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end of the world, Cry Clear RAW novel - Chapter 403
Chapter. 18. World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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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log] [기준. 플레이어 사망 시점]『위기 판정 – 전후의 혼란 / 극복됨』
[year +0 : 성자 교수의 장례식. 참여 인원 15명. 성자의 죽음을 숨기다.]– 성자는 뮤트 여왕에게서 비롯된 모든 힘을 빼앗기고, 인간으로서 여왕을 참하고 전사했습니다.
– 성자의 시신은 둥지로 향하는 길을 뚫은 성기사와 사제, 성자의 동료들에 의해 회수되었습니다.
☆ 당신은 길었던 뮤트 종족 전쟁에 종식을 고하였습니다.
– 기쁨도 잠시, 인류는 길었던 종족 총력전의 상처를 마주하게 됐습니다.
– 기사국가 로드릭은 영토의 9할 이상이 폐허가 되었으며, 뮤트의 침식은 빼앗긴 영토를 생기 하나 없는 죽음의 대지로 만들었습니다.
– 로드릭은 황폐화된 국토를 회복할 여력이 없습니다.
– 길게 늘어선 인류 연합군 전선이 예견했던 것처럼, 로드릭 인근의 국가들은 ‘회복’의 기치를 걸고 각국의 인접 영토에 대한 ‘임시관리’ 권한을 선포합니다.
☆ 당신의 진심 어린 설득으로 어린 국왕 ‘시오드 4세’에게 ‘왕의 자질’ 특성이 부여됐습니다.
– 시오드 4세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기적적인 외교전 끝에 시오드 4세는 뮤트 전쟁에서 가장 많은 지원군을 보낸 제국에게 로드릭의 보호를 약속받으며, 향후 200년간 조공을 바치는 대신 ‘로드릭’이라는 국가의 이름을 유지할 것을 약속받습니다.
★ 당신은 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다른 동부 국가들과 관계를 맺지 못했습니다.
– 전쟁은 다른 국가에도 엄청난 피해를 남겼습니다.
– 굶주림을 참지 못한 국민들이 도적으로 거듭나기 시작합니다.
– 일부 국가는 다른 국가를 약탈하지 않으면 존속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치/경제적으로 위태로워졌습니다.
– 반란과 국가전복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전쟁이 다가오는 상황, 유일한 억제력은 두 손으로 세계를 구원한 절대강자, 성자이며 대용사로 불리운 ‘교수’라는 인물의 존재감이었습니다.
☆☆★ 선택 : 혼란의 시기를 막기 위해, 당신의 죽음이 감춰집니다.
‘성자께서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다. 겨우 살아난 세계가 다시금 전란에 빠지게 된다면, 이제 별이 되어 우리를 내려다보실 그분의 영전에 피를 뿌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격렬한 토의와 유혈사태에 가까운 논쟁 끝에 광명교단/제국 황가/당신의 동료들을 비롯해 성자의 죽음을 아는 이들은 성자의 죽음을 잠시 감추는 것을 선택합니다.
– 성자는 악신과의 결전 끝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회복 중인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 영웅 성자에 대한 숭배로 광명교단은 막대한 영향력과 더욱 강력한 신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대장은 너희 모두의 은인이다. 대가 없는 희생의 결과가 무덤조차 없는 죽음이라니.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역겹구나, 인간.’
– 투샨, 마르카를 비롯한 수인족 연합이 연합군을 떠났습니다.
‘이젠 용서를 빌 자격조차 없구나. 젊어선 로 하람의 뜻을 어기고, 늙어서는 그분께서 우리에게 내려주신 기적을 잃어버리고, 내팽개치기까지 하다니…. 애초에 나의 자리가 아니었음이라. 나를, 나를 용서하지 마소서….’
– 광명의 대주교 노먼이 상심을 이기지 못하고 로 하람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세나디스 대주교의 교세가 시작됩니다.
– 뮤트 전쟁의 영웅들은 잠시도 쉬지 못하고 전 대륙을 돌아다니며 전쟁의 불씨를 잠재웠습니다.
성자의 죽음에 대한 거짓으로 인류는 자기 파괴적인 전쟁 대신, 길고 고통스러운 회복기에 들어서게 됩니다.
[year +24 : 위기, ‘회복을 위한 전쟁’이 사라졌습니다.] [인류는 뮤트 종족 전쟁의 고통을 딛고 일어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year +44 : 황금기, 잠든 칼의 시대 개막]– 제국은 신 황가의 강력한 중앙집권을 바탕으로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 주요 전장이 블루라인 동부로 한정된 덕분에 제국은 엄청난 숫자의 병력과 기사를 잃었지만 고위 귀족들은 대부분 살아남았습니다. 제국의 보수적인 정치, 문화가 유지됩니다.
☆ 당신은 위대한 발명가, 대 마도공학자 ‘로만 가치아 맨슨’을 이끌어냈습니다.
‘농담 삼아 말했지. 교수 자네처럼 살다간 순식간에 가버릴 거라고.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죽은 자네의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었어. 자네는 내 웃음을 참 좋아했지만…. 미안하네. 이번만큼은, 웃음이 나오질 않아. 무덤 하나 정도는 남겨주지 그랬나.’
– 로만 가치아 맨슨은 당신의 부고를 들은 사람 중 한 명으로, 그는 ‘다시는 인류가 위기에 처하게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식음을 전폐하고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 비공정의 위력을 목도한 아에드란 가문은 물론, 텔드랏도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 마도공학은 짧은 기간에 무수한 발전을 이룩합니다.
– ‘안정화된 마도공학 엔진’의 발명으로 마도공학자가 아닌 이들도 마도공학 기관을 다룰 수 있게 되며, ‘마도공학 열차’, ‘마도공학 마차’를 비롯한 무수한 발명품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 텔드랏의 성장. 또 하나의 제국이 탄생.
– 뮤트 종족전쟁 직후, 풍요교단은 세계가 기아에 시달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 텔드랏에 위치한 풍요교단의 본단은 그들이 가진 성물을 모두 꺼내와 텔드랏의 비옥한 옥토에 막대한 신성력을 퍼부었으며, 그 결과 텔드랏은 그들 역사에 없던 대풍년을 맞이했습니다. 텔드랏 왕가는 이 ‘구휼미’를 통한 식량외교를 펼쳤으며, 블루라인 동부의 국가들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게 됐습니다.
– 식량외교로 동부 전체에 막대한 영향력을. 마도공학으로 압도적인 힘과 기술력을 확보한 텔드랏은 기존에 연합의 형태였던 자유무역연합을 흡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동부 국가들을 흡수하며 ‘텔드랏 제국’이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 당신은 텔드랏의 황금가문과 제국의 혼사를 성사시켰습니다.
– 마도공학과 금력을 모두 손에 쥔 아에드란 가문의 ‘루실라 아에드란’은 성자의 동료로 함께하던 중 제국에 남아 황후가 되었습니다.
– 황가와 아에드란의 혈연은 자칫 불이 붙을 수 있는 두 제국의 마찰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대륙의 평화유지에 크나큰 기여를 했습니다.
☆ 대 주술사 노툼이 남부 대평원의 가장 높은 어금니로 군림.
‘그워억. 사이좋게 지내라. 전부 내 자식이다.’
– 당신은 믿을 수 없는 재능을 가진 트롤을 살리고, 훌륭한 스승을 소개함으로써 노툼을 ‘영혼 주술사’로 성장시켰습니다.
– 전쟁이 끝나고 ‘가족을 가지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그린스킨의 고향, 대평원으로 향한 노툼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야만적인 그들 종족을 계도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하였습니다.
– 영혼술사로서 그들 중 대부분이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파괴적인 영혼’을 가졌음을 알아챈 노툼은 아직 선한 영혼을 가진 그린스킨을 규합하여 ‘어금니 손질 전쟁’을 시작, 승리합니다.
– 대족장 노툼은 친분이 있는 제국을 찾아와 ‘그린스킨-인간 평화협정’에 조인합니다.
☆ 멸종 직전의 드워프가 서부 제국에 출현
– 이 대단히 소극적이고 음침한 난쟁이들은 언데드 전쟁 때 거의 멸종했으며, 그때 세상에 오만 정이 떨어진 드워프 생존자들은 깊은 산속에 굴을 파고 은거를 선택했으나, 그만 노천광을 캐러 나온 드워프 중 하나가 비공정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이럴 수가! 저렇게, 저렇게 높은 하늘을 나는 기계라니!’
‘우리가 은거한 사이 인간은 모든 드워프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손에 쥐었구나! 이럴 때가 아니다, 우리도 저 날아다니는 배에 대항할 무언가가 필요해!’
– 높은 곳이 무서워 말도 타지 못하는 드워프들에게 비공정은 침입 불가능한 성체로 다가왔으며, 이는 비공정의 소유자가 마음만 먹으면 장난치듯 드워프를 죽여 없앨 수 있음으로 다가왔습니다.
– 태생적으로 소심한 이 난쟁이 기술자들은 고심 끝에 가장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제국’행을 결정한 드워프들은 마도공학과 거리가 먼 서부 제국에 몸을 의탁하기로 합니다.
☆☆☆☆☆ 선택 : 두 강대국은 각자의 성장에 치중합니다. 완벽한 평화, 완벽한 발전의 시기. 황금기가 펼쳐집니다.
– 동서제국은 적당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교류했습니다.
– 드워프의 야금술과 로만 가치아 맨슨의 마도공학이 만나며 인류의 기술은 단숨에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 비공정, 마도공학 열차 등의 발명으로 세계의 거리가 좁아지며, 양대 제국은 그동안 굳이 탐험할 이유가 없었던 미답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냅니다.
– 동부 대사막/ 서부 대수림/ 남부 대평원/ 북부 영구동토의 땅에 대한 탐사가 시작되었습니다.
[year +60 : 위기, 그린스킨 웨이브/ 위기, 과도기의 악몽이 소멸했습니다.] [뮤트 전쟁의 대영웅들이 늙어갑니다…]– 참천황 가이낙스는 세 아들 중 둘째 아들에게 황태자의 자리를 물려주고 서거합니다. 태후 루실라 가이낙스는 아직 미숙한 아들을 대신하여 제국 정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합니다.
– 대 마도공학자 로만 가치아 맨슨은 ‘마도공학 병기’에 의한 테러를 목격한 이후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두 명의 제자에게 그의 모든 것을 전수하고 병사했습니다. 두 제자는 각각 병기, 장비개발에 치중한 ‘자유 마도공학 학파’와 난방, 수도장치 등 생활에 밀접한 개발을 추구하는 ‘실용 마도공학 학파’로 갈라서며 각자의 탑을 세우게 됩니다.
– 세계수가 힘을 잃어갑니다. 숲의 엘프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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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다들. 내가 없어도 열심히 살았구나. 정말 열심히들 살았어….”
나의 죽음. 그 이후의 이야기는 간결한 텍스트로, 더러는 흐릿한 영상으로 떠올라 내 눈앞에 떠올랐다.
나열되는 글자들 중 선연하게 눈에 들어오는 빨간색 글자들.
위기 : 회복을 위한 전쟁
위기 : 그린스킨 웨이브
위기 : 과도기의 악몽
무려 세 번이다. 평균적으로 월드에서 다음 월드로 넘어가는 시간이 70년인 것을 생각하면, 평균보다 짧은 기간에 세 번의 멸망이 드리웠던 것.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짧은 문장 속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상실이 있었을까.
‘승리했다’는 단어 하나의 배경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녹아있을까.
이 세계에 남은 나의 동료들은 우리가 남긴 것들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지켜내었고, 그런 그들의 노고가 눈에 선하여 나도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졌다.
마지막 문장. [뮤트 전쟁의 대영웅들이 늙어갑니다.]
나와 함께한 이들의 시간이 모두 흘러 저물어가고 있건만. 아직도 내가 지켜봐야 할 과거는 한참 남아있었다.
내려갈수록 빨간 글씨로 점철된 나머지 기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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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61 : 황금의 그림자, 녹슨 칼과 동서 제국의 전쟁]★ 팽창한 두 제국의 마찰
– 동,서,남,북의 미답지를 향한 탐사 격정이 극화됩니다.
– 두 제국의 깃발이 꽂힌 탐사지가 늘어갈수록 극지에서의 마찰은 거세어져 갔으며, 더러는 탐사에 나선 양측 귀족 간 결투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 공정한 결투라 하여 원망을 남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 양 제국의 신진 귀족 간 마찰이 심화됩니다.
★ 마도공학, 마법의 마찰
– 마도공학은 필연적으로 ‘공마석’이라는 마력 반발제를 다량 소비합니다.
– 마법사는 이 ‘공마석’의 영향력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애써 끌어모은 마나가 흩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마도공학자를 혐오하게 되었습니다.
–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마도공학의 본산이 된 동부 제국을 떠나 서부 제국으로 향하며, 동부 텔드랏 제국의 마법 사역자가 급격히 줄어들게 됐습니다.
– 가신을 잃은 텔드랏 제국 귀족들은 이를 ‘제국의 인재 약탈’이라 강하게 비방하며 제국과 기술 협약을 끊을 것을 종용하였고, 실제로 몇몇 가문이 교류를 끊는 결과를 맞이하였습니다.
– 서부 제국의 뿌리 깊은 귀족들은 ‘근본 없는 놈’이라 칭하며 그들의 비판을 맞받아치고, 마찬가지로 텔드랏 제국에 보내던 교역품을 끊기 시작했습니다.
– 서부 제국은 전통과 귀족, 마법으로 신비를 간직한 제국으로, 동부 제국은 마도공학과 금력, 새로운 자유주의 사상으로 대비되는 동부 제국으로 완벽하게 갈라서기 시작했습니다.
– 서부 제국의 속국인 로드릭은 블루라인 동쪽에 톡 튀어나온 제국 영토로 끊임없는 국경 분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 길었던 평화, 갈 곳 잃은 칼날
– 황금기의 평화는 완벽했습니다.
– 기사 열 명보다 유능한 마도공학자 한 명을 영입하는 게 중요해진 시대에, 할 일 없이 녹봉만 축내는 기사들은 귀족들의 눈엣가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 언제부터인가, 기사들의 녹봉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 아이들은 기사를 무식한 야만인으로, 마법사와 마도공학자를 똑똑하고 배운 사람으로 취급하기 시작했습니다.
– 기사들은 기사도를 내세울 자리도, 전공을 올릴 자리도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용병들도 꺼려하는 극지로 뻗어나가는 탐사대의 자리, 동상에 손발이 떨어지고, 독충이 들끓는 늪과 열사의 사막이 펼쳐진 자리뿐이었습니다.
– ‘고집 셈’으로 대비되는 기사들, 기사 가문의 불만이 걷잡을 수 없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 마지막 기사왕, 시오드 4세의 평화를 위한 노력.
– 시오드 4세는 분쟁의 중심 속에서도 어떻게든 마찰을 줄이기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마지막 기사왕, 시오드 4세 암살
– 로드릭의 국왕이 뮤트전쟁 이후 국토를 사실상 제국의 손에 쥐여준 뒤, 로드릭 인근 영주들은 그들의 땅이 될 수도 있었던 영토를 넘긴 시오드 4세에게 대단한 원한을 품어 왔습니다.
– 끊이지 않는 동서 제국의 영토분쟁의 중심인 로드릭. 끝내, 정체 모를 암살자의 저격에 의해 마지막 기사왕 시오드 4세가 서거하고 맙니다.
– 양 제국이 서로 상대가 암살자를 보냈다 성토하기 시작하며 화약처럼 쌓여있던 두 제국의 갈등에 불똥이 튀기 시작합니다.
☆ 태후 루실라 가이낙스의 평화를 위한 노력
–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제국의 국모는 관료들의 만료를 뿌리치고 몸소 분쟁지역인 전 로드릭 수도로 향했습니다.
– 양 제국 모두에 영향력을 가진 국모 루실라의 발언은 충분한 힘이 있었으며, 사상자가 나온 양측 귀족을 협상 테이블에 세우고 범인을 색출하기 위한 공동 조사를 진행하기까지 이어집니다.
★ 녹슨 칼의 배신. 동서 제국 전쟁 개막.
– 아슬아슬하게 진화되려던 전쟁의 시작을 끊은 것은 제국의 변경백 영지로, 제국의 국경을 지키는 그들은 모두 뿌리 깊은 기사 가문이었으며, 갈수록 심해져가는 기사 멸시의 풍조는 그들을 인내심의 한계까지 몰아붙였습니다.
– 제국의 다섯 변경백 중 세 개 영지가 텔드랏 급진파의 회유를 받아들여 칼을 거꾸로 잡았고, 결국 양대 제국은 전쟁에 돌입하게 됩니다.
★★★☆★☆★ 선택 : 양대 제국이 끝없는 전쟁에 돌입합니다. 위기, 거인의 결투가 시작됩니다.
마도공학과 마법, 제국과 제국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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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98: 쓰러지는 거인, 끝나지 않는 악몽]– 기나긴 전쟁은 핏물을 강처럼 흘려보내며 서부 발틴 제국의 우세로 기울었습니다.
– 텔드랏 제국에 패배가 드리우며, 그들은 해선 안 될 선택에 눈을 돌립니다.
★★★★★ 대재앙. 용맥 뒤틀기
– 자유 마도공학파의 수장은 죽은 스승, 로만의 무덤을 파헤쳐 그가 말년에 발견했으며, 필사적으로 폐기했던 연구의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 동부 제국과 서부 제국을 갈라놓은 거대한 블루라인 산맥. 그 신비의 본산을 만들어낸 거대한 마력의 흐름, 용맥을 이용한 영구 마도에너지 기관에 대한 연구.
– 텔드랏의 마도공학자들은 그 용맥의 중심에 거대한 마도공학장치를 박아 용맥을 뒤틀고, 거대한 산맥을 만들어낼 정도의 힘을 모두 서부제국에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 은밀히 진행된 계획의 막바지, 제국의 왕실 기사단은 두터운 마력포화를 뚫으며 넝마가 된 몸으로 ‘용맥 뒤틀기’의 핵심 장치에 마지막 일격을 가합니다.
– 신의 찬양에 들어가는 고대어 『A-』와 무덤을 뜻하는 고대어 『TOMB』. 둘을 합쳐 신의 무덤이란 이름을 받은 장치, ‘A-TOMB(아톰)’은 기사의 마지막 일격에 폭주하게 됩니다.
– 충격은 용맥 전체로 펴져나가, 무수한 지류와 함께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 블루라인 산맥의 9할이 증발합니다.
– 블루라인 산맥에 인접한 영지가 소멸합니다.
– 대폭발의 충격으로 양 제국 전역에 성벽이 무너질 정도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 전 대륙 인구의 3할이 단 한 번의 폭발로 사망했습니다.
– 30년이 넘게 진행된 전쟁은 네 번의 휴전과 확전을 넘어, 승자 없이 종결되었습니다.
★ 마도공학의 몰락
‘스승님이 옳았다. 아니, 아니!!!! 스승님이 틀렸어! 마도공학은 악마의 학문이다! 이것은, 세상에 존재해선 안 될 힘이었다!’
– ‘용맥 뒤틀기’의 주범, 자유 마도학파의 수장은 자신의 손으로 행한 파괴에 압도되어 미쳐버렸습니다.
– 전 세계적으로 마도공학자가 과거 흑마법사보다 더한 악으로 취급되는 분위기 속에, 자유 마도학파의 수장은 대책 마련을 위해 살아남은 제자와 마도공학자들을 모두 그의 탑으로 불러들였습니다.
– 위대한 지성, 황금기를 불러일으킨 마도공학의 핵심 연구자료와 수석 마도공학자, 그들 모두가 단 한 번의 마력 폭발로 증발했습니다.
– 자유 마도공학파의 수장이 마지막으로 그의 동문인 실용학파의 수장을 찾아갔을 땐, 이미 그는 누군가에게 끌려 나와 뭇매를 맞아 죽은 뒤였습니다. 넝마가 되어 매달린 그의 시체앞에서 그는 후드를 벗었으며, 그를 알아본 사람들이 몽둥이를 들고 몰려들었습니다.
– 나란히 매달린 두 마도공학자의 시체와 함께 마도공학은 시대를 빛낸 대부분의 기술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 세계수의 죽음
– 힘겹게 버티던 세계수는 대폭발의 영향으로 끝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 세계수의 죽음으로 대부분의 순혈 엘프가 미쳐버리게 됩니다.
★★★★★★ 선택 : 전쟁의 끝.
– 세계를 쪼갠 용맥 뒤틀기의 대폭발은 수십년간 이어져온 원망과 탐욕, 증오의 잔재를 수억의 목숨과 함께 날렸습니다. 그럼에도, 인류는 아직 생존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 인간의 사회에 녹아들던 아인종들은 세계를 끝장낸 인간들을 경계하며 다시금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 미쳐버린 엘프들은 그들의 얼음장 같은 이성을 잃고 그 나머지 부분, 거리낌 없는 살육과 잔인성에 함몰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성을 유지하고 세계수의 유지를 이어나가는 엘프를 하이엘프로, 미쳐버린 엘프를 다크엘프로, 오래전 세계수와 연결이 끊겨 영향을 받지 않을 하프엘프들을 그냥 엘프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 위기, 카타스트로피가 끝났습니다. 아직, 인류는 살아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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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앙!
후둑. 후두둑….
“지랄하지마…. 개 같은, 아니, 왜!!!”
버그다. 아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톰, 아톰이라고! 웃기지도 않는 말장난 집어쳐! 여기서도, 여기서도 기어이! 기어이 너희들이!!!”
A-TOMB.
아톰.
영구에너지에 대한 연구.
태양의 힘.
핵폭발.
나의 세계를 한번 끝장냈던 힘이, 또 한번 세계를 강타했다.
흐릿하게 떠오른 영상에 과자처럼 부서진 대륙이 눈에 들어왔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블루라인 산맥. 그것을 중심으로 찢어발겨진 대륙에 바닷물이 스며들어 해협을 만들었다.
내륙지였던 곳이 해안으로, 섬으로, 대부분 이제는 없어진 땅으로 변했다.
역사의 변곡점이라. 아무리 셀 수 없는 경우의 수로 세계가 나뉜다 한들, 그 모든 세계가 반드시 거쳐가는 세계의 교집합과 같은 부분.
….으드득!
“도대체 누가, 이딴 세계는 누가 만든 거야….”
처음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이러한 반복되는 역사를 접한 게드로이츠는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도대체 그 인간은, 이걸 보고도 어떻게 다 때려치우고 자살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단 한 번의 오판으로 거대한 흉터 덩어리가 되어버린 세계를 보고 있으니 가슴 깊이 채워둔 자신감이 모래처럼 부서져 내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왜. 어째서.
“뒤에…. 뭐가 더 남은 거지?”
세상이 저 지경이 됐는데도 GG는 플레이어를 투입하지 않은 것인가.
도대체 저 뒤에 뭐가 남았길래. 뭐가 더 남았길래.
기록의 스크롤을 내리는 손가락이 떨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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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132 : 잊었던, 잊고 싶었던, 잊어야만 했던 것]=========
그리고, 나는 그 다음에 이어진 단 열 개의 글자를 읽고, 읽고, 또 읽었다.
믿을 수가 없어서. 믿고 싶지 않아서. 적어도, 이래선 안 되는 거니까.
눈앞을 가득 채운 새빨간 글자들.
지금까지의 기록으로 볼 때 하얀 별이 긍정적인 이벤트, 검은 별이 부정적인 이벤트의 표상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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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건 아니지…. 이건, 이건 정말로…. 말이 안 되잖아!”
도대체 이 숫자는, 버그가 아니면 뭐라고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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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뮤테이션 블러드, 재침공』
몇 번을 읽어도, 눈앞에 문구는 변하지 않았다.
무슨 수를 썼는지.
어떻게 돌아왔는지.
혹은, 그때의 그들과 같은 종인지 아닌지도 모르지만.
콰앙!
쾅!
우직!
콰앙!
“죽었잖아!”
“적어도 저것들은 내 손으로 쳐죽였잖아! 아작을 냈잖아! 죽였잖아! 죽였잖아아아아!!!!”
돌아왔다. 돌아왔단다. 저 조각난 대지에, 다시 한번. 그 암덩어리 같은 놈들이.
[가장 깊숙한 지하에 숨어든 악의 잔재가, 찢어진 대륙을 비집고 다시금 세상에 등장합니다.]나는, 눈앞에 어른거리는 그 새빨간 글자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주변에 손에 잡히는 모든 물건을 집어 던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있어선 안 되는 일이다.
그야말로, 오류에 뒤덮인 게임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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