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end of the world, Cry Clear RAW novel - Chapter 421
Chapter. 18. Railed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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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카앙!
밧줄에 묶은 도끼, 쇠스랑 같은 것이 속도가 붙기 시작한 열차에 걸리고,
“붙어! 죽어도 붙들어어!!! 성벽에서 쏘기 시작했다!”
“떼어내! 여기서 늦춰지면 포격에 그대로 노출된다! 전부 죽여어어!!!”
공기가 터지는듯한 아케인슈터의 폭음 사이로 축축하고 끈적한 소리가 섞여들었다.
콰드득!
어설프게 달려들었다 육중한 바퀴 사이에 찢겨나가고.
파앙!
마력탄 한발에 터져나가는 충혈된 눈알.
콰아앙!
요새도시의 포격에 터져나가고, 타들어가고, 한 줌의 고깃덩이가 된다.
순식간에 두 자리를 넘어간 희생자속에, 인간의 생육으로 뻑뻑해진 기계가 무거운 신음을 흘렸다.
“나엘다가 말한 ‘장애물’이…. 이거였어요?”
“그래. 충격받았냐?”
아니. 그럴 리가. 이런 광경은 신물이 날 정도로 익숙했다.
내가 당황한 이유는, 그들이 ‘왜’ 이렇게까지 절박하게 달려드냐는 것이었다.
‘세뇌? 아니야. 저건…. 제 의지로 달려드는 눈이야.’
절박함. 마치 기관총 포대가 있는 고지를 향해 달려드는 병사의 그것과 같은 절박함은, 그들을 이 거친 세상에 붙들어둔 ‘마지막 기둥’이 목숨 너머에 있는 무언가 임을 암시했다.
해답은 갈려나가는 사람들속에 스치듯 지나가는 주택. 그 창가에 어른거리는 그림자에 있었다.
‘….자격증명. 일종의 공헌도에 대한 보상으로 사람들을 움직이는거야.’
[이, 이번엔 들어갈 수 있어!] [도시의 경종까지 울렸다고!]지금은 죽은 남자가 열차에 달려들며 외친 비명같은 말이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요새도시에 사람이 살 수 있는 자리는 한정되어있고,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은 위험천만한 무른땅에 내버려지게 된다.
그들이 그나마 살 수 있는 곳은 도시의 숙원사업 차원에서 선로를 위해 다져진 선로 주변의 땅. 고작 선로 양 옆으로 네다섯 걸음정도 되는 땅에 그들은 집을 짓고, 생활을 영유하고 있는 것이다.
집 바로 뒤에 식인상어가 우글거리는 곳에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심지어 그 상어가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고 인간을 증오하며 물 밖으로 2미터 가까이 점프할 수 있는 괴물인 상황이라 볼 수 있었다.
[이번엔 들어갈 수 있어!]남자의 외마디 비명은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아마도, 저 낭떠러지 없는 벼랑 끝에 지어진 자신의 집을 향하는 말. 판자집에 남겨 두고온 누군가를 위한 절박한 희망.
“이렇게 의미 없이 죽는다고…. 도시에서 알아주기나 합니까?”
철컥-
파앙!
“알아주는 ‘척’은 하지. 요새도시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이렇게 마구잡이로 달려든 놈들 중 죽은 놈 몇 명의 집을 뽑아서 남은 식솔에게 요새도시의 시민권을 넘겨주거든.”
“뽑아….서?”
“그래. 그냥 서기관이 주르륵 목록 뽑아오면, 대충 손 닿는 이름 몇 개 골라서. 도박이야 도박. 판돈은 자기 목숨, 보상은 남은 가족들 목숨. 선로 마을이 인공 강화한 지형위에 지어졌다지만, 그래도 발 뒤꿈치 붙이고 걸어 다니면 다섯 걸음 안에 땅굴벌래가 선로마을 외곽에서 연어처럼 튀어오르는 걸 볼 수 있지. 저기 살면 대부분 죽어.”
터엉!
“우으와아아아아!!!”
쩌걱!
“그래서, 보다시피. 다들 집에 밥은 없어도 환각성 버섯 한 줌 정도는 무조건 챙겨두고 도시의 경종이 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거야. 발소리 때문에 애가 다섯 살, 열 살이 되도록 기어다니게 하고, 그마저도 얼마못가 죽어버리는 그런 곳에서 한 시라도 더 빨리 벗어나려고.”
파아앙!
“그거…. 비참하네요.”
나는 막 객실 창문을 깨고 들어온 팔뚝을 쏴버리며 중얼거렸다. 요새도시의 마력포가 직격했는지 열차가 마구 요동치며 천장 한쪽이 움푹 찌그러들었다.
꽈앙!
“어이쿠, 어떤 멍청이가 열차를 잘못쐈네.”
“잘못쏴요?”
“그래. 아까 하던 이야기의 맥락에서 보면, 도시 놈들이 우리를 노리겠냐, 아니면 다른 놈들을 노리겠냐? 저렇게 많이 쐈는데 이제야 한발 겨우 직격했잖아.”
“아.”
“어어, 머리 내밀지 마, 잘린다. 안 봐도 훤~하지 않겠니? 우리가 지나온 선로마을, 지금쯤 요새 도시의 폭격으로 아주 폭삭 주저앉았을걸?”
요새도시는 포화상태. 그런 도시에 새로운 시민권과 자리를 얻은 이들이 생긴다는 것은, 누군가 자리를 빼앗긴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도시의 포격이 열차를 노리지 않는 것은 기관사나 마도열차에 대한 선망 같은 감정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하나라도 더 많은 선로마을의 남겨진 사람들을 죽이기 위함이었지.
도시 안의 일원으로 있을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도시 밖으로 한발짝만 나오자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극히 생존주의 적이고, 이기적이고, 절박하기 짝이 없는 모습. 노동과 고통으로 점철된 삶을 사는 도시의 시민들과, 그 노예같은 삶을 쟁취하기 위해 초개같이 목숨을 내던지는 사람들.
뿌우우우우-!
“누님! 엔진에 열 다 올라왔습니다!”
타아앙!
“풀로 땡겨. 드디어 이 망할 도시를 벗어나겠군.”
나엘다의 말에 화부 게리가 레버를 당겼다.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마도 기관이 엔진에 달라붙더니, 열차가 순식간에 가속하기 시작했다.
탁!
뚜둑!
“아아악-!”
“으아아아-”
피투성이가 된 볼테우스가 연처럼 매달려있던 사람들의 줄을 끊어내는 것으로, 레일 쉽의 마지막 침입자가 사라졌다.
“….빠져나왔구만.”
“어디 앉을만한데가…. 없군. 제기랄.”
털썩. 털썩!
몸보다 마음이 지친 얼굴로 하나 둘 주저앉기 시작하는 기관사들.
스며든 피로 길게 꼬리를 남기며 달리는 마도열차의 모습은, 앞으로 레일 쉽에게 펼쳐질 운명을 이야기하는 듯 했다.
치직- 치지직!
[길더다. 예상보다 도련님의 역할이 조금 더 중요해졌군…. 촉매는, 여전히 볼테우스의 침실에 있겠지? 밤이 되면,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상태인가?]“….예. 이쪽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아무 문제도요.”
지친 숨소리들 속에 스며드는 영혼술사의 목소리에, 나는 겨우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4월드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 일어난 일은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이다.
그렇게 받아들여야 했다.
“이, 이이이게 대체 무, 무슨 일인지 서, 설명좀 해주실 수…. 있나요? 도련님? 이게, 어떻게 된….”
나뿐만 아니라, 본의아니게 저들의 가축에서 야생동물이 되어버린 카트레아도 말이다.
****
덜컹 덜컹. 덜컹 덜컹.
아침에 출발한 열차는 어느덧 저녁 노을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겨우 핏자국만 닦아낸 열차는 아직까지 피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 카트레아는 열차의 조악한 시설과 보존용 마른 버섯, 돼지기름만 주어진 상황에 끝내 사람이 먹을만한 음식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왜 이놈의 버섯만 주구장창 먹어대는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4월드는 암반지형에 한정된 생활 범위 때문에 농사를 지을수가 없단다. 천만다행으로 영양만점 만능식품에 거의 2미터까지 자라나는 드워프 특제 ‘굴 버섯’은 습기와 유기물 조금만 있어도 키울 수 있었고, 덕분에 인류의 주식이 곡물에서 버섯으로 넘어갔다고.
그 덕분에 레일 쉽에 실려있는 식량도 말린 버섯, 안 말린 버섯, 버섯 가루, 버섯 차, 버섯만 먹여도 잘 자라는 돼지고기, 돼지기름, 돼지 껍데기, 그리고 암염 같은 광물 조미료 뿐이라니. 요리를 잘하는 카트레아가 없었다면 몇 달이고 마른 버섯이나 씹어댈 뻔 했다.
덜컹 덜컹. 덜컹 덜컹.
“그러니까 타리그덴 군도는….”
“….조금 충격받겠지만, 그게 진실이고 우리가 쫓기는 이유….”
몇 칸 너머에서 나엘다가 카트레아에게 타리그덴 군도의 진실과 우리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지.”
“….그냥. 오늘 아침만 해도 얼굴도 모르는 민간인을 백명 넘게 학살했는데, 지금은 먹고 사는 문제나 고민하고 있는게…. 이렇게 쉽게 일상으로 돌아와도 되나 싶어서요.”
레일 쉽이 일상을 되찾은 가운데, 나는 객실 끄트머리에서 차를 마시는 볼테우스 앞에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었다.
치지직-
[….테우스, 치직- 촉매, 수면은 아직 인- 치직!]“흡, 아직…. 볼테우스님은 불침번이라, 흑! 촉매에 무방비로 노출될 때까지는, 시간이 좀, 조오오옴!!!”
털썩!
“허억, 허억! 다섯 세트, 다, 했습니다!”
“잘했다. 방금 또 영혼술사의 통신이 왔던 것 같은데. 그렇게 대충 대답해도 되는건가.”
“허억, 어차피, 저쪽 신호도 개판이라 대충 끊어 말해도 될 겁니, 다! 허억!”
“하긴. 원래 마도 열차는 마법이 닿기 힘든 환경이다. 곳곳에 공마석을 이용한 마도회로가 잔뜩 박혀있으니. 하루정도 더 가면 아예 장거리 마법 통신은 닿지도 않겠지.”
볼테우스는 약속했던 것처럼 나를 단련시키겠다며 아주 혹독하게 몰아치고 있었다. 나는 녹초가 되어 드러눕는 소년에게 뜨거운 차를 건네는 그의 사악한 심성에 혀를 내두르며 조심스럽게 찻잔을 들어올렸다. 어 뜨거라.
“통신이 끊어진다라…. 그럼, 브라스톨이 제 쪽 계획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모르겠군. 영혼술은 마법중에서도 특히나 독특하고 갈래가 방대한 학문이라, 어디서 어떤 수작을 부려올지 모르니. 같은 술법이라고 해도 사용하는 방법이 천차만별이지. 지금으로선 추격자가 없어 그쪽에만 신경쓸 수 있는 것을 다행이라 여길 수 밖에.”
“으으음….”
‘다른 방법. 다른 방법이라….’
확실히, 브라스톨에서 갑자기 끼어든 아홉 살에게 전부를 걸었다고 생각하긴 힘들었다. 내가 끼어들기 전, 원래 레일 쉽 습격 계획을 위해 준비해둔 수단이 있었겠지.
‘그냥 손해를 감수하고 열차 가득 기사를 실어 덮칠 계획이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그랬다면 선로 끊어놓은 걸로 전부 해결됐으니까.’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해봤지만, 브라스톨가 지하에 모인 영혼술사의 숫자를 생각하면 그런 희망은 버리는게 좋을 것 같았다.
영혼술. 영혼술이라….
“볼테우스님. 영혼술사는 숫자가 많은 편입니까?”
“….글세.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
“보통 마법사로 잡으면?”
“충분히 많다. 가장 숫자가 많은 대지 마법사의 세 배, 어쩌면 네 배까지 될지도 모르겠군.”
“….왜요?”
과거, 알드리치의 이야기 속에서 영혼술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비극이 발생하고, 영혼이 쪼개지고, 영적 재능이 있는 술자가 악령과 계약해 그 쪼개진 영혼을 악령으로 때워서 만들어지는게, 영적 공생체인 영혼술사다.
비극이야 뭐 세상에 넘치는게 비극이라 치고. 죽은사람이 하도 많으니 귀신보는 놈이 많이 생긴 것도 어떻게 이해해주겠는데, 도대체 악령은 어디서 어떻게 구했느냔 말이다. 사람의 깨진 영혼 사이에 파고들만큼 조각난 영혼을 어디서 쉽게 구할수나 있겠….
‘….음?’
“어…. 혹시, 영혼술사들…. 파편써요?”
“말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답을 찾았군. 영혼술사는 영적 재능, 비극, 악령으로 만들어지지. 용맥 뒤틀기 이후 영적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비약적으로 많이 태어나기 시작했다. 그 원인이 비극인 만큼 대부분 영혼에 커다란 틈을 가지고 있었지. 그리고, 사악하기 짝이 없는 영혼이라면 지금 나도 여럿 가지고 있고.”
아이고 맙소사. 그래서 영혼술사가 그렇게 많이 만들어졌구나?
“세계가 이렇게 된 이후, 가장 많이 발전한 학문을 고르라면 누구나 영혼술을 첫 번째로 꼽는다. 샤드 나이트 또한 영혼술사의 연구에서 발전한 갈래의 하나이니 그 눈부신 발전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 덧붙여 말하자면, 영혼술사 학파는 이 조각난 대륙에서 가장 큰 세력중 하나다. 그들이 작정하고 수를 썼다면 아직 안심하긴 이르겠지.”
“그래서 이렇게 멀찍이 떨어진 객실에 혼자 있는겁니까? 내가 가져온 촉매 말고도 다른 수작에 당할까봐?”
“….”
후루루룩-
“몇번이고 말했지만, 여기서 내가 미쳐버리면 전부 죽을테니까.”
“그럼 나는? 나는요?”
“한명 정도는 옆에 있어야지.”
볼테우스는 그렇게 말하며 내 안주머니에 불룩 튀어나온 권총에 눈길을 주었다. 아까 나엘다가 사람 죽일 때 하나 던져준 물건.
“때가되면, 주저하지 말고 써줬으면 좋겠군.”
“부탁 안해도 쏠겁니다. 죽긴 싫어서.”
“부탁하지 않아도 네 의무다. 너는 나의 종자이니.”
덜컹 덜컹. 덜컹 덜컹.
규칙적인 열차의 소음속에, 각기 다른 여성의 목소리가 점차 날카로워지는 것이 어렴풋이 들렸다.
“싸우는 것 같은데요?”
“나엘다랑 처음만난 사람이 같이 있다보면, 대부분 저렇게 되지.”
“안가도 됩니까?”
“여기 있어라. 가면 일이 커지기만 한다.”
왁왁거리는 소리속에 볼테우스는 차분히 품안에 손을 넣어 가죽지도 한 장을 꺼냈다.
“나엘다는 이렇게 살다 죽을 생각이지만, 나는 레일 쉽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본다.”
“오호.”
“지금 우리의 행선지도, 그러한 희망을 쫓는 과정중 하나이지.”
“희망이라…. 어디로 가는데요?”
“중계 스테이션.”
탁.
볼테우스는 손가락으로 지도의 한 지점을 짚었다. 검은 점선으로 그려진 선로들 속에 찍혀있는 작은 녹색 점.
“지금 타고있는 선로를 따라가면 스트라우그와 브라스톨이 공동 개발중인 지역이 나오지. 그쪽엔 브라스톨의 병력이 꽤 많이 파견되어 있으니 정면충돌할 생각이 아니면 그 길은 가지 않는게 좋다.”
“다행히, 그곳에 도달하기 전에 다른 선로로 갈아탈 수 있는 스테이션이 있지. 열차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고, 지금 너와 영혼술사 같이 장거리 통신이 먹통이 될 정도가 되면 마법통신의 중계지 역할을 하며 재전송하는 용도로 지어진 곳이다. 도시가 들어설만큼 크지 않은 암반지형위에 작게 세워지는 일종의 전초기지지.”
음…. 중간 기착지. 전초기지라….
“그럼 결국 귀족 가문에서 세운 시설 아니에요? 거기라고 딱히 던전 토벌한 개발구역이랑 다를 것 같진 않은데.”
“여긴 믿어도 좋다. 우리가 잘 아는 사람이 이곳 역무원장으로 일하고 있으니. 전에 말했던, 퇴직금 두둑히 쥐어주고 은퇴시킨 레일 쉽 기관사가 이곳을 관리하고 있다.”
“오.”
볼테우스는 아주 옅은 미소와 함께 말했다.
“여기라면 조금 쉴 수 있을거다. 베다르는 믿을만한 녀석이니까.”
“….그랬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열차가 갈 수 있는 길은 한정되어 있으니, 지금으로선 믿는 수밖에.
“그럴거다. 이제 그만 자도록 하지. 불침번 때 졸지 않으려면 빨리 잠이드는게 좋을거다.”
덜컹 덜컹. 덜컹 덜컹.
그렇게 해가 지고, 화부와 불침번들을 제외한 기관사들이 무거운 눈꺼풀과 함께 지친 하루를 마감하고 있었다.
나도, 나엘다도, 어느새 찾아온 카트레아도. 저마다 객실 의자와 작은 모포 한 장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달칵.
작은 조각이 달칵이는 소리가 들리기엔, 모두에게 너무나 노곤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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