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Hunting With My Clones RAW - Chapter (102)
그가 가장 믿고 있는 카드는 바로 그거였다.
‘기간이 얼마가 되든 분신이 알아서 하겠지.’
그런 생각이 있었기에 상우가 이토록 여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상우는 곧장 입영 통지서를 확인하였다.
입영일자는 다다음주인 7월 22일 월요일이었다.
통지서 메일 수신일이 6월 23일이니, 정확히 한 달 전에 발송된 상태였다.
‘오, 이때 입대해서 훈련 딱 받고 바로 복학하면 되는 건가.’
상우는 기간도 딱 알맞다고 생각했다.
‘그래 좋다. 올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귀찮은 일들 다 처리하고 대학 생활을 즐기자고.’
여름 전까지 군대와 집짓기, 오딘의 탑 출입서비스 이행 등등 귀찮은 일을 다 처리해 놓기로 마음먹은 상우.
일이 여러 가지 굉장히 많았지만, 그에게는 분신이 있었기에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이 들었다.
‘타이베른 행성으로 가는 건 루카스가 기다려달라고 했고. 아, 맞다. 그나저나 칠죄종이 문젠데.’
하지만 생각해보니 제일 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칠죄종’ 회수에 대한 건이었다.
‘분노의 상징이 언제 나타난다는 거야. 말을 해주지 않으니 원참.’
이번 야마토 건으로 상우는 루카스에게 협조를 하기로 했다.
거기에 대해서는 따로 계약을 맺지는 않았다.
원래는 성공보수를 받기로 했었지만, 칠죄종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정보를 얻는 것만으로도 상우에게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칠죄종을 내가 얻으면 무조건 엄청난 이득이니까.’
지금까지 얻은 칠죄종들 중 안 좋은 능력이 없었다.
탐식, 나태, 질투, 색욕 4개의 칠죄종을 얻은 덕분의 상우 자신의 능력도 엄청나게 급상승하였고, 무지막지하게 강해졌으니까.
그래서 상우는 복잡한 계약 없이 정보를 제공받기로 하고, 칠죄종의 주인들을 없애는 일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막상 같이 일하려고 보니 루카스가 알려준 정보가 애매했던 것.
상우는 얼마 전 루카스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그래서 루카스 씨, 다른 상징들은 어디 있습니까.”
“탐욕은 영국에, 오만은 타이베른에, 그리고 분노는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와, 영국과 아프리카는 그렇다 치고, 타이베른에 칠죄종의 주인이 있다고요?”
“예. ‘오만’의 주인이죠.”
“오만이라··· 진짜 오만한 사람이겠네요.”
“하하, 네. 그렇죠. 뭐, 그렇다고 아주 이상하지는 않고요. 그냥 좀 오만··· 한 사람일 뿐입니다. 딱히 범죄자인 것도 아니고요. 무엇보다, 강하죠.”
“아하, 되게 잘 아시네요. 누군가요? 그 사람이.”
“예. 제가 원래 아는 사이라서, 그에 대해서 좀 압니다. 그리고 상우 씨도 아마 아시는 이름일 겁니다. 레오가르도라고.”
“레오가르도요?”
레오가르도 알렉산더.
맨손으로 몬스터들을 찢어발기는 그를 보면서 세상은 ‘지상 최강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대격변 당시 S급 헌터로 활약하였던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최근 올라오는 소식이 없었다.
“그 S급 헌터 말씀이시죠?”
“예. 맞습니다.”
“아··· 어쩐지 강하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니 칠죄종을 가지고 있었던 게 이유군요.”
“그것도 있고, 레오가르도는 워낙 싸움을 좋아하거든요. 그 이유는 자기보다 위에 누가 있는 걸 못 참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단련하는 거죠.”
“흠, 오만의 주인이라서 교만한 감정을 강요당하려나.”
“그렇죠. 그래서 지금은 상우 씨도 아시다시피 타이베른 행성이 크라니드와 계속 전쟁 중이잖아요? 거기서 유렌시아 제국을 지원하기 위해 앞장서서 싸우고 있는 상태입니다.”
칠죄종은 죄악의 감정을 끊임없이 강요한다. 아마도 오만의 상징을 가지고 있는 레오가르도 역시 마찬가지일 터.
“아하, 그럼 아군이니까 따로 공격할 일은 없겠네요.”
“흠··· 글쎄요. 그래도 칠죄종은 언제 어디로 튈지 몰라서 예의 주시하긴 해야 합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죠.”
아마도 위험하지는 않을 거다.
레오가르도는 최후의 날까지 루카스와 함께 했으니까.
“그래도 아직 위험하지는 않으니, 그보다는 ‘분노’의 상징을 먼저 얻어야 합니다.”
“탐욕은요? 탐욕의 상징도 누가 가지고 있는지 알고 계시다면서요.”
“예. 하지만, 지금 상우 씨가 상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남자는 매우 강하거든요.”
“그래요? 근데 저도 꽤 강해졌는데.”
“차원이 다른 강함입니다. 저도 이기지 못하니까요. 그저··· 서로 견제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도대체 누구길래.”
“상우 씨도 만나본 사람입니다. ‘마스터’라고.”
마스터.
그는 바티칸 교황청에서 만난 의문의 사나이였다.
근원의 뱀파이어 에르제베트를 수하로 거느리던 그는, 상우의 사부인 레이븐과 호각으로 겨뤘다.
진심으로 싸운 것처럼 보이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그 녀석이었구나···. 하긴 사부님도 그러셨죠. 마스터란 남자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고요.”
“아마도 그럴 겁니다. 녀석은 가히 재앙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루카스는 자신이 기억하는 마스터의 힘을 떠올리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가히 신과 다름없는 남자였지.’
하지만 최후의 날이 도래하기 전, 마스터는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도래한 최후의 날.
끔찍했던 최후의 날을 가져온 재앙은 마스터가 아니었다.
‘녀석은 최후의 날을 피하기 위해 숨어버렸던 건가···. 만약 마스터가 인류를 위해 싸웠다면 좀 달라졌을까.’
루카스는 알 수 없었다.
그저 자신이 아는 기억을 토대로 최선의 선택지를 골라 앞으로 나아갈 뿐.
잠시 상념에 빠진 그를 보며 상우가 질문했다.
“레오가르도도 안되고, 마스터란 녀석도 상대하기 시기상조라니, 그럼 ‘분노의 상징’만 남았네요. 그 사람을 먼저 처리하면 될 거 같은데, 그 사람이 누군가요?”
“모릅니다.”
“예?”
상우는 당황했다.
이미 다 알고 있다더니, 누군지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는가.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농담은 아닙니다. 그저, 정확한 신원을 모를 뿐입니다. 위치는 확인 되었습니다.”
“그래요? 그럼 그 사람은 지금 어디 있나요?”
“음··· 아마도 아프리카의 어딘가일 겁니다.”
아프리카는 몬스터에 의해 완전히 잠식되어버린 지역이 아니던가.
“그 아프리카 대륙이요?”
“예, 맞습니다.”
“··· 어딘가라고 하신 거 보면 아직 정확한 위치는 모르시는 거 같은데, 그 넓은 땅덩어리에서 어떻게 찾아요.”
“하하··· 사실 아프리카대륙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에 퍼져있는 수많은 포탈들 중 하나··· 거기에 있을 겁니다.”
“··· 하하하, 신원도 정확히 모르고, 위치도 정확히 모르고, 완전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나 마찬가지네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때가 되면 녀석은 모습을 드러낼 겁니다.”
“그래요? 그걸 어떻게 아세요?”
상우가 당연한 물음을 던졌다.
루카스는 씨익 웃었다.
“영업비밀입니다. 아무튼 때가 되면 나타날 테니, 그때 상우 씨가 나서서 분노의 상징도 회수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흠··· 예. 알겠습니다. 근데 뭔가 사기 당한 기분인데 기분 탓이겠죠?”
“하하하, 예. 기분탓일 겁니다.” 그렇게 상우는 루카스를 통해서 칠죄종에 대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더욱 많은 의문점이 생겨나긴 했지만.
‘그래도 뭐 일단 기다리라니까. 때가 되면 알려주겠지.’
자신은 이미 4개나 되는 칠죄종을 얻었기에 급할 건 없었다.
먹으면 힘을 흡수하는 탐식.
가만히 있어도 성장하는 나태.
낙인을 찍으면 상대의 힘을 가져오는 질투.
성욕을 통해 성장하는 색욕.
성장면에서는 지금도 충분해서, 딱히 뭐가 더 필요할 거 같지는 않았으니까.
물론 탐욕의 상징은 뭔가 ‘탐한다’는 느낌이라 얻으면 좋을 거 같지만, 마스터가 워낙 쎄니 굳이 위험을 자초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차피 시간은 내편이니까. 스톰브링어 검법 마스터 하고, 모든 능력치 100 이상 찍고, 스킬들도 모두 100레벨 찍고, 거기다 야마토한테 얻은 뉴클리어바디까지 마스터하면···? 난 진짜 최강 먼치킨이 되는 거야. 누가 날 막겠냐고. 흐흐.’
물론 능력치는 현재 100에서 막혀있긴 했지만, 정보업체를 통해 알아보니 헤라클레스의 경우 현재 근력 수치가 400이 넘었다고 한다.
즉, 100이 한계가 아니라는 의미.
따라서 상우는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특수한 스킬을 익히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구해서 능력치 한계를 돌파할 예정이었다.
‘일단 모든 능력치 100은 찍고.’
그리고 그 고지는 멀지 않았다.
한두 달 내로 달성할 수 있을 거 같았으니까.
이를 위해서 상우는 더 열심히 분신들을 굴릴 예정이었다.
* * *
화려한 호텔 연회장.
상우와 강준모, 레이븐, 김우현, 그리고 왜 껴있는지 모르는 여동생 지우까지.
그들은 테이블에 앉아 코스요리의 메인디시를 맛보고 있었다.
그때 그들의 앞으로 한복 차림의 한 커플이 다가와 섰다.
오늘 막 결혼식을 올린 아름다운 부부, 박유나와 김민준이었다.
상우는 그들을 보며 밝게 웃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고마워요. 상우 씨 아니었으면 저희 결혼 못했을 거예요.”
“에이, 또 그러신다. 그 얘기는 그만하시죠. 또 들으면 백 번째일 거예요.”
“헤헤, 그런가?”
“예. 근데 오늘 결혼식장에서 보니까 진짜 아름다우시던데요? 부팀장님 부럽습니다.”
“하하하, 오늘만큼은 저도 상우 씨가 부럽지 않습니다.”
케이너스길드 공략1팀의 부팀장인 김민준이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그 미소가 세상 모든 걸 가진 것처럼 보여서 상우는 부러웠다.
“진짜 부럽네요.”
“에이, 농담이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헌터인 상우 씨가 부러울 게 뭐가 있겠습니까. 주변에 여자들도 많을 거 같은···.”
퍽-
박유나가 팔꿈치로 김민준의 옆구리를 찔렀다.
아니 거의 가격했다.
“헙!”
김민준은 헛바람을 집어삼키더니 얼굴이 시뻘개졌다.
충격이 상당한 모양.
상우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아이고··· 저 양반 잡혀살겠네.’
그리고 박유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상우일행을 보며 입을 열었다. “호호, 그나저나 여러분 식사 끝나고, 지인 분들만 모셔서 조촐하게 피로연을 열려고 하는데 상우 씨도 오실래요?”
“피로연이요?”
상우는 태어나서 한 번도 피로연이라는 곳을 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피로연이 뭔지 잘 몰랐다.
“그냥 저희가 결혼식 축하해주는 게 고마워서 지인들에게 가볍게 와인 한잔 대접하는 그런 자리예요.”
“아하, 그럼 가야죠.”
“어? 저도 가도 돼요?”
지우가 끼어들었다.
그런 그녀를 상우가 제지했다.
“뭐래, 고삐리가. 넌 집이나 가.”
“너무해! 나도 5개월 뒤면 성인이거든!”
“시끄러. 아무튼 안돼. 그럼 팀장님, 저랑 사부님, 그리고 우현이랑 강준모 에이전트님과 함께 가겠습니다.”
“예, 알겠어요. 그럼 식사하시고 옆에 피로연장으로 와주세요.”
“예~”
그렇게 박유나 부부가 떠나고.
지우가 궁시렁궁시렁거리는 가운데, 김우현이 상우에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오늘 갖춰 입고 온다고 바지로 된 여성 정장차림이었는데, 매일 쓰던 군모를 벗었더니 목까지 내려오는 짧은 단발이 드러나 있었다.
“야, 나는 피로연 왜 가냐?”
“왜? 안 가려고?”
“아니 뭐··· 왜 데려가나 궁금해서.”
“어차피 너 할 것도 없잖아. 같이 피로연이나 가서 술이나 한 잔 하자.”
“어, 그려.”
알았다는 듯 수긍하는 우현.
그런 그녀를 보며 상우가 새삼스레 물었다.
“야, 근데 오늘 너 갖춰 입으니까 옷빨 장난 아닌데? 완전 예쁘네. 누가 보면 여자인 줄 알겠다.”
원래 밖에 싸돌아다니느라(?) 우현은 좀 까무잡잡한 피부였다.
하지만 요새는 매일 자신의 작업실에만 처박혀 있다 보니 햇빛을 잘 안 봐서 피부가 새하얘졌다.
그런 새하얀 피부와 새까만 단발머리가 조화가 되자, 우현의 얼굴은 마치 그림으로 그린 것처럼 아름다웠다.
누가 봐도 천상 여자.
“응? 고, 고맙다.”
하지만 상우는 아직도 그녀를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상우의 눈에도 여자처럼 보였지만, 이미 김우현이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상우였기에 일부러 여장을 하고 다니는 줄 오해하고 있었던 것.
그때 옆에서 대화를 듣던 지우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어? 여자인 줄 알겠다니? 언니 아니었어요?”
“음? 그게···.”
김우현이 말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다가 이때다 싶어 입을 열려 할 때.
상우가 끼어들었다.
“응. 얘 사실 남자야. 몰랐지?”
“헐··· 대박! 무슨 남자가 이렇게 예뻐요?”
“아니 그게 아니라···.”
“대박대박. 언니, 아니 오빠. 우리 사진 한 번만 찍을래요?”
“······ 그러던가.”
이후 밥 먹는 와중에 우현은 지우에게 붙잡혀 이런저런 각도로 사진을 찍어야 했다.
이렇게 예쁜 남자는 처음 봤다면서 호들갑을 떠는 지우.
우현은 경직된 얼굴로 애써 웃으며 맞장구를 쳐줬다.
‘난 여자다!’라고 한 마디만 하면 되는데,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우현이었다.
그녀의 속마음은 매우 복잡미묘했다.
‘괜히 여자라고 했다가 서먹서먹해지기는 싫으니까.’
지금 상우가 우현을 남자로 알고 있었기에, 거리감 없이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근데 만약 그녀가 여자인 걸 알게 된다면, 그때도 이렇게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우현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쉽게 얘기를 꺼내지 못했던 것.
‘처음부터 말했어야 했는데, 자존심 때문에 바보 같이.’
원래 남자처럼 하고 다닌 건, 고아인 자신이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방어수단이었다.
그리고 상우를 만나게 되고, 처음에는 그가 자신을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게 편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자신을 남자로 착각하고 있는 상황이 화가 나고 부끄러워져만 갔다.
‘난 여자로서 매력이 없나봐.’
자존감이 매우 약해있었던 그녀는 결국 자기가 여자라고 당당하게 얘기하지 못했고, 그 상태가 지금까지 이어져왔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사실을 말할 용기를 도저히 못 내고 있었다.
‘언젠가는 얘기를 해야 할 텐데.’
동료 관계라면 지금 상태도 나쁘지 않을 텐데, 왜 굳이 자신이 사실을 밝히려 애쓰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지 자기 자신의 마음도 잘 모르겠는 우현이었다.
그렇게 우현의 복잡한 심경 속에서, 화기애애한(?) 식사가 끝나고.
상우는 지우를 아공간을 통해서 집으로 보내버린 채, 일행들과 함께 피로연장으로 이동했다.
“배탈이나 걸려라! 돼지야!”
지우의 저주는 뒤로하고 말이다.
피로연장은 파티회장 같은 분위기였다.
깔끔한 차림의 남녀들이 각자 샴페인 잔을 하나씩 손에 쥔 채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헌터 업계를 비롯하여 정재계의 유명인사들로 보였다.
그들은 상우 일행이 들어서자, 일제히 상우를 쳐다보며 주목했다.
“언니, 저기 봐봐. 진짜 잘생긴 남자 있어.”
“어, 정말이네. 저 사람 누구야? 모델?”
“정상우다.”
“이야··· 슈트 진짜 잘 어울린다.”
“박원태 단장이랑 친하다더니 진짜 왔네.”
“훤칠하구만.”
그들이 속삭이는 가운데, 상우가 아는 사람들도 몇몇 보였다.
박유나의 오빠이자, 케이너스 길드의 단장인 박원태.
고구려길드의 단장과 그의 동생도 보였고.
욜로길드의 단장 한미호도 와 있었다.
그 외에도 중소길드 소속으로 오다가다 얼굴을 보았던 헌터들도 눈에 띄었다.
“박원태 단장님은 저
네요.”
“그렇네요. 헌터님, 저는 잠시 얘기를 나누고 오겠습니다.”
“예, 끝나고 집은 각자 알아서 가는 걸로 하시죠.”
“예~”
그렇게 강준모는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떠나고.
레이븐도 음식을 즐기기 위해 흩어진 사이.
상우와 김우현이 샴페인을 찾으러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어머, 상우 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