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422)
아크 더 레전드-422화(422/875)
[422] SPACE 8. 네 번째 신기의 행방! (3)캐릭터 정보창
이름 : 아크(R-02788)
레벨 : 165
종족 : 인간 직업 : 엘림의 계승자
명성 : 32,930
생명력 : 3,750(+565)
정신력 : 1,025(+515)[마나 : 25 포스 : 1,825]
모험치 : 5,540
힘 : 405(+78) 민첩 : 445(+132)
체력 : 635(+113) 지혜 : 40(+38)
지능 : 435(+103)
운 : 45(+23)
통솔 : 50
※칭호 : 피스메이커(힘, 민첩, 체력, 지혜, 지능, 운 +5)
시공간 돌파자(힘, 민첩, 체력, 지혜, 지능, 운 +10)
벨타나의 영웅(힘, 민첩, 체력, 지혜, 지능, 운 +3)
아타마스의 영웅(힘, 민첩, 체력, 지혜, 지능, 운 +5)
중재자(지혜, 지능 +15)
※세트 아이템 효과 : (힘, 민첩, 체력 +10. 방어력 +20)
※공헌도 : 은하연방 35,020, 아슐라트 500
※소속 : 다크에덴(CEO)
※신체 코팅 : 서바이버
+서바이버 코팅으로 환경 적응력이 50% 상승했습니다.
+서바이버 코팅으로 만복도의 감소 속도가 30% 낮아졌습니다.
+서바이버 코팅으로 낙하 대미지를 50%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서바이버 코팅으로 ‘투시’ 효과가 적용되었습니다.
먼 길 떠나기 전에 점검!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사이에 약속 시간이 되었다.
“어서 오십시오, 아크 남작님!”
사령부의 도크로 들어서자 아크를 알아본 병사들이 경례를 붙였다. 그런 병사들의 환대를 받으며 잠시 걷자 곧 거대한 순양함이 눈에 들어왔다. 요즘은 실버스타보다 탈 기회가 많은 마틴 후작의 전용 우주선 노블리스-II!
“자, 출발해 볼까?”
순양함에 오르자 제복 차림의 마틴 후작이 씨익 웃으며 승무원들에게 명령했다.
“노블리스-II 출항! 목적지는 아슐라트의 주성 메가라돈이다!”
쿠콰콰콰콰콰-!
* * *
쿠쿠쿠쿠…….
수십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공간에 헤아릴 수 없는 소혹성이 모여 있는 우주 어딘가. 불길에 휩싸인 우주선이 검은 연기를 뿜어 올리며 궤도를 벗어나고 있었다.
“이게 대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발렌시아였다.
발렌시아는 얼마 전, 복장이 뒤집히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갈아 마셔도 시원치 않을 아크가 조사단 퀘스트의 보상을 받은 영지 혹성의 개발을 시작한다는 소식이었다.
‘빌어먹을! 그 자식은 무슨 버프라도 받는 거야? 왜 하는 일마다 다 잘되는 거야?’
발렌시아로서는 울화통이 터질 일이다.
그러나 울화통만 터뜨린다고 뭔가 변하는 것도 아니다.
‘영지 혹성이라니? 농담이 아니라고! 영지 혹성 개발까지 시작하면 이미 아크는 평범한 유저가 아니게 된다. 엄청난 자본과 조직을 움직이는 GPC(Giant Play Character(일반 유저와 수준이 다른 자본과 세력을 갖춘 유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야. 아무리 호크가 뒤를 받쳐 준다고 해도. 아니, 호크가 전면에 나서도 상대하기 힘든 유저로 성장할지도 모른다.’
물론 발렌시아도 나름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아크에게 원한을 품은 유저를 모아 오인회를 조직한 것이다. 그러나 말이 좋아 원한이지 정확히 말하면 모두 아크에게 한 번씩 당한 사람이라는 말이다.
힘이 있는데 당할 리가 없다. 그리고 힘이 있는데 굳이 동맹을 맺을 리도 없었다. 다시 말해 오인회의 멤버들은 모두 고만고만한 수준의 유저들이라는 말이다.
그래도 힘을 합쳐 노력하면 어떻게든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아직 뭔가 해 보기도 전에 아크가 영지 혹성을 개발한단다.
어느 쪽이 성장 속도가 빠를지는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이미 이 정도로 차이가 벌어져 버리면 오인회가 아니라 ×10! 오십인회라도 따라잡기 힘들어지리라.
‘그냥 둬서는 안 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방해해야 해!’
발렌시아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었다.
때문에 허겁지겁 우주선 3척―오인회의 멤버 중 2명은 우주선도 없었다!―을 이끌고 아크의 영지 혹성, 이큘러스로 날아갔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구경만 해야 했다.
왜인지 그가 도착했을 때 이큘러스 주위에는 은하연방의 함선이 몇 척이나―실은 이때 발렌시아가 목격한 우주선은 연구소를 짓기 위해 시찰을 나온 조사선이었다― 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실망하고 있을 때였다.
‘저건……?’
그의 눈에 수상한 우주선이 포착되었다.
마치 염탐하듯이 이큘러스 주위를 맴돌다가 워프하는 우주선.
-뭔가 있다!
발렌시아는 본능적으로 감지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저 우주선은 아크와 연관이 있다. 아니, 굳이 말하자면 나쁜 쪽이다. 좋은 의도가 있다면 그처럼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염탐할 리는 없으니까.
‘어쩌면 쓸 만한 정보를 얻을지도 모른다.’
발렌시아의 대응은 즉각적이었다.
바로 광학 스캐너를 방출해 의문의 우주선이 남긴 영자의 궤적을 추적, 뒤따라 워프 항해를 시작해 이면 세계를 진입해 추격했다. 그리고 이곳에 도착했는데…….
“대체 저 자식은 무슨 생각이야?”
발렌시아가 이를 갈아붙이며 소리쳤다.
워프 게이트 밖으로 나오자마자 의문의 우주선이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 것이다.
아니, 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어찌 됐든 발렌시아가 그 우주선을 미행해 온 것은 사실. 그리고 워프에 돌입한 우주선의 영자 궤적을 추적해 따라붙는 방식은 우주 해적이 많이 써 먹는 방법이니까. 발렌시아 일당을 우주 해적으로 오인했을 수도 있다.
문제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빌어먹을! 몇 번이나 말해? 우리는 싸울 생각이 없다고!”
의문의 우주선이 공격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런 통신을 몇 번이나 시도했다.
그러나 묵묵부답. 우주선은 멈추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1척이 격침되어 버린 것이다.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날벼락이라고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수도 없다.
“정말 해보자는 건가?”
발렌시아가 이를 갈아붙이며 소리쳤다.
“마일드, 우리도 공격으로 전환한다! 3시 방향으로 이동해 소혹성을 엄폐물로 삼은 뒤에 놈에게 포화를 쏟아 부어라! 나는 6시로 이동해 놈의 후방으로 접근하겠다!”
-알았다. 어이, 3시 방향이다!
쿠콰콰콰! 쿠콰콰콰!
동시에 2척의 우주선이 함포를 난사하며 좌우로 갈라졌다.
그리고 마일드의 우주선이 3시 방향의 소혹성 주위에서 계속 포격을 퍼붓는 사이, 소혹성 사이를 비행하며 반원을 그리며 돈 발렌시아가 기체를 회전시키자 전면 상황 창에 적기의 모습이 떠올랐다.
-Lock on! Lock on! Lock on…….
적기에 중첩되는 표적!
“잡았다! 광분자 미사일 전기 발사!”
푸화아아아! 푸화아아아! 푸화아아아!
발렌시아의 우주선에서 네 발의 미사일이 긴 궤적을 그리며 적기를 향해 날아갔다.
오직 아크에게 한 방 먹여 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엄청난 돈을 투자해 장착한 네 발의 광분자 미사일!
일단 타깃팅된 적은 끝까지 추격해 박살 내는 최고 등급의 미사일이었다. 하물며 이 정도의 거리라면 백발백중! 이제 의문의 우주선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젠장! 저 비싼 미사일을 이런 곳에서 사용하다니…….”
발렌시아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말할 때였다.
쿠콰콰콰콰콰!
어둠을 찢으며 터져 나오는 섬광!
그러나 발렌시아는 보았다. 광분자 미사일이 폭발하기 직전에 우주선이 사라지는 장면을! 폭발한 것이 아니다. 그냥 사라진 것이다. 마치 마법처럼!
“저 우주선은 대체……?”
“발렌시아 님, 후방입니다! 놈이 후방 100미터 지점에서 나타났습니다!”
“뭐?”
발렌시아가 움찔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1척의 우주선. 방금 전까지 앞에 있던 우주선이었다. 아무런 흔적도 없이, 심지어 눈으로 보고 있던 발렌시아조차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뒤에 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붉은 빛과 함께 함교에 울려 퍼지는 경고음!
-적기의 함포에 타깃팅되었습니다!
“맙소사! 이, 이건 말도 안 돼! 이런 우주선은 없다고!”
발렌시아가 계기판을 내리치며 소리쳤다.
그러나 발렌시아의 외침은 적기의 움직임을 멈출 힘이 없었다. 그의 우주선을 향해 천천히 포신의 각도를 조종하는 의문의 우주선. 그 선체의 옆에는 검은 늑대의 문양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 * *
기묘한 분위기의 혹성이었다.
마치 갑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랄까?
혹성의 궤도에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띠가 여러 개 중첩되어 있었고, 지표 역시 온통 금속으로 채워져 있었다.
뭐 표면에서 형형색색의 불빛이 뿜어져 화려한 느낌은 있지만 그 역시 인공적인 불빛. 금속 특유의 차가운 분위기를 희석시키기는 무리였다.
그러나 단 한 곳.
유일하게 금속으로 뒤덮여 있지 않은 장소가 있었다.
밀림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궁전 같은 건물을 중심으로 수풀이 우거진 지역이었다. 그 지역의 경계에 해당하는 곳에 1척의 우주선이 착륙한 것은 방금 전이었다.
그리고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내려오는 두 사람. 1명은 은하연방의 최고 귀족 마틴 후작이었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다른 1명은 바로 아크!
그리고 지금 두 사람이 내린 곳은…….
“여기가 메가라돈!”
아크의 말에 마틴 후작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곳을 보고 메가라돈이라고 말하면 좀 오류가 있지. 이곳은 메가라돈에서도 상당히 이질적인 곳이니까.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성지聖地라고 할 수 있지. 때문에 기계를 좋아하는 아슐라트도 이곳만은 건국 이전의 생태를 유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평상시에는 아슐라트의 귀족도 사전 허가 없이는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지.”
“뭐 그야…….”
그건 아크도 알고 있다.
그래서 마틴 후작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이다.
‘젠장, 어째 이번에는 너무 친절하다 싶었지. 빌어먹을 자낙스 자식!’
여기서 잠시 시간을 되돌려 아크가 귀암성에서 세 번째 신기 ‘팬텀 부츠’를 찾았을 때, 아크는 바로 네 번째 신기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 당연하다. 당시 ‘팬텀 부츠’와 함께 얻은 메모리 칩 속의 메시지에 버젓이 적혀 있었으니까.
……귀암성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었다.
이로써 모든 의문이 풀린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내가 가야 할 곳이 보이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 이곳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 그 일을 하기 위해 먼저 들러야 할 곳은 메가라돈.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나와 다른 길을 가기로 한 친우를 만나 봐야 한다.
그를 만나면 내가 가야 할 길이 좀 더 명확해지리라.
그러나 아마도 나는 그가 이루고자 하는 것의 결과물을 확인하지 못할 것이다. 때문에 나는 그에게 나의 신물을 맡겨 놓을 생각이다. 언젠가 후계자를 통해서라도 확인하기 위해.
X-341, Y-20
그대의 친구가 문을 열어 줄 것이다.
뭔 소리인지 모를 앞의 내용은 뚝 잘라 내고.
중요한 것은 마지막의 좌표였다.
‘혹성 이름과 좌표까지 적혀 있으니 네 번째 신기는 바로 찾을 수 있겠군!’
아크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스타나로 돌아와 도서관의 컴퓨터를 검색하는 순간!
-혹성명 +메가라돈+, 좌표 X-341, Y-20 검색 결과…….
해당 혹성은 아슐라트의 주성입니다. 그리고 해당 좌표는 아슐라트의 쉬라바스티입니다.
쉬라바스티는 아슐라트를 이루고 있는 70여 종족이 처음으로 모여 연합체를 결성한 성지로, 타국은 물론 자국의 귀족들조차 허가 없이 출입할 수 없는 곳입니다.
단, 쉬라바스티에서 1년에 두 번 성황이 주관하는 기념행사가 열리는데, 이때 아슐라트의 귀족과 초청받은 타국의 귀족에게만 출입이 허가됩니다.
“이런 망할!”
아크의 입에서 욕이 터져 나왔다.
어째 친절하게 가르쳐 줄 때부터 좀 이상하다 싶었다.
보통 너무 쉽다 싶으면 항상 함정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건 해도 너무한다. 장소가 아슐라트인 것도 모자라 자국의 귀족들도 허가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금역이라니? 이건 난이도를 운운하기 이전의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일부러 골탕을 먹이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생각해 보면 그건 아니었다.
자낙스가 여행을 시작한 시기는 무라트가 무너진 직후, 그러니까 아슐라트는 존재하지도 않던 때였다. 그러니 당연히 자낙스도 쉬라바스티라는 곳이 아슐라트의 성지가 되리라는 것은 알 리가 없었으리라.
……그러나 딱히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
자낙스가 알고 한 짓이든 모르고 한 짓이든 그가 네 번째 신기를 숨겨 놓은 쉬라바스티는 현재 성지로 지정되어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젠장, 어떻게 들어가지?’
그런다고 포기할 아크가 아니었다.
‘성지든 뭐든 일단 가서 한번 부딪쳐 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닥돌, 뭐가 됐든 일단 부딪쳐 보는 것이었다.
여기서 잠시 설명하자면, 아크는 일전에 자렘의 문제를 해결할 때 ‘중재자’라는 칭호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 ‘중재자’에 붙어 있던 보너스 효과는 아슐라트 영역의 출입 허가. 본래 은하연방 소속인 아크는 그냥 아슐라트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것조차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중재자’의 보너스 효과 덕분에 비자 면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크의 목적지는 성지다.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면 당연히 각종 경계 시스템으로 도배가 되어 있을 터. 그런 곳에 무턱대고 들어가는 것은 문자 그대로 죽으려고 환장한 짓이다. 아니, 뭐 다른 방법이 없으면 그렇게라도 해 보는 수밖에 없었지만!
있었다. 다른 방법이.
-단, 쉬라바스티에서는 1년에 두 번 성황이 주관하는 기념행사가 열리는데, 이때 아슐라트의 귀족과 초청받은 타국의 귀족에게만 출입이 허가됩니다.
바로 이 대목이었다.
“기념행사가 열리면 타국의 귀족을 초청한다고?”
혹시나 싶어 아크는 쉬라바스티에서 열리는 행사의 날짜를 확인해 보았다. 그리고 당시 아크가 확인한 날을 기준으로 한 달 후에 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거기까지 확인하자 상황은 일사천리로 풀려 나갔다.
‘은하연방의 귀족을 꽉 잡고 있는 사람은 마틴 후작!’
아슐라트가 초청하는 귀족이 누구든!
마틴 후작의 힘이라면 아크를 수행원으로 붙여 줄 수 있으리라.
토트에게 네 번째 신기를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 이유가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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