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end of the world, Cry Clear RAW novel - Chapter 501
Chapter. 23. 게드로이츠의 상속자, 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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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 큰 몸, 큰 침대, 코를 찌르는 알콜 냄새, 삑삑거리는 심전도 화면.
“썅.”
도대체 왜, 이렇게나 튼튼한 몸을 얻었는데 왜 눈을 뜰 때마다 이 꼴인가.
“병신이냐? 렙터랑 전쟁하는 걸 고민을 해? 끝내 불알이 쪼그라들어서 자연 퇴화한 거냐?”
“아니 야, 아무리 그래도-”
“아이구~ 아이구 다리야! 오늘따라 렙터놈들이 잘라간 다리가 왜 이렇게 쑤시는지. 아, 들으라고 한 소리는 아닌데, 내 헐렁한 바지가 렙터 조지기 싫어서 밍기적 거리는 누구누구한테 안부 좀 전해 달라는데? ‘안녕! 난 압착기에서 바이오 연료로 재탄생한 60세 남성의 다리야!’ 하면서.”
“그, 그건! 물론 영감님 복수야 당연히 할 생각이긴 한데! 그걸 그렇게 감정적으로만 생각할 문제가-”
“전쟁! 우우, 전쟁!”
“결코 전쟁! 늙어죽기 전에 복수!”
“아니….”
그리고 왜, 이 무식하게 튼튼한 몸을 기어이 병상에 눕혀버린 미치광이 의사와 그 조수는 고작 몇 시간 만에 정신 나간 전쟁광 듀오로 진화해버린 것일까.
물론, 몇 시간 전만 해도 이 두 사람과 이런 종류의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안은 렙터의 전설적인 사령관 출신이고, 우진도 3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하던 전설적인 용병이었다고 하니까. 전쟁을 생생하게 피부로 느껴본 사람들인 만큼 감정적인 면이 있는 내 시선보다 객관적으로 생각해서 결론을 내려줄 줄 알았지.
“좀 들으라고! 못해도 아군의 3할은 죽을 거라니까? 렙터 출신 아저씨, 렙터가 좆으로 보여?”
“당연히! 그 좆만한 새끼들이 뽈뽈거리면서 숨어다니는 걸 보면 모르냐? 그 새끼들은 조빱이 맞다니까?”
“좆같은 소리 하지마!”
“아아, 해당 분야의 전문의로서 말하자면, 그새끼들은 좆 같은게 맞다. 내버려두면 쑥쑥 커질테니 냉큼 잘라버려야지.”
“으아아#@#$!_%#@!!”
하지만, 내 기대와 달리 돌아오는 것은 이따위로 상스럽기 짝이없는 대화일 뿐이었다.
이 인간들은 틀려먹었다. 도대체가 무슨 말을 해도 이 둘은 알아먹을 생각이 없었다. 되려 ‘즈언-쟁? 사람이 백만 단위로 죽어 나가? 당장하자!’ 같은 악마도 통탄할만한 발언을 마구 쏟아내고 있는데. 대관절 이 머저리들에게서 어떤 조언을 얻어서 판단의 기치로 삼는단 말인가?
결국, 아픈 몸에 이어 멘탈까지 곤죽이 된 내가 손을 들고 말았다.
“알았다고! 알았어! 그래, 렙터 조집시다! 내가 졌어! 조지러 간다니까!”
“그렇지!”
“역시 머리가 나쁜 녀석은 아니로구만!”
세상에.
다른 말도 아니고 ‘전쟁합시다!’ 라는 말에 극적인 협상 타결이라도 해낸 양 하이파이브까지 하고 있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니 오늘 아침부터 끙끙거리며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던게 다 바보처럼 느껴졌다.
내가 이런 인간들에게 진지한 조언을 구하려 했다니.
“말세다 말세. 내 주변에 이런 주전파 전쟁미치광이 밖에 없다니.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시면 통탄하실 일이야.”
“당연히 통탄하시고 말고. 이렇게 훌륭한 사내를 둘 이나 옆에 두고 아직도 쫄보로 남아있는 아들의 모습에 ‘내가 고추달린 딸을 낳았구나!’ 하며 아주 저승이 평탄화되도록 땅을 치실거다.”
“이, 이 새끼가?”
“아까 확인된 호르몬 이상은 정신적 결함에 대한 몸의 발악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구만. 자꾸 쫄보가 되어가는 정신을 육체가 바로잡기 위한 발버둥이라던가.”
“오, 영감! 그럴듯한데?”
“둘 다 그럴듯하게 맞아 볼래요?”
참다못한 내가 묵직한 주먹을 들어보이자, 두 사람은 맞추기라도 한 듯 실실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제기랄. 황무지식 대화는 간만이라 그런지 옛날처럼 화력이 안 나온다. 이 내가 메탈죠 같은 놈한테 말싸움에서 밀리다니! 세치 혀 대신 폭력으로 대화를 억압하다니!
마음 같아선 어떻게든 명예를 되찾고 싶었으나, 당장 옆에서 ‘황무지 최고 인기남의 중성적인 매력’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한 두 사람의 입을 막기 위해선 자존심을 무릅쓰고 대화의 주제를 돌리는 수 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이 수모는 몇 곱절로 갚아주마!
“티캣. 지금 운송드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냐?”
디리리릭-
전히 대기중이던 최신형 드론은 소유권자의 명령에 곧바로 기동했으며, 약간 어둑한 병실을 녹색 불빛으로 밝히며 부유하는 드론은 방안에 있던 세 사람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접속되었습니다.]“좋아. 전에 말했던 전차 이동 흔적에 대한 조사는?”
[디리릭- 진행중에 있으며 기존에 말씀드렸던 완료 예정 시 보다 48.7% 늦게 완료될 예정입니다.]“10, 20%도 아니고 50% 가까이 느려졌다고? 뭔가 문제가 있나?”
[그렇습니다. 문제 A-운송드론은 어디까지나 150kg이하 화물의 운송을 위해 디자인 되었으며, 따라서 내장된 카메라는 기본 임무를 위한 지형 숙지와 수취자 안면 인식 정도만 가능한 성능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해당 임무는 대부분 20㎛(마이크로미리)이하 칼슘,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토양 성분의 먼지 폭풍속에서 수행되며, 따라서 섬세한 관측을 위해 제작되지 않은 드론의 카메라로 이미 지워진 전차 이동흔을 찾아내는 것은-]“어렵겠지. 역시 망할 먼지폭풍이 문제구만.”
[예. 대안으로는 운송 드론의 규격 비행고도를 낮춰 관측거리를 줄이는 것이 가능합니다만, 게드로이츠 컴퍼니 정품 운송드론의 경우-]“거래소에서 우라지게 비싸게 팔리지. 스캐빈저 놈들이 작살 같은 걸 들고 하루에 16시간씩 하늘만 보고있는 이유기도 하고.”
[정확한 판단입니다. 통칭 ‘스캐빈저’라 일컬어지는 생존자 집단의 경우-]태앵!
“그만! 필요한 정보 빼고는 모조리 요약해서 말해.”
[….디리릭. 확인.]끝도 없이 이어지는 티캣의 설명을 참다못한 내가 명령하자, 새로 생긴 설명충 드론은 어째서인지 약간 풀이 죽은 것 같은 모습으로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먼지폭풍, 그래. 그건 어쩔 수 없고. 또다른 이유는?”
[명령 수행중 확인된 일부 흔적을 토대로 관측 대상의 진로를 유추한 결과, 추가적인 관측에 애로사항이 있을 것을 확인했습니다.]“왜지?”
[전자기 폭풍 때문입니다.]먼지 폭풍에 이어 전자기 폭풍이라. 과연, 티캣이 탐색 시간을 대폭 연장했을만 했다. 다행인 것은 첫 번째가 그냥 안 좋기만 한 소식이었다면, 두 번째는 그나마 이래저래 뜯어볼만한 소식이라는 것이다.
먼지 폭풍은 3차 세계대전 이후 어느 동네나 다 안고 사는 현상이지만 전자기 폭풍은 일부 지역에만 관측되거든.
주로 전투가 제일 활발했던, 온갖 종류의 미사일을 마구 때려 맞은 그런 동네. 낡아빠진 지명으로는 중국 동북부에서 러시아 전역, 지금 말로는-
“놈들이 30번대 구역 위쪽으로 이동했단 말이지?”
47구역 북부, 39번 구역부터 그 윗 번호 구역을 말한다.
방사능도 많고, 그걸 먹고 자란 변종은 더 많고, 그 사이에서 꾸역꾸역 살아남은 생존자들도 대부분 정상이 아닌 그런 동네.
작년까지만 해도 그 중심부에 생존자의 보루라 할만한 38구역 돔이 있어서 고생 좀 하면 어찌어찌 지나다닐만한 동네였지만, 지금은 옛날에 내가 방문했을 때와는 수준이 두 단계는 다른 위험지역이 됐다.
“카악, 퉷! 30번대 구역이라니, 엿같은 기억만 가득한 동네로군.”
“아아, 내 인생에 손에 꼽을 정도로 엿만 잔뜩 먹고 왔지.”
전적으로 동의한다.
얘기가 나오자마자 이안의 얼굴이 왕창 구겨진 것처럼, 30번대 위쪽 구역은 가서 좋을 게 하나도 없는 동네다.
30번 대부터 그 윗 번호 구역.
옛날엔 그냥 크고 공격적인 변종이 많은 동네였다면, 지금은 하나같이 독창적인 모습의 변종들로 가득한 ‘2.5형 변종의 땅’이 되어버렸다.
원인은 당연히 그 해피 블라인드 광신도 사태.
게드로이츠의 동료 연구원이었다는 중국계 아줌마는 황무지의 삶 속에 사상범이 되어선 최악의 광역 비파괴 살인병기 ‘오르페우스’를 복원해버렸고, 덕분에 죽자살자 그것을 막아낸 박교수씨 본인은 오르페우스의 멘탈붕괴 파장을 온몸으로 받아낸 덕에 지금과 같은 사람인지 변종인지 모를 무시무시한 몸이 되어 ‘데이터 소울 박교수 플레이’라는 상상도 못할 플레이를 경험하게 되었다.
지랄맞게도 다 끝난 줄 알았던 일은 정작 아군인 줄 알았던 38구역 돔 행정총장이 라디오 타워에 박살 난 오르페우스를 쑤셔박아 가동함으로서 ‘최악만 아닌 수준’으로 종결되었을 뿐, 그 여파로 38구역을 중심으로 반경 2~3개 구역 내 생존자들의 정신이 붕괴해 모조리 개성 넘치는 2.5형이 되어버리는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으며, 38구역 돔과 내통하며 시종일관 기회만 노리고 있던 렙터는 혼란을 틈타 38구역 돔의 중앙 발전기를 낼름 뽑아먹고 도주했다….
“….는게 38구역 사태의 정확한 요약이지요. 저 윗동네에서 우르르 쏟아져 내려온 각양각색의 변종도, 그놈들을 피해 47구역 돔 주변에 생존자들이 필사적으로 모여든 것도, 그렇게 모여든 생존자들이 도시 이상의 무언가를 형성하게 된 것도, 남아도는 변종 사체가 새 시대를 이끌어갈 뮤트 테크로 거듭난 것도 따지고 보면 전부 다 38구역에서의 이변이 시발점이 됐단 말이죠.”
“세상에. 나 같은 민간인 늙은이가 모르는 곳에서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는가….”
우진 영감은 내 침대에 걸터앉아 침음성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늙은 몸으로 따라가기엔 세상이 너무 빨리 달아나는구먼 그래. 유입된 난민들 사이에서 38구역의 일에 대한 소문이 이래저래 돌긴 했지만, 워낙 중구난방에 허황된 이야기라 믿지 못했는데….”
“당연히 제대로 모를 수밖에. 영감, 이건 극비중에 극비란 말이우. 제대로 아는 놈이 없는 게 아니라, 제대로 아는 놈이 다 잡혀가서 없는 거야. 일의 진상을 아는 놈은 죄다 돔의 감찰부 요원급인데, 바깥에 이야기가 나돈다는 것은 우리중 누가 입을 열었다는 뜻이니까. PTSD든 뭐든 입 다물 줄 모르는 놈이 나와선 안될 일을 대가리에 담고 있으니, 어디 영 총장 같은 사람이 그런 놈을 그냥 두고 보겠나?”
“크흠. 이거 괜한 이야기를 들었구만.”
우진 영감은 골치 아픈 일에 휘말렸다는 듯 인상을 쓰며 담배를 뻑뻑 피웠다.
“그래서. 갑자기 그 이야기는 왜 했는데? 나도 돔 감옥 구경좀 갔다오라고?”
“요는, 30번대 구역 위쪽은 그날 이후로 제일 가난한 스캐빈저도 학을 뗄 몬스터 랜드가 됐단 말입니다.”
개수로 따지면 18개 구역 정도가 초토화됐다. 사람이 적다곤 해도 그 안에 살아있던 생존자 대부분이 변종이 됐고, 심지어 개중에는 새로운 종으로 분화해 지들끼리 번식하는 놈들까지 나왔다. 당장 우리 47구역 돔에서 그 사건 직후 방어시설 모조리 돌려서 힘겹게 막아낸 변종 무더기도 저 윗동네가 넘쳐서 흘러나온 수준에 지나지 않으니, 위쪽 사정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방사능에, 전자기 폭풍에, 일반 변종도 아닌 저마다 개성을 가진 2.5형이 우글거리는데 렙터가 뜯어먹을 생존자도 없습니다. 렙터의 대가리가 약 처먹고 운전대 잡은 게 아니라면 저 위로 갈 이유가 아무것도 없단 말입니다.”
“흠….”
“이거 골치 아프군.”
이동의 목적이야 뭐 시간을 들이면 추가적인 정보가 나온다니까 기다려도 되지만. 당장 렙터를 습격하려는 입장에선 상대가 지뢰밭이나 다름없는 동네로 들어가버린 이 상황이 영 껄끄러운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움직일 것을 예상하고 돔의 대단위 습격이 성사될 수 없는 30번대로 숨었다던가?”
“말이 되냐? 내가 GG를 클리어해서 운송드론 운용 권한을 확보한 게 바로 어제 일인데.”
“박교수. 그거 말인데, 운송 드론이 한번에 옮길 수 있는 중량이 제법 되지 않나? 그 안에
100kg 정도 폭발물을 잔뜩 싣고가서 융단 폭격을 해버리면-”
“지금은 그놈들도 도시급 발전기 덕분에 고출력 광역 실드를 쓰고 있잖습니까. 실드는 특히나 폭발물을 대상으로 강한 방어력을 자랑하잖아요. 충격을 다 흩어버리니까. 전차의 포탄같은 실탄에 의한 공격이나 같은 파장의 광학병기 없이는 못뚫습니다 그거. 렙터 애들이 돔 치러 올 때마다 전차를 왕창 끌고 오는 것도 같은 이유 아닙니까?”
“드론 스피커로 소음 같은 걸 최대음량으로 틀어놓고 변종을 왕창 끌어다 박아버리는 건 어떠냐? 실드 소모량이라면 그쪽이 제일….”
“어, 영감님의 그건 좀 일리가 있는데….”
이야기는 전쟁 여부, 적의 위치를 거쳐 적의 타격 방법으로까지 넘어와 있었다.
셋 다 전쟁 경험도 많고 렙터를 겪어본 사람인 만큼 나름의 전투 지식을 통해 열띤 토론을 펼쳐나가는 사이.
[___디릭. 딕, 디릭____딕____]셋의 토론을 조용히 지켜보던 티캣은, 별안간 녹색 불빛을 반짝이며 교수에게 다가갔다.
[주인님. 질문에 대한 검색이 끝났습니다.]“아무래도 노출이 곧 손실인 환경인 만큼- 응? 질문? 무슨 질문?”
[+Question : 방사능,전파,바이오해저드 오염지역에 숨어든 도시급 실드와 3중 환원코어 발전기를 가진 집단에 대한 유효한 타격 방법 및 접근법. 현재 진행중인 의문입니다.]“아, 그걸 또 찾고 있었어? 잠깐만. 그럼 렙터 추적은?”
[잠시 보류 중입니다.]“아니 뭐 이런….”
아무래도 저 드론은 아마추어에게 맡겨서라도 기본 설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아무래도 고가치 유닛 보호용 장갑, 중화기 무장 세 정, 그 무게를 감당하기 위한 반중력 부유패널에 우주공간에 위치한 서버룸과 통신할 초장거리 통신기능까지 탑제하다보니 원활한 사고회로를 넣기엔 공간이 모자랐던 모양.
[딕___딕___ 디릭____]박교수가 새삼 코듀로의 자연스러운 사고를 그리워하는 사이, 티캣은 그러거나 말거나 열심히 주어진 조건에 해당하는 답을 향했다.
이잉-위잉-
최첨단 렌즈는 살아있는 눈의 동공처럼 크고 작아지길 반복하며 교수의 모습을 그 안에 담았다.
[딕_딕_ 딕_]『30번대 구역』
『변종』
『오르페우스』
『해답』
특정 키워드가 이상할 만큼 반복될 때마다 우주공간의 위성과 이어져있던 신호가 지상의 어딘가로 휘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professor’…. 38구역 사태…. 변종의, 육….ㅊ….]티캣의 인공지능은 판단했다. 어느 순간, 자신의 단말에 저장된 데이터에 무언가 간섭하여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고.
[딕_기익_긱_기이익!]“뭐, 뭐야? 그거 검색했다고 고장났나?”
“해킹! 해킹이다! 씨발 엎어져! 저거 고화력 무장드론이잖아!”
철컹! 철컹 철컹!
티캣은 모든 과정의 중지를 위해 비상회로를 작동시켰다.
방어 패널이 열리고, 입자포가 가열되며, 금빛 탄띠가 촤르륵! 아래로 펼쳐지는 사이.
찰나에 만반의 준비를 갖춘 세 사람이 침대를 엎고, 총구와 심장 충격기, 금속과 같은 강도의 주먹을 겨누었으며.
[디______]마침내, 녹색 드론의 사고회로에서 기존에 담겨있던 모든 것이 지워졌다.
콰차앙!
꿰뚫리고, 지져지고, 찌그러진 드론은 병실 문앞에 처박혀 연기를 피워올리며 힘겹게 음성 패널을 열었다.
[너어jjj#&**를 위___한 해*&#___답 : Prime&**&**&&* 완___성자 박___교수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