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academy, I became the only magician RAW novel - Chapter 98
Chapter 98 – 신앙의 의미
합동훈련이 끝나고 나니, 다른 대형 사건이 있었다.
“한국영웅학교와 미국에 있는 디바인 아카데미는 매년 교류회를 시작한다.”
서우주 교관이 단상에서 말했다.
“이번 년도에는 큰 행사가 있다. 한국영웅학교는 미국에 있는 디바인 아카데미와 교류한다. 중간평가가 끝난 뒤이니, 모두 미국에 갈 준비를 하도록.”
“저희가 미국으로 가는 건가요?”
“그래. 교류회는 매번 우리가 미국으로 가거나, 디바인 아카데미 인원들이 한국영웅학교에 오거나 한다. 다만, 이번 순서는 우리가 미국으로 가는 쪽이지.”
“그렇군요.”
다른 학생들이 눈을 빛냈다.
왜냐하면 한국영웅학교의 유일한 라이벌이라고 할만한 학교가 바로 디바인 아카데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 그놈이 있었나.’
나는 김서현의 라이벌 격인 캐릭터를 떠올렸다. 걔도 꽤 만만치 않은 놈이다.
“그리고 교류회에서 주의할 점을 말하겠다. 미국은 백신(百神)을 모시는 다중 종교니, 주의해야 할 점이…….”
서우주의 말을 반쯤 흘리며 멍하니 있으니, 문자가 하나 왔다.
에르실
-오늘 사업에 대해 이야기 할게 있는데 방과 후 시간 되세요?
나는 잠깐 고민했다. 오늘 스케쥴은 할 게 별로 없었다.
그냥 펜트하우스로 가서 흑천에게 수련 받고, 김서현이랑 같이 운동하고, 김아라를 좀 봐주다가 다시 펜트하우스로 올라가서 흑천에게 수련 받는 게 하루 끝이었다.
에르실에게 오늘 시간 넉넉하다고 보내려는 찰나였다.
성한별
-안녕하세요. 학생회장 성한별입니다.
-저번에 도와주신 것들을 보답하고 싶은데 혹시 오늘 시간 되시나요?
이서하
-네, 오늘 가능합니다. 시간은 언제쯤 괜찮으세요?
-제가 맞춰 드리겠습니다.
성한별
-그럼 오늘 저녁에…….
이서하.
-넵! 그 때 뵙겠습니다.
-{햄스터가 경례하는 이모티콘)
나는 성한별에게 톡을 보내고 에르실에게 톡을 보냈다.
이서하
-ㅇㅇ.
문자를 끝마치고, 나는 에르실에게 줄 것들을 확인했다.
‘회복 포션은 문제없네. 요즘 좀 힘들어하는데 비약을 넘겨줄까.’
비지니스 파트너임과 동시에, 에르실은 죽으면 안 되는 존재다.
그녀가 스토리 상에 큰 전력이라는 점도 있지만, 내가 그녀의 죽음을 보기 싫다는 것도 있었다.
‘정이 좀 많이 든 것 같은데.’
쓰게 웃으면서 나는 핸드폰을 만졌다. 연금술 길드에 접속했다.
[특수 스탯 신앙이 1 증가했습니다.]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신앙이 1 증가했다.
‘슬슬 이것도 건드려야 하는데.’
신앙은 생소한 힘이라서 감이 잘 안 잡힌다. 다만, 어떻게 다룰지 알고 있었으므로 연습에 연습을 겸할 뿐.
나는 잠깐 둘러보다가 비랩이랑 잡담하고, 연금술 팁을 올리거나, 레시피를 뿌렸다.
적당히 놀다가 에르실과 관련된 글을 발견했다.
[메르헨<<이 가문 뭔데, 진리님 포션 계속 공급받고 있는 거임?]ㄴ? 진리 님이 포션을 준다고?
ㄴㅇㅇ. [링크]여기 들어가서 봐보셈. 진리 님이 만든듯한 포션 설명임.
ㄴ헐…ㅁㅊ…….
ㄴ메르헨 이 가문 뭔데(X). 아, 메르헨 가문이 진리님에게 선택받았구나(O).
ㄴ진리 님이 포션을 공급해 주는 가문을 뭔데??? 죽고 싶음???
[특수 스탯 신앙이 1 증가했습니다.]‘……진짜 빨리 오르네.’
어떤 스탯도 이렇게 빨리 오르지 못한다.
신앙이란 스탯이 전생과 현생을 통틀어 얻은게 처음이라고는 하지만, 이 속도는 명백히 비정상적이었다.
연금술사들이 나를 그만큼 신앙한다는 뜻이겠지.
혹은…….
거기까지 생각하자, 너무 멀리 간 게 아닌가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백신전이 미국에 있는 이유가 그럭저럭 맞기는 한데.
"그러니 반 대표는 이서하다."
"……?"
상념은 거기서 끊겼다. 뭔지 모르겠지만 내가 반 대표라는 귀찮은 직함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서하 씨라면 믿을만 하네요."
에르실은 뭔지 모르겠지만,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했다.
"이서하인가. 어쩔 수 없군. 내가 양보해야지."
박운혁이 똥폼을 잡으며 말했다.
"축하해, 서하야."
김서현이 슬며시 웃으며 말해줬다.
대체 뭔데……?
*
“흐음.”
나는 가볍게 주먹을 폈다 말기를 반복했다.
흑신무로 다져진 육체는 강건하다. 그 경도는 어지간한 무기의 경도 이상.
‘그래서 권장법을 익혀 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익히기가 어렵다.
검과 관련된 건, 재능, 「검귀(S)」가 보정을 해줘서 오히려 쌍검이 더 나은 수준이었다.
다만, 문제는.
‘내가 제대로 쓰기 힘들다는 거지.’
속으로 한숨을 푹 쉬었다. 역천지체는 무기빨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전용무기 격인 흑천마검이 있어서 칼을 다루는 거지, 당장 겨울의 검 역시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인어 창술가와 싸웠을 때, 사실 반 억지로 겨울의 검을 이용해서 인어들을 죽였다. 무식하기 짝이 없는 방법이지.
아마 평범한 중격이었다면, 영구적인 손상이 있을 정도의 방법이었으리라.
속으로 한숨을 쉬며, 몸을 풀었다.
-연습은 어떤가, 주인.
‘모르겠네.’
일전에 흑천이 말해준, 일종의 자해 방법. 자해라고는 하지만, 그 응용법이 퍽 흥미로워 나는 그걸 연습하고 있었다.
‘아니, 자해라기보다는.’
이건, 일종의 폭주기다.
내 목숨을 포기하는 것으로 상대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동귀어진의 수다.
다만, 내가 붙잡는 이유는 하나였다. 이 폭주기를 연습하면 연습할수록 흑신무의 숙련도가 빠르게 늘기 때문이다.
[흑신무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섭혼검법의 숙련도가 상승합니다. 섭혼검법의 완전한 체득을 이루었습니다.]나는 한숨을 흘리며 땅에 주저앉았다.
호흡을 고르며 혈액의 순환을 천천히 내렸다. 호흡으로 몸의 상태를 조정한다.
머리가 조금 차가워지자, 다시 훈련하는 대신, 나는 시선을 돌렸다.
「267,500p」
새삼스럽지만 정말 많은 포인트를 모았다. 생각보다 많이 모았다.
이 정도면 S랭크에 있는 기예나 재능 하나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나는 다차원상점을 열었다.
평소와 같이 재능과 기예 중 뭘 고를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사용자를 위한 특별한 서비스! 지금 절찬리에 C등급~S등급의 뽑기 찬스!]“…….”
상황이 너무 공교롭지 않나?
하지만 뽑기는 참을 수 없다. 나는 뽑기 상점을 열었다.
확률을 확인해 봤다.
C급 50%.
B급 45%.
A급 4%.
S급 1%.
‘혜잔데?’
생각보다 확률이 훨씬 높았다. 이 정도면 해볼 만 했다.
그리고 한 번 돌릴 때마다 필요한 포인트는 1만 포인트였다.
‘흐음…….’
나는 잠깐 그걸 바라보다가, 상태창을 열었다.
[이름 : 이서하]근력 : 32
민첩 : 32
체력 : 32
재주 : 32
특수스탯
신앙 : 20
개념스탯
역천 : 35
◈재능
-「열람(-)」, 「검귀(S)」, 「정심(A)」, 「불가해한 재능(A-)」, 「손재주(B+)」, 「현혹의 귀재(B+)」, 「악마적인 카리스마(C+)」
◈기예
-「흑신무(?)」, 「성신안(S)」, 「이서하 비전 연금술(A+)」, 「흑섬보(B+)」, 「섭혼검법(B)」, 「이카르의 심화 영력 제어술(C+)」, 「흑영보(C+)」, 「흑섬검법(C+)」, 「강의(D+)」
◈체질
-「역천지체(S-)」
그리고 현재 가장 필요없는 「강의(D+)」를 눌렀다.
[「강의(D+)」를 삭제하시겠습니까? 500p가 환원됩니다.]‘역시 되는군.’
다만 문제는 심각했다.
「강의(D+)」는 재능 구매로 따지자면 1,500p다. 그런데 그중에서 극히 일부만 얻을 수 있다면, 지극히 막대한 손해다.
‘딱 3번만 돌려 볼까.’
나는 재미삼아서 한 번 돌려봤다.
[룰렛 작동!] [빰빰빰! 축하합니다, 재능 「무예백반(B)」을 획득하셨습니다.]무예백반이라. 나쁘지 않다.
나는 두 번만 더 돌려봤다.
[룰렛 작동!] [빰빰빰! 축하합니다, 재능 「카리스마(C)」을 획득하셨습니다.] [재능, 「악마적인 카리스마(C+)」와 중복. 재능 「카리스마(C)」가 「악마적인 카리스마(C+)」랑 합쳐집니다. 「악마적인 카리스마(C+)」가 「악마의 권위(B)」로 진화합니다.] [룰렛 작동!] [빰빰빰! 축하합니다, 기예 「샤오넬의 념 강화술(C)」을 획득하셨습니다.] [기예, 「이카르의 심화 영력 제어술(C+)」와 연동 확인. 기예, 「이카르의 심화 영력 제어술(C+)」가 「샤오넬의 념 강화술(C)」과 합쳐집니다. 「이카르의 심화 영력 제어술(C+)」이 「영웅의 심화 영력 강화술(B)」로 진화합니다.]이것저것 강화가 되었다.
그러나 나는 멍한 표정으로 상태창을 바라봤다.
‘이거…….’
말이 좋아 무작위지 내 재능과 기예를 상승시켜주는 것뿐이었다. 「무예백반(B)」은 손재주와 연동되며 검귀랑 연동도 된다.
넓고 얕게 모든 무예를 익힐 수 있다.
나머지 두 개도 내 재능과 기예와 합쳐져서 상승효과를 일으켰다.
‘아까운데.’
들어간 포인트에 비하면, 효능은 별로 없지만.
나는 포인트를 바라봤다.
「237,500p」
미리 킵해준 그걸 살려면 한번 밖에 못 돌리는 정도. 나는 잠깐 고민하다가 한 번만 더 돌렸다.
[룰렛 작동!] [빰빰빰! 축하합니다, 재능 「무한정력(S)」을 획득하셨습니다.]“…….”
나는 그만 할 말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