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860)
아크 더 레전드-860화(860/875)
[860] SPACE 3. 포악! 고대의 신! (4)-토리의 ‘기계공학’, ‘수리’ 스킬이 상승했습니다!
아크의 지시와 김부장 일행의 감시를 받으며 하루에 백 번 이상 멀쩡한 기계를 분해했다가 조립하기를 반복한 토리도 관련 스킬 상승!
덕분에 토리를 기관병으로 앉혀 놓는 것만으로도 실버스타의 자가 회복 능력이 상승하는 효과가 덤으로 따라붙었다.
-밀란의 ‘기계 조종’, ‘긴급 회피’ 스킬이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조종석에 앉아 있는 밀란도!
트레저 헌터라 본래 기체 조종에 능숙했던 밀란은 이큘러스에서 자동으로 움직이는 수송차를 굳이 수동으로 조종하며 운전 실력을 키워 오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있다!
-토트의 ‘조함술’이 상승했습니다!
거기에 제자에게 착취당하며 본의 아니게 조함술이 상승한 토트!
그리고 매장지를 돌아다니며 쉬지 않고 전투를 해 온, 지금은 실버스타의 기관포탑에 앉아 있는 총기병 쿠파, 헤드로, 라벤, 콘세드! 함포에 앉아 있는 스나이퍼 칼리벤과 랄프의 명중률도 상승!
투콰콰콰콰! 투콰콰콰콰! 퍼펑-!
실버스타가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는 몬스터를 따라붙으며 그 엉덩이에 포탄을 쑤셔 박을 수 있는 이유가 그것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히 능력을 갈고닦아 온 승무원들이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뭐, 뭐야? 저 움직임은? 보조하라고 해 봤자 이래서야 따라가지도 못하겠어!
아사드가 황당한 표정으로 실버스타를 바라보며 떠듬거렸다. 그러나 이건 아직 시작에 불과했다.
파지지지! 퍼퍼퍼펑-!
그때 아크가 ‘난 한 놈만 패!’라는 의지를 팍팍 풍기며 몬스터를 걸레로 만들자 함대를 공격하던 몬스터들이 실버스타를 향해 붉은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Route 1 : 피격 확률 98%
-Route 2 : 피격 확률 97%
-Route 3 : 피격 확률 99%…….
그와 함께 실버스타의 모니터에 떠오르는 메시지!
헤겔이 탄도 예측 연산으로 회피율을 계산했지만 모든 루트의 피격 확률이 95% 이상!
다시 말해 피할 방법이 없다는 말이지만!
“바란디!”
아크가 이미지 웨폰을 움켜쥐며 소리쳤다.
순간 가슴에서 푸른 빛이 터져 나오더니 실버스타로 쏟아지던 붉은 빛이 한쪽으로 확 밀려났다. 바란디의 힘, 그리고 지금은 아크의 것이 된 중력을 다루는 힘이다.
아크도 놀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이다! 돌진 사격!”
“네! 돌진!”
투콰콰콰콰! 투콰콰콰콰! 퍼펑-!
아크의 명령에 입을 모아 대답한 승무원들이 몬스터를 향해 날아가며 포격을 뿜었다. 이에 날개가 너덜너덜해진 몬스터는 자포자기 한 듯 몸을 돌리며 붉은 빛을 퍼부었다.
그러나 바로 앞에서 퍼붓는 4기의 기관포와 2기의 함포에 대항하기는 역부족!
“그대로 관통한다! 마이트! 폭격!”
뒤이어 아크는 실버스타의 기수에 검기를 모으며 들이받자 몬스터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괴상한 비명을 터뜨리며 폭발했다.
-해, 해치웠다! 함대장이 몬스터를 해치웠어!
-들어 본 적 있어? 이면세계의 몬스터를 해치운 사람이 있다는 말?
-없어! 없다고! 역시 함대장!
함대원들이 입을 쩍 벌리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아직 누구도 쓰러뜨리지 못한 몬스터를 최초로 쓰러뜨린 것이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이를 축하하기라도 하듯이 아크와 레벨 업을 알리는 메시지와 함께 승무원들의 머리 위에서 십자 문양이 연이어 떠오르며 춤을 추었다.
그러나 아크의 얼굴에는 웃음기 하나 보이지 않았다.
‘레벨이 10이 오르든 100이 오르든 어차피 죽으면 말짱 황이야!’
함대원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쉽게 이긴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한 놈을 처리했기에 이전보다 확실히 알게 되었다. 놈들이 평범한 전함보다 몇 배나 강한 몬스터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이제 몬스터들도 알게 되었다.
[email protected]=%$!%^!!^$%^!^@$%!%!아크가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을!
이에 방금 전까지는 방관하고 있던 몬스터들까지 괴상한 고함을 터뜨리며 실버스타를 향해 날아왔다.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바란디! 밀란, 공격을 벗어나라!”
그때 아크는 다시 중력을 비틀어 붉은 빛을 밀어내며 빠져나왔다. 그리고 함대와 반대편, 공간의 내부로 날아가자 10여 마리의 몬스터가 따라붙었다.
덕분에 아크는 바로 다시 위기에 처했지만!
‘바라던 바다!’
아크가 입 끝을 치켜 올렸다.
대부분의 몬스터가 실버스타를 따라붙는다. 그건 그만큼 함대의 부담이 적어졌다는 의미! 뿐만 아니라 실버스타를 추격하느라 등을 돌리고 있으니…….
-모두 포격! 함대장을 엄호하라!
퍼펑! 퍼펑! 콰콰콰콰!
아사드의 고함과 함께 함대에서 뿜어지는 불기둥!
악마들은 하나같이 기괴하게 생겼지만 뒤통수에 눈이 박혀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함대원들도 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몬스터 정도는 눈을 감고도 맞힐 수 있는 실력이 있었다. 그리하여 몬스터들의 등에서 폭발하는 포탄! 포탄! 포탄!
‘이제야 싸움이 되는군.’
덕분에 아크도 한결 부담이 적어졌지만.
‘그래도 역시…… 무리겠지.’
그게 승산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유저에게는 승패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 실력이다.
전함보다 몇 배나 강한 몬스터가 아직 19마리나 남아 있다. 게다가 지금까지 놈들은 반쯤 장난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한 놈의 죽자 놈들의 움직임이 이전보다 더 조직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잠시 하얀 빛을 뿜어내는 소혹성을 바라보던 아크가 고개를 저었다.
‘미련을 가지면 안 돼. 여기가 어떤 곳인지 확인했으니 다음에도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살아서 탈출했을 때의 얘기다. 그러니 지금! 기회가 있을 때 탈출해야 한다!’
아크가 공간 내부로 놈들을 유인한 이유가 그것이다.
-마크, 지금이다! 함대를…….
이에 아크가 후방 함대를 지휘하는 마크에게 퇴각을 명령할 때였다.
“혀, 형님, 놈들이!”
헤겔의 고함에 고개를 돌린 아크의 얼굴이 당혹감에 물들었다.
스크린의 모든 모니터에서 다가오는 몬스터!
지금까지는 거리를 두고 붉은 빛으로 공격하던 몬스터들이 일제히 실버스타를 향해 육탄돌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빌어먹을! 밀란, 전속 돌진! 마이트! 격돌!”
쿠콰콰콰콰! 퍼펑-!
아크는 바로 ‘격돌’을 발동시켜 한 놈을 들이받았다.
이에 정면의 몬스터가 튕겨져 날아갔지만, 실버스타가 요동치며 그나마 남아 있던 실드가 산산이 부서져 나갔다.
직접 사용할 때와는 달리 이미지 웨폰으로 ‘격돌’을 발동시키면 실버스타도 일정 수준의 타격을 입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대미지를 걱정할 때가 아니었다.
몬스터들은 원거리 공격으로 실버스타를 잡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그때부터 계속 육탄 공격을 감행했다.
그리고 그게 정답이었다.
놈들이 실버스타를 뒤덮고 육탄 공격을 해 대면 헤겔의 탄도 예측도, 밀란의 조종술도 의미가 없었다.
그리고 아크도!
‘젠장, 밖에서 무하비의 힘을 사용할 때 포스를 너무 많이 소모했어. 이제 남은 포스로 이미지 웨폰을 발동시킬 수 있는 것은 잘해야 두세 번이 고작이다.’
콰쾅! 콰쾅! 콰쾅!
-크악! 이런 빌어먹을 자식들이! 우악! 내 살!
“형님, 좌측 7, 8장갑이 파열됐습니다! 후미 21, 22, 장갑도 파열!”
그사이 몬스터들은 아예 실버스타에 달라붙어 장갑을 긁어 대고 있었다. 이에 아사드와 히터가 쏜살같이 날아와 실버스타 주위로 포격을 퍼부었지만 소용없었다.
아크가 한 놈을 해치울 때 ‘난 한 놈만 팬다!’는 전법을 학습이라도 한 듯 몬스터들은 거들떠도 안 보고 실버스타만 패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아사드와 히터는 물론, 수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함대 역시 속수무책! 전함의 포격은 기본적으로 스플래시 대미지를 가지고 있으니 실버스타에 달라붙은 놈들을 직접 공격하기도 힘들었다.
-으악! 나 죽어! 죽는다고, 인마!
토트의 고함에 아크가 와락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소리쳤다.
“젠장! 나도 알아요! 일일이 떠들어 대지 말라고요! 밀란, 일단 붙은 놈들을 떨궈 낸다! 우측 날개의 분사구를 최대 상향각으로! 좌측 날개의 분사구를 최대 하향각으로 전환하라! 선수의 각도는 우측 45도! 선미의 각도는 좌측 45도! 엔진 최대 출력으로 분사! 파동요란!”
푸화아아아아-!
순간 폭음을 일으키며 요동치는 실버스타!
마틴 후작에게 전수받은 파동요란이었다. 이에 기체에 붙어 있던 몬스터들이 튕겨져 나갔지만 실버스타의 좌측 엔진에서도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다.
‘파동요란은 기체에 가해지는 부담도 크다. 몇 번이나 쓸 수 있는 기술이 아니야! 게다가 그런 식으로 떨궈 봤자 놈들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시 달라붙으면 결국 마찬가지야. 뭔가 다른 방법을…… 어? 뭐지?’
입술을 씹으며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던 아크가 움찔하며 고개를 돌렸다.
스크린에 떠 있는 후방 모니터에 이상한 장면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파동요란으로 떨궈진 몬스터가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뭔가에 충돌하듯이 튕겨져 나오는 장면이었다.
아니, 아무것도 없는 공간은 아니었다.
‘저기는…….’
이곳에 오자마자 눈에 들어왔던 하얀 소혹성!
그 소혹성을 휘감고 있는 옅은 빛이 머물러 있는 공간이었다.
‘혹시…… 아니, 확실하다! 그러고 보니 놈들은 나를 추격할 때도 저 소혹성 주변으로는 접근하지 않았어! 그렇다면…… 아니, 더 생각할 여유는 없어! 이판사판이다!’
“밀란, 저 소혹성이다!”
순간 아크가 와락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
“저 소혹성으로 이동해라! 저기가 이 공간의 유일한 안전지대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밀란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종간을 꽉 움켜쥐었다.
“실버스타, 돌진!”
그리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돌진! 그러자 몬스터들이 움찔하며 황급히 실버스타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그런 행동은 아크에게 더 확신을 심어 줄 뿐이었다.
“마이트! 격돌!”
이에 아크는 앞에 모여든 몬스터를 볼링 핀처럼 쳐 날리며 소혹성으로 진입! 벌 떼처럼 뒤따르던 몬스터들이 급격히 방향을 바꿔 물러난 것은 그 직후였다.
이로써 증명되었다!
“아사드, 히터, 마크, 이 소혹성이다! 여기로 와!”
-아니, 하, 하지만…….
“일단 와!”
-아, 알겠습니다! 함대 진격!
아크가 재차 소리치자 아사드와 히터, 마크가 함대와 함께 포격을 뿜으며 소혹성을 향해 돌진했다.
그러자 분한 눈으로 실버스타를 노려보던 몬스터들이 함대로 방향을 바꾸며 날아갔다. 그리고 이미 여기저기에서 연기를 뿜어 올리는 함대를 들이받으려는 순간!
‘지금 같은 상황을 위해 포스를 남겨 두고 있었던 거다!’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할 필살기! 아니, 필생기必生技를 위해서!
“컴뱃 폼 전환! 위저드! 프로텍트! 분열!”
그 필생기는 바로 이것!
컴뱃 폼을 전환한 아크가 남은 포스를 모두 태우며 마법을 시전하자 문자 그대로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전함이 분열되며 2개로 늘어나더니 한 번 더 분열해서 4개! 함대의 전함이 순식간에 4배의 숫자로 늘어나 버린 것이다. 당연히 포격도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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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를 뒤덮으며 쏟아져 나오는 포탄에 함대를 향해 돌진하던 몬스터들이 당혹성을 터뜨렸다.
그러나 곧 당혹감을 가라앉히고 붉은 빛을 난사하자 전함 몇 척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며 폭발했다.
분열로 만들어진 분신의 내구도는 본체의 10%. 몬스터의 공격을 두세 번도 버티기 힘든 것이다. 그러나 놈들도 50척이 넘는 전함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다.
전함이 속속 소혹성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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