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186)
186화 한민호 (5)
강민은 자신을 바라보는 한민호의 눈동자를 바라봤다.
‘나를 아는 건가?’
자신을 보며 살짝 놀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게 분명 아는 거 같았다.
하지만 그건 잠시였다. 민호는 차갑게 강민을 지나쳤다.
‘응? 뭐야? 내가 뭘 잘못했나?’
그럴 리 없었다. 강민은 현실 세계에서 민주와 그 어떤 접점도 없었다.
이상해 뒤돌아보니 강민호는 민주의 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는 절을 한 뒤 민호는 팬들이 가져다 놓은 꽃들과 사진 모두를 정리해 가지런하게 놓았다.
‘굉장히 정성스럽네.’
게다가 손수건으로 묘비를 닦으며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강민은 모두 들을 수 있었다.
– 민주야, 그곳에서 편히 쉬어. 네가 그렇게 힘들어하는 줄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모든 게 오빠 잘못이다.
민호는 가지고 온 정종을 묘 앞에서 한 바퀴 돌리더니 그 술을 마시며 속삭였다.
– 민주야, 너를 죽게 만든 그놈들 모조리 지옥에 처넣을 거야. 이 오빠만 믿어.
목소리는 작았지만, 그 안에는 단단한 결심이 서 있었다. 강민은 이런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있었다.
‘팔봉 삼촌 같은 타입인가? 자신이 목표로 하는 걸 이뤄 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사람 말이야. 그러고 보니 왠지 분위기가 비슷한 거 같기도 한데.’
민호는 비석에 자신의 뺨을 비비며 민주에게 말했다.
– 민주야, 너를 다시 볼 수만 있다면 내 영혼이라도 팔 수 있을 텐데.
민호는 그 말을 하고 일어서 뒤돌아서다 흠칫했다.
강민이 아직도 서 있어서였다. 민호는 잠시 강민을 노려보다 강민에게 다가왔다.
“당신 같은 사람이 이곳에 왜 온 거지?”
민호의 말투는 처음부터 날카로웠다.
강민은 뭐라 대답할까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팬… 입니다.”
“팬?”
민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전 재산이 수백조고 체르노빌이란 어마어마한 땅과 마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내 동생의 팬이라고?”
“네, 팬입니다. 그것도 특별한.”
특별하다는 말에 민호의 눈이 부릅떠졌다.
“특별하다고? 그거 나한테 설명 잘해야 할 거야. 나는 내 동생을 특별하게 여기는 새끼들을 정말 싫어하거든.”
다른 사람이 보면 전혀 이해되지 않을 모습이었지만 강민은 민호의 마음이 이해됐다.
조금 전 민호가 민주에게 한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강민은 민주가 겪은 일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저는 민주와 꽤 친했습니다.”
순간 민호가 강민의 멱살을 잡았다. 강민은 피할 수 있었지만 피하지 않았다.
“거짓말 마! 민주는 그 어떤 남자와도 친한 적이 없어! 친한 사람이라곤 같은 멤버뿐이야!”
무례한 모습이었지만 강민은 민호의 눈에 어려 있는 분노를 봤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있을 수는 없었다.
‘이 사람을 설득시켜야겠어.’
강민은 손을 뻗어 민호의 오른팔을 잡고 내렸다. 민호는 버티려 했지만, 힘으로 강민을 어쩔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너!”
민호가 붉어진 얼굴로 소리치려는 순간 강민이 말했다.
“이 팔, 다쳤죠? 민주가 고등학생 때, 연희대 앞에서 민주를 구하려다 차에 치였죠.”
순간 민호의 눈이 찢어 질듯 부릅떠졌다. 그건 가족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모르는 이야기였다.
“너… 너… 누구야? 누구한테 그 얘기를 들은 거야? 혹시 의사한테 들은 거야?”
강민은 고개를 흔들었다.
“민주에게 직접 들었어요. 오빠 오른팔 신경에 문제가 생겼다고. 그 때문에 검도도 그만둬야 했고, 외과 의사가 되는 것도 포기해야 했다고.”
강민의 말에 민호의 몸이 덜덜 떨렸다. 이건 사고 당시 자신을 집도한 의사라 할지라도 알 수 없는 내용이었다.
“말… 도 안 돼……. 이건 말… 도 안 돼! 너… 너! 누구야!”
“민주의… 친구입니다.”
강민의 쓸쓸한 대답에 민호는 온몸에서 힘이 빠졌다. 본능적으로 강민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려서였다.
강민은 잡고 있던 팔을 놓았다. 민호는 풀밭에 주저앉아 버렸다. 강민은 착잡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민주는 그런 오빠를 보는 게 너무 괴로웠다고 했어요. 오빠가 의사를 포기하고 의학 연구 쪽으로 전공을 바꾼 게 모두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니야! 그건 민주 잘못이 아니야!”
민호가 소리쳤다. 어느새 그는 눈은 붉어져 있었다.
“민주는 민호 씨처럼 생각하지 않았어요. 민주는 결국 참지 못하고 집을 나갔어요. 어렸을 때부터 수없이 받아온 길거리 캐스팅 명함 중 아무거나 하나 선택해서요.”
“뭐라고……? 집을 나간 거라고? 음악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나 때문에?”
강민은 민호의 표정을 보고 아차 싶었다. 보아하니 민호는 정말 민주가 집을 나간 이유를 몰랐던 거 같았다.
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얘기를 한 상태였다. 강민은 민호가 상처받더라도 끝까지 얘기하기로 마음먹었다.
“네, 그래서 집을 나갔어요. 하지만 그 뒤에 민주는 정말로 노래를 좋아하게 됐어요. 자기도 그렇게 노래를 좋아할지는 몰랐다고 했죠.”
“민주가… 민주가…….”
민호는 몇 번이나 고개를 흔들었다. 민주가 자신 때문에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어서였다.
민호는 강민을 똑바로 보고 물었다.
“넌 누구야! 어떻게 어떻게 그런 걸 아는 거야? 내가 아는 민주는 절대 남자와 절대 그런 얘기를 나누지 않아.”
“당연히 믿기 어려우시겠죠.”
강민이 핸드폰을 꺼내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그건 오래전 강북 연합에서 민주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었다. 멀리서 찍어 모습이 흐릿했지만, 노랫소리만큼은 확실히 들렸다.
“민주가 데뷔하기 전 노래 부르던 적이 있었어요. 소속사에서 시켰다나? 하여튼 그때 저와 처음 만나게 됐죠. 음악 때문에요.”
민호는 핸드폰을 빼앗아 영상을 바라봤다. 영상 속 배경은 공터였다. 공터에 캠프파이어를 했는지 나무에 불이 켜져 있었다.
그곳에 민주가 있었다. 민주는 단발머리였다. 게다라 목 상태가 좋지 않은 듯 조금은 거친 목소리가 났다. 얼핏 보면 민주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민호는 확신할 수 있었다.
“민주야.”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단발머리는 민주가 몇 년 전에 했던 머리였다.
사실은 바로 몇 달 전 영상이었지만 영상이 희미했고, 민주가 단발을 하고 있어서 민호는 자신이 모르는 과거 영상이라고 믿어 버렸다.
민호는 영상을 보고 또 봤다. 강민은 그런 민호 옆에서 조용히 있다가 묘를 바라봤다.
‘민주야, 걱정 마. 네 오빠, 절대 죽지 않게 지켜 줄 테니까.’
* * *
한민호는 강민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날이 서 있었다.
민호는 얼마 전 CIA로부터 동생 사건과 연관된 사람들 리스트를 받았다.
그곳에는 나이 든 사람뿐만이 아니라 강민 나이 또래의 사람들도 있었다.
‘혹시 팬이 아니라 그 새끼 중 하나 아니야?’
리스트에 없어서 확신은 할 수 없었지만, 민주와 연관된 남자, 그것도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하나가 앞에 있으니 경계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건 잠시였다. 강민이 알려 준 내용은 민주가 말해 주지 않았다면 도저히 알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중에는 자신도 몰랐던 내용도 있었다.
‘이런 깊은 얘기까지 민주와 나눴던 사이라면… 혹시 연인이었나?’
그건 알 수 없었다.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했다. 다만 확실한 건 민주와 보통 사이는 아니라는 거였다.
민호는 이제는 배터리가 다 되어 버린 핸드폰을 강민에게 건네며 물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묻겠습니다. 그럼 오늘 이곳에 온 건 민주를 보러 오신 겁니까?”
어느새 민호의 말투는 공손해져 있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도 있지만, 한민호 씨를 만나기 위함도 있습니다.”
“네? 저를요?”
강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하지만 얘기가 길어질 거 같네요. 네바다로 가시는 중이었죠?”
민호는 깜짝 놀랐다. 그건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CIA에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었다.
“당신이 그걸… 어떻게.”
“가면서 말씀드리죠. 참고로 이 얘기는 미국 에너지부 장관한테 들은 거니 경계 안 하셔도 됩니다. 공항으로 가시죠. 시간이 없습니다.”
강민이 앞장서서 가자 민호는 어리둥절했다.
‘어떻게 된 거야?’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을 찾아온 CIA 요원이 멀리서 보였다. 그가 가만히 있는 것을 보니 최강민이 미국과 행동을 같이 하는 건 사실인 거 같았다.
민호는 몇 미터 앞에서 걸어가는 강민을 바라보며 작게 말했다.
‘좋아. 당신이 누군지 정말로 궁금해졌어. 만일 정말 민주와 연인… 또는 친구였다면, 내 힘 닿는 데까지 당신을 도와주겠어.’
* * *
민호는 강민과 함께 미국 네바다 주 매커렌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따로 준비할 건 없었다.
“저, 호텔에 있던 옷은 언제 도착하지요?”
강민은 시간이 없다면 민호가 호텔에 들르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옷이요? 가면서 사시죠.”
강민은 민호가 필요로 하는 걸 그 자리에서 모두 해결해 줬다. 모두 돈의 힘이었다.
옆에서 보니 돈으로 시간을 사고 있었다.
‘세계 제일의 부자라니. 정말 대단하구나.’
민호는 도대체 강민과 민주가 어떻게 인연을 맺었는지 궁금했다.
매커렌 공항에 도착하니 미국 정부에서 사람이 와 있었다. 그것도 거물이 직접 나와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와타베 씨?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하틀러입니다.”
미국 장관이 직접 나와 자신을 환대하니 민호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민호의 정신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사람이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와타베 박사님이시죠?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사라 하틀리라고 합니다.”
민호가 지금까지 봐 왔던 여자 중 가장 예쁜 여자였다. 만일 사라가 강민과 포옹하는 걸 보지 않았다면 용기를 내 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강민!”
민호와 인사를 나눈 사라는 강민에게 달려가 꼭 껴안았다. 그건 연애에 대해 잘 모르는 민호도 금방 눈치챌 만큼 다정한 모습이었다.
‘연인? 그럼 민주랑 연인 관계는 아니었나?’
민호는 민주랑 강민의 사이가 짐작되지 않았다.
공을 나서니 여러 대의 차량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중에는 크리스가 타고 온 차량도 있었고 사라가 타고 온 차량도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경호 차량이었다.
강민은 사라와 같이 차를 타고 갔고 민호는 크리스랑 같이 차를 타고 이동했다.
“와타베 씨가 최 대표랑 같이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최 대표님을 만나고 나서 계속 놀라는 중이죠.”
“하하하, 최 대표가 원래 그런 면이 있죠. 까도 까도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양파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 거 같습니다.”
크리스는 차 냉장고에서 와인을 꺼내 민호에게 한잔 따라 주면서 말했다.
“두 분이 사이가 좋으니 저도 좋네요.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걸 말씀입니까?”
크리스가 와인을 한잔 마시고 대답했다.
“그야, 동생분의 복수를 최 대표가 해 주지 않았습니까?”
순간 민호의 몸이 멈칫했다.
“뭐라고요?”
“응? 모르셨습니다. 당연히 아시는 줄 알고 말씀드린 건데…….”
크리스가 말을 흐리자 민호가 다급히 물었다.
“자세히!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하아, 이거 나중에 최 대표에게 혼날 거 같은데, 뭐 나쁜 일도 아니니 말씀드리죠.”
크리스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말을 이었다.
“…그렇게 동생분이 억울하게 죽은 것을 폭로한 사람이 최 대표입니다. 어떻게 한 건지는 저희도 잘 모르지만, 그 조직 자체를 박살 내 버렸죠.”
민호가 주먹이 꽉 쥐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 동생분과 연관된 사람들 대다수를 감옥에 보내 버린 것으로 압니다. 물론 합법적으로 비합법적으로 모두 말입니다.”
목이 마른 민호는 와인을 바로 들이켰다. 크리스가 옆에서 다시 와인을 따라 주며 말했다.
“와타베 박사님, 이거 제가 말했다고 최 대표에게 말하지 말아 주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민호는 창밖을 바라봤다. 사이드 미러 뒤로 차가 보였다.
뒤 차에는 사라와 강민이 타고 있었는데 사라는 화를 내고 강민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민호는 슬며시 웃었다.
‘연인이 아니라 친구였다고 해도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 어쩌면 민주가 완전히 쓸쓸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어.’
민호는 남은 와인을 들이켰다. 오늘따라 와인이 달콤했다.
“와타베 씨, 다른 와인을 더 드릴까요?”
“아니요, 이제 충분합니다. 참, 그리고 장관님. 제 이름은 와타베가 아닙니다.”
크리스가 눈을 크게 떴다.
“네? 와타베 박사님이 아니라고요? 그럴 리가 없는데?”
“전 와타베가 아니라 민호 한입니다. 앞으로 민호라고 불러 주십시오.”
* * *
“강민, 다 왔어.”
차 안에서 내내 사라에게 혼이 난 강민은 창밖을 바라봤다. 그곳에 온통 ‘경고’ 문구로 되어 있는 큰 표지판이 보였다.
“51구역?”
강민의 놀란 목소리에 사라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맞아, 여기가 그 유명한 네바다 51구역이야.”
네바다 51구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UFO부터 외계인 얘기까지, 전 세계 음모론의 50%는 이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사라 설마? 우리 UFO 보러 가는 거야?”
사라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휴, 바보. 그런 게 있겠…….”
사라가 말하다가 멈칫했다.
“어쩌면 비슷한 걸지도.”
“진짜야? 진짜 UFO? 외계인?”
강민이 물었지만 사라는 씩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얼마 후 차량은 한 곳에서 멈췄다. 그곳은 사막 한가운데 있는 기지였다.
사방에 높은 담과 철조망이 쳐져 있었고 총을 든 군인들이 사방을 감시하고 있었다.
“내려.”
강민이 내리자 사라가 한껏 웃으며 말했다.
“강민, 네바다 51구역에 온 걸 환영해.”
사라의 강민이 주위를 유심히 돌아봤다.
‘예지 속에서 본 장소는 이곳이 아니야. 혹시 저 건물 안쪽인가?’
강민은 체르노빌에서 예지를 본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예지를 떠올리고 또 떠올렸다.
혹시 중요한 걸 놓친 게 있나 싶어서였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잘 보지 못했던 작은 부분도 나중에는 또렷이 기억해 냈다.
그래서 확신할 수 있었다. 이곳은 아니었다. 예지에서 본 장소는 눈앞에 있는 건물의 2배 정도로 컸다.
“강민, 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
“어? 그냥. 그 유명한 51구역에 왔다니까 신기해서.”
“뭐라고? 강민! 이곳보다 체르노빌이 100배는 더 이상한 곳이야.”
강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건 그렇네.”
둘은 서로를 보며 웃다가 건물 앞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그때, 건물에서 군인들이 나와 일행에게 다가왔다. 그중에는 어깨에 별 4개를 단 남자도 있었다.
그가 일행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크리스 장관님, 어서 오십시오. 장관님이 모셔 온다는 분들이 이분들입니까?”
“맞습니다, 해리슨 장군님.”
둘은 서로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인사를 끝낸 해리슨 장군은 사람들을 바라보다 강민을 보고 앞으로 다가왔다.
“그 유명한 최강민 대표를 직접 만나게 되네요. 반갑습니다, 전 미국 특수군 사령관 해리슨이라고 합니다.”
강민은 해리슨과 악수를 하며 눈을 빛냈다.
‘이 사람은!’
처음에는 어디서 많은 본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악수를 하니 확실히 떠올랐다.
‘이 사람, 예지에서 사고가 터지자 제일 먼저 도망간 놈이잖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