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799)
아크 더 레전드-799화(799/875)
[799] space 9. 스페이스 유니온 (2)캐릭터 정보창
이름 : 아크(R-02788) 레벨 : 286
종족 : 인간 직업 : 조디악 나이트
명성 : 121,450
생명력 : 4,905(+675)
포스 : 5,035(+825)[마나 : 100]
모험치 : 8,470
힘 : 756(+120) 민첩 : 766(+190)
체력 : 906(+135) 지혜 : 91(+75)
지능 : 876(+165) 운 : 96(+75)
통솔 : 480
※칭호 : 은하 영웅(힘, 민첩, 체력, 지혜, 지능, 운 +15)
시공간 돌파자(힘, 민첩, 체력, 지혜, 지능, 운 +10)
기간틱 슬레이어(기계 생명체에 15%, 기간틱에 30% 추가 데미지)
아타마스의 영웅(힘, 민첩, 체력, 지혜, 지능, 운 +5)
히어로 슬레이어(힘, 민첩, 체력, 지혜, 지능, 운 +5)
※공헌도 : 은하연방 43,020, 아슐라트 10,500, 라마 8,000
※소속 : 다크에덴(CEO)
※신체 코팅 : 서바이버
+서바이버 코팅으로 환경 적응력이 50% 상승했습니다.
+서바이버 코팅으로 만복도의 감소 속도가 30% 낮아졌습니다.
+서바이버 코팅으로 낙하 데미지를 50%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서바이버 코팅으로 ‘투시’ 효과가 적용되었습니다.
“파하!”
정보창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레벨이 높을수록 레벨 업이 느리다는 말은 진리가 아니었다. 그것도 다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른 것이다.
지금 아크가 딱 그런 상황이었다.
아크가 마지막으로 정보창을 확인한 것이 《위성 폭파 작전》을 떠나기 직전. 그때가 레벨 248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286! 그사이에 무려 38이나 오른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그게 불과 이틀 사이의 일이라는 점!
‘미, 믿기지가 않아!’
그래서 요목조목 따져 보았다.
먼저 《위성 폭파 작전》으로 들어갔던 노드. 이곳에서 혹성 파괴 병기 ‘헬파이어’를 심으러 가는 길에 각종 몬스터를 처치하고 포탑 기지에서 싸우는 사이에 1 UP!
여기까지 6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컨테이너를 타고 아도니스로 이동! 크루저를 탈취하고 신의 군대 사령부로 잠입해 대공이 빙의된 쥬벨을 때려잡고 3 UP!
이게 3시간짜리였다.
이어 다시 우주로 나와 살짝 함대전을 하는 분위기가 연출되더니 촉수 등장! 펜릴과 호크를 추격해 아도니스로 들어가 보니 이번에는 호문클루스 등장! 놈을 해치우기 위해 몸속으로 들어갔다가 몬스터 떼가 나와 여기서 싸우다 보니 엉겁결에 1 UP! 뒤이어 나온 패러사이트를 때려잡고 7 UP!
요건 2시간짜리다.
그리고 여기에 은하 3국 합동 순위 1위를 차지해 포상과 함께 17 UP!
이건 그냥 대기 시간만 24시간이었다.
일단 여기까지만 보면 29 UP이지만, 사실 아크가 잊고 있던 것이 있었다. 아니, 정작 퀘스트를 준 NPC도 잊고 있었던 모양이다.
요즘 치매기가 있기 때문이다.
-아앗! 맞아!
토트였다.
“네? 맞다니요? 뭐가요?”
-음에너지 말이다, 음에너지!
“음에너지라면…….”
-그래, 네가 일전에 우주 마법진을 조사하러 갈 때, 내가 음에너지가 느껴진다며 알아보라고 했잖아! 기억 안 나?
아크도 그제야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음에너지의 정체가 실은 미스트라니움이었다고 보고해도 토트는 고집을 피우며 퀘스트를 완료해 주지 않았다. 그때는 버그로 인해 토트가 맛이 갔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내 짐작이 맞았어! 내가 얘기했지? 분명 다른 뭔가가 느껴진다고. 이제야 알겠어! 내가 계속 찜찜했던 이유는 그때 느낀 음에너지가 하르마돈 성좌처럼 멀리서 느껴진 게 아니었기 때문이야. 바로 여기, 아도니스였던 거야.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마법진이 생성될 때 아도니스에서 호문클루스를 만들던 힘이 외부로 노출된 거야!
‘어라? 말이 되네?’
아크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직업 전용 퀘스트 《음에너지의 조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느닷없이 눈앞으로 주르륵 올라가는 메시지!
바로 이거였다. 그때 아크는 《음에너지의 조사》가 은하연방에서 준 개척 퀘스트 《어둠의 전조》와 목표가 같다고 생각했지만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아도니스에 숨어 있는 대공과 호문클루스의 존재를 밝히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뭐야? 그럼 결국……!’
거기까지 생각하던 아크가 울컥하며 토트를 바라보았다.
그때 아크의 레벨은 90~100 사이였다. 다시 말해 그때 토트는 죽으라고 아크의 등을 떠밀고 있었다는 말이다.
뭐 설마 알고 그랬겠냐 싶지만 어쨌든!
그때 올라간 레벨이 무려 9!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이틀 만에 레벨을 38 UP 하는 기적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었다. 은하 3국 공동 포상으로 받은 ‘은하 영웅’칭호로 모든 스텟 +10―‘피스메이커 칭호’와 교환해서―! ‘은하 금성 훈장’으로 또 모든 스텟 +10! 추가로 12 레벨을 올린 것과 같은 보너스를 받았다.
‘대박이지!’
이 상황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은 그 외에는 없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없지는 않았다. 뭐 불평할 일은 아니지만 레벨이 38이나 올라간 것에 비하면 의외로 아이템 소득이 부진한 것이다.
그나마 아도니스에서 크루저를 털어 잡템을 꽤 챙겼지만 바론이 개조 사이보그를 만들 때 쏟아부었다.
그런데 이놈들은 죽을 때 다시 총기를 떨어뜨릴 확률이 몬스터가 전리품을 떨구는 확률과 맞먹었다. 10개 주면 1개 떨어뜨릴까 말까 하는 수준!
‘그때는 네크로팩토리가 꽤 부러웠지만…….’
그 사실을 알고 생각이 달라졌다.
그런 돈 먹는 스킬, 아크는 줘도 못 쓴다.
그리고 패러사이트를 해치웠을 때 마테인의 몸에서 꽤 많은 ‘영혼석’이 나왔지만, 그때 공격대에 참가한 인원이 120여 명이었다.
덕분에 부대 단위로 나눠 아크 팀이 받은 영혼석은 5개. 참고로 말하자면 그때 레피드가 먹은 영혼석은 4개다.
5-4=1…….
뭐랄까, 참 허망해지는 숫자였다.
그러나 같은 ‘1’이라도 차원이 다른 ‘1’도 존재한다.
아크가 아이템 소득이 부진하다고 우울해하지 않는 이유가 그 때문이었다. 차원이 다른 ‘1’! 그건 바로…….
“이거지!”
아크가 씨익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
“어이, 헤겔, 어떠냐?”
“어떠냐니요? 완전 대단해요! 우다다다!”
그러자 헤겔이 갑자기 환호성을 터뜨리며 뛰었다. 많이 뛰었다. 그리고 맞은편 끝에 도착해서 다시 반대편으로 뛰었다. 많이 뛰었다. 그리고 끝 부분에 도착한 뒤에 소리쳤다.
“이게 함교라고요! 여기에 비하면 실버스타 함교는 코딱지예요!”
“아무리 그래도 내 전함인데…….”
아크가 눈살을 찌푸렸지만 솔직히 같은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실버스타의 함교도 넓다고 생각했지만 여기에 비하면 그야말로 코딱지! 함교의 폭만 50여 미터나 되는 것이다. 이만한 크기의 함교는 마틴 후작의 순양함에도, 그보다 등급이 높은 카이저의 전열함에도 없다. 당연하다.
“모함이니까!”
지금 아크가 타고 있는 우주선은 모함!
공훈치 상점에 나오자마자 구입한 모함이 드디어 아도니스 상공에 도착한 것이다.
그 크기는 무려 6킬로미터!
그냥 한 바퀴 돌아보는 것조차 각오가 필요한 크기였다.
물론 그냥 덩치만 큰 게 아니었다. 모함은 다른 말로 날아다니는 기지! 다시 말해 기지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말이다.
그 첫째는 바로 화력!
“밀란, 어떠냐?”
아크의 질문에 조종석의 패널을 만지작대던 밀란이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
“네, 대강 체크해 봤는데 어마어마합니다. 일단 실드가 진짜 기지급이에요. 최신식은 아니지만 삼중으로 되어 있어서 주포 수십 발로도 뚫지 못할 정도입니다. 거기에 전방위 GEM 시스템이 4개나 장착되어 있고 함포가 50문. 주포의 5배 이상의 출력을 가진 대함對艦 광선포가 8대, 기관포탑은 100기, 이건 우주선이 아니라 요새입니다! 요새! 이 정도면 수백 척 규모의 함대가 몰려와도 순식간에 쓸어버리겠어요.”
……이 정도다.
뭐 일단 한 번 싸우면 그만큼 돈을 많이 먹는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덤빌 놈이 있겠냐!’
이제 아크는 함대 규모의 전투력을 보유한 것이다.
그것도 반값에!
그러나 마냥 좋아할 때는 아니었다.
상품 소개에도 적혀 있었듯이 이 모함은 연방군에서 20년이나 굴리던 중고다. 막상 전투를 시작했는데 함포에서 연기만 픽픽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물론 말끔히 손봐 놨다는 말도 적혀 있었지만 장사꾼 말을 무턱대고 믿으면 뒤통수 맞고 눈알 빠지는 법!
나중에 연방군―마틴 후작―이 딴소리하기 전에, 받자마자 점검해 둬야 한다.
그 정도는 중고 거래의 상식!
“헤겔, 그만 뛰어다니고 레이더나 항법 장치 같은 게 문제없이 작동되나 점검해 봐! 밀란은 화기 시스템 점검하고. 문제 있으면 바로 보고해. 중고라 AS 기간이 짧으니까 문제 있으면 바로 컴플레인 걸어야 해.”
“네, 형님!”
“자, 이제 한 바퀴 돌아볼까?”
아크가 씨익 웃으며 빙글 몸을 돌렸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이 모함은 아크 것이라고 할 수 없었다.
“우리 모함을.”
히죽 웃는 아크를 히죽 웃으며 마주 보는 수십 명의 유저들. 바로 아크 함대의 함장들이었다.
모함은 그들 모두의 공훈치를 모아서 구입한 것이다.
따라서 모함의 소유권은 각자 투자한 공훈치에 따라 지분이 나뉘어 있었다.
물론 총관리는 아크가 하기로 되어 있다.
말하자면 아크는 이 모함의 대표이사, 그리고 함장들은 주주라는 말이다. 마치 회사와 같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맞다! 이건 회사다.
아크는 모함을 싸움 같은 비생산적인 일에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것이 아니었다.
50문이나 되는 함포를 펑펑 쏴 대고 주포의 5배나 되는 출력의 광선포를 쭉쭉 뻗어 대면 그 포탄과 연료비를 무슨 수로 감당한단 말인가?
모함을 구입한 목적은 그 반대,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저기요, 그런데…….”
그때 아크 함대에서는 고참이라고 할 수 있는 마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왜 하필 아도니스입니까?”
“네, 아크 님은 은하 3국이 인정한 너브 전쟁의 최고 공훈자 아닙니까? 그런데 다른 좋은 혹성 다 놔두고 왜 굳이 아도니스 같은 걸…….”
함대원들이 창밖의 아도니스를 바라보며 웅성거렸다.
그 아도니스가 바로 아크가 은하연방으로부터 받은 공훈치 1위 보상이었다. 그리고 지금 아도니스는 함대원들의 말대로…….
보상 내용
혹성 명 : 아도니스 혹성 등급 : Lv.-
영지 범위 : 아도니스 혹성이 위치한 페미온 성좌 중심부
영지 관리자 : 아크(해당 에이전트 : 다크에덴)
※아도니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에너지로 충만한 혹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 에너지의 정체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개척 혹성으로 분류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스타나와 흡사한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어 Lv.2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너브 전쟁의 영향으로 미지의 에너지도 고갈되고 지표도 완전히 재로 변해 사死혹성이 되어 버렸습니다.
등급조차 매겨지지 않는 쓰레기 혹성이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나는 아도니스를 받을 생각이 없었어.”
아크의 말에 함대원들이 한숨을 불어 내며 끄덕였다.
“네, 저희도 들었습니다. 이번에 은하연방으로 귀속된 너브 지역의 혹성은 대부분 벨테란 공작이라는 귀족의 소유가 됐다고. 남은 3개의 혹성은 다 저런 쓰레기 혹성이라고요. 하지만 그건 처음 약속과 다릅니다. 어떻게 된 1위인데 저런…… 항의해야 합니다!”
“그런 말이 아니야.”
아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처음부터 혹성을 받는다면 아도니스를 받을 생각이었어.”
“네? 하지만 방금 전에는…….”
“내가 아도니스를 받으려던 이유가 혹성 때문이 아니라는 말이야. 뭐 그래도 혹성이 멀쩡하면 더 좋겠지만 내가 원했던 건 혹성이 아니라 공역이야.”
“공역이라면?”
“우리가 왜 그 고생을 해서 모은 공훈치를 몽땅 투자해 모함을 샀냐?”
“그야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돈은 어떻게 벌 건데?”
이어지는 아크의 질문에 함대원들이 서로를 돌아보았다.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은 모양이다. 하긴 아크도 설명한 적이 없다. 이스타나로 귀환하던 중에 생각난 것이라 설명할 시간이 없었으니까.
“이 모함의 용도는 정거장이야.”
“정거장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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