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788)
아크 더 레전드-788화(788/875)
[788] space 5. 호문클루스 (PART : 4) (2)화염에 뒤덮여 끊어져 나가는 촉수!
수십 개 중에 하나지만 이건 의미가 있는 성과였다.
약점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화력을 집중하면 방어를 뚫을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당연하지!”
아크가 씨익 웃으며 소리쳤다.
몬스터 떼를 뚫으며 이곳까지 진군하는 사이에 적지 않은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지금 바사크 뒤에 모여 있는 200여 명! 거기에 글라도스와 에리얼, 데커드, 바론 같은 4명의 세븐 소드와 칼리나 이슈람처럼 못지않은 실력자들이 포진되어 있는 공격대다.
이 정도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되레 이상한 일!
‘하지만 일단 여기까지다!’
“모두 흩어져라!”
아크가 바로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
이에 막 두 번째 촉수를 끊은 대원들이 의아한 눈으로 아크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공격대는 함대로 묶일 때부터 아크가 함대장을 맡고 있었다.
그리고 전투 중에 지휘관의 명령은 절대적!
굳이 말한 적은 없지만 이건 불평 많은 붉은학살자나 글라도스, 심지어 닥돌의 데커드도 지키고 있는 규칙이었다.
그리고 아크 역시 이유 없이 한 말은 아니었다.
-헉! 혀, 형님?
동시에 당황한 표정으로 쪼그라드는―뭐 본래 크기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크리스털 골렘!
정작 바사크도 모르고 있었지만 ‘우상’의 지속 시간은 1분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바사크의 ‘우상’ 효과가 끝나는 순간!
-크크크크! 그래, 그 허접한 바이우스 골렘을 그렇게 만든 힘이 그리 길게 유지될 리가 없지. 어디, 좀 더 까불어 봐라. 할 수 있다면!
촉수 사이로 드러나는 대공!
동시에 얽혀 있던 촉수가 풀리며 공격대를 향해 날아왔다.
아크가 공격대를 분산시킨 이유가 이것이었다. ‘우상’ 효과가 풀리면 대공이 공세로 전환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그때도 처음처럼 뭉쳐 있다가는 일격에 박살 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흩어졌다고 안심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콰쾅! 콰쾅! 콰쾅! 콰쾅!
복수를 하듯이 쉬지 않고 내리치는 촉수!
대원들은 사방으로 흩어지며 피했지만 광장 전체가 촉수로 뒤덮인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것은 바론의 생산품(?)들이었다.
아무래도 움직임이 느릴 뿐만 아니라 생전과 같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고 해 봤자 몬스터!
제대로 맞자 일격에 10여 마리가 떡이 되었다.
‘……하지만!’
-크하하하! 모두 짓이겨 주마!
“할 수 있으면 해 봐라! 프로텍트! 분열!”
아크가 기괴한 웃음을 터뜨리는 대공을 째리며 소리쳤다.
그리고 그 순간, 아크의 몸이 갑자기 엿가락처럼 늘어나더니 2개로 나누어졌다. 아니, 또다시 분열되어 4개!
아크만이 아니었다.
모든 대원들에게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게 프로텍트의 세 번째 마법!
-위저드 컴뱃 폼 Lv.1 : ☆프로텍트-분열分裂-
굳건한 방어를 상징하는 위저드의 별자리 프로텍트에 속해 있는 마법입니다. 그러나 이 마법은 방어라기보다는 적을 교란시켜 공격을 분산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분열’을 사용하면 시전자는 자신과 똑같은 분신을 8~16개체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광역 스킬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때는 보다 많은 포스가 소모되며 분신도 4개체로 고정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분신은 기본적으로 본체와 같은 움직임을 취하지만 때때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속 시간은 10분이지만 그사이에 본체 생명력의 10%에 해당하는 데미지를 받으면 사라집니다.
※포스 소모 : 100(광역 사용 시 : 500) 대기 시간 : 30분
……분열!
분신을 만들어 내는 마법이었다.
그리고 거기까지는 이전에 가지고 있던 ‘환영분신’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분열’로 만들어지는 분신은 8~16개! 뿐만 아니라 광역 스킬로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공격대가 분열! 분열! 분열!
200여 명이 순식간에 800여 명으로 증식! 얼마 전 광장에 득실대던 몬스터 떼와 같이 이번에는 공격대원이 광장을 뒤덮고 우글대기 시작했다.
아크가 그들을 돌아보며 히죽 웃었다.
“장관이군.”
이게 바로 위저드!
본래 마법사는 단독 전투에 적합한 직업이 아니다.
에리얼처럼 강력한 화력을 가지고 있는 에스퍼라도 혼자서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게 화력이든, 버프든 본래 마법사가 최고의 가성비를 발휘하는 것은 지원!
위저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니, 위저드의 마법은 아예 대부분이 지원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때문에 아군이 많으면 많을수록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위저드의 마법! 아크가 괴물의 몸속에 들어온 이후 스킬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그것이다.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
-이, 이게 무슨?
“공격!”
투투투투! 투투투투!
그때 당황하는 대공을 향해 뻗어 나가는 탄환! 탄환! 탄환!
800여 명의 대원들이 사격을 시작하자 광장 전체가 탄환에 뒤덮였다. 물론 모두 진짜 탄환은 아니었다. 분신이 가짜인 것처럼 분신이 쏘는 탄환도 가짜.
그러나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대원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있는 상황.
바사크의 뒤에서 공격할 때와 달리 아무리 촉수를 엮어 봤자 사방에서 날아드는 탄환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다.
퍼펑! 퍼펑! 퍼펑!
대공의 몸에서 폭발하는 화염탄!
-크으! 이 버러지 같은 놈들이 감히! 다 죽어라!
탄환이 촉수 사이를 파고 들어오자 대공은 아예 방어를 포기,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수십 개의 촉수를 마구잡이로 휘둘러 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수십 명이 촉수에 얻어맞았다.
숫자가 많아진 만큼 대공 입장에서는 맞히기 쉬워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분신!
뭐 따지고 보면 그 역시 피해라면 피해지만.
-빌어먹을!
촉수로 내리친 대원들이 뿅뿅 사라지자 대공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때 방금 전에 촉수로 뭉개 놓은 분신과 똑같이 생긴 ‘진짜’ 대원들이 퍼부어 대는 화염탄이 그 얼굴에서 연이어 폭발했다.
대공 입장에서는 꽤나 열 받는 상황이리라.
그러나 아직 아크는 시작도 안 했다.
“지금이다! 공군 투입!”
푸화아아아! 푸화아아아! 푸화아아아!
아크의 고함에 공격대의 위로 떠오르는 12명의 대원!
바로 공격대의 공군(?), 레피드와 아리온, 붉은학살자와 분신들이었다. 그리고 공중에서 사방으로 퍼졌다가 대공의 얼굴을 향해 날아가며 폭격!
-영격! 영격! 영격!
-파영破影!
-크아아아! 날파리 같은 놈들이 감히!
대공이 이를 갈아붙이며 촉수를 휘둘렀지만 이들은 육군과 다르다.
입체 기동!
이 넓은 광장의 공간 전체가 그들의 전장인 것이다. 그리고 실력이라면 세븐 소드 못지않은 유저들! 곡예비행을 하듯이 상하좌우로 촉수를 피하며 다시 폭격!
‘확실히…….’
아크가 공군을 바라보며 끄덕였다.
역시랄까, 굳이 말한 적은 없지만 이들은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쉬지 않고 폭격을 퍼붓고 있지만 본래 이들의 역할은 데미지를 입히는 것이 아니었다. 아크와 같은 지원, 그게 지금 레피드와 붉은학살자, 아리온이 맡아야 하는 역할이었다. 그게 이들이 대공의 얼굴을 집중 공격하는 이유다.
아니, 눈!
번쩍번쩍 폭광이 터져 나오는 공격으로 눈 주위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말할 필요도 없다. 시야를 차단하기 위해서! 그리고 실제로 공군이 투입되자 공격대를 향해 날아오는 촉수가 엉뚱한 곳에 떨어질 때가 많아졌다.
당연히 대공으로서는 이 역시 열 받는 일!
그리고 잠시 후, 대공은 깨달았다.
-네놈……!
자신을 열 받게 하는 지금의 상황이 누구 때문인지를!
흩어지는 폭광 속에서 떠오르는 대공의 붉은 눈동자가 바라보는 사내, 아크!
-아크! 네놈부터 죽여 주마!
동시에 대여섯 개의 촉수가 아크를 향해 날아왔다.
그러나 아크는 느긋했다.
“스트림! 전이!”
……이게 있었기 때문이다.
아군이 있는 곳으로 순간 이동시켜 주는 마법 ‘전이’!
덕분에 촉수에 찍히기 직전에 연기처럼 사라진 4명의 아크는…….
-왜 또 나야!
이렇게 소리치는 4명의 레피드 등에 안착!
“좋은 타이밍이었어. 마침 여기에 타고 싶던 참이었거든.”
-사람을 탈것처럼 얘기하지 마!
-파티 소속의 레피드 님이 ‘분노’ 스킬을 발동시켰습니다!
《전투력이 10% 상승했습니다.》
레피드의 전투력을 상승시켜 주었다.
“룬 문자 각인술, 쿠온!”
-함대에 ‘룬 문자 각인술 : 쿠온 Lv.2’ 효과가 적용되었습니다!
《범위 내의 모든 아군의 최대 생명력과 방어력이 30분간 25% 증가합니다.》
덤으로 공격대에도 버프!
그러나 아크가 레피드의 등으로 ‘전이’한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니다.
쉬지 않고 촉수가 떨어지고 그 사이로 수백 명의 대원들이 뛰고, 구르고, 총과 검기, 수류탄 따위를 던져 대는 지상에서는 전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위에서 내려다보니 대강은 파악이 되었다.
‘잘 싸우고 있어.’
하지만!
‘이대로는 승산이 희박하다.’
전황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말했듯이 공격대는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워 주고 있었다.
물론 아크의 마법 지원이 주효한 것도 있었지만, 애초에 이들은 은하 3국의 최정예! 심지어 각 부대장들은 세븐 소드, 혹은 그와 동급이다.
그건 그저 레벨이 높거나 장비품이 좋다고 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런 유저는 그들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있었다. 그런 유저들 사이에서 한 단계 더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실전 감각!
-덩치가 크다고 겁먹을 필요 없어! 아니, 그런 거에 겁먹는 놈은 내 부하가 아니다! 싸움은 속도전이야! 뇌격!
콰지지지! 투콰콰콰콰!
촉수 사이를 오가며 뇌전을 일으키는 주먹을 기관포처럼 뿜어내는 글라도스!
“모르는 소리! 싸움은 힘이지! 압도하는 얼음! 빙격!”
위이이잉! 퍼펑!
거대한 얼음 기둥이 붙어있는 대검을 휘두르는 데커드!
“싸움은 머리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도 모르나? 요는 언제 어디로 피하고, 언제 어디를 공격하느냐다. 적을 꿰뚫는 창! 파이어 스피어!”
번쩍! 콰콰콰콰!
촉수 사이를 뚫고 대공의 몸에 박히는 화염의 창을 날리는 에리얼!
각자 주장하는 바는 다르지만 모두 나름의 장기를 살려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각 전함의 함장이자 컴퍼니의 사장!
-자동 발동 효과에 의해 [아크] 님의 컴퍼니 직원들에게 전투 관련 컴퍼니 스킬 <업무 공유-Ⅱ>, <사장의 위엄> 이 적용 중입니다.
《업무 공유-Ⅱ : 직업별 특화 능력 5~15% 상승》
《사장의 위엄 : 모든 직원 능력치 20% 상승》
아크 부대의 친위대―특공대는 제외―처럼.
-[데커드] 님의 부대에 컴퍼니 스킬 <힘이 최고! : 힘 상승>, <전투 돌격 : 돌격 시 공격력 상승> 효과가 적용 중입니다.
-[글라도스] 님의 부대에 컴퍼니 스킬 <속도가 최고! : 속도 상승>, <사기충천 : 적을 무찌를 때마다 일정 양의 생명력 회복> 효과가 적용 중입니다.
-[에리얼] 님의 부대에 컴퍼니 스킬 <분석 : 적의 공격 패턴 파악으로 회피력과 명중률 상승>, <위기관리 능력 : 생명력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종합 전투력 15% 상승> 효과가 적용 중입니다…….
이들의 직속 부하들도 각종 컴퍼니 스킬이 부여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건 부대별로 따로 적용되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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