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250)
250화 세계의 진실 (5)
문을 열고 들어간 방은 ‘놀이방’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방이 아니라 꼭 실험실 같았다. 가운데에는 캡슐과 같은 장치가 놓여 있었고 주위에는 뭔가 실험 장비들이 작동하고 있었다.
‘전기가 들어오나 보네?’
강민은 주위를 둘러보다 캡슐로 다가갔다. 캡슐 안에는 무언가가 있었다.
‘뭐지? 고블린?’
강민은 고블린이라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조금 달랐다. 그건 녹색보다는 회색에 가까운 뭔가 쭈글쭈글한 생명체였다.
강민이 세르게이에게 물었다.
“이게… 뭐죠?”
“고블린의 원형이지.”
“네? 이게 고블린이라고요?”
“그래, 자네들이 본 고블린과는 많이 다를 거야.”
캡슐 안에 있는 고블린은 녹색이 아니라 회색이었고 피부에 주름이 많았다.
게다가 귀가 크고 뾰족했다. 강민이 아는 고블린과 비슷한 건 키뿐이었다.
‘이게 고블린이라고? 비슷하긴 해도 많이 다른데? 어떻게 된 거지?’
강민은 세르게이에게 묻기 전 곰곰히 생각해 봤다.
‘여기는 이세계야. 세르게이와 사라가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쩌면 게이트나 웜홀로 이동했을 수도 있었겠지. 그렇다면 이건 원래 이곳에 있던 고블린의 한 종류일까? 지금은 사라진 그런 종 말이야.’
강민이 그런 생각을 할 때 다른 생각을 한 사람도 있었다. 사라였다.
“그 말은 고블린이란 종족을 이곳에서 만들었다는 건가요?”
강민은 깜짝 놀라 사라를 바라봤다.
‘만들었다고?’
세르게이는 딱딱한 나무 피부를 움직이며 웃음을 지었다.
“예나 지금이나 자네는 핵심을 잘 찔러. 맞아. 저건 이곳에서 만들었어. 흐음, 이 정도까지 유추하다니, 뭔가 기억이 돌아오는 건가?”
사라가 눈살을 찌푸리며 캡슐에 다가왔다.
“조금씩요. 희미하지만 조금씩 떠오르고 있어요.”
“그렇군. 그럴 거야. 자네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 연구원이었으니까.”
세르게이의 말에 사라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는 캡슐을 보고 주위 장치를 살피더니 세르게이에게 말했다.
“이건 DNA 정보 같은데, 고블린을 이루고 있는 DNA들은 어디서 가져온 거죠?”
세르게이가 눈을 빛내며 물었다.
“말해 주는 건 어렵지 않네. 하지만 감당 가능하겠나?”
사라는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걸 들으면 기억이 더 확실해질 거 같아요.”
“그렇다면 말해 줘야지. 하나는 예상한 거 같은데, 인간이야. 그리고 또 하나는…….”
세르게이는 망설이다 대답했다.
“쥐네.”
순간 아민이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쥐… 쥐요? 찍찍거리는? 그 쥐?”
“맞아, 바로 그 쥐. 고블린은 인간과 쥐의 유전자를 합성해서 만든 생명체야.”
사라를 제외한 모두가 눈을 부릅떴다.
아민은 너무 놀라 손으로 입을 막았다. 그렇지 않으면 소리칠 거 같아서였다.
사라는 크게 한숨을 쉬며 물었다.
“다른 곳도 볼 수 있나요?”
“물론이지.”
세르게이는 ‘고블린’ 방을 나서며 오크의 방으로 데려갔다.
오크도 녹색이 아니었다. 회색이었다.
“오크의 DNA는 뭘로 구성된 거죠?”
“인간과 돼지네.”
“역시…….”
경악과 놀람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사라는 크게 놀라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사람들은 모든 방을 돌아다녔다. 방의 구조는 모두 똑같았다. 다른 게 있다는 캡슐 안에 있는 생명체와 그걸 이루고 있는 DNA뿐이었다.
인어족은 인간과 돌고래의 유전자 결합이었고, 예티족은 인간과 북극곰의 결합이었다. 드워프는 인간과 두더지의 결합이었다.
“물론 순수한 두더지나 돌고래와의 결합은 아니야. 그 전에 수많은 유전자 조작으로 많이 바뀐 돌고래, 북극곰, 두더지들이었지.”
충격의 연속이었다.
“그럼 엘프, 엘프는 뭐와 결합한 거죠? 엘프는 세계수에서 자라잖아요!”
아민의 말에 세르게이는 엘프 방 문을 열며 말했다.
“직접 봐라.”
엘프의 방은 지금까지 봐 왔던 곳과 달랐다.
캡슐 대신 나무가 있었다.
사라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두리번거리며 물었다.
“여긴 뭐 하는 곳이죠?”
“특별한 것을 시험하는 장소였지. 자네가 주장해서 만든…….”
“네? 제가 주장해서요?”
세르게이는 뭔가를 추억하는 듯 잠시 사라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말했다.
“사라, 자네는 나와 같은 사람을 만들기를 원했어.”
“네?”
“영원한 생명, 식물을 다루는 신비한 힘. 게다가 딱히 외부 일에 관심 없던 나는 네가 생각하는 평화로운 종족으로 딱이었지.”
“…그런…….”
“하지만 계속해서 실패했지. 나와 같은 존재는 유전자 DNA 합성으로는 태어날 수 없었어.”
사라가 바로 물었다.
“그럼 어떻게?”
“그 답을 찾은 게 바로 한민호 박사야. 혹시 그를 알고 있나?”
한민호라는 말에 강민과 민주가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사라는 고개를 흔들었다.
“자네가 온 세상에서는 한민호와 자네는 인연이 없었나 보군. 그는 천재였지. 특히 생명을 다루는 데 천재였어. 이곳에서 태어난 모든 생명체의 50%는 그의 힘으로 만든 거야.”
강민은 민주를 바라봤다. 민주는 믿기지 않는지 몸을 떨고 있었다.
“그… 한민호라는 사람이 어떻게 한 거죠?”
사라의 말에 세르게이가 고개를 흔들며 웃었다.
“크크, 그는 내가 미치고 환장할 짓을 했지.”
“네?”
“수정을 시켰어.”
사라는 무슨 소리인지 몰라 눈을 깜빡였다.
“하하하, 몸은 식물이지만 정신은 남자인 나를 수정시켜 버렸어. 그래도 모르겠나? 세계수에서 열매를 맺게 했단 말일세.”
사라가 입을 쫙 벌리고 강민과 민주조차 눈을 부릅떴다.
“그럼… 밖에서 본 그 보라색 꽃봉오리들이?”
“맞네, 그게 수정의 결과지. 그곳에서 엘프들이 태어나네. 내 자식들과 같은 존재들이지.”
강민은 더 이상 놀랄 힘도 없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아직 하나의 방이 남아 있었다.
세르게이는 모두를 이끌고 한 곳으로 데려갔다.
바로 ‘인간’의 방 앞이었다.
강민은 문 앞에서 문득 의문이 들었다.
“아까는 별생각 없었는데 이상해요. 인간의 방이 왜 필요한 거죠? 인간은 있었잖아요? 만들 필요가 없지 않아요?”
“글쎄, 그랬을까?”
세르게이는 지금까지 봤던 것 중 가장 씁쓸한 모습을 하고 방문을 열었다.
* * *
리차드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무슨 힘이지?’
갑자기 전 세계에 ‘어떤 힘’이 작용했다. 그건 리차드조차 생전 처음 보는 힘이었다.
‘이건 드래곤의 언령하고 비슷한데… 아니야. 그것보다 훨씬 상위의 힘이야. 도대체 누가 이런 힘을 쓰는 거지?’
레비아탄을 흡수한 리차드는 ‘언령’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사라한은 죽었고… 세르게이? 아니야, 그는 이런 힘이 없어.’
리차드는 눈을 감고 전 세계를 바라봤다. 몸은 멀리 있었지만 검붉은 마나가 있는 곳이면 리차드는 모든 것을 느끼고 볼 수 있었다.
‘저놈들이 힘을 얻었어. 조금 전 그 힘 때문에 얻은 게 분명해.’
여파는 심각했다. ‘그것’들이 죽어 가고 있었다. 그건 곧 자신의 힘이 약해지는 걸 뜻했다.
“잡것들이!”
리차드는 갑자기 힘을 내는 종족들을 보며 실소를 내뱉었다.
“감히, 너희들을 만든 창조주에게 덤비다니.”
리차드는 진심으로 분노했다.
“한낱 쥐새끼에 돼지 새끼였던 놈들이. 감히 나에게 덤벼?”
리차드는 그들을 만들 때를 떠올렸다. 그에게 그들은 생명체가 아니었다. 한낱 실험체에 불과했다.
“주인을 무는 개는 더 이상 살려 둘 필요가 없지.”
하지만 방법이 만만치 않았다. 그만큼 지금 세상을 떠도는 힘은 강했다. 자신에게 강력한 힘을 줄 만한 존재가 필요했다.
‘있지, 그런 존재가 있어.’
리차드는 이 세상을 한없이 사랑했던 사라를 떠올렸다. 그녀는 이 세상을 위해 특별한 존재를 만들었다.
‘한민호 그놈과 같이 이 세상의 균형을 잡는 존재를 만들었지. 드래곤과 정령. 아마도 나를 막으려 만든 거겠지? 이건 지금 생각해도 신기해. 어떻게 이런 존재를 만든 거지?’
생명체이면서도 두 존재는 그걸 살짝 벗어난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상관없어. 둘 다 나에게 큰 힘을 줄 존재라는 게 중요해.’
리차드는 눈을 감고 주위를 살폈다. 머나먼 곳, 북극에 가까운 곳에 있는 화이트 드래곤이 보였다.
‘거기 숨어 있었구나.’
화이트 드래곤은 지난번 싸움에 큰 상처를 입고 레어에 돌아가 몸을 치료하고 있었다.
리차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오래 지나지 않아 화이트 드래곤이 있는 레어에 도착했다.
– 쾅!
키만 600미터가 넘는 리차드가 레어를 발로 차 버렸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레어가 단숨에 박살 나고 그 안에 웅크리고 있는 화이트 드래곤이 보였다.
– 쿠아아아아.
화이트 드래곤은 바로 ‘빙결’ 브레스를 내뿜었지만 리차드에게 브레스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잠시 몸이 얼어붙었지만 리차드가 힘을 한번 주자 얼음이 모조리 깨졌다.
“소용없다, 흰 도마뱀!”
리차드는 주먹으로 화이트 드래곤을 내려쳤다.
– 퍽!
한 번의 주먹이 끝이었다. 주먹은 화이트 드래곤의 드래곤 하트를 깨 버리며 단숨에 드래곤을 죽였다.
리차드는 드래곤의 손으로 잡아 뜯고 입을 크게 벌려 삼키기 시작했다.
리차드가 화이트 드래곤을 다 삼키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역시 이상해. 레비아탄을 삼킬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묘한 느낌이 든단 말이야. 도대체 이걸 어떻게 만든 거지? 설마 ‘인간’을 만들고 난 결과물에서 더 발전한 것인가?’
리차드는 잠시 고민하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키는 이제 700미터가 넘어 있었다.
관악산이 600미터니, 리차드는 관악산보다 높은 인간이 된 거였다.
리차드가 하늘에 손을 뻗었다.
검붉은 안개가 북극까지 몰려들었다. 리차드가 힘을 주자 검붉은 안개가 변하기 시작했다.
검붉은 안개에 하얀 알갱이가 섞이기 시작한 거였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내 새끼들을 느리게 만들었다고 기고만장해 있겠지? 그럼 똑똑히 보거라, 나도 똑같이 해 주마.”
하얀 얼음을 뛴 검붉은 안개들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 * *
강민은 ‘인간’ 팻말이 쓰여 있는 방 안에 들어갔다.
‘응?’
방 안은 지금까지 본 방과는 완전히 달랐다. 다른 방에는 캡슐이나 나무뿌리가 있었지만, 여기는 아무것도 없었다.
‘여긴 텅 비어 있잖아?’
이상하게 여긴 강민은 주위를 살펴보다 다른 방에는 없는 한 가지를 발견했다.
그건 액자였다.
강민뿐만 아니라 모두 그 액자를 발견했는지 모두가 액자 앞으로 모였다.
“이건…….”
사라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액자에는 많은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 찍혀 있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눈에 익은 사람들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한가운데 자신이 있었다.
세르게이가 사라를 보며 말했다.
“대다수가 아는 사람들이지?”
“연구실, 대다수가 샹그릴라 연구소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에요. 물론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요.”
사라의 말에 민주가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민주가 움직이자 모두가 민주를 바라봤다.
“오… 빠…….”
민주가 손을 뻗어 사라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곳에 민주를 꼭 닮은 동양인 남자가 있었다. 바로 한민호였다.
다만 나이가 많이 들어 보였다. 얼핏 봐도 40대처럼 보였다. 사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사라와 민호 앞에 지금까지 캡슐에서 봤던 이종족들이 서 있었다.
모두 아이들의 모습이었지만 분명히 이종족 이었다. 그것도 지금과 다른 회색 피부를 가진 캡슐에서 본 모습이었다.
강민이 세르게이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 이방에는 왜 아무것도 없고 이 사진만 있는 겁니까?”
세르게이가 씁쓸하게 대답했다.
“인간은 연구를 포기했기 때문이지. 한때는 가장 복잡한 설비들이 있었지만 모두 치웠다.”
“네? 인간 연구를 포기해요? 여기 이 사진에 있는 모두가 인간인데 뭘 연구하고 뭘 포기한다는 겁니까?”
세르게이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곳을 사람들은 뭐라고 부르는지 아나?”
“샹그릴라 아닙니까?”
“맞네, 샹그릴라. 그건 여기 연구소를 지칭하는 이름이기도 했지만 이 지역을 뜻하는 이름이기도 하지. 자네, 샹그릴라가 무슨 뜻인지 아나?”
강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궁금해서 찾아 본 적이 있어서였다.
“인류의 이상향. 걱정과 풍파을 벗어나고, 늙음과 죽음으로부터 벗어난 낙원 아닙니까? 물론 소설 속에만 존재하지만요.”
“그렇지. 샹그릴라는 소설에 나온 전설적인 이상향에 불과했지. 하지만 우리들은 그런 곳이 필요했어. 왜냐고? 그런 곳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었으니까.”
강민은 고개를 갸웃했다.
“살아남을 수 없었다고요?”
강민은 잠시 고민하다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여기는 이세계잖아? 혹시 이들이 이곳에 왔을 때는 여기가 사람이 살 수 없던 곳이 아니었을까?’
강민은 자신의 생각을 세르게이에게 말했다.
“거의 근접했네.”
세르게이의 말에 강민은 주먹을 꽉 쥐었다.
“역시!”
하지만 세르게이의 다음 말에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게 틀렸네.”
“네? 뭐가 틀렸다는 거죠?”
세르게이는 대답하지 않고 방을 나섰다. 강민이 바로 따라붙으며 물었다.
“뭐가 틀렸는지 대답해 주십시오!”
세르게이가 강민을 보며 말했다.
“따라오면 진실을 알게 될 거다. 하지만 지금의 네가 감당 못 할 수도 있어.”
강민은 눈에 힘을 주며 말했다.
“지금까지 감당 못 할 걸 넘어서며 이곳에 왔습니다.”
“좋다, 따라와라.”
세르게이는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자 지금과 다른 공간이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새 건물처럼 깨끗한 건물이었는데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점 낡고 곧 무너질 것만 같은 건물이 나타났다.
– 후루룩.
아래로 내려가니 계단이 깨져서 철근이 드러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벽이 무너져 있었고 천장도 무너져 내린 곳이 많았다.
게다가 곳곳에 나무 덩굴이 자리를 잡아 매우 기괴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오빠, 여기 이상해.”
아민이 옆으로 다가와 강민의 옷깃을 꽉 잡았다.
“걱정 마, 별일 없을 거야.”
강민은 크게 걱정 안 했다. 건물이 무너진다고 해도 방패와 자신의 힘을 이용하면 모두를 안전하게 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계단이 끝나고 조금 통로를 지났을 때 강민은 그 누구보다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커다란 수조 같은 공간. 그 안에 뭔가가 담겨 있었다.
‘여기는!’
강민은 주위를 둘러봤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있지만 곳곳에 글씨가 쓰여 있었다.
‘러시아어야!’
강민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세르게이, 이게 왜 여기 있는 거죠? 왜! 체르노빌 발전소가 여기 있는 겁니까?”
강민은 그 말을 하며 말을 이었다.
“혹시, 체르노빌 발전소를 통째로 웜홀을 통해 이전한 겁니까?”
강민의 말에 세르게이가 피식 웃었다.
“웜홀? 자네는 아직도 그게 웜홀이라 생각하는 건가?”
그 말에 강민의 눈이 흔들렸다.
“네? 웜홀이 아니라고요?”
세르게이가 강민에게 다가가 말했다.
“그건 웜홀이 아니야. 그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