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academy, I became the only magician RAW novel - Chapter 168
Chapter 168 – 축제(6)
힘러는 모든 행동을 멈췄다
그는 고민했다 저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신이 아는 존재다. 자신의 생명을 바쳐서라도 그를 모독함을 사과함이 옳았다.
군대의 계급에 정점에 가까운 사람이 할 생각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군인 이전에 검은 태양을 맹신하는 광신도. 그렇기에 그 믿음으로 추기경이 될 수 있었다. 자기 자신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광신.
[#%!^#%&]신의 언어가 자신에게 내려졌다. 뇌가 곤죽이 된다.
육체가 강건한 영웅일지라도, 신의 언어를 한 번 듣는 것 만으로도 죽음에 이른다. 검은 태양이 지닌 생명의 마기. 지구인들이 부르는 죽음의 기운이 제 죽음을 유예했다.
힘러는 조용히 신의 말을 되새겼다.
놀아도 좋다.
신이 답했다.
그리고 힘러는 모든 망설임을 버리고 적에게 달려들었다.
*
[성신안이 세계의 이면을 엿보았습니다.] [성신안이 특수 스탯 투쟁과 개념 스탯 역천과 개념 스탯 연금에 연동됩니다.]‘투쟁?’
갑작스레 뜬 메시지.
성신안이 특수 스탯과 개념 스탯과 연동된다고. 나는 잠깐 메시지를 곁눈질하고는 앞을 바라봤다.
철컥.
힘러가 나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총의 형태는 특이했다. 십자 형태를 길게 늘어트린 곳에 손잡이가 있는 괴이한 형태였다.
나는 그것을 보자마자 흑익을 꺼냈다. 재빠르게 이동한다.
-이것에 대해서 알고 있나?
동시에 철컥-무언가 당겨지는 소리가 들렸다.
──!
소리 없이 어떤 형태로 쏘아진 총이 내가 이동할 지점에 빠르게 도착했다.
검은색의 블랙홀 같은 것이 내 앞에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공간을 무시하는 시공왜곡탄.
사용자의 의지에 감응해서 공간을 왜곡하여 그들이 원하는 지점을 향해 공격하는 총이다.
나치가 자랑하는 총탄이었다. 그들이 가진 힘은 개조. 생명을 왜곡하는 힘과 함께였다. 그들은 마인병들을 통째로 갈아서 상격도 일격에 죽일 수 있는 탄을 쓰는 것이 특징이었다.
‘……생각보다 더 위험한데.’
성신안을 켜둔 것이 다행이었다. 아니었으면, 이 일격에 당했을지도 몰랐다.
문제는 전조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한 번은 피했지만, 놈은 주술사이기도 했다.
-Der heiligeSpeer des Lebens, das zerstört wird(파멸하는 거룩한 생명의 창).
그가 주문을 외운다.
콰득.
문어의 다리를 연상케 하는 촉수들이 뜯겨나간다. 그것들이 창의 형태로 모습을 전환되었다. 그 수만 해도 일백.
‘위험해.’
창 하나하나의 담긴 힘이 어마어마했다. 어지간한 아파트 따위들에 투척한다면 형체도 찾을 수 없을 힘이 내포되어 있었다.
그가 시선을 잠시 옮겼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한국에 있는 하늘 쪽. 막대한 양의 마나가 유동하고 있던 탓이었다.
-시간을 많이 지체했군. 황제가 더 강해졌구나.
낭패가 어린 말투. 그러나 고저 없는 말투였다.
나는 눈을 찌푸렸다.
힘러가 저 상태인 것은 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기 신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한 도구로 낮추었기 때문이다. 저 상태의 힘러는 까다롭다. 방심하지 않으며, 신의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Die wohlwollende Kraft der schwarzen Sonne(검은 태양의 자애로운 힘).
그가 주문을 외자 그의 등 뒤로 촉수들이 뭉쳤다. 하나의 원의 형태를 가지고 촉수들이 구불구불 거리고 있었다.
나치가 모시는 검은 태양.
그것의 형태였다. 멀리서 보면 마치 태양과도 같지만, 그것을 가까이에서 본다면 끔찍하기 그지없는 형태였다.
‘준비는 됐어?’
-네, 하지만, 이건…….
‘괜찮아. 어차피 다른 방법도 없잖아?’
영천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뭐,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힘러를 죽이기 위해서는 마땅히 그래야 했다.
‘가자.’
-네.
영천이 내가 불어 넣은 역천을 토대로 술식을 짜아 올렸다. 그녀가 하는 것은 간단하다. 방벽을 만드는 것.
동시에 나는 집중했다.
-차분하게.
흑천이 조언했다.
시간이 느릿하게 흘렀다. 연금의 힘이 뇌리에 새겨졌다.
1초라는 단위가 수백으로 쪼갠다. 모든 것이 느려진 세상 속에서 힘러는 주문을 외우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만들어 놓은 백개에 이르는 마창이 나를 노리기 시작했다.
등 뒤에 뜬 검은색의 태양이 솟구친다. 죽음의 기운이 한껏 응축된다.
그것이 나라는 존재의 생명을 부정하려는 듯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들을 부정하지 않았다.
내가 할 것은 내 안의 심상을 꺼내는 것.
-……무슨.
힘러의 눈이 순간 떨렸다.
나는 짙게 웃어줬다. 한순간의 틈. 나는 망설이지 않고, 하나의 세계를 열었다.
끼익.
내 심상 속에서 무언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
심상 구현.
그것은 자신의 심상을 세계에 꺼내놓는다.
사실 상격에 이르는 존재가 할법한 일은 아니다.
별거 아니다. 상격에 이르러선 세계의 법칙을 뒤바꿔서 자신에게 접목하기 바쁘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부터 이것을 노렸지만.’
다른 이들은 아니다.
아니, 한 이들도 있지만 그들 대부분이 중격이라는 격을 이루고 모든 성장이 멈추었다.
격.
나라는 존재를 다른 이들이, 세계가 주시함으로 써 얻을 수 있는 힘.
자신의 힘을 쌓아 올리며, 세계가 그것을 관찰하고 이명을 내린다. 그렇기에 상격 이상부터는 이명이 새겨지기 시작한다.
그 이명은 격을 쌓아 올리고 단계의 위로 올라갈 때마다 바뀌기 시작한다.
인형사인 서예빈이 황제, 서예빈으로 불린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기생자, 칼리아나 제사장 아돌프 히틀러, 혹은 자신의 이름을 잊어 이명 그 자체로 불리는 칠악(七惡)이 그 경우였다.
아무튼 상격이 심상의 세계를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쏴아아아──.
거대한 해일이 몰려온다. 하늘을 뒤엎던 검은색의 하늘은 구현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더 잘되었어.’
그런데도 나는 만족한다.
이것은 내 가능성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 세계의 끝을 목도한 나는 알고 있다.
심상 세계를 고작 하나만 갖는 것은 미련한 일이다. 재능과 운, 실력이 뒤따른다면 여러개도 가질 수 있다.
아직 이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김서현을 떠올리며 나는 앞을 바라봤다. 당황해하는 힘러가 보인다.
-바다? 아니, 이것은 검은 태양님과 동격인 존재의 것인데?
힘러는 명백하게 당황하고 있었다.
-멸해(滅海)는 이미 소멸한 신의 것? 어떻게! 어떻게 네놈의 심상이 이것을 구현할 수 있냐는 것이다!!!!
힘러가 나를 향해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을 쏟아 내었다. 불신감이 내재하여 있었다. 열등감과 탐욕, 그리고 희번뜩한 눈.
-그랬군. 너는 찬탈자구나. 외계에서 온 진정한 신들의 힘을 훔칠 수 있는 거야. 혹은 그와 관련된 재능일지도 모르겠군.
힘러가 중얼거리면서 나를 노려보았다. 검은색의 태양이 다시 솟아올랐다. 심상을 구현하면서 힘러가 만든 주문이 모두 사라진 여파로 그의 힘은 눈에 띄게 줄었다.
‘3할 정도밖에 안 되지만.’
나는 앞을 향해 걸었다.
멸해가 내 의지에 호응한다. 모든 것을 멸(滅)하는 바다가 크디큰 파도를 만들었다.
‘대충 2분 정도.’
나는 내가 심상을 유지할 수 있는 계산을 했다. 고작 2분이다.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저걸 잡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다만, 심상을 연 힘으로 결계를 부쉈으니, 누군가가 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실행했다.
‘서가연이면 좋겠군.’
다른이가 나타나도 힘러를 죽일 수 있다.
다만, 그것은 완전한 죽음이 아니다. 나치 제국은 세계를 상대로 싸워왔다. 그런데도 온갖 명장들이 그대로 존재한다. 다른 이들이 나치의 인물을 죽여도 검은 태양은 그들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가는 있다.
그렇지 않다면 민간인들을 납치해서 마인병들을 만들 이유가 없다.
그들에게 완전한 죽음을 내려줄 존재는 오롯이 서가연 뿐이었다.
쏴와아아──!!
멸해가 밀려온다. 나는 흑천을 들고 도약했다.
쾅!
검은색의 태양에서 광선이 쏟아졌다. 한둘이 아니었다. 수십 줄기에 이르는 광선. 회피는 불가능하다. 단순한 선이 아니라, 선에서 면을 이루면서 커졌기 때문이다.
‘막아.’
멸해가 내 의지를 대신한다. 파도가 밀려오면서 높은 파도를 만들었다. 죽음의 기운이 응축된 광선과 모든 것을 멸하는 파도가 부딪쳤다.
────────!!
파도가 출렁거린다. 죽음의 기운을 막았다.
나는 몸을 아래로 낮추고 흑익을 뽑았다. 어깻죽지에서 솟아난 외날개가 내게 기동력을 부여했다.
파앙!
멸해로 발판을 만들고 힘껏 도약했다.
-어리석다.
-Heilige Flamme der Herrlichkeit(거룩한 영광의 불꽃).
검은색의 불꽃이 피었다.
생명의 힘을 담은 불꽃이었다. 불꽃처럼 보이나, 촉수가 불꽃을 이룬 형태.
-주인, 놈에게 진짜 흑염이 무엇인지 보여줘라.
‘물론이지.’
흑천에서 흑염이 피었다.
멸해가 흑천을 따라 주변을 둘렀다. 내 근원이나 다름없는 부정한 불꽃과 모든 것을 멸하는 물이 촉수로 이루어진 불꽃과 부딪친다.
키에에에엑───!!
촉수로 이루어진 불꽃에서 비명이 울렸다. 한순간 머리가 지끈거렸다. 정신력에 간섭하는 힘이었다. 나는 집중하며 의혼을 북돋웠다. 흔들리던 힘이 다시 자리를 잡았다.
‘움직여.’
강한 의지를 동반하며 생각하자, 힘러의 아래에 있는 멸해가 용솟음쳤다.
힘러는 힘껏 뛰었다. 하늘에 솟은 그가 조용히 주문을 외웠다. 한순간 그의 기운이 어마어마하게 증폭하고 있었다.
-고작 상격에 불과한 존재가 심상을 이렇게 구현할 줄은 몰랐군. 그렇다면 마법사의 심상을 한 번 보여주도록 하지.
어둠이 그에게 몰려들고 있었다.
근접전을 즐겨하는 무인들의 심상은 대체로 자신의 소우주를 심상으로 삼는다. 그것을 비틀어 세계를 침식한다. 자신을 위한 전장을 만드는 것이 바로 전사들의 심상 구현이다.
마법사들은 궤가 다르다.
자신의 심상을 비틀지 않는다. 그들은 외부의 힘과 자신의 힘을 조율해서 사용한다. 그렇기에 그들이 가진 능력은 자신의 심상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이 크다는 의미다.
그래서 마법사들은 자신의 심상을 다지는 데에 사용하였다.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절대적인 지배력을 미치는 심상이다. 전사가 전장을 만든다면, 마법사는 절대적인 주문을 만든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각자의 성향에 따라 그 둘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힘러는 주문을 만드는 쪽이었다.
-Du bist mein heiliger Gott Bitte steigen Sie hier ab(거룩한 나의 신이시어. 여기에 강림하소서.)
쏴아아아──!!
멸해가 움직인다.
그러나 시간의 맞지 않았다. 힘러의 주변이 새까맣게 물들기 시작했다. 심상을 침식한다. 그의 반경 5m였다.
-터무니없다. 보통이라면 심상 전체를 파괴할 힘이거늘.
생명을 탐하는 검은색 죽음의 빛이 하늘에 있었다. 힘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모든 것을 불사를 것 같은 검은 태양만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후우.’
나는 숨을 들이 내쉬었다.
여기까지는 예측했다.
‘고독.’
그림자의 힘으로 만든 존재가 내 옆에 섰다.
힘의 크기는 달라져 있었다.
놈은 기사의 형태를 갖고 있었다. 내가 가진 힘에 큰 영향을 받은 탓이었다.
‘태양이 없는 하늘은 너무 칙칙하지.’
멸해와 흑천.
나는 힘러를 바라봤다.
오늘 이 심상에 태양을 더할 것이다.
*
소란이 있었음에도 축제는 계속되었다.
한국 영웅학교가 건재함을 보여주기 위한 축제였다. 일부 정보에 밝은 이들은 나치들이 온다는 소식에 걱정했지만, 이곳에 있는 초월자가 괜찮다고 허락했다.
그리고 그들은 보았다.
황제의 압도적인 위용을. 하늘에는 온통 마법진들이 떠다녔다. 홀로 마인들을 압박하는 존재.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로 추앙받는 존재감이었다.
“저 정도면 천견이 초월의 들기 전이 아닌가?”
“황제, 황제의 전력을 수정해야 해!
뎅──!
종소리가 울렸다. 학교에 있으면 흔히 울릴 수 있는 종.
그러나 한국 영웅학교에서 종이라 할만한 것은 한가지 뿐이었다.
“……뭐?”
다급하게 외치던 이들이 모두 종이 있는 쪽을 바라봤다. 이곳에 온 이들은 모두 저 종이 가진 효능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이들이 아니었다.
뎅──!
「선정의 종」.
종의 효능은 간단했다.
세계에서 존재감을 탈피한 이가 생긴다면 선정의 종이 울리는 형식이었다.
저 종의 기원은 모든 것이 붕괴하였을 때, 한국을 구한 위대한 존재가 가져온 것이었다.
존재감을 탈피한다. 그것이 가리키는 바는 명확했다.
“새로운 상격의 등장인가?”
“근데 종이 뭔가 이상하지 않아?”
뎅──!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세번이었다. 한국 영웅학교가 유명한 이유는 선정의 종은 전 세계에 울려 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의 울림은 이 학교에서 오랫동안 다닌 이가 상격에 듦을 의미했다.
뎅──!
네 번이었다.
소란스러운 이들이 조용하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 근처에서 어떤 존재가 상격으로 들어섬을 의미했다.
뎅──!
다섯 번의 종이 울렸다.
그것의 의미는 아직 그들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