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156)
156화 변종 좀비 (5)
“이 미친 새끼가, 힘을 더 달라고?”
드래곤 파프니르는 인상을 찌푸렸다.
‘괜히 내 힘을 준 건가?’
차원을 넘어 자신의 힘을 건네주는 건 드래곤 파프니르에도 무리가 가는 일이었다.
‘그 새끼만 아니었으면 이런 짓을 안 했을 텐데!’
파프니르를 자신을 쫓아낸 강민을 떠올렸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거 같았다.
분노가 파프니르의 온몸을 잠식했다.
‘괜한 짓이 아니야. 그놈을 죽일 수만 있다면 이까짓 거는 아깝지 않아. 더구나 이 정도 손해는 10년이면 충분히 보충할 수 있어.’
신도 아닌 드래곤인 파프니르가 사도를 만든 방법은 ‘드래곤 하트’를 이용하는 거였다.
끊임없이 마나가 샘솟는 드래곤 하트가 차원을 뚫고 ‘장 대령’에게 파프니르의 힘을 건네는 거였다.
그런데 장 대령이 지금 더 많은 힘을 달라고 빌고 있었다.
‘더는 위험한데…….’
평소 파프니르라면 생각할 것도 없이 잘랐을 일이었다.
하지만 장 대령을 통해 보는 영상에서 ‘최강민’이 보였다. 강민을 보는 순간 파프니르는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없었다.
‘아니야, 저놈! 저놈만 죽일 수 있으면 조금의 손해 정도는 괜찮아!’
결심한 파프니르는 장 대령에게 더 큰 힘을 주었다. 지금의 힘 가지고는 최강민과 싸워서 이길 가능성이 없어서였다.
파프니르의 드래곤 하트에서 더 많은 힘이 장 대령에게 건너갔다.
드래곤의 힘이 인간에게 가니 당장 변화가 시작됐다. 장 대령의 피부에 파프니르처럼 비늘이 생겼다.
힘을 건네준 파프니르가 거친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넌… 이제 반은 용인이다. 웬만한 일에는 죽지 않을 것이다.”
파프니르의 생각은 맞았다. 강민의 방패마저도 박살 낸 오크 왕의 도끼가 장 대령을 쳤지만 장 대령은 상처조차 입지 않았다.
그리고 장 대령과 강민이 단둘이 만나게 되었다.
파프니르의 눈에 핏발이 섰다.
“죽여! 죽여! 가서 물어뜯어!”
파프니르는 드디어 자신의 복수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흥분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헉!”
갑자기 파프니르가 코에서 피가 나왔다. 장 대령과 연결된 드래곤 하트에 엄청난 충격이 몰아쳐서였다.
‘이… 이게 뭐야! 코피?’
마지막으로 코피를 흘려 본 게 언제인지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이게 도대체 무슨 힘이지? 다른 차원에 있는 나에게 이 정도 충격을 줄 정도면 저놈은…….’
생각하기도 싫은 생각이 파프니르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리고 그건 현실이 되었다. 장 대령의 몸이 가루가 되어 하늘로 사라진 거였다.
‘아… 안 돼! 저놈이 죽으면 내 힘은, 내 힘은!’
파프니르는 정신을 집중해 자신의 힘을 다시 흡수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매개체인 장 대령은 사라진 이후였다. 거대한 파프니르의 힘은 잠시 머뭇거리다 근처에 있던 강민에게 빨려 들어갔다.
“아… 안 돼!”
파프니르가 소리쳤지만, 힘은 거침없이 모두 빨려 들어갔다.
‘저 힘이 어떤 힘인데!’
드래곤인 파프니르가 못해도 100년은 모아야 할 힘이었다.
더구나 다른 힘도 아닌 순수한 드래곤 하트의 힘. 파프니르는 힘이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안 돼! 내 힘을 저대로 줄 수는 없어!’
이대로 있다가 사이가 좋지 않은 드래곤이라도 오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인간 모양으로 폴리모프해 있던 파프니르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변해 레어를 나와 하늘을 날았다.
‘잔소리하는 꼰대지만. 지금 도움을 줄 존재는 그뿐이야, 드래곤 로드 레비아탄. 이건 드래곤 하트의 문제니, 그가 도움을 줄 거야. 내 힘을 다시 찾을 방법을 말이야.’
* * *
[똑같은 등급의 스킬 ‘무기 소환(S)’을 발견했습니다.> [‘왕의 방패(S)’ 스킬과 합성하시겠습니까?>눈앞에 나타난 메시지를 보고 강민은 깜짝 놀랐다.
‘맙소사! 장 대령이 S급 스킬을 가지고 있었던 거야? 그런데 장 대령은 좀비 아니었나? 좀비는 죽인다고 해도 스킬을 줄 수 없잖아?’
그런 강민의 생각을 알아차렸는지 또 다른 메시지가 떴다.
[장소훈은 좀비와 용인의 중간에 있는 존재로 진화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스킬을 얻을 수 있습니다.>강민의 눈이 커졌다.
‘용인?’
안 그래도 장 대령의 온몸에 비늘이 돋아나 왜 그런가 싶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됐다.
‘메시지에 파프니르의 사도라고 하더니… 그놈과 이어졌었나 보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궁금했지만, 답을 해 줄 장 대령은 사라진 후였다.
강민은 다시 메시지에 집중했다.
‘S등급 무기 소환이라, 이거 완전 사기 스킬이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무기를 소환해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어마어마한 능력이었다.
‘그럼 내가 이 스킬을 방패와 합성을 하면 나도 무기를 소환할 수 있는 건가? 아니면 전혀 새로운 스킬이 나오는 건가?’
강민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흔들었다. 방패 스킬은 지금 강민의 모든 것이었다. 이 스킬을 잃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있을지 몰라. 게다가 비슷한 경험이 있었잖아?’
다시 S급 스킬을 가진 다른 인간을 만날 확률은 매우 희박했다.
게다가 예전 합성 경험을 보면 한쪽 스킬이 강한 경우 기존 스킬이 유지되면서 장점만 합쳐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건 고민할 일이 아니야! 무조건 해야 해!’
강민은 YES 버튼을 눌렀다.
[‘왕의 방패(S)’ 스킬과 ‘무기 소환(S)’ 스킬의 합성을 진행합니다.>강민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어떤 스킬이 나올지 긴장되어서였다.
‘등급이야 합성이니 S+일 거고. 미치겠네, 뭐가 나오려나?’
강민은 눈앞 허공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그런데 이상하게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뭐야? 무슨 문제가 생겼나?’
그럴 리 없었다. 지금까지 시스템은 단 한 번도 문제가 나타난 적이 없었다.
그때였다.
[사용자의 몸에 드래곤의 힘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왕의 방패’에 있는 왕의 문장이 드래곤의 힘에 반응합니다.> [‘잊힌 타이탄의 진실’에 다가섭니다.>순간 강민의 눈앞에 빛이 반짝이며 세상이 바뀌었다.
* * *
‘여긴 어디야?’
눈앞에 빛이 사라지고 강민 앞에 모래들이 보였다.
‘사막?’
보이는 것은 모두 모래였다.
그 사막 한가운데를 한 남자가 걷고 있었다.
‘어? 이 사람은?’
강민은 남자를 바로 알아보았다.
‘타이탄의 왕이야!’
물론 그때와 모습은 달랐다. 상처 입고 죽음을 기다리던 그때와 달리 지금 타이탄의 왕은 젊고 힘이 넘치고 있었다.
타이탄의 왕은 한 손에 검을 또 한 손에 방패를 들고 사막에 나 있는 협곡으로 들어갔다.
‘어딜 가는 거지?’
강민은 타이탄의 왕을 쫓아갔다.
협곡 안으로 들어가니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협곡 안에는 물이 가득했다. 더 이상 길이 없었다. 하지만 타이탄의 왕은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속 안은 바다였다. 타이탄의 왕은 물속을 땅처럼 걸어가더니 거대한 수중 동굴 앞에 섰다.
무서울 법도 하지만 타이탄의 왕은 이미 와 본 적이 있는지 망설이지 않고 동굴에 들어섰다.
동굴 안에는 물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끝에 거대하고 푸른 드래곤이 있었다.
타이탄의 왕도 일반 인간과 비교하면 거인이라 불릴 만큼 컸지만 눈앞에 있는 드래곤은 그 크기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컸다.
‘진짜… 드래곤이잖아!’
강민은 푸른 드래곤을 보고 입을 딱 벌렸다.
강민은 파프니르를 상대하면서 드래곤이란 말을 듣기는 했다. 하지만 실제로 드래곤을 본 것은 지금이 처음이었다.
“슈링거, 오랜만이구나 100년 만인가?”
드래곤의 말에 타이탄의 왕이 대답했다.
“정확히는 98년 만이다, 레비아탄.”
두 존재의 대화를 통해 강민은 그들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타이탄 왕의 이름이 슈링거구나. 저 드래곤의 이름은 레비아탄이고.’
강민은 집중해서 두 존재의 대화에 집중했다.
“그래, 바쁜 타이탄의 왕이 이 물속까지는 왜 왔는가?”
슈링거가 거대한 검을 땅에 박아 넣으며 말했다.
“레비아탄, 도와 달라. 드래곤의 힘이 필요하다.”
레비아탄이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지상 최강의 종족 타이탄이 도움을 요청하다니. 5000년 동안 살면서 처음 있는 일이군.”
“그만큼 일이 심각하다. 드래곤 로드인 너도 알 텐데, 지금 문제를 일으키는 ‘그들’에 대해서 말이야.”
레비아탄이 탄식을 내뱉었다.
“들어서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네가 나를 찾아올 정도의 위험한 일인가?”
“그래, 내가 알아본 그들의 힘은 거대하다. 지금까지 드러난 힘보다 숨겨진 힘이 더 크지. 지금 완벽히 뿌리 뽑지 못하면… 어쩌면 너희 드래곤조차 그놈들에게 잡아먹힐 것이다.”
슈링거의 말에 레비아탄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 고개를 흔들었다.
“잘 알았다, 슈링거. 하지만 드래곤은 너를 도울 수 없다.”
“내 말을 믿지 않는 건가!”
“아니, 타이탄의 말을 믿지 않으면 누구 말을 믿을까? 내가 도울 수 없다고 하는 건 드래곤의 율법 때문이다. 알지 않느냐?”
슈링거가 침음성을 흘리며 대답했다.
“드래곤은 다른 종족의 일에 끼어들지 않는다.”
“그래, 성체가 되기 전 유희 정도야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성체가 되면 드래곤은 철저히 방관자가 되어야 한다. 이 세상을 멸망시키는 존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말이야.”
“그들이 세상을 멸망시킬지도 몰라! 나는 일곱 종족과 동맹을 맺었다. 이들이 동맹을 맺을 정도로 그들은 위협적이다!”
레비아탄은 고개를 흔들었다.
“종족이 멸망하는 건 종족의 일. 드래곤은 끼어들 수 없다.”
레비아탄의 말에도 슈링거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설득했다. 하지만 드래곤 로드인 레비아탄을 설득하지 못했다.
“결국 이렇게 되었군. 예상했지만… 드래곤은 정말로 답답한 종족이구나.”
슈링거는 탄식하며 뒤돌아섰다.
레비아탄은 뒤돌아 가는 오랜 친우의 모습에 안타까웠다. 마음 같아서는 도와주고 싶었지만, 드래곤 로드인 자신은 그래서는 안 됐다.
하지만 이렇게 돌려보내기도 싫었다.
“슈링거.”
레비아탄의 말에 슈링거가 멈춰 섰다.
“혹시 도와줄 마음이 생긴 건가?”
“아니, 그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나 대신 너를 도와줄 존재를 알고 있다.”
슈링거가 눈을 번뜩였다.
“그게 누구지?”
“그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신을 제외하면 가장 강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순간 슈링거의 눈 끝이 흔들렸다.
“설마…….”
“눈치를 챘나 보구나. 맞다. 세계수! 세계수의 힘을 빌리면 네가 원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
레비아탄의 말에 슈링거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세계수라면… 그럴 수 있겠지.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그럼 엘프를 찾아가면 되나?”
거대한 레비아탄이 고개를 흔들었다.
“엘프와 세계수는 다르다. 부모의 마음이 자식의 마음과 같을 수는 없지.”
슈링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내가 알아서 하지. 고맙다, 레비아탄.”
슈링거의 어깨가 조금 올라갔다. 눈도 빛이 났다. 그런 친우의 모습을 본 레비아탄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슈링거가 동굴을 막 벗어날 때 다시 레비아탄의 목소리가 들렸다.
“슈링거, 이걸 명심해라. 세계수는 다르다. 우리와도 다르고 그들과도 다르다. 세계수의 마음을 얻는 건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
레비아탄의 충고에 슈링거는 오른손을 들어 엄지와 검지를 이어 동그라미를 만든 뒤 동굴을 벗어났다.
그 모습을 본 레비아탄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부디, 다음에도 너를 볼 수 있으면 좋겠군, 슈링거.”
* * *
“헉.”
강민은 눈을 떴다. 눈앞에 처참한 모습의 천호 대교가 보였다.
‘돌아온 건가?’
처음이 아니라 어떻게 된 상황인지 강민은 바로 알아차렸다.
‘또… 타이탄의 과거를 봤어. 그것도 이전에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예전의 과거를.’
강민은 손을 올려 심장을 매만졌다. 드래곤 로드 레비아탄의 걱정이 느껴지는 거 같았다.
‘드래곤 로드 레비아탄이 그 뒤에 슈링거를 만났을까?’
강민은 고개를 흔들었다. 강민이 본 슈링거의 마지막은 동맹의 배신으로 홀로 쓸쓸히 죽어 가던 모습이었다.
‘둘은 다시 만나지 못했을 거야.’
이상했다. 분명히 자신과 큰 관계없는 슈링거였는데 가슴이 아련해졌다.
‘슈링거는 결국 세계수를 설득하는 데 실패한 거겠지?’
안타까웠다. 강민은 만일 슈링거가 세계수를 설득했다면 저쪽 세상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했다.
그러다 문득 큰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세계수는 저쪽 세상으로 간 거지?’
지금까지 강민이 경험한 걸 종합해 보면 세계수는 분명 ‘이곳’, 지구에서 만들어졌다. 그런데 세계수는 이세계에 존재하고 있었다.
‘레비아탄이 그랬지. 세계수는 다르다고, 우리와도 그들과도 다르다고. 혹시 여기에 힌트가 있지 않을까?’
강민은 더 깊게 생각해 봤지만 그럴 겨를이 없었다. 바로 눈앞에 메시지가 나타나서였다.
[타이탄의 과거를 보았습니다.> [진실에 더욱 접근합니다. 왕의 문장이 더 분명해집니다.>강민의 눈앞에 방패 하나가 나타났다. 방패에 있던 왕의 문장이 빛을 내며 바뀌기 시작했다.
원래 왕의 문장을 드래곤이 감싸고 있는 문장으로 바뀐 거였다.
[합성이 끝났습니다.>방패와 무기 소환 상점 그리고 드래곤 능력이 합쳐진 새로운 스킬이 나타났다.
* * *
모든 게 끝났다. ‘변종 좀비’는 모두 사라졌다.
강민은 영지민과 오크들을 데리고 영지로 돌아왔다.
강민은 이번 일로 결심한 게 있었다. 강민은 수뇌부를 모아 놓고 선언했다.
“이런 일이 또 있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서울을 탈환할 겁니다.”
강민의 말에 영지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제일 먼저 강북부터 시작합니다.”
강민은 생존자들이 한 명이라도 더 살아 있을 때 구하려 최선을 다했다. 사람들에게 맡겨 두기만 하지 않았다. 강민은 직접 움직여 생존자들을 구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강민은 모든 일정을 멈췄다. 내일이면 강민이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어서 그랬다.
“더 있고 싶은데…….”
강민은 고개를 흔들었다. 평행 세계만큼이나 현실 세계에서도 할 일이 많아서였다.
‘정말 일복 하나는 타고났구나.’
씁쓸하게 웃은 강민은 근정전 7층에 있는 자신의 침실로 갔다.
침대에 앉아 세계수와 온천수를 바라보니 복잡한 머리가 정리됐다.
그러자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아차, 내일이면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데, 결국 현자의 돌을 가져오지 못했네.’
현자의 돌이 있으면 세르게이가 더 많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어쩌면 세르게이가 미래를 보게 되면 세계수에 대한 의문이 풀릴지도 몰라.’
세계수가 왜 이세계에 있는지 강민은 그게 너무나 궁금했다.
하지만 현자의 돌은 이제 없다. 파프니르의 여의주와 합쳐져 ‘무지개 여의주’로 변해 버려서였다.
“응? 무지개 여의주?”
강민이 침대에서 일어섰다.
“맞아, 그게 있었지. 여의주에 물어보면 되잖아!”
강민은 아공간에서 무지개 여의주를 꺼냈다.
이전과 달리 영롱하게 빛나는 무지개 여의주가 강민의 손에 들려 있었다.
‘여의주라면 현자의 돌을 다시 구할 방법을 알 수 있을 거야.’
강민은 ‘무지개 여의주’를 보며 말했다.
“내 소원은 현자의…….”
현자의 돌을 얻는 방법을 말하려는 순간 강민은 멈칫했다.
‘아니야, 내가 원하는 건 현자의 돌이 아니라 세르게이가 미래를 보는 방법이잖아?’
소원은 일주일에 한 번만 빌 수 있었다. 지금 엉뚱한 걸 빌면 일주일 동안 또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강민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확실히 대답을 얻을 만한 소원을 말해야 해.’
강민은 고민하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내 소원은, 세르게이의 예지 능력을 끌어 올리는 방법이야.”
강민의 소원에 눈앞에 메시지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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