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268)
아크 더 레전드-268화(268/875)
[268] SPACE 7 적과의 동침 (1)혹성 마세티.
하루에 100여 척의 우주선이 왕래하는 제법 큰 규모의 우주항이 자리 잡은 혹성이다.
개척자가 몰리는 곳에는 유흥업이 발달하는 게 당연지사. 항구 주변은 꺼지지 않는 유흥업소의 불빛에 휩싸여 있었다.
쿵쾅! 쿵쾅! 쿵쾅!
요란한 음악 소리가 울리는 주점 구석.
담배 연기가 자욱한 탁자에 세 사내가 둘러앉아 있었다.
1명은 옆으로 쭉 찢어진 눈을 민첩하게 좌우로 움직이는 햄스터 타이니족, 1명은 푸석푸석한 백발을 어깨까지 늘어뜨린 늑대 형상의 외계종족 울프족,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얼굴이 흉터에 뒤덮인 흉악한 외모의 벨킨족이었다.
담배를 잘근잘근 씹어 대며 탁자에 쌓여 있는 동전 사이로 보이는 상대의 얼굴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더듬어 가는 세 종족의 사내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침묵이 흐르기를 잠시, 한 벨킨족이 들고 있던 카드를 집어 던지며 소리쳤다.
“에이스 트리플!”
동시에 늑대와 햄스터가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크하하하하! 딱 보니 모두 개패구먼! 그럼 미안하지만 이번은…….”
“어허! 성격이 왜 이리 급하신가? 먹을 때 먹더라도 다른 사람의 패는 확인해야지.”
그때 햄스터가 씨익 웃으며 카드를 툭툭 떨어뜨렸다.
탁자 위에 떨어지는 카드는 Q, Q, Q, Q!
“퀴, 퀸 포 카드?”
“킷! 3장보다 4장이 센 거 맞지?”
“에구, 쯧쯧쯧.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혀를 차며 중얼거린 것은 묵묵히 앉아 있던 늑대, 울프족이었다. 그리고 누런 이빨을 드러내며 탁자에 놓여 있던 카드를 1장씩 뒤집었다.
“K…… K…… K…… K…… 헉! 마, 말도 안 돼! 킹 포 카드라고?”
“퀸으로 판돈을 싹쓸이하면 곤란하지. 역시 경제권은 남자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어? 그런 의미에서…….”
울프족이 흉터를 실룩거리며 양팔로 탁자 위에 쌓여 있는 실버와 골드를 쓸어 갔다. 멍하니 그 장면을 지켜보던 벨킨족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 울프족의 팔을 움켜쥐었다.
“잠깐 기다려! 이건 사기다!”
“사기? 이 새끼가 어디서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
“그렇잖아! 같은 판에서 에이스 트리플과 퀸 포 카드, 킹 포 카드가 한꺼번에 나온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돼? 아까부터 뭔가 이상하다 싶었어. 어이, 생쥐! 남은 카드 다 확인해 봐!”
“어이, 이건 예의가 아니지. 게다가 새끼라니? 나이는 내가 네 아비뻘이거든.”
“닥쳐! 움직이지 마!”
벨킨족이 권총을 뽑아 울프족의 관자놀이에 붙였다.
“어허, 이거 정말 상종 못 할 놈이구먼. 돈 잃었으니 깽판이라도 치겠다는 것이여? 어이, 생쥐, 너는 뒈지고 싶지 않으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말고 있어라, 잉. 그래, 카드 다 확인했는데도 내가 구라 친 게 아니라면 이 엿 같은 상황을 어떻게 책임질 것이여?”
“네가 수작을 부렸다는 데 내 남은 돈 전부와 목을 건다!”
“하! 이거 오늘 멀쩡한 목숨 하나 날아가겠구먼.”
울프족이 씨익 웃으며 말했을 때였다.
문득 울프족의 뒤에서 한 사내가 다가왔다.
“네가 성간 수송선 마르쇼시아스 호의 선장 에스트인가?”
“이건 또 뭔 호로 자식이여? 내가 동네 개냐? 이놈저놈 다 반말 찌끄려 불게?”
“일을 의뢰하러 왔다.”
“일? 네 눈깔에는 지금 이 상황이 안 보이냐? 지금이 일을 의뢰할 상황이여? 그리고 난 이미 전속 계약을 맺은 사람이 있응께 딴 수송선이나 알아보더라고.”
“알고 있다. 조합에서도 그렇게 말하더군. 마르쇼시아스는 전속 계약을 맺은 수송선이라 지난 몇 달 동안 어떤 의뢰도 받은 적이 없다고.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출항했지만 실제로 화물을 수송한 기록은 없더군.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순간 울프족, 에스트의 눈가가 움찔했다.
“너 누구여?”
“그 화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
“네놈은 뭐야? 나 지금 눈에 뵈는 게 없어! 당장 꺼지지 않으면 네놈도…….”
벨킨족이 버럭 소리치며 권총을 사내에게 향했다.
철컥, 철컥, 철컥, 철컥!
동시에 사방에서 들려오는 쇳소리!
탁자를 둘러싼 10여 명의 사내가 기관총을 들어 올리는 소리였다. 포커를 치던 타이니족과 벨킨족이 당황한 표정으로 물러나자 사내가 에스트의 팔을 움켜쥐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 같이 가 줘야겠다.”
“그렇게는 못하겠구먼.”
에스트가 씨익 웃으며 뒤로 물러났다.
순간 사내가 움켜쥐고 있던 팔이 쑥 빠져나오는 게 아닌가? 그와 함께 우수수 떨어지는 카드! 사내와 벨킨족이 동시에 소리쳤다.
“의, 의수?”
“빌어먹을 역시 사기였어! 의수에 카드를 숨겨 놓다니!”
“케케케케! 당하는 놈이 멍청한 거지!”
퍼펑-!
의수가 폭발을 일으킨 것은 그때였다.
동시에 사방으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섬광!
바로 앞에서 터져 나온 섬광에 사내와 벨킨족은 물론 기관총을 겨누고 있던 사내들까지 황급히 눈을 가리며 물러났다.
“크케케케! 멍청한 놈들! 어디서 무슨 냄새를 맡고 왔는지 모르겠지만 이 에스트 님이 네놈들처럼 젖비린내 나는 애송이들에게 순순히 잡힐 것 같으냐?”
에스트가 탁자를 뒤엎으며 뛰어갔다.
탁자 위에 쌓여 있던 돈이 바닥에 와르르 쏟아지며 사방으로 굴러갔다. 그러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거리를 두고 지켜보던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기 시작했다.
“도, 돈이다!”
“먼저 줍는 사람이 임자다!”
퍼펑-! 퍼펑-! 퍼펑-!
때를 같이해 연속적으로 터져 나오는 폭음.
그와 함께 여기저기에서 하얀 연기가 치솟아 순식간에 주위를 뒤덮었다. 아직 의수에 숨겨져 있던 섬광탄에 당한 시력을 회복하지 못한 사내가 이를 갈아붙이며 소리쳤다.
“쿨럭! 연막탄이다! 에스트가 도망친다! 출구를 봉쇄해라!”
“이, 이런 빌어먹을! 건들지 마! 그건 내 돈이야! 야, 뭣들 하는 거야? 내 돈 건드리는 새끼들 다 죽여 버려! 아니, 에스트! 에스트부터 죽여 버려!”
뒤이은 벨킨족의 고함.
그러자 주점에 흩어져 있던 벨킨족들이 일제히 무기를 뽑아 들었다. 당혹성을 터뜨린 것은 사내였다.
“이, 이런! 부하가 있었나? 안 돼! 에스트는 생포해야 한다! 벨킨족을 막아라!”
“방해하는 놈은 다 죽여 버리겠다! 쏴! 다 죽여 버려!”
“젠장! 발포하라!”
투투투투! 투투투투! 투투투투!
한 치 앞도 구분하기 힘든 짙은 연기.
바닥에 흩어져 굴러다니는 실버와 골드, 그 돈을 주우려고 벌 떼처럼 몰려든 사람들, 그리고 난무하는 욕설과 빗발치는 탄환! 평화롭던 주점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렸다.
그런 주점의 지붕.
“케케케. 쉽게 당할 내가 아니지.”
창밖으로 번져 나오는 포화를 바라보며 히죽 웃는 백발의 늑대는 에스트였다.
“멍청한 벨킨족을 털어먹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깝군. 그나저나 방금 전의 그놈들은 대체 누구지? 내 수송선에 대해 조사했다면 역시 그 일과 관련된 놈들인가? 쳇, 요즘 들어 여기저기 쑤시고 돌아다니는 놈들이 생겼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골치 아프게 됐군. 일단 마세티를 벗어나 한동안 잠수 타고 있어야겠어.”
에스트가 날렵한 몸놀림으로 지붕과 지붕 사이를 뛰어넘었다. 그렇게 몇 개의 지붕을 뛰어넘고 으슥한 골목으로 내려서자 바로 앞에 바이크가 세워져 있었다.
“자, 이제 가 볼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숨겨 놓은 바이크였다. 그리고 에스트가 씨익 웃으며 님프를 바이크에 연결하려 할 때였다.
“그만두는 게 좋을 거다.”
어둠 속에서 위협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움찔하며 고개를 돌리자 골목 안쪽에서 한 사내가 걸어 나왔다. 주점 안에서 만난 사내가 아니었다.
어둠에서 뚝 떨어져 나온 듯한 검은 아머를 입고,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리고 있는 검은 머리의 남자였다.
“너, 넌 뭐냐?”
“설명해 줘야 하나?”
“필요 없어! 그냥 뒈져!”
에스트의 손에 가방에 들어갔다 나오는 순간.
3개의 수류탄이 사내를 향해 날아갔다. 척안의 사내가 움직인 것도 그때였다. 다음 순간 에스트를 향해 탄환처럼 쏘아져 날아오는 사내의 허리 어름에서 두 자루의 검이 뽑혀 나왔다.
사내의 손이 그 검 자루를 움켜쥐는 순간, 팽이처럼 회전하는 몸을 따라 두 줄기의 검광이 경쾌한 호선을 그리며 수류탄을 향해 날아갔다.
탕-! 탕-! 탕-!
그때 3발의 총성이 울리며 수류탄이 폭발했다.
순간 수류탄을 향해 쌍검을 휘두르던 사내의 몸이 다시 팽이처럼 회전하며 순식간에 10여 미터를 물러났다.
그리고 두 자루의 검을 탄환이 날아온 방향으로 향하며 자세를 낮추었다. 확 펼쳐졌던 검은 머리칼이 내려앉는 이마 아래에서 하나뿐인 눈동자가 위협적인 빛을 발했다.
그 눈동자에 떠오른 것은 검은 헬멧을 쓴 사람이었다.
“……누구냐?”
검은 헬멧은 대답하지 않았다.
손에 든 권총을 허리에 꽂고 물러났을 뿐이다.
그 뒤로 또 다른 남자가 걸어 나왔다. 그러나 척안의 사내도 이번에는 누구냐는 질문을 하지 않았다.
할 필요가 없었다.
밉살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남자는 바로…….
* * *
“어? 아, 아크 님?”
광장처럼 넓은 선창船倉.
“우와! 정말 아크 님이네? 아크 님!”
아크가 선창에 들어서자 앞서 모여 있던 10여 명의 사람들 사이에서 1명이 뛰어나왔다.
멜빵바지―처럼 보이는 아머―를 입은 콧수염의 땅딸한 남자, 마리오였다. 마리오는 마치 버섯을 향해 뛰어가는 마리오처럼 아크에게 다가와 수선을 떨어 댔다.
“어떻게 된 거예요?”
“어떻게 되다니요? 뭐가요?”
“뭐냐니요? 아크 님은 아직 모르세요? 임무지로 떠났던 단원들이 모두 습격을 받은 사건. 저는 검은 헬멧을 쓴 놈들에게 습격을 받았었는데, 라마족에게 공격을 받은 단원도 있대요. 그 공격으로 9명이나 되는 단원의 우주선이 격침당했어요.”
“알고 있습니다. 저도 습격을 받았죠.”
“그래도 용케 살아 돌아오셨네요.”
솔직히 그 말은 아크가 해야 할 말이었다.
사실 이번 일로 가장 먼저 떨어질 사람은 마리오라고 생각했었다. 마리오의 직업은 상인, 물론 투란에서 봤을 때 마리오는 레벨 100 이상으로 보이는 병사를 30명이나 거느리고 있었다. 그러나 수십 명 단위의 에이전트 파티에서 리더의 직업이 상인이라는 것은 상당한 페널티였다.
갤럭시안에서는 어떤 직업의 유저라도 에이전트를 세울 수 있었다. 그리고 고용하는 사원의 직업에 따라 전사라도 상업이나 제조업을 전문으로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고, 상인이라도 용병 파견을 전문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런 부하 직원을 고용하는 데도 유저의 직업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었다.
전사는 보다 강한 전사에게 끌리는 법이다.
이런 성향은 NPC도 마찬가지였다. 잠시 고용되는 용병이라면 모를까, 스스로를 전사라고 생각하는 NPC는 자신이 존경할 수 있는 유저가 아니면 좀처럼 사원이 되는 경우가 없었다. 때문에 전사 유저의 경우, 같은 전사 NPC를 사원으로 삼기는 쉬운 반면, 상인 NPC를 사원으로 삼기는 어려웠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상인 유저는 상인 NPC를 사원으로 삼기는 쉽지만 쓸 만한 전사 NPC를 사원으로 삼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갤럭시안에는 에이전트 스킬이라는 게 존재한다.
현재 아크의 직원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업무공유-I’도 에이전트 스킬.
아크의 경우, 쿠라칸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이 모두 NPC인 아크는 ‘업무공유-I’를 선택했지만 사실 대부분의 유저는 첫 번째 에이전트 스킬로 대부분 ‘리더의 자질-I’를 선택한다.
이 리더의 자질이라는 스킬은 리더가 전사라면 직원들의 전투력에, 상인이라면 상거래에 보너스가 부여되는 스킬이다. 리더가 전사인 에이전트가 전투에서는 더 유리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런 에이전트 스킬 때문이었다.
에이전트 레벨이 올라갈수록 이런 스킬도 많아지게 되고, 4단계인 컴퍼니 수준에 이르면 같은 레벨의 직원이라도 소속된 에이전트의 CEO가 전사냐 상인이냐에 따라 전투능력이 30% 이상 차이 나게 된다.
이게 유저의 직업이 중요한 이유!
결과적으로 말하면 휘하에 많은 병사를 거느리고 있어도 결국 상인은 전투력에서 상당한 페널티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마리오는 단원의 50%가 전사해 버린 상황에서도 살아 돌아왔다.
‘상인이 조사단에 들어왔을 때는 그만한 능력이 있다는 말이겠지. 상대를 방심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마리오를 닮은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했었지? 확실히, 나도 그 외모와 이름 때문에 방심했어. 생각해 보면 캐릭터를 만들 때부터 그런 생각을 하는 놈이라면 방심할 수 없는 유저라는 말이겠지. 하긴, 그건 다른 단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아크가 새삼스러운 눈으로 선창을 둘러보았다.
선창에 모여 있는 단원들은 마리오를 포함해 11명.
모두 이번 사건, 정체불명의 적에게 기습당하거나 혹은 그 자신이 정체불명의 적이 되어 반대 파벌의 단원을 해치우고 살아 돌아온 자들이다.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투란에 돌아오지 않아서 아크 님도 당하신 줄 알았어요.”
“뭐 운이 좋았죠.”
“그런데 여기는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예요?”
“그건…….”
아크가 슬쩍 고개를 돌려 멀리 떨어져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이름은 이리나, 1차 조사단에 소속된 은하연방의 간부이자 아크의 ‘그녀’였다.
여기서 잠시 설명하자면 아크가 E-2036에서 실버스타를 수리하는 사이, 호크는 무사 귀환한 11명의 단원들이 가져온 정보를 취합, 분석해 몇 가지 단서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중 하나가 마법진 형성에 사용된 희귀 광물을 대량으로 싣고 간 수송선이 있다는 정보였다.
그 수송선의 이름은 마르쇼시아스.
이에 호크는 주변 하이브로 부하를 파견해 수송선 마르쇼시아스의 뒷조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하이브나 혹성에서도 그 광물을 하역한 적이 없다는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
‘마르쇼시아스가 조직 X에 광물을 공급해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결론.
호크는 바로 단원들을 동원해 마르쇼시아스의 위치를 추적. 혹성 마세티의 항구에서 수송선의 선장인 에스트를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만 아크가 이런 호크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녀, 이리나 덕분이었다.
2차 조사단과 합류한 이리나와 실시간 통신―핸드폰―으로 단원들의 움직임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호크가 마세티에 숨어 있는 에스트를 찾아 주점 주위에 포위망을 펼쳤을 때, 아크는 일부러 호크가 맡은 장소로 찾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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