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129)
아크 더 레전드-129화(129/875)
[129] SPACE 1 특별한 보상 (4) [살아있다고?]대형 문어가 흥분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자바란의 창고에서 꼬박 하루를 보낸 아크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에어보드를 타고 자렌족의 은신처로 이동, 대장로 바쿰에게 실종된 자렌족의 생존사실을 전해주었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동족들의 생존 소식에 문어들은 꾸물거리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지만 그것도 잠시.
[하지만 노예라니…….]바쿰이 다리로 머리를 짚으며 한숨을 불어냈다.
[결국 살아있어도 데려오지 못한다는 말이 아닌가?]“죄송합니다. 저도 자렘의 영주에게 몇 번이나 얘기해봤지만 한 명, 툰툰을 풀어주겠다는 약속밖에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자렌족을 해방시킬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방법이 있다고? 그게 뭔가?]“자렘의 영주에게 잡혀있는 자렌족을 사오는 겁니다.”
[사, 사온다고? 노예상인처럼 돈으로 동족을 사와야 한다는 말인가?]“네, 멋대로 동족을 잡아 노예로 만든 자에게 돈을 지불한다는 게 억울하겠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그 방법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내키지는 않지만 그냥 유괴 당한 동족의 몸값을 지불한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어쨌든 모른 척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야 그렇지만…….]바쿰이 7개의 다리-하나는 아크에게 떼 주었다-로 팔짱을 낀 채 침음성을 흘렸다.
그리고 불안한 표정으로 슬쩍 아크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서 대체 얼마나 지불해야한다는 건가?]“자바란은 툰툰을 제외한 나머지 34명의 몸값으로 1,000골드를 제시했습니다.”
[1…… 1,000골드!]바쿰의 머리통이 대번에 하얗게 질려버렸다.
[무리네! 이런 곳에 숨어사는 우리에게 그만한 돈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그건 아크도 알고 있었다.
애초에 자렌족에게 그만한 돈이 있으면 이런 곳에 숨어살지도 않았으리라.
그 돈으로 시민권을 사면 그만이니까. 그러나 기껏해야 생선을 잡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는 자렌족이 그만한 돈을 모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뭐 그래도 R-14의 자렌족들은 파이프 정비기술이라도 배워 꼬깃꼬깃 돈을 모으고 있지만, 이곳의 자렌족은 땡전 한푼 벌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돈을 벌 방법은 제가 마련해드리죠.”
사실 아크가 창고를 나오자마자 자렌족을 찾아온 이유가 이것이었다.
몇 시간 전, 아크가 쓰레기더미에서 찾아낸 커다란 쇳덩어리는 어떤 기계의 동체였다. 물론 서퍼러의 습격으로 폐허가 된 곳에서 가져온 것이라 부서져있었다. 따라서 그냥 고물. 그 상태로는 낑낑대며 들고 나가 봐야 고철 가격밖에 받지 못할 쇳덩어리에 불과했다.
그때 아크의 머릿속에 번뜩이는 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이 기계를 수리할 수 있다면?’
그때까지 아크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은 작은 기계부품만 봤기 때문이다.
그냥 ‘어떤 기계의 부품’이라는 식으로 쓰여있으니 고철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 그러나 2미터나 되는 커다란 기계의 동체를 찾으니 어쩌면 수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데 생각이 미친 것이다. 그것도 부서지지 않은 상태라면 상당한 가격의 기계!
‘그래, 자바란은 서퍼러에게 습격 받은 지역에서 찾은 고철을 모두 이곳에 모아놨다고 했어. 그렇다면 이 기계에서 떨어져 나간 부품도 모두 이 창고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거의 70% 정도의 형태는 유지하고 있으니 필요한 부품을 찾으면 조립하지 못할 것도 없어!’
물론 기계조립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간단한 구조물이라면 모를까, 동력을 사용하는 기계의 제작은 ‘기계공학’ 스킬을 가진 엔지니어만이 할 수 있었다. 당연히 아크는 엔지니어가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 원형이 남아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렘의 연구주임까지 역임했던 상급 엔지니어 제이가 있는 것이다.
거기에 ‘젝슨의 공구상자’ 덕분에 필요한 공구 조달도 OK!
그때부터 아크의 작업방향은 180도로 바뀌었다. 비싼 아이템을 찾는 것에서 커다란 기계의 동체에서 떨어져 나온 부품을 찾는 쪽으로. 아크와 제이가 창고에서 꼬박 하루를 더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기계 복구에 필요한 부품을 찾다보니 나사 하나까지 꼼꼼히 살펴 봐야했던 것. 그렇게 찾아낸 부품을 닦고 조이고 기름치며 붙이기를 꼬박 하루!
본래 모습으로 복원된 기계는 바로…….
-우주식량 제조기(Ver.2)
아이템 타입: 1차 생산용 기계
우주개척시대의 만성적인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계입니다.
잘 알려진 바대로 은하계 대부분의 혹성에서 자생하는 동식물은 대체로 인류에게 해로운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척박한 환경이라 지구의 작물을 재배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아 개척시대 초기의 인류는 만성적인 식량문제에 시달려야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우주식량 제조기입니다. 우주식량 제조기는 외계 혹성의 식재료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독소를 제거하고 영양분만 추출해 에너지 바 형태로 만들어내는 기계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주식량은 보관이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 개척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식재료를 넣으면 시간 당 최대 120개의 우주식량을 생산합니다. 생산된 우주식량은 1~3등급까지, 식재료의 신선도나 품질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우주식량 제조기!
부서진 상태로는 고철이지만, 멀쩡한 우주식량 제조기는 수 천 골드에 달하는 생산용 기계. 자바란은 아크와 제이가 그런 기계를 조립해 나가고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리라.
역시나 아크가 우주식량 제조기를 끌고 나오자 길길이 날뛰었다.
“으으…… 이, 이건…… 반칙이야! 반칙이라고!”
“조건은 창고에서 뭐든 하나를 가지고 나오는 것뿐이었습니다. 부품을 조립하면 안 된다는 말은 없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어딜 보나 ‘하나’ 아닙니까?”
아크가 재조립되어 10미터 크기로 변한 우주식량 제조기를 탁탁 치며 씨익 웃었다.
이런 식으로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자바란 역시 그런 식으로 아크를 속인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크가 보기에 자바란은 간사하지만 적어도 자기가 내뱉은 말에는 책임을 지는 녀석이었다. 뭐 애벌레라도 일단은 영주니까.
어쨌든 아크의 말대로 수백 개의 부품을 조립해 만들었지만 하나는 하나!
결국 자바란도 피눈물을 흘리며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서 800골드의 보상이 수천 골드의 우주식량 제조기로 탈바꿈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일단 수천 골드의 우주식량 제조기를 얻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됐습니다! 이제 이걸 팔면 자렌족을 모두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제이가 이딴 헛소리를 하는 것이다.
물론 아크는 먹지도 못할 문어 34마리를 1,000골드나 주고 구입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우주식량 제조기 조립에는 제이의 공도 무시할 수 없었다. 때문에 잠시 고민하던 아크는 곧 우주식량 제조기를 써먹을 기발한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
[우주식량 제조기를 임대해주겠다고?]“그렇습니다.”
아크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처음에는 그냥 우주식량 제조기를 팔아 자렌족의 몸값을 지불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록 난민의 처지라도 자렌족은 명예를 아는 종족, 아무리 어려운 처지라도 그런 식으로 일방적인 도움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니, 딱히 그렇지는…….]“뿐만 아니라! 그런 식으로 자유를 찾아봐야 이전과 다를 바가 없지 않습니까? 자렌족은 여전히 국적도 없는 난민. 또 다시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어찌어찌 이런 곳에서 숨어 살 수 있었지만 이제 바로 앞에 자렘이 자리잡았습니다. 곧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은 당연지사. 그 중에는 노예 사냥꾼도 적지 않겠죠.”
[그래, 맞아. 우리도 지금 그 때문에 이곳을 떠나야할지 의논하고 있던 중이었네.]바쿰이 자렘을 보고 충격에 빠졌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아크가 이해한다는 듯이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더욱 우주식량 제조기가 필요한 겁니다. 우주식량 제조기만 있으면 이제 여러분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특기를 살려 호수에서 잡은 물고기로 우주식량을 만들어 팔면 스스로의 힘으로 동족을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은하연방의 시민권도 살 수 있을 겁니다. 더 이상 숨어살 필요가 없어지는 겁니다!”
[오오오!]아크의 열변에 문어들이 흥분한 표정으로 웅성거렸다.
아크가 생각해낸 우주식량 제조기의 활용법이 바로 이것이었다.
쓸모 없는 식재료를 우주식량으로 바꿔주는 기계, 뭐 여기까지만 들으면 엄청 좋은 것 같지만 사실 일반 유저에게 이 기계는 빛 좋은 개살구나 다름없었다.
일단 중량이 중량인지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식재료를 넣어줘야 작동하니 항상 기계 옆에 붙어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주식량 제조기로 제대로 식량을 생산하려면 기계조작과 식재료 공급을 위해 최소 2명의 인원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재 우주식량의 가격은 하나에 10~50쿠퍼. 1시간에 120개를 생산하니 풀 가동시켜도 하루에 2,880개. 최대치로 잡아도 하루 수익은 14골드 40실버밖에 되지 않았다. 그것도 기계를 쉬지 않고 돌릴 식재료를 댈 수 있을 때 가능한 수익이었다.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인건비가 공짜나 다름없는 외계인이 있다면 얘기가 다르지.’
아크가 씨익 웃으며 주변에서 우글거리는 백여 마리의 자렌족을 바라보았다.
자렌족은 생선을 잡는데는 도가 튼 문어들, 그리고 이곳은 생선이 넘쳐나는 북부 호수다. 자렌족이 쉬지 않고 생선을 잡아 공급하면 24시간 풀 가동이 가능하리라! 게다가 자렌족에게 임대하면 우주식량 제조기를 아크가 직접 관리할 필요도 없었다.
‘마침 자렘은 이제 특수 무역 자치구가 되어 수많은 개척자들이 몰려들 거야. 게다가 자렘 북부의 미개척지에는 섹터조차 없다. 당연히 그들은 모두 자렘에서 보급을 하겠지. 그리고 우주식량은 보급의 1순위! 고객은 얼마든지 있다!’
이미 판매루트까지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아크가 제시한 임대료는 수익의 30%.
그냥 맡겨만 두면 SCV(스타크래프트의 일꾼)처럼 알아서 돈을 벌어주는 것이다.
“물론 우주식량 생산으로 1,000골드나 되는 거금을 벌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그게 최선입니다. 그리고 북부 호수에는 재료가 될 생선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니 인내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면 생각만큼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아크의 말에 바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멀쩡한 자렌족이 갑자기 노예가 되고, 몸값을 지불해야한다는 상황이 한탄스럽지만, 제안을 받아들이면 동족을 구할 수 있겠지. 그리고 언젠가는 시민권을 살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자네도 말했듯이 이제 이곳도 우리에게는 안전한 장소가 아니네. 그들을 구하기 위해 이곳에 남아 있다가 자칫 우리까지 노예로 잡히게 될 수도 있지 않나?]당연한 걱정이다.
당연히 아크도 그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다.
“좀 전에 말했듯이 이제 툰툰은 자바란의 노예가 아닙니다. 노예의 신분에서 풀려나 제이라는 친구와 함께 자렘에서 우주식량 제조기를 지키고 있죠. 그런데……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났다지만 여전히 무국적 외계인인 툰툰이 어떻게 자렘에 남아있을 수 있는 걸까요?”
[그, 글쎄?]“바로 이것 덕분입니다.”
아크가 씨익 웃으며 둥근 고리를 꺼내들었다.
-노예의 고리
아이템 타입: 구속용 고리
님프에 이 고리의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사용자는 고래를 채운 몬스터의 신체를 구속할 수 있습니다. 고리를 조여 고통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정해둔 지역을 벗어날 경우 고리를 폭파시켜 사망에 이르게도 할 수 있습니다. 본래 이 고리는 포획한 몬스터를 조련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된 것이지만, 현재는 은하연방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무국적 외계인을 사로잡아 노예로 부리기 위해 더 많이 사용되어 노예의 고리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고리를 시민권을 가진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바로 툰툰의 머리를 0에서 8자 모양으로 만들었던 노예의 고리!
역시나 고리를 보자 바쿰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이건?]“네, 노예의 고리입니다.”
[어, 어째서 자네가 이런 걸……?]“이게 앞으로 여러분의 안전을 보장해줄 겁니다.”
[그게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줄 거라니? 서, 설마……?]“네, 은하연방의 법률상 무국적 외계인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일단 노예가 되면 주인의 소유물로 인정되어 다른 사람이 함부로 손을 댈 수 없게 됩니다. 더 이상 노예 사냥꾼을 겁낼 이유도 없고, 도시 출입이나 상거래도 자유로워지는 겁니다.”
[우리보고 자네의 노예가 되라는 건가?]바쿰이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하긴 자렌족 입장에서는 노예라는 말만 들어도 치가 떨리리라.
그러나 아크는 이대로 자렌족을 놔줄 생각이 없었다. 이미 이 계획을 위해 아크도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 것이다. 우주식량 제조기는 창고의 부품으로 대강 형태를 갖췄지만 내부 배터리나 모터 따위의 몇 몇 부품은 손상이 너무 심해 교체해야했던 것. 뿐만 아니라 이곳으로 오기 전에 이미 문어들에게 선물(?)할 노예의 고리까지 구입해두었다. 그 모든 투자는 문어들을 SCV로 만들어 꾸준한 불로소득을 얻기 위한 것!
그리고 아크는 문어들 역시 이 제안을 거절할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제안을 거절한다는 것은 자바란에게 잡혀있는 34마리-심지어 5마리는 어린 문어!-를 포기한다는 뜻이니까. 뭣보다 자렌족에게도 이것 외에 다른 장래계획 따위는 없는 것이다.
‘이제 문어들이 납득할만한 적당한 명분만 만들어주면…….’
“비록 형식이라도 기분이 좋지 않으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게 최선입니다. 제가 자렌족의 증표를 우정의 증표로 생각하듯이, 여러분도 이걸 노예의 고리가 아닌 제 우정의 증표라고 생각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할 수 없군.]결국 바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고리를 착용해야한다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자네 말대로 우정의 증표라고 생각하겠네. 아니, 우리를 위해 이렇게까지 나서주는 자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생각하지. 고맙네. 나 바쿰은 일족을 대표해 자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겠네.]바쿰이 스스로 노예의 고리를 머리에 썼다.
뒤이어 나머지 문어들도 노예의 고리를 쓰자 정보창이 떠올랐다.
-112명의 자렌족이 아크 님의 노예로 등록되었습니다!
은하연방은 기본적으로 노예제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무국적 외계인은 몬스터와 동일하게 취급되어 노예의 고리를 씌운 주인의 사유재산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노예의 고리를 씌운 몬스터나 노예를 무단으로 공격하거나 포획할 경우, 사유재산 침해와 절도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112마리의 SCV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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