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157)
157화 세르게이의 미래 (1)
[소원을 접수하였습니다.> [현재 레벨에서 답을 할 수 있는 소원입니다.> [여의주의 레벨이 2가 되어 더 많은 방법을 제시합니다.> [방법을 제시하기 전 먼저 한 가지를 결정해 주십시오.> [사용자가 알고 있는 ‘세르게이’는 어느 세상에 사는 ‘세르게이’입니까? ‘이곳 세계’입니까? 아니면 사용자가 ‘왔던 세계’입니까?>메시지에 강민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내가 다른 세상에서 온 걸 어떻게 아는 거지?’
강민이 다른 세상에 온 것은 영지의 정령 ‘여진’조차 모르는 거였다.
‘도대체 무지개 여의주의 정체가 뭐야?’
궁금해 강민이 물어봤지만, 여의주는 대답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강민에게 어느 세계의 ‘세르게이’인지 결정해 달라고만 말했다.
그리고 그건 또 다른 사실을 말해 주고 있었다.
‘설마? 평행 세계에도 세르게이가 살아 있는 건가?’
메시지 내용대로라면 그게 분명했다.
“혹시, 이곳 세계의 세르게이가 살아 있는 건가?”
강민은 혹시나 해서 물어봤지만 역시나 대답은 없었다.
‘대답은 안 했지만 확실해. 만일 죽었다면 물어볼 이유가 없어.’
확신을 한 강민은 선택했다. 당연히 ‘왔던 세계’의 ‘세르게이’였다.
[사용자가 ‘왔던 세계’의 세르게이를 선택하였습니다.>답변 메시지와 함께 수많은 메시지가 떴다.
[‘세르게이’의 능력을 올릴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현자의 돌을 흡수하면 바로 예지 능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자의 돌은 현재 세상이 없습니다. 제작 방법에 대해 안내 가능합니다.> [두 번째로, 시간을 들여 계속해서 예지를 사용하면 능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예지를 사용하게 하는 방법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예지는 사용자의 정신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눈앞에 나타난 메시지를 보며 강민은 깜짝 놀랐다.
‘예전보다 굉장히 세밀해졌는데?’
소원을 이루는 방법을 여러 개 제시하고 현재 소원을 이룰 방법이 없다면 어떻게든 이룰 수 있게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게 레벨 업 효과인가? 하지만 지금 제시한 방법은 내가 원하는 방법이 아니야.’
나쁘지는 않지만, 강민은 될 수 있으면 빠른 시간 내로 ‘미래’를 보고 싶었다.
‘왠지 마음이 불안하단 말이야. 꼭 무슨 일이 터질 거 같거든.’
강민은 크게 심호흡하며 세 번째 메시지에 눈길을 주었다.
[세 번째로, ‘이곳 세상’에 사는 세르게이의 피를 뽑아 ‘왔던 세상’의 세르게이에게 주입하십시오. 그럼 두 세계의 세르게이의 힘이 합쳐져 능력이 강해질 것입니다.>강민의 눈가가 흔들렸다.
‘피를 주입하라고?’
이건 아민의 아버지 주상민을 구하기 위해 이미 해 본 일이었다. 주상민에게 피를 주입했더니 주상민은 꿈에서 평행 세계 일을 꿨다. 게다가 몸은 더욱 건강해졌었다.
‘그래! 이 방법이 있었어!’
이거야말로 강민이 원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세르게이가 어딨는지 알고? 설마 체르노빌에?’
아무리 강민이 하늘을 날고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다고 하지만 체르노빌은 동유럽에 있는 곳이었다.
간다고 해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곳이었다.
강민의 고민이 깊어졌다. 셋 다 장단점이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 가장 현실성 있는 것은 이 방법뿐이야.’
강민은 과감하게 세 번째를 선택했다.
[세 번째 방법을 선택하셨습니다.> [‘이곳 세상’에 있는 세르게이에게 가는 방법을 안내합니다>메시지와 동시에 침실 안에 있던 세계수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어! 저건!“
강민은 ‘현실 세계’에서 세계수를 가져올 때를 떠올렸다.
‘마석을 가져다 대니 세계수에 포탈이 생겼었지. 그 포탈을 타고 세르게이한테 갈 수 있었고.’
강민이 세계수를 여기에 가져온 것도 혹시나 체르노빌로 갈 수 있나 싶어서였다.
‘내 생각이 맞았던 거야!’
강민은 시계를 바라봤다.
– 24:00.
현실 세계로 돌아갈 시간이 11시간 30분 남아 있었다.
강민은 잠시 고민하다 세계수에 다가섰다. 아공간에서 마석을 꺼내니 세계수 몸통 한가운데에 포탈이 생성되었다.
솔직히 강민은 두려웠다. 하지만 주먹을 꽉 쥐었다.
‘가자.’
강민은 포탈에 몸을 집어넣었다.
* * *
포탈은 방문을 넘는 것과 같았다. 한 걸음 걸으니 강민은 어느새 포탈 바깥으로 나와 있었다.
강민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여긴 어디지?’
강민은 당연히 체르노빌로 이동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곳은 강민의 생각과 전혀 다른 곳이었다.
– 휘이이잉.
바람이 불자 강민의 얼굴에 모래가 흩날렸다.
‘사막?’
뒤돌아보니 사막 한가운데 삐쩍 마른 나무 한 그루가 세워져 있었다. 자신이 그곳에서 나온 거였다.
어리둥절한 강민이 사막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 푹. 푹.
걸을 때마다 발이 모래 속으로 들어갔다.
‘도대체 여긴 어디야?’
강민은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로 올라가서 살필까?’
강민이 그런 생각을 할 때였다.
– 쿠우우우우.
땅이 진동하며 모래가 잘게 튀기 시작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서 모래가 위로 솟구쳤다.
– 파아아악!
강민은 바로 방패를 소환해 모래가 자신에게 튀는 것을 막았다.
‘뭐야?’
그건 거대하고 길쭉한 무엇이었다. 얼핏 보면 뱀 같았지만 뱀과는 달랐다.
‘설마? 거대 지렁이?’
체르노빌에도 거대 지렁이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보는 것처럼 크지는 않았다.
‘못해도 50m는 되는 거 같아.’
거대 지렁이가 나타났지만, 강민은 자신 있었다. 이제 그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만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 파아아악!
– 파아아악!
– 파아아악!
곳곳에서 모래가 솟구쳤다. 거대 지렁이는 한 마리가 아니었던 거였다.
사막 곳곳에서 거대 지렁이가 나타나더니 강민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강민의 표정은 담담했다. 오히려 눈에는 조금 분노가 어려 있었다.
‘감히 지렁이 놈들이!’
강민은 바로 왕의 갑옷을 소환했다.
[‘왕의 갑옷’이 소환되었습니다.> [왕의 갑옷에 드래곤의 축복이 서려 있습니다.> [추위와 열 그리고 독에 대해 내성을 가집니다.> [사용자 신체 능력의 10배의 힘을 냅니다.> [방패의 레벨이 오를수록 능력은 더 강해집니다.>왕의 방패가 S+ 등급으로 승급하자 왕의 갑옷도 능력이 오른 거였다.
새로 소환된 왕의 갑옷은 기존 왕의 갑옷과 달랐다.
기존에도 은색 비늘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신에 비늘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그 모습이 꼭 은색의 드래곤 같았다.
강민은 그런 자신을 살펴보다 한 메시지 내용에 살짝 놀랬다.
‘내 신체 능력의 10배라고?’
지금 자신의 몸은 인간의 수준이 아니었다. 타이탄의 신체로 진화한 상태였다.
‘타이탄의 신체에 10배라니, 미쳤구나. 좋아! 그럼 어디 갑옷의 능력 좀 볼까?’
수많은 거대 지렁이가 강민을 향해 왔지만, 강민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강민이 땅을 발로 찼다.
– 쿵!
모랫바닥이 폭탄이라도 맞은 것처럼 패이며 강민이 하늘로 솟구쳤다.
타이탄의 신체로 바뀐 후 강민은 제자리에서 한 번에 10m를 뛸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갑옷 덕분에 10배로 능력이 더 늘어났다.
강민의 몸이 순식간에 100m 위로 올라갔다. 순식간에 지렁이들이 아래로 보였다.
‘좋았어!’
강민은 하늘에서 방패를 소환해 움직이며 가장 큰 지렁이의 머리 위로 내려섰다.
지렁이는 강민을 떨어트리려 했지만, 강민이 먼저였다. 강민의 주먹이 지렁이 머리를 강타했다.
– 쿵!
엄청난 충격음이 퍼지며 지렁이의 머리가 터졌다.
한 방이었다. 단 한 방으로 50m가 넘는 거대 지렁이를 죽인 거였다.
강민의 눈앞에 메시지가 떴다.
[‘데스웜’을 죽이셨습니다. 1000 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강민이 눈을 빛냈다.
‘데스웜이라고? 거대 지렁이가 아니잖아? 어쩐지 모양이 조금 다르다 싶었어. 입 근처에 수염도 달려 있고 말이야.’
죽은 데스웜은 땅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데스웜들이 강민을 향해 얼굴을 내밀었다.
데스웜의 얼굴은 대부분이 동그란 입으로 되어 있었고 입 주위에는 날카로운 이빨과 수염으로 되어 있었다.
수십 마리의 데스웜들이 이빨을 드러내며 강민을 삼키려 했다.
‘너희들과 더 놀아 주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강민은 바로 방패를 소환했다. 하늘에 10개의 거대한 방패가 나타났다.
‘방패 던지기!’
강민의 명령이 방패들이 사방으로 날아갔다. 방패들은 마하의 속도로 날아가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 팍! 팍!
허공에서 무언가 잘리고 터지는 소리만 들렸다. 그리고 하늘에서 피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데스웜들의 머리가 잘린 채 하늘에서 조각나 버린 거였다.
– 툭.
땅에 내려선 강민의 주위에 어마어마한 데스웜 사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 죽었나?’
수십 마리의 데스웜들이 사라지자 강민의 앞을 막는 존재는 더 나타나지 않았다.
강민은 사막을 걷고 또 걸었다. 간혹 데스웜 무리가 나타났지만 강민에게는 별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야! 그리고 세계수는 어딨는 거야!’
이제 시간이 없었다. 현재 9시였다. 남은 시간은 3시간 남짓이었다.
답답해진 강민은 하늘을 바라봤다.
‘아까는 대충 100m 정도까지만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더 높이 올라가 보자.’
길을 잃었을 때는 높이 올라가는 게 답이었다.
– 쿵!
강민의 몸이 다시 솟구쳤다. 순식간에 강민의 몸이 100m까지 올라갔다.
그 순간 강민은 아래에 방패를 소환했다. 강민은 방패를 박차고 다시 솟구쳤다.
– 쿵!
또다시 충격음이 사방에 퍼지며 강민의 몸이 위로 솟구쳤다.
그렇게 상공 1km까지 올라간 강민은 방패에 서서 사방을 둘러봤다.
‘맙소사, 내가 사하라 사막이라도 온 거야? 온통 모래뿐이잖아?’
1km까지 올라가서 보는데도 대다수가 사막이었다.
하지만 강민은 포기하지 않고 사방을 둘러봤다. 타이탄족의 눈과 시력을 얻은 강민은 몇 km 바깥에 있는 것도 선명하게 보였다.
한참을 살피던 강민은 먼 곳에서 먼지가 이는 것을 발견했다.
‘저건?’
자세히 보니 그런 작은 모래 폭풍 같았다. 그런데 모래 폭풍 사이사이에 녹색의 무언가가 보였다.
‘저거다!’
자연스러운 모래 폭풍이면 움직여야 하는데, 강민이 본 모래 폭풍은 한곳에 멈춰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강민은 허공에 도로를 만든 뒤 달리기 시작했다. 한 번 발을 찰 때마다 몸이 앞으로 쭉 나아가기 시작했다.
타이탄의 신체가 되어 안 그래도 빨라진 몸에 왕의 갑옷 10배 효과까지 얻자 강민은 엄청난 속도로 달릴 수 있었다.
‘미쳤구나. 이 정도면 거의 시속 200km에 가까울 거 같은데.’
왕의 갑옷 덕분에 공기 저항도 거의 받지 않아 강민의 몸은 더 빨라졌다.
다만 빨리 달릴수록 내구도가 빨리 소모되어 계속해서 달릴 수는 없었다.
하지만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건 충분했다.
– 쿵!
강민은 모래 폭풍 근처에 도착했다.
‘내 생각이 맞았어!’
모래에 뒤덮인 세계수가 눈앞에 있었다. 하지만 세계수만 있는 게 아니었다.
“저건 또 뭐야?”
역시나 모래 폭풍은 자연스러운 게 아니었다. 누군가 모래 폭풍을 일으키고 세계수를 공격하고 있었다.
그건 검은 후드를 쓰고 지팡이를 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이 저렇게 강하다고? 혹시 또 드래곤 같은 게 강림한 건가?’
긴장한 강민은 바로 방패를 소환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강민의 기운을 느낀 검은 후드를 쓴 사람이 강민을 향해 뒤돌아섰다.
“너는 누구냐!”
순간 강민이 눈을 부릅떴다.
“맙소사… 해골이 말을 하잖아!”
* * *
강민의 말에 해골의 비어 있는 눈이 녹색으로 빛났다.
“해골이라니! 진리를 탐구하는 대마법사이자 리치인 나 란카르트에게 지금 해골이라 말한 것이냐!”
란카르트의 말에 강민이 깜짝 놀랐다.
‘뭐라고 리치? 이제 리치까지 나오는 거야?’
강민도 소설이나 만화를 통해 리치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리치는 보통 마법사가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인간을 벗어 던지는 존재들을 말했다.
그들은 죽지 않고 수백, 수천 년 동안 마법을 연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는 인간의 모습을 가질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강민이 대답하지 않자 분노한 란카르트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내려놓았다.
그러다 모래 폭풍이 사라지며 세계수가 드러났다.
‘맙소사.’
세계수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하늘을 가득 덮던 세계수 잎들이 모두 말라서 떨어져 버렸고, 하늘로 치솟던 나무줄기는 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었다.
세계수 줄기 제일 아래에 ‘세르게이’가 있었다.
세르게이는 현실 세계보다 더 세계수와 동화되어 있었다. 팔다리는 물론 몸통까지 거의 세계수와 하나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세르게이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걸 본 강민이 다음이 다급해졌다.
‘이대로 가다 세르게이가 죽으면 끝이야. 저 리치인지 마법사인지 모를 뼈다귀부터 죽여야 해!’
강민이 바로 방패를 날렸다.
첫 번째 방패가 란카르트의 망토를 스치고 지나갔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란카르트의 녹색 눈이 더 빛났다.
“이놈!”
란카르트 몸 주위에 묘한 기운이 어리기 시작했다.
그 기운이 란카르트를 공격하는 방패들을 모두 휘어 버리게 했다. 방패들은 휘어져서 하늘로 솟구치거나 땅에 박혔다.
란카르트는 잘린 자신의 망토를 매만지며 말했다.
“제법이구나. 그 무엇에도 잘리지 않는 망토인데, 이걸 종이처럼 자르다니 보통 방패가 아니구나. 하지만 넌 큰 실수를 했다.”
란카르트가 지팡이를 들었다. 순간 사방이 어두워졌다.
“감히, 이 정도 힘을 믿고 나에게 덤비다니! 네게 진정한 힘을 보여 주겠다.”
란카르트가 그 말을 하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러자 하늘에 수백 개의 불덩이가 생기더니 강민에게 쏟아졌다.
“미친!”
강민은 얼른 방패로 전면을 막았다.
– 쾅! 쾅! 쾅! 쾅!
불덩이가 방패를 한 번 때릴 때마다 내구도가 엄청나게 달았다.
‘이 불덩이 한 개가 폭탄보다 세다고?’
드래곤의 가호로 엄청나게 내구성이 좋아졌는데 빠른 속도로 내구도가 줄고 있었다.
이렇게 계속 있다가는 방패가 모두 소멸할 거 같았다.
‘안 되겠어. 막는 게 아니라 저 리치를 죽여야 해’
하지만 공격 방법이 만만치 않았다. 강민이 방패를 해체하고 몸을 날려 봤지만, 리치는 순간 이동을 하며 몸을 피했다.
‘단순한 공격으로는 안 돼. 이 지역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스킬이 필요해.’
토네이도가 떠올랐지만 그건 안 됐다. 그건 피하면 끝이었다.
‘뭔가 방법이 없을까?’
강민은 상태창을 열었다. 지금 사용할 만한 스킬을 살펴본 강민은 한 개의 스킬을 보고 눈을 빛냈다.
‘이거야!’
그건 바로 이번에 보상으로 받은 ‘드래곤 상점’이었다.
강민은 바로 상점을 열었다.
[드래곤 상점> [현재 판매 가능한 항목은 ‘브레스’입니다.>그 순간, 강민의 방패 하나가 소멸하였다. 시간이 없었다. 강민은 얼른 다시 방패를 소환해 막았다.
‘이제 방패가 몇 개 안 남았어! 빨리 저 리치를 죽여야 해!’
강민은 바로 ‘브레스’를 선택했다.
[드레곤 브레스>1. 화염 브레스(10,000,000포인트) – 모든 것을 열기로 녹입니다.
2. 얼음 브레스(10,000,000포인트) – 모든 것을 얼립니다.
3. 독 브레스(10,000,000포인트) – 모든 것을 중독시킵니다.
4. 포자 브레스(10,000,000포인트) – 모든 것에 포자를 심습니다.
강민은 브레스 종류를 보며 깜짝 놀랐다.
‘뭐가 이렇게 비싸!’
브레스를 한 번 사용하는 데 천만 포인트나 들었다.
하지만 불평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방패가 사라지고 있었다.
‘어떤 것을 골라야 하지?’
상대는 죽음에서 벗어난 리치였다.
‘우선 독은 안 통할 거 같고. 화염이나 얼음을 써야 하나? 하지만 상대는 마법사잖아? 불이나 얼음에는 내성이나 상대할 마법이 있지 않을까?’
강민은 고민하다 란카르트 뒤에 있는 세계수에 눈길을 줬다.
다 말라비틀어진 세계수지만 아직 죽지는 않고 있었다.
‘잠깐 세계수면 식물이고… 포자와 상호 작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더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강민은 천만 포인트를 주고 ‘포자 브레스’를 선택했다.
[포자 브레스를 선택하셨습니다.>메시지와 함께 강민의 앞에 있던 방패가 변하기 시작했다.
왕의 문장을 감싸고 있던 드래곤 문양 중 목 부위가 움직이더니 방패 바깥으로 나와 점점 커졌다.
드래곤 문양은 어느새 거대한 드래곤의 얼굴이 되었다. 그건 녹색의 드래곤이었다.
란카르트가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어떻게 숲의 드래곤이!”
그때였다.
드래곤의 입이 벌어지며 녹색의 브레스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