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a of a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216
자신의 몸보다 큰 거대한 항아리의 입구로 호기심어린 얼굴을 빼꼼히 내미는 판도라.
매력을 부여하는 천사와, 이미 사랑과 기쁨이 가득한 얼굴에 치명적인 매력을 더하는 판도라.
그렇게 촬영이 이어진 끝에, 문제의 그 장면이 다가왔다.
[진짜 할 수 있겠어요?] [보시고 아니라고 하시면 제시하신 방법으로 찍겠습니다.]이번 장면의 촬영방식은 연사다.
모델과 카메라맨이 서로의 호흡을 감각으로 느끼며, 정지된 포즈를 찍어 나가는 일반적인 촬영과는 달리, 연사의 경우 정돈되지 않은 표정들이 잡힐 가능성이 높았다. 동영상을 아무 지점에서나 캡처하면 쉽게 굴욕 사진을 얻을 수 있듯이.
‘그래서 표정이 나오지 않는 몸만 연사로 찍고, 표정은 후작업으로 붙이려는 건데…역시 배우라 촬영의 디테일한 부분은 잘 모르나봐.’
라고 생각하던 헤롯은, 다음 촬영을 보며 당황하게 된다.
차-차-차-차-차-차-차-찰–칵-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몸을 돌리며 기쁨에 사랑, 매력, 환희가 더해져가서 밝디밝은 옆모습에 도달하기까지, 그 자연스러운 표정 변화.
그녀는 너무 당황하여 바로 모니터링을 요청했다.
그리고 등장한 결과물을 보고 그녀는 무척 당황하게 된다.
‘어떻게…’
표정에서 표정으로 이동하는 모든 과정까지도 연습된 것일까.
그 곳에는 자연스럽게 표정을 누적시켜가며 가장 밝은 표정까지 도달하는 컷컷들이, 무너진 부분 하나 없이 아름답게 이어져 있었다.
*
[안녕하세요, 데렉-] [안녕하세요, 제리.]오늘 데렉 맥커디는 TW의 토크쇼 프로그램을 녹화 중이었다.
원래 데렉은 이런 예능프로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가 오늘 제리의 프로에 나온 것은, 캐스팅보트와의 심사위원 출연계약에, ‘캐스팅보트 이외의 한 가지 프로에 게스트로 1회 출연한다’라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톰 또는 제리 쇼)
주1회, 수요일 밤에 방송되는 이 프로는, 제리의 입담에 힘입어 TW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자주 보네요. 이러다 정 들겠어요.] [설마 아직도 정이 안들었나요? 그럴 리가 없는데-] [하하…데렉은 차암…그쵸 여러분?]아하하하-
방청석에서 웃음이 터진다.
최고의 배우라는 명성에 최근 캐스팅보트 출연으로 인간미와 친근함까지 더한, 데렉 맥커디의 출연에 방청객도 연출도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데렉 맥커디라는 거물을 모셨는데 참 궁금한 게 많아요, 예를 들어 그 숱한 스캔들이라든가. 하지만 뭐, 신사적으로 갑시다. 딱히 내가 신사적이라 그런 게 아니라, 시청자들은 마르고 닳도록 다뤄진 데렉 맥커디의 러브 스토리보단, 요즘 가장 핫한 캐스팅보트에 관한 이야기가 더 궁금할 거란 말이죠.]아니에요- 맞아요-
방청객의 반응이 둘로 나뉜다.
[자자, 가만 있어봐요. 어차피 내 맘대로 진행할 거거든. 먼저 정말 궁금한 게, 오디션 프로에 어떻게 데렉 맥커디같은 특s급 배우가 섭외될 수 있었는지거든요. 방송에서 아무리 어마어마한 개런티를 제시한들, 그 시간에 영화 한 편 찍어서 대박나면 게임 오버잖아요?] [그렇죠.] [얘기 좀 해 봐요. 진짜 이유가 뭐에요?]그 말에 데렉이 툭- 하고 사실을 던진다.
[카일러와 어릴 적 친굽니다.] [엇…이거 특종인데? 카일러 언쇼 감독과 XX친구 사이라 이건가요? 그럼 친구를 돕기 위해서 일부러 출연한 거라는 훈훈한 미담?] […그런 건 아니고, 뭐 그런 게 있습니다, 흠흠.]데렉은 그에게 영화 시나리오를 내놓으라고 땡깡을 쓰는 중이라는 것은 말하지 못하고, 목을 흠흠 울렸다.
[이거이거 뭐가 있는데…좋아요, 카일러 감독과 친구 사이란 거 하나 건졌으니까 일단은 넘어갑니다.다음 질문입니다. 데렉이 원래 유명과 아는 사이가 아니냐고 의심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 전혀 모릅니다. 제리도 알잖아요?] [제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궁금해한다는 거죠. 한 참가자가 워낙 압도적이다 보니, 뭔가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추론을 하는 것 같아요.]
제리가 살짝 속을 긁자, 데렉이 코웃음을 친다.
[내가 왜요?] [??] [내가 누굽니까. 내가 뭐가 아쉬워서요?]그가 턱을 살짝 들고 눈을 내리깔자, 여성 방청객들이 하아-하고 한숨을 토했다.
거만한 모습이 기가 막히게 어울렸다.
[그런건 추론이 아니라, 추측이라고 하는 겁니다. 논리가 없잖아요?] [하하. 언제 봐도 데렉은 데렉이네요. 더 들으면 좀 짜증날 것 같으니까 넘어가죠.다음 질문. 액션 스쿨 클래스 선정에서 데렉이 신유명을 꼬셨던 ‘연관검색어’ 발언이 엄청난 화제가 되었었죠. 실제로 지금 데렉 맥커디를 검색하면 데렉 맥커디-신유명이 두 번째 연관 검색어로 뜨고 있어요. 혹시 신인 배우와 함께 언급되면서, 데렉이라는 이름의 네임 밸류가 떨어질 거라는 걱정은 안 해보셨나요?]
피식-
그 말에 그가 다시 한 번 웃는다.
[그의 이름이 올라가지, 내 이름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그것은 뿌리깊은 오만함이 뻗어 나온 발언이자,
자신의 이름만큼 신유명의 이름을 높이는 발언이었다.
그 대답에는 제리조차 조금 놀라 되물었다.
[도대체 데렉은 신유명이라는 배우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 거죠?]그 말에 데렉이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한다.
[나같은 배우.] [??] [연기의 접근하는 방식, 열의, 집중력, 몰입, 강박적으로 보일만큼 연기에 집착하는 부분까지 나, 데렉 맥커디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는 배우입니다.]텅-
그 말에 놀란 PD가 메가폰을 떨어뜨렸다.
거침없는 자신감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력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 최고의 배우가 던진 엄청난 발언은, 쇼가 방영되는 순간 전미를 강타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데렉과 신유명이 한 무대에서 붙는 날만을 기다리게 되겠지.
멀리서 제리가 피디를 향해 눈을 찡긋했다.
‘나 잘했죠?’
뻐기는 듯한 표정이었다.
185 캐스팅보트 붐
2주는 쏜살같이 지나갔다.
집에 다녀온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만족과 욕심이 그득그득 담겼다.
배우 지망생, 혹은 무명 배우로 살아왔던 사람들이 전 미국의 시선이 집중된 프로그램의 탑 12에 들었으니, 그 관심과 찬사가 오죽 황홀했으랴.
가족들, 친구들의 관심은 당연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알아보고 싸인을 요청하며, TW에서 마련해 준 인터뷰 자리에선 자신이 세상의 주인공인 듯한 기분도 맛보았을 것이다.
‘여기서 끝나고 싶지 않아. 더 올라가고 싶어!’
그런 바람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덕분에 생방 1주일 전, 결선진출자 발표를 위해 다시 마련된 자리는, 지난 번보다 긴장감이 후끈 고조되어 있었다.
[안녕 여러분~~ 지난 2주간 제리 하이의 싸인을 받고 싶다는 주변인들의 청탁 때문에 고생 많았죠?]다들 그 말에 큭큭 웃음을 참았다.
데렉, 나탈리, 신유명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싸인은 요청 받았어도, 제리의 싸인을 요청한 사람은 없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도 없고···
[자아, 어차피 지난 번 방송 뒤에 붙을 부분이니 질질 끌지 말고 깔끔하게 갑시다~ 합격자 발표입니다!]두두두두두–
고조되는 배경음이 심장소리와 분간이 되지 않도록 가파르게 가슴이 뛰어오고,
하나씩 이름이 발표된다.
Youmyoung Shin, Antuan Monie, Selina Benson, Marta Garcia, Priya Rockheart, Kai Nunen!
하나하나 이름이 불릴 때마다 기쁨의 함성이 튀어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에 카이의 이름이 불리웠을 때, 카이의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커졌다.
[카이는 2조의 루카스와 동점을 받았습니다. 단기간 내에 눈에 띄게 성장한 부분을 높이 평가해서 카이로 낙점한 거니, 앞으로 더욱 분발해 주세요~] [네!!!]카이가 벌떡 일어나 스튜디오가 울릴 듯이 큰 목소리로 대답하는 것에, 심사위원들이 훈훈한 미소를 보낸다.
[자, 그럼 합격자분들, 축하합니다!]위고가 연출한 유명의 조에서 합격자가 셋.
조지의 조에서 앙투안과 카이 둘.
그리고 다른 한 조에서 원래 경력이 있던 기성 배우, 셀리나 벤슨.
나머지 한 조는 합격자 없음.
놀라운 것은, 유명의 조가 다시 한 번 전체 합격을 이루어냈다는 것이었다.
‘정말…대단해.’
나탈리는 깊은 시선으로 유명을 응시했다.
공연의 내용이 원체 좋았기에 충분히 납득 가능한 결과기는 했지만, 두 번이나 단체 과제에서 팀원들 전체를 이끌고 프리패스를 시켜버린 그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치트키였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라면 어디대도 빠지지 않는 그녀는, 역시 그와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 넣었다.
이렇게 결선 진출자 발표가 끝났다.
불합격한 사람들은 시무룩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인터뷰 룸으로 발을 옮긴다.
그리고 무대 위에 남은 여섯 명의 사람들에게 생방 안내가 시작되었다.
[자, 여러분. 여태 잘 해왔지만 생방은 다릅니다, 달라요!]수많은 생방 진행 경험자인 제리가 겁을 준다.
[지금처럼 강제로 집중시켜 주지 않습니다. 결선 진입과제도 실제 관객과 함께 하긴 했지만, 그건 그래도 정식 무대를 촬영한 거에 가까웠다면, 생방은 말 그대로 날 것의 ‘방송’이에요.] [……] [예기치 못한 사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를 응원한답시고, 다른 배우의 무대 중에 야유를 퍼붓는 관객도 있을 수도 있어요.] […!] [그런 상황이 온다 해도, 천연덕스럽게 무대를 해낼 만한 멘탈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조금 겁을 준 후, 제리는 첫 번째 생방의 과제를 말한다.
[첫 생방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뉩니다. 전반부에는 무대 위에서 즉석 과제를 드릴 겁니다. 그걸 애드립으로 대~충 연기하시면 됩니다. 간단하죠?]우우–
참가자들이 작게 야유를 보낸다.
[자 그리고, 1주일간 준비해 주실 두 번째 과제는···]두 번째 과제가 공개되었고, 한 명이 눈을 빛냈다.
*
데렉이 준 과제를 날아다니며 수행하는 유명의 모습. 숙소에서 효준과 유명의 대화 공개. 효준에 대해 나빠져 가던 여론이 더욱 급물살을 탔다.
액션 스쿨 졸업과제. 그 이상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의 연기를 다시 한 번 끌어올린 유명의 연기에, 시청률이 다시 한 번 반등했다. 효준의 조연 연기와 자진 하차가 동정의 여론을 얻는다.
위고라는 독특한 색깔의 연출가가 등장, 유명의 좋은 연기를 보고도 더더더를 부르짖는 그의 가학적인 연출이 화제가 된다. 악한 표정을 지을 줄 모르는 프리야의 고난과, (영문을 모르게) 갑자기 바뀐 그녀의 모습으로 기대감 고조.
정체를 드러낸 에 말문을 잊은 사람들. 다시 한 번, ‘신유명’이라는 배우에 대한 엄청난 붐업이 도래한다. 많은 배우들이 앞다투어 ‘그와 연기해 보고 싶다’라는 피드를 남기고 ‘캐스팅보트 요즘 꿀잼’이라는 피드들은 SNS에 매분 매초 업데이트 된다. 조지가 연출한 갱스터물, 도 화제.
한 주에 2편씩 쏟아지는, 이야기거리가 한 가득인 본방.
그리고 생방 직전에 쏟아진 참가자들의 인터뷰들과, 데렉의 토크 쇼가 또 한 방을 터뜨린다.
캐스팅보트의 젠틀가이, 라는 별칭을 얻은 앙투안의 지면 인터뷰.
-위고 감독님요? 재밌는 분이시죠, 하하. 네…저도 고생은 참 많이 했어요…그 때 연기를 가이딩하시면서 자꾸 ‘너무 인간답다’ ‘죽은 사람이 걸어다니는 것처럼 걸어봐라’ 그런 독특한 주문들을 자꾸 하셔서···
-신유명씨는 캐스팅보트 이전에도 안면이 있었습니다. 그가 여행을 하던 중, 프랑스의 저희 극단에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무무]라는 극을 연기했는데, 그 때의 충격과 감동은…차마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화면상에선 보정되어 나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있는 걸 알고 있는데, 그의 연기는 직접 봤을 때 충격이 훨씬 크답니다.
그리고…연기에 관해선 어떤 겸손도 없다고 일컬어지던, 데렉의 충격적인 발언.
-연기의 접근하는 방식, 열의, 집중력, 몰입, 강박적으로 보일만큼 연기에 집착하는 부분까지 나, 데렉 맥커디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는 배우입니다.
그의 발언에, 데렉의 팬들은 그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본다며 난리법석을 피웠고,
자신들도 유명을 응원한다는 성명서를 공표하기도 했다.
생방 신청자 수는 나날이 역대기록을 갱신했고,
생방 날짜가 다가올 수록, 관심은 점점 뜨거워졌다.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다가도 가만히 귀를 귀울여 보면, 한 팀 이상은 캐스팅보트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야말로 캐스팅 보트 붐이었다.
*
미국의 반응이 그러하건대, 한국의 반응은 더욱 말할 바 없이 뜨거웠고,
한국의 반응이 그러하건대, 팬클럽의 반응은 말할 필요조차 없으리라.
방송 본방, 유명의 짤방, 인터뷰, 다른 셀럽들이 유명에 대해 피드한 내용, 방송에 대한 세계 각국의 기사나 반응.
요즘 유명의 팬들은 초극성수기의 한가운데에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게시물 1048268 [연예학개론] 미국에서 연예학개론 수입해 간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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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셨어요? TW가 KBK에 연예학개론 수입 제안했다는 거.
한드가 중국도 일본도 아닌 미국에 수출되는 거 현실인가요?
하기야, 그 때 유명이가 보형이 표정짓는 거 보고 예상하긴 했어요. 저게 극중캐릭터 따온 거라는 게 밝혀지면 연예학개론 수출도 일도 아니겠다 하고···
이제 보형이는 세계의 보형이가 되나요···
기쁜데 왜 서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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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본심은 기쁘다는 거···
└발레리나 하이, 려말선초도 세트로 수입해 가지 않을까요?
└와…저 윤한성 배우도 같이 파고 있는데, 려말선초 해외진출해서 우리 윤배우도 헐리우드 진출 했으면 좋겠어요!
└대박 나서 연예학개론 시즌2 찍었으면···!
유명의 기존 작품들에 대한 재조명 소식이 들려와서, 기쁨과 상실감(?)에 젖기도 했고,
게시물 1048632 [캐스팅보트] 보그라니…보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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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실신. O<ㅡ<
오늘 보고 꽂혀서 아직까지 심장이 선덕선덕합니다.
그 판도라가 패션 화보로 나온다니…보그 구독 바로 눌러놨는데 해외 배송은 시간 많이 걸리겠죠?
그래도 좋습니다. 저 잠깐 행복할 예정이니 방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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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내 배우가 보그 표지 모델…꿈이면 영원히 깨지 말게 해 주세요.
└아니, 보그가 감사해서 절할 일 아닌가요? 유명이 화보라니···
└아니, 우리가 감사해서 절할 일 같은데요. 유명이 화보라니···
└이 분들 지금 회장님 새 떡밥은 보시고 이러고 계신가···
└헉! 지금 달려갑니다!┏(‘ロ’;)┛
앞으로 떨어진 새로운 떡밥에 대한 기대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그리고, 가 공개된 날 밤, 갓네임드를 뒤흔드는 공지가 하나 업로드되었다.
게시물 1048649 [공지] 관람 후기(영상 첨부, 댓글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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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삽입니다.
이제와서 고백드립니다만, 제가 판도라를 관람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운영진 노 특혜 원칙의 수립자로서, 알고 미국에 간 것은 아닙니다. 도착 후인 공연 전 날에야 기회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정을 위해 기회를 사양할까 고민도 했지만, 대표로 가서 떡밥이라도 만들어오는 것이 공공의 선이라 생각해 참석했습니다. (보고싶은 마음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변명은 이만 하고, 첨부한 파일들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번은 내부 촬영은 불가했지만, 티비에서 볼 수 없었던 촬영장의 분위기를 최대한 자세히 서술한 한글 파일.
2번은 극장으로 진입하는 배우님을 멀리서 찍은 사진 묶음.(매니지먼트에게 허락 받았습니다.)
그리고 3번은…황공하옵게도 판도라 공연 이후, 배우님을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ㅠㅠ 판도라 의상을 그대로 입고 계시는데, 보는 순간 눈이 머는 줄 알았습니다.
유명님이 갓네임드에 전한 인사 영상을 첨부하니…다들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코쓱)
앞으로도 최대한 다양한 취재를 해보겠습니다. 혼자 본 거 용서해주세요!
*보그 실물을 발행되는 날 최대한 많이 구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의 댓글에 ‘응모’라고 남겨주시는 분들 중 추첨을 통해 한국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굿엔터 찬조 이벤트)
1.hwp / 2.zip / 3.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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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라니요!! 회장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에 엉엉 울고 있습니다. 다운로드 중인데 손이 벌벌 떨리네요. 응모!
└회장님은 사리사욕을 채우실 분이 아닙니다. 다 우릴 위해서 가신거죠. 감사합니다 응모ㅠㅠ
└3번부터 보고 왔는데…죽을 거 같습니다. 미국물이 좋나요? 더 멋있어짐…헉헉, 응모.
└응모응모응모응모응모응모응모응모응모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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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을 향한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고 있었다.
*
생방이 진행되는 것은 홀수 회차, 즉 금요일이다.
금요일 저녁, 이 특별한 무대의 방청권을 획득한 행운아들이 하나 둘씩 방송국 건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표 보여주세요!] [이거…진짜 티켓 아니잖아요. 이러시면 안 됩니다!]오늘의 생방 무대는, TW 방송국의 메인 스튜디오를 개조하여 만들어졌다.
‘연기 경연’이라는 주제 특성상, ‘노래 경연’처럼 많은 방청객을 초대할 수가 없다. 오늘의 초대객은 천 명. 그리 많은 숫자도 아니지만, ‘연기로 사로잡기에는’ 부담스러운 숫자인 것이 사실.
배우들은 살색의 작은 핀마이크를 붙인 채로 음향 테스트를 한다.
아- 아-
[좋아요. 유명씨는 성량이 좋고 잘 들려서 볼륨을 많이 올릴 필요는 없겠어요. 이대로 픽스할게요.] [네- 감사합니다-]생방송 직전, 스탠바이 중인 스탭들은 그야말로 바짝 군기가 들어 있다. 진행과 동시에 관객을 제어하고, 중간중간 인서트되는 자료 화면까지 스무스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까딱하면 방송 사고다.
천 개의 객석이 포진한 무대, 그 앞쪽 중앙에는 심사위원석이 위치해있다.
일반적인 오디션 프로들보다는 훨씬 점잖은 데코레이션은, 이것이 쇼가 아닌 ‘연기 무대’임을 강조하지만, 각 심사위원석의 앞쪽에는 점수가 표시될 전광판이 달려 있어, 이것이 ‘경연’임을 실감나게 한다.
음향 체크, 조명 체크, 의상과 분장 체크, 그리고 리허설까지
모든 것은 끝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