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675)
아크 더 레전드-675화(675/875)
[675] space 9. 작전 개시! 아크 함대는? (3)아크의 명령에 퍼뜩 정신을 차린 50여―뭐 정의남 등의 직속 함대원들은 새삼 놀랄 이유가 없으니까― 함장들이 소리치자 전함이 불길을 뿜으며 돌진했다.
그러나 와이번의 적군도 넋 놓고 있지는 않았다.
아크 함대가 돌진하는 것과 동시에 궤도 위에 흩어져 있던 작은 위성들이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아마도 아크 함대를 요격하기 위해 반사 각도를 수정하고 있는 것이리라.
웅웅웅웅! 웅웅웅웅!
그리고 스텔스 상태를 해제한 다크스타의 중심에 집약되는 엄청난 빛의 소용돌이!
‘젠장! 재충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이대로라면 대기권에 돌입하기 전에 공격받겠어.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광역 실드 따위로 막아 봐야 속도만 느려질 뿐이다. 뭣보다 우리 함대는 절반이 상선이야. 광역 실드를 펼칠 수 있는 전함은 몇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위이이잉! 콰콰콰콰! 콰콰콰콰!
“함대! 화물 해치 개방!”
다크스타에서 빛기둥이 뻗어 나오는 것과 동시에 아크가 소리쳤다. 그리고 빛기둥이 수백 개의 위성에 반사되어 수천 개의 레이저로 변해 함대를 뒤덮는 순간!
“지금이다! 발사!”
텅! 텅! 텅!
함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컨테이너!
아크가 이번 작전을 위해 지참한 두 번째 준비물이 바로 이것이었다.
A-001의 보급 함대 대부분을 흡수한 아크 함대는 상선이 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당연히 전투력은 떨어지지만, 상선이니 일반 전함의 2~3배에 달하는 적재량을 가지고 있었다. 아크는 그 상선의 창고에 잔해 따위를 채워 넣은 컨테이너 박스를 가득 싣고 온 것이다.
첫째 이유는 이번 보급은 공짜니까! 그리고 둘째 이유는…….
콰쾅! 콰쾅! 콰쾅! 콰쾅!
와이번을 향해 진격하는 아크 함대 주위에서 터져 나오는 무수한 폭광! 수천 발의 레이저가 아크 함대에서 쏟아져 나온 컨테이너 박스를 폭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거다! 이 컨테이너 박스는 방패!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모두 막기는 무리인가?’
아크가 레이저에 관통되어 불길을 뿜어 올리는 전함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5척. ‘디바인 루인’의 위력을 생각하면 적은 피해지만 62척밖에 되지 않는 아크 함대로서는 적은 피해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리고 이대로 방치하면 피격당한 전함은 격침될 수밖에 없지만 돌아볼 시간 따위는 없었다.
“미안하다!”
-이해합니다. 뭐 제가 운이 없었죠.
아크의 말에 지지직거리는 화면 속에서 피격당한 전함의 함장들이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이 작전에 참가했을 때부터 이미 어느 정도는 각오를 한 것이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약한 모습 따위, 보일 필요가 없었다.
-함대장님 이하, 전우들의 무운을 빌겠습니다! 어이, 아무래도 우리는 여기서 죽을 모양이다! 하지만 우리는 전사! 죽을 때 죽더라도 전우들을 위해 용기를 보여 주자!
경례를 붙인 함장들이 이미 연쇄 폭발이 시작된 전함의 기수를 돌리며 마지막까지 함대를 향해 쏟아지는 레이저를 요격했다.
……펑!
그리고 바로 Die 했지만.
그사이에 나머지 전함은 돌진을 거듭해 와이번의 대기권에 돌입했다.
“됐다! 돌파했다!”
그렇다고 다크스타의 위협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다크스타는 혹성 내부의 우주선도 요격할 수 있는 병기!
그러나 ‘디바인 루인’은 레이저를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공격하는 병기, 적함을 요격하기 위한 과정에서 이미 에너지 손실이 많아 거리가 멀어지면 정확도와 위력은 급속도로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다크스타에 장비되어 있는 다른 병기 역시 대기권 내부의 적을 요격할 때는 정확도나 위력이 떨어졌다.
이게 다크스타의 유일한 단점!
최강의 위력을 자랑하는 방어 병기지만 일단 방어선이 뚫리면 큰 위협은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방어선을 뚫었다. 그러나 돌려 말하면 그건 이제 물러나지 못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다시 대기권 밖으로 나가는 순간 그 엄청난 위력의 레이저가 비처럼 쏟아질 테니까.
그러니 이제 아크 함대에 남은 선택은 하나!
‘와이번을 점령하는 것뿐이다!’
투콰콰콰! 투콰콰콰!
그러나 아무런 대비가 없을 리는 없었다.
대기권을 돌입해 짙은 구름을 뚫고 나오자마자 지상에서 무수한 포탄이 치솟아 올라왔다. 지표의 90%를 뒤덮은 바다 위에 솟아 있는 섬. 그 섬에 자리 잡고 있는 신의 군대 전략 기지 와이번에서 뿜어 대는 대공 사격이었다.
“함대 산개! 전술 비행으로 대응한다! 대응 사격 개시!”
아크는 함대를 넓게 분산시키며 대지對地 폭격으로 응전했다. 그와 함께 사방으로 뿜어지는 함포와 기관포!
그러나 50여 척의 전함이 상공을 뒤덮고 포격을 가해도 와이번은 끄덕조차 하지 않았다. 전함에 탑재된 것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 요격 시스템 GEM과 수십 겹의 실드가 포탄을 막아 내고 있는 것이다.
위협은 상공에서도 이어졌다.
위이이잉! 퍼펑-!
두터운 구름을 뚫고 떨어지는 빛줄기!
궤도에서 다크스타가 뿜어내는 포격이었다. 물론 대기권을 돌파하며 위력이 약해진다. 뿐만 아니라 상공을 뒤덮은 짙은 구름 탓에 정확도도 떨어지리라.
그러나 위협은 위협! 다크스타를 파괴하고 들어온 것이 아닌 이상 감수할 수밖에 없는 위협이었다.
‘구름…… 그래도 운이 따라 주는 편이군. 하지만 그래도 공중전으로 와이번을 파괴하기는 무리다! 역시 와이번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이건 비단 와이번만이 아니다.
당연히 우주에서의 전투는 함대전으로 승부가 갈린다.
뭐 때때로 접선을 통해 직접 적과 싸우는 경우도 있지만 그 역시 함대전으로 어느 정도 승기를 잡은 뒤에야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혹성이나 기지 점령전은 함대전만으로 승부를 가리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기지는 가장 큰 위협인 전함을 막기 위해 아예 지하에 기지를 만들어 두거나, 와이번처럼 빈틈없는 방공망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게 대부분의 혹성, 기지 점령전이 지상전으로 전개되는 이유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차라리 그편이 나도 나아!’
“이미지 웨폰! 룬 문자 각인술! 쿠온!”
-룬 문자 각인술 ‘쿠온’이 발동되었습니다!
《10킬로미터 범위 내의 모든 전함의 내구도가 30분 20% 증가합니다.》
이미지 웨폰을 사용해 실버스타로 발동시킨 ‘쿠온’!
서너 배에 달하는 엄청난 포스를 잡아먹는 대신, 효과도 엄청났다. 원래 100미터였던 범위가 10킬로미터로 늘어나고 최대 생명력과 방어력이 전함의 내구도로 변해 상승!
이런 대對전함 스킬은 아크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함포에 벼락불을 쏘아 붙이며~ 겨레의 생명선에 내일을 걸고~.”
화이트 본―이슈람의 전함―에서 울려 퍼지는 군가!
-우오오오! 뭔가…… 뭔가……!
-기억난다! 눈 덮인 벌판을 구르던 그때!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행군하던 그때! 화장실에서 초코파이를 먹으며 행복해하던 그때!
-뜨겁다! 뜨겁다고!
이에 함대의 군필자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떠들어 대는 순간!
-‘워 크라이’ 효과가 발동되었습니다!
《10명 이상의 부대 단위에 한하여 공격력과 방어력 10% 상승합니다.》
함대로 퍼져 나가는 버프 효과!
이슈람 휘하 대원들이 1,000킬로미터를 행군하며 익힌 ‘워 크라이’ 효과였다.
물론 아크와 이슈람만이 아니었다.
다른 함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아크 함대에도 인시너레이터(엔지니어)나 퍼큘리어(에스퍼)가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전투력이 다른 전함에 비해 떨어지지만 함대를 지원하는 각종 기기와 특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인시너레이터의 ‘긴급 복구용 기어’가 장갑의 피해를 복구하고 있습니다!
-퍼큘리어의 ‘광역 정신 간섭’에 의해 전장의 모든 적 포격수의 명중률이 20% 감소했습니다…….
뒤이어 발동되는 각종 특수 기능!
아크 함대는 이런 각종 버프 덕분에 포격전을 펼치며 와이번이 자리 잡은 섬 상공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함대, 육전陸戰 부대를 투입한다. 각 전함은 포인트로 이동해 순차적으로 강하 작전에 돌입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크의 명령에 함대 전투원들이 기지를 향해 강하하기 시작했다.
이로서 전장은 우주에서 상공으로! 그리고 다시 상공에서 지상으로! 마침내 최종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지상군의 기지 점령전으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크도 구경만 하고 있을 생각은 없었다.
“맡겨도 되겠죠?”
-물론이지. 기다리고 있었다.
함장석 옆에 떠 있는 광구, 토트가 대답했다.
-모처럼 나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 그런데 내내 짐이나 옮겨 속이 터질 지경이었지. 걱정 마라. 비록 지금은 이런 몸이지만, 항해 경력은 너의 수십 배에 달하는 몸이다. 네가 있을 때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는 않을 거다.
자낙스의 우주선을 흡수하며 생긴 변화 중에 또 하나.
그건 토트에게 일어났다.
지금까지 토트는 실버스타에 탑승하고도 그저 액세서리―뭐 꽤 흉한 액세서리였지만―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낙스의 우주선을 흡수한 뒤로는 어떤 알 수 없는 회로가 연결됐는지 토트가 직접 실버스타를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아크로서는 그건 그것대로 걱정되는 일이었지만.
‘뭐 여차하면 토리나 헤겔이 있으니까.’
“맡기겠습니다! 가자!”
토트에게 함장 자리를 위임한 아크가 몸을 일으키며 소리쳤다. 그리고 이미 완전무장 상태로 대기 중인 친위대와 실버핸드 대원들과 함께 라인을 타고 강하!
투투투투! 퍼펑! 콰콰콰콰!
와이번이 자리 잡은 섬은 이미 치열한 전장이었다.
아크 함대원들이 내려서기가 무섭게 와이번에서도 적군이 쏟아져 나와 기관총과 RPG, 수류탄을 뿌려 대며 방어전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아크보다 강하가 늦은 몇몇 부대는 그런 적군의 타깃이 되어 시체로 변해 떨어지기도 했다.
“아크!”
그때 먼저 강하한 레피드 일행이 뛰어왔다.
“전황은 어때?”
“뭘 물어? 보는 대로지! 그나마 안착할 수 있는 지점이 여기밖에 없기는 했지만, 좋은 장소는 아니야. 무엇보다 병력에 비해 엄폐물이 너무 부족하다. 일단 아쉬운 대로 방패병을 전면에 배치하기는 했지만 적의 요새는 전함의 공격도 막아 내는 실드에 뒤덮여 있다. 이런 곳에서 교전해 봐야 소용없어.”
“뚫고 들어가는 수밖에 없겠지.”
전함의 포격도 막아 내는 실드. 하물며 일개 병사들의 총격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일개 병사이기에 뚫을 수 있기도 했다. 포격을 막아 내는 실드라도 물리적인 격벽이 아니라 병사들의 진입까지는 막아 내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레피드도 그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누가 그걸 몰라서 이러는 줄 알아? 이 포화를 뚫고 와이번까지 돌격하면 피해가 너무 커져. 그리고 실드를 뚫어도 그 뒤에는 방탄벽이 설치되어 있다. 어찌어찌 실드까지는 뚫고 들어가도 중화기병이나 공병의 화력 지원이 없으면 방탄벽에 막힐 수밖에 없어.”
“그쪽이라면…….”
전문가들이 있다. 바로 정의남과 이슈람 컴퍼니의 직원들, 아니, 직원을 가장한 국정원 요원과 특수부대원들이다. 아크가 지상전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도 그들 때문이다.
그들이야말로 이런 전투에 특화된 부대원들!
그러나 그런 대한민국의 엘리트 전투원들도 아직 함대전 경험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대공포를 막는 것만으로도 힘겨워하며 아직 강하 지점까지 오지도 못하고 있었다.
“쳇, 일단 아버지와 이슈람 형님의 부대원들이 강하를 마칠 때까지 이 지역을 사수하며 버티는 수밖에 없나?”
콰쾅! 퍼퍼퍼펑! 콰콰콰콰!
“빌어먹을! 발키리다! 발키리 부대다!”
그때 한쪽에서 폭음과 함께 아군 부대원들의 당혹성이 터져 나왔다. 그 위에서 기관포를 퍼부으며 날아다니는 20여 기의 비행체는 1인용 전투 헬기 발키리!
발키리가 상공에서 포격을 뿜어 대자 적의 총격을 막아 내던 방패병들이 펑펑 나가 떨어졌다. 그리고 때를 같이해 와이번에서도 수백 명의 유격병이 돌진해 나왔다.
“이런 젠장! 할 수 없지. 일단 방패병들 중에서 배틀슈트를 소유한 유저는 바로 기갑 무장을 발동시켜라! 다른 방패병은 배틀슈트를 장착한 유저를 중심으로 방어진을 편성한다! 스나이퍼와 총기병은 우선적으로 발키리를 요격하라! 아군 병력이 모두 강하를 마칠 때까지 이 지역을 사수해야 한다!”
“아크!”
그때 레피드가 아크의 팔을 잡으며 소리쳤다.
“비상사태다! 영혼석 하나 정도는 써도 불만 없겠지?”
“뭐? 영혼석?”
“허락한 것으로 알겠다. 나와라, 악마! 풀어 주마!”
아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묻는 사이, 레피드가 영혼석을 꺼내 움켜쥐며 소리쳤다.
순간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영혼석이 잘게 부서지며 레피드의 허리, ‘악마가 봉인된 마총’으로 흡수되자 시커먼 형상이 뿜어져 나와 레피드의 몸을 뒤덮었다.
그러자 레피드의 몸이 검게 물들며 머리에서는 뿔이, 등에서는 박쥐 형상의 날개가 돋아나는 것이 아닌가?
“너…… 드디어 본색을…….”
“닥쳐, 멍청아!”
레피드가 버럭 소리치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2장의 날개로 돌풍을 일으키며 발키리를 향해 폭사되었다.
“받아라! 영격靈擊!”
투콰콰콰콰! 투콰콰콰콰!
동시에 레피드의 양손에서 기관포처럼 쏟아져 나오는 시커먼 구체! 줄기줄기 뿜어지는 구체에 적중된 발키리는 순식간에 시커멓게 타들어 가며 지면에 처박혔다.
전장에 갑자기 악마 같은―아니, 진짜 악마다!― 괴인이 나타나 공격을 퍼부어 대니 당연히 적군도 놀랐겠지만…….
“뭐야, 저게?”
아크도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후후후! 그동안 레피드도 놀고 있었던 게 아니라고! 네가 모르는 사이에 레피드는 악마가 봉인된 마총의 수수께끼를 풀고 엄청나게 파워 업했어!”
그때 카야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떠들었다.
‘마총의 수수께끼?’
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왜 네가 의기양양해하는데?
그러나 아크는 그런 질문을 할 시간 따위는 없었다. 레피드가 ‘본색’을 드러내고 맹공을 펼치고 있었지만 혼자서 20여 기의 발키리를 상대하기는 무리.
이러는 사이에도 아군은 발키리의 폭격으로 넝마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도 놀고 있었던 게 아니라고!’
“나와라, 바사크!”
-파하! 이제야 불러 주시는군요. 그동안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 이제 마음껏 날뛰어라. 파광! 괴갑!”
-우오! 파광! 괴갑!
아크의 말에 바사크가 곧바로 의욕이 넘치는 표정으로 한 손은 빛의 검 파광, 다른 한 손은 비늘에 뒤덮인 방패 괴갑으로 변형시켰다. 뭐 내내 밖에 나와 있다가 A-001에 온 뒤로는 바이우스 실드 속에만 있었으니 답답하기도 했으리라.
‘하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야쉬라의 광선검!”
뒤이어 아크가 푸른 빛을 발하는 두 자루의 광선검을 뽑아 들었다.
더 이상 숨길 이유가 없다. 아니, 아크도 그동안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얼마 전 전직한 ‘조디악 나이트’의 스킬을 실전에서 써 보고 싶어 안달이 날 지경이었다는 말이다!
“조디악 나이트 스킬 개방!”
이어 아크가 두 자루의 광선검을 교차시켰을 때였다.
머리 위로 여러 개의 빛의 구체가 떠올랐다. 이 구체의 정체는 포스가 응축되어 만들어진 힘의 결정체!
‘조디악 나이트’의 전용 스킬은 모두 이 구체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어지럽게 날아다니던 구체가 일정한 배열로 늘어서는 순간!
“질주하라, 검의 파동이여!”
번뜩이는 광선검에서 ‘조디악 나이트’의 기술이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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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더 레전드 2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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