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The Legend RAW novel - Chapter (91)
아크 더 레전드-91화(91/875)
[91] SPACE 6 아웃랜드 (1)넝쿨에 뒤덮인 숲.
그러나 흔히 볼 수 있는 넝쿨은 아니었다.
마치 생물의 피부처럼 말랑말랑한 표면에 시커먼 점액질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괴상한 건 숲을 뒤덮은 넝쿨만이 아니었다. 간간이 보이는 몬스터의 시체에서 가시덤불처럼 자라는 버섯 같은 식물이나, 야광처럼 빛나는 이끼, 건드리면 전기를 방출하는 선인장 등.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기괴함으로 넘치는 숲이었다.
그러나 그건 인간의 관점이었다.
이 기괴한 식물들이야말로 지구에서 수만 광년 떨어진 이스타나의 원생체(原生體), 말하자면 토종식물이다. 이스타나는 수억 년 동안 이런 환경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환경은 다른 혹성의 생명체에게, 특히 인류에게는 치명적이었다.
기본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인류는 이런 외계식물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정체불명의 질병이나 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수 있었다. 아니, 대기 성분조차 모성인 지구와 달라 한시도 살아갈 수 없었다. 때문에 테라포밍으로 환경을 지구처럼 바꿔야하는 것이다.
이곳은 그런 테라포밍이 진행되지 않은 지역.
24세기의 바이오 혁명으로 인간의 육체를 외계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DNA를 개조한, 신체코팅을 받은 개척자만이 들어올 수 있는 경계 너머, 이른바 아웃랜드였다.
“라고 하지만…….”
신체코팅을 받은 개척자에게도 결코 안전한 장소는 아니었다.
신체코팅은 아웃랜드에서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아웃랜드에는 인류의 상상을 초월하는 몬스터가 득실거리고 있었고, 이런 몬스터들에게 개척자는 침략자, 혹은 먹잇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당연히 호의적일 리가 없었다.
[크아아아아!]이리가도 몬스터!
[우어어어어!]저리가도 몬스터!
아웃랜드에 들어서자마자 사방에서 몬스터들이 출몰했다.
위협적인 것은 몬스터만이 아니었다. 다시 말하지만 신체코팅도 아웃랜드에서는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해주는 것에 불과했다. 일반적인 외계환경의 범위를 넘어서는, 예를 들면 몇 몇 식물에서 갑자기 뿜어내는 독성 물질 따위는 신체코팅을 받은 개척자에게도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 중에서 특히 위험한 게 전기를 뿜어내는 선인장이었다.
-일렉티아
종류: 우주 식물 위험도: C 전투력: –
일렉티아는 은하계의 여러 혹성에서 발견되는 식물입니다.
이 식물은 우주식물 가운데서도 상당히 특이한 부류에 속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광합성 작용으로 얻어진 에너지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만들어내 외부에서 자극을 받으면 충전된 전기를 방출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방출되는 전기는 상당한 고전압이라 전자장비를 사용하는 개척자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특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이게 투시 능력으로 알아낸 선인장, 일렉티아의 정보였다.
그리고 정보창에 적혀있는 치명적인 결과, 이미 경험해보았다.
아웃랜드에서 가장 많이 마주쳤던 지렁이 형 몬스터 하케리언과 싸울 때였다. 전투에 열중하다가 우연히 일렉티아를 밟자 시퍼런 스파크가 튀어 오르며 정보창이 떠올랐다.
-일렉티아에서 방출되는 전기에 감전되었습니다!
《10초 간 마비와 함께 5분 간 모든 스텟이 10%만큼 감소하고, 전기충격으로 인해 님프의 기능이 마비되어 님프의 기능과 관련이 있는 모든 스킬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스텟 10%감소에 스킬 봉쇄!
전투 중에 갑자기 이런 페널티가 적용되면 문자 그대로 날벼락이었다.
느닷없이 몬스터의 습격을 받고 정체불명의 동식물이 무슨 문제를 일으킬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그야말로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위험천만한 아웃랜드!
이런 아웃랜드에 첫 발을 들여놓은 아크의 심경은…….
‘재밌다!’
R-14는 튜토리얼이었다.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는 네팔림에 왔을 때도 야비한 햄스터에게 속아 실버핸드에 팔려 가야했다. 뭐 결과적으로 실버핸드와의 인연은 아크에게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스스로 뭔가를 선택하지 못하고 주어진 임무만 수행해야하는 ‘매인 몸’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 암울한 게임생의 최고점을 찍은 것은 죄수가 되어 벨타나에 강제징용 당했을 때였다.
그리고 어찌어찌 벨타나 전쟁의 영웅 되어 돌아오자 이번에는 마틴 후작에게 붙들려 은하연방의 광고판 노릇을 해야했다. 그때마다 나름대로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한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기는 했지만 내내 답답한 느낌이 들었었다.
자유도가 전혀 없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그러나 아웃랜드에 들어오자 상황이 일변했다.
‘물론 이 역시 주어진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온 것이지만 어디서 뭘 하든 자유!’
사방 천지에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정체불명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그런 모험이야말로 게이머가 원하는 세상!
아크의 능력이 120%발휘되는 세계였다.
처음에는 그저 습격하는 몬스터를 상대하기도 벅찼다. 또한 아직 익숙지 않은 주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실수를 연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아웃랜드로 들어온 지도 엿새 째, 아크는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빠르게 적응해나가고 있었다.
아웃랜드에서 생존하기 위해. 아니, 아웃랜드에서 성장하기 위해 뭘 해야할지 감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그쯤 되니 이제 그저 몬스터의 습격을 받는 게 아니라 몬스터를 찾아다니는, 비로소 ‘사냥’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걸을 때였다.
‘……찾았다!’
아크가 눈을 빛내며 넝쿨 너머의 몬스터를 바라보았다.
쥬라기 공원의 필로시랩터와 비슷한 공룡처럼 생긴 벨로스라는 몬스터였다.
레벨은 65. 반면 아크의 현재 레벨은 61였다. 나베실을 나올 때 레벨이 52. 불과 엿새만에 9레벨을 올린 셈이다. 아웃랜드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친 하케리언도 레벨 60. 그런 고레벨 몬스터를 쉬지 않고 사냥하니 경험치 상승속도도 빠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엿새만에 9레벨을 올릴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우욱! 생각하니 또 속 쓰리다!’
아크는 그런 광렙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그런 광렙을 달성하기 위해서 포기해야 했던 게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그런 생각을 하던 아크가 고개를 흔들었다.
‘젠장! 됐어. 이미 지난 일에 연연해봐야 소용없지. 어쨌든 덕분에 벨로스를 사냥할 수 있게 된 거잖아. 그래, 그냥 그렇게 생각하자. 뭣보다 지금은 벨로스에게 집중해야해. 괜히 실수라도 하면 또 지난번처럼 속 쓰린 출혈을 감수하게 될지도 몰라.’
어쨌든 벨로스의 레벨은 아크보다 4나 높았다.
그러나 서바이버 코팅과 함께 받은 보너스 스텟을 감안하면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는 수준. 그러나 문제는 놈들이 항상 암수 쌍으로 돌아다닌다는 점이었다. 레벨 70대의 몬스터가 득실거리는 나베실 북부에서 벨로스가 떡 하니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레벨 65짜리 몬스터 2마리…….
솔직히 버거운 느낌이 없지 않았다. 단순히 경험치를 먹을 생각이라면 차라리 레벨 80짜리라도 1마리씩 돌아다니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편이 부담이 적으리라. 하지만…….
‘경험치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건 아니지.’
굳이 벨로스를 찾아다닌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아크가 몬스터를 사냥하는 이유는 전투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뒤의 일, 전리품이다.
그리고 벨로스는 아크가 아웃랜드에 들어와 싸워본 몬스터 가운데 가장 쓸만한 전리품을 얻을 수 있는 몬스터였다. 물론 전리품이란 이겨야 손에 넣을 수 있는 것!
‘자, 시작해볼까?’
“스텔스.”
아크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자 피부가 자글자글한 느낌과 함께 몸이 스르르 사라졌다.
몸 주위의 가시광선을 굴절시켜 투명 상태로 만드는 서바이버 스킬 스텔스!
기본적으로 다른 온라인 게임의 ‘은신’과 같은 스킬이지만 사용법은 스텔스가 더 까다로웠다. ‘은신’은 스킬을 사용하면 그만이지만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투명도가 낮아져 유령처럼 흐릿한 상태로 보이거나, 심하면 도중에 스킬이 해제되는 경우까지 있었다.
때문에 처음에는 스텔스 상태로 이동하려고 하면 유령처럼 흐릿하게 모습이 보여 되려 기습을 당했던 적도 많았다. 그러나 뭐든 반복하면 익숙해지는 법. 지난 엿새 동안 반복학습을 통해 요령이 붙어 이제 집중하면 이동까지는 투명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었다.
스텔스가 기척까지 없애주는 것은 아니니까.
살금살금, 살금살금.
아크는 꼼지락거린다는 표현을 써야할 정도로 조심스럽게 벨로스에게 접근해갔다.
불과 40여 미터를 접근하는데 3분, 넝쿨은 물론 풀 포기 하나까지 주의하며 한 발 한 발 신중하게 걸음을 옮긴 덕분에 들키지 않고 벨로스의 바로 뒤까지 다가갈 수 있었다.
임팩트 블레이드가 번뜩이는 검광을 뿜어낸 건 그때였다.
서걱—!
-벨로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날렸습니다!
《방심하고 있던 벨로스가 기본공격력×4의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대처하지 못한 타격에 충격에 빠진 벨로스가 공포에 휩싸여 의지력과 힘이 20%감소했습니다.》
번쩍이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스텔스 상태를 유지하며 몬스터에게 접근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가 이것이었다.
몬스터가 아크의 접근을 알아차리기 전에 뒤로 접근해 공격하면 ‘불의의 일격’ 효과가 발동해 기본공격력의 4배에 달하는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 ‘공포’ 효과까지 발동해 의지력과 힘을 20%나 감소시킬 수 있었다.
‘추가 데미지를 주는 공격 스킬로 불의의 일격을 먹이면 대박일 텐데…….’
그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물론 스텔스 상태로도 스킬을 사용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아직 아크는 스텔스 상태를 유지하며 공격 스킬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도가 높지 않았다. 공격 스킬을 사용하는 순간 스텔스 상태가 해제되는 것이다. 그럼 잘해야 배후에서 공격할 때처럼 ‘백스텝’ 보너스를 받는 게 전부였다.
백스텝 보너스는 기본공격력에 ×2의 효과. 거기에 공격 스킬 효과가 적용돼도 최대 데미지는 ×3이상이 넘어가지 않았다. 거기에 ‘공포’ 같은 특수효과도 발동하지 않을뿐더러 쓸데없이 정신력만 소모되니 차라리 안전 빵으로 평타를 날리는 편이 이득이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했다.
[카악! 크아아아아악!]벨로스가 피를 철철 흘리며 생명력이 30%나 깎여나갔다.
레벨이 4나 차이나는 몬스터의 생명력을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30%나 깎았다. 이쯤 되면 콧구멍을 후비며 싸워도 낙승이다. 그러나 벨로스는 한 마리가 아니었다.
[끼약! 끼약! 크아아아아!]암놈인지, 수놈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동료가 갑자기 피를 철철 흘리자 나머지 한 놈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그와 함께 칼날처럼 날카로운 발톱이 날아들었다.
그러나 아크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두 놈을 한꺼번에 상대하려다보면 한도 끝도 없어. 일단 한 놈에게 집중한다!’
“마인드 실드!”
순간 아크의 몸 주위에 둥그런 방어막이 만들어졌다.
정신력으로 방어막을 만들어내는 서바이버 스킬 마인드 실드! 이건 방패처럼 막아야 방어력이 적용되는 뷰라드의 실드와 달리 일단 발동하면 전 방위를 방어막으로 보호해주었다.
그러나 서바이버 스킬이 모두 그렇듯 마인드 실드에도 변수가 있었으니…….
-마인드 실드가 발동했습니다.
《몸 주위에 내구력 180의 방어막이 생성되었습니다. 방어막은 내구력이 0이 될 때까지 받는 모든 데미지를 40~60%까지 줄여줍니다. 또한 ‘백스텝’이나 ‘불의의 일격’ 같은 효과를 100%차단시켜줍니다.》
‘젠장, 최대치의 절반도 되지 않잖아?’
눈앞에 떠오르는 메시지에 아크가 내심 구시렁거렸다.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효과가 반감하는 스텔스처럼 마인드 실드도 발동시킬 때의 집중력에 따라 방어막의 내구력이 50~500까지, 무려 10배나 되는 차이가 생기는 스킬이었다.
그나마 스텔스는 전투 전에 사용하는 스킬이라 집중력을 유지하기도 쉬웠다. 그러나 마인드 실드는 전투 도중에 사용해야하다 보니 집중이 몇 배나 어려웠다. 때문에 처음에는 200이나 되는 정신력을 쏟아 부어 만든 방어막의 내구력이 고작 50~70수준이었다.
이럴 때는 한 방에 방어막이 깨져나가기 일쑤였다.
그러나 그 역시 꾸준히 숙달시키다보니 이제 아무리 낮아도 100은 넘었고 어떨 때는 250이 넘는 방어막이 만들어질 때도 있었다. 180이면 딱 중간 정도.
‘그래도 서너 방 정도는 버티겠지.’
그런 복불복에 가까운 마인드 실드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엄청난 장점이 있었다.
현재 아크가 사용하는 뷰라드의 실드는 실드 양이 1,000. 마인드 실드를 최대치로 발동시켰을 때보다도 2배나 높은 내구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뷰라드의 실드는 작은 육각형 모양의 실드로 적의 공격을 막아야만 25의 방어력이 적용된다. 게다가 탄환 같은 장거리 무기에는 강한 반면, 직접 타격 하는 근거리공격에는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벨로스 같은 몬스터에게도 두세 방만 제대로 맞으면 실드가 날아갈 정도!
그러나 마인드 실드는 온 몸을 감싸는 방어막이라 굳이 막을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해 방패라기보다는 방어력이 올라가는 것과 같은 효과. 거기에 정신력으로 만들어진 방어막이라 원거리, 근거리의 구분 없이 모든 타격에 같은 방어력이 적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은 점은…….
콰직! 콰지지지지!
등뒤에서 타격음이 들려왔다.
본래라면 뒤에서 받은 타격은 백스텝이 적용되어 2배의 데미지를 받게 되어 있었다.
아크의 경험으로 벨로스에게 백스텝 공격을 받으면 한 방에 180이 넘는 데미지가 들어온다. 그러나 마인드 실드를 펼친 상태에서는 백스텝이 적용되지 않았다. 게다가 방어막이 40~60%의 데미지를 막아주니 실제로 아크에게 들어오는 데미지는 36~54!
생명력을 1,500대까지 올린 아크에게는 가려운 수준!
‘하지만 방어막 깨지면 백스텝 데미지가 고스란히 들어온다. 그런 식으로 앞뒤에서 공격받으면 1,500의 생명력으로도 1분을 버티기 힘들어!’
여유를 부릴 상황은 아닌 것이다.
“소닉 소드!”
아크는 불의의 일격을 먹였던 벨로스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음속을 돌파한 칼끝이 충격파를 뿜어내며 벨로스의 목덜미를 파고 들어갔다.
순간 아크가 임팩트 블레이드의 손잡이에 붙어있는 방아쇠를 당겼다.
“임팩트 샷!”
폭음이 울리며 벨로스가 휘청거리며 물러났다.
아웃랜드에 들어와 좋은 점이 바로 이것이었다. 지금까지는 기계생명체인 나쿠마나 라마족을 상대하다보니 이들의 기본장비인 실드 때문에 초반에는 총기의 위력이 반감되었다. 그러나 미개한 몬스터가 실드를 사용할 리가 없었다. 덕분에 전투 시작과 동시에 검과 총을 총동원해 공격을 퍼부을 수 있는 것이다.
서걱— 퍼퍼퍼펑—!
번뜩이는 속도로 벨로스의 가죽을 가르는 칼날!
쩍 벌어지는 상처에 숨 쉴 틈 없이 쑤셔 박히는 탄환!
그야말로 폭풍처럼 몰아치는 검과 총의 연속 공격에 벨로스는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러나 아크도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마인드 실드로 만들어진 방어막도 데미지를 100% 막아주는 게 아니었다. 40~60%가 경감된다고는 해도 데미지는 데미지.
가랑비에 옷 젓듯 꾸준히 데미지가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집중 실패로 180밖에 되지 않는 내구력으로 만들어진 방어막이라 고작 서너 방의 공격만으로 당장이라도 박살날 듯이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