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calypse’s Billionaire RAW novel - Chapter (98)
98화 세계수의 씨앗 (1)
‘뭐라고? 초월 강화?’
강민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승급석이 없는 이상 방패 강화는 레벨 업 빼고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또 다른 강화 방법을 찾은 거였다.
‘같은 스킬을 얻으면 두 개를 합칠 수 있는 거구나!’
이건 ‘합성’과는 다른 거였다. 같은 등급의 스킬을 합치는 합성과 달리 ‘초월 강화’는 등급이 다르더라도 같은 ‘스킬’이면 합칠 수 있는 거였다.
‘난이도로 따지면 이게 훨씬 어려워. 그렇다면 이게 더 대단한 게 아닐까?’
가슴이 두근두근해진 강민은 당장 YES 버튼을 누르려 했다. 하지만 그때 주위가 눈에 들어왔다.
여전히 손채영이 방패를 레이피어로 찌르고 있었고, 감전되어 쓰러진 사람들도 몸을 움찔거리고 있었다.
‘이건 나중에 해도 돼.’
강민은 손채영에게 다가갔다.
‘이 여자들 먼저 처리하자.’
그녀는 방패를 치다가 포기했는지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다.
손채영은 매력적인 여자였지만 조맹호 뒤에서 온갖 더러운 짓을 다 하는 여자였다.
“한 가지만 묻지. 너도 같은 여자잖아? 왜 그렇게 조맹호에게 헌신한 거지?”
강민의 말에 손채영이 웃었다.
“너는 남자여서 남자를 죽이지 않나?”
“이유 없이 죽이지는 않아.”
“그 이유라는 것도 결국 네 욕심일 뿐이야. 도덕마저도 욕심이란 걸 왜 인간들은 깨닫지 못할까?”
강민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건 욕심이 아니라, 선한 의지라고 하는 거다. 그런 의지마저 없다면 인간이 아닌 거야.”
강민이 방패 하나를 소환했다.
“크크, 그럼 난 인간이 아닌가 보지. 최강민, 날 죽일 건가?”
손채영이 치마를 올리며 말했다.
“만일 살려 주면 내가 정말 잘해 줄 수 있는데, 어때? 네 능력이면 왕이 될 수도 있어.”
강민이 웃었다.
“꼭 너 같은 사람이 있더라. 난 연상 관심 없어. 그리고 널 꼭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어서.”
“나를? 누구지?”
강민은 대답하지 않고 잠시 기다렸다.
그러자 얼마 후 집안으로 몇 사람이 들어왔다. 쉐릴과 아민이었다.
* * *
아민은 숨을 가쁘게 쉬며 펜션 안으로 들어왔다. 쉐릴에게 업혀 왔는데도 쉐릴보다 숨이 찼다.
‘오빠는 무사할까?’
펜션 바깥은 이미 많이 부서져 있었다. 벽이 무너진 곳도 있었다.
아민은 쉐릴과 함께 다급히 들어갔다. 다행히 강민은 무사했다.
“오빠! 괜찮아요?”
“응, 그래. 민주는?”
아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언니는 똘망이하고 함께 자경단을 유인하러 갔어요.”
아민만 해도 능력이 대단했는데 똘망이의 마법까지 더해지니 두 사람은 김포 쉘터를 휩쓸고 다녔다.
‘나도… 저렇게 도움이 되고 싶어.’
그래서 아민은 이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강민에게 요구했다.
– 오빠, 내 스킬이 안 통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만일 괜찮으면 제가 자세히 봐도 될까요?
강민은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아민은 애원했다.
– 저도 9레벨이 되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레벨 업이 잘 안 돼요.
다른 사람들은 좀비나 전투를 통해서 레벨 업을 했지만, 아민은 그게 아니었다.
‘나는 기이하고 새로운 정보를 볼 때 뭔가 성장하는 거 같았어.’
하지만 기이하고 새로운 게 쉽지 나타날 리 없었다. 그런 와중에 나타난 손채영은 아민에게 엄청난 호기심을 일으켰다.
아민이 손채영에게 다가갔다.
“조심해.”
“걱정 말아요. 오빠 방패가 막고 있잖아요?”
아민은 손채영에게 가까이 다가가 유심히 그녀를 살폈다.
“아민아, 뭔가 나와?”
아민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의 얼굴이 시무룩해졌다.
“안 되네요. 오빠가 애써 기회를 만들어 줬는데.”
힘없는 아민의 모습에 강민이 잠시 고민하다 아민을 데리고 구석에 갔다.
“아민아, 이걸 먹어봐.”
강민은 손끝을 칼로 베고 아민의 입에 넣었다.
“오빠! 뭐예요!”
아민은 깜짝 놀라며 거절하다가 강민에게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는 마지못해 먹기 시작했다. 특히 민주도 먹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조금이라도 더 먹기 위해 빨기까지 했다.
어느 정도 피를 마신 아민이 입에서 손가락을 떼며 말했다.
“오빠, 기분이 이상해요.”
“민주도 그 말 했었어. 이때가 중요하대, 가서 다시 한번 해 봐.”
고개를 끄덕인 아민은 다시 손채영에게 가서 그녀를 바라봤다.
처음에는 이전과 똑같았다. 흐릿하니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민은 포기할 수 없었다.
‘언니도 한 거야. 그럼 나도 할 수 있어. 첫 번째 기사는 언니에게 뺏겼지만, 두 번째는 반드시 내가 할 거야!’
아민은 손채영을 보며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그러자 어느 순간 아민의 눈동자에 빛이 어리기 시작했다.
[ 손… 채…….]– 스킬 : 레… 이피…….
아민의 눈에 정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온전한 정보가 아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아민은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졌다. 당장 포기하고 싶었지만, 강민이 피까지 먹여 주며 얻은 기회였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
아민은 최대로 정신을 집중했다. 코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강민이 놀라 아민에게 가려 하자 쉐릴이 강민은 손을 잡고 고개를 흔들었다.
가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때였다. 아민의 눈에서 더 강한 빛이 어렸다.
[손채영]– 종족 : 인간.
– 스킬 : 레이피어 검술.
– 레벨 : 4.
– 상태 : 변신.
아민의 눈앞에 또렷한 정보가 나타났다.
‘됐어!’
아민은 활짝 웃었다. 드디어 정보가 보이는 거였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시지가 떴다.
[‘정보’ 스킬을 레벨 업 하셨습니다.> [8레벨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진실’만이 보입니다. 진실을 가리는 모든 마법을 무효화 시킵니다.>메시지와 동시에 아민이 눈을 크게 떴다.
“오… 오빠.”
“왜? 정보가 보여?”
아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 여자, 인간이 아니에요.”
강민이 깜짝 놀랐다.
“뭐라고?”
아민이 새롭게 떠오른 메시지를 보며 말했다.
[우사라]– 종족 : 다크 엘프.
– 스킬 : 언어.
– 레벨 : 4.
– 상태 : 변신.
– 설명 : 게이트의 힘을 이용해 강력한 변신 마법을 사용 중입니다.
“오빠, 이 여자, 다크 엘프예요.”
* * *
“헉!”
혜영은 잠을 자다 눈을 번쩍 떴다.
“하아, 하아.”
혜영의 온몸은 땀투성이였다. 혜영은 옆을 바라보았다. 그곳에 강민이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혜영은 조심스럽게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고 냉수를 마셨다.
그제야 속이 좀 풀렸다.
‘기분 나쁜 악몽이었어.’
보통 꿈은 깨면 생각나지 않는데, 이번 꿈은 달랐다. 생생하게 떠올랐다.
땅이 갈라지고 지옥이 열렸다. 두려워 자신은 도망쳤는데 무언가가 자기 발목을 잡고 있었다.
뒤돌아보니 그건 아버지였다.
“진짜, 개꿈이었어.”
개꿈일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게 잘되고 있어.’
어제 아버지가 강화도로 들여보낸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들어왔다.
그들은 정부에서 기초 검사를 끝내고 지금 이 집 1층에서 지내고 있었다.
‘원래 개꿈 꾸면 더 좋다고 하잖아.’
하지만 이상하게 심장이 뛰었다.
이상함을 느낀 혜영은 스킬 ‘텔레파시’를 켰다.
[누구와 연결하시겠습니까?> [1. 최… 민.> [2. 우르카.>순간 혜영은 손으로 입을 막았다. 그렇지 않으면 비명을 지를 거 같아서였다.
‘아니야, 이럴 리가 없어.’
혜영은 다시 ‘텔레파시’ 스킬을 열고 또 열었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누구와 연결하시겠습니까?> [1. 최…. 민.> [2. 우르카.>항상 1번이었던, 아버지의 이름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걸 뜻하는 건 하나밖에 없었다.
‘아빠!’
혜영의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 떨어졌다.
아버지가 죽은 거였다.
혜영은 한참 동안 몸을 떨었다. 그러다 참지 못해 1층으로 내려갔다.
1층 거실에는 불이 꺼져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 5명의 사람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계단을 내려오는 혜영을 바라보았다.
혜영은 그중 가장 젊어 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우르카, 큰일 났어요. 아무래도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거 같아요.”
다급한 혜영의 말에 젊은 남자의 모습이 바뀌기 시작했다.
황색 피부가 점점 회색으로 변하고 눈과 귀가 커졌다. 어둠은 그의 얼굴을 완벽하게 숨겼다. 보이는 거라곤 그의 눈동자뿐이었다.
그만이 아니었다. 소파에 앉아 있는 다른 4명의 남녀도 모두 인간에서 다크 엘프로 모습이 바뀌었다.
“네 말이 맞다. 내 동생 우사라의 나뭇잎이 시들었다.”
우르카는 나무로 만들어진 목걸이 속의 나뭇잎을 바라보았다. 그 안에는 3개의 나뭇잎이 있었는데 모두 다 시들어 있었다.
우르카는 목걸이를 꽉 잡고 일어섰다.
그러자 나머지 다크 엘프들도 일어섰다. 혜영도 일어섰다.
“어디 가시는 거예요?”
“우사라가 죽었다면 우리 정체가 들켰을 가능성이 크다. 이곳까지 그 여파가 퍼지기 전에 움직여야 해.”
“저도 갈게요.”
우르카는 혜영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아 주었다.
“너는 가만 있어라.”
“하지만!”
“네 뱃속에는 우리의 아이가 자라고 있다. 그 아이는 앞으로 인간 세계를 지배할 아이지. 네 임무는 이 아이를 건강하게 낳는 것이다.”
혜영이 이를 악물었다.
“알… 겠습니다.”
우루카가 포옹을 풀고 혜영에게 말했다.
“사고가 벌어진 이상 시간이 없다. 최강민은 우리가 데려가겠다.”
강민을 데려간다는 말에 혜영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네.”
“혹시 그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 아마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
우르카의 말에 혜영은 배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없습니다. 이제 저에게 남은 건 우르카 님뿐입니다. 이곳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우르카는 2층으로 올라가 강민을 끌고 나왔다.
강민은 말을 하지 못하고 발버둥 치며 혜영을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혜영은 뒤돌아섰다.
그게 혜영이 강민을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
* * *
“쉐릴, 어떻게 된 거야?”
쉐릴이 다크 엘프 우사라에 다가가 목에 손을 대었다.
“자살을 한 거 같습니다.”
“빌어먹을!”
아민이 그녀의 정체를 밝혀낸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손채영, 아니 우사라는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바로 자살했다. 인간처럼 혀를 깨무는 것이 아니었다. 자기 심장을 터트렸다.
우사라의 눈, 코, 입에서 온통 피가 쏟아졌다.
– 너희는 늦었어. 크크크. 이제 이 세상은 우리 다크 엘프의 차지야!
우사라는 그 말을 하며 죽었다.
“쉐릴, 늦었다는 게 뭘 뜻하는 걸까?”
쉐릴은 한참을 고민했지만, 고개를 흔들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우사라는 다크 엘프족의 공주입니다. 그녀가 자살할 정도면, 뭔가 큰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하아, 미치겠네.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쉐릴과 강민이 고민할 때 아민이 넌지시 물었다.
“저, 그런데 오빠. 이 여자 정보에 게이트라고 쓰여 있던데, 혹시 게이트를 파괴하면 해결되는 거 아니에요?”
아민의 말에 쉐릴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보통은 게이트를 파괴하면 더 이상 그 종족은 이곳으로 올 수 없게 되죠. 하지만 엘프는 다릅니다.”
“어떻게요?”
“엘프의 게이트는 다른 종족과 다릅니다. 세계수의 조각으로 게이트를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무척이나 작지요.”
이건 생각도 못 한 거였다. 아민이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설마? 그럼 게이트를 가지고 다닐 수도 있는 거예요?”
“네, 저희 종족의 왕자님 같은 경우, 팔찌 형태로 가지고 있죠.”
“게이트를 가지고 다닌다고요? 그럼 쉐릴이 속한 종족도 다크 엘프처럼 이곳을 지배하려고 하는 거예요?”
쉐릴이 바로 고개를 흔들었다.
“아닙니다. 저희는 공존을 원합니다. 공존을 원하지 않았다면 마석을 먹는 대신 인간의 피를 빨았겠죠. 그 증거로 저희는 세계수의 씨앗을 이곳에…….”
순간 쉐릴의 눈이 커졌다.
“맙소사, 그거였어. 다크 엘프의 목표가 그거였어!”
쉐릴이 크게 소리쳤다.
강민이 그녀에게 다가가 어깨를 잡았다.
“쉐릴, 정신 차려. 흥분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 봐.”
강민의 말에는 주인으로서 명령이 담겨 있었다. 쉐릴은 크게 심호흡을 하며 대답했다.
“조금 전 말씀드린 것처럼 엘프들은 게이트를 몸에 소지하고 다닙니다. 그건 다크 엘프도 마찬가지죠.”
강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쉐릴이 말을 이었다.
“문제는 세계수의 씨앗입니다. 저는 신혈을 찾아 떠났지만, 왕자님은 세계수의 씨앗을 이곳에 심어 엘프의 터전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물론 인간도 함께 살 수 있는 터전을 말이죠.”
강민이 고개를 갸웃했다.
“고작 씨앗인데, 지금 심는다고 달라질까?”
쉐릴이 바로 대답했다.
“바뀝니다. 적당한 장소를 찾는 게 힘들어서 그렇지, 장소를 찾아 심기만 한다면 세계수는 금방 1km까지 자랍니다. 그만큼 세계수의 씨앗에는 엄청난 힘이 담겨 있지요. 그런데 이 씨앗이 다크 엘프의 손에 들어가면…….”
쉐릴이 이를 악물다 다시 입을 열었다.
“분명 자신들의 게이트에 씨앗을 사용할 겁니다. 그럼 그것이 이쪽 세상으로 넘어 올 겁니다.”
“뭐가 넘어온다는 거지?”
“다크 엘프의 시조이자 저주받은 괴물, ‘그로츠랭’이 올 겁니다.”
* * *
강민은 펜션을 내려와 하늘을 바라봤다.
‘엘프의 씨앗은 엘프족의 왕자가 가지고 있고, 그는 지금 강화도에 있어.’
강민은 당장 강화도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드론이 문제였다.
만일 지금 하늘을 날아가 드론에 걸려 강화도 정부군과 전투라도 벌어지게 된다면 큰일이었다.
‘지금 다크 엘프들이 강화도에서 일을 벌이고 있는데 내가 여기서 전투를 일으키며 그들만 좋은 일을 시키는 거야.’
어떻게든 조용히 들어가야 했다.
‘아니라면 저 드론들이라도 한순간 멈출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순간 강민이 멈칫했다.
‘멈춘다고?’
강민이 주위를 왔다 갔다 했다.
‘방패에 있는 전기를 쓰면 가능하지 않을까?’
전기로 움직이는 전자기의 약점은 아이러니하게 전기였다.
‘잘만 하면 될 거 같은데.’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드론들이 너무 넓게 분포되어 있었다.
방패의 사정거리는 9m밖에 되지 않았다. 하늘에 떠 있는 드론에 영향을 주기에는 너무 짧았다.
‘하지만 말이야. 방패를 더 레벨 업 시키면 되지 않을까? 게다가 나에게는 아직 해 보지 않은 게 있잖아?’
강민은 바로 상태창을 열었다.
– 보유 포인트 : 172,382.
김포 쉘터까지 오면서 강민이 직접 좀비를 죽여 얻은 포인트도 있었지만, 대다수 포인트는 ‘영지’에서 영지민들이 얻은 포인트였다.
‘영지민들이 열심히 사냥하고 있구나.’
이제 영지민 수가 1,000명이 넘었다. 300 명일 때도 엄청난 속도로 포인트가 늘었는데, 1,000명이 된 지금 포인트는 엄청난 속도로 쌓이고 있었다.
‘역시, 영지민을 늘리는 게 답이야.’
강민은 현재 있는 포인트로 레벨 업을 했다. 마석도 마트를 열었던 덕분에 1,000개 이상 있었다.
[‘타이탄 썬더 쉴드’가 레벨 업을 해 15레벨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9개의 방패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방패당 내구도는 800입니다.>그뿐만이 아니었다.
[마석 15개를 사용해 ‘타이탄 썬더 쉴드’ 스킬을 강화하였습니다.> [사용자와 방패 거리가 10m로 늘어납니다.> [방패의 가로가 2.5m, 세로가 3m로 늘어 납니다.> [전력이 강화됩니다. 이제 방패에서 3m까지 전기가 퍼집니다.>강민이 주먹을 꽉 쥐었다.
‘언제나 방패는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구나!’
자신이 원하는 능력이 딱 나왔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모자랐다. 강민이 준비한 건 또 있었다.
[등급은 다르지만, 두 스킬을 합쳐 ‘초월 강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진행하시겠습니까? YES, NO>강민이 바로 YES 버튼을 눌렀다.
[‘방패’ 스킬을 이용해 ‘타이탄 썬더 쉴드’ 스킬을 ‘초월 강화’ 하였습니다.>첫 메시지와 함께 엄청난 메시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 사용자와 방패 거리가 이제부터 레벨만큼 늘어 납니다. 반경 15m가 됩니다.
강민의 입이 벌어졌다. 반경 15m면 지름 30m였다. 이 정도면 웬만한 적들은 이제 도망칠 수 없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 방패가 가로 3m, 세로 4m로 늘어 납니다.
강민의 입이 딱 벌어졌다. 이 정도 크기면 이건 더 이상 방패가 아니었다.
‘완전 벽이잖아? 이러다 정말 성체라도 쌓는 거 아니냐?’
강민은 이것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넘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민의 모든 상상을 깨 버릴 메시지가 하나 더 나타났다.
[이제부터 방패를 모두 합칠 수 있습니다.> [방패의 힘과 내구력, 그리고 전자기력은 방패를 합친 총합과 같습니다.> [방패를 7개 이상 결합하면 전자기력이 방패 주위로 발생합니다.>강민의 입이 쫙 벌어졌다.
‘이거다!’
자신감이 생긴 강민은 얼굴에 투구를 쓰고 하늘 위로 솟구쳐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