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29)
아크 더 레전드-29화(29/875)
[29] SPACE 1. 유적 탐사 (3)‘의외로 배울 점이 많은 녀석일지도…….’
잠시 그런 생각을 했지만 그건 불과 1분도 이어지지 않았다. 갱도에 들어서자 토리가 삽 하나를 툭 던져 주었다.
“자, 받아. 이제부터 이곳이 네 작업장이다. 하루 세끼 밥은 내가 넣어 줄 테니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밖에 나올 생각하지 말고 죽어라 파는 거다.”
“에? 저 혼자요?”
“왜, 불만 있어?”
“아니, 불만이 있다기보다는…….”
“뭐, 이미 동업하기로 했으니 자잘한 건 따지지 않겠지만 정리할 건 확실하게 정리하자. 유물의 위치를 알아낸 것도, 여기까지 갱도를 판 것도 다 나 혼자 한 일이야. 그렇게 밥상 다 차려 놓은 일에 널 끼워 주는 것도 모자라 30%나 주겠다고 하는 거라고. 게다가 맛이 간 네 님프까지 공짜로 수리해 주고. 그러면 너도 그만한 뭔가를 하는 게 도리 아니야? 설마 내가 남은 갱도까지 다 파고 유물을 챙겨 와 바쳐 주기를 바라는 건 아니겠지?”
그렇게 말하니 할 말이 없었다.
확실히 이번 일은 토리가 지나칠 정도로 배려해 준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그리고 난 빚 대신 받아 온 물건을 처분해야 해서 한동안 바빠. 하지만 넌 님프가 먹통이라 달리 할 수 있는 일도 없잖아. 하루라도 빨리 유물을 찾아야 네 님프도 복구할 수 있으니 나보다 네가 더 급하잖아. 그러니 불평할 시간이 있으면 한 삽이라도 더 파라고.”
그 역시 틀린 말이 아니다.
그래서 결국 아크 혼자 남은 갱도를 파라는 말이다.
‘그럼 무슨 기계라도 주든가! 미래잖아!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시대에 달랑 삽 하나로 땅굴을 파라는 게 말이 돼? 하다못해 굴착기라도 있을 거 아니야!’라며 따지고 싶었지만…….
“미리 말해 두지만 이곳에서 자동화기기 따위를 쓸 생각은 하지 마. 그런 기기를 사용하면 소음도 커지고 기계가 발산하는 특유의 전자신호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들킬 위험이 있단 말이야. 말했지? 유물 발굴은 절대 비밀이라고.”
……말도 꺼낼 수 없었다.
“대체 내가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군.”
손에 들린 삽을 보고 있자니 절로 한숨이 흘러나왔다.
차세대 가상현실 게임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갤럭시안!
갤럭시안은 은하계를 종횡무진하며 수많은 외계 문명과 때로는 적으로, 때로는 동료가 되며 자신의 캐릭터를 우주의 영웅으로 성장시켜 가는 장대한 스케일의 판타지 SF 게임이다.
그리고 아크 역시 그런 우주 영웅의 꿈을 안고 갤럭시안에 접속한 것이다.
그러나 튜토리얼이었던 R-14에서는 파이프 청소. 시작 도시인 네팔림에 들어와서는 진흙 바닥을 굴러다니며 금속 부품을 모으고, 이제는 땅속에 처박혀 삽질을 해야 하다니.
이쯤 되니 판타지 SF가 아니라 노가다 SF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시대에 삽질이라니…….”
정말이지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아크는 고개를 저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어차피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 나아. 그래, 지금 내 입장에서는 범죄자가 되지 않고 님프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만도 행운이야. 거기에 뜻하지 않았던 유물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잖아.”
토리는 돈독이 제대로 오른 햄스터다.
그런 햄스터가 아무런 확신도 없이 이런 땅굴을 파고 있었을 리가 없다.
토리가 노리는 유물은 틀림없이 노력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들이리라. 그 유물을 노리는 NPC가 다름 아닌 토리이기에, 그 점만은 아크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단 찾아내기만 하면 그 유물의 30%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 이건 기회다!”
아크는 꺼져 가는 의욕의 불씨를 되살리며 삽자루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게임에 접속해서 삽질, 아침 먹고 삽질, 점심 먹고 삽질, 저녁 먹고 삽질, 지쳐 잠들 때까지 삽질, 정신이 아득해질 때까지 삽질, 토 나올 때까지 삽질, 삽질, 삽질!
허리가 부러져라 삽질만 해 대는 나날이 이어졌다.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삽질만큼 힘든 일도 없다.
그건 게임이라도 마찬가지였다.
불과 1시간만 삽질을 해도 어깨, 허리, 다리 할 것 없이 온몸이 근육통에 시달릴 지경. 그런 중노동을 며칠 동안 쉬지 않고 해 대니 정말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오죽하면 게임 속의 일인데도 현실의 현우까지 근육통에 시달릴 정도였다.
“하지만 고통 없는 대박은 없다!”
아크는 이를 악물었다.
온몸에 파스가 덕지덕지 붙어 미라 같은 몰골이 되어서도 아득바득 유니트에 기어 들어가 쉬지 않고 삽질했다.
그야말로 불굴의 정신력!
그렇게 쉬지 않고 삽질을 하자 그것도 일이라고 조금씩 요령이 붙기 시작했다.
어떻게 삽질을 하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고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삽으로 어디를 어떤 식으로 공략해 들어가야 큰 바위를 쉽게 처리할 수 있는지 등등…….
그런 요령을 터득할 때마다 근육통이 줄어들고 파스의 숫자도 하나씩 줄어들었다. 그리고 아크의 몸에 보란 듯이 노가다 근육이 자리 잡아 갈 무렵.
-#@#$## ‘@$$%@$’ @#$$%$%#%!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님프에서 정체불명의 정보창이 떠올랐다.
여전히 알아볼 수 없는 기호와 문자뿐이었지만.
“어쨌든 이번 정보는 대강 짐작이 가는군.”
아크는 금세 정보창의 내용을 추측해 낼 수 있었다.
정보창이 떠오른 직후부터 삽질이 더 수월해지고 작업 속도가 올라간 것.
단언컨대 정보창의 내용은 삽질(?)!
며칠 동안 땅굴에 처박혀 삽질만 한 덕분에 아예 땅굴 파는 스킬을 배워 버린 것이다.
R-14에서 일주일 동안 파이프를 닦아 시설 정비 스킬을, 얼마 전에는 금속 부품을 모아서 해킹 스킬 그리고 이번에 익힌 삽질(?)…… 어째 점점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들었지만 스킬이 늘어서 나쁠 것은 없다. 게다가 당장 도움이 된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는 일!
“그래, 와라! 이 몸의 오기를 보여 주마! 우오오오오!”
파파파파! 파파파파! 파파파파!
아크는 1마리 두더지로 변해 엄청난 속도로 땅을 파고 들어갔다. 그렇게 또다시 며칠, 아크가 드디어 삽질의 마스터 반열에 올라설 무렵이었다.
깡-!
삽 끝에 뭔가 단단한 물체가 닿았다.
그동안 질리도록 마주친 바위 따위의 감촉이 아니었다.
삽 끝으로 전해지는 감촉은 쇠! 반사적으로 뭔가 있다고 판단한 아크는 잽싸게 삽을 움직여 주위의 흙을 걷어 내었다. 그러자 금속으로 만들어진 벽이 드러났다. 아니, 처음에는 벽이라고 생각했지만 주위의 흙을 모두 벗겨 내니 문이었다.
붉은 녹이 번진 채 굳게 닫혀 있는 강철 문.
“혹시 이게 토리가 말했던 유물이 숨겨져 있다는…….”
아크는 곧바로 고물상으로 돌아가 토리에게 강철 문에 대해 알렸다. 그러자 헐레벌떡 달려 들어온 토리가 강철 문을 보고는 눈동자를 반짝이며 웃었다.
“맞아! 이거다! 여기가 유물이 숨겨져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는 문이야!”
“하지만 잠겨 있던데요?”
“쿠히히히히, 당연히 잠겨 있겠지.”
토리가 자신의 님프에서 커넥터를 꺼내 강철 문의 잠금장치에 연결했다. 그리고 잠시 삑삑거리며 뭔가를 조작하자 철컹하는 소리와 함께 잠금장치가 해제되었다.
“그건……?”
“너에게 해킹을 가르쳐 준 게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냐?”
토리가 씨익 웃으며 밀자 쇳소리를 울리며 문이 안으로 밀려들어 갔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토리를 따라 철문 안으로 들어선 아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유물이 숨겨진 곳이다.
때문에 아크는 도시가 세워지기 전에 지하에 매몰된 고대의 유적지 같은 곳이 목적지라고 상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철문 안쪽은 긴 원통형 통로가 이어져 있었다.
유적지라기보다는 하수처리장 같은 느낌이랄까?
“여기에 유물이 숨겨져 있단 말입니까?”
“아니, 여기는 유물이 있는 장소로 갈 수 있는 통로다.”
“그럼 이 통로가 유적지까지 이어져 있는 겁니까?”
“유적지?”
토리가 뭔 말이냐는 듯이 아크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잠시 눈알을 굴리다가 피식 웃으며 입을 열려 할 때였다.
위이이이잉-!
맞은편에서 모터 소리 같은 기계음이 들려왔다.
토리가 긴장한 표정으로 얼른 뒤로 물러나며 중얼거렸다.
“이크! 놈들이다!”
“놈들?”
“멍청이, 내가 뭐 때문에 널 끼워 줬다고 생각하는 거야? 말했잖아. 이곳에는 가디언이라는 경비원 같은 놈들이 있다고. 무슨 말인지 알겠지? 이제부터가 네 일이다.”
여기까지 오는 땅굴도 다 내가 팠거든?
이참에 제대로 따지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다.
모터음이 빠르게 다가오는가 싶더니 이내 맞은편에서 붉은빛이 떠올랐다.
레이저 같은 붉은 광선으로 주변을 훑으며 나타난 것은 기계형 몬스터 안드로이드. 하반신은 바퀴가 달린 사륜차에 상체는 사람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였다.
주변을 훑던 붉은 광선이 아크와 토리에게 고정되자 안드로이드가 경보음을 뿜어냈다.
-침입자 발견! 경고! 당장 투항하지 않으면…….
퍼펑! 지지지지지!
그때 폭음이 울리며 주변이 반짝이 가루 같은 것에 뒤덮였다. 그러자 안드로이드에서 흘러나오던 목소리가 지직거리며 노이즈로 바뀌었다.
“쿠히히히히, 어떠냐? 작열탄 맛이?”
토리가 공처럼 생긴 물체를 흔들어 대며 히죽거렸다.
“작열탄은 이래저래 쓸모가 많은 물건이야. 그중 하나가 바로 이거지. 주변에 특수 코팅된 미세한 금속 가루를 뿌려서 전파를 방해는 것. 이제 주변의 전파가 차단됐으니 놈은 다른 가디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어. 그러니 안심하고 박살 내라고.”
‘뭐야? 그런 아이템도 있었던 거야?’
아크가 놀란 눈으로 흩날리는 금속 가루를 바라보았다.
새삼스럽지만 아크가 팔려 갔던 실버핸드가 늪지대에서 나쿠마 몰이사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기계 생명체의 전파 기능 덕분이었다. 궁지에 몰리면 동료들에게 SOS 신호를 보내는 나쿠마의 특성을 역이용, 증폭기로 그 신호를 몇백 배로 증폭시켜 인근의 나쿠마를 몽땅 불러들였던 것이다.
그런데 작열탄은 그와 반대되는, SOS 신호를 차단해 버리는 아이템. 다시 말해 안드로이드 계열의 적이라도 1대1의 싸움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아이템이라는 말이었다.
‘토리 말처럼 초보자에게는 꽤 요긴한 아이템이겠는데…….’
몇 개 사 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것도 찾아낸 유물을 나눠 받았을 때의 얘기지만.
‘가디언이라는 게 고작 이런 안드로이드라면…….’
아크의 얼굴에 자신만만한 웃음이 떠올랐다.
지난 보름, 아크는 기계 생명체라면 정말 질리도록 많이 때려 부쉈다. 덕분에 기계 생명체를 상대할 때 최대 약점이었던, 사격술의 한계마저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게 바로 격투형 사격전투술, 근접사격술!
“가랏, 졸개 1호!”
토리가 아크의 등을 떠밀며 소리쳤다.
있던 의욕도 떨어지게 만드는 소리였지만 이제 유물이 코앞이다. 등 떠밀려 앞으로 나선 아크가 단검과 리볼버를 꺼내 들며 씨익 웃었다.
“……그런 이유로 죽어 줘야겠다. 깡통.”
투투투투! 투투투투! 투투투투!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가디언이 게들링을 난사했다.
지하 통로를 흔들어 대는 굉음이 울리며 사방에서 불똥이 튀었다. 그러나 사방으로 빗발치는 탄환도, 코끝을 자극하는 화약 냄새도 이제 익숙하다.
“실드!”
아크는 실드를 펼쳐 탄환을 막아 내며 단숨에 거리를 좁혔다. 이어지는 검격! 단검을 휘두르자 쩡쩡 소리가 울리며 가디언의 실드가 흔들렸다.
갤럭시안에서 사용되는 전자 기기는 모두 님프와 연동되게 되어 있었다. 때문에 님프가 맛이 가자 적외선 스코프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가디언의 레벨은 물론 생명력이나 실드 게이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나쿠마와 수백 번이나 싸워 본 아크다.
‘나쿠마보다는 강하지만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두세 번의 검격만으로 알아챌 수 있었다.
가디언은 나쿠마와 달리 하반신이 사륜차처럼 만들어져 있었다. 그만큼 기동력이 좋아서 빠르게 전진과 후진을 반복해 간격을 잡기가 힘들었다.
‘이런 식으로 전투가 길어지면 불리하다. 일단 놈의 기동력을 묶는다!’
투투투투! 투투투투! 투투투투!
가디언이 옆으로 움직이며 게들링을 난사할 때였다.
아크는 빙글 몸을 돌려 반대쪽으로 달렸다. 그리고 파이프처럼 생긴 통로의 벽을 밟고 뛰어올라 가디언의 상체에 올라탔다. 이어 연속적인 검격을 퍼붓자 스파크가 일어나며 가디언의 실드가 벗겨졌다.
-위험! 지지지! 지원 요청! 지지지! 지원 요청!
실드가 벗겨지자 가디언이 나쿠마처럼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작열탄에서 쏟아져 나온 금속 가루에 의해 주변의 전파가 차단된 상태!
“그냥 얌전히 뒈져!”
탕-! 탕-! 탕-!
아크는 요동치는 가디언에 달라붙어 쉴 새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뭐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사륜차 형태의 가디언 하체는 기동력이 좋은 대신 나쿠마의 사족 보행 다리에 비해 방어력이 낮았다. 바퀴에 총알을 집중시키자 탄창 하나가 비워지기도 전에 4개의 바퀴가 매캐한 연기를 뿜어 올리며 기능이 정지되었다.
그 시점에서 이미 승패는 결정되었다.
가디언이 정신없이 검을 휘두르고 게들링을 난사했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상대가 쏴 대는 총이나 검에 맞을 아크가 아니었다. 아크는 가디언의 검을 단검으로 막고 안으로 파고 들어가며 리볼버의 불을 뿜었다.
그렇게 쇳소리와 총성이 교차하기를 잠시…….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정체불명의 메시지와 함께 가디언이 축 늘어졌다.
“우오오오! 역시 내 졸개 1호! 나쿠마를 많이 때려잡은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예상 밖인데? 굉장해! 쿠히히히히, 그 정도 실력이면 유물은 우리 손에 들어온 거나 다름없어!”
가디언이 쓰러지자 토리가 펄쩍펄쩍 뛰며 소리쳤다.
저런 햄스터라도 칭찬을 해 주니 기분이 나쁘지 않다.
“뭐, 이 정도야.”
아크가 우쭐하며 가디언의 사체(?)로 다가갔다.
여기저기에서 폐품 같은 금속 부품을 모아 움직이는 나쿠마와 달리 진짜 안드로이드인 가디언은 금속 부품 드롭률이 더 높은 모양이다. 딱 보기에도 나쿠마보다 질 좋은 금속처럼 보이는 부품이 몇 개 떨어져 있었다.
‘설마 이것까지 저가 챙기겠다고 하지는 않겠지?’
아크는 행여나 토리가 딴소리를 할까 싶어 얼른 금속 부품을 챙겨 넣었다. 아니, 챙겨 넣으려고 할 때였다.
“에? 가, 가만? 이, 이게 뭐야? 이거 설마…….”
부품에 새겨진 마크를 확인한 아크의 얼굴이 당혹감에 물들었다. 파란색 혹성에 우주선이 그려져 있는 마크. R-14에서부터 질리도록 보아 온 그 마크는…….
“……은하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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