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180)
180화 경계에 서 있는 존재 (4)
강민은 숨을 죽이며 이프리트를 바라봤다. 그건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똘망이도 마찬가지였다.
이프리트는 둘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좀비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존재다.]강민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처음 좀비를, 아니 제논을 봤을 때 그의 영혼은 경계에 서 있었다. 그 경계란 정령계와 인간계의 사이를 뜻한다.]친절하게 말해 주는 거 같았지만 강민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해가 안 돼. 정령계와 인간계의 사이라니. 그런 곳이 있어?”
[이곳에는 정령계가 없으니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겠지. 그럼 이곳에도 있는 것으로 말해 주지.]이프리트는 주위의 수많은 좀비의 시체를 가리키며 말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 즉 살지도 죽지도 않은 상태에 있는 것을 뜻한다. 또한 인간도 정령도 아닌 상태지.]그제야 강민은 조금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더 의문이 들었다.
“그런 곳이 존재해?”
[나도 그런 곳이 존재할지 몰랐다. 하지만 그곳에 제논이 서 있었다. 황제, 그게 무슨 말인지 아느냐?]강민이 고개를 흔들었다.
[좀비는 그곳에서 어느 곳에 발을 내딛는가에 따라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종’도 마찬가지야. 정령도 오크도 고블린도 될 수 있다는 뜻이다.]“그게 말이 돼!”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에 강민이 크게 소리쳤다.
[나도 말하면서도 믿기지 않는다. 이런 존재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거든. 하지만 이건 확실하다. 좀비는 경계에 서 있는 존재다. 그건 현계와 정령계를 드나드는 정령들의 왕인 내가 장담할 수 있다.]강민은 고개를 돌려 제논을 바라봤다. 제논은 어느새 거의 ‘용인’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얼굴은 사람이지만 온몸에 검은 비늘이 나 있었다.
이프리트의 말은 믿기 어려웠지만 ‘제논’의 모습을 보니 이프리트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강민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은 질문을 했다.
“혹시, 좀비를 다시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어?”
강민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만일 좀비를 다시 인간으로 만들 수 있다면 지금까지 좀비를 죽인 자신은 ‘살인자’나 다름없는 거였다.
다행히 이프리트는 고개를 흔들었다.
[좀비는 경계에서 모든 곳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단 하나. 인간으로 길만큼은 닫혀 있었다. 꼭 누가 일부러 그런 것처럼 말이야.]강민은 입을 꽉 다물었다. 그렇지 않으면 안도의 한숨이 나올 거 같아서였다.
강민은 눈을 감고 크게 숨을 내쉬었다. 마음을 진정시킨 강민은 눈을 뜨고 묻고 싶은 것을 말했다.
“내가 아는 리치가 있어. 그런데 그가 좀비를 보고 그랬어. 너희 세계에서 온 종족들이 좀비를 적대시하지 않는다고. 꼭 자기 종족처럼 생각한다고 말이야. 그건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말이야.”
강민의 말에 이프리트가 곰곰이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그건 좀 이상하군. 여긴 우리가 있던 곳과 전혀 다른 세계인데… 같은 종족으로 느낀다니.]“너도 원인을 모르는 거야? 그 리치가 너라면 알 거라고 했는데.”
[물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그게 뭐지?”
[좀비가 우리 세계에서 넘어왔을 경우다. 아까 말한 대로 좀비는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지. 고블린으로, 오크로 변했다면 그럴 수 있지.]그 말을 하고도 이프리트는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그것도 말이 안 돼. 난 수많은 세월을 살았지만 좀비를 본 적이 없다. 다른 정령들도 마찬가지야.]강민은 생각을 정리했다.
‘이프리트의 말대로라면 좀비는 이세계에서 넘어왔다는 건데, 보지 못했다라…….’
강민이 란카르트에게 들은 정령은 세계의 본모습을 보는 종족이었다. 그들이 보지 못했다면 정말 없을 가능성이 컸다.
‘흐음, 여기까진가?’
더 이상 물어봐도 더 들을 얘기는 없을 거 같았다.
‘아쉽네.’
이프리트를 만나면 모든 걸 깨끗이 알 수 있을 거 같았는데, 밝혀진 건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알게 된 것만으로도 얻은 건 많았다.
그런데 그때였다.
“응? 뭔가 생각난 거야?”
이프리트가 강민을 보며 말했다.
[확실하지는 않다. 천 년 전의 일이니까. 다만 이건 너하고도 연관이 있는 거다.]“천 년 전의 일인데 나하고 연관이 있다고?”
[그래. 타이탄의 왕 슈링거가 해 준 말이 있었어.]강민의 표정이 다급해졌다.
“뭔데?”
[그건…….]이프리트가 막 말하려는 순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이프리트.”
그곳에 완전한 용인이 된 제논이었다.
* * *
[사라한… 그게 누구지?]세계수의 반문에 베아트리체는 눈살을 찌푸렸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자신이 누군지도 잊어버린 겁니까?”
[난 세계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베아트리체는 고개를 흔들었다.
“똑똑히 들어요. 당신의 진짜 이름은 사라한이 분명해요. 아마도요…….”
확신하지 못하는 듯한 베아트리체의 말에 세계수가 물었다.
[나도 모르는 이름을 네가 어떻게 안다는 거지?]그 말에 베아트리체가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그야 유물에 당신의 이름이 적혀 있었으니까요.”
[유물?]“네, 유물. 당신이 그렇게 지키고 싶어 하는 곳에서 나온 단 하나의 유물. 타이탄의 왕 슈링거가 ‘그곳’에서 가져온 찢어진 조각에 쓰여 있는 당신의 이름. 사라한.”
[…….]세계수는 대답하지 않았다. 뭔가 곰곰이 생각하는 거 같았다.
“당신은 알고 있죠? 그곳, 샹그릴라의 위치를.”
[……]“알려 주세요. 그러면 당신은 살아날 겁니다. 엘프들도 모조리 살려 주고 저주도 풀립 겁니다.”
베아트리체의 말에 동굴이 흔들렸다.
[우리의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 샹그릴라는 갈 수 없는 곳. 가지 말아야 하는 곳이다.]“하아, 정말…….”
베아트리체는 고개를 흔들었다.
“당신은 궁금하지 않아요? 샹그릴라에 가면 당신이 누군지 알 수 있을지도 몰라요? 찢어진 조각에는 당신 이름만 적혀 있는 게 아니었어요. 그게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요?”
또다시 동굴이 흔들렸다.
페페가 베아트리체의 귀에 대고 작게 말했다.
“베아트리체 님, 세계수가 동요하고 있는 거 같아요.”
베아트리체가 살짝 입꼬리를 올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곳, 샹그릴라의 위치만 알려 주면 당장 그 이름들을 알려 줄게요. 그리고 약속해요. 샹그릴라에서 얻게 된 정보를 모조리 공개할게요.”
[난… 세계수다. 이 세계를 지탱하는 기둥 중 하나. 그 외의 것은 나에게 필요 없다.]세계수의 대답에 베아트리체의 눈꼬리가 올라갔다.
“하아, 정말 고집이…….”
베아트리체는 ‘확’ 뒤돌아섰다. 그녀는 찢어진 구멍을 향해 걸어가다 구멍 앞에서 멈췄다.
“그거 알아요?”
[……]“저쪽 세상에서 제가 재밌는 인간을 발견한 거요. 아마 당신도 흥미 있을 거예요.”
세계수는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베아트리체는 동굴의 진동을 감지해 세계수가 관심 있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곳에서 타이탄의 후예를 만났어요. 이상하지 않아요? 타이탄이 아니라 인간이 타이탄의 후예라니.”
– 쿠웅.
지금까지와 달리 동굴이 크게 흔들렸다.
“그가 정말로 타이탄의 후예라면 어쩌면 그것도 알고 있지 않을까요? 샹그릴라의 위치 말이에요. 유일하게 샹그릴라로 갔던 슈링거의 후예라면 분명히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당신 생각은 어떤가요?”
동굴은 끊임없이 흔들렸다. 하지만 세계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베아트리체는 크게 웃었다.
“좋아요. 오늘은 이만하죠. 하지만 제 인내심은 많지 않답니다. 기다릴게요.”
베아트리체는 그 말을 하며 구멍 안쪽으로 들어갔다. 페페도 얼른 따라갔다.
동굴 안에는 다시 어둠만이 가득했다. 하지만, 동굴은 작지만 끊임없이 흔들렸다.
* * *
강민은 결국 똘망이와 경복궁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하아, 꼭 똥 싸다 끊고 나온 느낌이야.”
이프리트에게 모든 얘기를 듣고 싶었지만, 하필 그때 제논이 다시 깨어나 이프리트를 부른 거였다.
– 잠시만 기다려 달라. 제논을 안정시키고 오겠다. 어차피 나는 지금 네 방패에 종속되어 있으니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다. 그때 내가 아는 걸 말해 주겠다.
제논은 겉으로 보기에는 어른으로 보였지만 이제 9살이라고 했다. 이프리트는 불안해하니 자신이 돌봐야 한다고 했다.
“제논이 클라우스의 후손이라고 했나? 가장 비슷한 정령 친화력을 가진?”
조금은 이프리트의 마음을 이해할 거 같아 강민은 그러라고 했다.
“에잇, 며칠 기다리지 뭐.”
강민은 좋은 쪽으로 생각하며 경복궁에 들어섰다.
그런데 그때였다.
“영주님이야! 영주님!”
“만세! 영주님 만세!”
“와아!”
영지민들이 거리로 나와 강민을 반겼다. 노인도 아이들도 모두가 나와 강민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게 뭐야?’
강민은 어리둥절했다.
‘설마? 내가 살아 돌아와서?’
왠지 그런 거 같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영지민들과 같이 전투를 한두 번 해 본 것도 아니었다.
전쟁이 끝나면 다들 좋아했지만 전쟁 때마다 사상자가 생겨 대놓고 좋아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이건…….’
강민이 어리둥절해할 때 강민에게 달려오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아민이었다.
“오빠!”
“아민아! 마침 잘 왔다. 이게 무슨 일이야?”
강민의 말에 아민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무슨 일이긴요! 다들 오빠를 환영하는 거죠.”
강민이 머리를 긁으며 물었다.
“그래? 그거야 좋긴한데… 왠지 평소보다 더 격하게 하는 거 같아서.”
강민의 말에 아민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응? 그야 당연한 거 아니에요? 오빠도 메시지 봤을 거 아니에요.”
“무슨… 메시지?”
“에에? 메시지 못 봤어요? 오빠가 끝을 냈으니까 당연히 오빠한테도 간 거 아니에요?”
강민은 자신이 본 메시지를 모두 떠올렸다.
‘물론 보상 메시지여서 좋긴 한데. 설마 그 메시지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간 거야? 갔더라도 그건 나한테만 허용되는 건데, 저렇게 좋아할 이유가 없잖아?’
강민이 계속 고개를 갸웃하자 참지 못한 아민이 소리쳤다.
“오빠! 왜 모른 척해요. 오빠 덕분에 영지내 모든 사람의 스킬 레벨이 올랐잖아요!”
순간 강민이 멈칫했다.
‘내가 잘못 들었나?’
강민이 조심스럽게 다시 물었다.
“모든 사람의 스킬 레벨이 올랐다고?”
“네, 오빠가 그 드래곤 잡았잖아요? 그때 모든 사람 눈앞에 메시지가 떴어요. 정령왕을 퇴각시키고 드래곤을 소멸시켰다고. 영지민 모두가 그 일에 일조했다면서 보상으로 모든 스킬을 레벨 업 시켜 줬어요.”
강민이 입을 딱 벌렸다.
‘미첬구나!’
영지민 수가 1만 명이나 됐다. 그런데 지금 1만 명 모두가 레벨 업 했다는 얘기였다.
‘보상이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했는데, 그게 아니잖아!’
강민은 그제야 보상으로 포인트와 ‘드래곤 하트’만 주어진 이유를 알 거 같았다.
‘이러면 영지가 얼마나 강해진 거야?’
강민은 영주였다. 자신이 강해지는 것도 좋았지만 영지민들이 강해지면 그로 인해 얻는 이득이 어마어마했다.
‘레벨 업 한 일만 명이 서울을 휩쓸고 다니면?’
서울을 좀비로부터 탈환하는 것도 시간 문제였다. 그로부터 얻는 포인트는 보너스였다.
“잠깐, 그러면 홍영 아저씨랑? 팔봉 삼촌도?”
강민의 말에 아민이 씨익 웃었다.
“네! 홍영 아저씨는 8레벨이 됐고 팔봉 아저씨도 9레벨! 만렙이 됐어요! 만렙이라고요, 만렙!”
강민은 주먹을 꽉 쥐었다. 이러면 다음 기사가 결정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오빠, 오빠는 레벨 업 안 했어요?”
“나? 없었는데? 난 그런 메시지가 안 떴어.”
“네에?”
아민이 눈을 크게 떴다.
“그럼 오빠는 뭘 받았는데요?”
“포인트하고 드래곤 하트.”
아민이 두 눈을 깜빡였다.
“드래곤 하트요?”
“맞다, 이거 네가 좀 봐줘.”
강민은 바로 드래곤 하트를 꺼내 감정받으려 했다. 하지만 이곳은 근정전 바깥이었다. 주위에 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오빠, 제가 사람 없을 때 갈게요.”
“그래.”
강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아민이 물러섰다. 그러자 강민에게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모두 영지의 수뇌부들이었다.
“영주님!”
“모두 영주님 덕분입니다.”
“저도 이제 7레벨입니다!”
“이런 날 그냥 넘어가는 건 아니겠죠?”
강민은 사람들의 흥분한 표정을 보고 한껏 웃었다.
‘그래, 이런 날 즐겨야지 언제 즐기냐.’
듣자 하니 이번 전투에는 죽은 사람이 없었다.
“오늘 마트에 있는 모든 물건 다 풉니다! 술과 고기 다 풀게요! 공짭니다, 공짜!”
강민의 말에 모든 영지민이 환호성을 질렀다.
“와!”
“영주님 만세!”
“만세!”
영지는 축제로 바뀌었다. 사람들은 바로 축제 준비를 했다.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이 웃고 즐겼다. 엘프도 오크도 함께 즐겼다.
[영지민들의 만족도가 올라갔습니다.> [영지민들의 충성도가 올라갑니다.> [영지의 소문이 먼 곳에까지 퍼집니다. 더 많은 사람이 영지에 오고 싶어 합니다.>강민은 눈앞의 메시지에 깜짝 놀랐다.
‘영지의 소문이 먼 곳에까지 난다고?’
이러면 직접 찾아가서 설득할 필요가 없어지는 거였다.
‘만족도가 올라가면 이런 효과가 있었네! 이거 더 노력해야겠는데?’
사람들의 분위기는 더 고조되었다.
그중 클라이막스는 민주였다. 원래 예뻤던 민주였지만 환골탈태한 민주는 인간처럼 보이지 않았다.
엘프와 동급, 아니 인간이기에 인간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아이들은 그런 민주의 옆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들은 언제나처럼 민주에게 노래를 불러 달라고 했다.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긴 민주가 또다시 나서서 노래를 불렀다.
‘역시, 민주는 노래 부를 때가 제일 빛나.’
하지만 강민은 조만간 민주를 만나 단단히 일러 둘 생각이었다.
‘하지만… 예쁘긴 정말 예쁘네.’
강민은 어느새 멍하니 민주의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 * *
축제가 끝난 다음 날부터 강민은 영지민들을 데리고 체르노빌로 데려갔다.
강민은 체르노빌에서 사람들을 데리고 ‘리투아니아 빌니우스’까지 데려갔다. 리투아니아의 통화가 ‘유로화’이기 때문이었다.
“우리 목표는 유로화입니다.”
먼 거리였지만 유럽으로 간다는 말에 사람들은 너도나도 지원했다.
‘부호의 눈’이 8레벨로 오른 홍영은 돈이 있는 곳을 바로 찾아냈다. 금고를 여는 것도 간단했다.
아민의 소환수 란카르트가 마법으로 문을 열어 버리는 거였다.
그렇게 며칠 사이 강민은 100억 유로 가치의 현찰과 귀금속을 아공간에 넣었다. 거의 리투아니아를 털다시피 한 거였다.
‘이 정도면 한동안 괜찮겠지?’
어느새 시간이 지나 모래면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했다.
강민은 사람들과 함께 경복궁으로 돌아왔다.
강민은 언제나처럼 7층으로 올라가 피로를 풀려 했다.
그런데 그때, 강민의 침실 한가운데에 붉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프리트였다.
“이프리트!”
[오래 기다렸지? 미안하다. 제논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괜찮았다. 그 정도야 얼마든지 기다려 줄 수 있었다.
“제논은 이제 안정됐어?”
[우선 엘프들에게 맡겼다. 사정을 들은 엘프들이 제논을 돌봐 주겠다고 했다.]“잘됐네.”
강민은 그 말을 하고 의자에 앉았다. 이제부터 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었다.
“이프리트.”
[그래, 이제 내가 아는 모든 걸 얘기해 주겠다.]강민이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드디어 원하는 것을 듣게 되는 거였다.
[황제, 혹시 샹그릴라라고 들어 봤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