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end of the world, Cry Clear RAW novel - Chapter 366
Chapter. 16. 성자와 완성자(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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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르발티 후작님을 모시는 기사, 다르웬입니다.”
“수계 마법사, 오트만 보들레르. 전투마법에는 다소 조예가 얕으나 다른 부분에 있어 매우 특출나다고 기록되어있군요. 팔메르 경을 따라가시면 오염된 수원지로 안내해드릴겁니다.”
“엘프 이드라실, 트롤 노툼. 사령관님들의 중언으로 이종족은 군사작전지에 출입할 수 없습니다. 두 분이 인간을 위해 여러 공적을 올린 것은 우리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나 이곳은 종의 명운이 걸린 전장. 엘프의 대부분은 인간을 증오하며 트롤은 인간을 먹습니다.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성직 인력은 집중 보호 및 효율적인 정화 활동을 위해 따로 배정된 구역이 있습니다. 광명 교단 본단에서 온 인력도…. 아, 성자님이시군요! 라투라. 뵙게되어 영광입니다. 안 그래도 성자님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 연합군 사령관님들도 한 번 뵙기를 청하였습니다. 성자님은 제가 직접 모시도록 하지요. 자, 이쪽으로.”
유도에 따라 비공정이 착륙한 쾨른 인근의 공터.
군기가 바싹 들어있는 정련된 병사들과 기사들.
도착하자마자 미리 파악해뒀다는 듯 각자 특기와 적성에 맞춰 활동 구역을 분배하고, 이동한다.
‘….이놈들 봐라?’
비공정을 밖에 착륙시킨 것도 그렇고. 1개 대대급 병력을 몰고와서는 바늘하나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를 마구 뽐내며 사람들 흩어놓는 것도 그렇고.
이건 주도권이 그들에게 있음을 똑똑히 보여주겠다는 의지였다.
완벽하게 잡힌 체계….를 통해 내 동료들을 사방에 흩어놓고.
위협적인 마법사들은 아예 마법사들끼리 뭉쳐있는 곳에 격리해놓고.
성기사단은 감염된 환자들을 덤핑해 정신없게 만들고, 그렇게 다~ 흩어놓고 성자님 혼자 남긴다음! 지들이 준비한 판 위에 날 엎어놓고 우르르 인디안밥을 해주시겠다는 뜻이다.
‘귀족이라는 새끼들이 하는 짓만 보면 동네 양아치랑 다를 게 없어요 아주. 동생들 흩어놓고 어디어디로 혼자 나왓! 한 다음에 가보면 우르르 몰려있는게, 이런 건 어디서 가르치는 건지, 유전자에 타고나는건지….’
“….성자님?”
내가 움직이지 않자, 기사는 내 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오며 눈을 부라렸다.
“아, 생각할게 좀 있어서. 만약 우리가, 쾨른의 인도에 따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지?”
“죄송하지만, 도시에 출입을 허가할 수 없습니다. 연합군 또한 보급과 지원에 목 말라 있으나, 지난 6개월 동안 일원화되지 않은 명령체계가 가져다주는 혼란에 대해 누구보다 확실하게 겪은 바, 새로운 세력의 유입으로 겨우 안정된 연합군 체계에 혼란을 줄 바에는 아쉬움을 감수하겠다, 고 사령관님들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들 말 안들으면 도시 안에도 못 들어간다. 아쉬운 것은 교단이랑 로드릭이지, 지들 나라가 아니라 이거다. 교단은 성전의 승리를 위해 어떻게든 힘을 모아야 하는 처지이며, 로드릭은 더 밀리면 로드릭이라는 이름이 역사에서 사라질 판이니까. 저렇게 나오면 이쪽에서 어쩔 수 없이 일단 굽히고 들어오리라, 그렇게 생각 하셨겠지.
‘병신들.’
이래서 피 냄새 한번 안 맡아본 놈들을 대가리에 세우면 안 된다는거다.
내가 배에서 내리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전력으로 감각을 곤두세우는 것이었다. 마나, 오러, 성력, 가진 감각이란 감각은 전부 끌어올려서 쾨른에 인간 핵폭탄 아르갈리안 소드가 있는지 확인했다고.
전투 초인 아르갈리안 소드가 절대로 못하는 것. 끔찍할 만큼 강대한 오러와 그만큼의 강대한 자아가 만들어낸 사소한 결함.
‘그 인간, 어디 숨을 수가 없어.’
아르갈리안 소드는 자신의 존재감을 숨길 수 없다. 스스로의 힘을 부정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의 인자강 슈퍼 휴먼이란 말이다.
성벽 인근에서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면, 적어도 쾨른 인근에는 없다는 말이 되시겠다.
쾨른에- 아르갈리안이- 없다.
이게 무슨 뜻일까?
“음. 좋습니다. 안 그래도 사령관님들을 좀 만나 봬야겠다, 싶었는데. 마침 초대를 해주셨으니 가 봐야지요.”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성자님.”
히죽-
‘감사는 무슨.’
그건, 당장 쾨른에서 내가 기습적으로 날뛰어도 대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뜻이다. 여기도 히어로 유닛이 다수 포진해 있으니 마냥 깽판을 놓는 것은 어렵겠지만. 애초에 잠깐 정도면 충분했다. 다국적 용사님들이 끼어들기 애매한 판을 만드는데는 그 잠깐 정도면 충분하거든.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엎어치기 매치기 한다고 경호원이 말리진 않잖아?’
“그레고리우스?”
“예. 성자님.”
나의 부름에, 옆에서 돌처럼 굳은 얼굴로 대기하던 그레고리우스가 앞으로 나왔다.
“잠깐 혼동이 와서 말입니다. 제가 누구입니까?”
철컥!
“성자님께서는 세상 만물의 비추는 광명의 손길이 직접 닿아있는 그분의 도구이십니다. 이는 당신의 발이 닿는 모든 곳이 그분의 손이 가리키는 길 임을 말하며, 당신께서는 그분의 뜻을 전하는 이로서 모든 광명의 도구들을 손에 쥘 수 있음을 말합니다.”
“또?”
“이미 행동으로 스스로가 광명됨을 증명하신 바. 본 교단의 모든 행사는 성자님의 행동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로드릭 서부 전선의 중요성을 말씀하셨기에 성기사 삼천, 사제 천 사백이 횃불을 들어 이곳을 밝혔으며. 자비의 성녀를 구출하신 바, 뜻이 있으리라 판단하여 자비 교단과는 그동안 있었던 모든 마찰, 비난 및 상호간 모든 부체를 없던 것으로 하는 서약서에 조인하고, 양측 종교 지도자가 상대 교단의 본단을 방문해 무릎 꿇어 맹세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국에서 본단 측 의견을 받아들여 그들의 건국사에 기록된 성자님을 ‘황제의 증언자’ 가 아닌 ‘광명의 성자’로 기록하는데 동의했습니다. 이는 광명 교단이 제국 신황가의 건국사에 기여했다는 역사적 증거로 남게 되었음을 말하며, 그 결과 제국이 제국내 광명교단에 베푸는 특혜가 과거에 비해 곱절은 늘었습니다. 비록 아직까지 제국의 국교는 용기의 교단이지만, 특혜 만큼은 국교인 용기 교단과 비교하여 그리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또한, 모두 성자 교수님에 의해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아, 다수의 악적과 악신의 자손을 살해한 전설적인 위업은 아직 감히 입으로 담기 힘들거니와, 전하지 않아도 사라지지 않는 위대한 역사이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레고리우스. 제국에, 교단에, 온갖 악적과 기타등등…. 얽힌 게 하도 많아서 가끔 까먹지 뭡니까? 하하하하하하!”
쾨른의 병사와 기사들. 비공정에서 내린 인원들로 북적거리는 공터였지만 나와 같이 웃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 하…. 하. 그렇군요. 빛을 모시는 교단의 빛이라 불리며, 자비 교단의 잃어버릴뻔한 성녀를 구하고, 제국의 새 황제랑은 형님 동생 하는 사이의 성자라…. 이거, 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좀 대단한 사람 같지 않습니까? 그…. 무슨 기사님?”
“….성자님. 지금 이러한 행위는-”
“아, 파르발티. 파르발티를 모시는 다르웬! 나이트 다르웬. 예법은 어디서 배워 쳐먹었는지 주군이랑 제 이름만 딸랑 밝히고, 소속과 가문은 밝히지도 않아서 뉘집 아들인지도 모를 나이트 다-르웬….!”
“이, 이런….!”
위기를 느낀 기사가 성자의 곁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친근하게 어깨에 걸쳐진 그의 팔은 성벽이라도 된 듯 움직일 기미가 없었다. 기사 다르웬은 성자의 손아귀에 그의 견갑이 우그러지는 것을 보며 우려하던 상황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마….지막으로 경고하겠소! 더 이상의 위협행위는 도시 쾨른과 연합군에 대한 적대 행위로 간주하여-”
“간주해서 뭐. 출입을 불허하겠다?”
“아, 아무리 교단이라도-”
“로드릭의 국교로서 가장 많은 병력을 지원하고, 가장 많은 희생을 감내했으며, 그럼에도 여전히 로드릭을 살리고 악신의 무리를 척결하기위해 백방으로 움직이고 있는 우리의 행보를, 가로막으시겠다? 형제님들! 다들 들으셨습니까?”
철컥! 철컥 철컥!
“이 자가. 제 입으로 말하길. 연합군 사령관은 광명의 행사에 걸림돌이 되는 것에 뜻을 품고있다고 하는 것을.”
척. 척. 척. 척.
철컥-
쿵!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그레고리우스를 비롯한 성기사들이 방패와 메이스를 꺼내들고 굳은 얼굴로 다가오고 있었다.
“….두 귀로 똑똑히 들었나이다.”
“나의 주된 빛에 맹세코, 그들이 사이한 생각을 품고 있는것에 동의하나이다.”
쿵. 쿵. 쿵! 쿵!!
그들은 신을 모시는 성직자다. 그들의 삶과 죽음을 포함하여 생의 모든 것을 광명의 이름앞에 불사르기로 맹세한 자들이며, 언제든 이것을 증명할 준비가 되어있는 자들이다.
그런 그들에게 광명의 뜻이 직접 닿은 성자를 모시라는 명령이 내려졌을 때, 얼마나 기뻤던가? 그분의 소탈함에 과연 성직자의 귀감이라 감탄하는 한편, 스스로의 존귀함을 알지 못하는 성자님의 행동에 얼마나 가슴 졸였던가? 그분을 알아 뫼시지 못하는 우민들의 어두운 눈에 얼마나 답답함을 토로하였던가?
허나, 성자께서 그것에 대해 받아들이라 하셨기에 그리 하였다. 성직자는 언제나 인내해야 하는 법. 그분께선 언제나 옳으니, 성자의 소탈함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아직 큰 빛을 볼 준비가 안 된 스스로의 부족함이라, 그리 채찍질하며 감내하였다.
“형제님들. 나는 이들을 이해합니다. 이들은 우리와 함께 악적에 맞서 싸우는 아군임에 틀림 없지요. 허나, 사이한 것들의 피웅덩이 속에서 나뒹군지가 1년이 넘었으니…. 뇌가 썩어빠질수도 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라투라. 참된 말씀에 의심할 길이 없고.”
“마침 사령관들이 나를 초대한 바. 제가 직접 그들을 찾아가, 그 썩어문드러진 뇌에 광명의 가호가 깃들기를 기도할 생각입니다.”
“라투라. 닿는 발걸음 마다 광명의 은혜가 나릴지니.”
“….먼저 갈테니, 기도회에 늦지 마십시오.”
『라투라 로-하람. 우리의 주된 광명께, 경배를.』
-투확!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지금껏 광명의 이름으로 그분을 모시는것에 불편함만 내비치던 성자께서, 감히 바래마지않던 복된 말씀을 입에 올리셨다.
사이한 사상에 물든 이들을 계도하라.
그분의 뒤를 따르라.
교단의 이름으로, 그분의 행사를 거들라고.
….철그럭
그레고리우스는 무릎 꿇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눈 깜짝할 새에 성벽 위로 뛰어올라 마법사들의 마법 장벽을 맨손으로 부수고 성으로 향하는 성자님의 뒷모습을 눈에 담았다.
“형제님들. 성자님이 말씀하시길, 이들은 그저 나쁜 생각에 빠진 불우한 우민들인 것 같습니다.”
“가엾게도.”
“믿음이 없으면 쉬이 흔들릴지니.”
이미 쾨른 내부의 사제들과 성기사들 또한 그분의 옥음을 전해들었다. 성자께서 하시는 복된 말씀에서 다른 형제들을 따돌려서야 될 일인가. 비록 말씀의 중간부터 전해졌지만 뜻을 이해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성기사들의 열의 어린 눈이 쓰러진 기사를, 그들의 앞을 가로막은 병사들을 향했다.
전쟁에 단련된 병사들.
하나 하나가 범상치 않은 수준의 기사들. 과연 연합군의 정수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나.
“죽이지 않고 계도합니다.”
“라투라!”
그들 또한 상식을 벗어난 성자를 모시기 위해 교단에서 엄선한 성기사들 이었다. 인류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한 교세를 가진 교단이며, 어둠의 시기를 통해 악을 물리칠 힘을 갈구하게 된 교단이며, 그런 교단의 무수히 많은 성기사들 중 성자를 모실 영광을 얻게 된 빛으로 벼려낸 검이 오십. 사막에서 잃어버린 다른 형제들과 함께 스러진 열여덟 명을 제외한, 전원 각 지역의 단장급으로 이루어진 32인의 성기사.
성자를 제외한, 광명 교단 최고의 무력. 발판이 제한된 사막에서 몇 곱절은 넘는 뮤트의 정예와 싸우고도 반 수 이상이 살아 돌아올 정도로 끈질긴 생명력과 굳건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교단 성기사 전력의 정수!
쾨른의 병력이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는’ ‘누가 봐도 훌륭한’ 정도 수준이라면 이들은 하나 하나가 ‘5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전설에 이름을 올린’ 정도 수준이다.
“미, 미쳤소! 이, 이대로 당신들이 성벽으로 달려든다면…. 영웅들의 공격을-”
뻐걱!
“너희가 말하는 미침이 우리의 맹신이라면, 그러하다!”
그레고리우스 또한 이대로 성벽에 달려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도는 예상했으며, 인류의 정예가 지키는 성벽이 그들에게 함락되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도 불가능함을 알았다.
그저, 성자께서 말씀하시니.
행할 뿐.
“광명 성기사단, 앞으로. 성자님께서 첫 기도문을 외기 전에 그분 곁에 합류한다.”
“라투라!”
맹목의 성기사들이 달려들고, 거꾸로 쥔 메이스에 얻어맞은 병사들이 추풍낙엽처럼 날아가기 시작했다.
‘뜻이 있으리라. 성자님의 말씀이 가리킨다면, 여기서 우리가 의미없이 죽는다 한들 그 또한 광명의 뜻이 있으리라.’
성벽 너머 성기사 32인의 돌격.
성벽 안 주둔중이던 성기사와 사제의 난동.
무기를 거꾸로 쥔 성기사들이 성벽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은 그 어떤 용장이라도 혼란스러워 하기에 충분했으며. 금방이라도 이들간의 끔찍한 전투가 벌어질 것처럼 보였으나….
“지나가쇼.”
“으음? 라투라! 아직 총기를 잃지 않은 형제들이 있었구려!”
“아니 뭐, 그런 건 아니고…. 난 괴물 죽이러 왔지, 귀족 놀음에 휘둘리려 온 게 아니거든.”
실상은, 맞서 싸우는 이들과 그걸 멀리서 구경하는 이들로 나뉜 이상한 광경이었다.
날뛰는 성기사들과 그걸 막아서는 기사, 병사들.
그리고 그것을 관망하는 이들.
– 용사 칼라일 파티 –
“쾨른 내외로 난리가 났군. 일단 우리 애들은 대기 시켜 놨는데, 개입 할거냐?”
“냅둬. 정해진 구역 벗어나서 멋대로 군사행동 시작한 게 누군데. 어쩐지 아침부터 목 잘린 닭마냥 지랄하던 게 존나 수상하다 싶었다.”
“그럼 그냥 보고만 있자고? 전쟁중인 도시에 내부 분열이 일어났는데?”
“처음부터 하나 된 적이 없는데 분열은 무슨. 따로 본국의 명령이 없으면 우린 관망한다. 애초에 귀족 새끼들, 명목만 지원군이지 저들 병력은 따로 빼서 후방에 돌리는 게 좆같았다고. 밥그릇 싸움까지 우리가 도와줄 의리는 없지. 에피알이랑 쇼다르한테도 말해. 우린 쾨른을 지키는 것에만 힘쓰겠다고. 끼어들거면 말리진 않는다고.”
– 마법사 구역 –
“오오옴…. 저게 그러니까….”
“나도 안다, 갈류드. 라테올 불꽃탑의 마법사는 정치적 움직임에 개입하지 않는다.”
“오, 오트만 스승님!!”
“너희들! 살아있었구나! 아직 우리 학파의 흐름이 멈추지 않았어!”
“예! 말씀하신대로 다른 마법사들에게도 전해 놨습니다!”
“잘했다! 괜히 미친놈들 싸움에 끼어들지 말고, 여기서 물이나 충실하게 퍼 올리고 있는 것이야! 세찬 흐름에 휩쓸리지 않는 것도 수류의 가르침이다!”
쾨른 곳곳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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