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212)
아크 더 레전드-212화(212/875)
[212] SPACE 4 청소가 끝난 뒤 (4)마틴 후작의 말대로 였다.
“아크! 이것 좀 보게!”
S-20에 도착하자마자 멜린이 뛰어나왔다.
“방금 전에 내무부 감사원이 라이오스사의 직원과 함께 다녀갔네. 그리고 이런 서류를 건네주더군. 보게. 이거야. 이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거네!”
멜린이 잔뜩 흥분한 얼굴로 내미는 2장의 서류.
-S-20의 시설 보완 명령은 라이오스사가 책임지겠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이에 내무부 장관 쥬벨 후작님의 명령으로 S-20의 시설 보완 명령은 잠정적으로 연기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S-20의 보안, 방재, 위생 시설은 라이오스사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이게 감사원이 가져온 서류.
-S-20은 라이오스사의 중소 섹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연방에서 가장 많은 특허권을 가진 라이오스사는 이스타나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섹터를 지원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몇 조사원의 보고로 S-20이 다른 중소 섹터보다 발전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판단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원 내용은 첫째, S-20에 신설된 라이오스 연구소의 모든 권한을 관리자 아크 님에게 무기한 임대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둘째, 현재 내무부에서 S-20에 보완을 명령한 시설 일체를 라이오스사의 자금으로 설치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라이오스사에서 도난 당한 비행정 추락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도 보험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지급해드리겠습니다.
이 모든 지원사항은 어떤 조건도 없이 진행된다는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귀 섹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이게 라이오스사 직원이 가져온 서류였다.
“귀 섹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라…….”
라이오스 부사장은 아마도 그 뒤에 ‘ㅜ_ㅜ’를 추가하고 싶었으리라.
어쨌든 마틴 후작의 말대로 쥬벨 후작의 일 처리 속도는 LTE×2급이었다.
응접실에서는 태연한 척 했지만 속으로는 똥줄이 타들어 가고 있었던 모양이다.
덕분에 보상은 아크가 기대했던 것 이상. S-20에 걸려있는 모든 문제가 한 방에 해결됐을 뿐만 아니라, 라이오스사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만든 연구소의 권리까지!
서류 상으로는 무기한 임대지만 아크가 이번 사건의 증거를 가지고 있는 이상 다시 임대 기한은 무기한이 아니라 무한대! 사실상 연구소를 넘겨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서 뭔가를 더 바란다면 욕심이지.’
마틴 후작이 그 둘에게 대놓고 보상을 요구하지 않은 이유가 이 때문이었다.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뜻이 아니라, 가능한 모든 것을 해줘야 한다는 뜻. 그리고 쥬벨과 라이오스 부사장은 자신들의 권한을 최대한 쥐어짜 이런 답변을 보내온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아크가 더 욕심을 부린다면 그건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물론 아크는 그런 우를 범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다고 이런 기회를 그냥 놓칠 생각도 없었다.
운도 실력이 따라줘야 생기고, 실력은 타이밍에서 나오는 법!
‘지금이 바로 절호의 타이밍이다!’
그리하여 아크는…….
-S-20의 관리자 권한으로 섹터 확장을 신청합니다.
섹터 관리청에 바로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
‘라이오스 연구소가 내 것이 됐다지만 섹터 밖에 자리잡고 있다. 도적에게 습격을 받아도 연방군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어. 그리고 지금 나는 대규모 습격을 막을 병력도 없다. 그리고 연구소를 섹터에 포함시켜 놓아야 안심할 수 있어.’
이게 첫 번째 이유.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보안 시설 문제 때문이다.
이제 《감사 명령》퀘스트에 필요한 설비는 몽땅 라이오스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안 시설을 갖춘 이후에 섹터를 확장하면 넓어진 영역만큼 보안 시설도 확충해야한다. 그때는 아크가 그 자금을 충당해야겠지만 지금이라면 그것까지 라이오스사에게 떠넘길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카오틱과의 전투에 특무대가 투입된 덕분에 섹터 이용객의 사상자는 많지 않았다.
전투가 끝난 뒤에도 인구수가 2,000이상. 아니, 수천의 카오틱이 섹터를 습격하는 전무후무한 사건이 전해지자 호기심에 유저들이 몰려들어 오히려 인구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었다.
따라서 아크의 확장 신청은 그대로 접수.
이로서 라이오스사는 이전보다 1제곱 킬로미터나 더 넓어진 섹터의 경계에 실드 펜스를 건설해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부사장의 심정이 ‘ㅜ_ㅜ’에서 ‘ㅠ_ㅠ’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미 공증서류까지 보내놨으니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
쿠쿠쿠쿵! 쿠쿠쿠쿵! 쿠쿠쿠쿵!
다음 날부터 섹터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었다.
불과 열흘도 되지 않아 10층 높이의 연구소를 완공시켰던 라이오스사다.
거대 재벌 그룹답게 일단 공사를 시작하자 순식간에 확장된 섹터의 외곽에 2미터 높이의 펜스가 둘러쳐지고, 군데군데 자동포탑과 고밀도 실드 발생기가 장착되었다.
이로서 보안 시설 완비!
그리고 워터크리닝 작전으로 다시 지반이 불안해진 던전에도 라이오스사의 자금으로 고강도 기동이나 지진 감지기 따위의 방재시설이 설치되었다.
바이오해저드에 대비한 위생 시설은 따로 신청할 필요가 없었다.
아크의 예상대로 연구소에는 이미 대부분의 시설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공사가 끝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사흘!
-《감사 명령》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로서 깔끔하게 퀘스트가 완료되었다.
그리고 비행정 추락 사고로 피해를 입은 상점들도 복구 완료!
뿐만 아니라 그 사이에 아크의 염원이었던 페어리와 수송기 전용노선까지 유치할 수 있었다. 아크가 그만한 자금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카오틱들 덕분이었다.
카오틱들과 전투…… 아니, 쓸어버릴 때.
당시 전투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것은 특무대였지만 섹터 관리자는 아크. 형식상으로는 아크의 요청을 받고 참전한 병사들이라 대부분의 권한은 아크에게 있었다. 아크는 그 권한을 활용해 가장 많은 카오틱을 독점하며 전리품을 챙겨왔기 때문이다.
헤겔의 공로 무시할 수 없었다.
당시 전장은 양측을 합쳐 거의 10,000명이 모여 혼란스럽게 짝이 없었다.
거기에 던전에서 계속 물줄기가 쏟아져 나와 바닥에 아이템이 떨어진 것을 알면서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헤겔은 실버핸드의 스케빈저 헥스의 특훈을 받은 NPC. 헤겔은 그레이 족 특유의 커다란 눈으로 그런 아이템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챙긴 전리품은 종류만도 무려 400여 종!
가치로 따지면 6,000골드가 넘었다.
아크는 이미 확보하고 있던 5,000골드와 그 돈을 합해 섹터 확장과 페어리, 수송기 전용노선을 한꺼번에 유치한 것이다. 그러나 역시 이번 사건으로 아크가 얻은 가장 큰 전리품은…….
“어서 오십시오. 아크 님!”
바이엔이 땅에 코를 박을 기세로 허리를 숙였다.
“라이오스사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리셋하고 아크 님을 최고 관리자로 등록하는 작업까지 마쳤습니다. 이제 이 연구소는 누가 뭐래도 아크 님의 것입니다!”
바이엔이 연구소를 가리키며 말했다.
연구소 입구의 팻말도 이미 ‘S-20 섹터 관리소’로 바뀌어있었다.
아크가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했다.”
“아닙니다! 그런 비열한 짓을 저지른 저를 용서해주시고 부하로 받아주신 아크 님을 위해서라면 이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앞으로도 오직 아크 님을 위해 충성하겠습니다!”
바이엔의 이런 태도에는 이유가 있었다.
마틴 후작과 아크, 그리고 쥬벨 후작과 라이오스 부사장.
사건 직후에 성사된 4자 회담으로 이번 일은 단순한 ‘카오틱 습격 사건’으로 발표하고 묻어두기로 결정되었다. 따라서 바이엔 역시 법정으로 넘겨질 일이 없었다.
그러나 바이엔에게는 그게 더 무서운 일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라이오스 부사장은 막대한 자금 손실을, 쥬벨은 정적인 마틴 후작에게 약점을 잡히게 되었다. 당연히 열 받아 있으리라. 그런 그들이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은 바이엔을 그저 해고만 시키고 말 리가 없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슥삭!
“모든 걸 말하겠습니다! 대신 절 부하로 받아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이대로는 아크 님에게 죽지 않아도 오래 살지 못할 겁니다! 절 살려주실 분은 아크 님뿐입니다! 멍멍이가 되라면 멍멍이가 되고, 짖으라면 짖을 테니 제발 절 부하로 받아주십시오!”
바이엔은 상황판단이 빠른 놈이었다.
이대로는 어디로 도망치든 쥬벨 후작과 라이오스 부사장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살 방법은 딱 하나, 바로 아크의 부하가 되는 것뿐이었다.
이번 일로 아크는 쥬벨과 라이오스 부사장과 모종의 밀약을 맺게 된다. 그러니 아크의 부하가 되면 그들도 섣불리 바이엔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크로서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연구소가 내 것이 됐지만 나는 아직 이 시설에 대해 잘 모른다.’
라이오스 부사장은 친절하게 연구소의 설명서까지 첨부해주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나 바이엔을 부하로 삼으면 설명서 따위가 없어도 연구소의 기능을 100%활용할 수 있었다. 천성이 믿을 수 없는 놈이지만 이제 바이엔에게 아크는 생명줄!
배신할 걱정도 없었다.
‘게다가 놈은 라이오스사의 간부다. 관리 능력에 특화되어 있는 NPC라는 뜻이야.’
원래 아크는 섹터 관리를 멜린과 헤겔에게 맡길 생각이었다.
그러나 시험삼아 아마라에 다녀오는 동안 맡겨본 바에 의하면 그 둘에게 섹터의 모든 일을 맡기는 것은 무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만약 레피드가 없었다면 이번 사건이 터지기도 전에 섹터의 인구수가 급감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리라.
‘그런 점에서는 레피드가 적임자인데…….’
레피드는 보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돌아온다 해도 아직 정체조차 확실하지 않은 유저. 그런 사람에게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섹터를 덥석 맡길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아크가 S-20에 계속 붙어있을 수도 없는 일.
“좋아. 받아주지.”
“저, 정말입니까? 받아주시는 겁니까?”
“하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딴 생각을 품는다면…….”
“그럴 일은 절대 없습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바이엔이 다크에덴의 수습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이름: 바이엔(NPC☆☆) 직업: 사무원
레벨: 98 관련스킬: 사무처리, 정보처리…….
바이엔은 다크에덴에 사원이 되었다.
늘어난 신입사원은 바이엔만이 아니었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내 부하가 되는 것만으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상대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는 나보다 네가 잘 알겠지? 그러니 당분간은 경호원을 붙여주지. 쿠라칸, 앞으로 한동안은 네가 바이엔과 함께 있어라.”
“알겠습니다. 형님.”
쿠라칸이 씨익 웃으며 바이엔의 어깨를 툭툭 쳤다.
“후후후. 이제 걱정할 필요 없다. 나는 아직 아크 형님 외에는 어떤 개척자에게도 져 본 적이 없는 사람이야. 이 쿠라칸 님이 옆에 있는 한 누구도 널 건드리지 못할 거다. 형님, 그럼 이제 저도 형님의 사제가 되는 거죠?”
“뭐 이번 일은 네 공도 있으니까.”
시체가 되어 카오틱 사냥꾼들을 불러 들여준 사람이 쿠라칸이다.
사실 그게 아니라도 아크는 쿠라칸을 사원으로 받아줄 생각이었다. 쿠라칸은 좀 또라이 같은 구석이 있었지만 그동안 지켜본 바에 의하면 꽤 쓸만한 구석이 있었다.
뭘 해도 서툴다는 게 단점이지만 한 번 시킨 일은 ‘아크 이외에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며 며칠이 걸려도 완수하는 성격이었다. 약속을 했다고 정말 섹터 봉사 명령 100시간을 지키는 유저는 흔치 않은 것이다.
때문에 적어도 믿을만한 유저라고 판단했다.
-쿠라칸이 다크에덴의 수습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이름: 쿠라칸(유저) 직업: 돌격병
레벨: 98 관련스킬: 돌격, 난사, 중화기…….
밀란을 포함해 친위대 출신 NPC 11명.
거기에 식량 생산 공장을 맡은 제이, 아마라에서 데려온 토리, NPC엔지니어 2명. 그리고 연구소와 섹터 관리를 맡길 사무직 직원 바이엔. 거기에 첫 유저 사원 쿠라칸까지.
이로서 다크에덴의 정원수 15명이 꽉 채워졌다.
‘이제 에이전트의 레벨도 올려둬야겠군.’
에이전트의 레벨을 올리는데 필요한 것은 모험치.
아크는 이미 필요한 모험치를 모아둔 상태라 언제든 레벨을 올릴 수 있었다.
그건 S-20역시 마찬가지.
“어떻습니까? 마음에 드십니까?”
바이엔이 아크의 눈치를 살피며 양손을 비비적거렸다.
그의 안내를 받으며 도착한 곳은 소장실-이제 아크의 방이다-옆에 딸린 발코니.
‘이제 이곳이 모두 내 섹터라 이거지?’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는 섹터는 문자 그대로 감동!
이전의 2배 규모로 확장된 섹터를 푸른빛을 뿜어내는 실드 펜스가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섹터 확장으로 입구는 물론, 내부까지도 완전히 S-20의 소유가 된 파고스 화산 주변에는 수많은 개척자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또한 이전에 비행정 추락 사고가 일어났던 중심가의 상점도 완전히 복원되었고, 페어리와 수송기 전용노선도 신설되어 아크가 지켜보는 사이에도 수많은 개척자들이 섹터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연구소 옆에 자리잡은 커다란 인공호수.
그 호수 속에서는 수십 마리의 문어들이 수로를 타고 유입되는 생선을 잡아 올리고 있었다. 그 문어들은 바로 자렘 식량 공장의 근로자 자렌족이었다. 섹터의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렘에 있던 식량 생산 공장-이라기보다는 그냥 식량 제조 기계와 자렌족뿐이지만-을 S-20으로 옮겨오는 일까지 마무리한 것이다.
처음 왔을 때는 달랑 팻말 하나 세워져 있던 S-20!
그러나 이제 필수 시설은 물론 연구소에 인공호수까지 있는 섹터로 변신해 있었다.
-《섹터 관리 정보창》
섹터 코드: S-20 섹터 등급: Lv.2
섹터 범위: 파고스 화산 입구에 해당하는 2킬로미터 지역
섹터 관리자: 아크(해당 에이전트: 다크에덴)
상점 수: 15(7-면세 상점, 8-수입의 5%세금 징수 중)
인구 수: 3,480
섹터 자산: 1,460골드.
관련 시설: 페어리, 수송선 전용노선, 중계안테나(연구소 시설), 식량 제조 공장.
그리하여 당당히 레벨 업!
S-20도 마침내 2레벨의 중소 섹터로 성장할 수 있었다.
거기에 신입 사원이 늘어 불가피하게 사원을 재배치시켜야했다.
일단 섹터 관리를 바이엔이 맡게 되어 멜린과 헤겔에게 식량 제조 공장을 맡겼다. 대신 제이와 토리는 본래 직업인 엔지니어로 돌아가 연구소 관련 업무를 맡게 되었다. 그리고 본래 전투병인 친위대원들은 정식 섹터 경비병으로 임명되었다.
‘좀 더 섹터의 상황을 지켜보고 싶지만…….’
응접실에서 마틴 후작과 다시 만나기로 한 게 일주일 후.
그리고 S-20이 정리되기까지 사흘이 걸렸다. 약속 시간까지는 아직 나흘이 남아있었지만, 아크는 첩보대에 합류하기 전에 해야할 일이 있었다.
‘이동거리를 생각하면 나흘도 넉넉한 시간은 아니야. 섹터도 완전히 자리를 잡았으니 나머지는 이제 남아있는 직원들에게 맡기고 나는 내 일을 해야한다.’
아크의 일.
바로 미지의 세계를 향한 모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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