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250)
아크 더 레전드-250화(250/875)
[250] SPACE 9 습격자! (3)그동안 반쪽 짜리 배틀슈트를 사용해왔던 것이다.
18연타가 배틀슈트의 마나를 몽땅 써버렸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동안 배틀슈트의 드론을 완벽하게 컨트롤하지 못해 18연타에 소비되는 마나양도 조절할 수 없었던 것.
그러나 100%의 동기화로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와라!”
아크가 검사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순간 가슴에서 뻗어나간 은사가 확 당겨지며 검사를 눈앞까지 끌어 왔다.
마치 거미에게 잡힌 사냥감처럼 은사에 꽁꽁 묶여있는 검사!
“18연타—!”
투콰콰콰콰콰콰콰콰!
뒤이어 뿜어지는 하이퍼 드론의 필살기 18연타!
증기를 뿜어내며 가속된 강철 주먹이 은사에 묶여있는 검사의 가슴에 박혀 들어갔다.
아크가 사용한 마나는 50%. 그러나 이미 생명력이 20%이하로 내려간 검사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주먹이 날아가 박힐 때마다 검사의 배틀슈트에 새겨지는 주먹 자국이 18개가되는 순간! 은사가 끊어지며 튕겨져 날아간 검사가 벽에 처박혔다.
“너…… 너……!”
검사가 남긴 유언은 ‘너’였다.
그리고 피를 토하며 털썩 주저앉아 장렬히 GAME OVER!
그러나 아크는 숨을 돌릴 여유도 없었다. 검사와의 결투는 정정당당히 1대 1이었다. 그러나 검사가 죽은 뒤에도 나머지 놈들이 정정당당히 물러나 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혀, 형님!”
“이, 이 새끼가!”
역시나 두 사내가 기관총과 RPG를 들어올렸다.
아크가 18연타에 마나를 50%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이것!
이미 놈들의 반응을 예상하고 있던 아크가 하이퍼 부스터를 발동시키며 돌진했다. 이에 RPG를 든 병사가 포탄을 날리려는 찰나!
“여기까지다.”
탕—! 탕—! 탕—!
총사의 금빛 권총이 연속적으로 불을 뿜었다.
놀랍게도 그 총구가 향한 곳은 RPG를 들고 있는 병사의 뒤통수!
총사는 바로 뒤에서 총구를 놈의 뒤통수에 붙인 채 연속적으로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 두 병사가 총사를 향해 돌아섰다. 순간 총사는 권총의 자루 부분으로 자신에게 향한 기관총과 RPG를 내리쳐 방향을 틀며 총구를 타겟에 붙이는 밀착사격으로 놈들의 턱과 목덜미, 인중, 심장 같은 급소에 연속적으로 탄환을 쑤셔 박았다.
“크윽, 이, 이 자식……!”
탕—! 탕—! 투투투투! 퍼펑—!
그렇게 정신 없이 총성이 울리기를 한참.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두 사내가 자신의 피로 만들어진 피 웅덩이에 털썩 주저앉았다.
세 병사가 뒤엉킨 자리에는 단 1명, 총사만이 서있었다. 놈들에게 돌진하다가 우뚝 멈춰서 있었던 아크가 눈매를 좁히며 피에 흠뻑 젖은 검은 헬멧의 총사를 바라보았다.
“너…… 누구냐?”
* * *
“어이!”
아크가 길게 뻗은 통로를 달리며 소리쳤다.
그 목소리에 반응하듯 맞은 편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고개를 돌렸다.
슬레이와 그레온, 그리고 친위대원들이었다. 아크가 실험실을 나와 중앙 통로를 따라 내려왔을 때는 이미 친위대원을 추격하던 검은 헬멧들과의 전투가 끝난 상태였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20여 명의 검은 헬멧들, 팀원 중에서도 안 보이는 얼굴이 몇 있었다.
“아크! 살아있었군!”
“핫, 그런데 저 놈은…….”
다가오던 팀원들이 움찔하며 무기를 움켜쥐었다.
아크의 뒤를 따라온 검은 아머에 검은 헬멧을 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정체불명의 적과 같은 복장을 하고 있는 사내 때문이었다. 금색 권총을 가진 사내, 바로 실험실의 그 총사였다. 팀원들의 반응에 아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이 사람은 괜찮아.”
“괜찮다니? 왜?”
“그게 동료…… 라고는 할 수 없겠지?”
“일단 지금은 협조하기로 한 사이…… 라고 해두지.”
총사의 말에 아크가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알겠지?”
“모르겠다, 인마!”
슬레이가 발끈한 표정으로 팩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벽에 기댄 채 고개를 떨구고 있는 멜리나를 바라보며 이를 갈아붙였다.
“저 녀석들 때문에…… 저 녀석들 때문에 멜리나 님이…… 크윽! 그동안 같이 다니면서 한 번도 죽게 한 적이 없었는데…… 빌어먹을! 이 복수는 기필코 하고야 말겠어!”
“물론이지! 피에는 피로!”
그레온이 레일건을 장전시키며 소리쳤다.
멜리나만이 아니었다. 카야 일행 중에는 파크가 온몸에 총탄 자국이 새겨진 카와 쿰, 두 오토봇과 함께 쓰러져 있었고, 친위대원도 베라드와 쿠파가 전사했다. 뭐 개척자라 페어리에서 부활시키면 그만이지만 이로서 임펠투스에서 올린 경험치는 몽땅 날아간 것이다.
그리고 전우의 죽음은 전의를 고취시키는 법!
동료들의 주검 앞에 모여있는 팀원들의 눈에는 살의가 넘쳐흐르고 있었다.
“이 자식들, 해버렸겠다? 좋아. 그럼 어디 끝까지 한 번 해보자. 죽더라도 몽땅…….”
“아니, 일단 여기를 벗어나는 게 먼저다.”
“그게 쉽지가 않아.”
대답한 사람은 사다인이었다.
“네 말대로 연구소 입구에 놈들의 본대가 모여 있었어. 숫자는 대략 70명. 알다시피 그 주변에는 이렇다할 장애물도 없지. 중화기병이 많아서 슬레이 혼자만으로 커버하기는 무리야. 파크의 오토봇 쿰이라도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보다시피 저 꼴이고. 하긴 이 병력에 회복앰플까지 바닥났으니 어찌어찌 접근전으로 몰아가도 승산은 전혀 없겠지만.”
그 말에 아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다인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사다인이 미간을 찡그리며 물었다.
“왜 그래?”
“아니, 네가 그렇게 길게 말하는 건 처음 들어 봐서.”
“농담할 때가 아니잖아.”
“나도 농담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서둘러서 이곳을 나가야 하니까. 그러니 결론만 얘기하지. 지금 놈들은 입구에 없어. 중앙 통로의 오른쪽 라인을 따라 이곳으로 오고 있을 거야.”
아크가 그렇게 확신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
“너…… 누구냐?”
실험실에서 총사가 한패를 피 웅덩이 속으로 침몰시킨 직후.
아크가 잔뜩 경계한 표정으로 물었을 때였다.
“일단 적은 아니라고 해두지.”
총사가 싸울 생각이 없다는 듯 권총을 백팩에 넣으며 대답했다.
아크가 눈매를 모으며 되물었다.
“일단?”
“적이 될지 동료가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지. 나 혼자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말이야.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적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 시커먼 헬멧부터 벗고 얘기하시지.”
“헬멧을 벗는 건 어렵지 않아. 하지만 그렇게 되면 많은 걸 설명해야한다. 지금은 그렇게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야. 그건 너도 알고 있을 텐데?”
“널 믿으면 상황이 달라지기라도 하나?”
“물론이지.”
총사가 님프를 조작하며 말했다.
“나다. 지금 바로 입구의 본대를 우측 통로로 이동시켜 맞은 편까지 와라.”
-본대를 말입니까? 하지만 대장님의 명령은…….
“멍청이! 시간이 없어! 대장은 아크와 교전하다가 전사했다! 그리고 연구소 입구에서 6시 방향에 위치한 방에 밖으로 도주할 수 있는 비밀 통로가 숨겨져 있었어! 지금 아크 일당은 대장과 두 부관을 죽이고 그 비밀통로로 도주하고 있단 말이다! 그곳에서 6시 방향의 방으로 이동하려면 우측 통로를 이용하는 방법뿐이다! 서둘러!”
-네? 아, 알겠습니다! 가자! 나를 따라라!
총사의 님프에서 당혹성이 터져 나왔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통신을 끊은 총사가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너라면 굳이 상황을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 아크니까. 자, 선택해라. 나를 믿을지 말지. 나를 믿는다면 바로 팀원들과 합류해 왼쪽 통로로 연구소를 빠져나가면 된다. 나를 믿지 않는다면 오른쪽 통로를 이용해야겠지.”
도무지 정체나 목적을 알 수 없는 놈이었다.
그러나 아크는 일단 지금은 총사의 말을 믿어보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록 대장-아마도-인 검사는 배틀슈트의 강철주먹 18방을 얻어맞고 고인이 되었지만, 전체적인 상황은 여전히 검은 헬멧 부대가 유리하다. 놈들이 입구를 봉쇄하고 버틴다면 사실 아크와 팀원들로서는 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총사가 동료를 둘이나 살해하면서까지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총사는 자신이 도와주는 대가로 아크와 함께 행동하기를 원하고 있다. 만약 총사가 속인 것이라면 놈은 아크와 팀원들에게 당연히 슥삭. 깔끔하게 썰릴 것은 당연지사. 총사 입장에서는 굳이 그런 방식의 자살을 선택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좋아. 믿어보지. 지금은.”
* * *
‘역시 사실이었군.’
좌측 통로를 택해 내달리기를 한참.
입구 앞의 넓은 광장에 도착한 아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검은 헬멧 부대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아마도 총사의 통신을 받고 6시 방향으로 이동한 것이리라. 그러나 여전히 여유를 부릴 상황은 아니었다. 6시 방향으로 이동한 검은 헬멧들은 그곳에서 비밀통로를 찾아내지 못하면 속았다는 것을 알고 되돌아올 터!
“서둘러! 임펠투스를 벗어나기 전에는 안심할 수 없다!”
“오케이! 먼저 나간다!”
“잠깐 기다려!”
쿠콰콰콰콰! 쿠콰콰콰콰!
슬레이가 밖으로 뛰어나갔을 때였다.
총사가 고함을 치는 것과 동시에 굉음이 울리며 사방에서 흙더미가 치솟아 올랐다. 상공에서 쏟아지는 기관포탄! 슬레이가 비명을 터뜨리며 허둥지둥 다시 뛰어들어왔다.
“힉! 힉! 힉! 주, 죽을 뻔했다! 우, 우주선이야! 바로 앞에 우주선이 떠 있어!”
“저것도 뭔가 해결 방법이 있나?”
“잠시 기다리면.”
아크의 질문에 총사가 끄덕였다.
그리고 잠시 님프를 조작했을 때였다.
퍼펑—! 콰콰콰콰콰!
연구소 밖의 상공에 떠있던 우주선의 후미에서 폭음이 울리며 불길이 치솟았다.
동시에 중심을 잃고 흔들리다가 근처의 암산을 들이받고 시커먼 연기를 뿜어 올렸다. 아크가 놀란 눈으로 바라보자 총사가 연구소 밖을 가리키며 말했다.
“기관실의 동력부에 폭탄을 설치해뒀었다. 하지만 일반 C-6라 폭발력은 크지 않아. 동력이 끊어져 당장은 움직이지 못하겠지만 늦어도 20분이면 복구할 수 있을 거다. 그러니 일일이 놀라기보다는 그 시간이 발을 움직이는 게 나아.”
“알고 있어! 가자!”
아크는 곧바로 팀원을 이끌고 밖으로 나왔다.
거의 동시에 자줏빛 구름이 요동치는 하늘에서 은빛 섬광이 쏘아져 내려왔다. 입구에 도착할 때쯤에 님프의 원격 조종 시스템으로 미리 불러놓은 실버스타였다. 자주색 구름을 뚫으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하며 연구소 앞의 상공에 도착한 실버스타는…….
돌돌돌돌! 돌돌돌돌! 돌돌돌돌!
하부 도어가 열리며 밧줄을 내려뜨렸다.
“젠장! 바빠 죽겠는데 이게 뭐야? 투란으로 돌아가면 이것부터 바꿔!”
슬레이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밧줄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아크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어쨌든 폼 안 나는 밧줄이라도 팀원들이 실버스타에 타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아크와 친위대원을 선두로 슬레이, 그레온, 카야와 사다인, 마지막으로 의문의 총사까지.
실버스타에 오르자마자 조종석에 앉은 밀란이 소리쳤다.
“형님, 모두 탑승했습니다!”
“좋아. 하부 도어를 닫아라. 먼저 부상자는 의무실로! 헤겔, 대기권을 돌파하는데 필요한 추진력을 얻기 위한 에너지가 충전되는데 얼마나 걸릴지 계산해라.”
“앞으로 30분은 필요합니다!”
동력이 끊어진 적함이 복구되는데 필요한 시간이 20분.
그 사이에 아크 일행이 실버스타에 승선하는데 15분이 걸렸다. 그래도 곧바로 대기권을 돌파해 투란을 향한 위프 항해에 돌입하면 놈들을 따돌릴 수 있으리라. 그러나 방금 전 대기권에 돌입해 들어온 실버스타는 다시 우주로 날아오르려면 소모된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시간이 필요했다. 헤겔이 산출한 30분이 거기에 필요한 충전 시간이었다.
결국 적함의 동력이 복구되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뜻!
‘어차피 싸울 수밖에 없다면 놈들이 움직이지 못할 때 숨통을 끊어놔야겠지!’
“밀란, 기체를 적함이 있는 방향으로 선회시켜라! 헤겔, 실버스타의 기능을 전투 모드로 전환시켜라. 포탑은 반자동으로 설정하고 탄두 각도를 계산해 입력시키도록. 칼리벤, 헤드로. 각각 좌우의 포탑을 맡아라. 놈들의 동력이 복구되기 전에 박살낸다!”
웅웅웅웅—! 웅웅웅웅—!
실버스타가 기음을 울리며 회전했다.
그와 함께 전면 창에서 동시에 수십 개의 정보창이 떠올랐다.
실드와 포탄에 비축된 잔탄 수. 실버스타의 에너지나 밸런스, 기체 내구도 등등이 그래프로 표시되어 있는 창과 타겟으로 설정되어 있는 적함에 대한 각종 정보까지.
이게 바로 전투 모드로 전환된 실버스타의 내부 전경이었다.
전면 창에 암산 사이에 처박혀 검은 연기를 뿜어 올리는 우주선이 떠올랐다. 그 우주선에 붉은 색으로 표시되는 조준반이 여러 개 겹쳐지자 헤겔이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
“적함, 타겟팅 설정 완료!”
“공격하라!”
아크가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혀, 형님! 에너지 반응입니다! 위쪽에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응집되고 있습니다! 실버스타와 같은 3등급 전투함의 주포와 같은 에너지 양입니다! 에너지가 향하는 곳은 적함!”
그때 계기판을 조작하던 헤겔이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
거의 동시에 실버스타가 타겟으로 잡은 우주선의 위쪽, 갑자기 구름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백색 빛줄기가 내리꽂혔다. 동력부가 파괴되어 실드조차 펼치지 못하는 우주선에 빛이 직격하자 단숨에 한쪽 날개가 녹아 내리며 연쇄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대체 뭐야? 갑자기 또 무슨…….”
아크가 고개를 들어올리며 소리쳤을 때였다.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자줏빛 구름 속에서 1척의 우주선이 천천히 하강해 내려왔다.
번뜩이는 번개에 선명한 붉은 빛의 선체를 떠올리는 우주선!
우주선 내부에서 한 사내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2차전이다, 아크!]붉은학살자라고 불리는 사내였다.
=======================================
【아크 더 레전드 설정집-1】
《은하계의 세력구도》
은하계는 지름이 약 10만 광년, 5천 억 개의 혹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천체다.
그러나 이 혹성의 대부분은 단순한 불활성 가스와 암석 덩어리로, 적어도 문명을 가지고 있는 종족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곳이다. 자원 채취나 문명 건설 등, 실제로 활용 가능한 혹성의 숫자는 불과 10억 분의 1. 은하계 전체 규모에 비하면 한줌도 되지 않는다.
이 혹성의 점유권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세력이 은하 3국.
휴먼족이라고 불리는 인류를 중심으로 은하계 동부에 자리잡은 은하연방, 오래 전부터 은하계 전역으로 식민지를 넓혀가던 북부의 라마족, 그리고 70여 종에 달하는 외계종족이 모여 만들어진 연합체 아슐라트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추가된 것이 우주 평의회.
은하계 중심지는 은하 3국의 협정으로 각자의 세력권이 정해진 상황. 이를 돌파하기 위해 각 종족은 아직 세력권이 정해지지 않은 갤럭틱헤일로(은하무리:Galactic halo), 은하계를 둘러싸고 있는 16만 광년 크기의 광대한 영역을 우주 개척지로 선포했다. 우주 평의회는 이 우주 개척지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연합 위원회다.
-은하연방
22세기, 인류의 모성(母星)인 지구는 마침내 종말을 맞이했다.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수백 년이나 지속된 환경파괴는 결국 지구에게 재기불능의 데미지를 안겨주었고, 붕괴되기 시작한 생태계는 가파른 경사로 굴러 떨어지는 것처럼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었다. 이에 인간들은 새로운 삶을 꿈꾸며 우주로 진출했다. 그리고 달 기지가 완성되는 시기를 기점으로 우주과학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성장을 계속해 나가던 인류는 23세기에 접어들었을 무렵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한다. 지금까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공간 도약 기술, 워프 항법의 개발이었다.
워프 항법의 개발로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인류는 마침내 태양계마저 벗어나 활동 범위를 은하계 전역으로 확대해나갔다. 그때까지 세계 통합 정부 최고 위원회, 세계정부라고 불리던 인류의 권력기구가 은하연방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이 무렵이었다.
여기서 굉장히 특이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수백 년이나 공화정치를 발전시켜 오던 인류가 이 시기를 기점으로 다시 그 이전처럼 황제와 귀족, 평민과 같은 신분 계급제도를 부활시킨 것이다.
어떤 인류학자는 이런 변화를 미지의 세계로 나가야하는 불안감이 보다 강한 연대감과 보다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지도자의 존재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은하연방 초기, 황족과 귀족으로 임명된 자들은 당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정부의 요인들이었으며, 이들을 황족과 귀족으로 한데 묶음으로서 인류는 완벽한 하나의 세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후, 은하계 진입과 함께 시작되어 수십 년이나 계속되었던 라마족과의 전쟁을 거치며 귀족들의 권력은 더욱 강화되었다. 그러나 은하연방은 여전히 민주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귀족이라도 정계에서 힘을 발휘하려면 국민의 지지가 필요한 이유가 그것이다.
현재 은하연방은 절대좌표(우주에서 모든 종족이 사용하는 공통 좌표)의 동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스타나를 중심으로 270여 개의 혹성을 영향권 안에 두고 있다. 그러나 그 중 200여 개는 자원을 채취하기 위한 기지가 설치되어 있을 뿐이고, 생태 보호 혹성을 제외하면 실제로 연방 국민이 생활하는 문명 혹성은 40여 개밖에 되지 않는다.
인구는 약 120억. 이 중 인류는 80억. 나머지는 은하연방이 자리를 잡은 뒤에 편입된 20여 외계종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난민처럼 흘러 들어와 시민권을 얻지 못한 외계종족까지 합하면 실제 인구는 16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생산, 교역, 연구, 전투 등 모든 분야가 고르게 발전되고 은하연방에서 시행하는 개척 장려제도에 의해 초보 개척자에게 많은 지원을 하고 있어 가장 많은 유저들이 선택하는 세력이다.
-아슐라트
아슐라트의 탄생 배경에는 라마족의 존재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본래 아슐라트의 종족들은 각자의 세력에서 독자적인 문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수백 년 전 갑자기 라마족이 폭발적으로 세력을 확장시키며 이들의 세력권까지 침공해왔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약 70여 종의 외계종족이 모여 만들어진 연합체. 이게 의장국이었던 앤비스 족(ET로 불리는)의 모성 메가라돈을 중심지로 삼아 결성된 아슐라트다.
그러나 창립 초기의 아슐라트는 연합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아 국가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때문에 그 이후로도 라마족에게 각개격파를 당하고 있었는데 돌연 두 진영 사이에 제 3의 세력이 등장했다. 막 은하계로 진출한 휴먼족, 은하연방이었다.
이에 라마족의 총구는 은하연방으로 옮겨졌고, 라마족이 은하연방을 패퇴시키며 태양계까지 진군하는 사이 아슐라트는 체재를 정비해 힘을 키울 수 있었다. 이후 궁지에 몰려있던 은하연방과 동맹을 맺고 라마족을 협공해 마침내 1차 은하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었다.
정치 방식은 현대의 지구와 비슷한 형태의 민주주의를 시행하고 있다.
70여 종의 외계종족이 모여 만들어진 연합국가답게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으며, 특수한 능력을 가진 외계종족에 의해 인류나 라마족과는 다른 체계의 기술이 발전되었다.
절대좌표의 남부에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소속 혹성은 400개, 그 중 국민이 생활하는 문명 혹성은 150개, 총 인구 200억으로 규모는 은하 3국 가운데 가장 크다. 그러나 전투 능력이 떨어지는 종족이 많아 군사력은 3국 중 가장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다양한 문화가 섞여 교류한 덕분에 과학 기술은 다른 국가보다 발전해 뒤쳐지는 군사력을 커버해주고 있다. 은하 3국 가운데 과학 기술이 가장 발전했으며, 여러 분야 중 특히 상업이 발달해 은하연방 다음으로 많은 유저들이 선택하는 세력이다.
-라마족
라마족의 모성 라마는 지표의 대부분이 밀림과 습지로 되어 있다.
반면 중력은 낮아 모든 동식물이 거대하게 진화하게 되었다. 그런 혹성에서 인류와 비슷한 신장을 가진 라마족은 작은 포유류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크기의 차이를 극복할 만한 호전성과 전투력이 있었다. 이후 은하계에 문명을 전파하던 무라트의 영향으로 과학 문명을 이룩했지만 라마족의 호전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무라트가 의문의 멸망을 당하자 라마족은 사슬에서 풀려난 늑대처럼 흉포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흉포함에 겁먹은 외계종족이 연합국가 아슐라트를 조직해 대항하고, 예상치 못했던 휴먼족의 등장으로 라마족의 거침없는 행보에도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이후 범우주 특별조약이 체결되어 정전이 되었지만 라마족은 여전히 은하계의 패권을 노리고 있었다.
라마족은 고대 로마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라마족의 인구는 80억 수준으로 은하 3국에서 가장 적을 뿐만 아니라, 그 중 실제 라마족은 채 20억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머지 60억은 식민지를 넓히는 과정에서 흡수한 피지배계층 종족으로 라마족의 실권은 25%에 불과한 라마족이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아슐라트나 은하연방과 달리 완전한 전제주의 국가라 라마족의 권력은 황제에게 집중된 구조다.
라마족의 세력권은 은하계 북부의 300여 혹성이 포함되어 있다.
라마족은 태생이 호전적인 전투 종족이라 다른 종족에 비해 신체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생체병기 기술이 발달해 독보적인 군사력을 자랑한다. 반면 식민지의 외계종족을 억압하는 정책을 펼쳐 다양한 문화와 상업이 발달하지 못했다.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기보다는 전투능력에 중점을 둔 유저들이 선택하는 세력이다.
-평의회
은하 3국의 세력권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 거기에 은하계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갤럭틱헤일로를 포함한 우주 개척지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합 위원회다.
모체는 현재까지 평의회가 자리잡고 있는 하이브, 엘리시움에서 용병을 알선해주는 일종의 직업소개소였다. 그러나 소속 국가는 물론 종족도 다른 개척자들이 모여들다 보니 자잘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맡다보니 점점 세력이 커져 현재의 평의회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은하 3국이 우주 개척지에는 권력 기관이 존재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범우주 특별 조약을 맺은 상태라 사법권을 가지지는 못했다.
따라서 평의회에서 개척자들에게 적용시키는 모든 규칙은 명령이 아닌 권고. 연방법처럼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 그러나 평의회에 가입되어 있는 에이전트와 기업은 약 1,000여 개. 거기에는 은하연방의 4대 기업과 아슐라트의 상인연합, 라마족의 성간 용병단이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우주 개척지에서 평의회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Etc…….
-콜로니(Colony): 개척자가 사재를 털어 우주 개척지의 혹성을 구입해 섹터처럼 자신의 영토로 삼은 곳이다. 대부분의 콜로니는 자원이 채취되는 혹성에서 만들어진다. 대부분은 그저 자원을 채취하는 설비만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개중에는 문명 혹성처럼 발달한 곳도 적지 않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하이브 역시 콜로니의 하나.
-하이브(Hive): 개척지의 우주 정거장. 이 역시 범우주 특별조약에 의해 은하 3국이 개척지에 직접 관여할 수 없어 하이브는 모두-일단 명목상으로는- 민간 업체가 소유하고 있다. 은하계에서는 인공혹성보다 작은 규모의 정거장을 모두 하이브로 분류하고 있는데, 작은 것은 우주선 만한 크기부터 큰 것은 직경이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것도 다수 존재한다. 이런 대형 하이브에는 상점이나 주점은 물론 페어리, 심지어 스타게이트까지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다. 우주에 떠있는 작은 영지라고 보면 된다.
-컴퍼니(Company): 은하 3국의 정부에 소속되지 않은 민간 업체. 길드와 같은 개념이지만 NPC를 직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 여타 게임과 다른 점이다. 상단이나 용병단, 자원 발굴단, 유적 탐험단 등, CEO의 관심분야에 따라 업체의 성격도 달라지게 된다.
컴퍼니는 규모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직원이 60명 이하의 업체를 에이전트(Agent), 60~120명을 컴퍼니(Company), 120~240명을 하이 컴퍼니(Hi Company), 그리고 그 이상의 기업을 한데 묶어 스페이스 컴퍼니(Space Company)라고 부른다. 당연히 업체의 규모에 따라 권리와 의무, 주어지는 특수 퀘스트가 달라진다.
-섹터(Sector): 은하 3국의 영역 내에 존재하는 아웃랜드에 만들어진 마을. 관리자가 대부분의 규칙을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콜로니나 하이브와 같지만 소속 국가 정부의 감독을 받는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섹터는 은하 3국의 중심 혹성 이스타나와 메트론, 라마에만 존재한다. 다른 혹성에 있는 문명 도시는 지방 정부로 분류. 이 역시 컴퍼니처럼 발전도나 규모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는데, 타운(Town), 씨티(City)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주 개척지의 콜로니나 하이브와 스타게이트로 연결된 메트로폴리스(Metropolis)까지 발전시킬 수 있다. 그리고 몇 몇 혹성에는 알려지지 않은 블랙씨티(Black City)가 존재한다는 소문도…….
《주요 종족》
-휴먼
은하연방의 주축을 이루는 인류.
휴먼의 능력치는 은하계의 모든 종족 가운데 가장 평균적이다. 별다른 특화 보너스가 없지만 특별한 약점도 없다. 그럼에도 많은 유저가 휴먼을 선택하는 것은 종족 특성인 빠른 습득력 때문이다. 이 습득력 덕분에 휴먼은 같은 몬스터를 잡아도 다른 종족보다 더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가장 많은 종류의 스킬을 익힐 수 있는 종족이기도 하다. 이것저것 신경 쓰기 귀찮은 유저라면 휴먼 강추!
《종합 전투력: ★★ 성장 속도: ★★★ 확장성: ★★★ 특수성:★★》
-라마
은하계 북부를 장악한 전투 종족.
척박한 환경과 강력한 몬스터들에게 둘러싸여 살아온 라마족은 생존을 위해 신체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그런 선조들의 DNA를 물려받은 라마족은 무라트에 의해 과학문명이 발전한 현재까지도 뛰어난 전사로서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라마족은 민첩성과 공격력에 보너스가 부여되고, 산림이나 늪지에서 특화 보너스를 받을 수 있지만 비교적 체력이 낮다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 또한 전투 관련 스킬의 숙련도는 상승 속도가 빠르지만 그 외의 스킬은 배우기도 힘들고 숙련도도 잘 올라가지 않는다. 적을 죽이는데 보람을 느끼며 매일 피에 젖은 나날을 보내고 싶다면 강추!
《종합 전투력: ★★★ 성장 속도: ★★ 확장성: ★★ 특수성:★★★》
-4대 천족
이전 시대에 각기 다른 태양계에서 독자적인 초고대 문명을 이룩했던 전설의 외계종족.
무라트와 인더스, 포타미아, 어리티우스, 이 네 종족은 당시 아직 미개한 수준에 머물러있던 은하계의 여러 종족에게 문명을 전수해 천족이라고 불리기 되었다.
이들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그러나 아크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이들이 사라진 데는 외우주에서 나타난 수수께끼의 외계종족 카르마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당시 네 천족은 그들을 따르던 여러 종족의 도움을 받아 장장 50년의 전쟁 끝에 카르마를 물리 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전쟁으로 회복하기 힘든 수준의 타격을 받은 네 천족은 이후 은하계를 경영하는 방식에 대한 의견이 갈리어 대립하다가 결국 포타미아와 어리티우스, 인더스가 몰락하고, 마지막 천족이었던 무라트도 권속 라마족의 배신으로 전멸하고 말았다.
은하연방에 보고된 몇 안 되는 자료에 의하면 놀랍게도 네 천족이 남긴 유적에서 발굴되는 유물이 지구의 4대 문명 발상지에서 발굴된 유물과 흡사하다고 한다. 무라트는 고대이집트, 인더스는 고대인도, 포타미아는 고대중동, 어리티우스는 고대중국. 천족을 신으로 섬기게 됐다는 다른 종족들의 예를 봐도 지구에 문명을 전해준 것도 네 천족이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구처럼 네 천족의 유물이 한 혹성에서 모두 발견된 예는 없었다.
여기에는 뭔가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카르마
외우주 너머에서 나타나 은하계의 수많은 종족을 전멸시켰다는 수수께끼의 종족.
이들에 대한 정보는 은하 3국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다.
그야말로 수수께끼.
-Etc…….
-타이니족: 햄스터를 닮은 외모의 외계종족. 전투 능력은 절망적이지만 뛰어난 두뇌로 각종 기계를 다루는 일에 능숙하다. 눈치도 빨라 일 처리를 잘 하지만 불룩한 볼에 숨겨 놓은 씨앗처럼 항상 다른 꿍꿍이를 꾸미며 방심하는 순간 뒤통수를 치는 놈들이다. 겁이 많아 위험한 일은 절대 안 하는 주의. 그래서 은혜도 원한도 얼른 잊어버린다. 유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이지만 아직 타이니족 유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등장 인물: 토리
-자렌족: 문어를 닮은 외계인. 한때 이들은 모성 자렌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지만 호전적인 외계종족 카카족의 침공으로 쫓겨나 우주 난민이 되었다. 그리고 아슐라트와 은하연방으로 흘러 들어왔지만 그저 걸레질을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재주가 없어 천대받았고, 몇 몇 부족은 개척자들에게 포획되어 노예로 전락했다. 그러나 자렌족도 한때는 비행접시를 타고 지구 관광하러 왔을 정도로 번영하는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은하계로 진출하기 전에 지구인들이 화성인으로 생각하던 문어형 외계인은 대부분 이 자렌족. 그러나 자렌족이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비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은혜를 갚은 것을 일족의 명예로 생각하는 온순한 성격의 외계인이다. 아직 유저가 선택할 수 없는 종족. 그리고 딱히 선택하고 싶어하지도 않는 종족이다.
*등장 인물: 부룸, 바쿰, 툰툰 등
-그레이족: 털이라고는 한 올도 찾아볼 수 없는 회색 피부를 가진 외계종족. 이들은 1미터전후의 작은 키에 비해 월등하게 큰 머리와 그 머리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큰 검은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그런 신체적 특징답게 그레이족은 두뇌가 발달하고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 연산과 주변 환경 파악에 있어서는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한다. 그레이족은 때때로 미개 혹성에서 벌어지는 뮤틸레이션(Mutilation: 절단, 여기서는 외계인에 의한 가축 살해)을 일으키는 주범이었다. 그러나 헤겔의 말에 의하면 그건 그레이족 학교에서 진행하는 캠프 활동의 하나, 실제로는 온순한 종족이다. 때문에 지구에 추락한 그레이족이 인간에게 포획되어 해부되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도 그들은 복수를 생각하지 않았다.
*등장 인물: 헤겔
-터빌족: 지구인의 2배에 달하는 몸집을 가진 종족. 몸집이 크다는 것 외에는 외형적으로 인간과 큰 차이가 없다. 몸집이 큰 만큼 많이 먹지만 그만큼 체력이 강하기도 하다. 또한 민첩성이 떨어지는 대신 상당한 중량을 들고 움직일 수 있어 헤비 장비품을 사용하는 탱커나 대형화기를 사용하는 중화기병에 적합하다. 참고로 지구의 여러 지역에서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거인의 존재가 사실은 터빌족이 아니었을까하는 의혹은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
*등장 인물: 쿠파
-운가라족: 좌우, 2개의 눈 외에도 이마에 하나의 눈이 더 붙어있는 것을 제외하면 외형적으로 인간과 별 차이가 없다. 일반적으로 삼지안운가라라고도 부르는데, 어디서 유래된 이름인지는 알 수 없다. 운가라족의 가장 큰 특징은 이마에 붙어있는 눈이 시력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좋다는 점이다. 이런 운가라족의 특징은 정찰이나 저격 임무를 수행할 때 제 위력을 발휘한다. 이게 운가라족이 용병으로 많이 활동하는 이유다. 의외인 점은 시력이 엄청 좋지만 바로 아래의 돌부리 따위는 오히려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은 운가라족이 만들었다는 소문이 있다.
*등장 인물: 칼리벤
-벨킨족: 부족에 따라 회색, 녹색, 검은 색 등의 피부를 가진 흉악한 외모의 외계종족. 외모처럼 이들은 머리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회사 입사 시험에서 떨어지는 이유가 흉악한 외모 탓이라고 생각하고 세상에 만연한 외모 지상 주의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어쨌든 외모도 머리도 따라주지 않는 벨킨족은 용병이 되어 전장을 떠돌거나, 암흑가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성격은 대체로 저돌맹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한 번 우정을 나눈 상대는 배신하지 않아 용병단이나 조폭 세계에서는 환영받는 종족이다. 적합한 직업은 돌격병. 일설에는 벨킨족의 조상이 오크라는 소문이 있다.
*등장 인물: 아스란
-캐츠족: 조금 뜬금없는 얘기지만…… 몇 몇 학자 중에는 지구가 수억 년 전의 외계인들이 사용하던 생체 실험장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은하계에는 지구의 동식물과 닮은 종족이 많은데, 고양이를 닮은 캐츠족도 그런 외계종족 중의 하나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이 자신과 닮은 지구의 동식물과 거의 같은 특성과 천적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 캐츠족은 고양이를 닮은 외모처럼 청각과 시각, 후각이 예민할 뿐만 아니라 민첩성도 뛰어나 병사로서 최적의 신체능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츠족은 벨킨족과 달리 군대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게으르고 제멋대로인데다, 충성심이라고는 약에 쓸래야 없기 때문이다.
*등장 인물: 탈옥수 A, B, C…….
-케로족: 자렌족처럼 모성에서 쫓겨나 우주 난민이 된 개구리형 외계종족. 생긴 것처럼 머리도 나쁘고 신체능력도 후지다. 그러나 케로족은 한 번에 백여 개의 알을 낳아 바퀴벌레형 외계인 갈킨족과 함께 최고의 번식력을 자랑한다. 특기는 인해전술.
*등장 인물: 개구리 A, B, C…….
《신체코팅》
신체코팅은 1차 은하전쟁 당시 라마족의 공세에 궁지에 몰려있던 은하연방의 과학자들이 루시안을 중심으로 뭉쳐 만든 팀 오퍼레이션에서 개발한 생체공학 기술이다.
원리는 외계종족이나 미지의 생물에게서 추출해 배양시킨 DNA를 인간의 DNA와 결합해 육체를 단시간에 진화시키는 방식이다. 그러나 DNA에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DNA의 숫자에도 한계가 있어 필요한 모든 능력을 얻을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힘과 체력을 강화시켜 육체적인 파워를 강화시키면 정신 계열의 DNA가 약해지고, 정신 쪽의 DNA를 강화하면 사이킥 파워를 얻게 되지만 육체적으로는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때문에 어떤 신체코팅을 선택하느냐는 이후 직업을 선택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체력을 포기하는 대신 정신력을 극한까지 올려놓은 캐릭터로 무거운 아머와 방패를 착용해야하는 탱커 계열의 직업을 선택하면 적이 오기 전에 장비품의 무게에 깔려죽게 되기 때문이다.
은하연방에 신체코팅이 개발되자 라마족과 아슐라트도 종족의 장점을 증가시키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용도로 신체코팅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는 민간 업체로까지 확대되어 은하계 대부분의 종족이 전체적으로 평균적인 신체 능력을 갖게 되었다. 신체코팅의 종류는 크게 네 가지, 육체 강화와 집중력 강화, 정신력 강화, 의지력 강화였다. 그리고 이를 직업군에 따라 나누면 7가지로 분류된다.
-파이터
파이터는 육체 계열에서도 특히 힘과 체력의 DNA를 강화시킨 타입이다.
파이터들은 인간의 규격을 벗어나는 힘과 체력의 보유자로 대부분 신체코팅을 받을 때 추가로 이를 더욱 증폭시키는 스킬까지 배우게 된다. 이런 능력이 가장 빛을 발하는 곳은 전장, 그 중에서도 백병전이다. 총기보다 검과 방패, 해머를 휘두르며 직접 몸을 부딪히며 싸우는 파이터의 용맹함과 돌파력은 언제나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왔다. 아무리 많은 솔져가 있어도 백병전에서 파이터의 존재가 없다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
*DNA화합물 비율: 근거리 전투 6, 원거리 전투 3, 특수 능력 1
*추천 직업: 방패병, 가디언, 워리어 등…….
-솔져
솔져는 집중력을 위주로 강화시킨 타입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장거리 무기. 즉, 총을 사용하는 능력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솔져는 같은 시간 동안 훈련을 받아도 이들은 다른 신체코팅을 받은 개척자보다 뛰어난 사격 솜씨를 보이는 총기 전문가. 그러나 비교적 체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선두에서 적과 교전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솔져들은 대체로 후방에서 데미지 딜링을 맡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갖춘 것은 RPG같은 중화기를 사용하는 중화기병. 육중한 아머와 병기를 사용해 종종 착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중화기병도 솔져의 한 부류다. 현재 갤럭시안에서 가장 많은 유저가 선택한 범용적 신체코팅.
*DNA화합물 비율: 근거리 전투 3, 원거리 전투 6, 특수 능력 1
*추천 직업: 스나이퍼, 돌격병, 중화기병 등…….
-레인저
레인저는 파이터와 솔져, 두 종류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적당한 힘과 체력을 가지고 있어 적당한 무게의 아머와 근거리 무기를 무난하게 사용하고, 적당한 민첩성을 가지고 있어 총기를 사용하는데도 무리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양쪽 모두 적당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잘 성장시키면 검과 총, 양쪽 모두를 마스터하는 만능 전사가 될 수 있지만, 자칫하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될 위험도 있다. 이 밸런스를 어떻게 유지하느냐는 레인저 계열의 영원한 숙제. 그러나 여러 신체코팅 중에서 가장 폭넓은 활용범위와 가장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DNA화합물 비율: 근거리 전투 4, 원거리 전투 4, 특수 능력 2.
*추천 직업: 척후병, 유격병 등…….
-엔지니어
엔지니어는 정신력 강화 중에서도 수리와 역학 분야에 투자한 타입이다.
이들의 활동 분야는 실로 광범위하다. 군대에서 각종 시설물의 제작과, 수리는 물론 중갑전차나 기간틱을 조종하는 것도 모두 엔지니어의 몫이다. 또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오토봇을 만들어 사용하는 컨트롤러, 전장에서 터렛을 만들어 전황을 한순간에 바꿔버리거나, 각종 폭발물로 적을 대량학살 하는 것도 엔지니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직업도 세분화 되어있고 성장시키는 과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몇 몇 직업을 제외하면 솔로잉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개인 전투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부대 단위의 병력에는 필수지만 유저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신체코팅 중 하나.
*DNA화합물의 비율: 근거리 전투 2, 원거리 전투 2, 특수 능력 4.
*추천 직업: 공병, 전차병, 비행사, 폭파병, 공학자, 건축사 등…….
-에스퍼
에스퍼는 정신력 강화 중에서도 초감각적인 분야에 집중 투자한 타입이다.
은하계의 외계생물 중에는 의지만으로 물리적인 힘을 발휘하는 케이스도 존재하는데, 이런 생물의 DNA를 추출해 인간의 뇌와 동조하도록 조합해 만들어지는 것이 에스퍼다. 에스퍼는 크게 정신력으로 힘을 발현시키는 타입과 외부에서 끌어들인 마나라는 특수한 힘을 이용해 힘을 발현시키는 타입으로 나뉘지만 이 둘을 합해 그냥 에스퍼로 분류하고 있다.
대신 에스퍼가 발현하는 힘의 종류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류하는데, 불이나 물 따위를 다루는 원소 계열, 상대의 정신에 간섭하는 정신 계열, 상대의 DNA구성을 일시적으로 바꿔 변이를 일으키게 하거나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생체 계열, 물체에 담겨있는 기억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따위를 사용하는 형상 계열 등등 상당히 많은 종류가 존재한다.
에스퍼는 특히 종족 특성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에스퍼를 선택하려면 캐릭터를 생성하기 전에 종족, 신체코팅, 직업을 염두 해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압도적으로 낮은 체력과 기술 습득, 컨트롤의 어려움 등으로 아직 유저의 수는 많지 않다.
*DNA화합물 비율: 근거리 전투 1, 원거리 전투 2, 특수 능력 7.
*추천 직업: 모든 에스퍼 관련 직업.
-힐러
힐러는 의지력을 위주로 강화시킨 타입이다.
종류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각종 약물을 조합해 만든 회복앰플로 아군에게 특수효과를 부여해주거나 회복시켜주는, 엔지니어의 연장선에 있는 메딕. 그리고 다른 하나는 초능력으로 아군의 생체 기능을 활성화시켜서 특수 효과를 부여하거나 회복시키는, 에스퍼의 연장선에 있는 클레릭이다. 이들을 힐러로 따로 분류하는 이유는 모든 전장과 사냥터에서 힐러의 존재는 절대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저의 체력과 최저의 전투능력, 거기에 전투가 벌어져도 회복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다는 점 때문에 유저들이 기피하는 신체코팅 중 하나.
*DNA화합물 비율: 근거리 전투 1.5, 원거리 전투 1.5, 특수 능력 7.
*추천 직업: 메딕, 클레릭, 오라클 등…….
-Etc…….
추가적으로 설명하자면 이런 종류의 차이 외에 신체코팅 기술 자체의 차이도 존재한다.
루시안이 처음 신체코팅을 개발했던 초기에는 DNA의 추출, 배양, 합성 등 모든 기술이 현대에 비해 뒤떨어져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없었다. 외계생물의 DNA에 담겨진 힘을 80%이상 깨울 수 있게 된 것은 그보다 좀 더 진보된 1세대 신체코팅 기술이 개발된 이후다. 갤럭시안에서 신체코팅을 받은 NPC에게 적용된 기술이 대부분이 이 1세대 신체코팅이다.
그리고 이를 좀 더 진보시켜 DNA를 100%흡수하게 된 것이 2세대 신체코팅. 이 기술은 1세대의 몇 배에 달하는 DNA를 배양해 수십 번의 정제 과정을 거쳐야 해서 신체코팅을 받으려면 엄청난 가격을 지불해야하지만 은하 3국의 정부는 개척 장려를 위해 새로 영입되는 개척자의 경우, 민간 업체에서 신체코팅을 받아도 보조금을 지급해 저렴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유저가 받는 신체코팅의 99%는 바로 이 2세대 신체코팅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단계 더 진보된 3세대 신체코팅이 존재한다.
3세대 기술은 여기에 특수 화합물을 첨가해 DNA를 100%흡수할 뿐만 아니라, 그 DNA의 잠재력을 약간 더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현재까지 3세대 신체코팅은 은하 3국의 정부에서만이 소량 제작이 가능해 뛰어난 전사의 자질이 보이는 개척자에게만 지급되고 있다.
아크가 받은 신체코팅이 바로 이 3세대 기술.
2세대 신체코팅을 받은 유저들의 기술 적응력이 100이라면, 3세대 신체코팅을 받은 아크는 120정도다. 그리고 아크가 선택한 서바이버는 레인저 타입의 신체코팅. DNA화합물의 비율은 근거리 전투 4.5, 원거리 전투 4.5, 특수 능력 3으로 구성되어 있다.
《배틀슈트》
신체코팅이 내부적인 변화로 육체능력을 강화시킨다면, 배틀슈트는 외부 장치로 육체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개발된 장치다. 그러나 외계 환경에서의 적응이 1차 목표였던 신체코팅과 달리 배틀슈트는 오직 전투만을 위해 설계되었다. 일반적으로 배틀슈트는 강력한 방어구 역할을 겸하기 위해 두꺼운 외피로 제작되어 상당한 중량을 갖게 된다.
사용자가 그런 중량의 배틀슈트를 입고도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싱크로라는 시스템 때문이다. 배틀슈트는 신체코팅 된 사용자의 유전자 정보와 싱크로 하여 생각을 읽고 반응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기에 중량 따위는 장애가 되지 않는 것이다.
라마족과 아슐라트, 은하연방은 각각 생산되는 배틀슈트의 재질과 성능, 확장 방식이 다 다르지만 조작방식은 모두 싱크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아직까지 배틀슈트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싱크로 시스템을 뛰어넘는 기술은 없었고, 만약 적군이 배틀슈트를 손에 넣어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기 위한 일종의 성능제한 장치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해 배틀슈트 역시 신체코팅처럼 여러 타입으로 나누어져 있다.
크게는 휴먼용, 라마용, 이종족용. 3종류로 분류된다.
-휴먼용 배틀슈트
은하연방에서 제작되는 기계식 배틀슈트.
기계식이라고는 하지만 조작은 싱크로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부에 생체 부품이 포함되어 있다. 전체적인 성능은 라마용 배틀슈트에 비해 떨어지지만 기계식이라 업그레이드와 특수 장비의 추가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배틀슈트의 특수 장비는 4대 기업의 주력 상품이기도 하다.
-라마용 배틀슈트
라마족이 마나 생명체 드론을 배양시켜 만들어낸 생체 배틀슈트.
사실 배틀슈트의 원조는 바로 이 생체 배틀슈트다. 마나 생명체인 드론은 특정 조건에 따라 자신의 생체조직을 자유롭게 변형시킬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은하연방에서 제작되는 배틀슈트는 사용자의 특성에 맞춰 기체의 재질도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생체 배틀슈트는 드론의 성질만 변형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원조이니 만큼 싱크로 시스템에 최적화되어 있어 은하 3국의 배틀슈트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나 생체 병기라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드론도 그만큼의 실전 경험을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특수 장비의 추가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뽑히고 있다.
-이종족용 배틀슈트
휴먼용과 라마용 이외에도 아슐라트의 여러 외계종족을 대상으로 제작된 배틀슈트도 존재한다. 이런 배틀슈트들은 종족의 특성에 맞춰 재질이나 내부 시스템이 다르게 설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액체 금속 ‘프라이터’를 이용해 만들어진 배틀슈트다. 프라이터는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형태를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어 대부분의 외계종족이 사용하는 배틀슈트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Etc…….
배틀슈트의 연구는 1차 은하전쟁이 종결된 이후에도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배틀슈트는 개인 화기로서 이미 완성된 형태의 것이라 더 이상의 진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은하 3국은 배틀슈트를 진화시키는 것에서 추가 장비를 사용해 성능을 올리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리하여 개발된 것이 슈퍼슈트. 배틀슈트를 입은 상태에서 특수 목적으로 개발된 또 다른 배틀슈트를 겹쳐 입어 기존 기체의 한계를 깨뜨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만큼 기체가 커져 조작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밸런스를 맞추기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현재 슈퍼슈트는 특수 형태의 한정품이 되었다.
《비행정&우주선》
비행정과 우주선은 우주 개척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갤럭시안에는 수많은 종류의 이동수단이 존재하지만 역시 가장 빠른 것은 비행정과 우주선.
여기서 비행정은 대기권 내에서만 비행이 가능한, 수송선과 화물선, 자가 비행정을 말한다. 이런 비행정들은 대부분 선체를 광자로 분해시켜 최대 음속의 10배에 달하는 속도까지 가속시키는 광자 이동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당연히 우주선은 대기권 내의 비행은 물론 우주 항해까지 가능한 기체다.
이런 우주선은 근거리 항성간 수송선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광자 이동은 물론 24세기 과학 기술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워프 항해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워프 항해는 출발지점에 다차원 포탈을 생성해 시공간의 법칙이 은하계와 다르게 적용되는 이차원을 관통, 목적지에 도착하는 기술이다. 이 위프 항법의 개발로 은하계의 모든 종족은 수십만 광년의 거리를 무시하고 우주 개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우주선은 종족에 따라 원형 비행접시나, 유선형, 선박 등등 각양각색의 형태를 갖고 있다. 때문에 비행정과 우주선의 등급은 크기나 무장도, 활동 목적에 따라 분류된다.
아래는 크기 별 구분.
-초소형-1등급
일반적으로 자가 비행정은 대부분 이 등급이다.
크기는 대략 150~200t급이며 가속이 빨리 고속정으로 불린다. 우주선으로는 궤도 수비대에서 사용되는 정찰용 고속정을 많이 볼 수 있다.
-소형-2등급
보통 우주선은 2등급부터 제작된다.
우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자가 우주선이며 크기는 대략 1,200t급이다. 연방 우주군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선이 대부분 이 2등급 선이다.
-중소형-3등급
아크가 보유한 실버스타가 3등급으로 분류되는 중소형 급 우주선이다.
보통 3,000t급 전후의 우주선을 통 털어 3등급으로 분류하며, 대체로 대형 모함의 호위함으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속도와 무장도 면에서 적절한 밸런스가 잡혀 있어 모든 임무에 폭 넓게 사용된다. 이 3등급 우주선이 연방 우주군의 주력이라고 할 수 있다.
-중형-4등급
3,000~8,000t급의 구축함이 4등급으로 우주선으로 분류된다.
구축함은 함 대 함 전투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무기가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작전에 필요한 설비가 완비되어 있어 소규모 함대에서 지휘함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4등급 우주선부터 전함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Etc…….
이 외에도 10,000t급의 5등급 순양함, 20,000t급의 6등급 전열함, 그리고 100,000t급 이상의 항모나 규격 외의 거대 우주선은 모두 7등급으로 분류된다. 추가로 아크가 소유한 실버스타는 중소형-3등급의 전투함이며 좌우 날개에 실탄과 에너지 입자포를 사용할 수 있는 포탑이 설치되어 있고, 선수에는 주포가 장착되어 있다.
=======================================
아크 더 레전드 1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