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182)
아크 더 레전드-182화(182/875)
[182] SPACE 3 Unconfirmed Field (2)“형님!”
토리가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소리쳤다.
나라카 감옥에서 재회했을 때 토리는 절로 동정심이 생기는 몰골이었다.
북실북실 했던 털이 여기저기 뽑혀-일부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 탈모였다-있었고, 토실토실 했던 몸매는 바짝 말라 갈비뼈가 고스란히 드러나 보일 지경이었다.
그러나 아크가 팔을 걷어붙이고 20여분.
토리는 이전처럼 토실토실한 몸으로 변해있었다.
이런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낸 것은 아크의 주먹과 발. 20분 동안 쉬지 않고 쥐어 팬 덕분에 앙상하던 몸이 팅팅 부어 이전처럼 토실토실(?)해진 것이다. 심지어 아크의 주먹과 발에는 채색효과까지 붙어있어 온몸이 푸르딩딩 물들어 희귀한 파란 햄스터가 만들어졌다.
놀라운 아크의 생체 성형술!
그러나 생체 성형술의 진정한 효과는 외면이 아닌 내면의 변화에 있었다.
“형님! 살려주십시오! 제가 스탈라에서 너무 고생해서 잠시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박물관의 사건은?”
“제가 욕심에 눈이 멀어 형님께 씻지 못할 죄를 지은 사건이었습니다!”
“비행정이 망가진 이유는?”
“제가 감히 형님을 버리고 도망치려다가 이 지경이 된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런 사악한 생각을 했었는지, 분명 악마가 씌었던 겁니다! 제가 미친 햄스터입니다!”
“장래 포부와 희망사항을 말해봐라.”
“저처럼 비천한 햄스터에게 무슨 포부와 희망사항이 있겠습니까? 그저 형님의 처분에 따를 뿐입니다. 형님이 거둬만 주신다면 이 토리. 햄스터로 태어났지만 개가 되겠습니다!”
토리가 뚝뚝 흘리며 통렬한 자아비판을 쏟아냈다.
‘역시 교육에는 매만한 게 없다니까.’
중세시대든 미래세계든 싸가지 없는 것들은 일단 두들기고 봐야한다.
한때 소환수를 키우며 깨달았던 진리였다.
그리고 그런 아크의 경험에 비추어 생각하면 이 녀석은 아직 멀었다. 한 번 두들겨 팬 것으로 정신 상태가 뜯어 고쳐진다면 세상에 자식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이런 정신교육의 효과는 유통기한이 있었다.
당장은 얻어맞기 싫어 죽는시늉도 마다 않겠지만 멍이 사라지는 만큼 싸가지도 사라져가리라.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서는 밟을 때 확실하게 밟아둬야 한다. 그러나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 그리고 지금은 아크도 햄스터나 교육시킬 정도로 한가한 입장이 아니었다.
“너도 많이 반성한 것 같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오, 오늘은?”
“재교육을 받게 될지 말지는 네게 달렸다는 말이지. 그러니 언제든 교육을 받고 싶으면 기어오르라고. 나는 교육열에 불타는 사람이니까.”
“아, 아닙니다! 기어오르다니요!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좋은 마음가짐이야.”
아크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끄덕였다.
그리고 비행정 입구에 내려진 계단에 걸터앉으며 물었다.
“그래서? 지금 비행정의 상태는?”
“넵! 일단 비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에테르융합 엔진의 파손이 심각합니다. 다행히 엔진을 보호하는 장갑은 몇 겹으로 되어 있어 주요 부품이 부서지지는 않았지만 연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융합 장치의 컨트롤 기기가 고장나 엔진 내부에서 제대로 핵분열이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좌표 추적기와 밸런스 제어 장치인데, 시스템 점검을 해봐야 알겠지만 기판의 일부가 부서진 것 같습니다. 좀 전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지형 스캐너의 안테나 역할을 하는 부품의 프로그램도 일부가 날아가…….”
“간단하게 말해. 그래서 수리할 수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아크가 인상을 찌푸리자 토리가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
“수, 수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주요 시스템이 탑재된 기기들은 프로그램을 수정하거나 끊어진 회로를 복구하는 것만으로 수리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RPG에 맞을 때 통째로 떨어져 나간 부품입니다. 비행정의 트렁크에 이럴 때를 대비한 응급수리용 키트가 있지만 떨어져 나간 부품이 너무 많아 모도 대체하기는 재료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굳이 여기까지 날아온 거군.”
아크는 그제야 불시착하기 직전의 상황이 이해되었다.
광자 이동의 실패로 비행정이 쇳덩어리로 변해버렸을 때, 아크는 곧바로 불시착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토리는 아크의 말을 무시하고 20여 킬로미터나 더 비행한 뒤에야 불시착했다. 그 이유를 물었을 때 토리는 비행정의 동력이 나가기 직전에 스캐너로 이 근방에 금속 물체가 탐지되었기 때문이라고만 대답했다.
“그러니까 일단 필요한 양의 금속을 구하면 응급수리용 키트로 부족한 부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지?”
“네, 그것도 응급처치에 불과해 우주로 나가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일단 비행은 가능해진다.
우주 터미널이 있는 도시를 찾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좋아. 그럼 할 일은 정해졌군.”
아크가 몸을 일으키며 상황을 정리했다.
“나는 주변을 돌아다니며 금속을 찾아보겠다. 그동안 너는 가능한 부분부터 수리를 시작해. 멀리 가지는 않을 테니 뭔가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하고.”
아크는 비행정을 토리에게 맡기고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제 와서 말하기도 새삼스럽지만 아크가 불시착한 곳은 상당히 특이한 곳이었다.
그리 높지 않은 둔덕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는데, 마치 횟가루를 발라놓은 것처럼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회색이었다. 그건 주변에 빼곡이 솟아있는 나무도 마찬가지.
아니, 실은 그게 나무인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나무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지만 바닥에 뿌리를 내린 게 아니라, 바닥이 나무 모양으로 솟아오른 것처럼 보였다. 그 증거로 마치 석고를 굳혀놓은 듯한 바닥의 질감과 나무의 질감이 똑 같았다.
“이건 뭐 흙도 아니고 돌도 아니고…….”
깡—! 깡—!
심지어 삽으로 찍으면 쇳소리가 난다.
그렇다고 쇠도 아니었다. 상당히 단단하기는 했지만 삽으로 내리찍으니 표면이 부서져 내리는 것이다. 이 괴상한 토양의 정체를 알게 된 것은 투시를 사용했을 때였다.
“감식!”
-아이언 몰드
종류: 균류 위험도: – 전투력: –
은하계 변경의 특정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특이한 성질의 균류입니다.
아이언 몰드는 이름처럼 금속에 붙어 성장하는 곰팡이입니다. 성장 속도는 대체로 느린 편이지만 증식에 한계가 없어 작은 금속조각이라도 오랫동안 방치하면 아이언 몰드가 거대한 산처럼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게 곰팡이라고?”
금속에 붙어 끝없이 증식하는 곰팡이.
새삼스럽지만 이곳이 지구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우주라는 사실이 실감되었다.
“어쨌든 그런 곰팡이가 이렇게까지 크게 자랐다는 것은 여기에 상당한 양의 금속이 묻혀있다는 증거!”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데나 팔 수는 없었다.
아이언 몰드는 작은 금속 조각 하나에 붙어도 긴 시간이 지나면 산처럼 거대하게 증식한다고 적혀 있다. 다시 말해 산 하나를 통째로 깎아내도 금속 조각 하나밖에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런 짓은 문자 그대로 삽질!
“역시 배워두면 어떻게든 쓰게 되는군.”
아크는 이전에 파고스 화산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적이 있었다.
어딘가에 있을 무라트 유적의 단서를 찾기 위해 무턱대고 산을 뒤져야 했을 때.
당시 아크의 일을 줄여준 것이-그래도 100개가 넘는 구덩이를 파야했지만- 바로 밀란의 다우징. 고작 철사 두 개로 땅 속에 묻힌 특이한 물체를 감지하는 탐사스킬이었다.
이때 아크는 감이 팍 왔다.
‘이건 삽질과 세트 스킬이나 다름없다!’
일단 이거다 싶으면 들이 파고 보는 아크다.
아크는 S-20을 재건하는 동안 틈틈이 밀란의 지도를 받으며 실습을 한 덕분에 얼마 전 마침내 다우징 스킬을 배울 수 있었다.
-새로운 스킬(공통☆)을 익혔습니다.
다우징(유저, 패시브): 기역자로 꺾인 한 쌍의 철사를 이용해 지하에 묻혀있는 특이한 물건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의 원리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해명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상당한 확률로 성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뭣보다 다우징의 장점은 특별한 기계가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필요한 것은 한 쌍의 탐사봉뿐, 때문에 이 기술의 성공유무는 도구보다 시행자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최대 3미터 깊이의 땅 속에 묻힌 특이한 물건을 30%확률로 감지할 수 있습니다.》
초급이라 확률은 30%.
감지할 수 있는 깊이도 3미터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편이 나았다. 스킬 레벨이 10쯤 돼서 수십 미터 깊이에 묻혀있는 금속조각에 반응해버리면 아크만 죽어날 테니까.
“자, 어디 시작해볼까?”
탐사봉을 들고 한 발 한 발…….
정신을 집중하며 걷다보니 어느 순간 탐사봉이 저절로 움직여 X자로 교차되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몇 번 다시 시도해보자 탐사봉은 같은 지점에서 반응했다.
“됐어! 여기다!”
아크는 곧바로 삽을 꺼내들었다.
아이언 몰드는 딱딱하게 굳힌 석고처럼 상당히 단단했다.
그러나 아크는 영하 50도의 기온에 얼어붙은 땅을 파며 삽질을 연마했던 유저!
파파파파! 파파파파!
거침없이 삽질을 하며 파고 들어갔다.
그렇게 대략 1미터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자 쇳소리가 울렸다.
“어라? 뭐야 이건?”
주변의 아이언 몰드를 걷어낸 아크의 눈이 동그래졌다.
이곳은 은하계 변경의 혹성에서도 도시와 멀리 떨어진 장소. 비행정의 스캐너에 금속체가 탐지됐다고 해도 잘해야 철광석이 묻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온 몰드에 묻혀있는 것은 놀랍게도 1미터나 되는 크기의 금속. 어딘가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었지만 분명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기계부품이었다.
“대체 왜 이런 곳에 기계부품이 묻혀있는 거지?”
순간 의문이 들었지만 그것도 잠깐.
“대박이군. 이만한 크기면 이거 하나만으로 비행정에 필요한 부품을 만들 수 있을 거야. 게다가 다른 기계의 일부였으니 철광석처럼 따라 제련할 필요도 없어.”
아크는 곧바로 기계부품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삽으로 금속 표면에 엉겨 붙은 아이언 몰드를 제거하며 주위를 파들어 가기를 잠시, 전체 모양을 드러내고 구덩이의 표면을 경사로 만들어 끌어올렸다.
“헉헉헉, 역시 크기가 있으니 파내는 것도 장난이 아니네. 하지만 일단 밖으로 끄집어내면 나머지는 간단하지. 여기서 비행정까지는 경사가 있으니 그냥 굴리기만 하면…….”
아크가 한숨 돌리고 있을 때였다.
투투투투! 투투투투! 퍼펑—!
갑자기 둔덕 아래에서 총성과 폭음이 들려왔다.
움찔하며 고개를 돌리자 나무처럼 자라있는 아이언 몰드의 가지 사이로 연속적으로 터져 나오는 포화가 비쳐졌다. 그 포화가 번쩍거리는 곳은 비행정이 불시착한 장소!
거의 동시에 님프에서 토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히익! 형님! 사, 살려주십시오!
“뭐야? 무슨 일이야?”
아크가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누구에게 습격 받는 거야? 케로족이냐?”
-아, 아닙니다! 저 놈들은 나…….
퍼펑—! 콰지지지지!
아래쪽에서 폭음과 함께 스파크가 치솟았다.
그러자 님프에 잡음이 끓으며 토리의 목소리가 끊어졌다.
“토리! 토리! 대답해! 무슨 일이야? 대체 어떤 놈들이…… 젠장!”
아크는 욕설을 내뱉으며 비행정이 있는 장소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비록 고물이 되어버렸지만 비행정은 아크가 살아서 아마라를 탈출할 유일한 수단이었다. 토리 역시 마찬가지. 아무리 응급수리용 키트와 금속이 있어도 전사인 아크는 비행정을 수리할 수 없는 것이다. 비행정과 토리, 하나라도 잃으면 이곳에 갇혀버리는 것이다.
‘빌어먹을, 너무 방심했어. 비행정에서 멀리 떨어지는 게 아니었는데!’
“슈퍼보드!”
가방에서 솟아 나오는 에어보드!
아크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듯이 에어보드로 뛰어올라 전속력으로 돌진했다.
둔덕에서 비행정이 있는 곳까지는 아이언 몰드의 가지가 마치 숲처럼 빽빽하게 자라 있었지만 돌아갈 시간 따위는 없었다.
“계승자의 검!”
위잉—! 위잉—! 위잉—!
에어보드 위에서 푸른 검광이 원을 그리며 움직였다.
그때마다 아이언 몰드의 가지가 끊어져 나갔다. 마치 푸른빛의 원형 칼날이 숲을 통째로 절단하며 질주하는 듯한 광경이었다. 그렇게 잠시, 정신 없이 검을 휘두르는 아크의 눈에 끊어져 나가나는 아이언 몰드의 가지 사이로 비행정이 보였다.
그리고 비행정을 습격한 놈들도!
“저, 저 놈들은?”
아크가 당혹성을 터뜨렸다.
예상과 달리 비행정을 습격한 것은 케로족이 아니었다.
이런 곳에서 마주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습격자들의 정체는 마치 쓰레기 더미가 뭉쳐 있는 것과 같은 금속물체. 순간 아크의 머릿속에 오래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나쿠마!”
네팔림에 있을 때 실버핸드와 지겹도록 잡았던 바로 그 나쿠마였다.
대체 왜 이런 곳에 나쿠마가 있단 말인가? 그런 생각을 할 여유 따위는 없었다.
새삼스럽지만 나쿠마는 기계부품 따위로 자신의 몸을 형성하는 우주생명체다. 그런 나쿠마에게 금속은 먹이. 그런 놈들이 비행정에 몰려들만한 이유는 하나밖에 없었다.
나쿠마에게 비행정은 거대한 고깃덩어리!
우직! 우직! 콰드드득!
비행정에 달라붙은 나쿠마들은 사냥감에 몰려든 하이에나처럼 닥치는 대로 부품을 뜯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나쿠마만 10여 마리. 덕분에 아크의 희망이었던 비행정은 마치 뜯겨져 나간 살점 사이로 뼈를 드러내는 사냥감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카프레 검술 3식, 갤럭시 소드!”
부챗살처럼 퍼진 수십 개의 검영이 해일처럼 밀려나갔다.
그 검영의 해일에 뒤덮이자 나쿠마의 몸 주변에서 시퍼런 스파크가 튀어 오르며 일격에 실드가 깨져나갔다. 순간 아크가 에어보드에서 몸을 날려 휘청거리는 나쿠마의 몸에 올라탔다.
동시에 가방에서 샷건 파이어 이글이 솟아 나왔다.
광선검은 일반 타격무기와 성질이 달라 기계생명체를 상대로도 평균적인 데미지를 뽑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역시 기계생명체에게 제대로 데미지를 주는데는 총기만 한 게 없다.
왼 손으로 파이어 이글을 움켜쥔 아크가 총구를 놈의 머리로 향했다.
“집탄사격!”
철컥, 철컥, 철컥, 퍼퍼펑—!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데미지가 올라가는 샷건.
-헤드샷!
《적의 머리에 타격을 입혀 150%의 추가 데미지가 적용됩니다.》
거기에 헤드샷까지!
무지막지한 데미지에 나쿠마는 일격에 머리가 통째로 날아갔다.
네팔림에서 사냥했던 나쿠마라면 이 일격으로 고철이 되어버렸으리라. 그러나 지금 상대하는 나쿠마는 네팔림에서 상대하던 나쿠마보다 몸집이 2배나 컸다. 더 많은 금속을 붙여 몸집이 커질수록 레벨도 올라가는 게 나쿠마의 특성.
투투투투! 투투투투!
역시나 나쿠마는 머리가 날아간 상태에서도 게들링을 난사하며 저항했다.
그러나 아크 역시 네팔림에 있을 때의 아크가 아니었다. 아크는 광선검으로 놈의 게들링을 내리쳐 총구를 돌리며 계속해서 파이어 이글의 방아쇠를 당겼다.
퍼펑—! 퍼펑—!
머리가 떨어져 나간 곳에 총구를 쑤셔 박고 발사하자 기계부품 사이로 포화 터져 나왔다.
그러자 나쿠마의 움직임이 멈추더니 기계부품이 우수수 떨어졌다.
끼이이이이! 끼이이이이!
-적대 행동 감지! 위험인자다! 제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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