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end of the world, Cry Clear RAW novel - Chapter 85
Chapter.6 영광의 이름으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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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람은 목표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면 전력 질주를 해도 힘이 들지 않는 법.
머릿속에 ‘어쩌면…. 정말 클리어 각이?’ 하는 생각이 들자 흑마법사를 상대하며 쌓인 피로가 눈 녹듯 날아가는 것 같았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한시라도 빨리, 추가 병력이 생산되기 전에 여왕의 둥지에 도달해야 한다!’
교수는 완성한 보고서를 둘둘 말아 끈으로 묶은 다음, 주변에 얼쩡거리던 2, 3위계 마법사 네 명을 불러 건넸다.
“마법사님. 여기까지 오는 길 다 기억하고 계십니까?”
“그렇….죠? 크게 갈라지는 곳 없이 길을 따라서 오기만 했으니까?”
“그럼 이 보고서를 가지고, 이 길로 곧장 되돌아가 킹스랜드에 있는 광명교단 본단에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교수의 발언에 마법사들은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저희들은 그만 돌아가라는 말씀이십니까?”
“아니, 이보게! 그게 무슨 소리인가! 한명이 아쉬운 상황에 오히려 수를 줄이다니!”
“오트만 영감님. 우리 이러지 맙시다. 솔직히 말해서, 2위계 마법사들을 이대로 데려가는 게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건 이번에 다들 알았을 거 아닙니까.”
“크흐음….”
내 말에 2위계 마법사 둘이 분한 듯 고개를 숙였지만, 그래도 사실인 걸 어떡해. 솔직히 입구에서 물 좀 끌어올려 준 것 빼고는 2,3 위계 마법사들이 한 일은 거의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 둘의 수준에 맞춘다고 오트만이 주문을 펼치는데 품을 더 들였으니 오히려 마이너스 일수도 있지. 마나를 아꼈다고는 해도 정말 급박한 상황이었다면 그런 식으로 우회하는 방식의 마법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걸림돌이 되어놓고는,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잔인한 풍경 토악질을 하다가 리타이어. 덕분에 언데드 트롤 같은 중형 언데드를 혼자서 10마리나 탱킹할 능력이 있는 노툼이 뒤에 남게 됐다. 히어로 유닛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좀 안전한 위치에 박아놓은 거긴 하지만, 그래도 남겨진 마법사들이 없었으면 같이 갔을 테니까. 녀석이 있었다면 울만을 상대하는 게 훨씬 편했겠지.
대충 그런 내용의 설명을 차분하게 설명하자, 분기에 차서 발끈해있던 마법사들의 얼굴이 수치심에 발갛게 물들며 수그러들었다. 원래 팩트로 맞는 게 세상에서 제일 아픈 거니까.
“이제 겨우 적진의 초입입니다. 상대는 강하다곤 했지만, 흑마법사 한 명이었고요. 앞으로는 이렇게 숨 돌릴 틈도 없이 상황이 급박해질 텐데, 저는 그런 와중에 여러분의 목숨을 챙길 자신이 없습니다. 돌아가세요. 장담하건대, 이대로 계속 가시면 여러분을 지키다 오트만 마법사님이 돌아가시게 될 겁니다.”
물론 3위계 정도면 제 몸 정도는 지킬 수 있으니 전력이 되겠지. 하지만 이 안쪽부터는 정말 적지 한가운데라 마차 같은 것을 운용하기 힘들 것이다. 팀의 전투력이 항상 작전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저 네 명을 버려서 은밀 기동을 가능케 한다면, 버리는 쪽이 맞을 것이다.
“….휴우. 알겠습니다. 용사님의 말씀대로 저희는 여기서 헤어져 교단으로….”
“아, 잠시만.”
사각사각-
교수는 급하게 종이에 뭔가를 휘갈긴 뒤 마법사의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F급이긴 해도 정식으로 등재된 용병의 추천장이니 효용이 있을 겁니다. 보고서를 전달한 뒤, 별 탈이 없다면 은빛함성 용병조합을 찾아가 보도록 하세요. 할 일이 있을 겁니다.”
그렇게 말하며 슬쩍 뒤를 돌아보니 오트만이 괜히 고개를 돌리며 헛기침을 하는 게 보였다. 마탑에서만 생활을 하다가 세상에 나온 제자들이 걱정됐겠지. 안절부절못하는 게 눈에 보였는데, 이렇게 해두면 문제없을 것이다. 귀한 마법사가 제 발로 걸어들어오는데 용병들이야 쌍수를 들고 환영하겠지. 거기서 고생 좀 하다 보면 마탑의 샌님 티도 좀 벗을 것이고.
‘무엇보다 이런 격전을 치른다음 인원을 돌려보낸다는 것의 의미를 교단은 잘 알고있을테니까. 애먼사람 죽게 놔두지 말고 쓸만한 인원으로 새로 보내달라는 시위의 일종이지.’
이번에 성직계열 대원이 얼마나 필요한지 새삼 느끼고 말았다. 2위계 둘, 3 위계 둘 돌려보낼테니까 제발 쓸만한 사제 한명만 보내달라고! 이 화려한 보고서를 보고도 지원 하나 안보내면 광명 교단 너네는 진짜 개새끼다! 로 하람한테 이를꺼야! 기도하면 들어준다고 했어!
그렇게 교수가 간절한 염원을 담아 성물을 쥐고 기도하는 동안, 짐을 나누고 돌아갈 채비를 마친 마법사들이 마을 입구쪽으로 향하였다.
“그럼, 몸 조심하십쇼! 용사님, 오트만 마법사님! 그리고 다른 일행분들!”
“스승님!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셔야 합니다!”
“조심히 돌아가게! 내 걱정은 하지 말고!”
“꼭 안전하게 복귀해서 그거 교단에 전해줘야 합니다! 꼭! 거기에 우리 목숨이 달려있다고 생각하세요!”
‘성직자! 사제! 성기사! 몽크! 광명 창 수호단!’
그렇게 오트만의 물기어린 전송과 교수의 필사적인 전송을 함께 받으며, 네명의 마법사는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
다그닥! 다그닥!
마법사들과 헤어지고 난 뒤, 일행은 조금 힘들지만 바로 움직이기로 했다. 사실 넬피아의 빛에 의해 정화가 됐다고는 해도 몇 분 전까지 그렇게 지독한 사기를 흘리던 곳에서 쉬는 게 영 불편하기도 했으니, 차라리 좀 이슬을 맞더라도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야영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마차에서 떼어낸 말 두 필에 각각 알드리치와 오트만을 태운 다음, 나머지 일행은 옆에서 뛰어가는 것으로 했다.
“그…. 왠지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네만….”
“신경 끄십쇼. 전 원래 매일같이 전신에 피가 나도록 운동을 해줘야 하는 몸이니까. 보르카? 노툼?”
“늑대인간은 이 정도로 지치지 않는다.”
“그워. 달리기 재밌다.”
“들으셨죠? 우린 원래 이런 사람들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자기 몸만 잘 챙겨주시면 됩니다. 말 타는 거, 그거 은근히 힘들잖아요?”
“말과 같은 속도로 뛰어가는 사람 옆에서 말 타는 게 힘들다고 하면 쓰나….”
오트만은 그렇게 말했지만, 노쇠한 몸이 힘에 부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마침 해도 지고 있으니, 저쪽 숲까지만 가서 야영 준비를 하도록 하죠.”
‘슬슬 나갈 시간이 되기도 했고. 야영지도 잘 만들면 안전하게 로그아웃할 수 있으니까.’
시계를 보니 대충 저녁 먹을 시간이 되기도 해서, 불을 피우고 인벤토리에 넣어온 천막으로 간단한 야영지를 만든 교수는 그대로 로그아웃 버튼에 손을 올렸다.
사실 좀 더할까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마침 화면 한가운데 외부 호출 알림이 빨간색으로 깜박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밥 먹으러 나오라는 소리겠지.’
대충 저녁 시간이 다된 것을 확인한 교수의 의식이 천천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
화아아악-!
게임에서 나오는 시간 동안, 교수는 오늘 저녁 메뉴는 무엇일지 상상하고 있었다.
‘벡스랑 이안이 47구역을 좀 돌아본다고 했었지. 풀을 그렇게 싫어하는 녀석이었으니 어디가서 총이랑 육포같은걸 바꿔먹었을 수도 있겠다. 그럼 육포를 얇게 저며서 야채랑 같이 끓이면….
팡팡팡팡!
“교수! 교수우우우우!!!”
덜컹 덜컹!
하지만 감각이 돌아오자마자 느껴진 것은, 그런 그의 평화로운 상상을 사정없이 뒤흔드는 비명과 소음이었다.
“씨부럴 지금 게임이나 하고 앉아있을 시간이 없다고 박교수 이새끼야!!!!”
이안의 목소리. 무언가 굉장히 공포에 질린 듯, 접속기를 마구 흔들어대며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적 인가?]‘하이드, 같이 주변좀 살피면서 내가 놓치는게 없나 확인해줘.’
푸쉬이익-
이윽고 접속기의 문이 열리고, 재빨리 굴러나와 사주경계를 하는 그의 눈에 벡스와 이안이 들어왔다.
‘적습….은 아닌 것 같은데?’
뭔가에 당한 것 같은 꼴이긴 했다. 머리가 산발이 되어서 구석에서 벌벌 떨고있는 벡스나, 옷이 찢어지고 한쪽 신발은 어디다 두고 왔는지 맨발에 선글라스마저 삐뚤게 쓰고 있는 이안.
저거랑 비슷한 꼴을 본 적이 있다. 몇 년 전에, 거울에서. 그러고 보니 이 녀석들 오늘 처음 47구역 돌아본 거였지?
교수는 굉장히 익숙한 모습에, 맥이 탁 풀리는게 느껴졌다.
‘그거구만. 그거야.’
잔뜩 긴장한 교수의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나왔고, 그런 태평한 모습의 교수를 보며 이안과 벡스는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
“교, 교수! 당장 이곳을 떠나야 해! 어서!”
“에라이. 가긴 어딜 가 멍청한 새끼들아.”
“괴, 괴물이 있었다고,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단 말이다! 전에 45구역에서 봤던 어보미네이션이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미친 녀석이 돌아다니고 있었어!”
“아으으아!! 숫자 보존 마지막 질주! 장례식 위문 틀림없다! 으아아아!”
“제기랄, 47구역이 안전하긴 개뿔이! 한눈에 봐도 대충 준비해온 화력으론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도망쳤지만, 그놈 분명히 우릴 쫒아오고 있었어! 교수, 벡스좀 챙겨줘! 나는 곧장 창고에 가서 놈을 상대할만한 무기를….”
교수는 둘이 지랄을 하거나 말거나, 쓸데없이 긴장한 몸을 풀며 스트레칭까지 한 다음 왁왁거리는 둘을 무시하고 코듀로에게 말했다.
“코듀로, 물 좀 퍼다 줄래? 차가운 걸로.”
“거기 접속기 옆에 받아놨습니다.”
“오, 굿.”
“학습형 AI니까요. 전에 주인님이 저랬을 때 대처법을 기억해 뒀지요.”
“해, 햅번! 도망가자! 수십 번도 넘게 내 목숨을 살려준 감각이 말하고 있어! 그건 못 이겨! 절대로, 절대로 못 이긴다-”
촤아아악!
“어푸풉!”
촤아악!
“푸하악!”
텅그렁- 텅….
“아주 쌍으로 지랄을 해요 지랄을.”
그렇게 바가지에 있던 물을 골고루 두 사람에게 뿌려준 교수는, 멍한 얼굴로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된 두 사람에게 쌍욕을 퍼부었다.
“왜, 사람이 말을 하면 한 번에 들어먹지를 못해. 왜!”
“어, 으으, 꾸, 꿈인가? 뭔가 머리가 멍한데….”
“그러니까 내가 일부러 47구역 주의사항 적어서 줬잖아, 제대로 읽어보라고 수십 번도 더 넘게 말해줬잖아 이 빡대가리들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었으면 이 꼴이 안 났을 거 아냐?”
“어….어?”
멍한 얼굴로 잠에서 깬 듯 그를 바라보는 두 사람을 내려다보며, 교수는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었다.
“늬들이 만난 건 ‘올드 픽쳐’ 라고 이름이 붙은 3형 변종이야. 위험한 놈도 맞고, 건드리면 쉘터 버리고 튈 각오해야 하는 놈도 맞지.”
“그, 그렇지? 꿈을 꾼게, 우리가, 분명, 괴물, 인형인지, 시체인지 달고 다니는 거대한 괴물을-”
따악!
“아얏!”
잠이 덜 깬 것 같이 횡설수설하는 벡스의 이마에 딱밤을 먹여준 교수는 코듀로가 가져온 수건을 둘에게 던져주며 말했다.
“위험한 놈은 맞는데, 그거 47구역에서 키우는 변종이라고. 그 위험한 놈 덕분에, 47구역이 전보다 세배는 더 안전해졌다, 이 말이다.”
“변종을…. 키워?”
“그래.”
풀썩!
접속기에서 나오자마자 난리를 피운 둘 덕분에 진이 빠져버린 교수는 낡은 소파에 몸을 던지며 말했다.
“정확히는, 키운다기보다 녀석의 행동 원리에 돔을 포함한 47구역의 모든 사람들이 맞춰주기로 합의한 거지만. 어이, 이안.”
“어….어?”
“쐈냐? 그 괴물?”
“음….어….”
“아오, 덩치는 산만한 놈이.”
오히려 벡스보다 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에, 교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수 이안의 주머니를 뒤져 담배 한대와 라이터를 찾아내 입에 물리고 불도 붙여주었다. 본능인지 불을 가져다 대자 이안은 담배를 빨아들였고, 그 모습에 교수는 저도 모르게 실소를 흘리고 말았다.
쓰으으으읍-
이안이 어머니의 모유를 탐하는 아기처럼 필사적으로 담배를 빨아들였기 때문이다.
독한 연기가 콧구멍에서 스멀스멀 뿜어져 나오며 이안의 눈에 점차 총기가 돌아오는게 보였다.
“푸하아아, 으으음. 고맙군. 머리가 깨질 것 같았는데. 어디까지 물어봤지?”
“이 자식은 무슨 담배랑 진짜 뭐가 있나. 쐈냐고. 그 괴물.”
“그야 당연히…. 쐈지.”
“어디를? 징그러운 본체 쪽? 아니면 앞에 매달린 인형 같은 거?”
“본체. 최대한 머리처럼 보이는 쪽을 노렸는데, 꿈쩍도 안 하더군.”
휴우.
교수는 다시 한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군. 놈의 의체가 맞았다면 47구역 생존자들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석고대죄하고 다녔어야 했을텐데.
“총알이 씨알도 안 먹히길래, 그래도 가지고 있던 폭약으로 주변 건물을 무너트린 다음 탈출했다.”
“끄어어어어어억!!!!”
그리고 이어지는 이안의 말에 교수의 입에서 무덤에 파묻히는 좀비같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나…. 날렸어? 건물을?”
“어…. 그러면 안되는 거였나? 효과 좋던데? 건물 무너지니까 막 소리만 지르면서 넘어올 생각을 안 하던데?”
그야 당연하지. 그건 놈의 취향에 맞춰 놈이 집착하는 형태의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거니까.
“코, 코듀로?”
“여기, 커뮤니티 ‘47구역 사건 사고 게시판’입니다.”
코듀로는 다 알고 있다는 듯, 미리 준비해둔 커뮤니티 화면을 교수에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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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씨#@)**&^+)(**$@!! 한 새끼가 올드 픽쳐 건드렸냐!(12)
★ 목격자입니다. 사고가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인 폭파였습니다(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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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 어떤 병신이 또 기어들어 와서 폴리스 형 건드린거임?
: 중앙 단지 현황
: 아이 씨@*** 내일 잠깐 나갈 일 있었는데 못 나가게 생겼네.
: 렙터에서 기어들어 와서 깽판 놓은 거 아님?
: 돔에서 즉각 조치 한다고 발표함. 내일 손비는 사람 있으면 나오란다.
: 잡히면 죽인다 개트롤 새끼들. 차 남바 봐뒀다.
: 다른 구역에서 기어들어 온 놈들이 일부러 건드렸다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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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부들부들-
화면을 양손으로 붙잡은 교수의 팔이 사시나무 떨 듯 떨리고있었다.
“….친구들, 우리 돈 많지?”
교수는 절망 어린 눈으로 커뮤니티를 살피다, 슬슬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채고 우물쭈물하는 둘에게 말했다.
“내일 나랑 같이 나가줘야겠다.”
“어, 어디로?”
더듬거리며 묻는 벡스의 말에, 교수의 눈에서 맑은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떨어져 내렸다.
“목숨 걸고 손해배상하러.”
교수는 세상에 둘도 없을 머저리들을 이 위험한 세상에 둘만 보낸 자신을 책망하며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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