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academy, I became the only magician RAW novel - Chapter 187
Chapter 187 – 연합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용들? 서울은 이대로 안전한가?] [서울 상공에 머물러 있던 일곱의 용들. 그들 모두가 한 남자 때문에 모인 것 같다.]온갖 기사들이 퍼져 있었다. 대형 렉카도 참전하고 있었고, 온갖 공중파 뉴스까지 합심해서 부추기고 있었다.
그중에는 맞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틀린 것들이다.
‘그나마 중간에 가면을 써서 다행이지.’
덕분에 내 또 다른 신분인 가면남을 추종하는 가면단의 신분은 어마어마하게 상승한 느낌.
나는 길드 내부에서 그것들을 보고는 지금까지 밀린 일들을 정리했다.
전자 마녀는 옆에서 보고하면서 나에게 지난 한 달 동안 있었던 일에 관해서 묻고 있었다.
“그런데 진짜 용들을 다루는 재능 같은 게 있는 거야?”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
진짜로.
암흑염룡이나 허상룡이 특이한 거지 대개 용들은 그 사이가 나쁘다.
내가 막내 같은 위치에서 있어서 그렇지, 그게 아니었다면 용들의 싸움을 말리느라 한 달을 소모했을 거다.
그래도 그동안 배운 것들이 많았다.
기본적인 용언을 쓸 수 있게 되었고, 마법의 기초를 쌓을 수 있었다.
-사실,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긴 해요.
‘그렇지.’
내 역천제어 능력은 천마 이상이다.
그게 얼마나 말도 안 되냐면 초월자 중에서도 특출난 존재인 그녀가 갖는 위상 때문이다. 흑신무의 창시자이면서, 천마신교라 불린 곳의 교주. ‘지배’의 재능을 가진 황제조차도 내 제어 능력을 따라올 수 없다.
‘그래서 마법을 배우면 수월할까 생각했는데.’
나는 마력을 익힐 수 없다.
내 몸 전체를 감도는 역천의 기는 마력을 거부하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념 스탯 연금이 풀리면서, 가을의 검과 합쳐지는 순간 무한에 가까운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
그걸 이용해서 용들처럼 마법을 사용할 수 있지 않나 싶었지만, 어림없었다.
‘뭐, 역천의 기를 이용한 술법을 배웠으니, 된 거지만.’
가르쳐준 이는 영천이었다.
요새는 흑천보다 쓸모가 많아진 느낌이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그러면 진짜로 삐질 것 같아서.
나는 길드장 일을 하면서 동시에 수련을 시작했다. 검을 쓰면서 마법이나 술법을 쓰기 위해서 사 뒀던 재능 덕분이었다.
[기예, 「양의심(S)」-250,000P]생각을 둘로 나눌 수 있는 능력이다.
보통 마검사 테크를 타는 이들이 자주 사는 기예지만, 나에게도 필요했다.
쌍검을 다뤄야 하니까.
봄의 검, 여름의 검, 가을의 검, 겨울의 검을 모두 합친 사계의 검과 흑천을 최대한 강화해서 사용하는 게 내 최종 목표.
그리고 이번 암흑염룡을 막은 원인 중 하나인 경계도 검에 담을 수 있으니, 언젠간 사긴 해야 했다.
나는 의자에 앉아서 내 상태창을 점검했다.
검은색의 흑발과 흑안.
[이름 : 이서하]이명 : 구원자.
특수스탯
투쟁 : 50
영(影) : 95
용(龍) : 55
개념 스탯
역천 : 100
연금 : 45
◈재능
-「열람(-)」, 「천상(?)」, 「영존(S+)」, 「검마(S+)」, 「흑천용혈(S+)」, 「무한 정력(S)」, 「사도화(S)」, 「황금의 손(S)」 , 「대종사의 자질(S)」
◈기예
-「흑염휘성신(?)」, 「흑염신검(S+)」, 「성신안(S)」, 「무예의 원(S)」, 「음양신공(S)」, 「수르트의 괴력(S)」, 「환염신보(S)」, 「양의심(S)」, 「극염마검(A)」, 「강의(D+)」
◈체질
-「역천지체(S-)」
‘……정말 풍족해졌는데?’
아무것도 없이 체질, 「역천지체(S-)」를 얻었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상태창이었다.
내가 이 상태창을 채우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했었는지…….
‘는 아닌가?’
생각해보니 날로 먹은 기회가 많았다.
갑작스러운 사건들이 있어서 꽤 골치 아팠던 적은 있었지만, 이걸 어떻게 깨라고! 나올 정도는 없었……지는 않았네.
기지개를 켜며 생각한다.
그래도 지난 한 달 동안의 소득 중에서 가장 큰 것이 있냐고 묻는다면 있었다.
바로 「음양신공(S)」의 사용법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냐 하면…….
“……손님이 온 것 같은데?”
“손님? 웬 손님이지? 지금 올 사람이 있나?”
“황제가 보자고 하긴 했었는데.”
“……자리 만들어 줘. 일정이 비는 때가 언제니?”
“이번에 돌아오는 15일. 그다음 날에는 협회에 가야 하는 거 알지?”
“알지.”
협회에서 생존 신고를 했다. 길드를 굴리기 위해서는 길드장이 멀쩡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부 길드장인 박운혁과 전자마녀가 열심히 뛰어다녀서 괜찮았지만, 한 달이나 지났으니 해야 했다.
‘슬슬 들통날 것 같은데.’
반사적으로 가면을 썼다.
슬슬 내가 가면남이란것을 눈치챈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혹은 이미 추측하는 사람도 있겠고. 그러나 아직 극소수. 아마 어떤 사건을 기점으로 많은 사람이 알게 될 것이다.
그런 묘한 감이 들었다.
나는 몸을 일으키면서 복장을 점검했다.
“음, 옷깃이 접혀 있는 것만 빼면 완벽한데.”
전자마녀가 내 옷을 손봐줬다.
왠지 느낌이 비서가 아니라 아내에 가까운데.
‘아서라.’
괜스레 떠오른 생각을 접으며 나는 아래로 내려갔다.
바로 아래층에 있는 손님용 방으로 향했다. 그쪽으로 향하니 제법 강한 기척이 느껴졌다.
‘대충 5할인가.’
반사적으로 「검마(S+)」로 단련된 감각이 승산을 점쳤다.
물론 50% 정도가 아닐 거다. 이건 내가 무예로서 쌓아 올린 감각으로 확률을 유추하는 것이니까. 내 힘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문제는 상대도 그렇다는 것이겠지만.
끼익.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정장 차림의 여성이 있었다.
“……오랜만이군. 처음 봤을 때와는 다르게 제법 거물이 되었어.”
“오랜만이군요, 백지연 님.”
협회 소속의 영웅, 검후(劍后) 백지연이었다.
*
“학생이라고 했는데, 정보부 놈들, 징계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군.”
“공사다망하신 분들이 아닙니까.”
“공사다망해? 네 기묘한 힘 때문에 제대로 된 힘은 보이지 않지만, 쌓인 격은 볼 수 있어. 이 정도 수준은 보통 활약으로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야. 그리고 이토록 짧은 기간에 이렇게 농밀한 격이라니……. 이 정도면 업무 태만 수준이 아니야. 아예 업무를 본 게 아니라 어디로 놀러 간 수준이지.”
백지연이 인상을 찌푸렸다.
나이답지 않게 주름이 거의 없었다. 전생의 여친 어머니 정도의 나이인데, 참으로 신기하다.
“제가 생각보다 빠르게 강해진 것도 있고요.”
“생각보다?”
백지연은 어처구니없다는 말을 들은 듯 코웃음을 쳤다.
“그런데 이곳에는 어찌?”
“의뢰 때문이다. 협회에서 공문이 내려왔어.”
“요새 공문이 많이 내려오네요.”
“나치 놈들이 워낙 활기차게 날뛰어서 말이다. 뭐, 나치 놈들은 적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거긴 하지만, 최근에는 도가 지나쳤어. 거기다가 경계에서도 이상이 생겼으니.”
경계는 거악들이 갇힌 곳을 뜻한다.
거악뿐만 아니다. 악명 높은 마인들 역시 그곳에 거주하고 있다.
“좋은 소식들은 아니네요.”
“뭐, 그런 거지. 그래서 협회 차원에서도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이제서야?”
“그런 눈으로 보지 마라. 협회는 지휘 체계가 제법 복잡하거든.”
백지연은 머리가 아프다는 듯 이마를 잡으면서 말했다.
“그래서 연합을 만들기로 했다. 각국의 인재들을 포섭해서, 마인들에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만드는 거지. 조직의 최후 목표는 나치 제국의 멸망과 거악의 말살이다.”
“……괜찮으십니까?”
“사람을 무슨 치매 걸린 사람처럼 이야기하지 마라. 터무니없이 허황한 목표지만, 목표는 크게 갖는 게 좋다.”
“…….”
“나도 터무니 없는 목표란 건 알고 있다. 위쪽도 마찬가지야. 다만, 놈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면 좋겠다란 생각에 만든 조직이야. 협회답지 않게 이번 건은 보상도 빵빵하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터무니없는 목표가 아닌가?
그래도 불편해하는 백지연을 배려해서 화제를 돌렸다.
“그럼 인원은 어떻게 합니까?”
“각국의 인재들을 포섭해서 별동대처럼 사용하려고 한다.”
“……길드에서 인재는 내어 준답니까?”
“……그것 때문에 내가 여기까지 왔다.”
하긴 그렇겠군.
나는 전자마녀가 준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래도 유럽 쪽에서 제법 지지를 받는 내용이다.”
“유럽은 나치 제국을 어떻게든 멸망시키고 싶어 하니까요. 올림포스, 아스가르드, 원탁의 기사들이 있는 영국, 샤를마뉴의 성기사단이 있는 프랑스도 있고요.”
“미국도 참전한다. 사실 이 안건에는 백신전의 입김이 굉장히 강하게 들어갔어.”
“흐음…….”
구미가 당기는 내용이다.
원작에도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원래대로라면 지금 시점에서 약 1년 뒤에 벌어질 사건이기도 했다.
‘좋아해야 하는 건가, 말아야 하는 건가.’
저곳에는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 왜냐하면 나는 괜찮지만, 아직 길드원들의 실력이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들어가야 한다.
왜냐하면 이유는 간단했다.
저 조직에는 성한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후루룩.
나는 홍차를 마시면서 생각했다.
그리고 저 조직이 속한 활동을 하다가 성한별은 죽는다.
성한별은 죽으면 안 된다. 그녀가 가진 재능의 일부 때문에 수명을 깎아 먹고 있기 때문이다. 수명을 대가로 무한에 가까운 마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무한의 잔(S)」과 재능을 창조할 수 있는 「법의 서(S)」.
그것들은 분명 어마어마한 힘이지만, 그녀가 가진 진정한 재능에 비하자면, 글쎄-라는 소리가 나오긴 하다.
‘뭐, 「Ex-」급의 재능이니 당연한가.’
나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럼 참가하도록 하죠. 저랑 인원 3명 정도만 더 넣어서 참가할 겁니다.”
인원은 나랑 일장로, 마공녀와 단탈리안.
그 정도로 인원은 생각하고 있었을 때였다.
“……고맙군. 사례는 톡톡히 하겠다.”
“사례보다는 다른 건 가능하나요? 예를 들어서…….”
협회가 줄 수 있는 것 중에서 탐나는 것을 말하려는 순간이었다.
내 감각권에서 수련장 쪽에 무언가 이상이 있음을 알렸다.
두근.
흑염휘성신이 크게 반응한다. 용혈의 반응과는 달랐다. 마치 오랫동안 기다렸던 제 짝이 성장의 가능성을 띄운 듯한 느낌.
‘설마.’
설마 하는 심정으로 서가연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뎅-.
동시에 기묘한 종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상격으로 올랐음을 알려주는 「선정의 종(S)」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