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758)
아크 더 레전드-758화(758/875)
[758] space 4. 영웅이 되는 법 (1)쿠쿠쿠쿠! 쿠쿠쿠쿠!
울긋불긋한 버섯 같은 나무로 뒤덮인 숲.
어둠에 물든 그 숲에 빛이 번지며 육중한 기계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캐터필러로 작은 나무를 뭉개며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여 미터 크기의 대형 랜드 크루저였다.
그리고 그 랜드 크루저의 운전석.
-젠장, 이 시간까지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담배를 꼬나 문 덩치 큰 개구리가 구시렁대고 있었다.
-보낼 거면 좀 제대로 보내든지, 이런 식으로 사방팔방에 흩어 놓으면 대체 어쩌라는 거야? 일부러 괴롭히는 거냐? 회수하는 사람 생각도 해야 할 것 아니야?
-진정하세요.
옆자리의 개구리가 말했다.
-설마 그 녀석들도 일부러 이랬겠습니까? 그럴 경황이 없었겠지요. 그리고 지금은 비상 상황 아닙니까? 뭐 필요하다면 야근이든 뭐든 할 수밖에 없잖아요.
-뭐야? 인마? 너 누구 편이야?
-아니, 편은 무슨…….
-이 자식, 표정 좀 봐라? 너, 내가 우습냐? 우습지?
-아니, 또 왜 그러십니까? 제가 어쨌다고……?
-아니? 또? 왜? 하, 이 자식 참 말 뭐같이 하네. 뭐야? 그러니까 내가 항상 이유도 없이 널 갈군다, 뭐 이런 말이냐? 그럼 어디 진짜 제대로 한번 말려 줘? 햇빛에 한 서너 시간쯤 말려서 개구리 포 한번 만들어 줘?
덩치 큰 개구리가 작은 개구리를 야리며 말했다.
군대에서 선임이 후임을 야리는 것은 24세기의 은하계, 심지어 개구리 사회에서도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뭐 꽤 씁쓸한 장면이었지만.
-기장님!
그때 무전기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
크루저 상부의 기관포탑에서 전해 오는 무전이었다.
-우측 2시 방향으로 30미터 지점에 목표물이 보입니다.
-칫, 너 이따 보자.
이에 덩치 큰 개구리, 기장이 후임을 째려 준 뒤에 핸들을 돌렸다.
그와 함께 회전한 크루저는 캐터필러로 앞을 가로막는 나무를 으깨며 돌진하기를 잠시, 전방으로 뻗어 나가는 헤드라이트에 커다란 원형 물체가 떠올랐다.
그 원형 물체의 바로 앞에 크루저를 정차한 기장이 띠꺼운 눈으로 후임을 돌아보았다.
-뭐해, 인마? 얼른 회수하지 않고?
-네, 네, 어이, 나와라! 회수 작업을 시작한다!
후임 개구리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조수석에서 내리며 말했다. 그러자 크루저의 양옆에서 10여 마리의 개구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표정이 왜 그러십니까? 또 기장님이 갈구십니까?
-시끄러, 인마. 얼른 작업이나 시작해.
-알겠습니다. 어이, 공기를 빼라!
그리고 익숙한 동작으로 원형 물체로 다가갔다.
푸슈슈슈슈! 푸슈슈슈슈!
뒤이어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원형 물체가 급속도로 쪼그라들었다. 그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컨테이너. 원형 물체는 그 컨테이너를 싸고 있던 에어백이었던 것이다.
-FORCES OF GOD : NOD
그리고 이게 컨테이너에 새겨져 있는 문장!
그렇다. 이 컨테이너는 신의 군대, 노드의 기지에서 보내온 컨테이너였다.
아니, 노드만이 아니었다.
지금 이 혹성에는 수 시간 전에 연이어 폭발한 노드와 디피아, 라드에서 보내 온 무수한 컨테이너가 떨어져 있었다.
개구리들이 야근을 해야 하는 이유가 그것!
컨테이너의 내용물을 회수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 내용물은 바로…….
-좋아, 이제 내용물을 확인하고 크루저로 옮겨 실어라.
-네, 개폐 장치 해제!
이어 컨테이너의 문이 열리는 순간!
-……어?
개구리들의 눈에 ‘?’가 떠올랐다.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텅텅 비었어.
-비어?
개구리들의 말에 크루저의 운전석에서 느긋하게 담배를 피우고 있던 기장이 당황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런 빌어먹을! 장난하냐? 그 자식들은 내용물도 확인하지 않나? 대체 빈 컨테이너는 왜 보낸 건데? 엿 먹이는 거냐? 그냥 우리 엿 먹으라고 이러는 거야? 대체 어떤 자식이야? 저 컨테이너를 보낸 자식이 대체 누구야?
기장이 담배를 잘근잘근 씹어 대며 버럭 소리쳤다.
그러나 이런 경우, 끝에 ‘?’가 붙어 있지만 딱히 대답을 기대하고 하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기장도 누군가 대답해 주기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대답이 들려왔다.
“나다.”
그것도 바로 옆에서!
이에 기장이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을 때였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반대쪽의 문을 열고 조수석으로 들어오는 남자!
……모르는 사람이었다.
-누, 누구냐!
반사적으로 질문이 나가기는 했지만, 그 역시 둔한 개구리는 아니었다.
눈앞의 사내! 적이다! 바로 앞에서 히죽 웃는 사내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그와 동시에 허리의 권총을 향해 움직이는 손!
그래도 계급이 높은 개구리답게 ‘나름’ 빠른 판단과 ‘나름’ 빠른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사내의 움직임은 ‘나름’ 빠른 속도가 아니었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기장이 권총을 쥐었을 때 이미 사내의 손에서는 두 줄기의 푸른 광선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기장이 권총을 뽑아 사내를 향해 겨누는 순간!
“마이트! 폭격!”
퍼펑-!
눈앞에서 폭발하는 섬광!
바로 앞에서 폭발한 섬광은 기장의 얼굴을 왕창 뭉개 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기장은 피를 뿜으며 운전석 밖으로 튕겨 나갔다.
-어? 기, 기장님?
폭음에 고개를 돌린 개구리들의 얼굴에 당혹감이 번졌다.
갑자기 기장이 크루저에서 튕겨 나오더니 웬 사내 하나가 뒤쫓아 나왔다. 그리고 광선검을 휘두르며 이미 얼굴이 뭉개진 기장을 무자비하게 패고 있는 것이다.
-무, 무슨 일이야? 저놈은? 저놈은 대체 누구야?
-습격이다! 기장님이 습격당하고 있다!
-스, 습격? 이런 곳에 적이라고?
-이 멍청이들! 일단 쏴! 기장님이 죽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컨테이너 주위의 개구리들이 황급히 총을 들어 올릴 때였다.
“걱정하지 마라.”
이들의 머리 위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
개구리들이 헛바람을 들이키며 고개를 들어 올리자 컨테이너 위에서 한 사내가 공중제비를 돌며 뛰어내리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콰직-!
뒤이어 울리는 뽀개지는 소리!
회전하는 사내의 몸에서 뻗어 나온 다리가 수직으로 떨어지며 개구리의 머리에 박히는 소리였다.
그와 함께 푹 주저앉는 머리 아래로 쌍 코피를 뿜으며 쓰러지는 개구리! 그 위로 착지한 사내가 주위의 개구리들을 훑어보며 씨익 웃었다.
“니들도 죽을 테니까.”
-무, 무슨…….
-멍청하게 있지 마! 적습이다!
“늦어!”
사내가 개구리들을 향해 몸을 날리며 소리쳤다.
그리고, 사내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었다. 그야말로 번뜩이는 것과 같은 움직임! 방아쇠를 당기는 속도보다 빠르게 거리를 좁힌 사내의 앞차기가 개구리의 명치에 박혔다.
-커, 커헉!
숨막히는 비명을 터뜨리며 상체를 숙이는 개구리.
사내는 그 등을 밟고 뛰어올랐다. 그리고 좌우로 벌어지는 다리로 양쪽 개구리의 턱을 올려 차는 양발 차기!
뒤이어 착지와 동시에 몸을 회전시키며 주위의 개구리들을 휩쓸 듯이 펼쳐지는 대회전 차기!
그리고 쓰러지는 개구리 사이에서 고무공처럼 튀어 오르며 뻗어 나가 수 미터 앞에 있는 개구리의 얼굴에 박아 넣는 날아 무릎 찍기까지!
펑! 쩍쩍! 투다다다!
-켁!
-개, 개굴!
효과음과 비명이 터져 나온 것은 그다음이었다.
“이런 게 연결 기술이라는 거다.”
돌풍처럼 개구리들을 휩쓸고 지나온 사내가 히죽 웃으며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 연결 기술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그런 말을 하면서도 그의 다리를 쉬지 않고 움직였고, 그때마다 개구리들은 피를 토하며 바닥을 굴렀다.
그래도 그 와중에 방아쇠를 당기는 개구리도 있었지만!
투투투투! 투투투투!
-컥! 이, 이 자식, 얻다 대고 쏘는 거야?
비명을 터뜨리는 것도 개구리!
당연하다. 지금 컨테이너 앞에는 10여 마리의 개구리들이 뭉쳐 있다. 뿐만 아니라 정신없이 얻어맞고 있는 중이다.
그런 상황에서 마구잡이로 난사하는 기관총이 같은 개구리들의 몸에 푹푹 박히는 것은 당연!
그러나 시시각각 피 떡으로 변해 가는 개구리들은 이미 그런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조차 아니었다.
게다가 때는 바야흐로 밤!
-괴, 괴물이다!
-총이 통하지 않아!
개구리들의 눈에 크루저의 헤드라이트 속에서 번뜩이는 속도로 움직이며 하나씩 피 떡을 쌓아 가는 사내의 모습은 괴물! 다리가 수십 개는 달린 괴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피해! 도망쳐라! 저놈 근처에 있으면 죽는다!
-숲이다! 숲으로 숨어라!
패닉 상태에 빠진 개구리들은 비명을 질러 대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건, 개구리의 지능으로는 그래도 나름 현명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었다.
확실히, 지금 그들을 쥐어 패는 사내는 개구리 몇 마리가 상대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위이이잉! 위이이잉!
그때 숲에서 기음을 일으키며 솟아 나오는 섬광!
나선을 그리며 나무 사이로 날아오는 2개의 섬광은 톱니 같은 칼날이 고속으로 회전하는 원반이었다. 그리고 비명을 질러대며 펄쩍펄쩍 뛰어오는 개구리를 직격!
-뭐…… 크아아아아!
원반이 긁고 지나가자 개구리가 피를 뿜으며 배를 까뒤집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순식간에 2마리를 표본실의 개구리 같은 몰골로 만들어 버린 원반은 기세를 줄이지 않고 다른 개구리에게 직격!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순식간에 서너 마리의 개구리를 같은 꼴로 만들어 놓은 뒤에야 숲으로 돌아갔다.
“자, 개구리 사냥이다!”
숲에서 원반을 받아 든 대머리 사내가 뛰어나온 것은 그 직후였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나오는 10여 명의 사내!
“야! 너희들! 이놈들은 나 혼자 맡겠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기어 나오고 난리야? 난 아직 몸도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게다가 이 녀석들, 개구리잖아! 아무리 쥐어 패도 양심의 가책도 느낄 필요가 없는 좋은(?) 놈들이라고! 아니, 뭐 사람이라도 양심의 가책 따위는 느끼지 않지만! 그래도! 흔치 않은 기회라고!”
-개, 개굴! 개굴! 개굴!
퍽! 퍽! 퍽!
양팔로 개구리의 머리를 움켜쥐고 무릎으로 찍어 대는 사내의 말이었다.
“나 참, 형님, 그런 말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얘기 못 들었어요? 1마리도 놓치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
“네, 저희가 괜히 여기를 포위하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몸이 굳은 사람은 형님만이 아니잖아요. 저희도 몸을 풀어야지요.”
“나눠 먹자고요.”
그리고 이렇게 대답하는 사내들.
오디오만 들으면 무슨 장난이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지만, 개구리들에게는 뒤의 사내도, 숲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내들도!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였다.
개구리들은 사내들이 잡담(?)을 나누는 사이에도!
위이이잉! 퍼펑!
번뜩이는 검광이 찢기고!
투투투투! 투퉁! 투퉁! 퍼퍼퍼펑!
쏟아지는 탄환과 포탄에 박살 나며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전투는 이들과 개구리들이 맞붙는 것과 동시에 끝. 사내들과 충돌한 개구리들은 그 순간 자동차에 치인 개구리와 같은 몰골이 되어 널브러졌다.
그리고 이때, 이 개구리들의 대장도 크루저 근처에서 이미 시체로 변해 있었지만.
아직 1마리가 남아 있었다.
-마, 맙소사!
크루저의 기관포탑에서 비명을 터뜨리는 개구리였다.
그 위치에서는 크루저 바로 옆에서 기장을 피 떡으로 만드는 사내를 공격할 각도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컨테이너 주위에 있던 개구리들을 피 떡으로 만드는 사내들도 아군과 뒤섞여 있어 공격하기 힘들다.
기관포탑의 개구리는 그런 이유로 머뭇거리는 사이에 아군이 몽땅 피 떡이 되는 장면을 지켜보게 된 것이다.
-비, 빌어먹을! 죽어라아아아!
그리고 뒤늦게 포탑을 회전시키며 방아쇠를 당겼지만!
위이이잉! 퍼펑-!
그 직전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섬광!
수십 미터 상공에서 날개를 접고 벼락처럼 떨어지는 섬광의 정체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마치 닭장처럼 깃털이 날리며 잠시 기관포탑이 들썩였다. 그리고 툭 튀어나와 크루저의 굴곡을 타고 굴러떨어지는 시체 1구!
피 떡으로 변한 개구리였다.
그때 한 사내가 굴러오는 개구리 시체를 발로 막아 멈춰 세웠다. 그리고 주욱 주위를 둘러보다가 크루저 위의 기관포탑을 돌아보며 물었다.
“주위 상황은?”
“2~3킬로미터 내에 다른 적은 보이지 않아.”
기관포탑 속에서 한 사내가 고개를 내밀며 대답했다. 그의 등에서는 반으로 접혀 있는 날개가 작은 빛의 입자로 변해 사라지고 있었다.
“일단 여기까지는 OK군.”
그러자 아래의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씨익 웃었다.
그는 바로 처음에 크루저에 올라타 기장의 안면을 함몰시켰던 사내였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기장에게도 말했듯이 지금 크루저의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컨테이너! 노드에서 그 컨테이너를 이곳으로 보낸 사람이기도 했다.
이 사내는 바로!
“어이, 아크!”
다름 아닌 아크였다.
그리고 아크를 부르며 모여드는 사내들은 이슈람과 칼리, 사다인, 칼리, 아리온, 유진, 장보고, 아사드, 히터, 발렌시아, 쿠라칸, 레인, 페핀, 그리고…….
“끄, 끝난 겁니까?”
숲에서 고개를 내미는 햄스터 토리까지!
느닷없이 나타나 개구리들을 몰살시킨 사람들은 바로 이들! 몇 시간 전, 컨테이너를 타고 폭발하는 노드에서 탈출한 아크 일행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보다시피!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 있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이미 예전에 토리가 증명한 바와 같이 이 컨테이너부터가 사람이 탈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애초에 컨테이너는 승객의 편의 따위는 1도 고려하지 않은, 그냥 쇠 상자나 다름없으니까.
그러니 예상은 했지만.
컨테이너의 절망적인 승차감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고속으로 사출될 때의 압력으로 승객을 떡을 만들어 놓은 것도 모자라 비행하는 내내 아크 일행에게 지옥 같은 경험을 선사해 준 것이다. 그리고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아크 일행은 아직도 그 지옥 같은 여행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사실 이건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다.
후유증은 남아 있지만 방금 전에 보다시피 개구리 10여 마리쯤은 가볍게 몰살시킬 정도로는 회복되었고, 지옥 같은 경험도 어차피 지난 일이니까.
문제는 그다음!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
지금 아크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이거였다.
아크 일행은 몇 시간 전에 컨테이너를 타고 폭발하는 노드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지금은 다른 혹성에 도착했지만 그게 위기를 벗어났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아니, 어떤 의미로는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할 수 있었다. 이유는 바로 이곳! 지금 아크 일행이 와 있는 장소 때문이다.
이 혹성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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