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93)
93화 기사 임명 (1)
경복궁에 해가 지고 등에 불이 들어왔다.
강북 연합이었다면 해가 지면 정찰조를 빼곤 바깥에 돌아다니지 않았겠지만, 경복궁은 달랐다.
경복궁 정문을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민주는 아민에게 말했다.
“얘기를 들었지만, 실감이 안 나네. 담이 없어도 좀비들이 오지 않는다는 게.”
“헤헤, 다들 처음 오면 그래요. 가요 언니, 직접 보여 줄게요.”
아민은 민주를 데리고 경복궁 정문을 나섰다. 아민은 무슨 할 얘기가 많은지 민주에게 많은 것을 말했다.
“그런데 언니, 목소리 바뀐 거 같아요.”
“응? 무슨 소리…….”
민주가 눈을 크게 떴다. 쇳소리가 나던 자신의 목소리가 점점 바뀌고 있었다.
말할 때마다 쇳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본래의 목소리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어… 어떻게 된 거지?”
목은 오래전에 다친 상처였다. 이 상처는 오빠의 목숨과 바꿔 살아남은 흔적이었다.
‘갑자기 나을 리는 없어. 뭐지? 뭐 때문에…….’
순간 민주가 눈을 크게 떴다.
‘강민의 피!’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의심 가는 건 그거 하나였다.
“언니, 어떻게 된 거예요?”
“짐작 가는 건 있는데, 나중에 확인하고 알려 줄게.”
“알았어요, 언니. 그나저나 대박. 언니, 목 괜찮아지면 꼭 저한테 노래 불러 줘야 해요. 저 언니 팬이었어요.”
민주는 망설이다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경복궁 바깥을 나와 세종대왕상까지 내려왔다. 딱 세종대왕 동상을 기점으로 좀비들이 못 들어오고 있었다.
“정말 좀비들이 못 들어오네. 괜찮은 거지?”
“헤헤, 언니 잘 봐요.”
아민이 좀비들을 향해 돌을 던졌다. 하지만 좀비들은 화를 낼 뿐 더는 들어오지 못했다.
민주가 눈을 부릅떴다.
‘이건 기적이야.’
더는 좀비를 막을 담이 필요 없었다. 컨테이너로 막을 필요도, 사람이 지킬 필요도 없었다.
“아민아, 만일… 강민의 능력이 더 좋아져서 안전 지대가 지금보다 2배 더 넓어지면 어떻게 될까?”
“두 배만 되면 못해도 종로만 한 크기는 될 거예요. 그러면 못해도 10만 명은 살 수 있을걸요?”
민주가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10만 명… 10만 명…….”
10만 명이면 문명을 만들 수 있는 숫자였다. 어쩌면 한국을 재건할 수 있을지 몰랐다.
“아민아,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 혹시 알아?”
원래 강민의 능력에 대해서는 모든 게 비밀이었다. 하지만 영지 능력은 어느 정도 강민이 모두에게 공표했고, 무엇보다 강민이 민주에게는 말해도 된다고 했었다.
“음… 오면서 오빠랑 얘기했는데요. 영지 레벨이 높아지면 점점 안전 지대가 넓어질 거래요.”
“영지 레벨?”
“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나 봐요. 지금 2레벨인데 3레벨이 되는 조건이 꽤 까다로운가 봐요.”
민주는 강민과 이런 얘기를 스스럼없이 하는 아민이 부러웠다. 자신은 왠지 강민에게 다가가는 게 어려웠다.
“그게 뭔지 얘기해 줄 수 있어?”
“그럼요. 뭐라더라? 뭔가 포인트인가 뭔가가 있어야 하고, 기사를 한 명 임명해야 한대요. 그리고 인구수가 1,000명이 돼야 하고요.”
포인트는 뭔지 잘 몰랐다. 하지만 기사 임명이나 인구를 늘리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스킬 레벨 하나 올리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이런 어마어마한 일을 하는 게 쉬울 리 없지. 사람 1,000명을 어디서 데려오지?’
300명인 지금 인구도 많다고 생각되는데 지금보다 3배나 많은 사람을 데려오려면 어디서 데려와야 할지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게다가 기사는 뭐야?’
민주는 도통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했다.
“내가 반드시 강민을 도울 거야. 그래서 반드시 그날이 오게 만들겠어.”
아민이 민주의 손을 꽉 잡았다.
“언니, 우리 같이해요.”
두 여자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앞에는 좀비 가득했지만, 오늘따라 밝은 보름달이 두 여자를 환하게 밝혀 주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아민이 고개를 돌려 사방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언니, 사람들이에요. 사람들이 이곳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뭐라고?”
민주가 발전할 때 아민도 놀고만 있던 게 아니었다.
비록 좀비를 직접 죽이지는 못했지만, 아민은 아버지를 도와 좀비와 근육 좀비의 특성을 알려 주다 보니 레벨 업 할 수 있었다.
아민은 레벨 업 한 후 ‘투시’ 능력이 생겼다. 건물이나 땅속에 있더라도 대상의 정보를 볼 수 있는 거였다.
“몇이야?”
“20명… 아니 30명 정도예요.”
민주가 칼을 뽑았다. 이 시간에 이렇게 대규모로 오는 사람들이 좋은 의도로 왔을 리 없었다.
“아민아, 가. 가서 강민에게 이 사실을 알려!”
“언니는요!”
“나는 걱정 마! 빨리!”
민주의 재촉에 아민이 뛰기 시작했다.
아민이 경복궁 정문을 통과하는 그때, 하늘에서 한 남자가 민주 앞에 뛰어내렸다.
그는 교복을 입고 있는 10대 후반의 남자였다.
“어휴, 얘네들 왜 연락이 안 돼? 결국 직접 올 수밖에 없잖아?”
남자는 혼잣말을 하다 민주를 보며 눈을 크게 떴다.
“어라, 이게 누구야? 핑크 드림의 한민주 아니야? 이거 횡재했는데?”
“넌, 누구냐!”
민주의 말에 남자가 환하게 웃었다.
“나? 네 사생팬. 나 박건우야. 기억나지? 네 생일 때 편지지에 혈서 써서 보낸 사람.”
순간 민주가 몸을 떨었다. 기억나서였다. 그때 경찰을 부르고 난리가 났었다.
그걸 본 박건우가 눈을 번뜩였다.
“크크, 기억나나 보네. 이건 운명이야. 네 주인이 될 운명이라고!”
남자가 민주를 향해 달려들었다.
* * *
근정전 어좌에 앉은 강민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내가 누구냐니, 그게 무슨 말이지?”
강민의 말에 쉐릴이 머리를 숙이며 대답했다.
“제가 레벨 업 했습니다.”
“레벨… 업을 했다고?”
강민은 깜짝 놀랐다. 엘프도 레벨 업을 하는지 몰라서 그런 거였다.
‘그럼 똘망이도 레벨 업을 하는 건가?’
강민은 똘망이를 보면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쉐릴을 바라봤다.
“네, 다행히 이 근처에 근육 좀비들이 있어서 그들을 잡고 마석을 얻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잡는 도중 레벨 업을 했습니다. 이건 50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쉐릴의 말에 강민은 또 깜짝 놀랐다.
‘오… 오십 년? 미치겠네. 그럼 쉐릴이 최소 50살은 넘었다는 거잖아? 외모는 10대 후반 잘해야 20대 후반인데.’
강민은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고민하다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그건 내 피의 영향이다. 내 피는 성장을 돕지. 하지만 이걸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된다.”
“역시 그랬군요. 대단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쉐릴은 감격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주인님, 그래도 이건 아셔야 합니다. 주인님의 피는 성혈을 넘어선 성혈입니다. 제가 온 세계에도 극소수지만 성혈을 가진 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피에도 이런 능력이 있다고는 듣지 못했습니다.”
강민이 눈을 빛냈다.
‘쉐릴은 자신이 온 세계에 대해 알고 있구나!’
똘망이는 말은 통했지만, 너무 아는 게 제한적이었다. 게다가 무슨 금제를 당해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쉐릴은 그렇지 않잖아!’
강민은 주먹을 꽉 쥐었다. 쉐릴만 있으면 이들이 온 세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그게 내 피의 능력이다. 앞으로 네가 말을 잘 듣는다면 더 많은 피를 하사하겠다.”
쉐릴은 아예 머리를 땅에 대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앞으로 주인님의 앞을 뚫는 바람의 화살이 되겠습니다.”
강민은 티브이에서나 본 이런 모습이 익숙하지 않았다. 온몸에서 닭살이 올랐다.
처음 쉐릴이 이런 행동을 했을 때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쉐릴은 막무가내였다. 이게 율법이라고 했다.
‘이것도 익숙해지면 되겠지.’
강민은 쉐릴의 눈을 보며 어좌 손잡이를 ‘탁탁’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이제 진짜 궁금한 걸 물어봐야겠어.’
강민은 쉐릴에게 말했다.
“쉐릴, 내가 묻고 싶은 게 있어.”
“말씀만 하십시오. 모든 걸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눈 말이야.”
“네? 제 눈이라뇨?”
강민은 쉐릴을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하며 물었다.
“노랫소리를 듣던 네가 변했어. 눈이 붉어졌지. 그리고 네 흰 눈동자에 작은 붉은 점이 생겼지.”
쉐릴은 무엇을 말하는지 바로 알아들었다.
“태고의 눈을 말씀하시는군요.”
“태고의 눈?”
“네, 그건 세계수로부터 저희가 태어날 때 가지고 있던…….”
거기까지 쉐릴이 말할 때였다.
근정전 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들어왔다. 아민이었다.
아민은 쉐릴을 보고 멈칫하더니 바로 강민을 향해 말했다.
“오빠, 큰일 났어요.”
쉐릴을 통해 막 ‘태고의 눈’에 대해 듣던 찰나여서 강민은 아쉬웠지만, 어느 정도 핵심은 들은 거 같았다.
게다가 아민이 저럴 정도면 정말 급한 일이었다.
“뭔데 그래, 아민아.”
“수상한 사람들이 접근하고 있어요. 민주 언니가 혼자 상대하고 있어요.”
그 말에 강민은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다.
‘맞아, 수상한 사람들이 접근하고 있다고 했지.’
강민은 어좌에서 일어나 내려왔다.
“오빠, 빨리요.”
“걱정 마. 민주가 있으면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테니까. 게다가 그들이 올 걸 알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미리 얘기해 놓은 것도 있어.”
2주 전 강민은 오늘 공격이 있을 거라고 민수에게 말해 놓았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강민은 근정전 문을 나서며 아민에게 말했다.
“그건 조금 후에 보면 알게 될 거야.”
* * *
아민은 경복궁 정문을 뛰어 나가 앞을 가리켰다.
“오빠, 저기예요!”
그곳에 강북 연합에서 온 정찰조와 원래 경복궁 전투조가 누군가와 싸우고 있었다.
전투는 크게 세 군데에서 일어났다. 다른 두 곳은 정찰조와 전투조가 상대하고 있었다.
문제는 민주가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는 민주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
‘왜지?’
강민은 바로 뛰어갔다. 민주는 3명의 적과 싸우고 있었다.
적들은 대단했다. 한 명은 가로수를 뽑아 휘둘렀고, 또 한 명은 하늘에서 불꽃을 쏘았다.
엄청난 공격이었지만 민주는 어렵지 않게 그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역시, 이래서 민주 혼자 싸우는 거였구나.’
그런데 그때였다. 대장처럼 보이는 한 명이 뒤에 있다가 앞으로 나오며 민주를 향해 손짓했다.
그때였다. 강민 옆에 있던 아민이 그걸 보며 소리쳤다.
“언니, 눈 감아요! 저놈 눈을 보면 몸을 못 움직여요!”
민주가 바로 눈을 감고 칼을 앞으로 휘둘렀다.
“귀망”
– 끼아아악.
귀곡성이 울리며 민주의 검에서 검기가 그물처럼 흘러나왔다.
그걸 본 가로수를 든 남자가 나타나 모두 막았다.
“필중아, 저년을 먼저 죽여! 우리가 어떤 스킬을 쓰는지 아는 거 같아!”
“알았어!”
필중은 가로수를 들고 아민에게 달려왔다. 하지만 아민 옆에는 강민이 있었다.
강민은 상태창을 열며 소리쳤다.
“안전 지대, 영지민 전용 지역 10m 확대!”
순간 전장에서 싸우던 침입자들이 모조리 10m 바깥으로 물러났다.
“이… 이게 뭐야?”
“방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모두가 멍해져 버렸다. 하지만 아민과 민주는 아니었다. 이게 누가 한 건지 알아서였다.
“오빠, 어떻게 한 거예요?”
“이번에 새로 추가된 안전 지대 100m는 기본적으로 비영지민도 들어올 수 있어. 하지만 내가 영지민만 들어오게 만들 수도 있지. 10m 정도만 비영지민이 못 들어오게 하니, 비영지민인 저들이 쫓겨난 거야.”
강민은 웃으면서 말했지만, 이건 당하는 처지에서는 소름 끼치는 일이었다.
그들은 어떻게든 안으로 들어오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대장, 물러나야 해. 방법이 없어.”
필중의 말에 대장이 이를 악물었다.
“이익!”
대장이라 불린 남자가 민주를 바라봤다. 두 눈에 욕심이 가득했다.
“언젠가, 언젠가는 반드시 너를 얻고 말겠다!”
그 말을 하며 대장은 모두 철수하려 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 쾅! 쾅! 쾅! 쾅!
거대한 방패가 그들이 못 도망치게 뒤를 막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민주가 10m를 달려와 그들에게 칼을 내밀었다.
“멍청한 년, 네 스킬은 이미 파악 끝났어!”
대장이 민주의 눈동자를 보며 소리쳤다.
“멈춰!”
하지만 대장은 몰랐다. 민주의 스킬이 달라졌음을. 민주가 크게 소리쳤다.
“귀폭!”
– 쾅!
민주의 검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터지며 세 사람이 날아갔다.
대장의 스킬에 걸린 민주는 잠시 멈칫했지만 10초 정도 지나자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민주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3명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이대로 두어도 곧 죽을 거 같았지만, 민주는 여자 한 명과 남자 한 명의 목을 베었다.
교복을 입고 있었지만 민주의 칼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었다.
‘내가 망설이면 누군가가 죽어.’
이미 그 경험을 뼈저리게 한민주였다.
민주의 대장으로 불리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그는 한쪽 팔과 다리 한쪽이 잘린 채 뒤로 기어가고 있었다.
“살려 줘… 네 팬이었어! 그래서 그런 거야!”
“네가 알던 한민주는 이미 죽었어.”
민주가 칼을 휘둘렀다. 남자의 목을 잘려 바닥을 뒹굴었다.
그 모습을 본 강민은 가슴이 서늘했다.
‘단칼에 베는구나.’
동료여서 다행이지 적이었다면 정말 무서울 거 같았다.
그런데 그때였다. 강민의 눈앞에 메시지가 떴다.
[기사가 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시킨 영지민이 있습니다.> [기사는 스킬 레벨이 9에 도달한 사람만을 임명할 수 있습니다.>강민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민주가 9레벨이 되었다고?’
민주를 바라보니 멍하니 앞을 보고 있었다. 민주도 지금 레벨 업 메시지를 보고 있는 거 같았다.
[스킬이 9레벨이 이른 사람은 전 세계에서도 매우 희귀합니다. 중히 여기시기 바랍니다.> [현재 왕의 권능이 2레벨입니다. 2레벨에서는 기사를 한 명 임명 가능합니다.> [기사로 임명되면 스킬 9레벨의 한계를 깰 수 있습니다. 대신 영원히 영주를 배신하지 못합니다.> [기사를 임명하시겠습니까? YES, NO> [단, 기사 임명은 양쪽이 모두 원할 경우에만 진행 가능합니다.>메시지를 본 강민이 입을 벌렸다.
‘이건 엄청나게 좋은 조건이잖아?’
자신에게도 좋지만, 민주도 한계를 깨는 방법이 생긴거였다.
‘하지만 영원히 나를 배신 못 한다고? 이건 좀 그런데. 내가 변할 수도 있잖아?’
메시지를 본 강민이 민주를 바라봤다.
‘정의로운 민주 성격에는 이걸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강민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민주의 생각은 달랐다.
[축하합니다. 스킬 ‘귀검’이 9레벨에 도달했습니다. 스킬의 한계까지 도달했습니다.> [보상으로 현재 가지고 있는 검의 공격력과 강도가 10배로 상승합니다. 검은 사용자에게 귀속됩니다.>메시지를 본 민주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10배라고?’
10배로 칼이 강해지면 자신도 엄청나게 강해지는 거였다.
하지만 메시지는 끝이 아니었다.
[현재 영지민 신분입니다. 9레벨에 이르러 영주의 기사가 될 자격을 얻었습니다. 기사가 되면 9레벨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습니다. 영주 – 최강민.>민주가 몸을 떨었다.
‘기사? 기사라고?’
안 그래도 기사가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했던 민주였다.
‘내가 기사가 되면 강민을 도울 수 있어! 사회를 재건할 수 있다고!’
민주가 강민에게 다가왔다.
“강민, 나를 기사로 임명해 줘!”
강민이 깜짝 놀라 되물었다.
“아니, 왜? 설마 한계를 깰 수 있어서 그러는 거야?”
강민의 말에 민주가 고개를 들었다.
“그것도 있어. 하지만 그것보다 난 내 눈으로 보고 싶어. 다시 한국이 재건되는 모습을. 그걸 할 수 있는 건 너뿐이야. 그러니 나를 기사로 임명해 줘.”
민주의 간절한 말에 강민은 주먹을 꽉 쥐었다.
강민은 한참을 망설이다 YES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강민과 민주의 몸에서 빛이 났다.
[왕의 권능, 3레벨이 이르는 첫 번째 조건이 만족 되었습니다.> [3레벨 남은 조건 – 500,000포인트, 영지민 1,000명.>강민은 주먹을 꽉 쥐었다. 민주는 이게 어려운 조건이라 생각했지만, 강민은 아니었다.
‘3레벨이라고? 이건 바로 해결 가능하잖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