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end of the world, Cry Clear RAW novel - Chapter 125
Chapter.9 스타 폴(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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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팔카투스는, 생애 처음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직면하고 있었다.
분명 그가 조종하는 슈발리에는 성벽 너머가 훤히 보일 정도로 높이 날고 있었다. 그런데 한순간, 아버지의 몸이 부풀어 오르더니, 눈 깜짝할 새에 핏줄이 불거진 근육덩어리 어깨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퍼엉!
정신을 차려보니 의식이 본체로 돌아와 있었다.
‘죽었어? 내 외부 활동용으로 엄선한 고위 개체가 일격에?’
힘. 언젠가 그가 그리도 꿈꾸던 압도적인 힘. 그 원시에 가까운 숄더 태클은 지식의 힘에 대해 강권하던 그의 정확히 대척점에 서 있었다.
‘갖고 싶다.’
팔카투스의 입안에 침이 고였다.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공생체 안에 있으면 허기도, 갈증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는 지금 타는 듯한 갈증을 느꼈다.
‘알고 싶다. 나도, 나도 배우고 싶어! 나처럼 연약한 몸을 가졌던 아버지가 어떻게 저런 완벽한 육체로 거듭났는지!’
전장에서의 그 통찰력. 날카로운 눈빛. 아버지는 지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그와는 다른 아버지의 방식으로, 다른 답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가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언제나 그래 왔듯이!
사그라들었던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왈칵 솟아나며, 팔카투스의 의지에 불을 붙였다.
‘투란에서의 패주로 지식과 전략을 이용한 전투에 대해 배웠다. 토브룬에서 귀중한 꼭두각시를 잃은 대가로 마법에 대항할 방법을 배웠다! 패배는 쓰라리지만, 거기서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면 패배 또한 승리와 같은 가치를 가진다! 만약, 아버지의 몸, 그것에 대한 비밀을 밝혀낼 수 있다면….!’
기대감에 숨이 헐떡일 정도였다. 팔카투스는 서둘러 의식을 집중했다. 의식 수신용 벌레 없이 이렇게 직접 의식에 파고들면 본체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만약 나에게도 저런 몸이 생긴다면, 누님과 형제들처럼 설원을 내달릴 수 있게 된다면….!
‘눈이 좋은 녀석. 그래, 이 녀석이 있었지!’
눈을 감자, 그의 의식은 순식간에 북부의 중심에서 펠라스로 날아들었다.
‘전투! 좋은 기회야! 가장 몸을 섬세하게 많이 움직이니까! 근육의 움직임부터 골격까지 하나도 빠지지 않고 모조리 눈에 담아주마!’
팔카투스는 속으로 다짐하며, 귀중한 정보를 놓치게 될까 서둘러 뮤트 중 하나의 의식에 파고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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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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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어억!
“크아아악!”
다가 도로 퉁겨져 나왔다. 잠깐 눈을 떴을 때 본 것은 코앞에서 파공성과 함께 날아드는, 온갖 뮤트의 피와 체액이 흠뻑 묻은 아버지의 커다란 주먹이었다.
“괘, 괜찮아! 내 몸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으니까! 좀 아프긴 했지만, 아버지의 주먹이 얼마나 강력한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잖아! 귀중한 정보를 얻었어. 계속하는 거야, 계속….!”
다시 한번 의식을 집중했다. 바로 앞에서 전투 중인 녀석은 너무 위험하니, 좀 멀리서 공격하는 녀석으로. 이 정도 거리라면….
“캬아아악!”
날카로운 뼈를 뱉어내던 원거리형 뮤트의 입에 어떤 집의 대들보였던 것이 날아와 틀어박혔다.
“하, 한번 더!”
콰드드득!
“끄아악! 제기랄! 다시!”
우득!
“허억! 커헉!”
퍽! 퍽! 퍽! 퍽!
“아, 알아내고 말….”
콰드득, 쫘아아악!
“…..”
터지고, 박살 나고, 산채로 찢어지고 비틀렸다. 아버지는 그의 의식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고위 개체만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잡아 죽이고 있었다.
온 몸이 욱신거렸지만, 팔카투스의 뇌리에는 고통보다 다른 끔찍한 것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손대중도 안 하고 자꾸 눈만 굴리는 게, 너구나? 아들. 배우려는 자세는 참 보기 좋은데…. 아빠가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이거 하나만 배우자?’
‘하, 하지마. 하지마! 끄아아아악!’
눈. 의식이 들어간 뮤트의 눈을 통해 자신을 꿰뚫어 보던 그 눈. 무섭다. 마치 북부에 있는 자신 앞에 서서 그를 내려다보는 듯하던 그 새카만 동공이 다른 뮤트의 의식을 파고들려고 할 때마다 선명하게 떠올랐다.
“이, 이대로는 안 되겠어. 우선 챔버 메이드와 그 주변에 심어놨던 녀석을 후퇴시키자. 그래! 우선순위! 우선순위를 지켜야지! 정보도 좋지만, 물적 자원을 회수하는 것도 중요하잖아!”
평소의 그였다면 저런 강한 힘에 대한 정보를 그 무엇보다 우선시했겠지만, 온갖 잔혹한 방법으로 순식간에 여섯 번의 죽음을 직면한 팔카투스는 어느새 그런 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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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열하나, 열둘. 그래. 다행히 영주성 쪽은 습격당하지 않은 것 같군.’
챔버 메이드 곁에 보초로 세워둔 뮤트들이 전부 살아있는 것을 확인한 팔카투스는 그중 하나의 몸으로 파고들었다.
조금 전까지 그가 있었던 펠라스의 거리와는 확연히 다른, 조용한 챔버 메이드의 방.
하지만 그 조용함은 평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차갑게 식은 시체들로부터 나오는 것이었다.
“어이구, 삭신이야. 교수 그 친구, 분명 그 하녀인지 하는 괴물은 전투력이 거의 없다고 하지 않았나? 웬만한 집 기둥만 한 가시넝쿨을 휘두르는 놈을 보고?”
“식물처럼 생긴 것 치고는 말도 안 되게 질긴 촉수였지. 하지만…. 저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 하녀 정도는 전투력이 없는 것으로 치는 것도 이해가 가는군.”
첨탑 꼭대기 방은 온 사방에 챔버 메이드의 넝쿨이 잘리며 튄 붉은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고, 그렇게 난자당한 넝쿨의 위쪽, 여인의 머리가 있어야 할 부분은 깔끔하게 잘려나가 있었다.
머리카락 대신 가시넝쿨이 자란 여인의 머리를 옆구리에 낀 늑대인간과 흑마법사는, 창 밖으로 교수의 전투를 관람하고 있었다.
“나랑 싸웠을 때는 한 수 봐줬나 보군.”
“한 수? 자네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아닌가? 한 수 정도로 저 괴물이랑 맞먹을 수 있다고?”
“인간들은 꼭 그렇게 말꼬리를 잡아야 성이 풀리는 건가?”
그 여유로운 모습 속에서, 팔카투스는 이미 이쪽의 상황도 진작에 정리가 됐음을 인지했다.
‘….양동작전! 처음부터 모두 계획된 것이다. 아버지는 지성을 버리고 힘을 취한 것이 아니야! 그 위대한 지성을 가진 몸에 힘을 깃들이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어디서부터 알고 있었던 거지? 그 야만적인 전투는 나를 감정적으로 행동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었나? 내가 이곳에 있을 것을 예상하고 있었나? 도대체 어떻게, 무슨 수로….!’
부르르르-
“음? 흑마법사. 한 놈이 깨어난 것 같은데.”
“모르는 소리 하지 말게 보르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이미 영혼이 뽑혀 내 항아리 속에 들어온 놈이 무슨 수로….엥? 진짜잖아?”
창문에 붙어있던 늑대인간과 노인이 팔카투스의 의식이 들어간 뮤트에게 다가왔다. 그제야 팔카투스는 자신의 시선이 너무 높다는 것을 인지했다.
‘아무것도 없는데 공중에 떠있어? 마법사? 하지만 마력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는데!’
“이것 참 기묘하구먼. 영혼이 빠져나간 몸에 전혀 다른 영혼이 들어와 있는데? 거기 너. 기묘한 술법을 쓰는구나?”
‘분명히 나를 보고 있다. 이쪽이고 저쪽이고 괴물 투성이야! 펠라스는 이미 글렀어. 빠져나가자. 쓸데없이 죽어서 심력을 소모하는 건….?’
퉁!
뭔가 잘못됐다. 다시 한번 시도했지만, 공중에 떠있는 뮤트의 몸에서 본체로 되돌아갈 수가 없었다!
“어, 어떻게….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
.
.
.
“말을 하는군.”
“말을 하잖아! 이거 대박이구만!”
팔카투스는 온 힘을 다해 버둥거렸다. 몸을 움직이는 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무슨 수를 써도 자신을 공중에 띄워놓은 알 수 없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말하는 뮤트들은 기상천외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더니. 생각보다 더 기묘하군. 다른 이의 의식을 파고드는 능력이라니….”
“사로잡을 수 있겠나? 말하는 뮤트라면 적의 간부이니 굉장한 실적이 되겠지. 어쩌면 저것을 대가로 교단의 정보망을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늑대인간은 바둥거리는 팔카투스를 마치 가치 있는 술이나 장식품 보듯 대하고 있었다. 흑마법사는 그런 늑대인간의 허리 어림을 주먹으로 힘껏 쥐어박았다.
“또 그 소린가! 걱정할 필요 없다니까! 저 오우거 몸에 고블린 머리를 달아놓은 것 같은 대장이 어련히 알아서 해 주겠지. 그리고 벌써 잡았네. 영혼 술사 앞에서 영혼만 딸랑 움직이다니. 아주 잡아달라고 사정을 하는구만.”
싸아아악!
거미줄에 걸린 것처럼 버둥대던 팔카투스는, 별안간 자신의 뒷목에 서리처럼 차가운 숨결이 닿는 것이 느껴졌다.
하얀 옷을 입은 소녀가 허공에 떠 있었다. 손끝에 자신과 다른 열 두명의 뮤트가 연결된 실 같은 것을 들고 있던 소녀는, 귀엽게 웃으며 노인을 향해 입을 뻐끔거렸다.
“엥? 달라고? 처음 보는 영혼이라 맛있어 보인다고?”
끄덕끄덕
“이런, 넬…. 오늘 너무 많이 먹는 것 아니니?”
“먹는다니…. 설마 그걸 또 할 생각인가?”
저도 모르게 온 몸에 털을 세워서 북슬북슬해져버린 늑대인간을 보며, 알드리치는 헛웃음을 터트렸다.
“으으음…. 미안하네. 넬은 한번 집착한 대상은 쉽게 포기하지 않아. 말하는 뮤트를 사로잡은 것보다는 못하지만, 죽인 것도 큰 의미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게. 자백 주문 앞에서 증명하면 자네 자식들 정도는 찾아줄 거야.”
“그럼 난 나가 있겠소. 그걸 다시 보고 싶진 않군.”
“내려가서 기다리시게. 금방 먹이고 따라갈 테니.”
그렇게 늑대인간이 도망치듯 밖으로 나가자, 노인은 소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소녀가 봄 햇살처럼 맑은 미소를 지었다.
소녀의 작은 손이 그의 어깨를 짚는 순간, 팔카투스의 머릿속에는 단 한 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죽는다.’
지난 여섯 뮤트의 뇌리에서 간접적으로 느꼈던 죽음의 감정이 그의 모든 사고를 가득 채웠다. 죽는다. 죽는다! 비참하게 죽은 다른 형제들, 아니 그것보다 더욱 끔찍하게 죽는다!
소녀가 다가올수록, 발버둥치던 그의 몸이 뻣뻣하게 굳어나갔다.
‘움직여! 제발 움직여라! 제발!!!’
쩌어어억-
그렇게 소녀의 입이 옆으로 쭈욱 찢어지며 날카로운 송곳니가 빼곡하게 박힌 그 안을 드러내는 순간!
푸욱!
콰작!
악귀 같은 소녀의 이빨이 뮤트의 머리를 통째로 찢어내는 것보다 약간 빠르게, 그의 오른손이 자신의 심장을 찔러 터트렸다.
투웅!
“허억! 허억! 허억! 허억!”
익숙한 바위 구조물. 익숙한 녹색 체액. 북부에 있는 그의 거처다. 팔카투스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의 머리를 더듬어보았다. 잘 달려있었다. 그 끔찍한 귀신이 자신의 영혼을 뜯어먹기 전에 그 몸에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하, 하하, 살았다. 살았, 흐으읍, 살았…..어.”
녹색 체액이 가득한 공생체 안에, 팔카투스의 눈에서 흘러나온 눈물이 기름처럼 둥둥 떠올랐다.
더는 펠라스의 다른 뮤트에게 들어가 상황을 살피거나, 다른 명령을 내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늘은 이거 하나만 배우자?]아버지의 섬뜩한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그날, 팔카투스는 공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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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정보 업데이트 : 뮤테이션 광폭화 : 종료 임박]“종료 임박이라니! 이 쓰레기 같은 시스템이 진짜 막 나가자는 거냐! 이젠 몇 분인지도 안 가르쳐주겠다고!”
[아까 4분은 넘었잖아. 네 육체적 성능이 늘어나며 가용 시간도 늘어난 거야.]“게임이잖아! 스킬 레벨업 하면 성능 정도는 가르쳐 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직접 측정하라는 거냐!”
– 스피드 웨건 : 시스템 정확도는 플레이어마다 좀 다름. 골드만 석스의 경우 플레이 하는 내내 칼같이 객관적인 사실만 알려줬고, 레빗은 교수랑 좀 비슷한 정도. 천류제는 아예 시스템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음.
콰가가가가가가각!
마지막으로 그 아들인지 사생안지 하는 자식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뮤트를 찢어버린 다음, 교수는 빨간 불이 깜빡이는 메세지를 보고 전력으로 펠라스에서 도망쳐 나왔다. 대충 광폭화 되는 동안 3급, 4급은 7할 정도 솎아내긴 했는데 그래도 남은 병력이 꽤 많았다. 블러드 아머와 광폭화가 빠진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 뉴트리아지나 : 우우우. 더추빤. 대장이 등을 보이다니, 수치다 수치!
“수치 같은 소리 하네! 솔직히 이 정도면 정말 내가 할 일은 다 했다! 혼자 살겠다고 튀는 거 아니라고! 그렇지 않냐?”
– Jokass : 할 일만 다 했냐. 못 할 짓도 다 한 것 같은데.
– 화약과 피 : 실로 오랜만에 가슴이 끓어오르는군! 그야말로 전사의 싸움이었다 박교수!
– 하이웨이나초맨 : 마초! 머슬! 마초! 머슬! 파워! 파워! 어썸! 어썸!
– takealook : 시발 도대체 내가 뭘 본 거냐…..
– 노루Drug해요 : 아흑! 자, 자극이 너무 심해! 그, 그런 거 보여주지 마아아앗!
– 홀리 : 어…. 음…. 대단히…. 역동적이네요…..
– 간장게이바 : 괴물 같은 놈.
– 노루Drug해요 : 사실 교수 왼팔에 그런 괴물 같은 3형 변종이 발현한 이유는 내면에 저런 괴물 같은 모습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 스피드 웨건 : 그것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볼 수 있지.
여기까지가, 평소의 내 미친 짓에 어느 정도 길들여진 47구역 채팅방(1)의 모습.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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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sset3315 : 공지 – ‘professor’ 박교수님에 대한 지역 대화방입니다. 과도한 선동 혹은 비방은 저희 돔 방송인 지원부서로부터 제재당할 수 있음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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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마르크스 : 씨발 쩐다…. 쥬지를 넘어 오장 육부가 웅장해진다!
– 슈여니 : 어, 엄청 강한 남자! 너무 멋있다!
– 섬바디헬미 : 교수님 아직 결혼 하지 않으셨다고 했죠?
– 생즉통 : 포기해라. 너희 같은 민간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남자가 아니다.
– 거죽 : 아아, 광기. 나의 오랜 친구여…. 언제 저기까지 갔나.
– 파푸아뉴타입 : 보통 사람은 아니라고 들었지만, 진짜 미친놈이었구나….
– aiosye2222 : 이 아포칼립스 월드에 가장 필요한 것은 돔의 과학기술도, 렙터의 무력도 아니다! 바로 맨손으로 적을 산채로 찢어버리는 저 카리스마가 필요한 것이다! 미친놈들의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게 미친 자! 박교수! 찬양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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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ms5275 : 허허허. 여러분, 반응이 너무 과하신 것 아닙니까? 저분이 누구십니까! 단 세 명으로 폭주한 거대 3형 변종 올드 픽처를 사살했으며! 혈혈단신으로 전장으로 뛰어들어 렙터의 야망을 단칼에 꺾어버린 이 시대의 위대한 초인! 박교수 님이십니다! 그 예기를 잃지 않기 위해 저 잔혹한 게임마저 리얼리스틱으로 즐기시는, 한자루 서늘한 칼날 같은 사람! 그게 바로 저분이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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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의부름14 : 교주님 입에서 공포를 알라 하시메, 그것은 스스로의 나약함에 등돌리지 않고 마주하는것이 이 가혹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가장 쉬운 방법임을 가르치기 위함이라. 때론 폭력이 가장 훌륭한 차악이 될 수 있으니, 그 가르침 받들어 오늘도 총기수입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 세금의부름14 님이 대화방에서 추방되었습니다.
– 아다지오 : 저 새끼 또 왔네.
– 안델로 : 이번 방송을 보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BDSM본부 인근으로 이주하려고 하는데, 혹시 공개된 좌표 아시는 분 있습니까?
– 화이트스미스 : 메세지 보내드렸습니다. 잘 하면 앞으로 이웃이 될 수도 있겠네요^^
여기까지가, 그 추종잔가 뭐시깽인가를 격리해놓은 47구역 대화방(2)의 모습이다.
“어째, 공식적으로 미친놈이 된 것 같은데….”
– takealook : 그럼 아니길 바랬음? 그 지랄을 해놓고서?
“아니, 그게 내가 일부러….”
치직-
[흐흐흐흐, 아들, 아빠가 마술 하나 보여줄-까?] [푸확! 매-직!] [아들은 아빠가 무서워?] [무-서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줄게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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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kealook : 우리말을 모르는 사람에게 ‘미친놈’이라는 단어를 가르쳐줘야 한다면, 난 주저없이 이 영상을 틀어줄거다.
– 간장게이바 : 설리번 선생 뺨치는 1타 강사네.
“씨발.”
어떤 식으로도 부정할 수 없었다. 내가 봐도, 저 눈 돌아간 모습은 황무지의 사이코 갱 그 자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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