 걸 발견했다.
“홍영 씨, 이분 누구신지?”
홍영이 당황해하며 나와 말했다.
“그… 그게 어제 3조장과 같이 온 사람입니다.”
“3조장?”
호철이 민주를 바라봤다. 민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호철은 어제저녁 민주가 보고한 사항이 떠올랐다.
“오! 당신이 방진호를 죽인 그분이군요?”
순간 이 방에 있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상한 놈 보듯 보던 눈빛이 호감의 눈빛으로 변했다.
하지만 1조장은 뭔가 맘에 안 든다는 듯 강민과 호철 사이의 대화에 끼어 들었다.
“단둘이 근육 좀비를 죽였다고? 말이 돼? 당신! 거짓말하지 마! 이 자리가 장난 같아?”
1조장이 소리치자 민주가 일어섰다. 그녀가 강민 옆으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민의 말은 거짓이 아닙니다. 그를 무시하지 마세요.”
평범한 청바지에 티셔츠 하나 입은 민주였지만 모두의 시선이 민주에게서 떨어지지 못했다.
“…아니, 3조장. 내가 무시하는 게 아니라. 알잖아, 우리가 근육 좀비 한 마리를 죽이기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렀는지.”
민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는 근육 좀비를 한 번도 상대하지 않아 봐서 그랬죠. 지금은 다르잖아요. 그리고 강민이 누굴 죽였는지 생각해 보세요.”
순간 1조장의 눈이 흔들렸다.
“설마.”
“생각났나 보네요. 그는 방진호의 ‘방패’ 스킬을 가졌어요.”
“아무리 방패 스킬이 있어도 약해! 근육 좀비 주먹질 한 방이면 사라져 버릴걸?”
1조장의 말에 민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만일 강민이 평범했다면 그랬겠죠. 하지만 강민은 천재예요.”
“천… 재?”
1조장을 비롯한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눈을 부릅떴다. 천재란 의미는 요즘 세상에서 그만큼 각별했다.
“저… 사람이 천재라고?”
민주가 뒤돌아서 말했다.
“강민, 보여 줘요.”
민주의 말에 강민이 앞으로 나서 허공에 방패를 만들어 냈다. 3개의 방패가 방 안에 나타났다.
“맙소사, 방패가 3개야!”
“3개? 내가 지금 헛것을 보는 거야?”
“말이 안 되는데? 방진호 죽은 지 며칠 되지 않았잖아?”
“맞아, 일주일도 안 됐다고. 그런데 벌써 스킬을 저만큼 발전시켰다고?”
“이건 천재여도 말이 안 되는데!”
방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웅성거렸다.
강민은 이때다 싶어 나섰다.
“아까 방패가 한 방에 사라질 거라 하셨죠? 하지만 이 방패는 근육 좀비의 공격 15번 정도를 막을 수 있습니다.”
강민의 말에 대표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게 진짜인가? 방패 하나당 15번이면 40번을 넘게 막을 수 있다는 건가?”
“맞습니다. 모든 건 3조장이 증언해 줄 겁니다.”
민주가 고개를 끄덕이자 모두가 눈을 부릅떴다. 이게 사실이면 엄청난 거였다.
근육 좀비가 까다로운 건, 엄청난 공격력 때문에 막아도 사람에게 충격이 크게 들어오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방패로 막으면 사람이 충격을 받지 않는다.
1조장이 다급한 표정으로 호철을 바라봤다.
“대표님, 이 말이 사실이면 성공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호철은 고개를 흔들었다.
“저 젊은이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힘드네. 바깥을 보았나? 일반 좀비가 너무 많아. 게이트가 열리기 전보다 밀도가 2배야.”
호철의 말에 강민이 다시 나섰다.
“그것도 방법이 있습니다.”
“뭐라고?”
강민은 허공에 떠 있는 방패를 옆으로 눕히고 바닥에서 20cm 정도 높이에 멈췄다.
그리고 그 방패 위에 올라섰다.
강민은 민주를 향해 손을 뻗었다. 민주가 강민의 손을 잡고 방패 위로 올라섰다.
그걸 본 호철이 가장 먼저 소리쳤다.
“맙소사! 이건 말도 안 돼!”
1조장도 마찬가지인지 가까이 다가와 떨리는 손으로 방패를 만졌다.
“이게 가능하다고?”
1조장은 비어 있는 방패 하나에 올라섰다. 발로 방패를 쳐 봤는데 단단했다.
“이 능력이면 무적이나 다름없잖아! 갈 수 있는 곳에 마음대로 갈 수 있어!”
1조장이 외침에 방에 있던 모든 사람이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이 능력이면 좀비와 싸울 필요도 없이 주유소에 갔다 올 수 있겠군?”
1조장의 말에 강민이 고개를 흔들었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이건 만능이 아닙니다. 저를 제외한 사람이 방패에 올라선 순간 내구도가 깎입니다. 그럼 24시간 동안 방패를 소환하지 못하죠.”
강민의 말에 1조장이 다시 물었다.
“이 방패를 얼마나 쓸 수 있는 거지?”
“현재로서는 5분이 한계입니다. 물론 좀비들과 싸워서 내구도가 떨어지면 더욱 짧아지고요.”
모두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아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뭔가 열기가 피어올랐다.
“대표님, 이 정도면 가능합니다.”
1조장의 말에 호철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 정도면 성공 가능성이 높겠어.”
호철은 강민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내 소개가 늦었군. 난 여기 대표를 맡은 장호철이라고 하네. 예전 강북 경찰서장이었네.”
강민은 그제야 호철이 입고 있는 회색 점퍼가 경찰복이란 것을 깨달았다. 그의 점퍼에는 무궁화 4개가 어깨에 달려 있었다.
호철은 모두에게 강민을 소개한 다음 강민에게 말했다.
“염치없지만 오자마자 부탁 하나만 하세.”
“무슨 부탁인지 알겠습니다. 그러려고 나선 겁니다. 최선을 다하죠. 다만 저도 부탁이 있습니다.”
* * *
오후 2시. 하루 중 가장 태양이 뜨거울 때였다.
– 우리가 시내 방향에서 좀비들을 유인하겠네. 자네들은 오패산 방향으로 가 주게.
장호철이 기지 내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컨테이너 위에서 좀비들을 공격했다.
좀비들이 시내 방향 쪽으로 모여들자 반대 방향인 오패산 쪽 컨테이너에서 9명의 사람이 뛰어 내렸다.
“뛰어!”
1조장의 말에 9명은 죽을힘을 다해 오패산 산책로를 뛰어갔다.
산책로에 좀비들이 있었지만, 유인해서인지 그 수가 많지는 않았다. 일행들은 좀비를 죽이며 앞으로 갔다.
문제는 정산에 거의 다 왔을 때쯤 발생했다.
“뒤에 근육 좀비가 쫓아와!”
강민이 아래를 보니 2마리가 쫓아 오고 있었다.
“빨리 내려가면 피할 수 있어!”
1조장의 말에 강민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래에 근육 좀비가 또 있을 거예요. 죽이고 가야 합니다.”
“좋아, 모두 집합 대형! 최강민을 최대한 보호한다.”
1조장의 말에 모두가 강민을 둘러쌌다.
강민은 방패를 소환해 뒤쪽에 두 개, 그리고 앞에 하나를 두었다.
어느새 두 마리의 근육 좀비가 3m 앞으로 다가왔다.
“크아아앙!”
민주와 1조장도 각자 근육 좀비를 향해 달려들었다. 강민은 두 사람 가운데로 바짝 붙어 다가갔다.
민주 앞에 있던 근육 좀비는 오른팔을 휘둘렀고, 1조장 앞에 있는 근육 좀비는 몸으로 밀어 버릴 듯 달려왔다.
강민이 두 사람 앞에 방패를 소환했다.
– 쾅!
– 쾅!
두 개의 충격음이 사방에 퍼졌다.
내구도가 깎였다는 메시지가 떴지만, 강민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막았어!’
동시에 두 마리 좀비를 막은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공격이 시작됐다.
먼저 움직인 건 민주였다. 이미 강민과 호흡을 맞춘 민주는 이렇게 될 거라 예상이라도 한 듯 좀비가 주먹을 날릴 때 동시에 칼을 휘둘렀다.
민주의 칼이 좀비의 목을 썰었다.
– 싹둑.
근육 좀비의 목 2/3가 날아갔다. 아직 민주의 힘으로는 한 번에 근육 좀비의 목을 자르지 못했다.
“비켜!”
강민이 3번째 방패를 소환해 양손으로 잡고 좀비 목을 후려쳤다.
– 팡!
좀비의 목이 떨어지고 메시지가 떴다.
[근육 좀비를 죽이셨습니다. 10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강민은 메시지를 보지 않고 오른쪽을 바라봤다. 그곳에 근육 좀비의 왼쪽 눈에 창을 박아 넣은 1조장이 보였다.
창은 뇌를 헤집고 머리 바깥으로 튀어 나와 있었다. 보통 좀비라면 죽었겠지만 근육 좀비는 끈질겼다.
근육 좀비가 팔을 뻗어 1조장을 잡으려 했다. 그때 방패가 움직여 좀비의 손을 막았다.
“이때야!”
강민의 말에 1조장이 재빨리 창을 빼고 다시 창을 찔렀다.
창은 근육 좀비의 오른쪽 눈을 뚫고 들어가 근육 좀비의 나머지 뇌를 박살 내고 바깥으로 나왔다.
근육 좀비는 그제야 멈췄다. 1조장은 바닥에 쓰러진 근육 좀비를 보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쉽게 근육 좀비를 잡는다고?”
그건 주위에 있던 1조 조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저 방패 스킬 완전히 사기인데?”
“방진호 그놈 저런 스킬 가지고도 고작 사람 죽이는 데 쓴 거야?”
“아니야, 내가 보이엔 최강민이란 저 사람이 천재인 거 같아.”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죽은 근육 좀비를 보고 수군거렸다.
강민의 눈앞에 메시지가 떴다.
[근육 좀비를 죽이셨습니다. 10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직접 죽이지 않았는데 10포인트가 들어왔다.
‘역시 근육 좀비가 꿀이구나.’
강민은 주위를 돌아봤다. 사방에서 좀비들이 몰려오고 그들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1조원 6명과 3조원 두 명에 강민까지 총 9명으로 이뤄진 사람들이 보였다.
그중에는 승철도 있었는데, 승철은 지금 10kg 쌀 포대 2개를 양어깨에 메고 있었다.
덩치 큰 1조원 한 명도 10kg 쌀 포대 두 개를 메고 있었다. 모두 기름과 교환할 식량이었다.
일행은 근처에 있는 일반 좀비를 모두 죽였다.
[좀비를 죽이셨습니다. 1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좀비를 죽이셨습니다. 1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직접 죽이지 않아도 좀비를 죽이는 데 기여하면 포인트를 얻었다.
물론 직접 죽이는 것보다 얻는 포인트가 작았지만, 워낙 죽이는 좀비 수가 많아 엄청 빠른 속도로 포인트가 늘고 있었다.
‘정말 나오길 잘했어!’
오패산은 좀비가 도로에 비해 적었다. 게다가 좀비가 나오는 곳도 산책로가 대다수였다.
‘완전 이거 게임에서 버스를 탄 기분인데.’
강민이 흥분한 표정을 지을 때 옆으로 1조장이 다가왔다.
“3조장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거 같네요. 이거 보상품입니다.”
1조장은 까맣고 조그마한 돌 2개를 강민에게 건넸다.
“이게 뭔가요?”
“정체는 모릅니다. 다만 근육 좀비를 죽이다 보면 나오는 건데 두 마리 모두 나왔네요. 이걸 가지고 있으면 능력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확인은 안 됐지만요.”
강민은 검은 돌을 잠시 바라보다 얼른 호주머니에 넣었다. 근육 좀비를 죽였지만, 어느새 사방에서 좀비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좀비가 옵니다.”
강민의 말에 1조장이 웃으며 대답했다.
“이 정도야 쉽죠.”
역시 가장 정예로 불리는 1조였다. 그들은 근육 좀비는 몰라도 일반 좀비를 죽이는 데는 거침이 없었다.
“대충 정리됐다. 모두 앞으로!”
1조장의 말에 사람들은 다시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10분쯤 전력으로 뛰어가니 주택가가 보였다.
1조가 골목에 있던 좀비를 정리하자 모두는 가장 근처에 있는 주택가 옥상으로 모두가 올라섰다.
그제야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단계가 성공한 거였다.
* * *
처음 방패를 탄 사람들 반응은 모두 비슷했다. 대다수가 무서워했다.
하지만 좀비와 싸우는 것에 비하면 이건 거저먹기였다.
그렇게 10분쯤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대로에 도달했다.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4차선 도로에 좀비들이 빼곡했다. 하지만 목적지가 바로 눈앞이었다.
– 번동 주유소.
주유소 앞을 컨테이너가 둘러싸고 있었다.
“저긴가요?”
강민의 말에 1조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 싹수없는 놈이 있는 곳이죠. 참, 강민 씨. 내구도는 얼마나 남았죠?”
“한 3분 정도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3분이라, 흠.”
1조장은 뭔가를 고민하다 강민에게 물었다.
“제발 돌아갈 때 내구도가 남아 있기를 바랄 수밖에 없네요.”
1조장을 그 말을 하며 사람들을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갔다.
정문을 나서자 수많은 좀비가 우글거렸다.
모두 이를 악물었다.
“10m야! 10m만 가면 돼! 모두 밀집 대형으로 전진! 강민 씨는 위급한 상황 아니면 방패 쓰지 마세요!”
9명이 강민을 중심으로 앞으로 빠른 걸음으로 가기 시작했다.
일행이 나타나자 수많은 좀비가 일행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으흐흐흐!”
“크어엉!”
1m를 움직이는 데 1분이 걸렸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좀비가 많아지고 움직이는데 느려진다는 거였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더 열심히 싸웠지만, 위험한 상황도 많아졌다.
다행히 강민은 방패를 써서 그들을 구했지만, 강민도 점점 힘들어졌다.
[근육 좀비를 죽이셨습니다. 10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잠시 멈췄던 포인트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근육 좀비를 죽이셨습니다. 10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좀비를 많이 죽이다 보니 포인트가 엄청나게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에 비례해서 방패 내구도도 점점 떨어졌다.
“이제 5m 남았어!”
1조장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좀비는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었다.
사람들이 조금씩 지쳐 가기 시작했다. 방패 내구도도 30이 채 남지 않았다.
‘어쩔 수 없어. 유일한 희망은 한가지야.’
이제 다른 방법이 없었다. 레벨 업을 해야 했다. 다행이라면 다들 전투 경험이 풍부해 엄청난 속도로 좀비를 죽이고 있다는 거였다.
어느새 보유 포인트는 199가 되었다. 1이 모자랐다. 남은 내구도는 5.
그때였다. 강민이 민주 앞을 방패로 막고 민주의 칼이 좀비의 목을 잘랐다.
[좀비를 죽이셨습니다. 1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눈앞에 메시지가 뜨자 강민은 주먹을 꽉 쥐었다.
– 보유 포인트 : 200.
드디어 200포인트가 된 거였다.
강민은 바로 ‘방패’ 기술을 레벨 업 했다.
[‘방패’ 스킬을 레벨 업 하셨습니다. 6 레벨이 되었습니다.> [내구도가 400이 되었습니다.>5도 남지 않던 내구도가 모두 400이 되었다.
‘이거면 내구도 걱정 없이 사람들을 지킬 수 있어!’
그런데 메시지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사용자에게 ‘마석’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총 2개입니다.> [마석을 이용해 ‘스킬’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방패’ 스킬을 강화하시겠습니까? YES, NO>강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석? 그리고 스킬을 강화한다고?’
뭔지 몰랐지만 강화한다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강민은 바로 YES 버튼을 눌렀다.
[마석 2개를 사용해 ‘방패’ 스킬을 강화하였습니다.> [이제부터 방패 모서리가 칼처럼 날카로워집니다.> [사용자와 방패의 거리가 최대 2m까지 늘어납니다.>강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칼처럼 날카롭다고? 게다가 2m?’
순간 강만의 머릿속에 지금 사태를 해결할 무언가가 떠올랐다.
“모두 제 몸에 꽉 붙어요! 밀집 대형보다 더 가깝게!”
강민이 소리쳤다. 일행은 강민의 몸에 바싹 붙었다.
“뭐 하게!”
민주가 소리쳤다.
“좀비 막고 있어 봐!”
강민이 소리치며 방패를 옆으로 눕혔다. 방패 모서리가 날카롭게 빛났다.
‘저 방패들이 2m 반경으로 빠르게 돈다면!’
강민은 자신을 중심으로 세 개의 방패가 회전하는 걸 상상했다.
그러자 방패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천천히 그러다 점점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윽!’
하지만 빠르게 움직일수록 강민의 머리가 아파져 왔다. 한순간이라도 방패 움직임을 놓치면 방패가 멈춰 버릴 거 같았다.
어느새 강민의 코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하지만 강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방패가 더 빨리 돌며 좀비들 목을 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좀비들은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좀비들의 목이 더 벌어졌다.
그러던 어느 순간이었다.
– 푸학!
근처에 있는 좀비들의 목이 하늘로 치솟으며 피바람이 몰아쳤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