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750)
아크 더 레전드-750화(750/875)
[750] space 9. 그렇게 되었다! (2)“뭐 그런 거지.”
여기까지 간추려 설명한 아크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제야 사건의 전말을 모두 알게 된 대원들의 반응은…….
“이 자식!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뭐? 계획적?”
“지금까지의 고생이 네놈의 계획이었다고?”
“뒈질래?”
“죽어! 그냥 죽어!”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아크도 나름 할 말은 있었다.
“나 참, 다 끝난 뒤에 얘기하니까 쉬워 보이지? 이런 게 아무나 되는 건 줄 알아? 그리고 이런 작전의 핵심은 정작 작전을 세운 나조차 속이는 거야. 그래야 앗! 하고, 이런! 하고 실감나는 연기로 이얀 일당을 속일 수 있잖아. 너희들의 어설픈 연기로는 어림도 없다고.”
“지금 그걸 말이라고…….”
뭐 몇 시간 만에 꾀죄죄한 몰골로 변한 대원들의 화를 더 돋을 뿐이었지만.
“아크의 말도 틀린 건 아니다. 너희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나 이슈람에게는 무리지.”
“어? 왜 나까지 엮고 들어가오? 내가 형님 같은 줄 아쇼? 나도 할 수 있다고. 웃! 하고, 으악! 하는, 뭐 그런 거.”
“확실히…….”
이슈람의 연기에 대원들은 납득했다.
“그리고 아크가 배신을 하라고 부추긴 것도 아니고 대비를 해 둔 것이다. 우리에게까지 숨긴 건 좀 그렇다만 결과적으로 잘됐으니 일단 그 문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 뭣보다 아직 작전이 다 끝난 건 아니니까.”
“그렇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작전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위에서 피 터지게 싸우는 호크와 이얀은, 그냥 피 터지게 싸우도록 내버려 두고 아크 일행은 땅굴 밖으로 나가 ‘헬파이어’만 박으면 해피엔딩!
-[발렌시아]와 [토리]가 파티 [이얀 특공대]에서 탈퇴했습니다!
-파티 [아크 특공대]에 새로운 멤버가 2명이 추가되었습니다!
《신규 멤버 : 발렌시아, 토리》
물론 그 전에 챙길 건 확실히 챙기고!
“자, 가죠.”
아크가 씨익 웃으며 몸을 돌렸다.
그리고 팀원들과 함께 해피엔딩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그때…….
* * *
배드엔딩을 향해 돌진하는 청춘도 있었다.
퍼펑! 퍼퍼퍼펑!
“크윽!”
폭음과 함께 튕겨 나와 바닥을 구르는 사내.
“빌어먹을! 이럴 리가 없어!”
그럼에도 발딱 일어나 소리치는 사내는 바로 이얀이었다.
그러나 이얀이 뭐라고 하든 그의 몸이 전투의 결과를 말해 주고 있었다.
황금 빛으로 번쩍이던 그의 배틀슈트는 이미 그 빛을 잃은 지 오래였고, 여기저기 구겨진 채 벌어진 이음새에서는 쉬지 않고 피를 쏟아 내고 있었다.
불과 3분도 되지 않아 이얀의 몸을 그렇게 만든 사람은 그 앞에 하얀 무복을 입고 있는 사내였다.
“뭐가 이럴 리가 없다는 거지?”
바닥에서 한 뼘가량 떠서 대답하는 사내는 호크!
“뭔가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군.”
“차, 착각?”
“난 세븐 소드라는 칭호에 신경 써 본 적이 없다. 그게 강하다는 의미는 아니니까. 강함은 이름이 아니라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같은 의미로 설사 네가 떠들어 대는 것처럼 나를 밀어내고 세븐 소드가 됐다 해도 그게 나보다 강하다는 의미는 아니지. 알겠나? 너는 애초에 내 상대가 아니다. 그리고…….”
호크는 잠시 이얀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크에도 미치지 못하지.”
“닥쳐! 닥치라고!”
“힘없는 자의 외침은…….”
“닥치라고 했다! 기갑 스킬, 수호자의 진노!”
이얀이 피투성이의 몸으로 검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순간 나선형으로 얽혀 있던 그의 검이 다시 실타래처럼 풀어지며 황금 빛의 기갑으로 스며들어 갔다.
동시에 기갑에서 수십 줄기의 섬광이 난반사를 일으키며 폭사되어 호크의 몸을 관통했다. 그러나 이미 호크는 그 자리에 없었다. 아니, 섬광에 관통된 호크의 몸은 종이 인형처럼 찢어졌지만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다른 곳이었다.
이얀의 바로 뒤!
“9식, 신기루蜃氣樓.”
이에 이얀이 헛바람을 들이켜며 몸을 돌릴 때였다.
조용히, 기척조차 없이 폐부로 스며들어 오는 날카로운 칼날. 그 차가운 감촉을 느끼는 순간 이얀의 무릎이 힘없이 꺾이기 시작했다.
그 앞에서 깜빡이는 정보창.
-생명력 : 0/5,780
이얀의 배드엔딩이다.
“……이렇게 무력한 것이지.”
호크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부하들의 전투도 그사이에 정리되어 가고 있었다. 이얀 일행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강했다. 그러나 호크가 이 숲에 배치시킨 병사는 200여 명.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호크를 따르던 할리 같은 심복들까지 데리고 왔다.
이얀 일행이 숲에서 유격전을 펼치고 있는 탓에 시간이 좀 지체되기는 했지만 간간이 들리는 총성으로 짐작컨대 생존자는 잘해야 2~3명. 그것도 곧 정리되리라. 그러나 호크의 얼굴에는 여전히 불쾌감이 가시지 않고 있었다.
이 불쾌감의 정체는…….
콰콰콰콰! 콰콰콰콰! 쿠콰콰콰콰!
그때 갑자기 엄청난 폭음이 울리며 숲 어딘가에서 불기둥이 치솟았다. 그리고 노드가 통째로 뒤흔들리는 진동이 일어나며 땅이 쩍쩍 갈라지기 시작했다.
호크는 그게 무슨 폭발인지 몰랐다.
발렌시아에게 아크, 혹은 이얀이 노드에 잠입하는 이유까지는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확신할 수 있었다.
“……아크!”
당연히 있어야 할 곳에 없는 아크.
이런 일을 벌일 사람은 그 아크밖에 없는 것이다.
* * *
콰콰콰콰콰!
그때 아크는 굉음을 일으키며 진동하는 숲속을 뛰어가고 있었다.
“우힛! 됐다! 됐어!”
해맑은 표정으로 펄쩍펄쩍 뛰며.
이유는 말할 필요도 없다. 지금 노드 전체를 뒤흔들어 대는 이 지진, 아크가 한 짓이기 때문이다.
바로 ‘헬파이어’로!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호크와 이얀이 피 터지게 싸우는 사이에 아크는 토리의 귀환으로 되찾은 ‘X-CASE’로 정확한 포인트까지 이동해 땅에 ‘헬파이어’를 척.
-헬파이어 기동 ▷ 헬파이어 침하 ▷ 목적지 도착 후 자동 폭파.
이런 설정만으로 OK!
‘헬파이어’는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며 드릴처럼 땅을 파고 들어갔다. 그리고 노드의 핵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서 폭파!
지금 노드를 뒤흔들어 대는 지진은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불과 몇십 분이면 ‘헬파이어’의 영향으로 핵이 폭발해 노드는 펑!
역사 속의 혹성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아크는 상관없다. 노드가 펑! 할 때 아크는, 아니 아크 일행은 이미 노드에 없을 테니까!
-고스트의 G-2 시스템 접속 ▷ 호출 ▷ 고스트 정상 기동.
‘X-CASE’를 이용해 이미 고스트를 호출해 놓은 것이다.
이런저런 일이 벌어지는 사이 이얀의 부하가 쌩쌩하게 고쳐 놓은 고스트를!
물론 고스트에 이얀의 부하가 타고 있지만 어차피 고스트는 G-2가 조종하는 우주선.
뭐 방금 전에야 이얀이 죽었으니 그사이 연락을 받기도 힘들었겠지만, 설사 연락을 받아도 ‘X-CASE’의 연락을 받고 움직이는 고스트를 막을 수도 없다. 뿐만 아니라 이얀의 복수를 하겠다며 아크 일행에게 덤빌 것 같지도 않다.
그건 신의 군대 역시 마찬가지.
원래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면 전자파가 교란되어 전자기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하물며 혹성이 붕괴되는 수준의 지진이다.
당연히 노드 전역에 깔려 있는 레이더망은 먹통! 아니, 레이더가 살아 있어도 놈들 역시 지금쯤이면 상황을 파악하고 도망칠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리라. 그사이 아크 일행은 고스트를 타고 유유히 빠져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크! 저기다!”
유진이 맞은편 숲 상공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30여 미터 상공에서 저공비행을 하며 다가오는 우주선은 틀림없는 고스트! 올 때는 6시간이나 걸렸지만 고스트는 불과 2분도 되지 않아 도착한 것이다.
“좋아! 이제 탑승 지점으로 가자!”
이에 아크가 대원들을 이끌고 고스트가 날아오는 방향으로 뛰고 있을 때였다.
퍼퍼퍼펑! 퍼퍼퍼펑!
갑자기 밤하늘을 뒤흔드는 포성!
흠칫 놀라 고개를 들어 올린 아크의 얼굴이 시커멓게 타들어 갔다. 더 높은 상공에서 고스트를 향해 무수한 포탄이 빗발쳐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포격을 쏟아붓는 것은 선체에 푸른 해골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 전함!
아크는 그 전함을 본 적이 있었다.
“데스나이트…….”
은하연방에서도 손꼽히는 전투력을 과시하던 호크의 전함이었다. 반면 고스트는 잠입용 우주선, 애초에 전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우주선도 아니었다. 하물며 데스나이트를 상대로 전투는 무리! 그리하여…….
콰쾅! 콰콰콰콰!
불길에 휩싸여 굉음을 일으키며 폭발하는 고스트!
이얀 일당의 마지막 생존자가 죽어 나가는 소리였다. 그리고 동시에, 아크 일행의 생명줄이 끊어지는 소리이기도 했다.
작전은 성공했다.
그러나 이제 아크 일행은 그 성공적인 작전 덕분에 몽땅 죽을 운명에 처한 것이다.
“빌어먹을!”
* * *
“빌어먹을!”
레피드가 계기판을 거칠게 내리쳤다.
작전을 성공시키고도 죽을 위기에 처한 아크 일행의 처지가 안타까워서가 아니다. 레피드는 그런 것은 알지도 못하고 사실, 관심도 없었다.
레피드가 분노를 터트리고 있는 이유는 바로 정면 창으로 보이는 검은 늑대 문장이 새겨진 전함 때문이었다.
그 전함은 바로 연합 함대의 기함, 카이저의 엠퍼러와 전투를 벌이던 펜릴 함이다. 방금 전 그 사이에 끼어든 실버스타는 바로 그, 레피드가 조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레피드는 자신이 있었다.
-공훈치 같은 건 내가 챙겨 올 테니 절대 무리하지 마. 무슨 말인지 알지?
아크는 노드로 떠나기 전에 이렇게 말했지만.
‘이런 기능이 붙어 있는 전함을 조종하며 물러나 있을 수는 없지.’
이런 기능이란 바로 ‘이미지 웨폰’.
함장의 스킬을 전함을 통해 전개할 수 있는 장치였다.
이런 장치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데 구경만 하는 것은 유저로서 못할 짓!
-그래, 명색이 엘림의 전함인데 이런 대전쟁에서 뒤로 물러나 있을 수는 없지! 하는 거다! 해 버리는 거야! 걱정 마라. 내가 도와주마! 아크 자식이 지금까지 그럭저럭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사실 다 내 덕이야! 나만 믿고 따라오면 돼! 암! 난 아크의 스승이니까!
그리고 이런 토트의 충동질도 있었다.
이에 레피드는 실버스타를 이끌고 전장을 누비며 활약했다. 그리고 부대장들의 공석에도 불구하고 함대 역시 레피드를 잘 따라 주었다. 당연히 쭉쭉 올라가는 승점! 레피드가 데커드를 따라 중앙 전장으로 나온 이유도 그것이었다.
‘기세를 탔다!’
레피드는 그렇게 확신한 것이다.
그러나 펜릴 함을 만나는 순간 그 기세는 한순간에 사라졌다. 레피드는 남은 정신력을 몽땅 쏟아 넣어 ‘이미지 웨폰’의 힘까지 동원했지만…….
-뜨거워! 뜨겁다고! 껍데기가 홀라당 벗겨지는 것 같아! 저놈! 저놈은 대체 뭐야? 빌어먹을,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아크도 없는데 쓸데없이 나대지 말라고! 네가 괜히 고집을 부려 저딴 놈하고 싸우니까 나까지 이런 꼴을 당하는 거잖아!
옆에서 악을 써 대는 토트.
뭐 이래저래 따지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일단 토트의 기분은 이해할 수 있었다.
실드는 이미 박살 나 흩어진 지 오래, 실버스타는 장갑 여기저기가 뜯겨 나가 시커먼 연기를 쉬지 않고 뿜어 올리고 있었다. 실버스타만이 아니다. 세븐 소드 부동의 1위라는 카이저의 전열함 엠퍼러도 같은 상황이었다.
단 1척, 펜릴의 전함에 의해!
‘뭐냐? 저 녀석은?’
레피드가 입술을 깨물며 펜릴 함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전면 스크린에 노이즈가 번지더니 ‘Voice only’ 상태로 통신이 연결되었다. 그리고 낮은, 기이한 분위기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뭐냐, 너는?
움찔한 레피드가 곧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러는 네놈은 누구냐?”
-역시…… 아크가 아니었군.
“아크? 아크를 알고 있나?”
-두 번 묻지 않겠다. 아크는 어디 있나?
상대는 레피드의 말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그 말에 잠시 입술을 깨물던 레피드가 입을 열었다.
“마치 나는 안중에도 없다는 투로군.”
-마치?
스피커에서 낮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래, 잊고 있었군. 유저란 자들은 꽤 자존심이 세지. 이 세계에서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어서겠지만. 그러니 곧 죽을 놈도 되지 않는 자존심을 세우지.
“곧 죽을 놈이 누구인지는 끝까지 해 봐야 알겠지.”
-그렇겠지. 좋다. 대답 따위는 하지 않아도. 어차피 나 역시 아직은 좀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아크가 아니라고는 해도 전함을 맡길 정도면 꽤 친한 사이겠지? 이번에는 아크에게 보내는 두 번째 도전장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군.
“나는 레피드다!”
-그런가? 그럼 레피드, 아크에게 전하라. 늑대가 기다리고 있다고.
울컥하며 소리치는 레피드의 목소리에 상대는 옅은 웃음으로 대답했다.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통신 창이 꺼졌을 때!
위이이이잉!
굉음을 일으키며 빛에 휩싸이는 펜릴 함!
레피드는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실버스타에 수없는 상처를 만든 공격이 다시 시작되려 하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레피드도 ‘이미지 웨폰’으로 스킬을 사용해 적은 상처로 끝났지만 이제 정신력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그러나 레피드는 물러설 생각 따위는 없었다.
“당한 만큼 돌려준다! 이길 수 없다면 최소한 놈과 함께 자폭이라고 하겠다!”
-뭐, 뭐야? 야, 이 자식아! 누구 맘대로! 나는? 나는 어쩌고!
“이미지 웨폰!”
레피드가 펄펄 뛰는 토트를 무시하며 ‘이미지 웨폰’을 움켜쥐었다.
“일격! 단 일격에 끝장을 보겠다!”
위이이이잉!
레피드의 정신력을 흡수하며 백열되는 실버스타!
화성에서 각성 스킬을 익힌 사람은 아크만이 아니었다. 레피드 역시 몸에 익힌 각성 스킬이 있었다. 레피드가 최후의 일격으로 선택한 기술이 바로 그 각성 스킬이었다.
그리고 백열된 두 전함이 충돌하기 직전!
번쩍-! 콰콰콰콰!
갑자기 우주 저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
뒤이어 엄청난 기세의 우주풍이 전장에 불어닥쳤다. 그 빛의 폭발이 일어난 곳은 바로…….
‘페미온 성좌 동쪽! 노드다!’
to be continued
【아크 더 레전드 설정집-3】
《개척자》
인류만이 아니라 은하계 모든 종족의 역사는 개척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척이란 꼭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일만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영역을 알아 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개척이다. 그리고 이 개척이라는 행위야말로 인류를 비롯한 은하계 수많은 종족의 문명을 발전시켜 온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자들이 바로 개척자.
때문에 과거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던 개척자들은 선지자, 혹은 선구자라 불리며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대에 이르러 개척자들의 평가는 그리 좋다고만 할 수는 없었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개척자를 자신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무법자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는 일정 부분 사실이다.
분명 개척자가 추구하는 것은 자신의 이득.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그 이득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 또한 개척자라는 인종이다.
당연히 그로 인한 폐해도 적지 않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질병이나, 새로운 문명과의 충돌로 발생하는 전쟁까지, 개척자라는 존재는 때로는 문명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위험을 불러들이기도 하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은하 3국의 대치 상태도 그런 개척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미 은하 3국의 발전은 개척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었다.
개척자가 찾아낸 자원과 재보, 지식은 그들 자신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주지만 그와 동시에 소속 국가의 국익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니, 오래전부터 정체기에 들어서 있던 은하 3국은 국가 발전의 상당 부분을 개척자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때문에 개척자들이 이런 성과는 곧바로 각 소속 국가의 국력으로 연결되고 이에 따라 은하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달라지게 된다. 그것이 수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은하 3국의 우주 개척 장려 정책을 유지하는 이유다.
때는 바야흐로 종전終戰시대. 이제 은하 3국의 영향력은 소속 국가의 개척자가 얼마나 많은 업적을 이룩했는지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개척 퀘스트》
개척자의 활동은 결과적으로 소속 국가의 국익으로 연결된다. 이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지만 개척자의 모든 활동이 소속 국가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국익에 도움이 될 만한, 업적이라고 할 만한 성과가 필요하다.
그리고 보통 이런 업적으로 인정될 만한 임무는 일반 퀘스트와 달리 ‘개척 퀘스트’라는 형태로 분류되어 있다.
다시 말해 소속 국가의 개척자―유저―가 얼마나 많은 ‘개척 퀘스트’를 성공시키느냐에 따라 은하 3국의 국가적 영향력이 끊임없이 변동하는 것이다.
그런 ‘개척 퀘스트’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신규 워프 항로 개척
현재 은하계의 중심부는 동부의 은하연방, 서부의 아슐라트, 북부의 라마, 흔히 은하 3국이라고 불리는 3개국이 분할 통치하고 있는 구조다. 그리고 그 나머지 지역을 개척지로 분류해 평의회라는 일종의 중재기관이 관할하고 있다.
그러나 개척지는 물론 은하 3국의 통치권 내에도 아직 탐사되지 않은 지역이 존재한다. 아니, 탐사되지 않은 지역이 더 많다고 해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워프 항로가 개척되지 않은 탓이다.
현재 은하계에서 1광년은 그리 먼 거리로 인식되지 않는 시대지만, 그건 워프 항법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 아직 광속을 뛰어넘는 엔진이 개발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워프 항로가 확보되지 않는 지역은 이동에만 수십 년이 걸리는 것이다.
당연히 새로운 지역의 개척은 필수적으로 새로운 워프 항로를 필요로 한다.
개척자의 활동 중 가장 높이 평가받는 것도 바로 이 새로운 지역의 워프 항로―당연히 안전한 정규 항로!―를 개척하는 것이다. 이런 업적을 세운 개척자는 소속 지역에 따라 은하 3국이나 평의회로부터 ‘위대한 탐험가’, ‘선구자’ 등의 칭호를 부여받고 해당 워프 항로에 대해 상당한 특혜를 받게 되어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런 특혜는 개척자 본인만이 아니라 소속 국가의 관련 분야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신규 항로 개척]에 따라 평균적으로 증가하는 소속 국가의 발전도
<문화 : 100~10,000> <교통 : 5,000~???> <위상 : 500~50,000>
-신규 자원 확보
현재 은하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원 확보다.
사실상 새로운 지역을 탐사할 수 있는 신규 워프 항로의 개척도 바로 이 자원 확보가 목적이다. 또한 개척자 본인의 목적과 국익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활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업적을 세운 개척자는 은하 3국이나 평의회로부터 ‘위대한 탐색가’나 ‘성공한 사업가’ 등의 칭호를 받고 해당 자원을 상당 기간 독점 채굴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그리고 소속 국가는 그 자원을 독점적으로 매입할 수 있게 된다. 당연히 국력 증강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신규 자원 확보]에 따라 평균적으로 증가하는 소속 국가의 발전도
<문화 : 200~20,000> <산업 : 10,000~???> <위상 : 1,000~100,000>
-고대 유적 발굴
사실상 대부분의 개척자가 몰두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이것이다.
현재 은하계는 은하 3국이 분할 통치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4대 천족이 은하계의 대부분을 관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4대 천족은 현재의 은하 3국보다 고도의 문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카르마라는 외우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과 전후의 자중지란自中之亂으로 인해 멸망하며 그 찬란한 문명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그들의 찬란한 문명이 아직 은하계 곳곳에 남아 있다. 그리고 개중에는 여전히 은하 3국의 과학력을 아득히 뛰어넘는 기술의 정보가 남겨진 유적도 존재한다.
이런 유적을 찾아낸 개척자는 ‘진리의 탐구자’, ‘고대 문명의 전수자’ 등의 칭호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적을 소속 국가에 위임할 경우, 엄청난 공적치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소속 국가도 유적을 보유함으로서 엄청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고대 유적 발굴]에 따라 평균적으로 증가하는 소속 국가의 발전도
<문화 : 500~50,000> <과학 : 10,000~???> <위상 : 500~150,000>
-Etc……
설명한 바와 같이 ‘개척 퀘스트’는 개척자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소속 국가의 국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득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도 높아진다는 의미다. 또한 성공 여부를 떠나 ‘개척 퀘스트’를 얻는 과정 또한 쉬운 것이 아니다.
[신규 워프 항로 개척]이나 [신규 자원 확보], [고대 유적 발굴] 역시 개척자가 그에 대한 단서를 찾아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비로소 시작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또한 상당한 이득이 보장된 퀘스트인 만큼 경쟁자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 경쟁자를 물리치고 ‘개척 퀘스트’를 완수해 부와 명예를 얻고 소속 국가의 국력을 키우는 것, 갤럭시안에서 유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거기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효과를 최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국가가 부여하는 ‘개척 퀘스트’다.
개척자는 명성이나 모험치, 고위 NPC와의 관계에 따라 때때로 국가가 부여하는 ‘개척 퀘스트’를 받을 기회가 생기는데, 과거 아크가 참가했던 우주 마법진 조사 퀘스트가 이에 해당된다. 이때 아크는 은하 3국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퀘스트를 완수, 귀족 작위와 영지 혹성 이큘러스를 획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은하 연방은 그로 인해 외교적으로 아슐라트와 라마를 압박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우주의 위험》
우주는 개척자에게 있어 기회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스페이스 드림! 그냥 몸뚱이 하나만 가지고 우주로 나온 사람이라도―뭐 모든 유저는 그렇지만!― 하기에 따라서는 귀족이 될 수도 있고, 억만장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주에 기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주에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그런 위험들은 스페이스 드림을 언제든 악몽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위험들은 때에 따라 달라진다. 아직 항해 경험이 적은 개척자에게는 항해 자체가 위험이 될 수도 있고, 환경 적응력이 떨어지는 개척자에게는 미개척 혹성의 환경 자체가 위험이 될 수도 있다. 또한 해적은 말할 필요도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경쟁하게 된 개척자가 위험 요소로 작용할 때도 있다.
그러나 역시 개척자에게 가장 큰 위협요소를 하나 꼽자면 단연 몬스터의 존재다.
보통 몬스터는 문명을 가진 종족 이외의 생명체를 말하는 것이다. 때문에 당연히 지능은 떨어지지만, 그런 덜떨어진 머리를 가지고도 가혹한 우주 환경에서 살아남은 것이 또한 몬스터! 때문에 개척자보다 월등한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괜히 몬스터라고 부르는 게 아닌 것이다!
《몬스터》
우주에서 개척자가 맞닥뜨리게 되는 위험의 80%는 몬스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개척자에게 몬스터는 그저 위협만 되는 존재라고는 할 수 없다. 몬스터는 확실히 위협이 되는 존재지만, 그와 동시에 개척자의 성장을 위한 경험치를 주는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건 몬스터도 마찬가지다.
몬스터 역시 개척자처럼 성장을 한다.
이때 몬스터가 경험치로 삼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적대 관계의 몬스터. 몬스터는 개척자처럼 적대 관계의 몬스터를 잡아먹으며 경험치를 습득해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수십 배나 빨리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바로 몬스터가 환장하는 먹잇감, 개척자다. 그리고 개척자를 잡아먹은 이력이 있는 몬스터는 그 횟수에 따라 ‘개척자 살해자’나 ‘개척자 학살자’라는 칭호가 붙기도 한다.
일단 그런 칭호가 붙어 있는 몬스터는 주의!
그러나 그보다 위험한 몬스터는 ‘진화’를 거친 몬스터다.
개척자가 경험치가 쌓이면 레벨이 오르는 것처럼 몬스터도 레벨이 상승하는데, 그게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진화’를 거쳐 한 단계 높은 존재로 변화하는 것이다.
바로 정예로 분류되는 몬스터다.
-엘리트 등급Elite Class
보통 10~20마리 수준의 집단에 1마리씩 섞여 있는 몬스터. 생김새는 다른 몬스터와 비슷하지만 평균적으로 2배 이상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종에 따라서는 보다 강화된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같은 종류의 일반 몬스터를 3~4마리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면 그리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다. 또한 일반 몬스터에 비해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떨굴 확률이 높아 되레 개척자들의 주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만만하게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런 방심 탓인지 보스 급 몬스터보다 이 엘리트 등급의 몬스터에게 죽는 개척자가 더 많은 것이다.
-디스트럭션 등급Destruction Class
디스트럭션 등급부터는 보통 보스 몬스터로 분류된다.
보통 이 등급은 엘리트 등급의 몬스터가 꾸역꾸역 경험치를 모아 진화를 통해 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상위 종족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엘리트 등급보다 상위 몬스터라 당연히 전투력도 월등할 뿐만 아니라 위협적인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름 그대로 파멸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몬스터에게 붙는 등급이다. 그래도 이 등급까지는 개척자 혼자만의 힘으로 어찌어찌 상대가 가능하다.
-디스트로이 등급Destroy Class
거의 몬스터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등급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일반 몬스터가 아닌, 처음부터 상위 종족으로 태어난 몬스터가 진화를 거듭해 도달하는 등급이다.
당연히 전투력은 그야말로 측정 불가. 이름 그대로 순식간에 적을 섬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몬스터에 붙이는 등급이다. 혼자 디스트로이 등급의 몬스터에 덤비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디스트럭션 등급 몬스터처럼 혼자 어찌어찌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이다. 최소 3~5명 이상의 파티 권장!
-타이탄 등급Titan Class
이건 무리다! 혼자는커녕 파티로도 무리다!
기본적으로 타이탄 등급은 레벨이나 진화보다 그 압도적인 크기, 보통 30미터 이상 되는 무지막지한 크기의 몬스터에 붙이는 등급이다.
그러나 몬스터는 크면 클수록 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 실제로 타이탄 등급의 몬스터는 디스트로이 등급의 몬스터는 그냥 밟아 버릴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보통 타이탄 등급의 몬스터는 그 거대한 몸집 탓에 우주선을 타고 진입할 수 있는 장소에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타이탄 등급의 몬스터 역시 일개 개척자보다는 우주선을 습격할 때가 많다. 항해 도중에 마주치는 우주 몬스터는 대부분 이 타이탄 등급. 그러나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직접 상대해야 한다면 미리 최소 수십 명 단위의 공격대를 편성해 두는 편이 현명하다.
-에이션트 등급Ancient Class
에이션트 등급은 말 그대로 고대의 몬스터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나 주구장창 나이만 먹었다고 모두 에이션트 등급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다.
아니, 사실 에이션트 등급은 실제로 확인된 몬스터가 아닌 경우가 더 많다. 그저 오래전부터 뱃사람 사이에서 떠도는 괴담 같은 사건에 등장하는 몬스터, 다시 말해 전설로나 전해지는 몬스터를 모두 에이션트 등급으로 분류해 놓은 것이다.
당연히 이 등급의 몬스터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강한지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그야말로 환상의 몬스터인 것이다. 그러나 희귀한 몬스터일수록 좋은 아이템을 떨군다는 것은 RPG의 상식! 개척자들 사이에서도 오래전부터 레전드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장비품》
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파악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적당한 상대를 골라 두들겨 패서 경험치와 전리품을 긁어내는 일, 바로 전투에 돌입할 순서다.
그렇다고 혈기와 의욕만 믿고 무턱대고 몬스터를 향해 돌진하면 곤란하다. 그런 경우는 100이면 99, 잠시 후 바닥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개척자라고 해 봤자 몬스터와 비교하면 신체적인 능력은 실로 보잘것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
개척자에게는 그 보잘것없는 신체 능력을 보완해 주기 위해 개발된 도구가 있으니까.
그게 바로 무기와 방어구 등의 장비품이다.
몬스터와 싸우기 전에 이런 장비품의 착용은 기본 중의 기본. 그리고 갤럭시안에는 보잘것없는 신체 능력을 가진 개척자를 위해 수많은 장비품이 준비되어 있다. 개척자는 그 수많은 장비품을 이용해 떨어지는 신체 능력을 보완하고 몬스터를 무찌를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장비품-종류》
갤럭시안에는 이루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장비품이 개척자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멋져 보이는 장비품을 덜컥 사 버리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디자인도 고려 대상일지 모르겠지만 그 전에 한 가지 확실하게 알아 둬야 할 것이 있다.
장비품은 어디까지나 전투에서 자신을 지키고 적을 무찌르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장비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당연히 성능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성능만 보고 장비품을 구입하면 자칫 피눈물을 흘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두 가지, 첫째는 자신의 수준―레벨―에 맞지 않는 장비품은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예 착용하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아무리 좋은 장비품이라도 자신의 직업이나 전투 스타일과 맞지 않으면 그 역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자신의 수준과 직업, 전투 스타일을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뭐 이제 와서 그런 것을 설명하기는 좀 생뚱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의외로 모르고 있던 정보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어쩌면!
1. 무기
-타격 계열
접근전을 지향하는 전사용 무기다.
보통 타격 계열의 무기는 단검, 장검, 곡도, 그리고 SF의 상징과도 같은 광선검 등의 검과 해머나 철퇴 같은 둔기, 긴 사정거리가 장검인 창 등이 있다.
☆검 : 일반적으로 많은 개척자들이 선호하는 무기다. 그 인기의 비결은 크게 세 가지다. 비교적 다루기 쉽다는 점, 안정적인 대미지를 뽑아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다른 무기에 비해 관련 스킬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막상 직접 사용해 보면 의외로 까다로운 무기이기도 하다. 검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되려면 힘과 민첩의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반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는 반면, 힘을 위주로 사용하는 무기보다 파워는 떨어지고 민첩 위주의 무기보다 치명타 발동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만큼 검 계열의 저항력이 높은 방어구도 많은 것 역시 어려운 점 중의 하나다.
때문에 여러 무기 중에서도 특히 사용자의 실력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무기다.
☆둔기 : 검처럼 이것저것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그리고 평소 역시 남자는 힘!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둔기를 선택하자.
둔기를 들고 있다면 스텟 분배도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둔기는 힘이 곧 대미지! 뭐 애초에 힘이 떨어지면 둔기를 들고 휘둘러 대지도 못하지만 어쨌든! 그 무식한 힘으로 휘둘러 대는 둔기 전사는 적을 방패째로 날려 버리는 위력을 발휘한다. 뿐만 아니라 일반 둔기라도 기본적으로 치명타가 터지면 높은 확률로 스턴 같은 상태 이상을 발생시킨다.
그러나 둔기 전사는 상대적으로 민첩이 떨어져 치명타 확률이 1%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 함정! 거기에 무거운 둔기의 중량 탓에 공격 속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창 : 창의 최대 장점은 역시 근접 계열의 무기 중 가장 긴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창은 기본적으로 관통 대미지가 붙어 있어 적의 방어력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공격력이 민첩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치명타 확률도 매우 높다. 그러나 이런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과 일정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보통 창술사는 2열에서 아군의 틈으로 적을 콕콕 찌르는 전법을 주로 사용한다. 좀 쪼잔해 보일 수도 있지만 대미지 딜러로서는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다.
-사격 계열
원거리에서 적을 요격하는 총기병의 무기다.
총기는 권총이나 경기관총, 돌격 소총, 샷건 따위의 경화기輕火器와 대구경 중기관총이나 저격총, RPG 같은 중화기重火器로 분류된다.
이런 총기병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 장거리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타깃에게 포화를 집중시키는 일점사도 용이하다. 또한 총기병은 민첩 위주의 성장을 하기 때문에 회피도도 상당히 높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격이 직선적이고 적과 아군이 뒤섞인 난전에서는 오발의 위험이 높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보통 총기는 대미지 이상으로 명중률과 발사 속도도 중요하다. 아무리 강한 총기라도 발사 속도가 느리거나, 적을 맞히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중 명중률은 총기병의 레벨이나 관련 스킬로 일정 부분 보정이 가능하지만 발사 속도는 총기의 성능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단, 연사력이 높은 총기는 명중률이나 대미지가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경화기 : 경화기는 크게 권총이나 Uzi 스타일의 경기관총처럼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총기와 소총처럼 양손으로 사용하는 총기가 있다. 당연히 명중률이나 공격력, 연사 속도 등은 양손으로 사용하는 소총이 월등하다.
대신 한 손 무기는 왼손에는 방패를 들거나, 두 자루의 총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등 전투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왼손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회피도에 보너스가 적용되어 떨어지는 방어력을 보완해 줄 수도 있다.
또한 경화기는 수동과 자동으로 나뉘기도 하는데, 수동의 경우 명중률과 대미지가 상승하지만 연사 속도가 떨어지고, 자동은 반대로 연사 속도는 빨라지지만 명중률과 대미지가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물론 이건 일반적인 성능에 따른 분류로 레피드의 경우, 수동으로도 자동 권총과 맞먹는 연사 속도를 보여 주기도 한다. 보통 소총의 경우에는 수동과 자동을 전환하는 기능이 붙는 경우도 있다.
☆중화기 : 대구경 중기관총이나 RPG, 저격총, 유탄 발사기 같은 화력 위주의 총기다. 중화기는 이름처럼 일단 육중한 무게를 가지고 있어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양손 사용이 기본이다. 뿐만 아니라 기관총 계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든 무기 중 가장 느린 연사 속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화력은 모든 무기 중 최강! 저격총 같은 경우는 높은 확률로 치명타를 발생시켜 은신 보너스에 헤드샷까지 더해지면 동렙의 적도 일격에 30∼50%의 생명력을 날려 버리는 위력을 과시한다. RPG 같은 경우는 적을 방패째로 날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플래시 효과로 주위의 적에게 대미지를 입히기도 한다. 그리고 강력한 파괴력만큼이나 반동이 강한 중화기는 일정 수준 이상의 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중갑을 착용할 수 있는 직업―저격병 제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탓에 총기병보다 민첩이 떨어져 명중률과 회피도가 떨어지는 단점도 존재한다. 또한 느려 터진 공격 속도도 치명적인 단점이지만 일격에 전황을 바꿀 수 있는 위력을 발휘하는 중화기병은 부대 단위의 편성에는 꼭 필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중화기의 장점 중 또 하나는 다른 무기에 비해 개조가 자유롭다는 점이다. 보통 타격 계열의 무기나 경화기는 1~3번의 개조를 할 수 있는데 반해 중화기는 수십 번의 개조를 통해 꾸준히 성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레벨 10 때 구한 중화기라도 옵션이 좋으면 굳이 무기를 바꿀 필요 없이 개조만 반복해도 꾸준히 성능을 강화시키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단, 개조를 통해 업그레이드되면 착용 제한 레벨도 상승한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너무 욕심을 내서 무리하게 개조를 하면 자신의 레벨보다 착용 제한이 높아져 아예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에너지 계열
정신 능력을 증폭시키는 에스퍼나 마법사 계열의 무기.
무기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도구에 가깝다. 종류는 꽤 다양해서 전통적인 지팡이 같은 형태부터 수정구, 책, 때로는 해골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있다.
이런 에너지 계열의 무기는 모두 정신 능력, 말하자면 초능력이나 마법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이한 점은 에너지 계열의 무기는 매직 등급만 되어도 옵션 스킬이 2~3개 이상 붙어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에스퍼나 마법사는 직업도 직업이지만 어떤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달라진다.
심지어 유저에 따라서는 서너 개의 무기를 상황에 맞춰 바꿔 가며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도 있다.
그 방법이 에너지 계열 무기의 가장 큰 특징인 합성이다.
합성은 말 그대로 2개의 무기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합성된 무기는 당연히 기본 성능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제물로 사용한 무기는 파괴되는 대신 붙어 있는 옵션 스킬을 최소 1개 이상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런 합성이 가능한 것은 최대 세 번까지, 다시 말해 기본 무기에 최소 3개의 옵션 스킬을 추가할 수 있다는 말이다.
돈만 있다면! 그렇다, 돈만 있다면! 이런 에너지 계열의 무기는 크게 전투용과 서포트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투용 : 말 그대로 전투를 위한 무기다. 이 타입의 무기는 기본적으로 에스퍼나 마법사의 공격력을 증폭시키는 지능을 상승시키는 옵션이 주를 이루며, 옵션 스킬도 공격용으로 붙어 있다. 보통 레어급 이상의 무기에는 광역 스킬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다.
☆서포트용 : 회복과 치유, 버프에 특화되어 있는 무기다. 이 타입의 무기는 사실 무기라고 부르기도 애매한데, 보통 힐러가 주로 사용해 지능보다는 지혜를 상승시켜 주는 옵션이 주를 이루고 옵션 스킬도 회복 양이나 범위를 넓혀 주는 패시브 스킬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파티에 레어급 이상의 무기를 장비 한 힐러가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다.
☆Etc…… : 그 외에도 수류탄이나 C-6 같은 폭발물도 존재한다. 이런 폭발물은 대부분의 유저가 사용할 수 있지만 엔지니어 계열의 공병처럼 폭발물 취급 스킬이 있는 경우에는 정밀도나 화력이 2~3배 이상 상승한다. 그리고 무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엔지니어가 사용하는 드라이버나 볼트 액션―못이나 나사 따위를 발사하는 총―도 유사시에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
2. 방어구
아무리 강한 위력의 무기를 들고 있어도 사용하기 전에 죽으면 소용없다.
전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살아남기 위한 것. 따라서 적의 공격으로부터 생명을 지켜 주는 방어구는 무기 이상으로 중요하다. 또한 전투가 아니라도 우주에 산재해 있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방어구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인류를 비롯한 수많은 종족은 보다 뛰어난 방어구를 개발하기 위해 모든 과학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어 왔다.
그 기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이 SP-1000!
우주로 나온 모든 개척자들에게 지급되는 일명 쫄쫄이라고 불리는 슈트다.
이 SP-1000은 첨단 과학으로 개발한 신소재를 사용해 개척자들이 우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저항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얇은 소재임에도 탄환이나 검, 둔기 등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거의 모든 공격에 대응하는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
그냥 볼썽사나운 쫄쫄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SP-1000이라도 한계는 있다―라기보다는 모든 유저가 입고 있다! 뿐만 아니라 쫄쫄이 상태로는 민망하다!― 때문에 그 위에 보다 견고한 하드 아머, 일반적으로 방어구라고 불리는 장비품을 장착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방어구는 크게 경갑과 중갑으로 분류된다.
☆경갑Light Armor : 말 그대로 가벼운 방어구의 총칭이다. 일반적으로 경갑은 몬스터의 가죽이나 가볍고 질긴 섬유에 고강도 와이어를 짜 넣은 신소재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이런 소재들은 대부분 탄력이 높아 움직임에 제약이 없을 뿐만 아니라 뭣보다 가벼워서 상대적으로 힘이 부족한 민첩 계열의 전사나 엔지니어, 에스퍼 등 폭넓은 직업군의 개척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강한 몬스터의 가죽이나 신소재를 사용했다고 해도 역시 고강도 금속을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 중갑보다는 방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고급 경갑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회피 관련 옵션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급이니까 비싸다. 결국 자신의 몸을 지키는 데도 돈의 힘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중갑Heavy Armor : 두껍고! 단단하고! 묵직하다! 중갑은 방어구에 필요한 그 세 가지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주는 아머다. 말할 것도 없이 방어구 중에 최강의 방어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편의 사항이나 무게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 함정.
일단 금속이라 탄력이 없어 움직이기 불편할 뿐만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힘이 없다면 아예 입을 수도 없는 것이다.
당연히 조금만 움직여도 스테미너는 뚝뚝! 그러나 중갑은 그런 단점을 무시해도 좋을 정도의 방어력으로 개척자를 지켜 준다. 뿐만 아니라 방어력 상승 옵션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일단 입으면 중전차와 맞먹는 방어력을 발휘하며 적의 포화를 뚫고 돌진할 수 있는 것이다. 단, 소재가 고강도 금속이라 높은 방어력만큼이나 비싸다는 것이 또 하나의 함정.
☆방패Shield : 방패 역시 경량과 중량, 두 가지로 구분된다. 경량의 경우 보통 에너지 실드의 형태로 팔에 장착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런 실드는 대체로 탄환 같은 발사체의 공격에는 우수한 방어력을 발휘하지만 근접 계열의 타격 무기에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중량의 경우는 중갑과 같은 고강도 금속으로 만들어진, 문자 그대로 방패다. 이 중량 방패는 탄환만이 아니라 타격 무기, 심지어 폭발에도 성벽처럼 든든하게 개척자를 지켜 준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무기가 장착되어 있는 것도 존재하며, 그 자체가 무기가 되어 적을 직접 타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최대 단점은 중갑과 같은 중량. 때문에 접근 계열, 그것도 힘을 위주로 하는 전사 전용이다.
☆Etc…… : 방어구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외에도 특수 효과를 가진 반지나 목걸이를 사용해 신체 능력이나, 공격력, 방어력을 상승시키는 방법도 존재한다. 이런 액세서리는 목걸이 1개, 반지는 2개까지 장비가 가능하다. 그리고 적외선 스코프 같은 보조 장치도 방어구와 상관없이 장비가 가능하다.
《장비품-등급》
장비품의 종류를 꼼꼼하게 확인했다면 당신은 장비품을 구입할 준비가 된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의 주머니에 여유가 있다면 서두르지 말고 한 번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저 레벨과 직업에만 맞춘다고 최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비품은 등급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이 등급에 따라 같은 타입, 같은 레벨의 장비품이라도 성능은 천양지차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커먼Common
이름 그대로 평범한, 공장에서 찍어내는 양산품.
가장 흔하고, 가장 쉽게 구할 수 있고, 가장 뽀대가 나지 않는 장비품이다.
그러나 무시하지 말자. 레벨에 맞춰 바로 바로 풀 세트로 바꿔 준다면 어중간한 레벨의 매직 템이나 레어 템으로 도배한 개척자를 능가하는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
단, 레벨에 맞춰 바로 바로 풀 세트로 장비를 바꿔 주려면 어중간한 레벨의 매직 템이나 레어 템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 함정!
-매직Magic
일반 장비품의 강화판으로 몇 가지 성능(보통 1~2가지)이 추가된 제품을 매직으로 분류한다. 보통 이런 매직 템은 처음부터 성능이 추가된 상태로 제작되기도 하지만, 개조를 통해 커먼 템을 업그레이드시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상점에 판매할 때는 개조에 들어간 비용을 계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 그리고 드물지만 커먼 템을 특정 몬스터가 지니고 있는 사이에 특수 능력이 붙어 매직 템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몇몇 개척자는 커먼 템을 매직 템으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일부러 몬스터에 먹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하루가 걸릴지 1년이 걸릴지 모른다는 것이 또 하나의 함정!
-레어Rare
커먼 템이 양산품, 매직 템이 한정품이라면 레어는 명품!
뛰어난 장인이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장비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들여 만든 제품이라고 모두 레어 템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본 성능은 물론 착용자의 신체 성능을 강화시켜 주는 특수 옵션도 3~5개는 붙어야 비로소 ‘레어’라는 이름이 붙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레어 템에도 등급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같은 레어 템이라도 오래된 것일수록 가치가 높아지는데, 그 이유는 레어 템의 특이한 성질 때문이다.
레어 템은 장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명품답게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길이 들어 되레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그리고 완전히 착용자와 한 몸이 되는 수준에 도달하면 착용자의 특수 스킬이 아예 장비품에 각인돼 버리기도 한다.
그게 바로 때때로 레어 템에 붙어 있는 옵션 스킬의 정체!
때문에 같은 레어 템이라도 중고품. 즉, 옵션 스킬이 붙어 있는 레어 템은 최소 2~3배, 스킬 종류에 따라서는 수십 배의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유니크Unique
유니크 템은 기본적으로 레어 템과 같은 종류의 장비품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레어 템은 범용적인 ‘상품’인 데 반해 유니크 템은 특정 개인을 위해 제작된 맞춤형 장비품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레어 템은 같은 것이 2개 이상 존재하지만 유니크 템은 오직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희소성 부분에서는 레어 템보다 높이 평가받는다.
그러나 특정 개인을 위해 제작된 탓에 대부분 디자인이나 기능이 지나치게 독특하다는 점이 문제다.
심지어 어떤 유니크 템은 ‘적에게 맞은 뒤 10분 뒤에 터지는 포탄을 발사하는 유탄 발사기’ 같은 것도 있어 사용자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지만 사용자의 개성과 잘 맞는 유니크 템을 손에 넣는다면 레어 템과 비교할 수 없는 성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또한 유니크 템은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정도로 유명한 개척자가 사용하던 것이 많을 뿐만 아니라 유일품이라는 점 때문에 콜렉터의 구매욕을 자극해 꽤 고가에 거래되는 장비품이기도 하다.
-레전드Legend
레전드 템은 그야말로 장비품의 끝판 왕!
문자 그대로 전설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신급 장비품이다.
그리고 실제로 각 문명에서 레전드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비품은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무구들이다. 때문에 한때는 상상의 장비품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과거 은하계 각지에서 신으로 섬겨지던 존재는 4대 천족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레전드 템이라고 불리는 무구는 실제 4대 천족의, 지배자급의 지위에 있던 자들이 사용하던 병장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설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가설에 불과하다. 발견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크의 장비품》
☆무기 右 – 야쉬라의 에너지 블레이드(유니크)
아이템 타입 : 광선검 착용 제한 : 레벨 140
공격력 : 70~75 내구도 : 100/100
마가라틱이라는 광선검파의 최강 검사로 불리던 야쉬라가 남긴 광선검. 멋지게 뿜어져 올라오는 푸른 광선은 조명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야쉬라가 남긴 세 종의 무구를 모두 찾으면 최강의 필살기를 배울 수 있다는 정보도 적혀 있지만 과연 찾을 수 있을까?
《공격력 +5%, 공격 속도 +13%》
《특수 옵션(심기心氣) : 오랜 시간 광선검술의 달인인 야쉬라가 길을 들여 놓아 검술 관련 스킬을 사용할 때 소모되는 정신력이나 마나가 25% 감소.》
☆무기 左 – 야쉬라의 에너지 블레이드(유니크)
아이템 타입 : 광선검 착용 제한 : 레벨 140
공격력 : 70~75 내구도 : 100/100
오른손의 에너지 블레이드와 한 쌍으로 제작된 광선검. 쌍검으로 사용하면 좋기는 한데 룬 문자 각인술을 쓸 때나 한 손을 써야 할 때는 좀 불편하다.
《공격력 +5%, 공격 속도 +13%》
《특수 옵션(쌍수雙手) : 그런 야쉬라의 손에 길이 든 이 검을 보조 무기로 사용하면 쌍검술을 사용할 때 받는 페널티가 50% 감소.》
☆머리 – 엘림의 헬멧(유니크)
아이템 타입 : 헬멧 착용 제한 : 엘림의 계승자 전용
방어력 : 35 내구도 : 100/100
선대 엘림인 자낙스가 남긴 헬멧. ‘전장의 기억’이라는 기능을 이용해 헬멧을 쓴 상태로 행동을 기록해 두면, 재생할 때 실제로 같은 행동을 체험할 수 있다. 아크는 그 헬멧의 기능을 이용해 자낙스가 남긴 엘림의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그러나 ‘조디악 나이트’로 전직하며 기껏 배운 기술은 몽땅 날아갔다. 그리고 유니크 템이라도 레벨 80~90대에 얻은 헬멧이다. 이제 바꿀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정신계에 대한 면역력 +50%, 포스 회복 속도 +50%》
《특수 옵션(전장의 기억) : 헬멧에 전투 장면을 녹화해 재생하면 실제로 그때로 돌아가 싸우는 것처럼 다시 체험할 수 있다. 복습에 좋은 기능.》
가슴 – 쿠휀의 보갑(???)
아이템 타입 : 라이트 아머(상의) 착용 제한 : 아크
방어력 : 95 내구도 : 100/100
블랙홀을 이용해 수천 년 전의 무라티우스타에서 인연을 맺은 무라트의 호루스 쿠휀이 우정의 증표로 선물한 아머. 이 보갑은 원래 오신기의 하나로 제작되었지만 시간을 거슬러 현재의 아크에게 전해지는 바람에 선대 엘림들에게는 환상의 여섯 번째 신기로 전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크가 여섯 번째 신기를 모두 모았을 때, 쿠휀의 보갑에 새겨져 있던 문장이 조각조각 떨어져 나가 빛의 피라미드로 변했는데…….
《힘 +30, 민첩 +30, 체력 +30》
《특수 옵션 : X(원래 앙크라는 스킬이 있었지만 문장이 떨어져 나가며 스킬도 사라졌다. 하지만…….)》
☆바지 – 맹약의 아머?영광의 인(신기)
아이템 타입 : 라이트 아머(바지) 착용 제한 : 엘림의 계승자 전용
방어력 : 150 내구도 : 150/150
펜저모니엄의 시험을 통과하고 바이우스의 왕 제라두로부터 받은 바지. 토트가 참견하고 나선 덕분에 난이도가 높은 금마의 탑을 통과해 추가 능력치를 붙일 수 있었다. 그런데 전혀 고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힘 +20, 체력 +15, 민첩 +15》
《스텟 All+10, 모든 속성의 물리 대미지에 대한 방어력 +25%》
《특수 옵션(대의지의 가호) : 5분간 맹약의 아머의 방어력을 50% 상승시키고 그 시간 동안 가해지는 모든 공격을 20% 확률로 반사. 단, 관통 대미지의 공격은 반사시킬 수 없고 바지, 그러니까 하반신의 공격만 반사시킨다. 함부로 시도할 수 있는 부위가 아닌 것이다. 뭐 그래도 중요 부위를 지킬 수 있는 꽤 좋은 스킬이라 종종 사용하고 있다. 음! 사용하고 있다! 소중(!)하니까! (포스 소모 : 200 대기 시간 : 1시간)》
☆손목 – 바이우스 실드Lv.17(신기)
아이템 타입 : 에너지 실드 착용 제한 : 엘림의 계승자 전용
방어력 : 1,000 내구도 : ∞
실드 양 : 5,000/5,000
의지를 가진 돌 바이우스로 만들어진 크리스털 실드. 소환할 수 있는 바사크의 성장에 따라 실드의 성능도 향상되는 성장형 아이템이다. 덕분에 현재 170대인 바사크의 레벨에 따라 실드의 방어력도 1,000! 문제는 바사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정작 이 실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뭐지?
뭐 그래도 Lv.10마다 옵션이 상승하니까. 그리고 이제 Lv.20까지는 3 남았다! 특수 능력은 바사크를 소환하는 것. 처음에는 짐이었지만 요즘은 나름 쓸모가 많다. 기특한 녀석.
《체력 +20, 민첩 +10, 에너지 계열의 무기에 대한 저항력 +50%》
《바이우스 골렘 소환(Lv.175) : 바이우스 실드를 골렘으로 변화시켜 소환할 수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포스가 소모된다. 게다가 골렘 상태에서는 경험치의 50%를 흡수해 꽤 고민되는 부분. 포스 소모 : 1분당 20》
☆어깨 – Empty
해저 유적에서 얻은 견갑이 있었다.
그러나 야쉬라의 에너지 블레이드도 바꿔 먹었다. 잡템이라도 하나 살까 싶지만 사실 견갑을 장착하고 있으면 검을 다루는 데 방해가 되는 부분도 있어 굳이 돈까지 들여 살 필요가 있을까 고민하는 중이다.
☆장갑 – Empty
문득 깨달았다. 지금까지 장갑을 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왜 안 나오는 거냐!
☆신발 – 팬텀 부츠(신기)
아이템 타입 : 라이트 아머(신발) 착용 제한 : 엘림의 계승자 전용
방어력 : 70 내구도 : 100/100
고대 무라트가 쿠휀의 유지를 받들어 이차원 생명체 드론을 소재로 만든 신기. 영혼의 질주를 사용하면 움직일 때마다 갑각으로 이루어진 부츠의 표면이 출렁거리는 느낌이 살짝 멋있다. 그런데 부츠, 그것도 되게 오래된 건데 용케 냄새가 나지 않는다. 과연 신기다.
《민첩 +30, 지능 +20, 이동속도 +20%》
《특수옵션(영혼의 질주) : 20분간 아크가 움직일 때 주위의 시공간을 왜곡시켜 발사체에 의한 공격을 50% 확률로 회피할 수 있다. 단, 이 효과는 이동할 때만 적용된다. 결국 죽어라 뛰어다녀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포스 소모 : 200 대기 시간 : 1시간)》
☆망토 – 샤이어의 망토(신기)
아이템 타입 : 망토 착용 제한 : 엘림의 계승자 전용
방어력 : 70 내구도 : 130/200
광자 생명체 샤이어를 엮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신기. 모든 힘의 근원인 샤이어의 힘을 이용해 어떤 공격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방어의 피라미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1초에 10의 생명력이 깎인다. 목숨이 간당간당한 순간에 사용할 수 있을까?
《모든 속성의 원소 대미지에 대해 50%의 저항력을 발휘합니다.》
《특수 옵션(방어의 피라미드) : 사용하면 일정 시간 동안 주위에 피라미드를 구축,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모든 공격을 방어한다. 단, 방어의 피라미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크의 피(!)가 필요하다. 또한 움직이면 해제된다. 이건 뭐랄까…… 생명력 소모 : 1초당 10. 대기 시간 : 24시간.》
☆목걸이 – 쉐라톤의 여명(레어)
아이템 타입 : 목걸이 착용 제한 : 레벨 100
자렘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조사하다가 찾은 무라트의 유해에서 얻은 목걸이. 지능과 포스 회복 속도를 상승시켜 주는 기능 덕분에 스킬을 좀 더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티는 안 나지만 포스 소모가 부쩍 늘어난 근래 들어 더 요긴한 아이템!
《지능 +45, 마나 회복 속도 +30%》
☆반지 右 – 열풍의 반지(레어)
아이템 타입 : 반지 착용 제한 : 레벨 100
라쿤카의 원주민 쿠산족의 족장에게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반지. 아크를 신의 사자로 여기며 신앙의 증표로 주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갤럭시안에서는 몬스터나 유저도 화염보다는 기계에도 잘 먹히는 전격 속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쉐라톤의 여명 목걸이만큼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뭐, 액세서리는 구하기 힘드니까.
《민첩 +10, 화염 저항력 +30%》
☆반지 左 – Empty
없다. 하나 사고 싶다. 하지만 돈을 쓰기는 싫다. 좀 더 기다려 보자.
-적용 중인 세트 아이템 효과
☆야쉬라의 유산
<야쉬라의 에너지 블레이드>, <야쉬라의 에너지 블레이드>, <??>
《1단계(쌍검술의 대가) : 검 공격력 +15%》
☆전설의 전사
<바이우스 실드>, <샤이어의 망토>, <팬텀 부츠>, <비스트>, <맹약의 아머>
《1단계(각성覺醒) : 힘, 민첩, 체력 +10 방어력 +20》
《2단계(위광威光) : 지능, 지혜, 행운 +15 방어력 +50》
《3단계(전설傳說) : 스텟 All+15 모든 스킬 효과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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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더 레전드 3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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