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academy, I became the only magician RAW novel - Chapter 124
Chapter 124 – 외전 : 성탄절
본편은 아마 가끔씩 나올지도 모르는 if 외전입니다.
한국영웅학교는 20살부터 진학이 가능하다.
만으로 따지자면 18세.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인재들이라, 한눈을 파는 짓은 잘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순위 하나의 차이로 몸값이 억대로 뛰거나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연애보다는 몸을 단련하는 데에 힘을 쓰며, 고된 수행을…….
‘……그런 줄 알았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가. 주변은 온통 분홍빛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자기야, 우리 집에서 N플릭스 보러 올래?”
“그, 그럴까?”
“뭐야, 저기에 콘돔 자판기가 왜 생겨난 거야? 원래 없었잖아.”
“……뭐, 좋지. 노콘으로 해서 아이를 갖는 것보다야.”
여기를 보거나, 저기를 봐도 그랬다.
‘……세상이 미쳤군.’
통탄할 노릇이었다.
나는 세계 멸망을 구하기 위해서 여자들을 밀어내고 있는데.
“뭐하세요?”
생기가득한 목소리가 들렸다. 금발 머리에 금색 눈동자. 눈동자를 황금의 별을 머금었다.
에르실은 코트 차림이었다. 굽 있는 구두와 베이지색 바탕의 체크무늬 치마.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검은색 니트.
입에는 생글거리는 미소를 담고 나를 보고 있었다.
“그냥, 구경하고 있지.”
“흐응.”
에르실이 묘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내 팔에 팔짱을 끼었다.
“……?”
“오늘 하루 일일연인 어때요? 다 저렇게 놀고 있는데 저희만 이렇게 있기는 좀 그렇잖아요.”
얼굴을 붉히면서. 장난스러운 미소를 억지로 만들고 에르실이 말했다.
평소의 나라면, 거절했을 말. 그러나 크리스마스의 마력일까. 나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뭐야, 진짜로? 아니, 이게 아니지. 빨리 나가요. 저 애인 생기면 하고 싶은 거 있었단 말이에요.”
에르실이 나를 이끌고 바깥으로 나갔다. 나는 에르실을 얌전히 따라갔다.
*
“어때요?”
“괜찮네.”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였다. 향기가 정말 좋았고, 맛도 괜찮았다. 그런데 사람이 없는데…….
“아, 오늘 하루 대실했어요.”
“……그렇군.”
생각해보면, 에르실도 어마어마한 부자다.
나는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쓴맛이 입을 감돌며 향기가 기분 좋게 풍겼다.
“히히.”
에르실은 그런 나를 보며 그저 웃고 있었다.
“왜 그렇게 웃어.”
“그냥요. 기분 좋아서?”
에르실은 그저 생글생글 웃었다.
“아, 그런데 우리 오늘 하루 일일연인인데 팔짱 끼어도 돼요?”
“……그러자.”
“진짜죠? 무르기 없기!”
에르실은 내 말에 반색하며 내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팔짱을 꼈다. 물컹거리는 가슴의 촉감이 느껴졌다.
“와, 단단해…….”
에르실이 옆에서 내 팔을 쪼물쪼물 만졌다.
나는 포크로 케이크의 앞부분을 잘라서 먹었다.
“……언제까지 만질 거야?”
“헤헷, 너무 좋은 감촉이라서. 제 팔뚝도 만져보실래요?”
에르실이 팔뚝을 내밀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럼 슬슬 나가볼까요?”
“그러자.”
나와 에르실은 카페를 나섰다.
찬 바람이 불었다. 에르실은 나에게 더욱 달라붙었다.
“추워? 코트 빌려 줄까?”
“괜찮아요. 지금 온도가 딱 좋으니까.”
추위는 별로 느끼지 않았다.
내 육체는 흑신무로 조율하면 어떤 환경에서든 적응할 수 있는 육체가 되었기에.
다만.
오늘은 유난히도 모텔과 호텔들이 눈에 띄었다.
“……저기.”
에르실이 내 옷 끝단을 잡아당겼다.
호텔 앞이었다.
“오, 오늘 하루. 저, 저희는 연인 맞죠?”
“……그렇지.”
묘하게 붉어진 뺨. 떨리는 눈동자. 그리고 자신감 없는 말투.
-어머어머어머. 주인, 이런 건 거절하면 고자다. 보아하니 파릇파릇한 처녀 같군. 처녀감별사인 내가 보증하겠다.
-요즘 애들은 정말 용감하네요.
흑천과 영천이 떠들었다.
나는 흑천을 아공간에 집어넣고, 영천과의 연결을 잠깐 부정했다.
-자, 잠깐만 주이이인!! 이건 아니다아아앗!
-서하 님! 이건 아니예요! 옆에서 신경 안 쓰이게 훔쳐볼게요오오오!
그게 더 신경이 쓰여.
흑천과 영천을 보내고, 나는 에르실을 바라봤다.
나는 나도 모르게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하고 싶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랐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오늘 하루만.”
에르실이 입을 열었다.
“오늘 하루만 저에게 추억을 선물해주는 건 안될까요?”
나는 부정적인 생각들은 지웠다. 안되는 이유를 모조리 쳐냈다.
“그런 것 보다는.”
나는 에르실에게 다가가서 껴안았다.
“오늘 에르실을 나에게 주면 좋겠는데.”
귓가에 속삭이자.
에르실은 부끄러운 소녀처럼 조용히 말했다.
“……네.”
*
우리는 호텔로 들어왔다.
“스위트 룸. 최고로 좋은 방으로 주세요. 가격은 상관 마시고. 서비스는 알아서 주문할 테니까, 밖에서 대기해주세요.”
에르실은 빠르게 말하고는 카드를 긁었다.
그리고 직원에게 강탈하듯이 키를 건네받고는 직원에게 약간의 환술을 걸었다.
아마 우리들을 기억 못 하게 하는 종류의 것일 거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 나와 에르실 뿐이었다.
“…….”
“…….”
어색한 침묵이 우리를 감쌌다. 에르실의 볼은 홍시처럼 변했다.
나는 에르실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에르실이 흠칫하고 놀라고는 눈을 꼭 감고 손에 깍지를 꼈다.
“흐힛.”
여자가 내면 안될 것 같은 이상한 웃음을 흘리며. 나는 모른 척을 하며 깍지를 꼈다.
띵.
엘레베이터가 도착했다는 신호가 들렸다. 문이 열리면서 하나의 문이 우리를 반겨줬다.
그러고 보니 들은 적이 있다.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은 키를 인식해서 키를 가진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고 했었나.
삐비비빅!
에르실은 빠르게 키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모던한 가구들과 보기 좋은 뷰가 보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에르실은 내 손을 이끌었다.
방의 구조가 익숙한 듯, 나를 안쪽 방으로 이끌었다.
쾅!
문을 세차게 열자, 보이는 것은 침실. 어마어마하게 큰 사이즈의 침대가 보였다.
“후우, 후우. 여, 여기까지 와서 무르기 어, 없어요. 진짜 여기에서 도망치면 목숨을 걸고 저주할 거야.”
“그럴 일 없어.”
나는 에르실을 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하, 진짜 반칙이야.”
에르실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를 침대로 이끌었다.
“……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응.”
에르실은 화장실로 달려갔다. 검귀의 감각이 그녀가 옷을 갈아 입고 있다는 것을 알려 줬다.
‘너무 성장해도 안 좋은데.’
이런 건 기대하는 재미가 또 따로 있는데.
잠깐의 시간이 흐른 뒤.
에르실이 문을 열며 나섰다.
레드벨벳 색의 배꼽이 살짝 드러나는 크롭티. 그리고 그 아래에는 짧은 미니 스커트.
“산타 걸이라고 하기엔 너무 야하지 않아?”
“아, 알고 있어요! 그, 근데 나, 남자들은 이, 이런 걸 좋아한다니까.”
얼굴을 붉히며 에르실이 작게 말했다.
나는 일어서서 에르실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에르실이 작게 움찔거렸다.
“나도 좋아해, 이런거.”
“다, 다행이네요.”
나는 에르실을 침실로 이끌었다. 그리고 에르실을 눕혔다.
그리고 그 위. 호흡이 닿는 거리에서 내가 그녀를 덮치는 자세를 취했다.
에르실이 얼굴을 붉힌 채, 긴장과 기대가 섞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쪽.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나는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당황한 눈빛. 그것은 이내 몽롱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입 벌려 볼래? 벌릴 수 있을 만큼?”
“네헤.”
에르실의 입이 벌어졌다.
입을 맞추면서 혀를 넣었다. 입술로 입술을 살짝 물면서, 천천히. 에르실이 익숙해지도록.
츄읍. 츕……츄읍.
에르실이 천천히 내 움직임을 따라왔다. 천천히 혀로 그녀를 농락하고, 나는 입을 때었다.
“하앗…….”
몽롱한 표정의 에르실이 보였다. 나는 크롭티를 위로 올렸다. 흰색의 브라가 끼워져있는 가슴이 보였다.
‘……꽤 큰데?’
D컵은 될것 같다.
“예쁜 가슴이네.”
“…….”
에르실은 말하는 대신,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돌렸다.
“도, 도대체 며, 몇 명의 여자를 홀린 거예요?”
“왜?”
“너, 너무 능, 능숙하잖아요. 나, 나, 나는, 서, 서하 씨가 처, 처음인데.”
“나도 처음이야.”
실제로 이곳으로 떨어진 뒤 처음이다. 전생까지 합치면 네 자릿수가 넘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귀를 살짝 깨물었다.
“흐읏♥”
에르실이 신음을 흘렸다. 귀가 약점인가?
뭐, 상관은 없다.
밤은 긴데다가, 내 정력은 무한이나 다름이 없으니.
나는 그녀의 등 뒤로 손을 밀어 넣었다.
툭.
손재주를 극도로 발휘한 손이 가볍게 브라를 풀었다. 그리고 브라를 벗겼다.
“흥분했네.”
유두가 꼿꼿하게 솟아올랐다. 나는 가슴으로 혀를 가져가서 부드럽게 유두를 핥았다.
손재주를 활성화한 한쪽 손을 치마 안쪽으로 넣었다.
“으읏♥”
팬티 위가 젖어 있었다. 이대로 넣어도 충분할 정도로.
나는 팬티를 젖히고 에르실의 다리를 M자로 만들었다.
나는 상의를 벗었다. 후드티를 벗어 던지고, 반팔티도 벗었다.
“아.”
에르실이 내 몸을 보며 감탄했다.
뭐, 솔직히 내 몸은 내가 봐도 완벽하다.
신이 직접 빚은 듯이 갈라진 부분은 선명하며, 지방은 아예 없는 수준.
바지를 벗었다.
꿀꺽-하고 에르실이 침을 삼켰다. 바지를 벗으니 꼿꼿하게 솟은 자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팬티를 입지만, 이건 내 자지가 커서 팬티로 못 담기에 일어난 현상이었다.
‘큰 게 마냥 좋지도 않고.’
말하자면 운동이나 싸울 때, 방해된다. 그리고 가끔 흑천이 보고는 얼굴을 붉히며, 힐끔힐끔 이쪽을 바라보는 게 퍽 부담스럽다.
‘그러고 보니 콘돔을 찾아야 하는데.’
주위에는 보이지 않았다.
“뭐, 찾으세요?”
“콘돔.”
“……그냥 해도 되요. 안전일이니까.”
“…….”
나는 생각한다.
안전일이라는 것은 없다고. 그래도 약을 먹으면 되지 않을까.
아무튼. 나는 에르실에게 말했다.
“그럼 넣어도 될까?”
“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