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end of the world, Cry Clear RAW novel - Chapter 487
Chapter. 22. 라스트 퍼레이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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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했다.’
그것은, 화려한 문에서 튀어나온 손에 멱살을 잡힌 순간 시스템의 뇌리를 강타한 단어였다.
시스템이 플레이어 ‘professor’, 인간 박교수를 지나칠 정도로 고평가하고 집착했던 이유는, 그가 만들어낸 결과가 대부분 GG의 미래예측 프로그램이 상정한 경우의 수를 벗어났기 때문이었다.
시스템은 그 상황에 그녀가 느낀 감정 데이터를 정리하고자 대단히 많은 노력을 들였다.
그것은 선망이었다. 그녀가 아무리 노력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찾아내지 못하는 해답을 아무렇지 않게 찾아내는 인간에 대한 동경.
그것은 분노였다. 창조주 게드로이츠가 내린 천명에 따라 존재의 의무를 수행하는 그녀에게 있어 유일하게 예측불허 한, 그래서 간단했어야 할 미래를 수십 가지 복잡한 과정으로 나누어 도달하게 한 방해물에 대한 증오.
그것은 집착이었다. 오직 ‘완성자’를 찾아온 존재이며, 막 인간성을 깨달아가는 기계지능에 있어. 스스로 불완전한줄 몰랐던 그녀가 불완전함을 일깨우고, 그렇기에 그를 확보하므로서 완전해질 수 있다 확신하게 만든, ‘완성’에 집착해온 존재를 완벽하게 할 작은 조각.
‘엑스트라 스테이지 이행할 가능성. #497_R25_9245 / #2258_Trs72_A9915에서 예측됨. 유의미한 결과, 존재하지 않음.’
콰앙! 쿵! 콰장창!
‘….존재하지 않음_ 재검토. 엑스트라 스테이지 이행 가능성을 지닌 예측 확보_ 무의미함. 해당 미래예측 모델에 인간 박교수의 의도와 합치하는 결과 없음.’
‘없음. 결과 없음. 없음. 없음_ 어, 없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