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Hunting With My Clones RAW - Chapter (131)
후끈한 열기가 사라지며 구멍 난 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인영들.
바로 상우의 분신들이었다.
단단한 입구를 뉴클리어 레이저로 한 번에 뚫어버린 거였다.
‘다 부셔!’
상우는 엘리사라는 인공지능을 구성하는 핵심, 코어를 부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하자마자 분신들은 각자 메인연구실 내부에서 뛰어올랐다.
그리고는 엘리사가 조종 중인 발광하는 기계팔들을 때려 부수기 시작했다.
콰과과광-!
퍼어어엉!
부서져 나가는 메인연구실 내부.
하지만 그 중에서도 몇몇 기계 팔들은 이 비밀 연구소 외벽을 구성했던 금속과 같은 물질로 만들어진 것인지 매우 단단해서 도저히 부서지지 않았다.
현재 내부에서 일어나는 마나 재밍(Mana Jamming) 현상으로 인해 스킬들 역시 제대로 펼칠 수 없는 상황.
거의 순수 육체만으로 싸우는 중이기에 이런 기계 팔들의 공격은 매우 까다로웠다.
‘메인연구실 밖에서 공격해야 돼.’
시간을 계속 흘러갔고, 상우는 이래서는 답도 없다고 생각했다.
엘리사라는 인공지능이 ‘대혼란 시스템’, ‘자폭 시스템’을 시작한다고 얘기한 상태.
무언가 벌어지고 있는 중인데 이런 지지부진한 상태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었다.
“루카스 씨, 일단 밖으로 나가요!”
“알겠습니다!”
루카스는 신형을 날려 부서진 입구를 향해 달렸다.
꽤나 빠른 속도였다.
하지만, 항상 사라졌다가 나타나던 그의 모습만 보던 상우는, 열심히 팔다리를 놀려 달리는 루카스를 보니 뭔가 어색했다.
‘에이 정신 차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딴 생각에 빠졌던 상우와 분신들 역시 일사분란하게 입구를 통해 빠져나갔다.
그리고 입구 밖으로 나서자마자 스킬 활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걸 느꼈다.
‘됐어. 그렇다면….’
상우는 루카스를 향해 외쳤다.
“루카스 씨, 여기는 곧 폭발할 겁니다. 다른 모든 헌터들 데리고 밖으로 나가주세요!”
“예!”
“모두 탈출하면 통신하세요!”
상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루카스가 사라졌다.
팟!
그 모습을 보면서 상우 역시 아공간을 열었다.
스으으윽-
하나둘 아공간 안으로 뛰어드는 분신들.
두 기의 분신들만 남기고 모든 분신들이 모두 아공간을 통해 귀환했다.
이후, 한 기의 분신은 열심히 팔다리를 놀려 트론사 연구소 바깥을 향해 달렸고, 나머지 한 기의 분신만이 남아 트레버 론이 있던 메인연구실 입구에 대기했다.
‘…기다려. 통신이 들어오면 바로 터트린다.’
상우는 초조하게 기다렸다.
1초, 2초… 10초, 11초….
귀중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갈 때쯤.
입구 밖에서 메인연구실 안쪽을 살피던 상우의 눈에 무언가 띄었다.
‘저건….’
바로 징그럽게 일그러져갔던 트레버 론의 사체였다.
상우의 눈이 빛났다.
이후 그는 잠시 메인연구실 안으로 들어가 그의 사체를 주워 모아 입구 밖으로 나왔다.
목만 아주 깔끔하게 달아난 상태였기에, 회수는 어렵지 않았다.
[아공간]
아공간에 트레버 론의 사체를 담은 상우.
그와 동시에,
-상우 씨, 모두 지상으로 나왔습니다!
루카스의 통신이 울렸다.
말을 들은 상우는 곧장 스킬을 가동했다.
[신체 핵반응]
그와 동시에 상우가 접속 중인 분신의 몸이 뜨겁게 백열하기 시작했다.
‘뛰어!’
분신은 미증유의 기운이 온몸에서 들끓어 고통을 주는 와중에도 상우의 명령을 착실하게 받아 메인 연구실 내부로 뛰어들었다.
그리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연구실 한 가운데에서 폭발하였다.
밀폐된 곳에서 터진 어마어마한 압력.
그 기운이 노도처럼 솟구쳐 지상으로 치솟았다.
콰과과과과과과과과광-!
거의 수백 미터 높이로 솟구치는 흙더미와 건물잔해들.
바깥에 나와 있던 루카스와 헌터들은 갑작스런 폭발에 당황했지만 모두 무사했다.
팟!
상우가 미리 보내두었던 한 기의 분신이 알린 덕분에 루카스의 순간이동으로 모두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으니까.
그리고 얼마 후.
솟구치던 흙더미의 해일이 가라앉은 그 자리에는 거대한 크레이터만이 사막 한가운데 움푹 패여 있었다.
모든 게 끝나버린 것.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누군가 허탈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다른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신없이 복제인간들과 싸우다가, 루카스에 의해 지상으로 나왔고, 그러고 얼마 뒤 연구소가 터져버렸으니까.
그들의 입장에서는 최종 보스는 보지도 못하고 잡몹(물론 엄청 쎈 잡몹)들만 열심히 잡다가 무언가 끝나버린 상황이었다.
-루카스 씨,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트레버 론은 잡은 겁니까?
댄 빌레리안이 물었다.
루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트레버 론은 사망하였습니다. 그리고 방금 연구소는 폭발하였고요.
-그럼 임무는 끝난 거군요.
그 말에 웅성거리는 헌터들.
-트레버 론 얼굴도 못 봤는데 끝났대.
-나도.
-그래도 끝나서 다행이야. 그 미친 쌍둥이들… 다시는 상대하고 싶지 않아.
웬만한 S급 헌터 수준으로 개발된 강준영의 모습의 복제인간.
모두가 그 복제인간들을 상대로 고전해서 질려버릴 대로 질려버린 상태였기에 그들은 전투가 끝난 걸로 만족했다.
하지만 웬걸.
그렇게 모두가 임무가 끝났다고 좋아하며,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트론사 수색 관련 임시 태스크 포스팀과 통신하던 루카스의 안색이 굳어졌다.
-…알겠습니다.
통신을 마친 루카스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두를 향해 입을 열었다.
-여러분, 상황이 끝난 거 같지 않습니다.
그 말에 어이없어 하는 헌터들.
-아직도 안 끝났다고요?
트레버 론 본인이 사망했다는데 아직 일이 안 끝났다니.
어리둥절해하는 그들을 보며 루카스의 말이 이어졌다.
-예. 지금 세계 각국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발작하는 사람들과… 경제 때문에요.
* * *
서울 강동구청장 송태문.
그는 청렴한 인물은 아니었다.
대격변 이전부터 지금까지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승승장구한 끝에 구청장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특히 대격변 때의 혼란스러웠던 상황과 이후 공백기를 매우는 과정에서 뒷돈을 많이 받았고, 이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인맥을 쌓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어느 정도 돈과 명예를 얻은 그가 찾은 건 바로 ‘젊음’.
그는 자신이 알던 인맥의 입을 통해 회춘할 수 있는 약 DEP에 대해서 듣게 되었다.
‘DNA를 개조하여 새롭게 탈바꿈시킨다고? 그 과정에서 더 젊어진단 말이지.’
이후 그 약의 존재를 알게 된 송태문이 그 약을 구매하여 사용하게 된 건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는 브로커를 통해 접선하여 약을 구매하였고, 사용했다.
이후 변화는 놀라웠다.
잦은 술자리로 뒤룩뒤룩 살찐 기름진 뱃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세월의 무게로 인해 생긴 주름살 역시 팽팽해졌으며.
벗겨져가는 이마 역시 빼곡함을 자랑했다.
단 하루만에 거의 30대 중후반 정도의 외모로 탈바꿈한 송태문.
달라진 그의 모습에 모두가 당황했지만, ‘각성했다’는 그의 말이 모든 걸 설명했다.
그 다음부터 그의 삶은 제 2의 전성기였다.
파릇파릇 젊고 예쁜 애인과의 잠자리도 만족스러웠고.
구청 내에서의 업무도 마치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머리 회전이 잘 되었으며.
무엇보다 깔끔한 외모 덕분에 사람들에게 쉽게 호감을 사게 되었다.
“구청장님 근데 엄청 강하신 거 아니야? 한번에 저렇게 젊어지신 거 보면 말이야.”
“맞아. 전에 보니까 팔뚝이… 완전 상남자시더라고. 호호.”
구청 여직원들이 수군거리는 얘기 역시 이전에는 기분 나쁘다는 얘기가 반이었는데, 어느 순간 좋은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일까.
송태문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져만 갔다.
일적으로도 대외적으로도 승승장구만 거듭하던 그때였다.
꿈틀-
송태문의 머릿속에 잠들어있던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그리고.
모든 게 잘 풀릴 것만 같았던 송태문의 인생은, 그 꿈틀거림 한 번에 단숨에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총명해보이던 그의 눈빛에서 초점이 사라지고.
그는 갑자기 기계적으로 딱딱하게 변해갔다.
그리곤 갑자기 자신의 데스크탑 PC에 접속하여 행정 시스템에 로그인하더니, 모든 결재를 반려하기 시작했다.
[반려]
[반려]
[반려]
[반려]
…매달 해야 할 고아원 무료급식과 식수 및 전기 요금 결재와 같은 정상적인 결재마저도 반려해버린 송태문.
그는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모든 결재를 마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구청 서류 보관실로 향했다.
“어서오세요. 구청장님.”
서류 보관실 주변에 있던 직원이 아는 체하며 인사했다.
하지만, 송태문은 그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서류 보관실로 들어가 버렸다.
“…말을 씹네.”
그녀는 기분이 나빴지만 그러려니 했다.
어차피 그는 자신의 상관이니까.
그리고는 출입기록에 자신의 상관의 이름을 적어 넣고는 송태문에 대해 신경을 꺼버렸다.
하지만 잠시 후.
그녀는 다시 신경을 곧추세울 수밖에 없었다.
“미영아, 어디서 탄 냄새 안나?”
“응? 그러네. 뭐지?”
코를 킁킁거리던 미영은 그 냄새가 문이 닫혀있던 서류보관실에서 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설마…!’
깜짝 놀란 미영은 부랴부랴 서류 보관실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화아아악!
뜨거운 불길이 문을 통해 번져나왔다.
“엄마야!”
미영은 뜨거운 불길을 피해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다른 직원.
그녀가 소리 질렀다.
“꺄아아아악! 불이야! 불났어요!”
패닉 상태인 직원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미영이 재빨리 일어나 119에 전화했다.
“저기 119죠? 여기 강동구청인데요. 불이 나서….”
그리고 그녀가 통화할 때쯤 다른 직원들이 소란을 듣고 몰려와 부랴부랴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끄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으아아아악!”
서류보관실 안쪽으로 소화기를 뿜어내던 남직원 하나가 서류보관실 밖으로 무서운 기세로 튕겨져 나갔다.
어찌나 세게 튕겨져 나갔는지, 벽에 부딪친 남직원의 팔다리가 꺾여있었다.
한눈에 봐도 중상.
“성길 씨!”
“자네 괜찮나!”
모두가 당황하던 무렵.
연기에 휩싸인 서류보관실에서 누군가 저벅저벅 걸어나왔다.
옷은 타버렸는지 온데간데없었고, 피부는 빨갛게 화상으로 달아올라 일그러져 징그러웠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빠르게 회복되어가는 그의 신체.
돌아오기 시작하는 그의 얼굴은 분명히 송태문의 얼굴 그대로였다.
“구, 구청장님…!”
누군가 침음성을 흘리며 그를 불렀을 때.
송태문이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퍽!
몸을 날려 사라진 송태문은 자신을 부른 남자의 가슴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커헉!”
가슴이 꿰뚫린 남자는 외마디 비명을 남긴 채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피 묻은 팔을 빼내는 송태문.
그는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신형을 날렸다.
“꺄아아아아아아악!”
* * *
루카스의 말이 이어졌다.
-현재 각국 고위 관리직 위주로 발작 증세를 보이는 인물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하고 있어서 제압 중이라고 하네요.
그 말을 듣고 있던 상우는 바로 엘리사를 떠올렸다.
그 인공지능이 했던 ‘대혼란 시스템’을 말이다.
-설마… 대혼란 시스템인가요?
상우가 묻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는 루카스.
-그런 거 같습니다.
-대혼란 시스템? 그게 뭡니까?
그 말에 루카스가 모두에게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트레버 론이 사망하자, 그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인공지능이 ‘대혼란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트레버 론이 사망한 이후 벌어지기 시작한 작금의 일은 바로 이 ‘대혼란 시스템’ 때문으로 보이네요.
-아….
-…트레버 론, 죽어서도 가지가지 하네요. 하….
모두가 답답해하던 중에 루카스가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일이 더 있거든요.
-예?
-지금 각국의 경제시스템에 누군가 끼어들어, 은행 및 금고의 해킹을 동시다발적으로 시도 중입니다. 이미 몇 군데는 벌써 뚫렸구요. 따라서 지금 모두의 통장 잔액을 확인해 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전… 이미 몇 개 털렸네요.
루카스가 별 거 아니라는 듯 얘기했지만, 다른 헌터들은 아니었다.
-예?
-무슨 말도 안 되는….
-Fuck! 내 잔고가 0원이라고? 내 돈 어디 갔어!
누군가 잔고를 확인하고 소리를 질렀다.
부랴부랴 스마트고글 뱅킹 앱으로 잔액을 확인하는 헌터들.
이후 도처에서 탄식과 비명이 흘러나왔다.
-맙소사, 내 돈… 2억 달러가 사라졌어.
-난 8천만 달러. 미친….
-전 9억 헤알이 증발했어요….
-아아아아악! 씨발! 내 돈!!!
그들 대부분이 머리를 쥐어뜯는 가운데.
상우 역시 부랴부랴 강준모와 통화 중이었다.
“에이전트님, 혹시 지금 통장 잔고 확인 가능하세요?”
-네? 아, 네. 지금 확인해 보겠습니다. 잠시만요.
그리고 잠시 후.
강준모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허, 헌터님. 잔고가… 잔고가 0원입니다.
“네?”
상우는 어느 정도 부정적인 결말을 예상하긴 했지만, 잔고가 0원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맥이 탁 빠졌다.
-어느 계좌를 열어봐도 다 똑같습니다. 다 제로예요…. 이게 무슨 일입니까?
“…지금 무슨 문제가 생긴 거 같은데… 알겠습니다. 일단 당황하지 마시고 가만히 계세요. 제가 뭔가 알아내면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상우는 강준모와의 통화를 마치고 루카스에게 향했다.
그리곤 개인 통신을 열어 대화를 시작했다.
-루카스 씨, 저도 털렸네요. 이거 엄청 큰 문제 아닙니까. 경제 마비 올 거 같은데요.
그 말에 루카스 역시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시작 중이고, 다행히 각국에서 보유 현금을 지키기 위해 온라인 서버와의 모든 연결을 끊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게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당한 상황이고요. 저는 일부 건지긴 했지만, 사태 파악 및 혼란 수습이 매우 길어질 거 같습니다.
세계 1위의 그룹 인라이튼에서도 털렸다니.
그가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웬만한 나라의 예산을 훌쩍 넘는 액수가 사라졌을 게 분명했다.
그래도 그는 아무렇지 않은 듯 얘기 중이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하니 그 엘리사… 라는 인공지능이 마지막에 업로드 한다고 했던 게 온라인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대혼란 시스템의 초석으로 먼저 경제를 마비시키는 중인 거 같구요.
-흠… 큰일이네요. 그럼 이제 엘리사란 녀석을 온라인에서 제거하지 못하는 이상 온라인은 폐쇄해야 하는 건가요?
-예. 그렇습니다. 아예 새로 구축하던가 해야겠죠.
인공지능에 의해 모든 온라인이 잠식되어버리다니.
서버가 하나라도 연결되는 순간 끝장이었다.
‘엘리사란 인공지능을 없애야 하는데… 혹시 트레버 론한테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상우는 자신의 아공간에 들어있는 트레버 론의 사체를 떠올렸다.
‘만약 그를 부활시켜서 해결책을 찾을 수만 있다면?’
상우의 머릿속에는 트레버 론을 부활시킬 수 있는 남자, 블레스의 얼굴이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블레스는 지금 자신의 앞에 있었다.
미친 듯이 발광하면서 말이다.
“FUUUUUUUUUCK! MY MONEY!”
끝