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214)
214화 있어서는 안 되는 것 (4)
볼티모어에 도착한 강민은 강위에 떠 있는 헬기를 바라봤다. 방송국 헬기였는데 서치라이트가 강을 비추고 있었다.
‘지네인간들이 강으로 들어갔구나!’
강을 살펴봤지만 밤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골 땡기네. 혹이 지네인간이 지능도 있는 건가?’
물속에 있으니 웬만한 무기가 통하지 않게 되었다. 더구나 보이지도 않으니 대응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아니지.’
강민은 인어족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물속에서 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강민은 방패 위에서 강을 향해 뛰어내렸다.
– 풍덩!
강민의 몸이 ‘체스터 강’으로 깊이 들어갔다. 어두운 밤의 물속이니 아무것도 안 보여야 했지만 강민에게는 모든 게 뚜렷이 보였다.
‘저깄군.’
꽤 많은 수의 지네인간들이 물속을 헤엄쳐 볼티모어를 향해 가고 있었다.
‘손에 지느러미가 생겼어. 주위 환경에 따른 진화가 엄청 빨라.’
게다가 생각보다 수가 많았다. 개별 공격으로는 답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놈들 지능이 있어. 하지만 말이야, 너는 나를 적으로 두는 멍청한 짓을 했어.’
강민은 8개의 방패를 소환시켰다. 이번에는 압축을 하지 않았다. 열기를 모두 끄고 거대한 방패 그대로 물속에서 돌리기 시작했다.
– 촤르르르.
수 미터나 되는 방패 8개가 물속에서 회전하자 강물이 방패를 따라 돌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와류’가 생겼다.
와류가 더 빨라지더니 용오름과 같은 거대한 물 폭풍이 되었다. 그건 주위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며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거대한 물길이 회전하며 구름 있는 곳까지 솟아올랐다. 강에 살던 물고기들과 강바닥에 있던 쓰레기들이 하늘로 솟구쳤다.
그리고 수많은 마디로 쪼개진 지네인간도 견디지 못하고 솟아올랐다.
강민은 솟아오르는 지네인간들을 바라봤다. 지네인간들은 그 강한 물줄기 안에서도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발버둥 쳤다.
‘살겠다고? 어림도 없는 소리!’
강민은 두 번째 계획을 펼쳤다.
– 찌이이이익.
물 폭풍을 일으키는 방패에서 엄청난 전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전류는 순식간에 물줄기를 타고 하늘 끝까지 올라갔다. 어두운 하늘이 한순간 전류 때문에 번쩍였다.
물속에 있는 모든 생물이 감전되었다. 물고기들은 대다수가 죽어 버렸고 지네인간들도 감전으로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그 순간, 강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제레미는 강민이 강물에 빠질 때만 하더라도 더 이상 희망은 없다고 생각했다.
강민이 강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지네인간은 많았고 강민은 혼자였다. 게다가 물속에서는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적었다.
제레미는 잘해야 강민이 한두 마리의 지네인간을 잡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 후 완전히 사라졌다.
처음에는 강에 ‘와류’가 생겼다. 갑자기 생긴 와류에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와류가 점점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거센 바람이 하늘에 불기 시작했다. 아무리 봐도 자연 현상 같지 않았다.
그 바람에 헬기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꽉 잡으세요!”
헬기 조종사가 고함을 지르며 주위에서 벗어났다. 그건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헬기가 벗어나자마자 강에서 물줄기가 회오리치며 솟아올랐다.
“맙소사, 이건 토네이도?”
그건 미국에서 매년 큰 피해를 입히는 토네이도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토네이도를 바라보니 하늘 끝까지 솟구치고 있었다.
기자의 본능은 무서웠다. 헬기가 흔들리고 처음 보는 기현상이 일어나는 데도 카메라는 여전히 토네이도를 향하고 있었다.
“시청자 여러분,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토네이도가 강에서 발생해 위로 솟구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설마… 그럴 리 없겠지만,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게 맞을까요?”
그때였다. 제레미의 눈에 토네이도에 빨려 들어 올라가고 있는 ‘지네인간’이 보였다. 카메라가 지네인간을 중심으로 찍기 시작했다.
“시청자 여러분, 보셨습니까? 토네이도가 볼티모어로 향하던 괴물들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기적 같은 일에 제레미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건 제레미만이 아니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볼티모어에서 거대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방송을 보고 있던 볼티모어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른 거였다.
– 빵! 빵!
볼티모어를 빠져나가려던 자동차들은 멈춰 서서 경적을 울렸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소리를 냈다.
그러자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더 큰 기적이 나타났다.
– 뻔쩍.
전류가 토네이도를 타고 올라가 하늘을 밝힌 거였다.
분명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였다. 번개가 쳤다. 말이 안 되는 거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분명히 보았다.
“맙소사, 시청자 여러분 보셨습니까? 번개? 아니 전류가 강에 흐르고 있습니다. 갑자기 토네이도가 생기고 전류가 흐르다니! 어떻게 된 걸까요?”
제레미는 이번에 흥분하지 않았다. 지금 벌어지는 게 자신의 생각의 한계를 벗어난 무엇이란 걸 깨달아서였다.
– 이게 그냥 자연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없지?
– 당연하지! 이건 그가 한 거야. 스크림맨. 그가 강물에 들어가고 나서 이렇게 됐잖아?
–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도대체 정체가 뭐야? 불을 일으키고, 토네이도를 일으키고 번개를 일으켰어!
– 신. 그는 신이야. 아니면 우리를 지키러 온 신의 사자든가 말이야.
제레미는 게시판을 보지 못했지만 생각은 똑같았다.
‘도대체 그는 누구야? 정말 이걸 그가 했다고?’
그때였다. 토네이도가 움직였다. 토네이도는 볼티모어 근처에 있는 ‘하트 밀러 섬’에 올라가더니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곳에 제레미의 모든 의문을 풀어 주는 존재가 나타났다.
스크림 가면을 쓰고 검은 망토를 입은 한 사람, 바로 강민이었다.
그를 발견한 제레미는 떨리는 격동을 꾹 참으며 말했다.
“여러분! 보이십니까? 토네이도가 사라지고 스크림맨이 나타났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누군데 이런 능력을 보이는 걸까요?”
흥분한 제레미는 카메라로 연신 강민을 찍으며 말을 이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건 영웅, 아니 신의 사자가 아닐까 하고요. 그렇다면 저는 저분께 하나를 요구하겠습니다.”
제레미는 경건한 말투로 말했다.
“부탁입니다. 제발 괴물을 무찌르고 우리를 구원해 주십시오!”
* * *
토네이도는 볼티모어 근처에 있는 ‘하트 밀러 섬’으로 이동했다. 그곳은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섬이었다.
섬에 도착한 강민은 한순간 토네이도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하늘에서 무수한 물고기들과 쓰레기가 땅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괴물, 지네인간들도 땅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감전된 지네인간들은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강민은 방패를 손바닥만 하게 만들어 지네인간들의 몸속에 집어넣었다.
– 치이이익.
수천 도의 온도를 가진 방패 열기가 지네인간들의 내부를 태우기 시작했다.
3분 후 18마리의 지네인간이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아직 더 많은 지네인간들이 있었지만 전기의 후유증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강민은 다시 방패를 날려 모조리 가루로 만들었다.
‘이제 끝났나?’
더 이상 주위에 지네인간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지.’
워싱턴 DC로 향한 지네인간이 남아 있었다.
‘제발 늦지 않았기를’
강민이 막 떠나려고 할 때 하늘에서 헬기가 내려왔다. 바로 방송국 헬기였다.
강민은 그냥 가려고 했지만 헬기에서 한 사람이 내리며 크게 소리쳤다.
“잠시만요!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워싱턴으로 가시는 거죠!”
워싱턴이란 말에 강민이 잠시 멈춰 섰다.
헬기에서 내린 제레미 기자는 전력을 다해 달려왔다.
“허억, 허억.”
제레미는 가쁜 숨을 억지로 참았다. 눈앞에 신의 사자가 있는데 무례하게 해서는 안 되어서였다.
“괜찮습니까?”
신의 사자가 자신을 걱정하는 말을 하자 제레미는 크게 감격했다.
“네, 괜찮습니다.”
강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워싱턴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다고요?”
“네, 이것을 봐 주십시오.”
제레미가 핸드폰을 켜자 그곳에 처참한 모습이 나타났다.
경찰과 군대가 거리를 막고 총을 쏘고 있었다. RPG와 포탄이 사방에서 터졌다.
그 모든 것이 향하는 곳은 한 곳이었다.
“맙소사.”
그곳에 길이가 200미터가 넘는 거대한 지네 인간이 있었다.
“주민들은 모두 건물 안으로 대피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피해가 막심한 상태입니다.”
“이곳이 어디죠?”
“지금은 내셔널스 파크 근처입니다.”
내셔널스 파크는 메이저 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이었다.
“당장 가 봐야겠네요.”
강민의 말에 제레미가 말했다.
“헬기로 가시겠습니까?”
제레미가 이곳에 온 이유가 이거였다. 정보를 알려주고 그곳까지 안내해 주려 했다. 물론 그사이 이 ‘신의 사자’에 대해 알고 싶은 기자로서의 욕망도 있었다.
“아니요, 그럼 늦습니다.”
그 말과 함께 강민이 땅을 찼다.
– 쿵!
강민의 몸이 하늘로 솟구치더니 하늘을 달리기 시작했다.
놀란 제레미가 입을 벌리고 멍하니 바라보다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헬기를 향해 달려가더니 소리쳤다.
“빨리 쫓아가요!”
* * *
사라는 크리스와 함께 다시 연구소에 도착했다.
연구소는 반파되어 엉망이었다. 소방차가 불을 끄고 있었고, 기자들이 몰려드는 것을 경찰관이 바리게이트를 치고 막고 있었다.
사라와 크리스가 들어가려 하자 경찰관이 그들을 막았다.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잠시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그건 잠깐이었다.
경찰청장이 이번 사태의 총책임자가 크리스임을 밝히며 무조건 그의 명령을 따르라는 지시가 내려와서였다.
그 이후, 모든 권력이 크리스에게 집중됐다.
“사라, 뭘 먼저 해야 하지?”
크리스의 말에 사라가 전원을 켰다. 하지만 불은 들어오지 않았다.
“망가진 전력을 복구해야 해요.”
“전력이라, 좋아. 그거야말로 내 전문이지.”
크리스는 에너지부 장관 이었다. 곳곳에 연락을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복구 인원들이 몰려들었다.
“여기예요.”
사라는 그들을 데리고 지하로 내려갔다.
“같이 가자, 사라.”
“아빠 바쁘잖아요?”
“저 아래에 리차드가 있다. 난 경찰들과 그를 잡을 거야. 이건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야.”
크리스의 말에 사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라가 앞장서고 크리스도 경찰을 데리고 같이 내려갔다.
“맙소사.”
지하로 내려간 크리스가 입을 딱 벌렸다.
지하는 엉망이었다. 전쟁에도 끄떡없게 만들어진 문이 찢어져 너덜거리고 있었다.
“이걸 누가 한 거지? 설마 괴물?”
“아빠, 이럴 시간 없어요.”
“알았다, 빨리 가자.”
사라의 재촉에 모두는 지하 4층까지 내려갔다. 사라가 연구하던 연구실이었다.
그 안에 찢어진 공간이 있었고 하얀 마석이 그곳에 붙어 있었다. 찢어진 공간 한구석에는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었다.
사라는 바로 연구실 컴퓨터로 달려가 부팅을 했다. 하지만 컴퓨터가 켜지지 않았다.
“여기 이 컴퓨터부터 켜 주세요.”
사라의 말에 기술자들이 달라붙었다. 작업은 순조로웠다. 기술자들은 문제의 원인을 밝혀 내고 금방 수리하기 시작했다.
전원도 외부에서 수십 대의 비상 전력 장비를 가져와 어마어마한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사라는 핸드폰을 바라봤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이 죽어 가고 있었다.
‘제발 빨리!’
사라는 찢어진 공간 앞으로 다가갔다. 공간 옆에 있는 상자를 여니 그곳에 하얀 마석이 가득했다.
파이프를 제거하고 이곳에 있는 하얀 마석을 바르고 전원을 켜면 작업은 끝이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크리스가 경찰과 함께 뭔가를 얘기하다 사라에게 다가왔다.
“사라.”
“응? 아빠?”
크리스는 연구소의 설계도면을 내밀며 사라에게 물었다.
“혹시, 이곳을 아니?”
크리스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은 ‘중앙 관제실’이었다. 같은 4층에 있어서 어디 있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응, 엘리베이터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나오잖아?”
“그게… 문제가 생겼다. 그곳을 가는 모든 통로가 닫혀 있어.”
“통로가 닫혀 있다고? 말이 안 되는데 그곳은 안쪽에서 닫아야만…….”
순간 사라가 눈을 크게 떴다.
“리차드가 닫은 거야! 우리가 못 들어오게!”
“그 말은 그곳에 리차드가 있다는 말이지.”
사라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잡아야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리차드를 잡아야 했다.
“아빠, 막힌 곳이 어디야?”
리차드는 경찰에게 보고받은 지점을 모두 알려 줬다. 사라의 표정이 굳어졌다. 중앙 관제실로 갈 수 있는 모든 길이 막혀 있었다.
‘어떡하지? 이대로면 리차드를 놓칠 수도 있는데.’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이곳을 복구시키는 거였지만 리차드를 잡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했다.
만일 리차드를 놓치면 그가 또 어떤 끔찍한 일을 벌일지 몰랐다.
사라는 설계도를 보고 또 봤다. 그러다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응? 여기는?’
그곳은 자신이 갇혀 있던 장소였다. 그런데 설계 도면에는 그 장소가 없었다. 아니 조금 다른 모양으로 있긴 있었다.
‘관제실 숙직실? 맙소사, 원래 숙직실을 개조해서 나를 가둘 감옥으로 만든 거야?’
안 그래도 4층 연구소 구석에 모텔 같은 공간이 있어서 이상하다 생각했었다.
‘설계도를 보니 개조하면서 문만 방향을 반대로 바꾸었어. 원래 관제실 쪽은 막고 다른 쪽을 뚫은 거야!’
이런 경우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사라는 잘 알고 있었다.
‘다시 복구할 수도 있어서 콘트리트로 작업하지 않아. 분명 나무로 작업했을 거야. 그렇다면 방법이 있어.’
사라가 크리스를 보며 말했다.
“아빠, 중앙 관제실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 * *
워싱턴 DC 외곽에 도착한 강민은 이를 악물었다.
‘빌어먹을!’
볼티모어도 마찬가지였지만 미국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그 외곽에 주택가가 있었다.
지금 눈에 보이는 모든 주택가가 망가져 있었다. 집이 무너지고 집 안에 살고 있던 수많은 사람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소방차와 엠뷸런스가 와 사람들을 구하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거리에 경찰차와 앰뷸런스 그리고 소방차가 나뒹굴고 있었다. 괴물을 상대하러 그리고 사람들을 구하러 왔다가 모두 당한 거였다.
수많은 사람이 곳곳에서 비명을 지르며 살려 달라고 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구해 주고 싶었지만 강민은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고 앞으로 달려갔다.
‘괴물을 막는 게 더 급해!’
이곳은 외곽이었다. 저 안쪽에 더 많은 사람이 있었고 그들을 구해야 했다.
강민은 정신없이 달렸다. 내셔널스 파크에 도착하자 거대한 지네 인간이 보였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200미터 정도였는데 지금은 250미터 정도로 더 커져 있었다.
– 쿵!
지네 인간의 공격에 높이 20층의 건물이 흔들렸다. 이대로 놔두면 건물이 무너질 거 같았다.
강민은 바로 방패를 날렸다. 12개의 방패가 날아가 지네인간의 몸에 꽂혔다.
– 치이이익.
지네인간의 몸이 타들어 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지네 인간은 강민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었다.
– 와르르.
건물을 감고 있던 지네 인간의 몸이 작게 나뉘어져 바닥에 떨어졌다. 수십, 아니 수백 마리의 지네 인간이 도로에 떨어졌다.
방패로 죽이기에는 숫자가 너무 많았다.
강민은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도로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방송 때문에 모두 건물 안으로 대피한 거였다.
‘좋아, 그 기자가 내 말대로 방송을 해 준 거 같아.’
지네 인간이 사방으로 퍼지려 하고 있었다. 저들이 더 퍼지지 못하게 해야 했다.
– 쿵! 쿵! 쿵!
18개의 방패가 강민을 중심으로 사방을 에워쌌다.
강민이 손을 하늘로 올리고 명령했다.
‘빙결!’
그건 산타를 죽이고 강민이 새로 얻은 능력이었다.
그렇게 강민을 중심으로 온 세상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