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academy, I became the only magician RAW novel - Chapter 130
Chapter 130 – 사냥?(2)
[한국에서 주목해야 할 영웅 유망주들 랭킹 TOP 5.] [1위 한석우(만 24세), 2위 윤한결(만 27세), 3위 임나래(만 27세), 4위 문초롱(만 27세), 5위 이서하(만 18세).]ㄴ합당하네요. 이제 만으로 24세인 1위 한석우는 가장 완벽한 영웅이 될거라는 전망이 밝습니다. 한국영웅학교에서 키워진 불세출의 천재라고 까지 불렸죠.
ㄴ그거 대체 언제적 이야기임ㅋㅋ지금 한국영웅학교에서 걔 기록 갈아치운 놈만 해도 5명이 넘는데?
ㄴ지금 한국영웅학교 학생들 진짜 역대급임. 역대급 황금세대인 척 했던 3학년도 지금 1학년 기세에 다 밀리고, 2학년에 성한별은 진짜 답이 없던데.
ㄴㄹㅇㄹㅇ. 벌써 상격하고 대등하게 싸우고 있음
ㄴ근데 이서하는 이미 상격 잡아 족치는 경지 아님?
ㄴ영상만 보면 그렇긴 한데, 영상이 좀 안좋고, 조작 가능성도 있으니까.
ㄴ그렇긴 함.
[근데 이서하 만 18세 저거 맞음?]-뭔 만 18세가 저기에 있냐. 사기 아님?
ㄴㅇㅇ. 쟤 이제 막 20세 된 놈임.
ㄴ근데 소문 존나 파다함. 입학 때부터 시험 최고 기록 경신함. 그리곤 이게 끝? 이랬다던데.
ㄴ시험 기록은 뭐 맨날 갱신되는 것 같네.
ㄴ근데 이서하에서 끝날 듯. 걔 1분대임?
ㄴ?
ㄴ구라 ㅗ
ㄴ아니, 진짜임. 그래서 스카우트들 다 난리가 났잖아
ㄴㅋㅋㅋ뉴비거나 존나 낮은 계급 영웅인듯. 그것 때문에 대한민국 협회랑 정부, 길드 다 난리가 났었음. 황제가 존나 애지중지한다는 소문이 있다던데.
ㄴ나같아도 그럴듯. 존나 잘 생겼잖아.
ㄴ황제가 너냐고ㅋㅋ외모에 홀리게ㅋㅋㅋ
[이서하가 만 18세에 유망주 랭킹에 들 수 있는 이유.]간단함.
쟤 싸우는 방식 보면 단타 하나하나가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녔음.
보통 영웅들이 마나를 10을 가지고 1을 소모하면서 싸우는 방식이라면 쟤는 5나 6을 소모해서 싸우는 방식임.
그럼 당연히 동격의 영웅들은 그것에 대처를 못함. 상위의 영웅들도 대처하기 힘들고. 근데 상격부터는?
ㅋㅋ어림도 없지.
바로 컷.
쟤는 딱 중격일 때 가장 몸값이 높은 놈이다.
ㄴ영상 못 봄? 쟤 상격을 상대로도 개 패던데.
ㄴ성한별이 힘 빼 놓은 거 막타 친 거겠지. 재능을 만드는 법의 서랑, 무한의 마나를 주는 무한의 잔이 우습디?
ㄴ걔 멸해 막느라 아무것도 못했음. 근데 멸해 막는 것부터 ㅈㄴ범상치 않기는 함. 그거 상격도 제대로 막기 힘들어하는 거였는데.
ㄴ다 필요없고 가면남은 왜 없음?
ㄴ다 필요없고 저희 진리님은 왜 안 계시죠?
ㄴ아니 ㅅㅂ가면남이든 진리님이든 악질새끼들 좀 꺼지라고!!!!
ㄴ아니 왜 우리가 진리교랑 얽혀야 함? ㅈㄴ억울하네.
ㄴ왜 저희가 가면 쓴 남자 빠는 애들이랑 얽혀야 함??? 저희 진리님이 우스워 보이심??
ㄴ아 됐으니까 둘 다!!! 좀!!! 꺼지라고!!!!!
서가연은 이를 악물면서 이서하를 헐뜯는 게시판들을 바라봤다.
어처구니가 없다. 누가, 뭐? 이서하가 왜 이렇게 저평가를 당해야 하는가. 서가연은 눈에 불을 켜고 쉴드를 쳤다.
‘서하야, 걱정 마. 내가 얘 내들로부터 너를 지켜줄 테니까.’
서가연은 이서하가 지원이란 명목으로 산 집에서 그의 돈으로 산 컴퓨터로 열심히 키보드를 눌렀다.
ㄴ자꾸 우리 서하 욕하지 마세요.
ㄴ우리 서하가 얼마나 착한데.
ㄴㅋㅋㅋ벌써 서하단 붙어버렸누.
ㄴ이서하 다른건 몰라도 얼굴 하나는 역대급 Goat긴 함;;
ㄴㅇㅈ;; 나도 이서하 얼굴로 살아보고 싶음. 매일 여자를 갈아치우겠지?
ㄴ저희 서하 여자 막 꼬시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거든요ㅡㅡ.
여기까지 쉴드를 치자 서가연도 잠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래도 여자를 갈아치우는 건 아니지. 그랬다면 이미 소문은 났을 테니까.’
홍유화가 봤다면, 여자를 사귀지도 않고, 그렇게 지조 없이 꼬시는 애가 가장 위험한 애라고 말했겠지만, 홍유화는 아쉽게도 이곳에 없었다.
[여자들로 이루어진 경음악부가 있는 봇치 더 K-pop! 지금 여성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연금술사들은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 살아있는 인간을 신으로 만들어서 모신다.’라고 규탄한 공룡기업 CEO 멜론 머스크. 관련된 모든 회사와 거래를 끊은 진리교에게 죄송하다고 전해…….]전자세계는 오늘도 평화로웠다.
*
나는 길드 이름을 정하고 김아라랑 바깥으로 나왔다.
김아라가 슬쩍 내 손을 잡아서 나를 이끄는 모양새였다. 김아라의 손은 조금 차가웠다.
“근데 문제가 하나 있어.”
“무슨 문제?”
“거기가 싸고, 장소도 좋거든. 워프 게이트에서 도보 1분 거리야.”
좋은 조건은 다 가지고 있군.
그렇다면 문제는 돈인가? 돈은 문제 없다. 나에게는 1,000억원이 넘는 돈이 있으니.
“돈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음……"
김아라가 잠깐 나를 힐긋 봤다.
“돈 문제라기보다는 조금 다른 문제인데.”
“어떤 건데?”
나는 긴장했다.
돈이 문제가 안 된다면 그 문제는 꽤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라는 물건은 대부분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자원이니까.
“건물 주인이 우리 오빠야. 그것도 첫째.”
“……아라의 첫째 오빠?”
나는 잠깐 고민했다. 김아라의 인적사항을 떠올리다가 그녀의 오빠라 불리는 존재는 패왕의 가문을 계승하기 위한 후계자임을 떠올렸다.
‘그가 왜?’
보통 명가라 불리는 후계와는 다르게, 그는 굉장히 자기 형제자매들에게 착한 성격이다.
김아라야 후계를 노렸다면 다른 관계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김아라는 중도 포기했다.
“음, 일단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우리는 택시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아라가 말한 건물과는 다른 대형 회사였다. 크기는 거의 대기업에 가까운 느낌.
우리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안내소로 향했다.
“어서 오세요. 어떤 도움을 드릴까요?”
“김성호와 만나고 싶어서요.”
“혹시 약속을 먼저 잡아두셨나요?”
“아뇨, 친동생이거든요.”
“……알아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바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안내원은 안색이 파래진 채 어디론가 연락했다.
“지금 바로 올라가셔도 됩니다.”
“네.”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윗층으로 향했다.
‘꽤 사람이 많네.’
건물 안으로 가니, 인기척이 많이 느껴졌다. 대략 10명 정도. 그 중에서 상격으로 느껴지는 격이 느껴진다. 중격도 한 명 존재하는 것 같고.
‘중격이면 아라의 오빠겠고.’
상격은 그럼 호위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위로 올라갔다.
똑똑.
노크하자 문 앞에서 대기하던 이들이 움찔거림을 느꼈다.
“들어와라.”
“응.”
김아라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꽤 넓어 보이는 사무실 안에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 중에서 책상 앞에 포마드 형태의 머리를 한 남자가 보였다. 김아라의 머리색과는 다르게 검은색에 가까운 보랏빛 머리와 초록빛의 눈동자. 인상은 날카롭다. 냉혹한 사업가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무슨 일이지, 김아라. 네가 연락 없이 바로 쳐들어올 줄은 몰랐는데.”
“건물 살 일이 있어서.”
“건물? 어떤 건물을 말하는 거야?”
인상이 풀어진다.
김아라의 부탁이라면 별이라도 따줄 수 있을 만큼 상냥하게.
“음, 여기서 말하기는 좀 그런데. 내 친구가 필요하다고 해서.”
“친구. 아, 같이 온 이가 있었군.”
머슥한 표정을 지으며 그가 일어나서 내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아라의 오빠인 김성호다. 우리 아라를 잘 부탁한다.”
“아닙니다. 아라가 저를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제가 평소에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적당히 금칠을 해주자 김성호의 얼굴이 찢어질 듯이 벌어졌다.
“그래? 아라 친구라고? 아라 친구면 용돈이라도 줄까?”
“오빠, 서하 많이 벌어.”
“서하……?”
아라가 부른 이름에 그가 잠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서하 맞나?”
아까 계단에 오르면서 상격의 격을 지닌 존재가 나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그는 격을 숨길 생각조차도 없이 나에게 왔다. 적대감보다는 강한 호승심에 가까운 감정을 지닌 채.
‘꽤 강한데.’
아마 하룬보다 조금 더 낮은 수준일 거다.
그러나 검귀의 감각은 조용했다. 마치 이런 하수에게 배울 것이 있냐는 듯이.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조금 경계할 필요는 있었다.
“아호다. 성은 이. 그리고 얼마 전에 유망주 계급에서 5위였던 남자기도 하지.”
아호가 손을 내밀었다. 그러니까 나한테 밀린 전 5위라는 건가.
나는 악수를 거절할 이유를 못 느껴서 같이 악수해줬다.
‘이놈 봐라?’
마력으로 내 손을 타고 올라와서 내 몸을 훑으려 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 마나들은 모조리 부정당했다. 표정을 보니 꽤 당황한 티가 역력했다.
“아호. 지금 내 손님에게 무슨 무례를 구는 거지?”
“……죄송합니다.”
“잘 됐다. 이제 곧 우리 길드 자리 잡을 수 있겠다.”
김아라가 살포시 웃으면서 무슨 신혼집을 장만한 새댁처럼 웃었다. 그 웃음에 김성호의 눈빛이 변했다.
마치 도둑놈을 보는듯한 시선이었다.
“서하? 이서하? 아, 그래. 우리 아버님이 말씀하셨던 놈팽……친구가 너였군.”
놈팽이라고 한건가. 설마.
-나는 너 말고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까.
일전에 김아라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기억 한 켠 속에 억지로 밀어 넣었던 기억이었다.
“흐음. 혹시 아호랑 싸워볼 생각이 있느냐?”
김성호가 나를 보며 말했다.
“저랑 아호씨 말입니까?”
“그래, 간단한 대련으로 하지. 대신이라기 뭣하지만, 이 조건을 수락하는 것으로 건물에 관한 모든 일 처리는 끝내놓지. 승패에 관계없이.”
김성호가 말했다.
“안전도 걱정하지 마. 한국영웅학교만큼은 아니지만, 우리 쪽 시설도 있으니까. 삼촌도 참관하는 조건이 되겠지만, 안전을 생각하면 그것도 나쁘지 않지.”
“서하야 하자. 삼촌이라면 괜찮아.”
김아라가 슬쩍 내게 기대며 말했다.
나는 김아라의 삼촌을 떠올렸다. 현재는 상격 끄트머리에 있으며, 아카데미를 졸업할 즈음에 최상격으로 승급하는 인물이었다.
‘상관없으려나?“
잠시 생각해봤다. 그러나 내가 거절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삼촌이란 존재의 개입을 바라야 했다.
‘내가 지금 너무 강해가지고.’
힘 조절을 잘 못 하겠다.
“그럼 어디서 대련하면 될까요?”
“지하에 대련장이……아니, 상격들의 싸움은 조금 힘들겠군. 근처에 대련장 비슷한 게 있다. 혹시 미디어 노출은 싫어하나?”
나는 잠깐 생각했다. 어차피 퍼질 대로 퍼진거 이젠 상관없을지도 모르겠다.
전자마녀가 나름 막아보겠다고 했지만, 그녀도 꽤 힘들어 하는 수준으로 관심이 몰렸으니까.
“상관없습니다.”
“그럼 이 근처에 운동장이 있으니 거기를 대실 하도록 하지.”
*
김아라는 생각했다.
이서하라면 아호라는 사람을 이길 수 있을거다. 아니, 확실하게 이길거다.
그 생각에 바로 삼촌을 부르자고 생각했다.
‘삼촌이 온다면 어쩌면 엄마도 오실지 모르지.’
아니, 거의 확실하게 올 것이다.
자신의 오빠와 아빠가 주시하고 있는 남자가 있다는 소식에.
거기에 삼촌까지 있다면 확실하다.
‘미안하지만, 내가 먼저 앞지를 게.’
조금 살짝 마음에 걸렸다.
햄스터같은 귀여운 서가연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승부는 원래 냉정한 법이니까.
김아라는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
“우리 부모님을 뵙고 싶다고……?”
서가연이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김아라는 멍한 표정으로 이서하를 바라봤다.
“응, 언제 가능할까?”
“오, 오늘?”
서가연은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속옷 예쁜 게 아닌데.
“잘 됐네. 그럼 오늘 뵙자.”
이서하는 산책이라도 나가는 듯이 느긋한 어투로 말했다.
‘벌써 거기까지 간 거야……?“
김아라는 절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