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246)
246화 세계의 진실 (1)
강민은 정신이 멍해져 버렸다.
‘뭐? 프로토타입 게이트라고?’
이 메시지는 엄청난 사실을 알려 주고 있었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장치처럼 게이트를 누군가, 또는 어떤 조직이 만들었다는 이야기였다.
강민은 팔찌를 내려다보았다. 마석이 끼어 있었지만 얼핏 보면 기계 장치처럼 보였다.
게다가 강민을 더 미치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손등에 문신이 다시 나타난 거였다.
이쯤 되자,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손등의 문신과 이 팔찌가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손등에 있는 문신은 우리 집 가보로 내려온 반지 때문에 생겼어. 그럼 반지와 이 팔찌가 연관된 건가?’
이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강민이 인상을 찌푸리며 고민할 때 또다시 강민을 멍하게 만들 메시지가 떴다.
[모든 자격을 확인하였습니다.> [사라 하틀리의 개인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관리자의 ‘세계선 이동’ 권능에 의해 총 4명까지 같이 이동 가능합니다. 같이 데려갈 인원을 선택해 주십시오.>강민은 너무 놀라 눈을 비볐다.
‘사라… 하틀리라고? 사라? 사라? 이건 진짜 말도 안 되는데!’
강민은 뒤를 돌아봤다. 그곳에 사라가 있었다.
‘팔찌와 연결된 곳은 사라한이라는 세계수가 있는 곳 아니었어? 사라 이름이 여기서 왜 나오는 거야?’
수많은 의문이 강민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가 봐야겠어.’
물론 문제가 있었다. 사라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사라를 놓고 갈 수는 없어. 데려간다.’
강민이 결심을 하자 눈앞에 메시지가 바뀌었다.
[관리자님의 명령을 받았습니다.> [사라 하틀리의 개인 공간으로 이동합니다.>메시지와 함께 강민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 * *
강민이 다시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어둠 그리고 빛의 스트림이었다.
‘뭐야? 차원의 틈?’
강민은 깜짝 놀랐다. 자신이 차원의 틈 속으로 떨어진 줄 알아서였다.
자신은 차원의 틈에서도 괜찮았지만 아민이나 민주, 사라는 아니었다.
강민은 바로 뒤돌아섰다. 그곳에서 몸을 비틀거리며 서 있는 세 여자가 보였다.
“아민아!”
강민이 소리를 치자 아민이 몸을 일으켰다.
“오… 빠?”
아민의 목소리를 들은 강민이 멈칫했다.
‘소리가 들려?’
차원의 틈에는 공기가 없다.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아야 했다.
‘어떻게 된 거지?’
강민은 바깥을 유심히 바라봤다. 그제야 강민은 자신이 차원의 틈 속에 있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정확히는 차원의 틈 속이 맞았는데 그 틈 속에 있는 어떤 공간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은 동굴 같았다. 그런데 동굴 군데군데가 무너저 있었다. 그 무너진 동굴 바깥으로 ‘차원의 틈’이 보였다.
‘동굴과 차원의 틈 사이에 얇은 실 같은 게 있어. 실과 실 사이에는 얇은 막이 있고, 아마 그게 여기를 지켜 주고 있는 거 같은데?’
다행이다 생각한 강민은 이제 멀쩡해진 아민과 민주를 살피다 아직 비틀거리는 사라에게 다가가 그녀를 잡았다.
“괜찮습니까? 사라?”
“네, 고마워요. 괜찮아요. 그런데 여기는 어디죠? 설마 우주는 아니겠죠?”
사라가 어두운 바깥을 보며 물었다.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겠네요. 다들 처음 와 보는 곳일 텐데.”
강민은 짐작 가는 곳이 있었지만 우선은 그렇게 말했다.
그때였다.
– 쿠우우웅.
동굴이 흔들리며 위에서 돌덩어리들이 떨어졌다. 돌덩어리가 떨어진 곳을 보니 바깥에 다시 우주 같은 어둠이 보였다.
아직은 막혀 있었지만 마음이 불안했다.
“안 되겠어요. 안으로 들어가죠.”
강민은 사라를 부축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민주와 아민이 뒤따라왔다.
동굴은 그리 깊지 않았다. 30미터쯤 안에 들어가니 끝이 보였다. 그곳에 거대한 나무뿌리가 있었다.
“오빠, 저기에 나무가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그냥 동굴에 나무뿌리가 있다는 것에 신기해했지만 강민은 아니었다. 세르게이를 통해 세계수의 초기 형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였다.
‘맙소사, 이건 말이 안 되는데! 정말 세계수가 있는 거야?’
강민의 머릿속에 ‘사라 하틀리의 개인 공간’이라는 메시지와 ‘세계수 사라한’이라는 베아트리체의 말이 얽히기 시작했다.
‘뭐가 진실인 거야?’
강민은 나무뿌리에 다가가 손으로 만져봤다. 세계수의 느낌이 어떤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때였다. 나무뿌리의 일부분이 갈라지면서 벌어졌다. 그 모습이 꼭 눈 같았다.
[너는… 누구? 어… 떻게 여기에… 들어 왔지?]강민이 눈을 크게 떴다. 생각과 달랐지만 이건 분명 세계수였다.
“당신이 사라한입니까?”
[나… 를 아나요?]“베아트리체에게 들었습니다.”
베아트리체라는 말에 사라한이 인상을 썼다. 실제로는 나무 주름이 늘어난 건데 꼭 그렇게 보였다.
[베아트… 리체! 너도… 그녀와 같은 편… 인가?]강민은 아공간에서 베아트리체를 꺼내 바닥에 놓으며 말했다.
“아뇨, 이렇게 만든 사람이 접니다.”
머리만 남은 베아트리체를 본 사라한은 눈을 크게 떴다.
베아트리체가 큰 한숨을 내뱉었다.
“사라한, 살아 있는 게 아니야. 나도 내가 왜 죽지 않고 이렇게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어.”
[그거 이상하군…….]“사라한, 너도 내가 왜 이렇게 된 건지 이유를 모르는 거야?”
[짐작 가는 건 몇 개 있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거 같진 않다.]사라한은 베아트리체에 보다 강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묻겠습니다. 이곳에 어떻게 온 거죠? 모든 통로가 막혔을 텐데?]“그건…….”
사라한의 말에 강민이 왼손으로 뒷머리를 긁으며 대답했다.
“그게… 나도 잘 모르겠는데… 팔찌에 마석을 끼우고 어쩌다 보니 이동했어.”
[팔찌? 그건 마석을 끼운다 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텐데?]그때였다. 사라한이 강민의 손등을 보며 소리쳤다.
[다… 당신, 당신 손등에 있는 그거 뭐죠?]강민은 손등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거요?”
강민의 말에 동굴 천장에서 나무줄기가 내려왔다. 모두 깜짝 놀랐지만 강민은 놀라지 않고 나무줄기에 몸을 맡겼다.
나무줄기가 강민의 손등을 어루만졌다.
[맙소사, 진짜야. 이건… 진짜야.]강민이 눈을 빛냈다. 안 그래도 갑자기 문신이 다시 생겨 이상하게 생각하던 차였다.
“혹시, 이게 뭔지 아나요?”
[알다마다, 알다마다요.]강민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 이게 뭐지요? 이 문신의 정체는 뭡니까?”
[그건…….]사라한이 막 대답하려던 때였다.
– 쿠웅.
다시 한번 동굴이 흔들리고 천장에 있던 돌들이 떨어졌다.
“꺄악.”
그리고 강민의 등 뒤에 있던 사라가 비명을 지르고 땅에 엎어졌다.
강민이 바로 사라를 잡았다.
“사라, 괜찮아요?”
“네… 괜찮… 아요.”
사라는 바닥을 짚고 다시 일어서려 했다. 그런데 그때 사라의 눈에 무언가가 보였다.
사라는 저도 모르게 그걸 잡고 들었다. 그건 작은 씨앗이었다.
사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이건.”
사라의 말에 강민도 사라의 손을 바라봤다. 처음에는 뭔가 했지만 곧 강민도 알아차렸다.
“이건! 좀비의 씨앗?”
“맞아요, 이거 좀비의 씨앗이에요!”
강민이 얼른 소리쳤다.
“빨리 버려요! 몸에 흡수될 수도 있어요!”
강민의 말에 사라가 바로 씨앗을 버렸다.
강민은 주위를 둘러봤다. 사방에 씨앗이 널브러져 있었다.
‘여기야! 여기라고! 좀비의 씨앗이 퍼진 곳이 바로 여기야!’
강민이 사라한을 보며 소리쳤다.
“당신! 당신입니까! 좀비의 씨앗을 만든 게 당신입니까!”
[좀비의 씨앗? 이건 좀비의 씨앗이 아니에요.]“하지만 이게 인간을 좀비로 만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세상이 멸망했어요. 설마, 당신이… 이 씨앗을 만든 존재입니까?”
강민의 말에 사라한은 눈동자를 돌려 사라를 바라봤다.
기괴한 사라한의 모습에 사라는 강민의 뒤로 다시 숨었다.
[이 씨앗을 말하는 거라면 그렇습니다. 제가 만들었습니다.]사라한의 말에 강민이 참지 못하고 달려나가 나무뿌리에 손을 꽂았다.
– 푹.
강민의 주먹은 손쉽게 나무뿌리에 들어갔다.
“너 때문에! 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알아!”
강민의 눈에 좀비로 죽어간 수많은 사람이 떠올랐다.
[예상은 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을 구하려면 어쩔 수 없었습니다.]“뭐라고! 지금 살아남은 인류가 얼마인지 알아!”
[그 인류가 살아 있는 건 당신들이 말하는 좀비 때문입니다.]“무슨 헛소리야!”
[헛소리가 아닙니다. 제가 보낸 씨앗은 세상을 멸망시키는 게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뿌린 것이었습니다. 그건 제 생명의 일부입니다.]강민이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거짓말!”
그때였다.
– 쿠웅.
다시 동굴이 흔들렸다.
천장에서 돌이 떨어지고 바깥에 어둠이 보였다. 그런데 어둠 끝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먼 곳이었지만 강민은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맙소사, 저건 리차드잖아!”
[당신은 리차드까지 알고 있나요? 다행이네요. 그럼 시간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겠네요.]“무슨 소리야! 알아듣게 얘기해!”
강민은 미칠 거 같았다. 이곳에 와서 잠깐 듣게 된 이야기만 해도 모두 엄청난 것들이었다.
좀비 씨앗이 이곳에서 시작되었으며 좀비 씨앗은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뭔가 다른 거 같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손등 문신에 대해 세계수가 알고 있는 거 같았다.
그때였다. 동굴에 가득 있는 나무줄기들이 움직여 사라를 잡아 들었다.
“사라! 뭐 하는 짓이야! 당장 안 놔!”
강민은 바로 방패를 소환해 바로 나무 줄기를 공격했다.
– 탕!
하지만 소용없었다. 그 모습이 리차드를 공격할 때와 비슷했다.
민주가 칼를 뽑아 공격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이건!”
강민이 다시 공격하려 할 때 사라한이 말했다.
[해치려는 게 아닙니다. 제 기억을 사라에게 주려고 하는 겁니다.]“뭐라고?”
[당신에게 모든 걸 설명해 주고 싶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리차드가 오고 있어요. 그가 오면 모든 게 끝입니다. 저도 소멸될 겁니다.]다급한 사라한의 말에 리차드는 주먹을 꽉 쥐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피하면 되잖아!”
사라한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저는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아니죠.]“난 당신을 만나러 이곳에 온 거야! 물어볼 게 많다고! 좀비로 변한 사람들을 원래대로 돌릴 수 있나? 방법이 있냐고!”
강민의 외침에 사라한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들은 새로운 존재가 될 겁니다.]“뭐라고? 새로운 존재?”
그때였다. 다시 동굴이 흔들렸다.
[정말 시간이 없어요. 사라에게 제 기억을 전해 줄 테니 이곳을 나간 뒤 사라에게 물어보세요.]“또 도망가라고? 리차드 저놈을 죽일 방법은 없는 거야? 너는 무엇이든 알고 있다면서!”
사라한은 나무줄기를 뻗어 강민이 소환한 방패를 쓰다듬었다.
[저라고 모든 걸 아는 건 아닙니다. 솔직히 조금 전까지 리차드를 죽일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방패를 보니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방법이 있는 거야?”
[샹그릴라로 가는 열쇠를 하나만 빼고 다 모았네요. 이곳에 온 이유는 이걸 찾기 위해서겠죠?]사라한의 말이 끝나자 나무뿌리가 갈라졌다.
– 찌이이익.
그리고 그 안에서 한 사람이 나타났다.
온몸에 나무 뿌리가 붙어 있고 피부의 핏줄조차도 나무 줄기로 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강민은 그녀가 누군지 단번에 알아봤다.
“사… 라?”
놀란 건 강민뿐만이 아니었다. 나무 줄기에 붙잡혀 있던 사라 또한 깜짝 놀랐다.
“당신… 누구… 야?”
[사라, 제가 누군지 곧 모두 알게 될 겁니다.]사라한은 그 말을 하며 손가락을 베었다. 그녀의 몸에서 하얀 피가 흘러 내렸다. 그 피는 사라한은 나무에 묶여 있는 사라의 얼굴에 묻더니 피부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헉!”
사라는 갑자기 신음 소리를 내더니 기절해 버렸다.
“사라!”
아민이 란카르트와 나락을 불러내고 민주가 검을 뽑아 사라의 막을 막아섰다.
하지만 단 한 명, 강민만은 조용히 그걸 바라만 봤다. 사라한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있었다. 이미 몇몇 사람에게 자신도 해 본 일이었다.
“기억을 전해 주려는 건가?”
강민의 말에 사라한은 웃으며 다른 말을 했다.
[평생 믿지 않았는데, 세르게이의 말을 이번만은 믿어야겠어요.]강민의 눈이 부릅떠졌다.
“세르게이! 세르게이가 여기에도 있는 건가!”
강민의 외침에 사라한이 다가와 자신이 차고 있던 목걸이를 강민의 손에 쥐여 주었다.
[그건 직접 찾아가 보세요.]“직접 찾아가라니. 세르게이가 어디에 있는지…….”
강민이 멈칫 했다. 사라한이 건네준 목걸이가 뭔지 알 거 같아서였다.
‘맹세의 증표, 그렇다면…….’
강민이 사라한을 바라보자 사라한이 어색하게 웃었다.
[세르게이가 그랬죠. 운명이나 인연은 어쩌면 시공간의 법칙보다 강할지도 모른다고. 그 말을 믿지 않았는데.]사라한이 강민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강민을 꼭 안아 주었다.
[이제 그 말을 믿어요.]그때였다.
– 쿵우웅!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동굴이 흔들렸다. 강민이 고개를 드니 그곳에 ‘리차드’가 있었다.
리차드는 눈을 부릅뜨고 동굴을 향해 주먹을 내려치고 있었다.
– 쿵! 쿵! 쿵!
그때마다 동굴은 무너질듯 흔들렸다.
사라한은 나무줄기를 움직여 강민 일행을 꽁꽁 감쌌다.
[시간이 없어요. 모든 건 사라에게 전했어요. 그녀가 얼마만큼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써는 그 방법밖에 없네요.]사라한은 사라를 강민에게 건네며 말했다.
[샹그릴라로 가세요. 그곳에 가면 모든 걸 알게 될 겁니다.]그 말과 함께 나무줄기 한쪽이 무너졌다. 리차드의 주먹이 나무줄기를 뚫은 거였다.
사라한은 목만 남은 베아트리체를 바라보며 말했다.
[베아트리체,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지만, 부탁드립니다. 이번만큼은 이 사람을 도와주세요.]“그건…….”
베아트리체가 뭔가를 말하려고 할 때였다. 엄청난 압력이 모두를 바깥으로 끌어내려 했다.
“아악!”
베아트리체의 목이 바깥으로 날아갔다.
사라한이 나무 줄기로 급하게 막으며 강민에게 소리쳤다.
[빨리!]“사라한, 너 정말 사라야? 정말 사라냐고!”
강민은 사라한을 사라로 불렀다. 그에 사라한은 방긋 웃으며 말했다.
[제 이름을 불러 준 사람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정말로…….]사라는 방긋 웃으며 목걸이를 쥔 강민의 손을 잡았다.
[고마워요. 이제 샹그릴라로 갈 시간이에요. 제발.]사라한의 눈을 본 강민은 이를 악물며 손을 뻗어 목걸이를 방패에 꽂아 넣었다.
그때였다. 강민의 눈앞에 메시지가 떴다.
[7개의 맹세의 증표가 모두 모였습니다.> [샹그릴라로 가는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이동하시겠습니까? YES, NO>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