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a of a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323
12시가 점점 가까워졌다. 자정이 다가올수록 무대에 오르는 스타들이 더 핫해져 가고 있었다.
드디어 그들이 기다리던 A.Flat이 무대에 올랐다.
우와아아-
함성이 터졌고, Run wherever의 산뜻한 전주가 울려 퍼졌다.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A.Flat의 뒤편으로 하나의 실루엣이 더 모습을 드러낸다.
“뭐, 뭐야.”
“꺄아아아아아악! 신유명!!”
“유명 오빠!”
“유명 형!”
오빠와 형 소리가 동시에 터졌다.
A.Flat의 무대 게스트로 유명이 함께 올라온 것이었다.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 것은 그들 뿐만이 아니었다.
[유우명!] [A.Flat! 신유명!] [오 마이…]Run wherever의 가사가, 애나의 입에서 메세지가 되어 흘러나왔고, 유명은 사선 뒤쪽에 서서 그저 그녀를 지켜봤다.
하지만 그 귀엽고, 사랑스럽고, 애절한 시선만으로도 그는 무대 위에서 충분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었다.
[but what you want, your love, and your life.]네가 원하는 것, 네 사랑, 그리고 너의 삶이니까.
어느새 모든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
내 자신보다 소중한 누군가를 떠올리며, 한 해의 끝에서 내년에도 그 누군가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하며.
[3- 2- 1-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펑-하고 볼이 떨어지며, 분홍색 종이가루가 온 광장을 뒤덮었다.
2009년이었다.
*
미드는 마치 사골국물과 같다.
우리고 또 우려내니까.
NBC 채널은, 간만에 대박이 난 를 우려먹고 또 우려먹었다. 목요일 9시 본방, 주말 재방, 주중 연속방송, 그 다음 주말엔 전편 다시보기.
미국 채널에서 인기 TV시리즈의 재방을 거듭하는 것은 흔하디 흔한 일이었고, 덕분에 이제 유명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했다.
[신유명이다.] [우와, 사람한테서 빛이 난다…] [우리 프로그램에는 한 번 안 나와주나…] [신유명 섭외가 그렇게 어렵다던데.]오늘 유명은 NBC 방송국에 왔다.
존 클로드는 배우출신이라 그런지 배우의 컨디션을 무척 배려해주는 감독이었다. 는 대형 블록버스터라, 장면별 세트전환이 잦았는데, 그는 완성된 세트에서 카메라 워킹을 모두 테스트해 본 후에야 배우를 호출하는 것이다.
-저도 스탠바이해도 괜찮은데.
-유명씨야 카메라 돌리기만 하면 오케이 바로 띄울텐데 굳이 뭐하러요. 컨디션 조절 잘 하고 부를 때만 나와요.
NBC입장에선 다행이었다.
그 덕분에 추가적인 우려먹기가 가능했으니까.
[오빠~!] [마일리, 잘 있었어?] [오늘은 우리 둘만 찍는대요. 이거 데이트인가?] [하하.]오늘 촬영할 것은 후반부의 코멘터리 방송.
유명은 이제 마일리와 완전히 친근해진 태도로, 함께 스튜디오를 향해 걸었다.
[PD님, 안녕하세요~] [PD님! 저번 주에 드디어 시청률 넘어섰던데! 축하해요!] [축하는 마일리가 받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가? 하하.]녹화가 시작되었다.
코멘터리 방송은 포인트가 되는 장면들을 보여주며, 그 장면의 인물의 심리나 관람 포인트를 배우가 짚어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처음 나오는 부분은, 17화의 ‘버크셔 의원의 사망’ 부분이었다. 그는 자살한 것으로 발표가 났고, 양부는 그의 뒤를 이어 정계에 데뷔한다.
마일리가 말했다.
그럼에도 TV에선 교묘하게 그의 이름을 보여주지 않았다. 시즌 2를 위한 안배였다.
다음 장면.
그들은, 데카르도의 기억에 의존해 ‘세뇌시설’이 있을만한 장소를 모조리 탐색하기 시작한다.
거기서 드러나는 데카르도의 놀라운 기억력. 그는 아주 사소하지만 단서가 될만한 실마리들을 덧붙여 갔고, 결국 후보지 리스트를 만들었다.
-뛰어! 더 빨리!
문제는 양부가 그들을 뒤쫓고 있다는 것.
이제 보호막은 사라졌고, 양부는 권력의 중추에 앉았다. 셀리는 다른 카드를 꺼낸다.
-버크셔와 양부의 파벌을 누를 수 있는 단 한 파벌이 있어요.
-그…이 나라에서 가장 큰 세력이라는?
[셀리는 참 많은 걸 알고 있죠.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어요. 양부가 의심했던대로 셀리는 버크셔 의원의 ‘여자’였을 수도 있어요. 혹은 셀리가 주장한 대로 버크셔 의원은 양부를 견제하기 위해 그녀를 받아들인 것일 수도 있죠. 제가 의도했던 건 어느 쪽이냐구요? 글쎄요. 세상에 진실이 드러나는 일이 얼마나 있겠어요.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이 곧 진실이라고 믿고 사는 거죠.]그들은 반대편의 수뇌를 찾아간다.
그 역할은 맡은 것은, 거물 정치가를 자주 맡기로 유명한 중년의 배우, 커트만이었다.
그는 데카르도와 셀리의 방문과 보호 요청에 호기심을 드러낸다.
-그의 양아들이라…그 자가 고작 너희들에게 겁먹었을 리는 없고, 너희가 쥐고 있는 카드가 뭐지?
[그 때 데카르도는 선택을 해야 했어요. 적어도 한 가지 카드는 보여줘야 했죠. 양부가 아이들을 세뇌해서 신기술을 개발해 왔다는 음모, 혹은 날씨 제어에 관한 자신의 연구. 전자를 밝힐 수는 없었어요. 상대가 그 얘기를 듣고 자신도 어린 아이들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니까.그래서 저는 후자를 택하죠. 후자는…정 안 되면 나만 죽으면 되니까요.]
유명의 의미심장한 표정에 모두들 숨을 죽였다.
마치 데카르도가 직접 등장한 듯한 긴박함.
코멘터리 방송에서조차, 지금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처럼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322 외전22.끔찍한 영감
[오빠는 무슨 코멘터리 방송에서 연기를 해요!] [얘기하다보니 몰입이 돼서…] [완전 멋지게. 나도 해야지!]쉬는 시간, 유명은 마일리의 귀여운 멘트에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비타민처럼 주위를 청량하게 만드는 놀라운 재주가 있었다.
‘코멘터리 방송도 나름 재밌네.’
물론 배우는 연기로 말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좋아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볼 때면, 자신도 어떤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런 욕망이 많은 사람에게 있으니, 이런 방송도 나온 것일 것이다.
나머지 화수들의 코멘터리 녹화도 물 흐르듯이 진행되었다.
-연구? 무슨 연구?
-기후를 정확히 예측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입니다.
-호오…기후라. 기후… 그건 놀랍군. 혹시 예측을 정확히 할 수 있다면, 컨트롤도 가능한 건가?
-…네. 성공한다면요.
[상대파벌의 수장은 노련한 정치가죠. 제 연구의 핵심을 단번에 파악해요. 하지만 저는 양부의 앞에서처럼 실패한 연구라고 주장할 수는 없었어요. 그에게 보호받기 위해서는, 우리를 지킬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해야 했으니까요.]하지만 그 연구를 알게 되자, 오히려 양부에게 손을 내미는 상대 파벌의 수장.
그것을 눈치채고 겨우 도망친 그들과 양부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추격전이 다시 벌어지는 19화.
-데카르도. 원래의 고향에 가 보는 건 어때요.
-…이제 와서.
-뭔가 도움이 될 기억이 떠오를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도…이 모든 일들이 끝나면 당신이 돌아갈 곳이 생길 수도 있잖아.
-하지만.
-당신이 겪어온 비극은 정말로 안타깝지만, 그래도 그거 하나는 부러워. 부모님이 살아 계시다는 거.
그들은 네바다주로 이동해, 데카르도의 친부모를 찾는다.
-저분들…당신을 닮았어.
아직 40대의 나이인데도 60은 되어 보이게 늙은 동양인 남녀는, 평생 웃어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낯빛이 어둡다.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는 그들의 살림은 무척 곤궁해 보였다. 가게가 잘 될 리가 없었다. 아직도 전단지를 붙이러 다니고,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연락이 오기만 하면 가게를 닫고 뛰쳐나갔으니까.
-당신…무척 사랑받았네. 아니, 지금도.
-왜…왜 저렇게까지…
완전히 망가져버린 제 부모의 삶을 애도하며, 데카르도는 힘겹게 그들에게서 등을 돌린다.
[그 때 제가 불행의 씨앗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내가 똑똑하게 태어났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나도 내 부모님도 모두 망가졌습니다. 평생을 저렇게 사시게 해 놓고, 위험하게까지 만들 수는 없다는 생각에, 빨리, 한시라도 빨리 그들과 멀어져야 했어요.] [그 때 데카르도는 정말 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뚝뚝 떨어졌죠.]비탄에 빠진 그의 모습과, 그런 그를 부둥켜안고 위로하는 셀리의 애절함이 압권인 20화.
[이후 데카르도는 제게 처음으로 다정해졌지만, 그 바닥엔 짙은 공허함이 엿보였어요. 위태로웠죠. 내 남은 삶의 절반을 떼 줘서라도, 그에게 힘을 줄 수 있었으면…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어요.]지도 위에 하나씩 그려져 가는 X표.
하나씩 지워 나가는 후보지들.
양부는 그들의 소재를 알아 내기 위해서, 그들에게 납치되었다 돌아온 막내 입양아를 잔혹하게 다그친다. 그 때 양부의 표정은 말 그대로 악마같았다.
[이 부분은, 데렉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었죠.] [음. 동의.]후보지는 이제 하나 남았다.
첫 화와 같은 자줏빛 구름이 펼쳐진다
셀리와 함께 차를 타고, 마지막 장소로 이동 중이던 데카르도의 머리 속에, 다시 한 번 어떤 영감이 스쳤다.
-잠깐. 비밀 파일의 암호는…설마…아니, 그럴 리가. 하지만 설마…
[그건 정말, 끔찍한 영감이었죠.]21화의 코멘터리가 끝났다.
*
연초, 유명은 데렉과 함께 한 클럽으로 향했다.
예전 데렉이 소개해주었던 탑배우들의 모임으로, 오늘은 1년에 한 번 있는 정기모임이다.
[정기 모임은 연말 아니었어요?] [너 때문이잖아. 영화 촬영에 볼드랍 행사에 이만저만 바빴어야지.] [저 때문요? 저는 그냥 빼고 해도 되는데.] […쯧쯧.]데렉은 혀를 차며 앞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모인 면면들의 눈부심은 예전과 같았지만, 달라진 점이 있었다.
올해는 오웬 위트필드가 빠져 있었고,
[신유명이다!] [어서 와요, 유명씨.] [여기, 이 쪽으로 앉아요.] [어허. 이 자리가 더 가운데야. 여기로 와요.]자신을 보는 눈빛에 서려있던 낯섬과 호기심은, 호감과 친해지고 싶은 욕망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고작 1년만에.
그건 꽤나 충만한 기분이었다.
[솔직히 오늘 신유명씨 옆에 앉을 첫 번째 자격은 나한테 있는 거 아닌가?] [인정.] [그러게, 인정.]남자답게 걸걸한 목소리로, 유명을 손짓하는 사람은 바로 의 카리스마 주연, 브레이브 클록이었다.
유명이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의 옆에 다가가 앉았다.
‘첫 번째 자격? Arpin Kingdom의 시청률이 Missing Child에 역전당해서 그런 건가?’
[브레이브씨,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별 말씀을, 올해는 유명씨가 탈 텐데요.] [글쎄요, 하하.] [미싱차일드 정말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 수요일 아르핀킹덤 본방은 못 보더라도 목요일 미싱차일드 본방은 반드시 사수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아르핀킹덤 잘 보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연기를 배운 거예요?]브레이브는 이미 SNS로 미싱차일드의 팬임을 인증한 상태. 그로 인해 ‘대인배’라는 호칭도 얻었다.
어디서 연기를 배웠느냐라… 유명은 톱배우들 사이에서 신나게 휙휙 날아다니는 파란 빛무리를 슬쩍 보고는 말했다.
[딱히 누구한테 사사받은 건 아닙니다만, 촬영장에서 데렉에게도 많은 조언을 얻고-] [어이, 거기 스톱. 어디서 사기를 치나. 조언은 내가 받았지 언제 해줬다고 그래.]데렉이 옆으로 와 장난스럽게 유명을 구박하자, 주변의 시선이 휘둥그레해진다.
‘데렉이…’
‘저 데렉이 저렇게 호의가 철철 넘쳐서…’
‘맘에 안들면 대놓고 막말하기로 유명한 인간이…’
모든 사람들이 유명과 친해지려 애를 썼다.
그와 가까워져서 좋은 작품에 껴들어가려는 계산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있었고, 순수하게 그의 연기력에 감탄하여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확실한 것은, 작년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
[올해의 투표 시작하죠.] [연말 넘긴 건 또 처음이네.] [어쩔 수 없지. 주인공이 못 오면 의미가 없잖아.]알 수 없는 발언들과, 이어지는 투표.
그리고 전해의 의장인 데렉이 올해의 명예 의장을 발표한다.
[올해 우리 모임의 명예 의장은 만장일치로 신유명 배우로 결정되었습니다.] [와아- 역시!] [축하해요! 진짜 멋있었어.] [미믹크리, 미싱차일드. 올해는 확실히 그의 해였지.]박수와 축하가 유명의 주변을 휘감았다.
‘아아…그래서.’
유명은 왜 데렉이 자신 때문에 모임이 연기되었다고 했는지를 깨달았다.
데렉이 다시 유명의 옆에 앉아 속삭인다.
[작년에 알핀 킹덤이 대박이 나면서, 나와 브레이브 중에 한 명이 의장이 될 상황이었거든. 결국 작년엔 내가 되었으니 올해는 다들 브레이브일 줄 알았지.] [아…] [갑자기 네가 등장해서 좀 김새긴 했을텐데, 워낙 호인이라… 오히려 너랑 안면 텄다고 좋아하는 것 같은데?]브레이브가 유명에게 다가와 싱글싱글 웃으며 축하의 악수를 내밀었다.
유명이 그 손을 꾸욱 잡았다.
*
1월.
의 막바지 촬영을 하고 있을 때, 준호의 메일이 왔다.
그리고 유명이 이 작품이 끝난 후 한국에 돌아가기로 결심했을 무렵, CRD에서 마지막 컨택이 왔다. 유명과 친분이 있는 작가들을 통해서.
[유명씨.] [작가님, 어서오세요.]에바와 육작가가 양 손에 잔뜩 든 짐을 내려놓는다. 또 반찬을 해온 모양이다.
[작가님, 매번 안 이러셔도 되는데.] [무슨 말이에요,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 유명씨 먹일 거라고 생각하면, 만들면서 어깨가 들썩거린다니까.] [언니 진짜 춤추면서 만들어요. 내가 맨날 보는데.]유명이 쿡쿡 웃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육작가는 본격적인 설득에 들어가려고 했다.
[유명씨, 미싱차일드 시즌2 진짜 어떻게 안 될까요? 다들 이렇게 데카르도를 사랑하고 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데카르도는 퇴장하잖아요. 그걸로 좋은 결말인 것 같아요.] [다시 등장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퇴장이기도 하잖아요. 유명씨 한 번만 더 생각해 봐요.] [죄송해요, 작가님. 저는 다음 작품은 한국에서 찍기로 결심했어요.] [한국? 어, 언제…]육작가의 표정이 황망해진다.
[얼마 안 됐어요. 지금 꼭 해야 하는 작품이 있어서요.] [누…누구의 작품이에요? 나보다 잘 쓰는 작가예요?] [하하, 아니예요. 친구 작품인데, 아마 저도 같이 쓰게 될 것 같아요.] [아, 유명씨가 직접. 하기야, 작품을 만드는 쪽에도 재능이 있으니까…]그녀가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유명씨를 오래 알아왔으니까, 긴 말은 안 할게요. 설득한다고 설득될 사람이 아닌 걸 아니까. 하지만, 미싱차일드는 시즌2, 시즌3로 계속될 테니까, 우리가 그렇게 꼭 만들 테니까. 내후년이라도 시간이 생긴다면 꼭 다시 와줘요.] […감사합니다, 작가님. 그렇게까지…]에바가 끼어들었다.
[사실 유명씨는 해줄만큼 해줬지. 처음부터 시즌 2는 출연하기 어렵다고 못박았고, 다음 시즌 주역이 될 릴 역에 딱 맞는 배우도 소개해줬고, 그 배우를 주연 역량만큼 끌어올려 놓기도 했으니까. 더 이상 바라면 욕심이지. 그런데 욕심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아니예요! 유명씨가 뭐가 미안해요. 이 때까지 이만큼 끌고 와준 것도 정말 고마워요. 카이나 잘 다잡아 줘요. 유명씨가 없으면 또 흔들릴 지도 몰라.] [알겠어요, 걱정마세요.]그렇게 그녀들이 돌아갔다.
{아쉽지 않냥?}
‘아쉬워 죽겠지. 그래도 지금은…그걸 꼭 해야 할 것 같아.’
미싱차일드는, 유명이 해온 모든 작품들 중 가장 즐겁게 촬영했던 작품이었다.
이유는 바로 동료들.
겉으로 보이는 까칠함 이면의 배려와 유머감각으로 이제는 친한 벗이 된 최고의 배우, 데렉.
귀엽고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그렇지만 연기에 있어선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 마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