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it turns out, the third generation of tycoons RAW novel - Chapter (384)
#384화 제가 학생회장이 된다면 (2)
순간 학생들의 표정이 와락 일그러졌다.
당연한 일.
기본적으로 돈 자랑이라는 것은 하면 욕먹는 일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하지만, 세상에는 예외도 있는 법이다.
“지금 돈다발이 계속 쌓이고 있죠?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맞추시는 분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지갑을 드립니다.”
윤기가 명품 지갑을 흔들자 꽤 많은 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그리고 윤기는 그중 한 명을 지목했고, 그 사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회장님이 지금 이 순간 벌어들이고 있는 돈이요!”
답을 들은 윤기가 씨익 웃었다.
“1초에 100만 원씩 벌면 아마 저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겠죠?”
2010년대에 빌 게이츠가 1초에 버는 돈이 대략 12만 원 정도 된다.
“회장님이 세계 최고 부자 아니에요?”
“저는 아직 세계 100위도 못 될걸요?”
학생들이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로 알려진 윤기가 세계 100위도 되지 못한다니.
거기에 윤기는 첨언했다.
“한 1,000등 정도 될까요? 이것도 좀 후하게 쳐 줬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잘은 모르겠네요.”
비교적 정확한 예측.
하지만 윤기의 자산은 ‘저평가’, 그것도 ‘심각하게 저평가’된 감이 있었다.
왜냐하면, 윤기는 자신의 회사를 전혀 상장하지 않았으니까.
만약, 윤기가 자신의 회사들을 상장한다면?
그 순간 윤기는 세계 100위는 우스운 재산을 가지게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주식이란 수요가 많으면 많을수록 고평가되는 것이 원칙.
현재 와이케이 그룹이 상장할 경우 생길 수요를 생각한다면, 윤기의 자산 가치는 어마어마해질 것이 틀림없었다.
어떤 의미로는 윤기 그 자체가 석유 원전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 다음 분?”
이후로도 몇 명이나 지목했지만, 모두 정답을 맞추진 못했다.
“이런, 아쉽네요. 시간이 없으니 듣는 것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정답을 알려 드릴게요.”
윤기는 흠! 흠! 소리로 목청을 가다듬은 뒤 나지막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 있는 것은 여러분의 올해 등록금이에요.”
등록금이라는 말에 학생들의 귀가 번쩍 뜨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러분의 등록금이 될 수도 있는 돈이죠. 1학기 등록금은 이미 다들 내셨죠? 그리고, 2학기 등록금은 곧 내셔야 할 거고요. 그래서 저는 그 금액을 예산처에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30억이 조금 안 되더라고요?”
그제야 학생들은 지금 쌓이고 있는 돈들이 30억 정도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자, 그러면 공약을 발표하겠습니다. 제가 학생회장이 된다면, 올해 여러분은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1학기 등록금은 환급될 것이고, 2학기 등록금은 아예 낼 필요가 없어요. 제가 대납할 거니까요.”
순간 학생들이 말을 잃었다.
하지만, 정확히 3초 후.
[[[[[우와아아아아앗!!]]]]]그야말로 마이클 잭슨이 강림이라도 한 것처럼, 학생들이 광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1989년 서울대학교의 등록금 평균은 얼추 100만 원.
학생 수는 2010년대의 25퍼센트 내지 33퍼센트 정도였다.
따라서 30억 정도면 학생들의 등록금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
‘까짓거 부족하면 또 부담하면 되는 거지.’
현재 윤기의 최대 목표는 박영섭 엿 먹이기.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노가다 시절 박영섭이 자신에게 한 말을 생각해 보면, 지금 서울대 학생회장을 못 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엿을 먹일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박영섭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라는 명예와 그동안 만든 인맥으로 사회생활을 했었으니까.
그리고 윤기는 박영섭이 알아서 선을 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현재 총학생회장의 자리를 빼앗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 행동.
여기서 윤기가 무언가 더 행동에 나선다면 그것은 조금 합리성에 어긋날 수 있었다.
하지만, 선거에서 패배한 박영섭이 분을 못 이겨 무언가 이상한 방법으로 덤벼온다면?
윤기는 그것도 기대하고, 이번 선거에 뛰어든 것이다.
“일단 제가 총학생회장이 되든 안 되든, 여러분의 2학기 등록금은 대납하겠습니다. 총장님, 괜찮으시죠?”
총장 입장에서 절대 싫을 리가 없는 제안.
그렇기에 이 자리에 참여하고 있던 총장이 고개를 끄덕이자, 학생들이 다시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면 절반은 지금 총장님에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효과.
‘나중에 준다’라고 했으면, 지금 자리가 끝났을 때 ‘에이, 나중에 무르겠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윤기는 지금 바로 커다란 트렁크와 왜건의 절반을 총장에게 넘겨 버렸다.
그렇기에 학생들은 ‘윤기가 공약을 지킨다’라는 사실을 확실히 목도했다.
그렇다면, 남은 절반은?
“이미 납부하신 1학기 등록금에 대한 환급은 제가 당선되고 나면, 곧바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저 믿으실 수 있죠?”
못 믿을 리가.
[[[[[믿습니다!!!]]]]]‘어째 사이비 교주가 된 기분인데?’
윤기는 씨익 웃으며 조용히 손을 들었다.
그러자 학생들은 순식간에 환호성을 멈추고, 흥분이 가득한 표정으로 윤기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리고 저는 학생회장을 하면서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 그냥 명예만 원하거든요. 그러니까 저를 대신해서 일해 줄 사람이 필요하단 말이죠? 그래서 제가 구성할 학생회에서 희생해 줄 사람을 구할게요. 혜택은 남은 학기 동안의 전액 장학금이에요. 1학년이면 4년 전장, 2학년이면 3년 전장, 3학년이면 2년 전장이겠죠? 이따가 제 친구 원희한테 물어보세요.”
방금까지 조용히 구경하던 원희가 뜨악한 표정을 지으며 또다시 오른손 검지로 자신을 가리켰다.
마치 ‘나?’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런 원희를 향해 윤기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벙긋거렸다.
[부탁해♡]그런 원희의 어깨를 진수가 토닥여 주었다.
하지만, 윤기는 진수도 바라보고 있었다.
진수 역시 원희의 옆에서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었다.
하지만, 어쩌랴.
그동안 윤기에게서 받은 도움이 너무나 많은걸.
그렇기에 윤기는 원희와 진수의 든든한 희생을 기대하며 다시 말을 잇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예산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할게요. 그건 등록금 면제받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게 될 테니, 문제없겠죠?”
투명한 예산 공개.
학생회에 꼭 필요한 공약이 걸리자, 학생들은 다시 한번 환호성을 질렀다.
총학생회장 한 번 하면 스포츠카를 우습게 뽑는다는 말이 수십 년째 전해져 오는 이유가 다 있는 법.
그런데 윤기는 시작부터 자신이 30억을 쾌척했다.
89년에 현금 30억의 가치.
학생회장을 하면서 아무리 돈을 빼돌려도 절대 30억은 빼돌릴 수 없다.
그렇기에 학생들의 머리에는 윤기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아주 확실하게 박혔다.
* * *
윤기는 자신의 공약 연설이 끝나고 바로 자리를 뜨려고 했다.
왜냐하면, 윤기는 바쁜 사람이었으니까.
그런데, 원래대로라면 윤기의 다음으로 공약 연설을 해야 할 부학생회장 후보들이 연설을 하지 않았다.
대신, 밖으로 나가려는 윤기를 애타게 불렀다.
“최윤기 회장님!”
“최 회장님!”
“회장니이이이임!”
어쩐지 미래의 학생회장이 벌써 된 것만 같은 호칭.
물론, 와이케이의 회장이라서 이렇게 부르는 것인지, ‘당신은 이미 학생회장입니다’라는 의미로 부르는 것인지는 애타게 부르는 이들만이 알 일이었다.
“네?”
경호원들에게 가로막혀 제대로 된 접촉을 못 하던 부학생회장 후보들은 윤기가 관심을 주자 거의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저를 밀어주세요!!]]]]]윤기는 부학생회장 후보를 따로 두지 않은 상황.
그런데 윤기는 학생회장으로 당선될 것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윤기가 부학생회장 후보 중 한 명을 밀어준다면?
사실상 당선이 된다고 봐도 무방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윤기의 말에 따라 표를 몰아줄 테니까.
“흐음~”
당연한 말이지만, 윤기는 부총학생회장 후보들과 전혀 안면이 없었다.
애초에 박영섭도 노가다 시절 기억 때문에 아는 정도였는데, 박영섭보다 명성(?)이 딸리는 이들은 오죽할까.
하지만, 윤기는 귀찮은데 잘 됐다는 생각을 했다.
“제 학생회에 들어오면 주머니가 두둑해질 일은 없을 텐데요? 횡령하다 걸리면 죽어요.”
후보들은 부드럽게 미소짓는 윤기의 말을 들으며 ‘어쩌면 진짜로 죽인다는 말일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했다.
여기 있는 후보들은 명예를 원했다.
돈을 빼돌리지는 못하더라도 경력으로 얻는 명예만으로도 충분하니까.
확률이 극악할 정도로 희박한데 당선되면 돈을 빼돌릴 수 있는 것과 확률 100퍼센트로 명예와 경력을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할까?
당연히 후자가 합리적인 선택.
“모두가 그렇게 확신한다면 뭐, 쉬운 방법을 선택할까요?”
윤기는 경호원 중 한 명을 향해 귓속말을 했다.
그러자, 귓속말을 들은 경호원이 뜀박질을 하더니 학내 문방구를 향했다.
그리고 잠시 후 돌아온 경호원은 주사위를 윤기에게 주었다.
“던지세요.”
가장 가까운 부학생회장 후보를 향해 주사위를 건네자, 주사위를 받은 후보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네?”
“가장 높은 눈이 나온 사람이 제 학생회의 부학생회장이에요.”
딱히 꽂아 주고 싶을 사람이 없을 때, 윤기는 언제나 공평한 방법을 사용한다.
저번에는 가위바위보, 이번에는 주사위.
부학생회장 후보들의 인생을 건 주사위 승부가 시작되었다.
* * *
“그러니까…, 오늘 별장에서 꼭 해야 할 말이 있다고 한 게, 빨간 책을 바꿔 달라는 거였어요…?”
윤기는 별장에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최덕배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렇게까지 정색할 건 없지 않냐? 솔직히 드라마도 재방송 계속 반복해서 보면 질리잖아. 나는 얼마나 질리겠냐?>
“하…, 굳이 별장에서 이야기해야겠다고 할 때, 눈치를 채야 했는데….”
윤기는 최덕배가 심각한 표정으로 별장에서 할 말이 있다고 했을 때, 본인 역시 심각해졌다.
왜냐하면, 최덕배가 이렇게 심각한 표정을 짓는 일은 거의 없었으니까.
그런데 웬걸?
별장에 도착해서 최덕배가 한 ‘중요한 이야기’라는 것은 다름 아닌 ‘비밀의 방’에 놓아 둔 빨간 책들을 바꿔 달라는 이야기였다.
당연히 윤기 입장에서는 어이가 상실될 수밖에.
좀 바꿔 줘. 어차피 돈도 많잖아?>
“돈 문제가 아니잖아요…. 지금 제가 빨간 책을 산다면, 신문에 뭐라고 기사가 나올 것 같아요?”
어…, 음….>
“뻔하죠? ‘충격, 최윤기 회장, 빨간 책 사다.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나?’ 같은 기사가 나올 거라고요.”
그, 그럼, 부하들을 시키면 되잖아!>
“누구한테 시켜요? 40대 류 비서한테 ‘빨간 책 좀 사다 주세요!’라고 할까요? 아니면 작은아버지한테 ‘작은아버지! 저 급해요! 빨간 책 좀 사다 줘요!’라고 할까요? 그것도 아니면 마 비서? 어디선가 리더십 박살 나는 소리 들리지 않아요?”
……….>
“좀 참아요…. 제가 너무 유명해져서 들어주기 힘든 부탁도 있는 거예요.”
윤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별장 밖으로 나갈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그때, 최덕배가 눈을 질끈 감으며 외쳤다.
아! 좀! 좋아, 이번에 책들 바꿔 주면, 다음에 무슨 일이든 소원 하나 들어준다! ‘무슨 말이든 들어주는 카드’ 같은 거 하나 만들어!>
“아니, 소원이라고 해 봤자….”
어차피 최덕배는 윤기가 부탁하는 것은 어지간하면 들어준다.
그런데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라니?
진짜, 너한테 내가 그 정도 부탁도 들어주기 싫은 존재냐…?>
정말 절실해 보이는 최덕배의 모습.
대화 주제를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윤기가 불효후손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
‘아니…, 나도 어지간하면 들어주고 싶지…. 그런데, 20살 넘어서 내가 볼 것도 아닌 빨간 책을 사러 서점에 가는 건 조금 그렇잖아요….’
하지만, 최덕배가 너무 절실해 보였기에 윤기는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아…, 알겠어요, 알겠어. 대신 ‘무슨 부탁’을 하든 들어줘야 돼요?”
물론이지!>
최덕배 입장에선 손해 볼 것도 없는 거래.
그렇기에 윤기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오래전에 메릴과 함께 방문했던 서점을 찾아가 최덕배가 원하는 책들을 잔뜩 샀다.
‘어디 한번 두고 봐요. 엄청나게 힘든 부탁을 반드시 찾아낼 테니까.’
이런 윤기의 생각도 모르는 최덕배는 그저 마음이 급했다.
빨리! 빨리!>
윤기가 곧바로 별장으로 돌아와 책들을 세팅하자, 최덕배는 희희낙락한 표정을 지으며 빨간 책의 표지들을 흡족하게 바라보았다.
그래, 바로 이거야! 아, 그리고 학생회장 당선된 거 축하한다?>
자신의 욕구가 해결되자 이어지는 윤기를 향한 칭찬.
너무나 당연하게도 윤기는 학생회장에 당선되었다.
더불어서 주사위 승부에서 승리한 부학생회장 후보 역시 당선되었다.
윤기가 ‘여러분, 이분이 제 부학생회장 후보입니다’라고 말을 하자, 학생들은 ‘아, 그렇구나’하고 뽑아 준 것이다.
그야말로 금권선거의 극치.
하지만, 윤기는 거의 비판을 받지 않았다.
금권선거가 욕을 먹는 이유도 기본적으로 ‘부정부패 저지를 녀석이 돈을 좀 써서 일단 당선된다’라는 것 때문에 욕을 먹는 거니까.
그런데 윤기는 뭔 짓을 해도 쓴 돈을 복구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누가 욕을 하겠는가?
물론, 금권선거라고 비판하는 학생들도 소수나마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아니, 등록금 면제인데, 왜?’라는 다른 학생들의 반문에 밀렸다.
‘그리고 보니 미래에는 대학교 금권선거가 흔했다지?’
윤기의 생각을 읽은 최덕배가 윤기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흔하지. 내가 기억하기로 태블릿 PC를 주는 대학교도 있었어. 하, 빨리 태블릿 PC가 나와야 나도 편할 텐데 말이야. 언제쯤에야 빨간 책이 전자책으로 나오는 시대가 오려나?>
윤기는 최덕배의 말 중, 후렴구를 무시하고, 전반부에 집중하여 되물었다.
“당선되면요?”
응. 미래에 가면 대학은 금권선거가 기본이야. 내가 기억하는 게 USB던가?>
최덕배의 기억처럼, 대학교 금권선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USB였다.
금권선거가 기존에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학 선거에 금권운동을 아주 확실하게 도입시킨 사건.
그것은 바로 ‘USB 제공’이었다.
이후로 대학교 선거에는 아주 다양한 증정품이 제공되었다.
그러한 증정품을 제공하는 후보들이 정말 명예만을 원하는지, 아니면 나중에 환급(?)받을 것을 목표로 하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다.
아마, 역사에 ‘가장 특이한 금권선거’로 기록될 거다.>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린데요? 관심이잖아요.”
역시 너답다.>
윤기와 최덕배는 서로 킥킥거리며 주거니 받거니 잡담을 나누었다.
그러던 중, 최덕배가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물었다.
그런데 그 박영섭이라는 녀석이 가만히 있을 것 같냐? 네가 굳이 그렇게 엿을 먹인 거 보면, 과거에 너랑 연관이 있던 녀석이라는 거 아냐.>
눈치 빠른 최덕배의 질문.
실제로, 박영섭은 복수심에 불타 윤기에게 엿 먹일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래, 그거다!’
박영섭은 윤기의 ‘출결’에 상당한 흠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